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9건
해외축구

김민재 경쟁자 되는 것 아니었나…“빅클럽 관심” EPL도 뛰어들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있었던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도 아라우호 영입전에 참전했다.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첼시는 티아고 실바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아직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하지 않은 아라우호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첼시는 실바가 올 시즌을 끝으로 결별을 선언하면서 새 센터백 물색에 나섰다. 여러 후보가 오르내리는 가운데, 아라우호가 첼시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아라우호는 2018년 바르셀로나 B팀에 입단, 2년 뒤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줄곧 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이다. EPL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다수 빅클럽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분류되는 터라 인기가 상당하다.아라우호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된다. 바르셀로나가 2023~24시즌 중 아라우호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아직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곳곳에서 그에게 손을 내미는 이유다. 이전부터 아라우호를 눈여겨봤던 뮌헨도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우승을 못 하고 시즌을 마친 뮌헨은 새 시즌 돌입 전 전력 보강을 원한다. 특히 이번 시즌 약점으로 꼽힌 후방 강화를 고심하고 있다. 기존 센터백이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뮌헨이 아라우호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아라우호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었다. 다수 팀의 구애가 쏟아지면서 팀과 리그의 매력, 연봉, 이적료 등이 아라우호 영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아라우호의 시장 가치는 7000만 유로(1033억원)다.김희웅 기자 2024.05.24 00:02
해외축구

'레전드니까 보상금 포기해라' 사비 경질하려는 바르사 '황당 요구'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경질을 원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구단이 사비 감독의 ‘감독 보상금 포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인 만큼 팀을 위해 희생해 달라는 것이다. 규모는 750만 유로(약 112억원) 안팎이다.스페인 아스는 22일(한국시간) 라방구아르디아를 인용해 “2025년 6월까지인 사비 감독과 코치진을 경질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00만 유로(약 223억원)다. 이 가운데 절반은 사비 감독에게 돌아갈 예정”이라며 “구단 이사회는 사비 감독이 구단 레전드로서 보상금을 포기하기를 바라기를 바라고 있다. 최종적으로 보상금이 700만 유로선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전했다.사비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바르셀로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그야말로 레전드다. 선수 생활 막판 알사드(카타르)에서 뛴 게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뛴 유일한 선수 커리어다. 감독 커리어 역시 알사드에서 시작한 뒤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사비 감독도 구단에 대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으니 사비 감독은 적잖은 보상금을 포기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사비 감독 입장에선 황당할 만한 일이다.사실 올여름 사비 감독과 결별을 고민 중인 흐름도 고개를 갸웃할 만하다. 당초 사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스스로 사퇴할 계획이었다.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정신적인 피로를 호소하며 깜짝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과 회동을 거쳐 사비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당초 계약기간인 내년 6월까지만이라도 동행을 이어가길 원한 건데, 정작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경질’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아스 보도에 따르면 사비 감독이 보상금을 포기하고 스스로 사임할 가능성은 없다. 이미 자진 사임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바르셀로나 구단이 사비 감독과 결별하려면 결국 앞선 보상금을 온전히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의 대처를 돌아보면 아무래도 구단의 바람대로 사비 감독이 보상금을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설상가상 현지 언론들을 통해 이미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차기 사령탑 후보군들도 오르내리고 있다. 라파 마르케스 바르셀로나 아슬레틱(B팀) 감독을 비롯해 한지 플릭, 티아고 모타, 로베르토 데 제르비,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 등이 거론된다. 구단이 잡아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사비 감독 입장에선 더욱 씁쓸한 일이다.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사비 감독의 거취는 이오는 주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 결정된다. 사비 감독이 구단의 황당한 바람대로 보상금을 포기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는 한, 보상금이 발생되는 경질 또는 다음 시즌 불편한 동행이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5.22 10:06
해외축구

