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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지마!마약] '마약 수사 10년' 이영권 팀장 "제모해도 결국 다 걸려요"

몇 년 전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한 유명 연예인이 온몸의 털을 밀고 경찰에 출석해 화제가 됐다. 약물 검사를 피하기 위한 것인데, 수사관들은 당황하지 않고 면도기를 들어 해당 연예인의 몸을 긁어냈다. 미세하게 자라난 체모를 채취하는 일명 '대패질'이다. 양성 판정을 보인 이 연예인은 결국 처벌을 받았다.이처럼 마약 수사만 10년을 한 이영권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1계 1팀장에게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그는 25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강연에서 "약물 반응은 우리 몸의 모든 털에서 나온다. 딱딱하지만 혈액이 흐르는 손톱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대표적 마약 유통 창구로 떠오른 텔레그램 등 익명 기반 메신저에는 경찰의 감시망을 피하는 팁이 퍼진 상황인데, 이는 단순히 구매를 부추기기 위한 것이며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이영권 팀장은 "아르기닌 성분을 섭취하거나 옥수수수염차, 크랜베리 주스, 이온음료를 마시고 배출하면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더니 마약 투약 용량이나 방법, 빈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모두 검출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한 투약자가 연인과 지방으로 놀러 가서 투약한 뒤 돌아오는 길에 가장 먼저 사우나에 들러 열심히 땀을 흘렸지만 서울에서 검거된 사례도 있다. 탈색 또는 염색을 하거나 클렌징크림으로 머리를 감으면 양성 반응을 피할 수 있다는 정보 역시 사실이 아니다.경찰은 늘어나는 대마초 재배 범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이영권 팀장은 "대마를 키울 때 필요한 환풍기와 온실 텐트 등 기구들을 한꺼번에 구매한 사람들을 세관과 힘을 모아 분석해 작년에 전국에서 150여 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투약 범죄자들을 잡아내는 노하우는 충분히 축적했지만, 마약 매매는 수법이 갈수록 대담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018년 국내 마약 밀매 조직이 대만에서 몰래 들여온 필로폰 112㎏ 중 22㎏을 유통한 뒤 숨겨놓은 90㎏을 압수했다. 우리나라 국민 3분의 2가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가격으로 따지면 3300억원 규모였다.이영권 팀장은 "중간 전달책은 바로 위에서 지시한 사람만 알지 누가 마약을 가져갔는지 모른다. 공범 관계 입증이 정말 어려운 사건이었다"며 "그 해에만 약 340장의 영장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외국인 범죄자들은 고국에 있는 가족이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대부분 범행을 부인한다고도 했다. 한국은 마약 매매·투약 대비 제조 범죄율은 현저히 낮아 해외에서 대부분 밀반입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국제 공조가 절실한 이유다.서울경찰청의 2021년 국내 마약류 범죄 유형별 검거 현황에 따르면 총 1만6153건 중 투약이 52.8%로 압도적 비중을 보였고, 매매가 20%로 뒤를 이었다. 제조는 0.1%에 그쳤다. 몸에 마약을 숨겨 입국하는 것은 과거의 방식이다. 요즘은 바다에 던져놓고 위성 좌표를 찍어 배가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화했다.이영권 팀장은 "실제 밀반입의 절반가량은 외국인이 들여오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미국이 많았더라면 지금은 태국과 중국이 1~2위를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패치 형태로 쉽게 부착하는 '죽음의 마약' 펜타닐이 확산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경찰은 식약처와 협업해 주로 처방이 이뤄지는 지역과 연령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이영권 팀장은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본인이 처방받지 않은 약물은 투약·복용하면 안 된다"며 "부모는 자녀가 전에 없던 패치를 몸에 붙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을 하면 유심히 관찰했다가 최대한 빨리 경찰이나 학교에 알려 조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주> 2023.04.26 07:00
연예

남성잡지 女모델 '바티칸 킹덤'과 한 호텔…마약 혐의 재판섰다

남성잡지 출신 유명 여성 모델이 마약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부장 천기홍)는 지난달 15일 모델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소재 한 호텔에서 마약류 ‘케타민’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진행한 뒤 그를 재판에 넘겼다. A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열린 첫 재판에서 A씨 측은 케타민을 소지·투약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사기관의 마약류 반응 검사 결과 ‘음성’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당시 호텔에서 모델 동료 B씨와 지인들과 함께 있었고, 양성 반응이 나온 B씨가 자신을 끌어들인 뒤 수사기관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머니투데이에 밝혔다. 당시 A씨와 함께 있었던 지인 중에는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텔레그램 메신저를 활용해 국내에 공급한 마약공급 총책 일명 ‘바티칸 킹덤’ 이모씨도 포함됐다고 한다.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10년 및 추징금 6억67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고, 부당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나운채·김민중 기자 na.unchae@joongang.co.kr 2021.12.31 07:45
연예

