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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도대체 뭐가 바뀌었길래 '8푼이' 됐나...이동발·톱 포지션 변화 [IS 포커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일주일 만에 냉정한 현실에 맞닥뜨렸다. 타격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해 개막 엔트리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혜성은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회 말 첫 타석에선 담장 앞까지 보낸 타구는 외야수 키를 넘지 못했고, 7·9회는 각각 2스트라이크 이후 낮은 코스 컷 패스트볼(커터)에 헛스윙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그는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날 밀워키전까지 출전한 5경기에서 14타석 12타수 1안타 삼진 5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0.083까지 떨어졌다. 유일한 안타도 1루수 판단 실수 덕분에 간신히 건졌던 것이었다. 김혜성은 지난 16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 MLB 대표 선수들과 호흡했다. 훈련 중에도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던 그의 모습에서 큰 설렘이 엿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훈련 김혜성의 훈련을 지켜본 뒤 "수비만으로 경기를 이기게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해 국내 야구팬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시작된 뒤 기류가 바뀌고 있다. 김혜성이 타석에서 연일 부진했기 때문이다. 26일 시애틀전을 앞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직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면서도 "(김혜성에게)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면 타격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과 미국 무대가 다른 만큼 스윙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캠프 합류 직후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KBO리그에서 뛴 2024년과 비교하면 스탠스(Stance, 준비 자세)부터 다르다. 원래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 발꿈치를 지면에서 떼고 있다가 레그킥을 했고, 톱 포지션(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도 귀 위쪽에 뒀다. 하지만 올해 MLB 시범경기에선 이동발을 지면에 딱 붙인 채 타격을 준비하고, 톱 포지션도 낮췄다. 왼팔을 겨드랑이에 최대한 붙이고 '인 앤드 아웃(in and out)' 스윙에 용이한 자세를 만들려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혜성과 오랜 시간 호흡한 오윤 키움 히어로즈 1군 타격 코치는 달라진 김혜성의 타격 자세에 대해 "이전에는 앞발(오른발)을 살짝 떼고 테이크백 과정에서 힘을 모든 뒤 스윙을 했다면, 지금은 배트가 간결하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줘서 빠른 공 대처력을 높이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타격 자세 수정 권유를 받고 "원래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다저스의)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정확히 나온 것 같다"라고 반겼다. 장타력 향상보다는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한 교정이라고 강조하며 빠른 적응을 자신했다. 김혜성보다 1년 앞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2023시즌을 준비하며 손 위치를 내리고 하체 이동을 줄이는 변화로 빠른 공 대처력 향상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다시 원래 자세로 되돌렸다. MLB 진출 1년 전 시행착오를 겪은 이정후와 달리 김혜성은 시범경기를 코앞에 두고 '모험'을 단행했다. 당연히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김혜성이 25일 시애틀전에서 당한 삼진의 결정구는 모두 90마일(144.8㎞/h)을 넘지 않았다.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8회 타석에서도 143.3㎞/h 높은 커터를 공략하지 못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BO리그 기준으로도 빠르지 않은 공에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새 타격 자세 적응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바뀐 리그, 바뀐 타격 자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타석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예고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이 타격 코치들이 조정을 위해 요청한 부분을 해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라고 주목했다. 다저스는 내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치른다. 다른 팀보다 열흘 먼저 개막 로스터를 확정한다. 김혜성에게 주어진 시간,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자신의 강점인 콘택트 능력을 되찾아야 '도쿄행'이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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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물음표'인데…마이너 계약으로 합류한 '포지션 경쟁자' 12타수 9안타, OPS 1.775 펄펄

김혜성(26)의 잠재적 포지션 경쟁자인 데이비드 보티(32·이상 LA 다저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보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4타점 맹타로 9-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보티의 시범경기 타율은 0.667(12타수 8안타)까지 치솟았다. 출루율(0.692)과 장타율(1.083)을 한한 OPS는 무려 1.775.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커티스 미드(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 최다안타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밀워키전 임팩트는 강력했다. 2회 첫 타석 범타로 물러난 보티는 0-3으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통쾌한 장타를 터트렸다. 1사 만루에서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4구째를 밀어 쳐 우익수 방면 싹쓸이 2루타로 연결했다. 3-3 동점에 성공한 다저스는 2사 3루에서 나온 헌터 페두시아의 2루타로 역전했다. 보티는 7-3으로 앞선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까지 터트렸다. 지난 1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저스에 합류한 보티는 논-로스터 초청선수 자격으로 다저스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계약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화끈한 '타격 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421경기를 뛴 보티는 3루(1450과 3분의 2이닝)와 2루(976과 3분의 2이닝)가 주 포지션인 내야수. 