'3부 강등' 백승호, 배준호와 한솥밥 먹나…스토크 영입 대상 낙점

소속팀 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3부리그로 강등된 백승호(27)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토크 시티는 한국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배준호(21)의 소속팀이기도 하다.스토크 지역지 스토크온트렌트라이브는 최근 ‘백승호 등 3부로 강등된 팀들 중 스토크 시티가 영입을 노려볼 수 있는 스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버밍엄 시티와 허더즈필드, 로더럼 유나이티드 등 리그 원(3부)으로 강등된 팀들 위로 이적 독수리들이 맴돌고 있다”며 백승호를 포함해 9명의 3부 강등팀 소속 선수들을 조명했다. 타이틀에 백승호의 이름만 따로 뺀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소속팀이 하부리그로 강등되면 핵심급 선수들에게는 상위리그 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버밍엄 이적 반 시즌밖에 안 됐지만, 백승호 역시도 2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스타급’ 선수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매체는 “백승호는 전북 현대를 떠나 지난 1월 버밍엄에 입단했다. 다름슈타트, 지로나, 바르셀로나 B팀 등 유럽에서 활약했다. 바우터 버거보다 약간 더 공격적인 유형이다. 6번보다는 8번에 가까운 선수”라며 “만약 배준호 옆에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면 어떨까”라고 설명했다.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이미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인데, 한국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백승호와 호흡을 맞추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재승격을 노려야 하는 버밍엄 구단 입장에서도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백승호를 잡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브라이언 딕 기자는 “백승호가 다음 시즌에도 버밍엄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앙 미드필더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기술과 피지컬, 기동력을 모두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내심 다음 시즌 첫 경기에서도 버밍엄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만큼 버밍엄에서도 핵심 선수라는 뜻이기도 하다.백승호를 향한 관심은 비단 스토크 시티뿐만 아니다. 오랫동안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기울였던 선덜랜드는 버밍엄의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되기 전부터 다시 영입설이 돌았다. 버밍엄의 강등과 맞물려 이적설은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선덜랜드 역시 챔피언십 팀이다. 이적료 협상, 버밍엄 구단의 의지 등 풀어야할 매듭들이 많지만, 적어도 다음 시즌 백승호가 잉글랜드 3부에서 뛸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김명석 기자 2024.05.16 15:51
해외축구

뮌헨 '대형 센터백' 영입설 또 나왔다…김민재 경쟁 더 험난해지나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영입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바르셀로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25) 영입설이 재점화된 분위기다. 앞서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부임할 경우 '옛 제자'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을 요구할 거란 보도가 나오는 등 바이에른 뮌헨의 올여름 '대형급 센터백' 보강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23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 바르 카탈레테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아라우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둘 전망이다. 아라우호는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됐던 센터백 자원이다. 이적료 협상이 관건이 되겠지만, 이제는 아라우호를 ‘이적 불가’ 대상이 아닌 이적료 규모에 따라 결별이 가능한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특히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라파엘 마르케스 바르셀로나 아틀레틱(B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 아라우호의 이적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2004년생 수비수 미카일 파예에 대한 마르케스 감독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이다.지난겨울에도 아라우호 영입을 노렸다가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다시금 아라우호 영입을 추진해 볼 상황으로 바뀌었다. 풋볼에스파냐도 “바르셀로나는 8000만~1억 유로(약 1178억~1472억원) 사이의 제안을 고려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아라우호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아라우호의 현재 시장가치는 7000만 유로(약 1031억원)다.뿐만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 시절 제자인 바란과 카세미루(맨유) 영입을 요청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형 센터백 누군가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자연스레 어떤 대형 센터백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느냐에 따라 김민재의 거취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리흐트 조합에 밀려 백업 입지로 전락한 김민재로선 경쟁이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새로 부임한 사령탑이 직접 영입을 요청한 센터백이든, 구단 차원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센터백이든 새로 합류한 자원이 팀 내 주전 경쟁 우선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더 큰 건 물론이다.이미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우선 올여름 이적을 추진하기보다는 새 감독 체제에서 다시 경쟁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독일 현지에서부터 이미 김민재의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다만 새로운 센터백으로 누가 영입되느냐에 따라, 그리고 새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이적 가능성은 금세 수면 위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려 팀을 떠나는 모양새라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지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출신인 만큼 이적 명단에 오른다면 빅클럽들의 러브콜은 그야말로 쇄도할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04.23 17:48
해외축구

버밍엄 현지도 백승호 '영입 기대감'…"한국의 마에스트로, 중원 퀄리티 높여줄 것"

