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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미국 브리더스컵으로 직행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금년 9월 8일에 치러지는 코리아컵(1800m, Int’l G3)과 코리아스프린트(1200m, Int’l G3)의 우승마가 미국의 ‘2024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에 자동 출전하는 내용의 협약을 4월 10일에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한국마사회의 미래 100년 비전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작년 11월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의 미국 출장 당시 브리더스컵사를 방문하여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되었다. 브리더스컵사에 한국경마의 국제화 노력, 경수수준의 향상 등 그간의 노력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 결과 한국의 국제경주가 창설 8년 만에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되는 성과를 도출한 경마외교의 쾌거라 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코리아컵 우승마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1600m, G1, 상금 1백만달러)의 출전권을 얻게 되며,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1200m, G1, 상금 2백만달러)의 출전권을 부여 받는다. 특히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 경주는 2019년에 ‘블루치퍼’가 3위를, 2020년에는 ‘닉스고’가 우승을 했던 바로 그 경주이다. 이 외에도 미국까지의 경주마 운송비용(4만달러)과 자마 및 경주마 등록자 인센티브(1만달러)도 지급된다.1984년에 창설된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 각국의 최정상 경주마들이 자웅을 가리는 경마 올림픽으로 불린다. 금년 대회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마경마장에서 G1급의 경주로만 총 14개가 열리며 상금 총액은 무려 3천 3백만달러(약 460억원)에 달한다.14개 경주 중에서도 7백만달러(약 100억원)로 가장 상금이 많은 ‘브리더스컵 클래식’은 2000m의 더트 최강마를 선발하는 경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어 여기서 우승한 말이 연도대표마(이클립스 어워드)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역대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마 중에는 ▲선데이사일런스(1989) ▲에이피인디(1992) ▲티즈나우(2000, 2001) ▲컬린(2007) ▲젠야타(2009) ▲아메리칸파로아(2015) ▲닉스고(2021) ▲플라이트라인(2022) ▲화이트아바리오(2023) 등이 있다. 또한 ‘볼포니’(2002년 우승마)와 ‘바이언’(2014년 우승마)은 한국으로 수입되어 씨수말 활동을 하고 있거나 하기도 했다.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한국의 국제경주와 미국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의 연계성 강화로 인해 해외의 우수 경주마가 국제경주에 참여하고, 이 우수마들과의 경쟁을 통해 한국 경주마들의 수준 향상을 기대한다.”라며 “한국에서 생산한 국산마가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4.19 11:00
스포츠일반

라온퍼스트, 장거리 여왕 가리는 퀸즈투어 첫 관문 2연패 도전장

1800m 장거리 여왕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첫 관문이 열린다. 오는 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에서 제26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진행된다. 3세 이상 암말들이 출전하는 1800m 장거리 경주다. 퀸즈투어는 최우수 암말을 선발하기 위한 시리즈 경주로 올해부터 상반기와 하반기로 분리됐다. 하반기는 국산마만 뛰는 경주이지만 상반기는 외산, 국산 구분 없이 모든 암말들이 총 출동해서 승부를 가른다. 라온퍼스트(서울, 암, 한국 6세, 레이팅 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2.2%, 복승률 56.5%)는 ‘우승 보증수표’라 불리는 라온가 최고의 암말이다. 대상경주 6회 우승, 연승률(3위 안에 들어올 확률) 78.3%의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또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우승을 섭렵한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1400~1800m에 출전하다 작년 11월 대통령배 2000m에 처음 도전했다.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로 체구는 가장 작았지만 4코너 지난 직선주로부터 치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라온퍼스트는 지난 1월 세계일보배에서 3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플랫베이브(부경, 암, 한국 5세, 레이팅 101, 김종업 마주, 민장기 조교사, 승률 29.2%, 복승률 54.2%)는 이번 출전마 중 1800m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우승 3번을 포함해 모두 3위 안에 입상하는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가장 최근 출전한 지난 2월 26일 부경6R에서 치열한 선두자리 싸움에 무리하게 끼어들지 않고 바짝 뒤에서 추격하다 결승선을 200m 채 남기지 않은 지점부터 질주하며 1위로 들어왔다.최근 장거리에 연속 출전해 좋은 성적을 보이는 만큼 이번 경주에서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한다. 캄스트롱(부경, 암, 미국 5세, 레이팅 85, 이혜란 마주, 강형곤 조교사, 승률 26.7%, 복승률 26.7%)은 2022년 KNN배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다. 데뷔무대에서 꼴찌를 하면서 이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2022년 3월 데뷔 이후 7전만에 첫 승리를 맛보며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역시절 브리더스컵 2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마 바이언의 혈통을 이어 받아서인지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7월 KNN배에서는 해당경주 최고 인기마 라온퍼스트와 골든파워를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슈어윈(서울, 암, 한국 3세, 레이팅 55, 청팅콩 마주, 서범석 조교사, 승률 30.0%, 복승률 60.0%)은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박태종 기수와 역사를 쓰고 있는 경주마다. 지난 3월 19일 박태종 기수는 슈어윈과 함께 통산 2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출전마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데뷔 후 출전한 10경주에서 9번이나 순위상금을 획득할 만큼 실력파이다. 특히 2023년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1, 2위를 차지해 라이징 스타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동아일보배가 4세 이상에서 3세 이상으로 바뀌고, 그에 따라 부담중량이 3세는 52kg, 4세 이상은 58kg가 됐다. 유일한 3세마 슈어윈는 다른 말보다 부담중량이 적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7 05:33
스포츠일반

