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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여파’ 한국축구 FIFA 랭킹, 한 계단 하락 전망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달보다 한 계단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전 충격적인 무승부 여파다.27일 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의 11월 FIFA 랭킹 포인트는 지난달보다 4.48점 떨어진 1585.45점에 머무를 전망이다.이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쿠웨이트를 3-1로 꺾으며 3.38점을 얻은 반면,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여파로 7.86점이 줄어드는 탓이다.FIFA 랭킹 포인트는 월드컵 본선이나 월드컵 예선, 친선경기 등에 따라 비중을 다르게 두고, 홈·원정 여부와 두 팀의 FIFA 랭킹 격차 등을 토대로 결과에 따른 점수가 산정된다.중립 지역(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에서 무승부를 거두고도 팔레스타인은 7.86점을 얻고, 한국은 7.86점을 잃게 된 배경이다.한국이 11월 4.48점을 잃는 사이 오스트리아가 0.67점을 추가로 획득하면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순위는 뒤바뀔 전망이다.앞서 7월과 9월 모두 23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지난달 22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지만, 다시 23위로 떨어진 채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5위, 이란이 19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대신 일본과 이란은 11월 각각 7.69점과 7.73점을 더해 한국과 격차를 더 벌렸다.이어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전 0-0 무승부, 바레인전 2-2 무승부 여파로 8.63점을 잃고 24위에서 26위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역시 46위에서 48위로 순위 하락이 예고됐다.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68위에서 63위로 다섯 계단이나 순위가 오를 전망이다. UAE는 앞서 키르기스스탄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카타르를 5-0으로 대파하며 무려 24.23점을 쌓았다. 중국은 92위에서 90위로 순위가 두 계단 오를 것으로 보인다.한국과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같은 조에 속한 이라크는 56위, 요르단은 64위, 오만은 80위로 지난달 대비 순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팔레스타인은 101위, 쿠웨이트는 134위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치게 된다.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브라질로 이어지는 톱5에는 변동이 없고, 벨기에가 6위에서 8위로 떨어지는 대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순위를 한 계단씩 올라 6~7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가 10위에서 12위로 떨어지는 사이 독일이 다시 톱10에 복귀할 전망이다. 11월 FIFA 랭킹은 28일 공식 발표된다.김명석 기자 2024.11.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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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신태용 감독 “점수는 60점…사우디전 승부수 띄울 것”

신태용(54)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스로 매긴 평점은 60점이었다. 신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선수단을 격려하며, 여전히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신태용 감독은 최근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8일에는 평소 친분이 있는 이기완 소노 단과의 연으로 시투를 맡아 고양 소노 아레나 코트 위에 섰다. 신 감독은 지난해 10월에도 소노 경기의 시투를 맡았고, 팀은 창단 첫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시투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단의 여정을 돌아봤다. 신 감독은 “ 60점을 주고 싶다”고 평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5위(3무1패·승점 3)를 기록 중이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1, 2위가 본선으로 직행한다. 3, 4위는 4차 예선을 향해 다시 본선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다.FIFA 랭킹 130위인 인도네시아가 같은 조 일본(15위) 호주(24위) 사우디아라비아(59위)를 앞지르긴 쉽지 않다. 4차 예선에 나서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첫 4경기서 승리는 없었지만, 지난 9월 사우디와 호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희망을 봤다. 다만 10월에는 바레인, 중국과 만나 1무 1패를 거뒀다. 바레인전에선 추가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비겼고, 중국전에선 결정력에서 밀렸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바레인전은 지금도 도둑맞은 경기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전에선 실수로 결정타를 내준 게 아쉽다. 그래도 생각보다 (팀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 괜찮다”고 자평했다. 신태용 감독은 다가오는 오는 11월 15일과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일본, 사우디와의 5·6차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신 감독은 “사실 일본은 ‘넘사벽’ 같은 팀이다. 하지만 사우디는 우리가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 안방에선 승부수를 띄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죽음의 조에서 1·2위로 올라가는 건 힘든 부분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기를 즐겁게 하자. 