백승호(27)가 다시 유럽 무대를 누빈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 시티다. 독일에서 뛰다 전북 현대로 이적하며 국내 무대로 들어온 지 3년 만의 ‘재도전’이다. 버밍엄 현지에서도 백승호의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24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백승호는 다음 주초에 영국으로 출국, 버밍엄 시티 구단과 계약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최근 전북 구단과 계약이 끝난 백승호는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버밍엄 시티에 입단한다.백승호가 유럽으로 향하는 건 독일 다름슈타트98 시절이던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 후 B팀인 페랄라다(스페인 3부)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9~20시즌부터 독일 2부 다름슈타트98에서 뛰었다.유럽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21년 3월 전북으로 이적한 뒤 세 시즌 동안 뛰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 특례를 받았다. 늘 유럽 재도전의 의지가 컸던 그는 결국 버밍엄 이적을 통해 잉글랜드로 향하게 됐다. 잉글랜드는 백승호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밟는 무대다.사실 백승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유럽 재도전을 추진했다.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구단들의 관심 속 선덜랜드(잉글랜드 2부)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고, 실제 입단 절차도 진행됐다. 그러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경질된 뒤 구단 보강 계획도 바뀌면서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당시 백승호의 선덜랜드 영입을 추진하다 경질됐던 모브레이 감독이 현재 버밍엄 감독이다.선덜랜드에서 경질됐던 모브레이 감독은 최근 웨인 루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버밍엄 지휘봉을 잡았고, 다시 백승호 영입에 나섰다. 마침 백승호가 자유계약 신분이라 협상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유럽 재진출 의지가 컸던 백승호 측 역시도 자신을 가장 강력하게 원하는 감독이 이끄는 팀이라는 점에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특히 모브레이 감독은 직접 화상 미팅을 통해서까지 백승호 영입에 진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승호와 계약이 만료된 전북 구단 역시도 워크퍼밋 발급 등을 도우며 그의 유럽 진출을 지원했다. 백승호 영입 소식에 버밍엄 현지도 기대감이 크다. 현지 매체 블루스포커스는 “백승호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2019년엔 성인 대표팀에도 데뷔해 A매치 15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지난 2022 항저우 AG에선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커리어에서 가장 빛난 순간 중 하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터뜨린 멋진 골”이라고 소개했다.이어 “버밍엄 시티는 최근 안드레 도젤을 임대 영입하는 등 미드필더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백승호의 영입은 버밍엄 중원에 뎁스와 퀄리티를 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도 ‘한국의 마에스트로’ 백승호 영입을 고대하고 있다. 그의 기술과 경험이 챔피언십(2부)과 그 이상의 야망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지난 1875년 창단된 버밍엄 시티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십을 오가다 지난 2010~11시즌 18위로 강등된 뒤 줄곧 챔피언십에 머무르고 있다. 올 시즌이 챔피언십 강등 이후 13번째 시즌이다. 지난 2021~22시즌 챔피언십 2부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하는 등 최근엔 꾸준히 2부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8승 8무 12패(승점 32)로 24개 팀 중 20위에 처져 있다. 22위부터 24위까지 다음 시즌 3부리그로 강등된다.백승호 영입을 추진한 모브레이 버밍엄 감독은 과거 셀틱에서 기성용, 웨스트브로미치에서 김두현을 각각 지도할 만큼 한국 선수들과 유독 인연이 깊었다. 선덜랜드에서 경질된 뒤 버밍엄 지휘봉을 잡은 그는 팀의 2부 잔류를 넘어 그 이상의 목표를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서 백승호를 품었다. 유럽 재도전 목표를 이룬 백승호 역시 첫 잉글랜드 무대 도전 등 유럽 커리어의 새로운 막을 올리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1.24 16:19
해외축구

이강인에겐 ‘최고의 감독’ 왔다…“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줄 것” 엔리케 공언