1위 불참 '퀸즈투어' 왕관 절호의 기회 맞은 위시미·캄스트롱

3세 이상 최강 암말을 가리는 최종전이 열린다. 오는 2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인 제16회 경상남도지사배(2000m)는 총 상금 4억5000만원이 걸렸다. 현재 퀸즈투어 누적승점 1위는 라온퍼스트다. 그러나 라온퍼스트는 퀸즈투어 대신 ‘대통령배’를 선택하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에 누적승점 2, 3위인 위시미와 캄스트롱이 퀸즈투어 왕관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우수 3세 암말이 확정된 골든파워와 라온더스퍼트 등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들이다. 위시미(서울, 5세, 한국, 레이팅95, 강무웅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46.2%, 복승률 84.6%)는 매번 아쉽게 2위에 그치다가 가장 최근 경주인 10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1분 22초 40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1400m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위 라온더스퍼트와는 7마신 차였다. 하지만 위시미는 2000m 경험이 전무하고 1800m 경험도 2년 전 단 한 번뿐인 것이 핸디캡이다. 4위 아래로 들어온 적이 없는 우등생이지만 주력거리인 1400m보다 600m나 긴 이번 경주에서 마지막까지 걸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캄스트롱(부산, 3세, 미국, 레이팅83, 이혜란 마주, 강형곤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33.3%)은 지난 7월 KNN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다. 부마는 바이언으로 라온더파이터와 같다. 2세마 시절에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3세가 되어서는 힘이 충분히 찼는지 올해 초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0m 경험은 아직 없지만 1800m는 우승 1회, 3위 1회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주에서는 5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1200m 단거리였다. 골든파워(부산, 3세, 한국, 레이팅72, 손병철 마주, 권승주 조교사, 승률 41.7%, 복승률 41.7%)는 루나스테이크스에서 라온더스퍼트와 참좋은친구를 밀어내고 이변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결국 ‘트리플티아라’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하며 올해 최우수 3세 암말이 됐다. 특히 트리플티아라 마지막 경주인 ‘경기도지사배(2000m)’에서는 ‘라온더스퍼트’를 4마신 차로 여유롭게 이겼다. 하지 가장 최근 경주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1400m)에서는 8위에 그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라온더스퍼트(서울, 3세, 한국, 레이팅86,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45.5%, 복승률 81.8%)는 부마가 머스킷맨이며,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 우승마인 위너스맨과 대통령배 우승마인 라온퍼스트의 동생이다. 빠른 스타트와 준수한 스피드를 이용해 초반부터 선두를 차지하고 끌어나가는 선행마다. 단거리와 장거리를 가리지 않고 모든 거리를 골고루 잘 소화한다. 아직 3세지만 성적으로 검증된 주행능력 덕에 많은 경마팬의 기대를 받고 있다. ‘트리플티아라’에서는 골든파워에게 아쉽게 패했다. 여기에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는 위시미에게 7마신 차로 패한 바 있다. 이번 경주에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5 05:34
축구

"감독님이 '붐붐차(차범근)'처럼 두려워 말래요"

