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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과 함께 라스트 스퍼트…도쿄 설욕 노리는 한국 역도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한국 역도가 마지막 주자로 '금빛 마무리'에 도전한다.한국 역도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부터 올림픽 플랫폼 앞에 선다. 역도 선수들이 출전도 하기 전 한국 선수단은 '역대급' 금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8일 태권도 남자 58㎏급 정상에 오른 박태준(경희대)이 대회 12번째 금메달리스트였다. 전통의 강호 양궁(금 5개·은 1개·동 1개) 펜싱(금 2개·은 1개)뿐 아니라 사격(금 3개·은 3개) 배드민턴(금 1개·은 1개) 종목이 풍성한 메달 잔치를 벌였다.역도도 원래는 꾸준히 메달을 따왔던 종목이다. 한국 역도는 그동안 금메달 3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수확해 왔다. 그러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동메달 1개에 그쳤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노메달로 충격을 안겼다.한국은 9일 새벽 2시 30분 박주효(남자 73㎏)를 시작으로 그날 밤 10시 유동주(남자 89㎏), 10일 밤 6시 30분 장연학(남자 102㎏), 같은 날 밤 11시 김수현(여자 81㎏)이 연이어 플랫폼 위에 선다. 이어 11일 저녁 6시 30분 대표팀 막내이자 에이스인 박혜정이 여자 81㎏에서 나서 마지막으로 바벨을 들어 올릴 예정이다. 선수 개개인에게도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김수현은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수상할 뻔했다. 그러나 심판진 3명 중 2명이 그의 왼팔이 흔들렸다며 실격을 선언했다. 당시 눈물을 펑펑 흘렸던 김수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내며 다시 일어섰다. 파리 올림픽이 도쿄 대회 아쉬움을 날릴 진짜 무대다.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던 박주효는 이후 척추 수술로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재활 치료에 전념한 끝에 바벨 앞으로 돌아와 올림픽 출전까지 성공했다. 베테랑 유동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14위, 도쿄 대회에서는 8위에 그쳤다. 파리 올림픽 수상이 더 절실하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장연학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 1㎏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아픔이 있다. 당시 용상 3차 도중 과호흡 증상으로 바벨을 떨어뜨려 금메달을 함께 놓쳤다. 파리 올림픽에서 역도가 특히 주목받는 건 역시 에이스인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덕분이다. 그가 출전하는 역도 여자 81㎏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일정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박혜정의 기록은 세계 최정상인 리원원(중국)과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혜정의 최근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은메달과 한국 신기록을 달성할 거로 기대받는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역도 선수 시절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딴 뒤 2008 베이징 올림픽 정상에 선 바 있다. 역도계는 박혜정 역시 파리를 거쳐 LA에서 정상에 설 거라고 기대한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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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무 잘할 거 같아요!" 김수현에게 파리는 '설렘' [IS 피플]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아요. 그날 제가 정말 잘할 것 같아 설레요!"올림픽 포디움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던 김수현(29·부산시 체육회)이 다시 그 무대로 향한다. 재도전에서 오는 부담감은 씻어낸 지 오래다.김수현은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 81㎏급에 출전한다. 3년 만의 재도전이다.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76㎏급으로 출전해 메달을 노렸다. 인상에서 106㎏을 들었지만, 용상에서 모두 실패하며 실격했다. 아쉬움이 컸던 결과였다. 그는 1차와 2차 시기 모두 바벨을 들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그의 팔이 흔들렸다며 실격 처리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놓쳤다. 좌절의 기억은 씻어냈다. 지난해 김수현은 '3수' 끝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포디움에 올랐다. 세 번째로 나간 지난해 항저우 AG 인상 105㎏, 용상 138㎏을 기록한 끝에 북한 송국향, 정춘희에 이어 76㎏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AG에서 달라진 자신을 확인한 김수현은 올림픽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76㎏급이 올림픽에서 사라져 81㎏급으로 나서지만, 얼굴에선 걱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도쿄 대회 실격 후 흘린 눈물이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다. 도쿄 때 경험이 있기에 파리가 더 설레고, 기다려진다. 그때 내가 정말 잘할 것 같다. 그래서 설렌다"고 환하게 웃었다. 당시 발목을 잡았던 왼쪽 팔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죽어라 했다. 이번엔 절대 안 흔들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항저우 AG에서 김수현이 받은 관심은 금메달리스트인 후배 박혜정(21·고양시청) 못지 않았다. 특유의 유쾌함 덕분이다. 당시 김수현은 시상식에서도 '인싸'로 떠올랐다. 기자회견 때는 "경기 중 다친 중국 선수(랴오구이팡)가 생일인 줄 몰랐다. 축하한다"고 말해 북한 선수들을 웃음 터뜨리게 만들었다. 평소 김춘희 북한 코치에게 '금심이'라는 애칭을 들을 정도로 가까웠던 그는 당시 용상 시도 전 "잘될 것 같으니 정신 바짝 차려"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했다. 포디움에서는 체조선수마냥 다리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로 주변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노래 실력도 주목받았다. 2022년 선수촌 가왕 선발전에서 여자부 1등을 했던 그는 그해 MBC 예능 '복면가왕'에도 출연해 실력을 뽐냈다. 올림픽 포디움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없냐고 묻자 근는 "그 생각을 해보니 설렌다. 무슨 노래가 좋을지 오늘 밤 생각해보겠다"며 "노래가 아니라 춤을 추라고 해도 출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트로트에 빠져 박지현의 '거문고야'를 듣는다고 한 그는 두 번째 인터뷰 때는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를 열창하기까지 했다.김수현은 주변의 관심을 부담 아닌 긍정 에너지로 승화 중이다. 김수현은 "다들 많은 힘을 주고 계신다. 그 힘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3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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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뒀던 훈훈함" 나철, 팔색조 새 프로필 공개