이강인(22·마요르카)의 새로운 행선지로 유력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새 사령탑에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감독이 선임됐다. 엔리케 감독은 부임 첫날부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강인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약속이다.엔리케 감독은 5일(한국시간) PSG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PSG 구단은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투자를 해왔다. 나는 어린 선수들을 신뢰하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이 헌신하고, 또 큰 야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PSG 이적을 앞둔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멘트다. PSG는 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현지 우려가 나왔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헌신·야망 등을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나이를 떠나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시절에 보여줬던 모습이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선수상과 딱 맞다.물론 나이를 떠나 실력만으로도 이강인은 PSG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앞서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PSG의 4-3-3 전형 중원의 왼쪽 미드필더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감독의 공언은 이강인의 출전 비중을 그만큼 키울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더구나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국적이다. 10년 넘게 스페인에서만 거주한 이강인은 한국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익숙하다. 감독과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는 건 최고 강점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 반가운 요소가 될 수 있다. PSG에 합류하는 이강인에겐 어쩌면 최고의 감독 조건을 갖춘 셈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날 공식적으로 PSG 지휘봉을 잡았다. 전임 크리스토프 갈티에(프랑스) 감독이 물러나고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사실 엔리케 감독의 선임을 오래전부터 기정사실이 됐다. PSG 감독은 갈티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엔리케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인종차별 및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체포돼 다소 지연됐다. 결국 PSG는 엔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엔리케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남겼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 2년이다.엔리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경험을 위해 파리에 도착하게 돼 기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파리에서 생활하고, 새 언어를 배우고, 무엇보다 PSG를 지휘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공격적인 정체성은 타협할 수 없는 나의 철학이다. 내 임무는 선수들의 최선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서 모두 뛰었던 사령탑이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2008년 바르셀로나 B팀(2군) 사령탑을 시작으로 AS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4년 간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사퇴했다.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국왕컵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이름을 올렸다. 2015~16시즌엔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끈 사령탑이기도 하다. 엔리케 감독은 PSG의 프랑스 리그1 챔피언 수성은 물론 UCL 우승을 목표로 팀을 꾸려갈 예정이다. 그리고 이강인도 그 여정에 함께한다. 이강인의 PSG 이적은 기정사실이 된 상태다. 최근엔 PSG와 마요르카 구단 간 이적료 합의를 마치면서 모든 절차를 끝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2억원)에 향후 이강인과 PSG 팀 성적에 따른 옵션이 더해지는 형태다. 이강인도 PSG와 개인 합의를 일찌감치 끝냈다. 5년 계약에 400만 유로(약 57억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이미 통과한 상태다. 남은 건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계약서에 서명한 뒤 이른바 ‘옷피셜’과 함께 이적이 공식 발표되는 것이다.엔리케 감독의 선임이 발표되면서 이강인의 PSG 이적도 조만간 공식화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이강인을 포함한 6명의 이적은 이미 확정이 된 상태지만, PSG는 새로운 감독부터 먼저 발표하기 위해 선수들의 이적 발표는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리케 감독이 이날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강인의 PSG 이적도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07.06 12:01
해외축구

‘괴물’ 김민재, ‘뮌헨 오피셜’만 남았다… 중국 탈출→세계 최고까지 ‘2년’

김민재(26·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제 뮌헨 이적의 최종 절차만 남았다.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와 구두 합의를 마쳤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이 임박했다”며 이적이 확실시될 때 붙이는 ‘Here We Go’ 문구를 적었다.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는 뜻이다.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역시 같은 날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 A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하게 됐다”며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에서 이겼다”며 거들었다. ‘공식 발표’만 남은 분위기인데, 그 전에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뮌헨이 나폴리가 설정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인 5000만 유로(714억원)를 지불하는 것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7월 1일부터 보름간 발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변수도 없을 전망이다. 대개 구단과 선수 측이 이적 합의를 마쳐도 팀간 이적료 협상에서 틀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뮌헨은 정해진 금액(바이아웃)만 내면 되는 터라 수월하게 김민재 영입 작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내달 6일에 끝나는 만큼, 7월 중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었다. 올여름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이상 프랑스)의 이탈이 유력한 뮌헨은 김민재 영입전 ‘후발주자’였다. 이미 맨유를 비롯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다수 구단이 김민재에게 손을 뻗었는데,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영상 통화까지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김민재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도 건넸다. 뮌헨은 세후 연봉 1200만 유로(170억원)를 제시했는데, 종전 나폴리에서 받던 연봉 200만 유로(28억원) 6배를 보장한 것이다. 5년의 긴 계약기간 역시 김민재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력을 증명했기에 ‘특급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2021년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는 딱 1년 만에 세리에 A 나폴리에 입성했다. 큰물에서도 제 기량을 펼쳤다. 곧장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시즌 내내 흔들림 없이 후방을 지켰고,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에 한몫했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도 그의 차지였다. 수비의 본고장에서 ‘으뜸’이 된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난 지 2년 만에 세계 최고의 팀으로 ‘스텝 업’을 앞뒀다. 만약 김민재가 이변 없이 독일 무대로 향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 이어 뮌헨 1군에서 뛰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2018~19시즌 뮌헨 B팀에 합류한 정우영은 이 시즌 1군에 콜업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김민재의 차기 행선지가 될 뮌헨은 첫손에 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소위 레·바·뮌(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뮌헨)으로 불린다.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32회)이며 2022~23시즌을 포함해 11연패를 달성했다. UCL을 여섯 차례 제패한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14회) AC밀란(7회)에 이어 리버풀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다. 김민재의 우승 커리어가 뮌헨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김희웅 기자 2023.06.29 12:31
축구