자칫 김혜성과 쓰임새가 겹칠 수 있는데 시범경기에선 1루수까지 소화하며 테스트 중이다. 반면 이날 밀워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까지 떨어진 상황. 출루율(0.214)과 장타율(0.083) 모두 기대 이하여서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할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의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타격에 대해 "물음표(question mark)가 있다"라고 의문을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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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5㎞/h 야마모토, 밀워키전 2⅓이닝 2피홈런 3실점…김혜성 시범경기 타율 0.083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LA 다저스)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부진했다.야마모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 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씩. 이로써 야마모토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6.75까지 치솟았다. 야마모토는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에선 1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했다. 실점은 없었으나 다소 많은 피안타를 내줬는데 밀워키전에선 피장타에 흔들렸다. 다만 팀은 9-3으로 승리.이날 야마모토는 0-0으로 맞선 2회 말 비니 카프라에게 솔로 홈런, 2사 1루에선 호르헤 알파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개럿 미첼에게 두 번째 홈런을 맞았다. 후속 타자 리스 호스킨스에게 볼넷까지 허용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는 최고 구속 96.6마일(155.5㎞/h)을 기록했지만, 개막전 선발 투수로서 과제가 남는 내용이었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MLB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 그는 "다음 등판을 위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로 군림한 야마모토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664억원) 빅딜에 합의,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650억원)를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 MLB 도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에 머물렀다. 로버츠 감독은 올해 개막전이 일본에서 열린다는 상징성을 고려해 야마모토의 '1선발 출격'을 예고했다.한편, 밀워키전에서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겨우내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시범경기 타격 부진에 수비 불안(실책 2개)까지 겹쳐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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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허용 3개-11구 볼넷' 다저스 야마모토, 2⅓이닝 3실점 부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부진했다. 야마모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을 각각 2개씩이었다. 1회 안타 1개를 내준 야마모토는 2회 1사 후 6번 타자 비니 카프라에게 한가운데 공을 얻어맞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엔 브루어 히클런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9번 타자 호르헤 알파로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야마모토는 0-2로 뒤진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개럿 미첼에게 솔로 홈런을 뺏겼다. 이날 세 번째 안타 허용. 후속 리스 호스킨스를 맞아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자 강판당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총 54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20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던 야마모토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6.75로 치솟았다. 다저스와 12년 총 3억2500만달러(4664억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야마모토는 일찌감치 '도쿄 시리즈'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야마모토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9-3으로 이겼다. 김혜성은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으로 떨어졌다.이형석 기자 2025.02.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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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3타수 무안타, 1할 타율 붕괴...경쟁자는 타율 5할 펄펄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1할 밑으로 떨어졌다.김혜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으로 떨어졌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김혜성은 타격에 의문점이 있다"며 "한국과 미국 무대가 다른 만큼 스윙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성은 0-2로 뒤진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밀워키 두 번째 투수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3으로 맞선 4회 1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선 제구가 흔들리던 로드리게스에게 3루 땅볼에 그쳤다. 김혜성은 8-3으로 앞선 5회 초에는 그랜드 앤더슨을 상대로 몸쪽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이어진 수비 때 크리스 뉴얼과 교체됐다. 이날 수비에선 큰 실수 없이 마쳤다. 김혜성의 팀 내 경쟁자로 꼽히는 미겔 로하스는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로하스의 시범경기 타율은 0.500, OPS(출루율+장타율)는 1.245다.이형석 기자 2025.02.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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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확실' 불펜 보강 컵스, 통산 63홀드 '왼손 저승사자' 영입

