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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정몽규 4선 도전, 그 자체로 축구계 큰 불행” 허정무 직격 비판 입장문 발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4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을 직격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정몽규 현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 회장은 절차를 무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에 대한 방만한 자문료 지급 등 독단적이고, 불투명하며, 무책임한 협회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더구나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추락을 지켜보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허정무 전 감독은 “만시지탄(晚時之歎)이지만,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길 바랐다. 그래야 우리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번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다. 국민들의 충심 어린 고언은 보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스타일을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축구가 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이다. 수많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허정무 전 감독은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총 27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했고, 특히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소명도 없이 4선에 도전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정몽규 회장이 보여온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이 통하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국민과 축구인들이 나서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내년 1월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는 허정무 전 감독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정몽규 회장도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4선 연임을 위한 심사 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4선 연임 의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만약 허정무 전 감독에 이어 정몽규 회장도 출마하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열린다. 다음은 허정무 전 감독 입장문. 정몽규 회장의 귀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정 회장은 절차를 무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에 대한 방만한 자문료 지급 등 독단적이고, 불투명하며, 무책임한 협회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습니다. 더구나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추락을 지켜보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만시지탄(晚時之歎)이지만,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길 바랐습니다. 그래야 우리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번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습니다. 국민들의 충심 어린 고언은 보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스타일을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입니다.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축구가 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수많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습니다.제왕적인 수장이 아니라 소통하는 협회장! 밀실 행정이 아니라 열린 경영! 반칙과 특권이 아닌 원칙과 규정에 따른 의사결정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축구협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 회장은 이런 실낱같은 기대마저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선대 회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최선의 길이지만, 다시한번 허탈감과 배신감만을 남겨주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총 27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하였고, 특히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소명도 없이 4선에 도전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이제까지 정몽규 회장이 보여온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시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존경하는 축구인, 그리고 축구팬 여러분!안타깝지만 정몽규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저는 이제 정 회장과 함께 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지난 출마 선언에서 밝혔듯이, 저는 한평생 축구인의 외길을 걸으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도 받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광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좌절을 맛보며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지도자로서 부족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꼭 정몽규 회장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축구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왔기에 그리 신선하고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압니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비겁하고 비굴하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이 들립니다. 