진정한 연기파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작품 속 무거운 이미지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분위기까지 어울린다. 나철의 소속사 UL엔터테인먼트는 1일 나철의 새로운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나철은 숨겨왔던 훈훈함을 가감 없이 발산하며 그간 작품 속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반전의 매력으로 시선을 모은다. 깔끔하면서도 댄디한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한 나철은 편안한 무드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스윗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무심한 듯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등 여러 콘셉트를 다양하게 소화했다. 다채로운 이미지 속 선한 눈빛과 따뜻한 미소가 눈에 띄게 빛난다. 나철은 tvN ‘빈센조’에서 바벨그룹의 투자개발팀장 나덕진이자 노래하는 나팀장으로, ‘해피니스’에서는 철없는 오빠 나수민으로 작품 속 캐릭터와 200%의 싱크로율을 발하며 코믹 연기부터 인간적 매력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왔다. 특히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종영한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는 극악무도한 이중인격의 소유자 연쇄살인마 우호성 역을 맡아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역대급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OCN ‘우월한 하루’에서 사연이 많은 납치범 서민기 역으로 열연을 보여주며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사건을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 새 작품에서 보여줄 그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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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주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89㎏급 합계 우승...4번째 도전 끝 쾌거

유동주(28·진안군청)가 2021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89㎏급 정상에 올랐다.유동주는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8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67㎏, 용상 204㎏로 합계 371㎏을 들었다. 인상과 용상 모두 3위였지만, 합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4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에서 이뤄낸 쾌거다. 합계 기준 2015년 11위, 2017년 4위, 2019년 5위에 그쳤다.이날 유동주는 인상 1∼3차 시기에서 160㎏, 165㎏, 167㎏을 차례대로 성공했다. 인상 1위는 175㎏을 든 안드라닉 카라페트얀(아르메니아)이 차지했는데, 용상에서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실격했다. 레바스 다비타제(조지아)는 171㎏을 들어 인상 2위에 올랐다.용상에서는 1차 200㎏, 2차 204㎏에 성공했다. 208㎏을 신청한 3차 시기에서는 바벨을 놓치면서 3위로 처졌다. 자파조노프도 유동주와 같은 합계 371㎏(인상 166㎏·용상 205㎏)을 들었다. 하지만 '먼저 기록을 달성한 선수에게 우선 순위를 준다'는 규정에 따라 유동주가 합계 우승을 차지했다. 유동주는 용상 2차 시기에서 합계 371㎏, 자파조노프는 용상 3차 시기에서 합계 371㎏를 달성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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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증량해 올림픽 밟은 역도 진윤성, 109㎏급 6위

한국 역도의 진윤성(26·고양시청)이 주 종목보다 한 체급 높은 109㎏에서 6위에 그쳤다. 진윤성은 3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10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80㎏, 용상 220㎏, 합계 400㎏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진윤성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80㎏을 들었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185㎏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했고, 재도전에 나선 3차시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진윤성이 3차 시기에서 185㎏의 바벨을 머리 위로 들었지만, 노 리프트(실패) 판정이 나오자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그러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용상 1차 시기에서 220㎏을 기록한 진윤성은 2차 시기 225㎏ 저크 동작을 하다가 바벨을 놓쳤다. 3차 시기에서 230㎏을 신청해 한 번에 6위에서 3위로 올라서고자 승부수를 던졌으나 역시나 실패했다. 진윤성의 주 종목은 102㎏급이다. 2019년 9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102㎏급에서 인상 181㎏, 용상 216㎏, 합계 397㎏을 들어 합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진윤성은 몸무게를 107㎏까지 올리는 증량을 했다. 이를 통해 109㎏급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으나 시상대에 오를 순 없었다. 이형석 기자 2021.08.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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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연, 늠름한 군복 자태···팬클럽 커피차 응원에 "충성♥"