원 없이 뛰러 왔다, 신바람 호랑이

‘코리안 메시’ 이승우(24·수원FC)가 돌아왔다. 2011년 초등학교 졸업 직후 혈혈단신 스페인에 건너간 지 11년 만이다. 유럽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에서 성장해 프로(성인 B팀)에 데뷔한 그는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등 유럽 여러 클럽을 경험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고향 팀인 수원FC와 계약을 맺고 프로축구 K리그 진출을 알렸다. ‘호랑이의 해’를 맞아 더욱 주목받는 ‘1998년생 범띠’ 이승우를 직접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들었다.“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국에 돌아왔어요. 다행히 수원FC의 모든 분이 ‘K리그에서 원 없이 뛰어보라’며 격려해주셔서 힘이 나요. ‘특유의 신바람 나는 플레이를 꼭 다시 보고 싶다’는 팬들의 응원도 고맙죠.”이승우는 인터뷰 직전까지 친한 선·후배들과 함께 인근 축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실전이 아닌데도 볼을 주고받거나,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운동을 마친 이승우는 “올 시즌 K리그 팬들 앞에서 많은 걸 보여드릴 생각을 하니 짧은 훈련에도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유럽 무대 도전을 중단하고 한국행을 결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승우는 “베로나에서 뛰던 시절 행복했지만, 감독이 바뀔 때마다 출장 시간이 들쭉날쭉한 게 아쉬웠다”면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보장한다’는 약속을 믿고 신트트라위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건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2년 반 남짓한 벨기에 리그 신트트라위던 생활은 깜깜한 동굴 속에 갇힌 것 같았다. 꾸준히 컨디션을 조절하며 준비했지만, 출전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거나 도움을 올려도 마찬가지였다. 교체 출전은커녕, 출전 선수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한 날이 대부분이었다. 뭐가 문제였을까.이승우는 "원인을 모르니 나도 미칠 것 같았다. 감독 또는 단장에게 여러 번 이유를 물었지만, 매번 ‘전술적인 결정’이라거나 ‘팀 사정’이라는 애매모호한 답만 들었다”면서 "팀 동료들이 ‘도대체 왜 실전에선 너와 함께 뛸 수 없는 거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했다.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라고 묻자 "내 컨디션의 문제는 분명 아니다. 자존심을 걸고 대답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렇다면 여러 팀 중에서 왜 수원FC일까. 이승우는 "일본·미국 등등 다른 리그에도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다. 하지만 고민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경기에 뛰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수원FC를 선택할 때) 전술은 물론, 동료 선수들의 특징이나 내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까지 폭넓게 고려했다. 한편으론 고향에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심리적 안정을 찾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수원FC의 특징을 한 단어로 설명해달라는 주문에 이승우는 ‘조화로움’을 꼽았다. "수원FC의 지난해 경기 영상을 모두 구해 여러 차례 돌려봤다”는 그는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공격할 때 빠르게 휘몰아친다. 베테랑부터 신인급 선수들까지 똘똘 뭉쳐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K리그 입성을 준비하며 (기)성용이 형이나 (이)청용이 형 등등 대표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면서 "형들은 한 목소리로 ‘K리그는 수준 높은 무대다. 수비수들은 강하고 악착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소개했다.김도균(45) 수원FC 감독은 이승우를 만난 자리에서 "서귀포 전지훈련 출발(3일)에 앞서 몸 상태를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승우는 "선수들 사이에서 ‘저승사자’로 불리는 피지컬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지옥훈련을 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꽤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하지만, 자만하지 않겠다. 남은 20%는 감독님,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차근차근 채워가겠다”고 했다. 이승우는 생년월일: 1998년 1월6일(24세) 체격: 1m73cm, 63㎏ 소속팀: 수원FC 포지션: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별명: 코리안 메시, 뽀시래기 A매치: 11경기 주요 이력: U-17 월드컵 16강(2015) U-20 월드컵 16강(2017) 아시안게임 금메달(2018) 2022년은 호랑이의 해다. 1998년생 범띠인 이승우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지금 호랑이 기운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나”라며 "한국 축구도 올 한 해 호랑이처럼 달려나가야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 호랑이의 용맹함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 시즌 K리그에서 꾸준히 뛰다 보면 내게도 새로운 기회(대표팀 재발탁)가 찾아올지 모른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겸손하게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신트트라위던에서 뛰지 못해 답답해하던 시절, 이승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갈밭에 빠진 스포츠카 사진을 올렸다. 아울러 "엄청난 가치를 지녔더라도 잘못된 자리에선 빛날 수 없다(Tu puedes valer mucho, Pero si estas en el lugar equivocado, No vas a brillar)”는 글을 곁들였다. 인터뷰 말미에 ‘이젠 제 자리를 찾았나’라고 물었다. 이승우는 살짝 웃는가 싶더니, 이내 매서운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다. "팬들이 내게 원하는 모습이 곧 내가 팬들에게 보여주고픈 모습이다. 기대하셔도 좋다.”화성=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1.06 08:00
축구