조직과 인맥, 보이지 않는 기득권까지 절대적 열세인 허정무 감독이 ‘과연 골리앗 같은 정 회장을 상대해 ‘이길 수 있을까?’ 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중과부적(衆寡不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고향 앞바다를 누비며 나라를 지켰던 충무공은 13척의 배로 4백여척의 왜선을 쓰러뜨리며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온 우리 선조들처럼 제 몸 안에는 누구와도 맞설 수 있는 피끓는 열정이 있습니다.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이 통하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국민과 축구인들이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한국축구의 백년이 좌우될 것입니다. 저는 비록 단기필마(單騎匹馬)지만 당당하고 유쾌하게 도전해 후배들에게 공정하고, 자랑스러운 축구협회를 만들어 주고자 합니다. 후배들이 마음껏 축구에 전념하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함께해 주십시오!변화를 바라는 축구팬들과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한다면, 불공정과 반칙이 사라지길 바라는 축구인들이 함께 한다면,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들처럼 올바른 판단이 함께 한다면 우리 축구계를 바꿀 수 있고, 우리 축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김명석 기자 2024.11.29 14:26
스포츠일반

[빌드업 코리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③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일간스포츠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총 세 편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국제대회 성적만을 목표로 반세기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한국 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문제와 마주했습니다.그동안 한국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을 키워줬던 엘리트 육성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예산의 큰 축으로 하고 있는 각 종목단체들은 불투명하고 비민주적인 행정 체계가 파헤쳐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스포츠계가 집중해왔던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를 통합 노력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향후 한국 체육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주>◆ 한국 체육,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① 한계 다다른 엘리트 육성 시스템, 돌파구는② 엘리트-생활 체육 화학적 통합 이뤄야 ③ 종목단체 재정자립, 거버넌스 개혁은 필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양궁이었다. 한국 양궁은 파리 올림픽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는데, 성적만큼이나 깔끔하고 투명한 행정력으로 큰 찬사를 받았다. 대한양궁협회는 1985년부터 현대차그룹이 회장사를 맡아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파리 올림픽 직후 양궁대표팀 선수들에게 총액 32억1000만원의 통 큰 포상금을 줘서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재정 능력에 더해 공정한 대표선발전, 탄탄한 유소년 지원으로 대표되는 ‘일등 행정력’이 양궁의 국제경쟁력을 더 단단하게 다졌다. 한국 체육의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키워드는 ‘돈’이다. 양궁(현대차), 펜싱(SK텔레콤)이 효자 종목인 건 회장사의 꾸준하고도 든든한 후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레슬링(삼성), 복싱·사격(이상 한화), 유도(두산) 등에서 성적이 잘 나온 것도 결국 후원사의 힘이었다. 반면 지원이 사라진 종목은 성적도 떨어졌다. 레슬링은 삼성이 떠난 후 성적이 추락했다. 한국의 대표 효자 종목이던 복싱도 후원사가 사라진 뒤 올림픽 금맥이 끊겼다. 그렇다면 '든든한 회장님'을 찾는 것만이 한국 체육계를 발전시키는 정답일까. 시대는 또 바뀌고 있다. 20년 동안 사격을 지원했던 한화는 지난해 회장사를 내려놓았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9년 대한탁구협회 회장사를 그만뒀다. 최근 15년간 8개 기업이 10개 종목에서 손을 뗐다. 대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체육 단체 후원사 역할에서 이탈하고 있다. 회장사에 재정적으로 의지하는 게 더는 정답이 아닌 시대다. 대한체육회 산하 64개 정회원 종목단체 재정자립도는 2023년 평균 44.49%였다. 이중 스쿼시, 체조 등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재우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구조에선 어쩔 수 없이 기업들이 들어와야 발전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협회가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협회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더 부여할 방법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에서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이 종목단체의 거버넌스(조직을 이끄는 프레임워크) 개혁이다. 협회가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엘리트 선수 육성에 자원을 배치해야만 해당 종목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리즈 기사에서 짚었듯 이제는 종목단체의 예산을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주성택 한국체육정책학회 부회장은 “대한체육회와 각 종목단체는 자주 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을 발굴하기보다 정부 예산에만 기대어 사업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이런 시스템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 올림픽 메달 순위 1위에 오른 미국의 경우를 봐도 스포츠 종목단체가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 미국은 국가대표 훈련 기관이 총 세 군데 있지만, 시설 규모와 투자 규모를 합쳐도 진천 선수촌에 미치지 못한다. 진천선수촌에 투입되는 1년 예산은 1500억원 안팎이다.