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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1코스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

경정은 '진입 고정 방식(코스 경합 없이 배정된 코스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턴 마크에 가까운 안쪽 코스(1·2번)가 중간 코스(3·4번)나 바깥쪽 코스(5·6번)보다 초반 선두를 꿰찰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선수 기량이나 모터 성능 차이에 따라 바깥쪽 코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레이스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코스별 입상 비율을 분석해 보면 안쪽 코스가 입상할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8일까지 치른 2024년 총 1683회 경주 중 1코스에서 1위가 나온 레이스는 38%인 632회에 달한다. 2코스는 23%(381회), 3코스 17%(278회), 4코스는 13%(211회)였다. 5코스는 8%(127회), 6코스는 3%(54회)에 그쳤다. 1코스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한다.경정은 체력보다 경기 감각이 중요한 스포츠다. 그래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해온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은 연습량의 차이로 인해 기량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신인급 선수들은 영종도에 있는 경정훈련원에서 기존 선배들보다 6개월 더 길게 훈련 과정을 거쳐 실전 경주에 투입된다. 신예 선수들도 1코스를 배정받으면, 입상에 성공하는 레이스가 늘어났다.바로 직전 회차인 48회차에서도 그랬다. 지난 5일 열린 5경주에서 1코스를 배정받은 신인급 선수 김채현(15기·B2)이 코스 이점을 살려 초반 선두에 나섰고, 결국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진 8경주에서도 가장 막내 기수인 17기 박지윤이 1코스 이점을 살려 절묘한 인빠지기(1코스 선수가 1턴 마크에서 앞서다가 가장 먼저 선회한 후, 그대로 다른 보트를 앞질러 나가는 기술)를 해내며 혼합 편성 경기에서 1위에 개인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전문가들은 지난 5월 29일 경정에 신규 모터가 투입된 것도 코스 영향력이 커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배정받은 모터의 성능이 입증된 상태라면, 중간 코스·바깥쪽 코스 선수들도 과감한 전개를 시도해 코스 핸디캡을 극복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모터 성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고, 승부수를 띄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같은 조건이라면 1코스가 입상권 진입에 높은 확률을 나타내는 것을 수치상으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인지도가 부족한 하위급 선수라도 1코스에 성능 좋은 모터를 배정받는다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임 팀장은 "올해는 인빠지기 전법에 능한 선수들이 1코스에 배정을 받는 경우, 후착도 2코스(208회·33%)나 3코스(146회·23%)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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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또 굴욕’ 피파랭킹 100위 팔레스타인과 또 비겼다 ‘1-1 무승부’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에 또 발목을 잡혔다. 지난 9월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격차가 무려 78계단이나 나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굴욕적인 결과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다.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뒤 4연승을 달리던 홍명보호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승점은 14(4승 2무)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8)와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실패했다.특히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이번에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팔레스타인전 역대 전적은 2전 2무가 됐다. 지난 9월 당시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팔레스타인은 96위였다.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 내년 3월 오만·요르단과의 월드컵 3차 예선 7~8차전을 통해 월드컵 예선 일정을 다시 소화한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홍 감독은 앞서 쿠웨이트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양 측면에 포진한 손흥민과 이강인을 활용해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오히려 전반 12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 지역에서 나온 황당한 실수가 화근이었다.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은 김민재의 백패스가 어정쩡하게 흘렀고, 상대 공격수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조현우는 김민재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 슈팅 각도를 좁히려 나왔으나, 먼저 공을 따낸 자이드 쿤바르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 골문을 먼저 열었다. 치명적인 실수에서 비롯된 뼈아픈 선제 실점이었다.다행히 한국은 4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명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내줬고, 이재성이 논스톱 패스로 연결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51골을 기록,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제치고 A매치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균형을 맞춘 한국은 다시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은 빗맞았고, 측면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의 헤더는 골대를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막판엔 손흥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박용우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일본 주심이 먼저 파울을 선언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이 과정에서 한국 수비도 적잖이 흔들렸다. 상대의 빠른 역습이나 측면 크로스에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추가시간 막판 코너킥 상황에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의 슈팅이 나왔으나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1-1로 맞선 채 끝났다.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75%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8-2로 앞서고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의 측면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황인범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선 약속된 플레이로 절묘한 기회도 잡았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짧게 내준 뒤 다시 받았고, 페널티 박스 바깥쪽 부근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전달했다. 이강인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맞고 아웃됐다. 홍 감독은 후반 19분 오세훈 대신 주민규(울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 이후엔 한국의 흐름이 끊겼다. 오히려 팔레스타인이 빠른 역습을 통해 한국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24분엔 실점 위기도 맞았다. 상대의 패스 플레이로 수비가 무너지면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연결됐다. 다행히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홍 감독은 후반 27분 이강인과 이재성을 빼고 오현규(헹크)와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교체카드 활용 이후에도 한국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모색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수비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한국이 경기를 주도하지만, 스코어는 좀처럼 변화가 없었다.후반 35분엔 기어코 역전골을 터뜨린 듯 보였다. 후방에서 나온 황인범의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들었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결국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역전골을 위한 한국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한국의 발목을 또 잡으려는 팔레스타인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5분의 추가시간 동안 마지막 반전도 없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승점 1씩 나눠 가진 결과, 그러나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김명석 기자 2024.11.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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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KBO MVP 후보다' 쿠바 집어삼킨 김도영, 공격 '화끈' 수비 '철벽' [프리미어12]