2009 바르셀로나 VS 2020 뮌헨…역사상 최강의 팀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뮌헨)이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왕좌에 올랐다. 세계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위대한 영광이 완성됐다.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뮌헨은 2019~20시즌 6관왕을 달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DFB-포칼(독일 FA컵)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뮌헨은 DFL-슈퍼컵(독일 슈퍼컵)과 UEFA 슈퍼컵까지 정복했다. 역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앞서 2008~09시즌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가 처음으로 6관왕을 일궈냈다. 바르셀로나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에 이어 UCL까지 정상을 차지했다. 또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우승컵을 추가했다. 축구 역사상 '유이'한 팀에 대한 평가가 시작되고 있다. 서로 다른 시대의 활약상과 기록, 그리고 세계 축구에 미친 영향력 등을 모두 고려해도 두 팀은 '용호상박'이다. 2009년 바르셀로나와 2020년 뮌헨. 과연 어느 팀이 '역대 최강'일까. ◈막상막하 스쿼드 2009년 바르셀로나는 한 시대를 풍미하는 스쿼드를 꾸렸다.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이었던 펩 과르디올라가 A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는 유럽을 정복한 '티키타카' 전술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사무엘 에투, 카를레스 푸욜이라는 큰 버팀목이 존재했고,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라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미드필더가 포진했다. 리오넬 메시가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2020년 뮌헨은 그야말로 전 포지션에서 극강의 멤버들이 포진했다.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상징성이 큰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틀을 잡았다. 여기에 니클라스 쥘레, 조슈아 키미히, 세르쥬 나브리, 르로이 사네, 제롬 보아텡, 레온 고레츠카, 알폰소 데이비스, 토마스 뮐러, 다비드 알라바 등 스쿼드에 빈틈이 없다. 한지 플릭 감독은 수석코치에서 감독대행 그리고 정식 감독으로 향하면서 뮌헨을 탈바꿈시켰고, 결국 6관왕을 완성했다. ◈리그 완전 정복 두 팀 모두 큰 위기 없이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라이벌이라고 꼽을 만한 팀이 존재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27승6무5패, 승점 87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레알 마드리드와는 승점 9점 차. 바르셀로나는 105골을 넣는 동안 34점만 내줬다. 메시는 리그에서 처음으로 20골(23골)을 돌파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뮌헨은 26승4무4패, 승점 82점을 기록했다. 2위 도르트문트와 13점 차이가 났다. 100골을 넣었고, 실점은 32골에 그쳤다. 레반도프스키는 3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왕이 이끈 FA컵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에서도 폭발력을 멈추지 않았다.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8강 에스파뇰, 4강 마요르카를 차례로 꺾었다. 결승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4-1 대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었다. 메시는 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DFB-포칼도 뮌헨 세상이었다. 16강 호펜하임, 8강 샬케04, 4강 프랑크푸르트를 무너뜨린 뮌헨은 결승에서 레버쿠젠을 만나 4-2 완승을 거뒀다. 6골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득점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UCL에서 압도적 기량 바르셀로나는 C조 조별리그에서 스포르팅(포르투갈),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바젤(스위스)을 만나 4승1무1패, 조 1위로 통과했다. 16강전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8강전에서 뮌헨, 4강전에서 첼시(잉글랜드)를 격파했다.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메시는 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뮌헨도 압도적이었다. B조에서 토트넘(잉글랜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16강전에서 첼시를 1, 2차전 합계 7-1로 완파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판 경기로 치러졌고,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8-2로 대파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준결승전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무너뜨린 후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1-0으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UCL 최초 전승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레반도프스키는 1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슈퍼컵서도 슈퍼 파워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2009년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틱 빌바오를 1, 2차전 합계 5-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0년 독일에서는 뮌헨이 단판 경기로 치러진 슈퍼컵에서 도르트문트를 3-2로 누르고 우승컵을 품었다. UEFA 슈퍼컵은 UCL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 격돌하는 대회다. 2009년 UCL 우승팀 바르셀로나는 UEL 우승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1-0으로 무너뜨렸다. 2020년에는 UCL 챔피언 뮌헨이 UEL 1위 세비야(스페인)를 2-1로 침몰시켰다.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2009년 바르셀로나는 유럽 챔피언의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다. 4강에서 북중미 챔피언 아틀란테(멕시코)에 3-1 승리를 거둔 후 결승에서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를 2-1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유럽 최강 뮌헨을 막을 팀 없었다. 뮌헨은 아프리카 최강의 팀 알 아흘리(이집트)를 4강에서 2-0으로 눌렀고, 결승에서 북중미 최강 티그레스(멕시코)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뮌헨이 '고득점-저실점' 바르셀로나는 총 65경기를 소화했다. 43승13무6패를 기록하는 동안 163골을 넣었고, 59점을 허용했다. 뮌헨은 리그 경기 수가 적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UCL 토너먼트를 단판 경기로 치르는 등 바르셀로나보다 10경기 덜 치렀다. 55경기를 뛴 뮌헨은 47승4무4패를 기록했다. 골은 더 많았고, 실점은 더 적었다. 뮌헨은 167골, 51실점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2.16 06:00
축구