미국의 올림픽 메달 포상금 규모는 3만8000달러로 한국(4만5000달러)보다 작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문체육 분야 예산은 한해 4349억원(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의 자생력을 키우고, 지나치게 비대한 예산 지원을 줄이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대기업을 회장사로 영입하는 것도, 정부 예산을 넉넉하게 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점점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한국은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이후 각 종목단체들도 엘리트 선수들과 생활체육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 해당 종목 생활체육 인프라의 파이를 키워서 예산을 충당하고, 그 예산을 엘리트 스포츠까지 흐르게 하는 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다. 파리 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체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배드민턴 안세영 사태를 떠올려 보자.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회견에서 작심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자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비롯해 한국 체육단체의 오랜 병폐인 밀실 행정에 대해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회장사가 대기업이 아닌 대한배드민턴협회도 스폰서 금액과 협회 자산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투명한 행정을 한다면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진단이 쏟아졌다.박재우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종목단체들에 대한 혁신평가를 한다. 조직의 리더십, 비전부터 생활체육·전문체육에 대한 운영 성과, 혁신적으로 추구했던 사업 등 협회가 한 해 동안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하고 운영했는지, 자립 기반과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이 어느 정도인지 살피는 등 다양한 평가 체계가 있다. 여기에 굿 거버넌스에 대한 내용의 지표들도 강화해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협회들이 사업이나 예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 각 협회의 시스템이 굿 거버넌스라는 체제와 제도 안에서 이뤄진다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스폰서 문제 등도 사전에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우중·차승윤 기자 2024.09.29 12:00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밀실이 만든 리더는 밀실에 갇힌다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장 정지택(71) 총재가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KBO 관계자는 "정 총재가 지난해 말부터 스스로 물러날 뜻을 가졌던 것으로 안다"고 8일 전했다. 정지택 총재는 KBO 사무국을 통해 발표한 퇴임사에서 "지난해 KBO리그는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제한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의 일탈과 도쿄 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많은 야구팬의 실망과 공분을 초래했다"며 "이런 문제들은 표면에 나타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야구팬이 '프로야구가 되살아나고 국민에게서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지택 총재는 "프로야구 개혁을 주도할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총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KBO 규약 11조에 따르면 총재의 임기는 3년이다. 지난해 1월 5일 취임한 정지택 총재는 1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KBO 규약 14조는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거나 질병, 사고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하도록 규정한다. 이는 신임 총재를 선출하는 절차와 같다. KBO 총재 선출은 10개 구단 대표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재적이사 4분의 3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천, 총회가 선출하게 돼 있다. 총회는 각 팀의 구단주(또는 구단주대행) 모임이다. 여기서 4분의 3 이상 동의를 얻으면 총재로 선출된다. 전임 총재들처럼 정지택 총재도 이런 절차를 거쳐 선임됐다. 정지택 총재가 1년 만에 물러난 것에서 볼 수 있듯, KBO 총재의 리더십은 그리 강력하지 않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가운데 중요한 이유가 총재의 태생 자체가 '밀실 행정'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다. 지난 2020년 10월 13일 이사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정운찬 KBO 총재가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정지택 총재를 추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구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KBO리그를 이끄는 총재를 회원사가 선출하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각 구단은 리그의 이익을 추구하고, 구단 간 이해관계를 조정할 리더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다만 정지택 총재 사임을 계기로 총재 선출 시스템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프로야구는 한국 스포츠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종목이다. 회원사는 10개이지만 다른 비즈니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객과 동업자(아마추어 야구, 광고주, 중계사, 미디어 등)가 있다. 그러나 KBO 총재는 사실상 '밀실'에서 만들어진다. 10개 구단, 그중에서도 일부 구단이 추천한 총재는 강한 리더십을 갖기 어렵다. 회원사 외 다른 구성원으로부터 검증을 받거나 지지를 받을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정지택 총재의 리더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술판 논란'이었다. 당시 리그 일정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정지택 총재가 특정 구단을 편드는 거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진의와 상관없이 그는 "공정하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정지택 총재는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 출신이다. 