배우 곽동연이 영화 '6/45' 촬영 중 근황을 공개했다. 곽동연은 18일 자신의 SNS에 "심장곽동(곽동연팬클럽명) 충성♥ 힘내서 촬영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곽동연은 팬클럽에서 영화 '6/45' 현장에 선물한 커피차 앞에 선 모습. 극 중 캐릭터를 위해 군복을 차려입은 곽동연의 늠름하고 훈훈한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영화 '6/45'(감독 박규태)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곽동연을 비롯해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등이 함께한다. 한편, 곽동연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바벨그룹 회장 장한서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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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데뷔 10년차' 곽동연 "과하지 않은 욕심 나의 원동력"

배우 곽동연(24)의 재발견이다. tvN 주말극 '빈센조'에서 곽동연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바벨그룹 서열 2위 장한서로 활약했다. 초반엔 갑질과 온갖 악랄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악인이었다. 옥택연(장준우)에 밀려난 후 이인자로 전락, 열등감과 지질함, 야망을 담은 코믹 연기가 웃음을 안겼다. 분량을 떠나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두각을 나타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작품이 끝났는데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건 연애와 여행이다. 그런데 물 건너간 것 같다. 바로 또 다음 작품 촬영에 들어가야 한다. 연기하며 대리 만족할 생각이다." -연기 안 할 땐 어떻게 지내나. "집과 헬스장을 왔다 갔다 한다. 진짜 집에만 머문다. 원래 가지고 있던 취미가 아이스하키와 사진 촬영인데 코로나19로 아이스링크장은 출입이 어려워졌고,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은 유명한 곳이다 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라 기피하게 됐다. 집 근처에 산책을 하기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라 최대한 빨리 해야 하는 업무만 딱 처리하고 집에 온다.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먹는다." -이제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는 사실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배우인 것이 친숙하다. "사실 되돌아봤을 때 현재 누군가 그런 말을 해준다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지금도 꿈꾸고 있는 게 배우의 모습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그렇게 생각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는 게 숨기고 싶은 과거였다. 연기와 관련이 없는 외부에서 굴러들어 온 돌처럼 보이는 게 싫어서 별로 사랑하고 싶지 않은 과거였는데 연습생 생활을 하며 얻은 게 많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 뭔가 노력해서 해낼 수 있다는 성취감은 그때 배웠다. 그때의 노하우와 지혜를 잘 활용해 더 많은 분이 좋은 배우라고 인식할 때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음악에 대한 미련은 없나. "무대는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서 봤지만 막연하게 배우로서 안정적이라고 느낄 때 뜻이 맞는 친구들과 소소하게 밴드로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이전보다 진지하고 성숙해진 것 같다. "한 살씩 나이가 들 때마다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는 것 같다. 20대 초반을 지나면서는 조금씩 그런 생각이 커져서 좀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 -20대의 절반이 지났다. 앞으로 남은 20대를 어떻게 보내고 싶나. "꽉꽉 채워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열심히 많이 하고 싶다. 내가 뜻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남은 20대에도 내가 예상치 못한 재밌는 일들과 많이 마주하겠지만 크게 당황하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고 지탱해서 건강하고 재밌게 보내고 싶다." -절미를 잊었다는 반응이 있더라. "아쉽게도 요즘 고양이에 빠져있다. 유튜브에 하하하라고 있는데... 이 사실을 절미한테는 전하고 싶지 않다.(웃음)" -올해 데뷔 10년 차더라. "10년 차 배우라고 하니 좀 부끄럽다. 5년 차로 돌아가고 싶다. 10년이나 됐다는 걸 몰랐으면 좋겠다.(웃음) 이 일을 너무 사랑해서인 것 같다. 매 순간 행복하고 즐겁고 끊임없이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어떤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다. 과하지 않은 욕심이 내겐 큰 원동력인 것 같다." -10주년 계획은. "자축하는 의미이면서도 팬분들과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는데 코로나19가 좀 나아져야 할 것 같다. 아니면 집에서 고기나 구워 먹으면서 스스로 자축하지 않을까 싶다. " -배우로서의 목표는. "지금도 평생 배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매 작품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어느 순간 내가 만족하지 못한 한 신 때문에 너무 괴로워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이러다간 지쳐서 나가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지나간 신은 어쩔 수 없으니 다음 신을 더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채찍질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스스로를 유하게 대하는 태도가 이 일을 더 사랑하면서 할 수 있는 태도라고 생각하게 됐다. 시청자분들한테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번에도 뭔가 새롭네 하는 기대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2021.05.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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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곽동연 "'빈센조' 함께하며 좋은 일터의 행복감 느껴"