KBO리그 히트상품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쿠바전을 8-4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날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해 초비상이 걸렸다. 쿠바전마저 패한다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다.쿠바 선발 투수가 왼손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점에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모이넬로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하지만 모이넬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 철옹성에 가까운 그를 무너트린 일등 공신은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이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모이넬로 상대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상단으로 향한 모이넬로의 초구를 힘으로 잡아당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야구대표팀은 2회 2사 후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 도루 2개를 묶어 2점을 뽑았는데 김도영의 홈런까지 터져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멀티 장타를 해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상황 판단이 돋보였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책임졌다.김도영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2회 초 2사 후 야디어 드레이크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제자리 점프 캐치로 처리했다.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선 드레이크의 3루 땅볼 때 3루를 먼저 밟고 1루로 던져 매끄럽게 병살타로 연결했다. 압권은 5회 초였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월터스의 3루수 강습 타구를 다이렉트로 잡아낸 것. 머리 방향으로 향한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김도영은 꿈쩍하지 않았다.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린 야구대표팀은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라이징 스타.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내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명불허전이다. 대회 전 "지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없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없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없다. 김도영이 대표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야구대표팀은 15일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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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흔들린 판정, 더 흔들린 고영표

고영표(33·KT 위즈)는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에선 1차전에 나서 패전 투수가 됐다. 2회 만루 홈런과 투런포를 맞고 6실점 했다. 초반 기세를 빼앗긴 한국은 결국 3-6으로 패했다.왼손 타자가 많은 대만을 상대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2024년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 0.361)를 내보낸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사이드암스로에 대한 낯섦보다 왼손 타자가 갖는 이점이 강했다. 투구 자체가 나빴던 건 아니다. 이날 대만 타자들은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에 고전했다.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고영표는 돌파구를 찾으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고영표가 무너진 건 2회였다. 판정 하나에 흔들리는 모양새였다. 안타 2개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은 고영표는 9번 타자 쟝쿤위에게 초구 바깥쪽 낮은 코스로 커브를 꽂았다. 스트라이크처럼 보였으나, 주심이 손을 들지 않았다. 2구 체인지업을 원바운드로 떨어뜨린 고영표는 3구째 134㎞/h 공을 몸쪽 존에 붙였다. 트랙맨 레이더로는 스트라이크존을 스친 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고영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쟝쿤위는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2사 만루. 예상하지 못한 볼넷에 고영표가 흔들렸다. 후속 타자 천천웨이(만루 홈런) 린리(2루타) 천제슈엔(2점 홈런)에게 3연속 장타를 맞았다.공 판정 아쉬움은 2회에만 있던 게 아니다. 고영표는 1회에도 천제슈엔을 상대로 몸쪽 빠른 공을 2연속 던졌으나, 모두 볼 판정을 받았다. 트랙맨 레이더상 모두 스트라이크로 카운트 될 공이였다. 올 시즌 KBO리그에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에 적응한 한국 선수들로서는 주심의 판정이 더 아쉬울 법했다. 어려운 건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대만 선발 린위민은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은 직구가 몇 차례 볼 판정을 받자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한국 대표팀은 대만으로 떠나기 전부터 '인간 심판'에 적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도 일격을 맞은 첫 경기 결과가 더 뼈아프다. 린위민도 심판 판정 때문에 고전했으나, 강한 구위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반면 고영표는 불리한 공 판정 때문에 자멸했다. 만루 위기 이후 고영표의 공은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고영표의 공을 한 번씩 본 대만 상위 타선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만루에서 후속 세 타자가 모두 초구부터 거침없이 공략해 고영표를 무너뜨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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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투수도 타자도 당황했다...ABS 적응한 한국, 변수로 떠오른 '심판' 판정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적응한 KBO리그. 국제대회 '사람 심판' 판정은 변수가 됐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한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가장 중요하고, 승률이 높았던 첫 경기 대만전에서 패한 한국은 남은 네 경기 부담이 커졌다. 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 등 강국과의 일전이 남아 있다. 이날 한국 선발 투수 고영표는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하며 무너졌다. 