플레이오프를 나가자’고 얘기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4차 예선을) 간다는 플랜은 유효하다”고 짚었다.한편 사우디는 최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결별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재선임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팀은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감독을 바꾼다 해서 선수들을 확 바꾸기 쉽지 않다. 사우디 선수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성향을 안다. 이것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감독은 나머지 40점을 채우기 위해 ‘잡아야 할 팀’인 사우디를 꺾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사우디, 호주를 상대로 잘하다 보니 바레인전에서 안일한 대처를 했다고 본다. 그래서 다시 한번 멘털을 잡았다. ‘우리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걸 인식시켰다”며 “사실 주위에서 ‘승점 1점이라도 따겠나’라고 생각했을 거다. 우리는 지금 3점을 땄다. 아직 홈 경기가 남았으니, 충분히 3~4위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신태용 감독은 다가올 일본전을 다시 언급했다. 신 감독은 “11월 15일 일본전에서는 한국 교민 2000명이 현지인들과 합동 응원을 한다. 양국 우호도 증진에 긍정적일 것이다. 모두 옷도 맞춰 입고 응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10.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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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승리 강탈당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분노 폭발…황당 판정에 대통령까지 격분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승리를 허무하게 놓친 인도네시아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예정된 추가시간이 지났는데도 심판이 경기를 끝내지 않다가, 결국 3분이나 더 지난 시점에 동점골을 실점하고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다.채널뉴스아시아는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의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승리를 빼앗은 막판 동점골에 인도네시아가 분노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에선 ‘승리를 강탈당했다’ 등 배우 등 유명인을 포함한 국민들의 분노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볼라스포츠 등을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SNS 팔로워 수가 4000만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배우 아타 할릴린타르는 당시 경기를 진행한 오만 심판의 사진과 함께 ‘90+6=99?!!’라고 적었다. 정규시간 90분에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는데도 99분에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경기 직후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영상도 함께 덧붙였다.매체는 또 “인도네시아 팬들은 AFC 아시안컵 공식 계정에 ‘인도네시아가 (승리를) 강탈당했다’거나, ‘경기를 조사해야 한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아시아 축구는 절대 성장하지 못할 것’, ‘바레인이 2-1로 앞서고 있었다면 경기는 73분에 끝났을 것’이라는 비판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볼라스포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승리를 놓친 결과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전에 나온 마법 같은 추가시간에 조코위 대통령도 분노했다”며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는 지난 11일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2-2로 비겼다.인도네시아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내리 2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정규시간은 물론 대기심이 예고한 추가시간 6분이 지날 때까지 2-1 리드를 지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정작 오만 국적의 주심은 추가시간이 지났는데도 경기를 끝내지 않았고, 결국 결국 추가시간이 3분이나 더 지난 시점 바레인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온 뒤에야 경기가 끝났다.경기 종료 직후 신 감독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코치·선수들은 심판진에 거세게 항의했고, 알카프 주심은 경호를 받으며 가까스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의 판정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AFC가 발전하려면 이런 판정이 개선돼야 한다. 심판 판정은 편파적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왜 화가 났는지는 누구나 다 알 것”이라고 분노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관계자도 “심판은 바레인이 골을 넣을 때까지 계속 경기를 진행하도록 했다. 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항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석연찮은 무승부 속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예선 3경기 연속 무승부(승점 3)를 기록, C조 6개 팀 중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상대로도 무승부를 거뒀다. 만약 만약 바레인을 이겼다면 인도네시아는 일본(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김명석 기자 2024.10.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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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전 굴욕 무승부에도’ 한국축구, 9월 FIFA랭킹 23위 겨우 지켰다 [공식발표]