'졸피뎀 밀반입 혐의' 보아, 불기소 처분..."심려 끼쳐 죄송"(전문)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 밀반입 혐의를 받은 가수 보아가 검찰 조사 결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4일 밤 “지난해 보도되었던 당사 소속 아티스트 보아와 관련된 건에 대해, 검찰에서 지난 5월 말에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음을 알려드린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이번 입장문에서 SM 측은 “보아와 당사 직원은 의사 처방, 국내 배송 과정, 관련 법령/절차 확인 관련 미흡했던 부분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면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며 “검찰에서는 이를 참작하여 보아 및 당사 직원 모두를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강력부는 졸피뎀 등 복수의 향정신성의약품을 일본에서 밀반입한 혐의로 보아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당시 SM은 "이번 일은 무역, 통관 업무 등에 지식이 없던 당사의 해외지사 직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먼저 이로 인해 팬 여러분은 물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해외지사의 직원이 정식 수입통관 절차 없이 의약품을 우편물로 배송한 것은 사실이나, 불법적으로 반입하려던 것이 아닌, 무지에 의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다음은 SM 측이 4일 발표한 공식 입장 전문이다.에스엠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해 보도되었던 당사 소속 아티스트 보아와 관련된 건에 대해, 검찰에서 지난 5월말에 불기소처분이 내려졌음을 알려드립니다.당사 직원은 보아가 일본 활동 시 처방 받았던 수면제를 한국에 배송하였는데, 관련 법령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의약품에 대한 허가 절차를 준수하지 못했습니다. 보아와 당사 직원은 의사 처방, 국내 배송 과정, 관련 법령/절차 확인 관련 미흡했던 부분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면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습니다.검찰에서는 이를 참작하여 보아 및 당사 직원 모두를 불기소처분을 하였습니다.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업무를 진행할 때, 당사의 임직원이 관련 법령, 절차 등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6.05 00:23
경제

수면제? 마약류?…보아가 日서 밀반입한 '졸피뎀'이 뭐길래

가수 보아가 향정신성의약품(이하 향정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보아는 소속사 일본 지사 직원을 통해 일본에서 '졸피뎀' 등 향정약을 처방받은 뒤 우편물을 통해 국내 직원 명의로 한국에 반입하려다 세관 검색 단계에서 적발됐다. 18일 오전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ㆍ2위를 각각 ‘보아’와 ‘졸피뎀’이 차지하기도 했다. 과거 가수 박봄과 방송인 에이미 역시 졸피뎀을 들여오다 적발된 적이 있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학술 이사와 문답을 통해 졸피뎀과 마약류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봤다. 졸피뎀은 마약인가. 국내 법률상 마약류는 크게 ▶향정신성의약품 ▶마약 ▶대마 3가지로 나뉜다. 향정약과 마약을 구분하는 기준은 '중독성'이다. 즉 중독성이 심한 약물은 마약으로 분류하고, 상대적으로 중독성이 약하고 쓰임이 광범위한 약물은 향정약으로 분류한다. 예를 들면 LSD·필로폰·코카인 등은 마약에 속한다. 졸피뎀이나 신경안정제는 향정약이다. 또 향정약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용으로 많이 쓰는 반면, 마약은 대부분 국내에서 사용을 금지한다. 마약 중 의약품용으로 쓰는 건 모르핀이나 합성 모르핀 정도로 아주 소수다. 졸피뎀이 수면제 효과의 3배라던데. 졸피뎀 자체가 수면제라 비교가 적절치 않다. 수면제로 허가한 몇 가지 약물 중 하나가 졸피뎀이다. 여러 제약회사에서 이 성분을 가지고 약을 만든다. 다만 졸피뎀의 경우 다른 약물에 비해 약의 작용시간이 짧아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투약 용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 없다. 프로포폴과는 어떻게 다른가. 프로포폴은 수면 마취제다. 졸피뎀이 잠을 자려고 먹는 경구 알약이라면 프로포폴은 수술이나 수면내시경 검사 등을 하기 위해 단시간 동안 깊게 잠들 수 있게 하는 마취제다. 프로포폴이 훨씬 효과가 세고 단시간 동안 작동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이 처방받은 의료용 마약은 마취·진통제인 프로포폴로 851만명이 투약받았다.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처방받은 사람은 178만명이다. 한국에서도 졸피뎀을 처방받을 수 있나. 졸피뎀은 국내에서도 수월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약이다. 수면장애를 호소할 때 신경안정제로 수면에 들기 어려운 경우 처방을 해준다. 보아는 굳이 왜 일본에서 들여왔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졸피뎀 자체로만 보면 아마 일본 활동 당시 처방받은 약을 먹다가 귀국한 뒤 해당 약을 보내달라고 한 것 같다. 향정약의 경우 엄격하게 관리해 국제우편을 통한 송수신을 금지한다. 이걸 모르고 들여왔을 수 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국내에서 비슷한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는지, 일본에서 건너온 졸피뎀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다른 약이 섞여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 졸피뎀 외에 ‘다’ 목에 해당하는 약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정약은 법률상 크게 ‘가ㆍ나ㆍ다ㆍ라ㆍ마’ 목으로 나뉜다. 혼합물질을 뜻하는 ‘마’ 목을 제외하면 ‘가’ 목과 가까울수록 오ㆍ남용 우려가 심해 의료용으로 잘 쓰지 않는다. ‘라’ 목에 해당하는 졸피뎀이나 프로포폴보다 조금 더 오·남용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다’ 목에 속해있는 약물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많아 쓰지 않는 약물이 많다. 어떤 약물이 발견된 건지 명확히 밝혀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 학술이사 외에 이범진 아주대 약대 교수(마약퇴치연구소장)는 “향정약은 약 한 알 한 알을 셀 정도로 관리가 엄격하다. 이를 해외에서 들여오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에서 받은 정상적인 처방전이 있고, 들여온 약이 대량이 아닐 경우 약식기소 정도로 종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2020.12.18 17:27
경제