고영표는 1회부터 구심 판정에 흔들렸다. 1회 천쳬흐센과의 승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가운데 공이 볼 판정을 받았고, 이어진 승부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S존)에 걸친 공도 심판의 콜을 받지 못했다. 고영표는 당황했다. 고영표는 2회 2사 만루에서 천천웨이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맞았다. 2사 1·2루에서 상대한 9번 타자 창쿤위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게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승부에서도 심판의 판정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초구 바깥쪽(우타자 기준) 보더라인에 걸쳤지만 볼 판정을 받았고,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몸쪽에 구사한 공도 볼 판정을 받았다. 흔들린 고영표는 S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을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홈런까지 허용했다. 심판 판정에 당황한 건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동원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바깥쪽 공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6회 초 1사 2루 득점 기회에 나선 윤동희도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청신웬이 구사한 높은 변화구에 볼넷을 확신하고 1루로 향했다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돌아서야 했다. 불펜 투수 최지민과 곽도규도 각각 5회 투구에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에 표정이 굳었다. 판정에 흔들린 건 상대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을 상대한 대만 선발 투수 린위민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온 뒤 사구를 내줬다. 대표팀 투수 임찬규는 대회 개막 전 훈련을 소화하며 ABS 대신 심판이 공 판정을 하는 대회 변수에 대해 "포수 박동원 선배가 심판 성향을 잘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만전에서 드러난 심판 판정 변수는 포수 역량으로 온전히 커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국 투수들은 KBO리그 ABS라면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공이 볼로 나왔을 때 꽤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판의 오심도 있었고, 일관성도 다소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 대체로 볼 판정을 받은 것을 고려해 S존을 좁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4.11.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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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은 졌지만...'슈퍼스타' 김도영은 빛났다

한국은 졌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빛났다. 김도영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비록 한국은 선발 투수 고영표가 초반에 무너지며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하고 3-6으로 패했지만, 김도영은 슈퍼스타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도영은 1회 초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린위민을 상대했고,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을 멀어 쳐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잡혔지만, 김도영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한국은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말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연달아 맞고 6점을 내줬다. 심판 판정에 흔들렸고, 제구가 잡히지 않아 위기를 자초했다. 김도영은 4회 말 한국에 첫 득점을 안겼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송성문이 내야 땅볼로 진루타를 만든 상황. 김도영은 린위민과의 두 번째 승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몸쪽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당겨 쳐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쳤다. 주자 홍창기가 득점하며 김도영은 성인 국제대회 첫 안타와 장타 그리고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6회도 김도영의 진가가 드러냈다. 한국이 2-6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창이와의 승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오른쪽 파울선 부근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공이 라인에 닿은 것으로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는 파울이었다. 하짐나 김도영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이후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3개를 해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결국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도영은 후속 타자 윤동희의 타석이자, 바뀐 투수 청신옌의 첫 타자 승부에서 도루를 시도해 2루까지 훔쳤다. 4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 아웃되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었지만, 배포 있는 주루를 보여줬다. 한국은 7회 나승엽의 솔로홈런으로 3-6, 3점 차로 추격했지만 1번 타자부터 시작된 8회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2사에서 나선 김도영도 오른쪽 빗맞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유일한 흠이었다. 2024 정규시즌에서 데뷔 3년 차를 맞은 김도영은 출전한 141경기에서 타율 0.347·38홈런·40홈런을 기록, 한국 선수 최초 40-40클럽 가입에 도전했다. KIA의 정규시즌 1위·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일약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은 전반기 당한 부상 탓에 승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12에선 그야말로 핵심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한국시리즈 일정까지 소화하며 피로가 쌓였고, 대표팀 평가전에서도 다소 부진했지만, 역시 실전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남은 네 경기에서 전승을 노려야 할 상황이다.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차례로 만난다. 김도영이 유일한 희망을 안겼다. 안희수 기자 2024.11.14 00:12
프로야구