배우 곽동연(24)의 재발견이다. tvN 주말극 '빈센조'에서 곽동연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바벨그룹 서열 2위 장한서로 활약했다. 초반엔 갑질과 온갖 악랄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악인이었다. 옥택연(장준우)에 밀려난 후 이인자로 전락, 열등감과 지질함, 야망을 담은 코믹 연기가 웃음을 안겼다. 분량을 떠나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두각을 나타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전작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도 가족 간 관계 속 정신병을 얻게 된 캐릭터 기도를 연기했다. 독특한 감성을 가진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편인가. "어떤 마음의 아픔이나 결핍이 되어 있는 캐릭터한테 더 끌리는 것 같다. 인간적인 끌림도 있지만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명확하고 깊게 파고들 수 있기에 배우로서 더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그때 당시 의학적인 자문을 구했다. 조증 환자들의 행동반경이나 병이 발현됐을 때 어떤 모습인지, 드라마적 허용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최대한 리얼리티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감정을 멋 부리지 않고 최대한 진짜로 표현하려고 했다." -명장면을 꼽는다면. "아이스하키 신이 나오는 17부 엔딩에 보면 내가 총을 쏘지 않나. 현장에 가기 전까지 아리송하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게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갔다. 그런데 리허설을 하다 보니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굉장히 아름답더라. 그래서 다시 한번 '반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풋풋한 멜로 신이 됐다. 원래는 '멍청한 거 알게 해 줘서 고맙다고요'하고 끝나는 신이었는데 빈센조 형이 툭 치고 가는데 박력이 확 느껴지면서 '다시 한번 반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탈리아어로 '고맙습니다'를 검색해서 추가하자고 한 신이다." -극 중 맞는 신이 정말 많았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제일 많이 맞은 것 같다. 준우가 매일 뺨을 때리고 머리를 때리고, 하키 채로 때리고, 발로 차고, 목을 조르고 그러지 않았나. 그런 장면을 찍을 때마다 실제로 자존감이 떨어지더라. 맨날 그렇게 짐짝 취급을 당하니 모욕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반복적으로 그런 신을 찍으니 실제로도 우울감이 느껴졌다." -장한서를 연기하면서 성장했다고 느낀 지점이 있나. "비단 나 혼자 연기를 하며 성장했다기보다 존경하고 뛰어난 선배님들과 함께했고, 그분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는 것 자체가 제일 큰 자산이었다. 김희원 감독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내 연기 인생을 김희원 감독님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한 감독님이다.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이 인물의 어떤 면을 짚어야 하는지, 배우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본을 봐야 하는지 A부터 Z까지 감독님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그 노하우를 하나씩 전수받고 작업하며 행복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장한서라는, '빈센조'라는 작품을 함께하면서 다시 한번 따뜻한 현장, 좋은 일터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꼈다. 다른 현장에 가서도 일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에 있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SNS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했다. "사실 SNS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장점은 팬들과 조금 더 가깝게 정보를 교류하며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너무 다양한 정보들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오해를 할 수 있고 재생산되며 뜻하지 않은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같은 경우는 다른 게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한 분이라도 더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홍보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와중에 팬분들께 조금이라도 재밌는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서로 교감된다는 느낌을 팬분들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SNS를 열심히 한 것이다." -'빈센조' 시즌2에 대한 생각은. "너무 꿈같은 일이고 꼭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다른 배우들도 염원하고 있다. 한서는 시즌1에서 죽었기에 빈센조 옆을 따라다니는 영혼으로 나오기로 했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2021.05.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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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곽동연 "송중기 선배님, '빈센조' 그 자체였다"