양귀비 키우다 적발된 일당들…“관상용” “꽃씨가 날아와 스스로 켰다”

부산에서 한 빌라 화단과 옥상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로 7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날에도 화단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귀비 개화기인 4월부터 6월, 양귀비 불법 재배 적발 사례가 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빌라에서 양귀비 100그루를 재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7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부산 동래구 한 빌라 화단과 옥상에서 양귀비 100그루를 재배하다 지난 20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A씨는 “관상용으로 씨앗을 받아 재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는 마약성 성분이 있어 재배가 엄격히 금지돼 있고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부산해양경찰서는 부산 강서구 일대 주택 화단과 비닐하우스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B씨(40대) 등 3명을 적발해 조사했다. 부산해경은 강서구 일대에 양귀비가 밀경작 되고 있다는 첩보를 수집하고 집중 수색 후 주택과 비닐하우스 인근에서 양귀비를 찾아냈다. 이어 이를 재배한 B씨 등 3명을 적발, 양귀비 총 95주를 압수했다. B씨 등 3명은 “꽃씨가 바람에 날아와 자생하였는데 꽃이 예뻐서 재배했다”고 해경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양귀비는 재배가 엄격히 금지돼 있고, 개인 소유지에서 자생하는 양귀비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은 재배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산해경은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을 맞이해 오는 7월 31일까지 불법 행위를 특별 단속하고 있다. 해경은 특별 단속 전담반을 편성해 해상에서 이뤄지는 마약 투약과 대마 흡연, 마약류 국내 밀반입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또 비닐하우스와 텃밭을 수색해 양귀비와 대마 등 마약류 밀경작 행위도 함께 단속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05.21 09:51
경제

'대마 밀반입' CJ 장남 이선호, 항소심서 "어리석은 행동 후회"

대마 밀반입 및 흡연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30) 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형두)는 7일 이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이씨 측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이씨는 “너무나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 후회스럽고 진심으로 반성한다.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선처를 구했다. 검찰은 이날 1심과 같은 징역 5년 형을 구형했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밀수입한 대마 양이 상당하고 흡연 사실도 확인돼 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5년과 추징금 2만7000원을 구형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마 밀반입 혐의로 적발됐지만 귀가 조치를 받아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일자 자진 출두한 뒤 구속된 이씨는 지난해 10월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이씨의 변호인은 항소심에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 새 삶을 살아야 하는 피고인에게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세관 당국에 적발될 당시 대마 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 개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여행용 가방에 대마 오일 카트리지 20개, 어깨에 메는 배낭에는 대마 사탕 37개·젤리형 130개가 숨겨져 있었다. 또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5개월간 미국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6차례 흡연한 혐의도 있다. 이씨의 항소심 선고는 내달 6일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07 17:09
경제

“빨리 구속해달라”… ’대마 밀반입’ CJ 장남 이선호 ‘셀프 구속’

마약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된 CJ그룹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 부장은 5일 CJ그룹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이 부장은 4일 오후 6시께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방문해 스스로 구속을 요청해 수감됐다. 좀처럼 보기 드문 재벌가 자재의 ’셀프 구속’이었다.이 부장은 앞서 지난 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여행용 가방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여개와 대마 캔디 등을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이에 검찰은 이 부장에 대해 소변 검사를 실시해 대마 양성 반응을 확인했으나 구속하지 않고 귀가 조치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 부장은 여론의 싸늘한 시선에 부담을 느껴 구속을 자청한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씨에 대한 심리상태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 고려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씨를 긴급체포 했다"며 "이씨가 대마를 밀반입하게 된 과정과 대마 투약 혐의 등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9.06 07:00
경제