또 일부 구단의 지지로 총재에 올랐다. 그러다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구단의 공격을 받았다. 태생적으로 총재는 자신을 만든 이사회라는 '밀실'에 갇히기 마련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낙하산으로 내려온 총재가 과연 얼마나 힘을 가질 수 있겠느냐. 이런 제도에서는 누가 총재가 되어도 리그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KBO리그가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KBO 총재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밀실에서 정해지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리더가 아니라, 팬들도 납득할 만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KBO 총재는 시대정신에 따라 정치인이 맡을 수도, CEO형 경영인이 적합할 수도 있다고 본다. 중요한 건 능력뿐 아니라 절차적인 정당성 확보다. 그래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KBO 이사회로부터 독립된 위원회가 실무를 주도할 수도 있겠고, 공모를 통하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밀실에서 나와 구성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 앞서 언급한 KBO리그 규약 14조에는 '보궐선거'라는 표현이 있다. 관행적으로 짬짜미하듯 총재를 뽑아 왔지만, 규약에는 분명히 선거라는 개념이 있다. 이에 따라 총재를 선출할 권리를 더 많은 구성원에게 줄 필요가 있다. 대한체육회 산하 각 경기 단체들도 선거를 통해 단체장을 뽑는다. 물론 사단법인의 특수성을 체육회와 똑같이 비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몇 배나 큰 KBO의 리더는 더 엄정한 과정을 거쳐 세워지는 게 맞다. 밀실에 갇힌 리더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를 야구팬들은 충분히 봐왔다. 스포츠콘텐트 팀장 2022.02.09 00:01
스포츠일반

'새 회장 체제' KLPGA, 소통 강조했지만 취임 초부터 험난

제14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에 취임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소통하는 협회'를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LPGA 정기총회를 통해 추대 형식으로 KLPGA 회장직을 맡았다.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개최하면서부터 골프와 인연을 맺은 김정태 회장은 전임 김상열 회장(호반건설 회장)의 후임으로 4년 임기를 시작했다. 김정태 회장은 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연금제도 도입을 통한 복리후생 제도 정착, KLPGA의 세계화, 다양한 수익 사업 발굴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내부 소통도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은 “원활하게 소통하는, 열린 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KLPGA는 전임 김상열 회장 체제에서 '밀실 행정'으로 뭇매를 맞았다. 김상열 전 회장은 취임 초 “깨끗하고 투명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의원 선출제에서 회장 지명제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까지 꺼내들면서 대다수 이사가 회장의 친위대로 나선 모양새가 됐다. KLPGA의 자회사인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엔 지난해 5월 전문경영인 대신 강춘자, 이영미 등 내부 인사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임기 말엔 강춘자 KLPGT 대표이사의 경기 성남 호반써밋 판교밸리 특혜 분양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와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내부 갈등과 반목은 가라앉지 않았다. 김상열 전 회장은 총회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것들을 이루기 위해 많은 분과 머리를 맞대며 좋은 결실을 낼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반면 김정태 회장은 “협회에 와서 보니 서로 의견 차이도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뿐 아니라 대의원들의 목소리도 듣겠다고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다른 쪽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 그래야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단 의미”라면서 “대의원들과 따로 간담회도 하고 싶다. 회의만 하면 자세한 얘기를 못 나눈다. 대의원들과 많이 대화해야 다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은 협회 내 회원들의 고른 혜택 분배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 투어와 다르게 연금제도가 취약하다. 선수들의 노후가 안정되려면 연금제 개념의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면서 “준회원에 대한 복리 후생이 현재로선 없는 상황이다. 더 많은 부분이 준회원을 포함해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이 내부 갈등을 수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총회 전날인 10일 오후 늦게 청와대 국민청원엔 ‘호반건설의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을 조사하여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강춘자 KLPGT 대표이사가 아파트 분양을 받는 과정에서 김상열 전 회장이 운영하는 호반건설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분노한 시민이 청원 글을 올린 것이다. 청원에선 “인기가 있는 아파트 분양에서 예비 당첨자를 뛰어넘어 자격 없는 사람까지 분양 순서가 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은 온갖 반칙을 사용해 자기 배를 불리는 데 여념이 없다. 분양사인 호반건설이 아파트 청약자들을 우롱한 사기행위”라고 주장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사진=KLPGA 2021.03.12 06:01
야구