홍명보호로 새 출항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난 7월과 같은 23위를 유지했다.FIFA가 19일 발표한 9월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7월보다 FIFA 랭킹 포인트가 0.26점 떨어져 1572.61점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23위를 유지했다.한국은 이달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비겨 무려 7.19점이 깎였다.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6.94점을 만회했지만, 전체 포인트는 0.26점을 잃었다.그러나 한국에 이어 24위였던 호주가 바레인전 패배, 인도네시아전 무승부 여파로 무려 26.99점이나 잃고, 25위였던 우크라이나 역시 알바니아와 체코에 잇따라 져 18.96점이 줄면서 한국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FIFA 랭킹은 월드컵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메이저대회 본선과 메이저대회 예선, 친선경기 등 가중치를 다르게 주고, 맞대결을 펼치는 두 팀의 FIFA 랭킹 등을 비교해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를 산정해 반영한다.9월 한국 원정길에 올라 0-0 무승부를 거뒀던 팔레스타인은 요르단전 패배로 9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한국에 진 오만 역시 76위에서 7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다음 달 한국이 상대하게 될 요르단은 68위를 유지했고, 이라크는 55위로 순위를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요르단이 9번째, 이라크는 6번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이란이 나란히 1, 2위를 지켰다. 특히 일본은 중국과 바레인을 대파하면서 무려 10.79점을 쌓아 18위에서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란 역시 키르기스스탄, 아랍에미리트(UAE)를 모두 잡고 20위에서 19위로 순위가 올라 10위권대 진입에 성공했다.아시아 순위는 일본과 이란, 한국, 호주, 카타르(44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56위), 우즈베키스탄(60위), 요르단, UAE(69위) 순이다. 카타르는 UAE전 패배, 북한전 무승부 여파로 무려 10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다.이밖에 중국은 87위에서 91위로 4계단 떨어져 아시아 13번째에 머물렀고, 북한은 110위에서 111위로 하락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15위에서 116위까지 순위가 하락한 반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33위에서 129위로 올라섰다.FIFA 랭킹 톱10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르헨티나가 1위를 굳게 지켰고 프랑스와 스페인, 잉글랜드, 브라질,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콜롬비아, 이탈리아 순이다. 대륙별 1위는 ▲아시아 일본(전체 16위) ▲아프리카 모로코(14위) ▲북중미 멕시코(17위) ▲남미 아르헨티나(1위) ▲오세아니아 뉴질랜드(95위) ▲유럽 프랑스(2위)다.김명석 기자 2024.09.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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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어 5-0 대승’ 거침없는 일본축구…2경기 ‘12골·무실점’

일본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출발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앞서 중국을 7-0으로 대파한 데 이어 이번엔 바레인 원정에서도 5-0 대승을 거뒀다. 예선 첫 2경기 기록은 12득점·무실점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1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바레인을 5-0으로 대파했다. FIFA 랭킹은 일본이 18위, 바레인은 80위로 격차가 크지만, 바레인은 앞서 예선 1차전에서 호주(24위)를 1-0으로 잡았던 팀이다.일본도 전반 중반까지는 주춤했다. 전반 37분에야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가까스로 균형을 깼다. 전반은 일본의 1-0 리드.그런데 후반 들어 맹폭이 시작됐다. 우에다가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넣더니, 후반 16분과 19분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CP)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빠르게 승기가 기울었다. 이어 후반 36분엔 오가와 고키(네이메헌)가 팀의 다섯 번을 골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앞서 일본은 지난 5일 중국과의 홈경기에서도 전반에는 2골을 넣었으나, 후반에는 맹공을 펼치며 5골을 더 넣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전반엔 1골, 그리고 후반엔 4골을 터뜨리며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이날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 76.1%로 바레인(23.9%)을 압도했다. 슈팅 수에서도 14-3으로 크게 앞섰다. 일본은 앞서 지난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만을 허용했는데, 바레인전 역시도 3개의 슈팅만 허용하는 집중력을 보였다.모리야스 감독은 “전혀 쉬운 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도 전반에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실점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을 잘 버텨냈다. 결과적으로 대승을 거뒀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승점 6(2승)을 기록, 2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4)에 앞선 조 선두로 치고 나섰다. 2위 사우디의 득실차는 +1, 일본은 +12다.