CJ그룹 장남 이선호, 마약 파문…경영권 승계 빨간불

이재현(59)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29) CJ제일제당 부장이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체내에서는 마약 성분까지 검출됐다. 경영권 승계 1순위로 꼽히던 이 부장의 '마약 파문'으로 CJ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변종 마약 국내 반입 적발…대마 양성반응도 2일 인천지검과 세관 당국에 따르면 이 부장은 1일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 개를 밀반입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미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 부장은 항공 화물 속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숨겨 들어오다 공항세관에 적발됐다.이 부장이 밀반입한 액상 대마 카트리지는 변종 마약이다.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SK가 3세 최모(31)씨와 현대가 3세 정모(29)씨가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액상 대마는 대마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일반 대마초보다 주변에서 흡연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세관 당국은 이 부장의 액상 대마 밀반입 사실을 적발한 뒤 인천지검에 이를 알렸다. 검찰은 세관으로부터 이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세관 당국은 통상 관세법이나 외국환 및 외국무역 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를 제외한 마약 사범 등은 검찰에 인계한다.검찰 조사에서 이 부장은 마약 밀반입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 부장은 검찰이 진행한 소변검사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마약을 흡입하면 6개월 후에도 모발에 축적돼 검출된다.다만 이 부장은 검찰에서 액상 대마를 밀반입한 경위 등을 조사받고 진술서를 작성한 뒤 귀가했다. 신병확보 조치 없이 이씨가 귀가한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통상 수사 기관이 마약밀수 사범을 검거하면 긴급체포·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 조치를 한다. 변종 대마 구매 등의 혐의를 받는 현대가 3세 정씨도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체포된 바 있다. 재판에 넘겨진 정씨는 검찰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고 선고를 앞두고 있다.이 부장의 마약파문에 CJ그룹은 당혹해 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수 없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어서 당혹스럽다"며 "사태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징계 등 후속 조치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불투명해진 경영권 승계 작업 재계에서는 이 부장의 마약 파문으로 그간 CJ그룹이 쌓아올린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재벌가 방계 혈족이 마약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직계 장손이 마약에 손을 대 적발된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이재현 회장은 슬하에 장녀 이경후(34) CJ E&M 상무와 이씨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CJ그룹은 '범 삼성가'로 장자승계 원칙을 따르는 만큼 이 부장은 경영 승계 1순위로 꼽힌다.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부장은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겼다.지난 4월에는 이 부장이 CJ지주사 지분 2.8%를 확보하게 돼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작업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 과정에서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 법인을 인적분할하고, IT부문을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 부장과 이 상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곳으로, 그룹 경영권 승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던 계열사다.이 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 이 상무는 6.91%를 보유하고 있었다.재계에서는 이 부장의 CJ 지분율이 2%대로 미약한 가운데 마약 파문까지 더해져 CJ그룹의 승계 구도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SPC그룹은 작년 허모 전 부사장이 마약 혐의로 구속되자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장녀인 이 상무가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재계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번 먀약 스캔들로 경영승계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사업구조 재편 등 향후 CJ의 지배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9.03 07:00
경제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마약 밀반입 적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가 해외에서 마약을 구입한 뒤 항공편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됐다.2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방검찰청은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 개를 밀반입한 혐의로 이씨를 1일 입건했다.이씨는 미국 출발 항공기를 타고 전날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항공화물 속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숨겨 들여오다 공항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가 갖고 들어온 액상 대마 카트리지는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들이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의 고순도 변종 마약이다.이씨는 공항경찰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다. 통상적인 경우 마약밀수 사범은 긴급체포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지만, 이례적으로 귀가했다.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그는 앞서 인천공항경찰대에 밀반입 경위 등을 진술서에 작성하고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변검사에선 대마 양성반응이 나왔다.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씨는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2016년 4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씨의 사촌 이래나씨와 결혼했으나 같은 해 11월 사별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이다희 전 스카이티비 아나운서와 재혼했다.안민구 기자 an.ming@joongang.co.kr 2019.09.02 08:58
연예

예학영, 술취한 채 오토바이 타다 적발 '면허정지 수준'

모델 출신 배우 예학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경찰에 따르면 예학영은 17일 오전 3시 10분께 서울 용산구 소월로 인근에서 자신의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48%로 면허정지 수준이다.예학영은 지난해 2월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당시에는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입구 근처 도로에서 포르셰 차량을 세워두고 잠을 자다 발견됐다. 2009년에는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예학영은 지난 2001년 모델로 데뷔한 뒤 MBC 시트콤 '논스톱4'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에 출연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7.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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