[프리미어12] 4선발 구성도 버거웠던 로테이션, 첫 날부터 무너졌다…현실 된 '앞문' 걱정

불안 요소가 우려대로 터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앞문이 첫날부터 무너졌다.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6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타선은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3득점한 타선도 있지만, 결국 마운드가 6점을 준 게 문제였다. 그런데 이날 등판한 6명의 투수 중 5명은 무실점을 기록했다. 6점은 모두 선발 투수, 고영표(33·KT 위즈)에게서 나왔다.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고영표는 2회 일시에 무너졌다. 한 이닝 만에 홈런 2개로 6점을 줬다. 2사 1·2루 때 내준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고영표는 9번 타자 창쿤위에게 초구 바깥쪽 커브를 던졌다. 중계 화면에 표시된 트랙맨 레이더 상 공은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왔다. 그런데 구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고영표의 다음 공도 스트라이크존을 스쳤으나 이번에도 볼 판정을 받았다.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9번 타자를 잡아야 했는데 잡지 못했고, 투수도 흔들렸다. 결국 고영표는 두 번째로 만나는 상위 타선을 상대로 넘어서지 못했다. 보더라인 스트라이크를 얻지 못한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더 몰렸고, 대만 리드오프 천천웨이는 기다렸다는 듯 공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만루 홈런을 맞고 고영표는 더 흔들렸다. 2번 타자 린리도 초구부터 거침없이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 이어 3번 천쳬흐센도 가운데 실투를 통타해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연속 장타로 6점.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다. 고영표는 올 시즌 18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다. 부상도 있었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에 다소 아쉬운 성적표지만 대표팀도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20대 선수 중심으로 구성했던 대표팀 멤버 중 문동주와 이의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예비 명단에 들었던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강속구 투수 곽빈(평균자책점 4.24)와 베테랑 임찬규(평균자책점 3.83) 말고는 선발진을 구성할 투수가 부족했다. 올해 12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에 그친 최승용을 로테이션에 넣어야 할 정도다. 불펜 투수 5명이 무실점으로 마친 건 분명 호재다. 박영현, 김택연, 정해영 등 주요 불펜 자원도 대부분 아꼈다. 다만 이젠 일본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에서 1승이라도 내주면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어려워졌다. 퀵후크로 불펜 투수 총력전까지 염두에 둬야 할 수도 있다. 대만전에서 한국이 얻은 과실도 분명 있었지만, 대표팀은 일단 당장 풀 숙제부터 고민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23:29
메이저리그

합계 9431억6760만원...'악의 제국' 투·타 최고 몸값 듀오...커리어 최악의 1이닝 [IS 포커스]

낙승이 예상된 경기. 양키 스타디움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홀린 것처럼 와르를 무너졌다.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악의 제국'이 홈에서 '숙적' 다저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통산 다저스와의 12번째 WS 맞대결에서 4패(8승·시리즈 기준) 째를 당하기도 했다.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1-4 대승을 거둔 양키스. 5차전 초반에도 홈런쇼로 기선을 제압했다. 4차전까지 2안타에 그쳤던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58개) 애런 저지가 1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잭 플래허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방송 해설자가 "잠들었던 괴물이 깨어났다. 팀과 팬이 모두 기다린 홈런"이라고 외쳤다. 양키스는 후속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까지 솔로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2회는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 3회는 또 다른 괴물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솔로포를 치며 5-0, 5점 차로 달아났다. 그사이 '에이스' 개릿 콜은 4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양키스가 무너진 건 5회 초 수비였다. 콜은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에게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다. 중견수 저지가 이동도 하지 않고 공을 기다렸다. 하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저지의 글러브에 들어간 공이 빠져 나온 것. 실책이었다. 1루 주자였던 에르난데스가 뒤늦게 2루로 쇄도해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콜과 다저스 8번 타자 윌 스미스와의 승부에선 4차전 만루포 주인공 볼피가 실책을 범했다. 2-3루 사이 깊은 코스 타구였지만 충분히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볼피가 3루수 치좀 주니어에게 던진 공은 바운드가 됐고, 포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자 만루. 콜은 만루에서 상대한 개빈 럭스, 그리고 내셔널리그(NL) 홈런왕(54) 오타니 쇼헤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양키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특히 오타니에겐 하이 패스트볼을 연속으로 구사하는 정면 승부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바깥쪽(좌타자 기준) 브레이킹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그런 콜이 이어진 무키 베츠와의 승부에서 판단 미스를 했다. 2구째 슬라이더로 느리게 굴러가는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는데,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부터 토스를 준비한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뒤늦게 1루로 향했지만 베츠의 발이 더 빨랐다. 상대 타자의 타구가 나온 순간 환호했던 양키 스타디움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콜은 이후 이번 WS 1~4차전 모두 홈런을 친 프레디 프리먼에게 2타점 중전 안타, 후속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4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5-5 동점. 콜은 이후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다시 상대한 프리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양키스는 6회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8회 구원진이 무너지며 2실점 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콜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4467억6360만원)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하며 100만 달러 더 높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투수 몸값(총액 기준) 1위였다. 저지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2년 12월, 양키스에 잔류하며 9년 3억6000만(4964억400만원) 달러에 계약했다. 꿈의 대결이 허무하게 끝난 배경을 반드시 저지와 콜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 볼 순 없지만, 투·타 최고 몸값 듀오가 흑역사를 남긴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4:57
메이저리그