김명석 기자 2024.09.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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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4강 한국, FIFA 랭킹 22위…획득 점수는 16강 팀보다 저조해 굴욕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4년 첫 번째 공식 랭킹이 발표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한국은 전망대로 1계단 상승에 그쳤다.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 준우승 요르단은 17계단 이상 올라섰다. 일본은 1계단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FIFA는 지난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4년 첫 번째 국제 랭킹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3위였던 한국은 15.56점을 추가, 1566.21점으로 22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18위·1614.33) 이란(20위·1608.23)에 이은 아시아 3위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부임 후 한국은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상승 곡선을 탔다. 한때 28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끌어올렸다. FIFA 랭킹을 집계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이라크전(1-0 승·1.65점) 바레인전(3-1 승·8.93점)에서 포인트를 얻었으나, 이어진 요르단전(2-2 무승부·-8.51점) 말레이시아전(3-3 무승부·-12.29) 결과로 점수를 잃었다.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이겨 5.4점을 얻었는데 그쳤다. 그나마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간신히 2-1로 이기며 20.35점을 얻은 것이 위안이었다.하지만 아시아 라이벌과 비교하면 다소 초라한 결과다. 같은 대회 4강에 오른 이란은 45.15점을 추가해 한국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8강에서 짐을 싼 호주 역시 15.6점을 획득해 한국보다 많은 점수를 얻었다. 16강 사우디 역시 20.34점을 얻었다. 클린스만호가 조별리그부터 고전하며 자존심을 구긴 결과다.함께 ‘황금세대’라 불린 일본이 5.86점을 잃어 18위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띄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8.91점을 잃어 5계단 하락해 69위까지 내려앉았다.대회 우승국인 카타르와, 준우승 요르단은 크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먼저 4강에서 한국을 2-0으로 격파한 요르단은 70.97점을 얻어 70위에 올랐다.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한 카타르는 92.04점을 획득, 21계단 상승한 37위에 올랐다. 이는 카타르 대표팀 역사상 최고 순위다.김우중 기자 2024.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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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이 남긴 '불명예 기록들'…처참했던 11개월의 여정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1년도 채 계약 기간을 못 채웠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각종 불명예 기록들을 남겼다. 얼마나 실패한 선임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미 부임 초반부터 굴욕적인 기록을 새겼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9월 웨일스와의 원정 평가전까지 다섯 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1992년 전임 감독제 도입 이래 감독 부임 후 다섯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었다.그나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중립 평가전 1-0 진땀 승리로 가까스로 무승 기록을 깨트렸고, 이후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까지 A매치 7연승을 달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긴 상대는 튀니지를 제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54위~155위 팀들이었다. 튀니지 역시 FIFA 랭킹은 한국보다 낮은 29위(당시 한국 26위)였고, 6만 명에 가까운 일방적인 홈 응원을 등에 업은 경기이기도 했다.홈 이점을 지우고, 만만치 않은 팀들과 치른 아시안컵에선 ‘민낯’이 드러났다. 한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포함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허용했다. 바레인전 1실점을 시작으로 요르단전 2실점, 말레이시아전 3실점 등 조별리그에서만 6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상대로 연속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2골을 실점하며 완패했다.10실점을 허용한 한국축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와 함께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 참가한 이래 대회 최다실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64년 만의 우승을 호언장담하며 자신감 넘쳤던 클린스만호는 이같은 굴욕적인 기록에 4강 탈락이라는 씁쓸한 결과 속 조기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결과는 결국 ‘경질’이었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 직후에도 “4강은 실패가 아니”라며 자진 사퇴에 선을 긋던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해임 건의와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의 결단으로 16일 경질됐다. 지난해 3월 취임 후 불과 1년도 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한국축구와 인연을 끝냈다.이 역시 클린스만 감독에겐 불명예 기록이다. 