밀실 행정 언급한 선수협, KBO 제1차 이사회 강도 높게 비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전날 발표한 KBO 제1차 이사회 결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선수협은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KBO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했던 개정안과 다르게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내용을 추가 안으로 상정하여 발표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와 구단 모두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만남과 소통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한 정운찬 KBO 총재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현실은 폐쇄적인 밀실 행정으로 통보하는 상황이다. 이에 선수협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필요로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KBO는 사상 첫 샐러리캡 제도 시행과 FA 등급제, 리그 최저연봉 인상, 육성형 외국인 선수 도입 등을 골자로 한 KBO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 등을 발표했다. 최대 화두인 샐러리캡은 2023년, FA 등급제는 2020년 시즌 종료 후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이 2022시즌 후부터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1년씩 각각 단축된다. 그러나 선수협이 수용 여부를 표하지 않으면서 긴 줄다리기가 예상된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이하 선수협 입장 전문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대호, 이하 선수협)는 KBO 규약 개정 및 리그규정 개정 사항에 대하여 다년간 선수협은 이사회 회의 결의내용에 따라 KBO에서 요구했던 FA 80억 상한선, 총액 계약금 상한선 30%이하, 육성형 용병 수락 등 모든 걸 수용하였으며, 한 가지 요청사항으로 선수협에서는 오직 보상선수 제도 폐지만을 요구하였으나, KBO는 보상선수 제도 폐지는 협의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취지에 답변으로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KBO 이사회에 안건조차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2019년 11월 24일 KBO에서 제안받았던FA 제도 개정안에 대해, 선수협 이사회는 FA 취득 기간 단축 시행시기(2022년 시즌 종료 후 시행)가 너무 늦은 부분에 대해 KBO에 의견을 전달하였고, KBO는 재논의를 통해 11월 28일에 FA 취득 기간 단축 시행시기를 1년 앞당기겠다는 (2021년 시즌 종료 후 시행) 수정안을 제시했었습니다. 그에 따라 선수협은 수정된 규약과 리그규정 개정안으로 12월 2일 선수협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진행하였고, 찬반투표에 따른 결과는 찬성이 절반을넘었지만, 샐러리캡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조건부 찬성의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또한 KBO에서 제안했던 다른 규약 및 리그규정 개정안 중 최저연봉 인상률 등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제도 개선을 위해 수용하였으나, KBO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했던 개정안과 다르게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내용을추가 안으로 상정하여 발표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KBO 정운찬 총재는 2020년 신년사에서 "선수와 구단 모두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만남과 소통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발표하였으나 현실은 폐쇄적인 밀실 통보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선수협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합니다. 끝으로 선수협에서는 이번 규약 개정안을 바라보는 야구팬분들의 시각은 여러 가지로 나뉘지만 보다 근본적인 부분인 "팬과 함께 하는 야구" 그리고 "경기력 향상"에 대한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만큼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개선해 나가는 선수협이 되겠습니다. 2020.01.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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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심층기획] ‘회원과 단절’된 이사들의 ‘밀실 행정’

지난해 KLPGA 이사회는 회원들의 의사소통 공간인 ‘자유게시판’을 폐쇄시켰다. 한 회원이 현직 이사인 B를 둘러싼 추문에 대해서 글을 올리자 내린 조치였다. KLPGA 정관은 회장을 비롯한 부회장, 전무이사, 이사, 감사 등 이사회 임원들의 직무와 관련된 지위를 단단하게 보장해주고 있다. 협회 운영과 관련된 비리로 기소되거나 구속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원의 직무를 보장해준다. 그러다보니 각종 천태만상이 벌어지기도 한다.지난해 추문에 휩싸인 B 이사는 이사 선거를 앞두고 2부 투어인 드림 투어 대회장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을 비롯한 자신이 지지하는 이사를 뽑으라는 강요를 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투표를 한 뒤 휴대폰으로 촬영해 보내라는 주문과 함께 몇몇 기업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뜻을 따르면 후원사를 구해주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A 이사는 지난해 KLPGA 40주년 행사를 앞두고 자신의 친언니인 프로 골퍼를 협회의 공로상 대상자로 추천했다가 논란을 낳았다. 공로상 수상자는 누구나 납득할 기준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일부 반대가 일자 명예훼손을 운운하며 갈등을 빚었다. 대의원을 지낸 E 프로는 “이사는 협회와 관련된 직접적인 일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라도 회원들에게 압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만큼 자질 검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KLPGA 이사회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평가도 이어진다.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되었지만 회원들과 단절된 채 그들만의 ‘밀실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흘러나온다. 회원들이 자신의 손으로 뽑은 대의원이, 그리고 그 대의원이 선출한 이사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 지 알기 힘들 뿐만 아니라 견제하기도 힘든 상황이다.전직 이사를 지낸 D프로는 “이사회에서는 그 안에서 논의되고 있는 어떤 안건에 대해서도 회원들에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한다. 