베테랑 '왼손 저승사자' 케일럽 틸바(38)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틸바가 컵스와 1년 빅리그 계약을 했다'고 1일(한국시간) 밝혔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불펜에 경험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며 틸바의 계약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2013년 MLB에 데뷔한 틸바는 모든 빅리그 경력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쌓았다. 그의 빅리그 통산 8년 성적은 347경기 23승 12패 6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38. 모든 등판을 불펜으로 소화한 전문 계투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59경기에 등판, 2승 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 부침을 보였으나 2021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해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가치가 있다. MLB닷컴은 '틸바는 왼손 타자 상대로 통산 피안타율이 0.213, 피OPS가 0.593(출루율+장타율)인 반면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통산 피안타율 0.240, 피OPS 0.711를 기록했다'며 '지난해에도 틸바는 오른손 타자(피안타율 0.286, 피OPS 0.845)에게 고전했지만, 왼손 타자(피안타율 0.244, 피OPS 0.653)에겐 여전히 성공을 거뒀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스탯캐스트 기준 틸바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2마일(150㎞/h). 여기에 스위퍼와 커브, 슬라이더를 섞는다.컵스는 오프시즌 불펜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MLB닷컴은 '틸바를 영입하기 전 컵스는 오프시즌 오른손 투수 일라이 모건과 코디 포티를 영입했다. 또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왼손 롭 자스트리즈니를 데려왔다'며 '컵스는 로스터 외 마이너리그 계약을 포함해 불펜 옵션을 계속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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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줄어드는 선택지…김하성에 다년 줄 ‘빅마켓’ 안 보이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하성(29)이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돼 새 소속팀을 찾는 중이다. 애초엔 '대어'로 분류됐다. 2023시즌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들어 주가를 높였다. 2024년에도 쟁쟁한 내야수들을 제치고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하지만 8월 어깨 부상이 그의 가치에 흠집을 냈다. 10월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4~5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시장에 나온 김하성을 둘러싸고 몇 차례 유력 행선지는 거론됐으나 30일 기준으로 모두 불발됐다. 애초 가장 유력했던 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재정이 넉넉한 대표적 빅마켓 팀이고 주전 유격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김하성 대신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와 계약한 후 내야수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주전 3루수(맷 채프먼)가 확고하고 2루수 및 백업 내야수 자원도 많아서다.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도 잠시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켄 로젠탈은 우타자가 필요한 다저스가 김하성을 영입할 만하다고 봤다. 하지만 다저스도 올해 33홈런을 치고 FA로 나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다시 불러들여 우타자 자리를 채웠다. 이 외에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관심을 보였으나 지난 28일 거포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로 김하성을 대신했다. 원소속구단 샌디에이고는 재정 문제로 김하성을 잡기 어렵다. 대형 계약 여력이 있는 시카고 컵스·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은 유격수·2루수 자원이 많아 김하성에게 관심이 적다. 최근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론한 기사들도 있지만 모두 추정에 그쳤다.현지 매체들은 처음엔 김하성이 2~4년으로 계약하되 1년 만에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계약 형태를 선호할 거로 봤다.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미 지난해 겨울 이 방식으로 여러 선수가 FA에 재도전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시장 상황이 점점 나빠지면서 현지 예상도 1년 계약으로 바뀌는 중이다. MLB닷컴은 지난 29일 "각 구단에 맞는 현실적인 FA 선수들"을 꼽으면서 스몰마켓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김하성을 1년 계약으로 영입하는 걸 추천했다. 매체는 김하성을 '저렴하게' 영입한다면 부상 회복 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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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계약 끝, 남은 선수들 '베스트 핏'은 어디? 탬파베이·밀워키 "김하성이 현실적 타깃"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주요 최대어가 행선지를 찾았고 김하성(29)을 비롯한 준척급 선수들이 새 둥지를 찾을 시간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각 구단에 현실적인 자유계약선수(FA) 타깃"이라며 구단 재정, 로스터 상황에 어울리는 잔여 FA 선수들을 소개했다.현재 FA 명단에는 '억대' 연봉이 가능한 선수들은 얼마 남지 않았다. 최대어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계약한 가운데 투수 최대어 3명으로 꼽히던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가 각각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향했다. 스넬은 6년 1억 8200만 달러, 프리드는 8년 2억 1800만 달러에 서명했고 번스도 6년 2억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들 외에도 주요 야수로 꼽히던 윌리 아다메스가 7년 1억 8200만 달러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등 아직 대형 선수들이 남긴 했으나 이들보다는 낮은 금액 계약이 유력하다.대형 계약이 끝나간다는 건, 반대로 말해 돈을 쓸 구단도 몇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자연히 현실적 수요에 따라 남은 선수들이 행선지를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1억 달러를 넘기 어려워진 김하성을 찾을 팀들도 마찬가지다. MLB닷컴은 30개 구단 중 총 2개 구단을 꼽으며 이들의 현실적인 타깃이 김하성이라고 설명했다.먼저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과 함께 이름이 언급됐다. MLB닷컴은 "탬파베이는 현재 시점에선 FA를 사기보단 더 건강하고 반등 가능성이 있는 내부 자원에 승부를 걸어 타선 업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저렴한 1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김하성은 흥미로운 선수"라고 소개했다.매체는 "29살의 뛰어난 센터라인 수비수인 그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였고 그전엔 2023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유틸리티였다. 지난 4년 간 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였다. 샌디에이고에서 총 15.3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탬파베이가 유격수 테일러 월스의 뛰어난 수비,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다재다능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걸 고려하면 현실적이진 않지만, 고려해볼만 하다"고 주장했다.두 번째 팀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호 밀워키 브루어스다. 올해도 지구우승을 거둔 밀워키는 탄탄한 투수력과 수비력을 자랑하는데, 주전 유격수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면서 내야에 공백이 생겼다.MLB닷컴은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지연될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했다"면서도 부상 전 그의 기대치를 생각해볼 때 1년 계약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 매체는 "아다메스가 떠난 밀워키가 훌륭한 내야진을 구성하려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라고 김하성을 평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9 16:51