한국축구를 이끈 역대 외국인 감독들 가운데 가장 빨리 경질당한 감독으로 남았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1994년 7월부터 이듬해 2개월까지 7개월 간 대표팀을 이끌 긴 했지만, 당시 비쇼베츠 감독은 A대표팀을 이끌다 곧바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까지 지휘했다. 한국축구와 통행은 사실상 2년간 이어졌다.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 조 본프레레 감독도 모두 1년 이상 한국축구를 이끌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8개월만 대표팀을 이끈 바 있지만,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 뒤 계약 만료로 한국을 떠나 클린스만 감독과는 사례가 달랐다. 이후 핌 베어벡 감독을 비롯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 등도 모두 적어도 1년 이상, 길게는 3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다. 역대 외국인 사령탑 가운데 1년도 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국내 감독을 포함해도 1992년 전임 감독제 도입 이후 사실상 최단기 경질 사령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대표팀은 떠난 네 번째 사례인데, 이 안에는 비쇼베츠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이 포함돼 있다. 그나마 고 박종환 감독이 지난 1995년 2개월 간 대표팀을 이끈 바 있으나, 당시 박 감독은 프로축구 일화 감독을 겸임하고 있던 데다 코리아컵에 나설 프로선발 감독으로 선임됐던 사례라 비교가 어렵다.앞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5일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과 재택·외유 등 부임 후 불성실했던 근무 태도, 선수 발굴 의지 부족, 선수단 장악 등 리더십 부재 등을 이유로 해임을 건의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다음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전력강화위원회 의견에 따라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에서 우리가 대한민국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다.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2.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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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알다인] ‘韓에 악몽’ 中 마닝 심판, 카타르에 PK 3개+관용 판정 ‘행운의 주심’

한국에는 악몽과도 같았던 중국의 마닝 심판이 카타르에는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카타르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인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3-1로 꺾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카타르는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화제의 주인공 중 한 명은 다름 아닌 주심이었다. 경기를 관장한 마닝 심판은 국내에서 꽤 화제가 됐다. 한국에 거침없이 옐로카드를 뿌린 심판으로 알려진 탓이다.마닝 심판은 한국과 바레인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관장했다. 당시 주심으로 한국과 바레인 경기를 운영한 마닝 심판은 손흥민(토트넘)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 아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 삼성) 등 5명에게 노란 카드를 꺼내 보였다. 결국 한국에는 ‘악재’가 됐다. 마닝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은 김민재가 호주와 8강전에서 또 한 번 경고를 받으면서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바레인전에서 마닝 심판의 판정이 너무 엄격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번 대회 우승팀인 카타르에 마닝 심판은 ‘행운의 주심’이 됐다. 마닝 심판이 관장한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마닝 심판은 카타르와 팔레스타인의 16강전도 주심으로 활약했다. 당시 마닝 심판은 카타르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있었음에도 90분 내내 단 한 장의 카드도 꺼내지 않았다. 반면 이날 뛴 팔레스티안 선수 중 3명이 마닝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카타르가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도 카타르 선수의 시간 지연 행위가 있었지만, 종료 휘슬을 칼같이 불어 편파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요르단과 결승전에서도 카타르 선수단에는 카드를 아꼈다. 이날 요르단은 파울 14개, 카타르는 15개를 범했다. 그러나 요르단은 선수 4명이 옐로카드를 받았고, 카타르는 선수 둘만이 경고를 받았다. 이마저도 카타르 수문장 메샬 바르샴에게 건넨 옐로카드는 사실상 승기가 기운 경기 종료 직전, 시간을 지연한다는 의미로 준 것이다. 마닝 심판은 대체로 카타르에는 너그러운 판정을 내렸다.무엇보다 카타르는 이날 아크람 아피프가 넣은 3골 모두 페널티킥이었다. 모두 페널티킥을 줄 만한 반칙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결과적으로 페널티킥 판정을 내린 마닝 심판이 카타르에는 좋은 주심으로 남게 됐다. 알다인(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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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반성 한마디조차 없었다…사퇴 생각도, 변할 의지도 없는 클린스만