이사회에서 결정하면 무조건 따르라는 식”이라며 “그러나 국민이 있기에 국가가 있듯이, 회원이 있기 때문에 이사들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대의원에게도 물어보고, 회원에게도 물어봐야 하는 게 맞다. 요즘에 열린 행정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KLPGA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KLPGA 김상열 회장은 지난 3월 총회에서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전무이사를 대의원 선출제에서 회장 선임으로 바꾸는 정관 개정을 추진하면서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을 뽑고,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위한 조치”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관이 바뀌는 것만으로 그동안의 분위기가 확 바뀔지는 의문이다. 현직 이사인 B 프로는 “주요 임원을 회장이 선출하는 임명제로 정관이 바뀌면 회장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게 되고, 제대로 된 소신행정은 더 펼쳐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별취재팀 &#91;KLPGA 심층기획&#93; “KLPGA 이사는 영원히 해먹을 수 있는 자리”&#91;KLPGA 심층기획&#93; 임원 선출 권리 빼앗기는데…스스로 찬성표 던지는 대의원&#91;KLPGA 심층기획&#93; 선거철 ‘내 편 만들기’…3년 전 ‘베트남 프로암 사태’ 답습 우려&#91;KLPGA 심층기획&#93; 선수·심판·지도자 우선인 타 협회···KLPGA는 ‘복지’ 흉내만 내고 있다&#91;KLPGA 심층기획&#93; ‘상금도, 규모도’ 모두 역대 최대? 현실은 ‘제자리걸음’ 2019.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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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심층기획] “KLPGA 이사는 영원히 해먹을 수 있는 자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말 대의원 선거를 비롯해 내년 초 이사 대부분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과 이사들은 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협회에 산적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일간스포츠는 KLPGA 기획 진단 두 번째로 편 가르기와 파벌, 권력화로 얼룩진 KLPGA 대의원과 이사들의 백태를 들여다본다.KLPGA에는 최고 집행 기관인 이사회가 있다. 이사회는 김상열 회장을 필두로 강춘석 수석부회장·이영미 부회장·김상열 회장이 선임한 윤진원 등 3인의 부회장·김경자 전무이사·이사 11명·감사 2명 등 18명으로 구성돼 있다.KLPGA 이사회의 파워는 막강하다. KLPGA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긴급하다고 인정되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상황을 예외로 하고 7일 전에 회의 안건을 명기해 각 이사에게 통지하고, 소집된다. 이사회는 재적이사 과반수 이상의 출석으로 개회하며, 업무 집행·사업 계획·예산과 결산에 관한 사항·정관 개정안 작성·각종 위원회의 조정 및 통할·징계·총회 부의 사항의 작성 및 상정·그 밖의 중요 사항 등에 대해 출석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전직 이사를 지낸 M프로는 “한마디로 골프계를 움직일 수 있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골프계 모든 사람들이 와서 인사하고 대접해 주는데 좋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대의원들(70명)의 선출로 구성되며, 정관 3장 제 14조에 따르면 임원의 임기는 이사 4년, 감사 3년으로 돼 있다. KLPGA는 지난 2008년 제1차 이사회에서 ‘임원 연임 및 중임 조항’에 대해 “임원은 중임 또는 연임으로 8년 이상 할 수 없다”고 의결했지만, 정관에는 이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다. 강춘자 수석부회장이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부회장과 수석부회장을 한 뒤 다시 2016년에 수석부회장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 역시 ‘임원 임기’가 정관에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당시 적지 않은 대의원과 이사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차후에는 2008년 의결된 임원 임기를 정관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도 임원 임기는 정관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전직 이사를 지낸 K프로는 “엄연히 이사회에서 의결된 내용을 내부 규정으로만 해 놓고 정관에는 올리지 않았다. 자신들이 통과시킨 이사회 의결 사항을 이사회에서 스스로 지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금 정관대로라면 이사는 영원히 해 먹을 수 있는 자리”라고 꼬집었다. KLPGA는 지난 3월 총회에서 수석부회장·부회장·전무이사를 대의원 선출제에서 회장 지명제로 바꾸는 한편, 각 임원직을 한 번씩만 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지만 이사에 대한 임기는 제외됐다. 향후 바뀔 정관대로라면 이사는 횟수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셈이다. K프로는 "수석부회장·부회장·전무이사를 한 번씩만 해도 최대 12년을 할 수 있다. 정관 개정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임기가 끝난 K·C이사 등 3명의 이사는 버젓이 다시 이사로 출마해 연임됐다. KLPGA는 내년 초에 기존 이사 7명의 임기가 끝나 이사 선거를 다시 치른다. K프로는 “정관에 따르면 회장·부회장 3인·전무이사를 포함해 이사를 21명 이내로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현재 KLPGA의 이사는 16명으로 회원 수에 비하면 적다고 볼 수 있다. 5명 정도 이사를 더 뽑을 수 있기에 그 필요성을 제기하면 숫자를 늘려 봐야 말만 많아지고, 결정하기 힘들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들었다”며 “내년 선거에서는 2500여 회원을 위해 일하면서 협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이사를 뽑아야 한다. 이사로 가질 수 있는 권력을 갖고 대접이나 받고 명함에나 한 줄 더 이력을 추가하려는 사람이 이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91;KLPGA 심층기획&#93; ‘회원과 단절’된 이사들의 ‘밀실 행정’&#91;KLPGA 심층기획&#93; 임원 선출 권리 빼앗기는데…스스로 찬성표 던지는 대의원&#91;KLPGA 심층기획&#93; 선거철 ‘내 편 만들기’…3년 전 ‘베트남 프로암 사태’ 답습 우려&#91;KLPGA 심층기획&#93; 선수·심판·지도자 우선인 타 협회···KLPGA는 ‘복지’ 흉내만 내고 있다&#91;KLPGA 심층기획&#93; ‘상금도, 규모도’ 모두 역대 최대? 현실은 ‘제자리걸음’ 2019.