메이저리그

"벨린저는 중견수"…소토 살 '1.1조원' 분할 투자한 양키스, 다음은 1루 '북극곰'?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26·뉴욕 메츠)를 놓친 뉴욕 양키스가 돈을 아끼는 대신 전방위 투자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코디 벨린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중견수와 우익수, 1루수에서 빼어난 수비를 펼치는 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최우수선수(MVP)를 탔던 슈퍼스타다. 2020년 이후 부진했으나 2023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그는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살아났다.그해 FA가 됐지만, 부진했던 커리어가 우려된 구단들이 지갑을 닫았다. 그는 결국 컵스와 3년 총액 8000만 달러(1151억원) 계약하며 잔류했다. 매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로 나갈 수 있는 계약이었지만, 올해 타율 0.266 18홈런 OPS 0.751을 기록한 벨린저는 잔류를 선택했다. 벨린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컵스는 연봉을 감수하는 대신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마침 타선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가 손을 내밀었다. 양키스는 올 시즌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을 이끈 소토가 FA가 돼 메츠로 이적했다. 치열한 돈싸움이 펼쳐졌지만, 메츠가 역대 최고액인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004억원)를 안겨 그를 붙잡았다.저지의 전성기를 낭비할 수 없는 양키스는 소토에게 주지 못한 돈을 아끼는 대신 팀 약점에 분산 투자하는 걸 선택했다. 우선 선발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맥스 프리드에게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3137억원)를 안겼다. 프리드 영입으로 자리가 없어진 선발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트레이드했다.벨린저 영입도 결국 돈으로 해결했다. 벨린저는 잔여 2년 5250만 달러(755억원) 계약이 남았는데 양키스는 단 500만 달러(72억원)만 지원 받는다. 대신 선수 대가는 불펜 투수 코디 포팃이 전부다. 이로써 양키스는 프리드와 벨린저에게 연 5000만 달러 가량을 지출하게 됐다. 소토의 연봉에 근접한 숫자다. 끝이 아니다. USA투데이는 "벨린저는 풀타임 중견수로 뛸 거라고 전달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중견수로 수비 부담을 지던 저지가 원래 자리인 우익수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이러면 1루 자리가 빈다. 올해 1루수로 뛰던 앤서니 리조가 FA로 나간 상황.양키스는 1루수 역시 외부 영입을 고려 중이다. USA투데이는 "양키스는 피트 알론소, 크리스티안 워커, 카를로스 산타나, 폴 골드슈미트 등 FA 1루수 중 한 명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커다란 체구 탓에 북극곰으로 불리는 알론소는 2019년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2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면서 친정팀 메츠와 연장계약 대신 FA 시장에 나온 타자다. 워커는 알론소보다 나이가 많지만, 수비력이 빼어나고 장타력도 알론소 못지 않다. 베테랑인 산타나와 골드슈미트는 저렴하게 1루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택지다.양키스가 소토에게 집중 투자 대신 분산 투자를 선택한 게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프리드, 벨린저 영입으로 양키스의 사치세 기준 팀 연봉은 2억 9100만 달러 선(팬그래프 추정)까지 올랐다. 4차 사치세 구간(3억 100만 달러 초과)가 눈앞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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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결단만 남았다, 소토 놓친 양키스 포함 '최소 10개 구단' 관심 매물

말 그대로 '인기 폭발'이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데빈 윌리엄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에 관심 있는 구단이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포함 메이저리그(MLB) 최소 10개에 이른다. 밀워키는 선발 투수와 내야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 윌리엄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지가 관심사다.윌리엄스는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6년) 241경기에 등판, 27승 10패 68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2경기에 나서 1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25로 밀워키 뒷문을 책임졌다. 윌리엄스는 애초 2025년 1050만 달러(150억원) 규모의 구단 옵션이 있었으나 이를 거절 당했다. 마지막 연봉 조정 자격을 행사할 예정인데 추정 연봉은 800만 달러(114억원) 안팎. 천정부지로 치솟는 선수들 연봉을 고려하면 '저비용 고효율'이 기대되는 자원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직구(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비율이 98.5%에 이른다. 단조로울 수 있는 '투 피치' 유형이지만 마운드 위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평균 94.7마일(152.4㎞/h) 직구로 타자를 윽박지른다. FA 최대어 후안 소토의 잔류가 불발된 양키스가 '윌리엄스 관심 구단'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소토는 지난 9일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955억원)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을 놀라게 했다. 소토의 계약 조건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총액 7억 달러(1조24억원)를 넘어서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 소토를 잡지 못한 양키스가 '전력 공백' 아쉬움을 윌리엄스 영입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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