역대 최고 전력을 이끌고도 처참한 경기력에 굴욕적인 탈락까지. 그런데도 입국장에 들어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표정은 한없이 밝기만 했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에 대한 질문엔 변명 일색, 심지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엔 정확한 이유조차 모르고 있었다.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물론 비판받았던 업무방식에 변화를 줄 의지조차 없다고 단언했다. 아시안컵 탈락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에 따른 씁쓸한 ‘조기 귀국’이다. 이번 축구 대표팀은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대회 기간 내내 부진한 경기력에 4강에선 굴욕적인 기록만 남긴 채 탈락했다.6경기 10실점. 아시안컵 출전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자, 단 한 경기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한 기록만으로도 ‘참사’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물론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에서 월등히 앞서고도 조별리그에선 1승 2무에 그쳤고, 토너먼트에선 두 경기 연속 진땀승을 거뒀다. 단 1개의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채 굴욕적인 완패를 당한 요르단과의 4강전은 ‘운’이라는 요소를 배제하자 드러난 클린스만호의 민낯이기도 했다.가뜩이나 부임 직후부터 재택·외유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터다. 그럼에도 팬들이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분노를 조금이라도 삭였던 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아시안컵 성적을 기준점으로 삼으며 응원을 당부했던 만큼 팬들은 속는 셈이라도 치고 아시안컵 기간 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의 답은 처참한 경기력과 굴욕적인 4강 탈락이었다. 자연스레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의 입에 관심이 쏠렸다. 이미 지난해 9월 같은 장소에서 아시안컵을 통해 평가를 받겠다고 했던 터였다. 당시 그는 “결과가 나온 뒤 비난을 받아도 늦지 않다.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때는 비판도 하고, 감독을 해고해도 된다. 어떤 일이든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 이후 스스로 거취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가 관심이었다.“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안컵을 이렇게 표현했다. 목표였던 우승에 실패한 결과보다, 4강에 오른 것에 만족감을 표한 것이다. 중국, 일본 등 다른 동아시아 팀들을 들먹이며 대회가 중동에서 개최된 것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핵심 선수들이 주축이 된 역대 최고 전력, 아시안컵 직전까지 우승을 외쳤다는 점을 돌아보면 ‘변명’이었다.인터뷰 내내 마찬가지였다. 요르단전 전까지 이어온 13경기 연속 무패부터 내세웠고, 부임 후 어린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을 열어준 것을 자랑했다. 토너먼트 16강·8강전에서 나온 2경기 연속 진땀승은 팬들에게 준 행복으로 포장했다.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바레인전·사우디아라비아전 공식 기록은 무승부)에 그치고 있는 부진한 흐름, 어린 선수의 등장보다 너무 높았던 핵심 선수들의 의존도, 감독의 전술·전략이 아닌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빛을 발한 승리라는 점은 쏙 숨겼다.대신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이자 국민적인 염원이었던 아시안컵 우승 실패,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진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사과나 자기반성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요르단과의 4강전 부진에 대해서도 자신의 전술 등에 대한 반성 대신 “상당히 화가 많이 나고 실망스러웠다”며 선수들을 탓하는 듯한 발언도 더했다. 심지어 자신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이처럼 아시안컵 4강 성적에 만족하고 자신이 비판받는 이유조차 모르고 있으니 반성도, 사과도 나올 리 없다. 그가 자진 사퇴 등 책임 있는 행동을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는 이유다. 그는 ‘자진 사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도 우승하고 싶었다”, “요르단이 훨씬 좋은 팀이었다”,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는 등 말을 빙빙 돌리다가 “코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계속 지휘봉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더욱 안타까운 건, 사실상 실패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변할 의지조차 없다는 점이다. 늘 비판받았던 업무 방식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속적으로 말씀드리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의 업무 방식은 프로팀 감독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맞지 않다고 지적하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일하는 방식은 바꾸지 않을 것이다. 비판은 존중하지만 일하는 방식, 국가대표팀 감독의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덕분에 클린스만호에 대한 일말의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미 선임 전부터 의구심이 컸던 그의 전술적인 역량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내내 ‘명확하게’ 확인됐다. 아시안컵 4강에 만족하는 수준의 감독, 목표 달성 실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개선할 여지조차 없는 감독임이 확인됐다. 이런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을 계속 이끈다면 앞날은 불 보듯 뻔하다. ‘선수단은 역대급인데 감독이 클린스만’이라는 비아냥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이제 시선은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으로 향한다. 아시안컵 내내 드러난 전술적인 한계, 무기력한 4강 탈락의 성과, 여기에 재택·외유 논란 등 지난 1년의 여정까지 더해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몽규 회장은 누구보다 현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이 어느 정도로 처참한지는 이미 확인이 됐다. 1년 내내 논란이 됐던 업무 방식 등을 바꿀 의지조차 없는 감독이기도 하다. 