배우 곽동연(24)의 재발견이다. tvN 주말극 '빈센조'에서 곽동연은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바벨그룹 서열 2위 장한서로 활약했다. 초반엔 갑질과 온갖 악랄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악인이었다. 옥택연(장준우)에 밀려난 후 이인자로 전락, 열등감과 지질함, 야망을 담은 코믹 연기가 웃음을 안겼다. 분량을 떠나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두각을 나타냈다. -종영 소감은. "'빈센조'라는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7~8개월 정도 촬영을 한 것 같다. 그 시간이 매번 행복했다. 결과물까지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점이 작업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합류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분은. "많은 분이 좋아하는 감독님과 작가님, 선배님들이 뭉쳐 있어서 너무 기뻤다. 이 작품에서 내가 극단적으로 튀려고 하거나 돋보이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에 장한서가 왜 나오는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며 오버하지 않으려고 했다. 스스로 칭찬을 한다면 어린 회장 아닌가 하는 그런 반응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질감 없이 지나간 것 같아 그 부분은 살짝 칭찬을 해주고 싶다." -장한서를 연기하며 가장 집중한 점은. "한서라는 인물이 극 중 여러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가장 핵심 키워드라고 생각한 건 '생존'이었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지만 형이라는 존재에 지배당해서 주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는 삶을 살았다. 산 송장과 같은 삶이었다. 내 삶을 온전히 영위할 수 있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빈센조를 만나 희망을 느낀 건 저 사람이라면 앞으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민을 느낀 지점이 있다면. "절대 악의 지배를 받고 억압받는 삶을 살았지만 그건 그저 변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5회에 과거사가 나왔다. 아버지를 살해하는 준우를 직접 보고 그런 장면들로 하여금 어떤 학습된 악을 가졌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이후 빈센조를 만나고 금가 사람들로 하여금 인간다움을 느끼고 변화하는 모습들은 개인적으로도 좀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송중기 배우, 옥택연 배우, 조한철 배우, 김여진 배우와 마주하는 신이 많았는데 어떤 배우들이었나. "기라성 같고, 다양한 모습들을 가진 선배님들과 한 작품에서 만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송중기 선생님은 빈센조 그 자체였다. 금가프라자 전체를 아우르는 것처럼 현장을 아울렀다. 덕분에 모두가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택연이 형도 항상 현장에서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한철 선배님과 여진 선배님께 감사하다. 까마득한 후배임에도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전부 다 포용해줬다. 선배님들의 배려 덕분에 완성된 장면들이 많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송중기 배우와 브로맨스가 좋았다. "모두가 중기 선배님한테 설렘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섬세한 배려와 한 번도 부정적인 것들을 내색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함이 남녀노소에게 멋있는 사람이었다." -특히 형들과의 브로맨스가 좋은 것 같다. "어린 시절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형들과 생활을 많이 했다. 지금도 동갑 친구보다 몇 살 많은 형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게 좀 더 편하다. 그래서 브로맨스가 좀 더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다. 형들한테 많이 맞추는 타입이다. 어떤 동생을 편안하게 생각하는지 파악해서 그때그때 좀 맞춰가는 편이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2021.05.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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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곽동연의 재발견

올해로 데뷔 10년 차, 배우 곽동연(24)의 연기력은 한층 무르익고 있다. 분량을 떠나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곽동연은 지난 2일 종영된 tvN 주말극 '빈센조'에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바벨그룹 서열 2위 장한서로 활약했다. 초반엔 갑질과 온갖 악랄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악인이었다. 차갑고 거만한 표정은 물론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을 교묘한 수로 괴롭히는 빌런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왔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옥택연(장준우)이 바벨그룹 진짜 총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부회장으로 밀려났다. 이인자의 열등감과 야망을 담은 코믹 연기가 웃음을 안겼고, 옥택연 앞에서 두려움과 열등감이 뒤섞인 지질한 연기를 폭발했다. '지질한 연기를 이렇게까지 맛깔나게 하다니!'란 생각이 들 정도로 빛을 발했다.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 덕분에 내면의 상처가 드러날수록 연민을 자아냈다. 후반부엔 송중기와 공조하며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반전 매력을 살린 능청스러운 연기는 단순무식 너드미로 확장돼 극의 재미를 더했다. 곽동연은 "장한서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성장했다. 비단 혼자 연기를 하며 성장했다기보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그분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는 것 자체가 내겐 제일 큰 자산이었다. 김희원 감독님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연기 인생에 있어 김희원 감독님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뉠 것 같다. 너무 존경하고 감사한 감독님이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인물의 내면을 어떻게 짚어야 하는지, 배우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본을 봐야 하는지 A부터 Z까지 감독님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그 노하우를 하나씩 전수받고 작업할 수 있어 행복했다. 장한서라는, '빈센조'라는 작품을 함께하면서 다시 한번 따뜻한 현장, 좋은 일터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를 느꼈다. 다른 현장에 가서도 일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에 있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에이치엔드엔터테인먼트 2021.05.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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