주전 경쟁 어려운 이승우, K리그 진출할까…"국내 구단 접촉"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럽 무대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온 공격수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가 프로축구 K리그1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K리그 구단 관계자는 1일 "이승우의 에이전트가 최근 K리그1 5개 구단 정도와 접촉을 했다"라며 "유럽 이적시장이 현지시간으로 1일 마감되면서 국내 복귀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우 측은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승우는 2011년 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U-13 팀인 인판틸 A(13~14세 이하팀)에 입단하면서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이승우는 2016-2017시즌 바르셀로나 B팀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끝내 바르셀로나 A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2017년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로 이적했다.이승우는 베로나에서 두 시즌 동안 총 43경기(정규리그 23경기 포함)를 뛰면서 2골밖에 넣지 못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9년 8월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에서도 첫 시즌 정규리그 4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이번 시즌 역시 초반 13경기 동안 2골밖에 넣지 못했고, 17라운드부터 이날 펼쳐진 23라운까지 9경기 연속 결장하며 사실상 주전에서 제외된 상태다.이 때문에 이승우 측은 유럽 무대 잔류와 K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고, 우선 K리그 팀들의 의향을 물어보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진출의 걸림돌은 역시 돈이다.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이 1년 반 정도 남아있는 상태여서 이적료가 발생해서다.이적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승우의 이적료 가치는 60만 유로(약 8억1천만원) 수준이다.결국 K리그 구단들도 이승우를 영입하려면 완전 이적보다 임대 이후 완전 이적을 타진하는 방식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K리그 이적시장 마감은 3월 31일까지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2.01 13:3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