빠르게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의 수준과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의 수준도 다름이 없음을 인정하는 꼴이다. 더 나아질 거란 희망조차 사라진 상황에서 남은 2년 반의 동행은 너무도 무의미하다. 인천국제공항=김명석 기자 2024.02.0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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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자랑하던 클린스만호 '초라한 민낯'…아시안컵 최다실점 역대 2위 '굴욕'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조별리그 포함 6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은 무려 10실점. 대회 직전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거둔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내세우던 클린스만호의 초라한 민낯이 실전 무대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87위다. FIFA 랭킹이 64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팀을 상대로 한국은 슈팅 수에서 8-17로 크게 밀리는 등 참패를 당했다.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긴 채 끌려갔다. 전반 중반 이후에야 볼 점유율을 끌어올렸을 뿐 이전에는 상대의 강력한 전방 압박과 역습에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패스미스가 반복됐고, 선수 개개인의 경합 상황에서도 밀리는 모습이 속출했다. 전반부터 슈팅 수에서 4-12로 크게 밀릴 정도였다.불안하던 흐름은 결국 후반 연속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백패스 미스가 빌미가 돼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21분에도 상대 역습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무대인데도 클린스만 감독 등 벤치에선 이렇다 할 반전 카드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던 한국은 4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조별리그 포함 6경기에서 무려 10실점, 단 1경기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할 정도로 허술했던 수비 조직력이 결국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던 클린스만호의 허망한 우승 실패로 이어졌다.실제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에서부터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다. 바레인전(1실점)을 시작으로 요르단(2실점) 말레이시아(3실점)에 잇따라 수비가 무너졌다. FIFA 랭킹 80위권대인 바레인·요르단은 물론이고 130위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3실점이나 무너지면서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토너먼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잇따라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으면서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던 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채 진땀 승리를 반복하는 건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수비진에 버티고 있어도, 김승규(알샤밥)의 부상 이탈 이후 골문을 지킨 조현우(울산 HD)가 아무리 선방쇼를 펼쳐도 결국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 답이 없었다. 대회 기간 내내 지적됐던 허술한 중원부터 불안요소였고, 그나마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민재가 경고누적 징계로 빠진 요르단전은 그야말로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0-2 이상의 참패로 이어질 경기였다.지난해 9월 웨일스전부터 아시안컵 직전 최종 평가전이었던 이라크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을 세운 건 결국 허울뿐인 자랑이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이라크전 무승부 직후 ‘클린스만호의 7경기 연속 무실점은 한국 대표팀 역대 A매치 공동 3위 기록’이라며 관련 내용을 세세하게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7경기 중 5경기는 A매치 평가전이었고, 남은 2경기마저 싱가포르·중국과의 월드컵 예선이었다. 베트남과 홈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등 한수 아래의 팀들과 평가전이 다수였다. 그나마 당시 FIFA 랭킹이 29위였던 튀니지를 완파한 바 있지만, 5만 9000명이 넘는 일방적인 홈 관중의 응원 속에 치른 경기였다. 그런데 중립 지역, 그것도 매 경기 상대가 전력을 다하는 아시안컵 실전 무대에 들어서자 클린스만호 수비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무려 10실점을 허용한 이번 대회는 한국이 역대 아시안컵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한 대회로 남게 됐다.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당시 11실점을 허용한 적이 있는데, 그나마 당시엔 8강에서만 이란에 6실점을 허용한 여파였다. 이번처럼 대회 기간 내내 꾸준하게 수비가 불안했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앞서 4강전을 앞두고 ‘8실점 이상을 기록한 팀이 우승한 적은 없다’는 한 외신 기자의 지적에 “새 역사를 만들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팀이 대회 우승을 바라보는 건 사실 ‘과욕’에 가까웠다. 선수들 개개인의 경기력도 물론 아쉬움이 크지만, 부임 후 1년 간 수비 조직력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큰 건 물론이다.김명석 기자 2024.02.0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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