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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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심층기획] ‘상금도, 규모도’ 모두 역대 최대? 현실은 ‘제자리걸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말 대의원 선거를 비롯해 내년 초 이사 대부분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과 이사들은 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협회에 산적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일간스포츠는 KLPGA 기획 진단 두 번째로 편 가르기와 파벌, 권력화로 얼룩진 KLPGA 대의원과 이사들의 백태를 들여다본다.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2월, 2019년 KLPGA 투어 스케줄을 발표했다. 숫자를 놓고 보면 대회 수 29개, 총상금 약 226억원, 평균 상금 약 7억8000만원. KLPGA는 "지난 시즌 대회 수 28개, 총상금 206억원보다 1개 대회가 증가하고 총상금은 20억원 늘어났다"고 밝혔고, 투어 스케줄을 전하는 기사마다 '역대 최대 규모' '역대 최고 금액'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고 들어갔다. 실제로 KLPGA 투어는 꾸준히 발전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상금액을 살펴보면 2015년 6억3800만원·2016년 6억6300만원·2017년 6억9000만원·2018년 7억3600만원으로 증가해 왔다. 올 시즌 투어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평균 상금액 7억8000만원으로 작년보다 증가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대중적 인기를 얻고 발전 추세인 KLPGA의 현황을 생각하면 투어 자체가 '발전'보다는 '제자리걸음'에 가깝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 32개 대회가 치러진 2016년 이후 2017년과 2018년 투어 개수가 각각 30개·28개로 줄었고 올해도 29개로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 당초 발표한 투어 스케줄에 비해 1개 대회씩 덜 치러졌던 2016년과 2017년의 사례도 생각해야 한다.규모 면에서도 올 시즌이 역대 최고 금액이라고는 하지만, 2018년 총상금 206억 규모에서 15억원의 상금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추가되며 전체 규모가 커졌을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올 시즌 신설된 3개 대회 중 하나다.1월 끝난 대만 여자오픈과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그리고 10월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2019시즌 KLPGA 투어에서 새로 선보이는 대회들이다. KLPGA 투어는 "대만 여자오픈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아시아 지역 협회가 연계된 아시안 LPGA 시리즈 구성에 주축을 이룰 예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대회 신설로 인한 전체 규모 확대에 가시적인 성과라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본고장은 미국 LPGA인데 엉뚱하게 아시아와 연계도 다소 의아한 대목이다. 협회가 가장 큰 성과이자 치적으로 생각하는 투어 증가를 통한 규모 확대 공약마저도 그 숫자와 실상을 체크해 봤더니 그저 공염불에 불과했다는 얘기가 된다. 투어 신설과 아시아 LPGA 시리즈 구성으로 투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KLPGA 측의 주장이 힘을 얻으려면 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야 할 필요가 있다. KLPGA가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투어 경쟁력 공고화'를 선언한 이상, 세계 여자 골프의 선두주자로 '최고'의 레벨에 맞는 투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특별취재팀 &#91;KLPGA 심층기획&#93; ‘회원과 단절’된 이사들의 ‘밀실 행정’&#91;KLPGA 심층기획&#93; “KLPGA 이사는 영원히 해먹을 수 있는 자리”&#91;KLPGA 심층기획&#93; 임원 선출 권리 빼앗기는데…스스로 찬성표 던지는 대의원&#91;KLPGA 심층기획&#93; 선거철 ‘내 편 만들기’…3년 전 ‘베트남 프로암 사태’ 답습 우려&#91;KLPGA 심층기획&#93; 선수·심판·지도자 우선인 타 협회···KLPGA는 ‘복지’ 흉내만 내고 있다 2019.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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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심층기획] 선거철 ‘내 편 만들기’…3년 전 ‘베트남 프로암 사태’ 답습 우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말 대의원 선거를 비롯해 내년 초 이사 대부분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과 이사들은 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협회에 산적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일간스포츠는 KLPGA 기획 진단 두 번째로 편 가르기와 파벌, 권력화로 얼룩진 KLPGA 대의원과 이사들의 백태를 들여다본다.대의원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 뜨거워질수록,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매번 벌어지는 '내 편 만들기'도 심해진다. 김상열 KLPGA 회장의 말처럼 "밥 잘 사 주고, 인기 많은 사람이 계속 이사하고 바뀌지 않는 협회"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3년 전 베트남에서 있었던 프로암 사태가 또다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베트남 프로암 사태'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6년 2월, 베트남에서 진행된 2박 4일 일정의 '한국-베트남 친선 프로암'을 일컫는다. 보통 정규 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프로암과 달리 이벤트성 프로암으로 개최됐으며, KLPGA 정회원 23명이 참가했다. 당시 KLPGA가 이벤트성으로 치르는 프로암이 연간 20~30개 정도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최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문제는 돈, 그리고 개최 시기다. 해당 프로암에서는 참가자 1인당 3000달러씩 총 6만9000달러가 지급됐는데 이 돈을 강 수석부회장이 관리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통상 프로암 참가에 관련해서 지급되는 사례비의 경우 협회를 통해 개인 통장으로 입금되는데 이 돈은 현장에서 지급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불거졌다.