비거리 123m였는데, 아깝다 프리먼 WS 7G 연속 홈런···저지의 슈퍼 캐치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5)이 비거리 123m의 큰 타구를 놓쳤지만 아깝게도 월드시리즈(WS) 6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프리먼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WS 5차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프리먼은 0-5로 뒤진 4회 초 무사 1루에서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을 상대했다. 프리먼은 0볼-1스트라이크에서 79.3마일(시속 128㎞) 너클커브를 받아쳤다. 타구가 좌중간으로 깊숙한 곳으로 향하자 양키스타디움은 술렁였다. 하지만 양키스 중견수 애런 저지가 펜스와 충돌하며 점프 캐칭했다. 이 타구의 비거리는 123m였다. 2~3m만 더 날아갔어도 충분히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프리먼은 아쉽게 발걸음을 더그아웃으로 돌려야만 했다. 프리먼은 이번 WS에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날 4차전에서 양키스 선발 루이스 길의 시속 85.5마일(138㎞)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프리먼은 이 홈런으로 역대 WS 최다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와 자신이 갖고 있던 5경기 연속이 최다였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6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 올해 WS 4차전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전날 4차전에서 비거리 105m의 우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이었는데, 5차전에서는 비거리 123m를 기록하고서도 좌중간으로 향하면서 타구가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그러나 프리먼은 1-5로 쫓은 5회 초 2사 만루에서 콜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앞선 타석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다저스는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5-5 동점에 성공했다. 프리먼은 MLB 통산 2032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이다. 2022년 초 다저스와 6년간 1억6200만달러(2245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그의 고향 팀이기도 하다. 프리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까운 빌라 파크 출신이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국 동부 지역 도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연고돼 고향을 떠났다. 다저스 이적 후 3년간 타율 0.313 72홈런 291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WS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1차전과 3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다저스의 우승 시 WS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0.31 10:36
메이저리그

'와 미쳤다' 다저스 프리먼 MLB 새 역사 썼다, 월드시리즈 최초 6경기 연속 홈런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5)이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초 기록이다. 프리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 4차전 1회 초 1사 2루에서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프리먼은 양키스 선발 루이스 길의 시속 85.5마일(138㎞)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23도, 비거리는 105m였다. 프리먼은 이 홈런으로 역대 WS 최다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와 자신이 갖고 있던 5경기 연속이 최다였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6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 올해 WS 4차전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프리먼은 MLB 통산 2032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이다. 2022년 초 다저스와 6년간 1억6200만달러(2245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그의 고향팀이기도 하다. 프리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까운 빌라 파크 출신이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국 동부 지역 도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연고돼 고향을 떠났다. 다저스 이적 후 3년간 타율 0.313 72홈런 291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WS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1차전과 3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벌써 유력한 WS 최우수선수(MVP)로 거론되고 있다. 프리먼의 홈런으로 다저스는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역대 MLB 7전 4승제 WS에서 1~3차전 승리 팀은 모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4차전도 프리먼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형석 기자 2024.10.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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