한국-베트남 프로암은 당시 기준으로도 10년 가까이 진행돼 온 행사로, 강 수석부회장은 당시 "협회에서도 공인했고 정식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일각에서는 그 실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강 수석부회장뿐이라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전체적인 프로암 경비의 규모는 참가 인원 23명의 왕복 항공료와 식사·숙박비 등의 체류비를 포함하면 최소 10만 달러를 웃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개최 시기다. 프로암 개최 시기는 그해 3월 29일 열리는 선거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해당 프로암에 참가한 KLPGA 정회원 23명 중 8명이 대의원이었다는 점은 당시에도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대의원들이 그런 상황에 참석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됐다.당시 이 문제를 두고 법조계 한 변호사는 "이 프로암에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 일부도 참석했다고 하는데 누가 초청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해당사자가 참석 인원을 구성했을 경우, 회원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프로암은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베트남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취재팀 &#91;KLPGA 심층기획&#93; ‘회원과 단절’된 이사들의 ‘밀실 행정’&#91;KLPGA 심층기획&#93; “KLPGA 이사는 영원히 해먹을 수 있는 자리”&#91;KLPGA 심층기획&#93; 임원 선출 권리 빼앗기는데…스스로 찬성표 던지는 대의원&#91;KLPGA 심층기획&#93; 선수·심판·지도자 우선인 타 협회···KLPGA는 ‘복지’ 흉내만 내고 있다&#91;KLPGA 심층기획&#93; ‘상금도, 규모도’ 모두 역대 최대? 현실은 ‘제자리걸음’ 2019.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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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심층기획] 임원 선출 권리 빼앗기는데…스스로 찬성표 던지는 대의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말 대의원 선거를 비롯해 내년 초 이사 대부분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과 이사들은 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협회에 산적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일간스포츠는 KLPGA 기획 진단 두 번째로 편 가르기와 파벌, 권력화로 얼룩진 KLPGA 대의원과 이사들의 백태를 들여다본다.KLPGA는 올해 말 임기 2년의 대의원 70명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KLPGA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은 정회원 자격 취득 이후 만 3년 이상 된 자로, 정회원 5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서 임명한다. 대의원 수는 정회원 총수의 5분의 1을 넘지 못하며, 대의원 추천은 문서로 하되 총회 30일 전까지 사무국에 접수하도록 돼 있다.선출된 대의원은 총회(정기총회·임시총회)를 구성하고, 총회에서 의결권 및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다. 총회는 임원 선출 및 해임·정관 변경·예산 및 결산에 관한 승인·재산 처분·매도·증여·취득·사업 계획 보고 및 승인·기타 중요 사항 등을 논의하는 최고 의결기관이다.대의원의 권한이 작지 않은 만큼 대의원 출마를 희망하는 정회원들이 많다. 대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1년 전부터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이야기다. 올해 대의원 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를 원하는 프로들의 물밑 선거운동이 이미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대의원을 지냈던 A프로는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은 투표일 전 일주일이지만, 실제로는 1년 전부터 움직여야 한다. 정회원(12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투표하는데, 산술적으로 15표 이상을 받으면 당선, 20표 이상은 안정선이라고 여겨져 그 이상의 표 확보가 관건”이라며 “밥을 사고 술을 사면서 표를 호소하는 것은 기본이고,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얼굴을 비추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렇게 선발된 대의원이 총회 구성원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행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KLPGA 정관에 따르면, 총회에서 의결은 재적 대의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돼 있다. 3월 정기총회에서 수석 부회장·부회장·전무이사를 대의원 선출제가 아닌 회장임명제로 바꿔 선출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에 대해 의결한 것만 보더라도, 전체 대의원 69명 중 45명이 출석해 이 중 무려 41명의 대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비밀 투표가 아닌 거수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된 영향이 있겠지만, 자신들이 행사했던 임원 선출 권리를 빼앗기는 상황에 대의원 스스로 무더기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반대표를 던진 현직 대의원 B프로는 “대의원 중에는 투어 프로 출신 유명 프로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러나 솔직히 이들은 자신들의 운동에만 관심 있을 뿐 협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자기 집안일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나. 올해 말 열리는 대의원 선거에서 정말 회원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대의원을 뽑지 않으면 KLPGA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91;KLPGA 심층기획&#93; ‘회원과 단절’된 이사들의 ‘밀실 행정’&#91;KLPGA 심층기획&#93; “KLPGA 이사는 영원히 해먹을 수 있는 자리”&#91;KLPGA 심층기획&#93; 선거철 ‘내 편 만들기’…3년 전 ‘베트남 프로암 사태’ 답습 우려&#91;KLPGA 심층기획&#93; 선수·심판·지도자 우선인 타 협회···KLPGA는 ‘복지’ 흉내만 내고 있다&#91;KLPGA 심층기획&#93; ‘상금도, 규모도’ 모두 역대 최대? 현실은 ‘제자리걸음’ 2019.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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