독일프로축구 SC프라이부르크 공격수 정우영(22)과 27일 분데스리가 중계사 KBS를 통해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그의 오른쪽 눈썹 부근에는 반창고가 붙어있었다. 3일 전 슈투트가르트전 도중 상대 팔꿈치에 맞아 다친 부위다. 당시 얼굴에 피가 났지만 응급처치 후 다시 들어와 뛰었다. 정우영은 “얼굴을 만졌는데 피가 흘렀다. 처음이라 놀랐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에 강해 빨리 치료해달라고 했고, 스테이플러를 찍고 다시 들어갔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그 경기에서 전반 37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2월21일 헤르타 베를린전에는 손가락이 골절됐지만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그는 “부러진걸 알고 뛰었다. 내게 일분 일초가 너무 소중하다. 언제 또 필드에 나설지 모르는데 참고 뛰었다”고 했다. 부상투혼을 불사르는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13일 빌레펠트전에서 그림같은 칩 슛으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프라이부르크 동료들은 라커룸에서 “역시 바이언(Bayern, 바이에른 뮌헨의 줄임말) 선수네. 한국가서 테크닉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바이에른 뮌헨전 후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훈련 때 열심히 안했어?(웃음). 지난 경기에서 골 넣은거 봤다. 이렇게 하다보면 좋은기회가 올거고 올라설거다”라고, 뮌헨 토마스 뮐러는 “골 잘 봤어.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해줬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정우영의 친정팀이다. 인천 대건고 출신 그는 2017년 뮌헨과 4년6개월 계약을 맺었고, 같은해 뮌헨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전도 치렀다. 그는 “독일에서는 뮌헨 출신이라고하면 리스펙하는게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우영은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어 2019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주로 교체출전에 그쳤던 정우영은 지난 주말 슈투트가르트전에 4개월 만에 선발출전했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TV 중계로 봐도 몸이 확 달리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정우영은 “분데스리가는 확실히 힘과 피지컬이 다르다. 상남자 축구 느낌”이라며 “코로나19로 축구가 쉴 때 혼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2㎏ 쌀포대를 들고 팔 근력운동을 했다. 스피드가 떨어질까 걱정도 했지만 커버하려했다”며 웃었다.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56·독일) 프라이부르크 감독은 어지간해서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잘 주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정우영은 “냉정한 분이다. 몸값이 높고 유명해도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바로 다음사람에 기회를 준다. 안주하지 말라고 채찍질하고 공격포인트를 중요시한다. ‘기회가 올 것이다’는 말씀을 자주해주셨다. 경기장 밖에서는 장난 잘치고 많이 웃는 할아버지 느낌이다. 훈련날 삽으로 눈을 치우셨다”고 말했다. 정우영의 빌레펠트전 칩슛은, 2010년 손흥민(29·토트넘)의 함부르크 시절 데뷔골과 비슷하다는 말도 나왔다. 정우영은 “저도 그 말을 듣고 찾아봤다. 제 슛은 골키퍼를 넘겼고, 흥민이 형은 아예 골키퍼를 제쳤다.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며, 둘 다 어려운 골 같다”며 웃었다. 정우영은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독일 동료들이 ‘손흥민은 진짜 군대를 가야하는거냐’고 궁금해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살아남아 더 높은 무대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독일에서 손흥민 만큼 ‘차붐’ 차범근(69)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 정우영은 “감독님(슈트라이히)이 ‘붐붐차’를 아느냐. 정말 유명한 선수였다. 빠르고 저돌적이고 일대일 상황에서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배워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생활적인 부분이나 경기장에서 태도가 달랐다고 하셨다. 위대한 선수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카메라 세리머니’와 달리, 정우영은 아직 자기만의 골 세리머니가 없다. 정우영은 “올 시즌 시작할 때 목표로 5골을 잡았다. 곧 설인데, 3호골을 넣으면 ‘절(세배) 세리머니를 하겠다. 빨리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늦은시간에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얼굴다친걸 걱정해주시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이강인(20·발렌시아)과 함께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둘 다 인천 유스팀 출신으로, ‘날아라 슛돌이’ 촬영 때 6학년 정우영이, 4학년 이강인을 막은 적도 있다. 정우영은 “당시 기억이 많이 난다. 강인이가 자기가 지나가면 쓰러져달라고했다. 배우였다”고 웃은 뒤 “지금도 항상 연락한다. 좋은 경기를 하면 서로 축하메시지를 보낸다. 올림픽은 저도 강인이도 꼭 가고싶은 무대다. 노력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 저도 열심히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괜찮아져서 올림픽이 열리게 된다면, 강인이랑 경기를 뛰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8 09:08
축구

정우영 리그 데뷔골…동료들 “역시 바이언”

“역시 바이언(Bayern, 바이에른 뮌헨의 줄임말) 선수네. 미쳤다.” 13일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빌레펠트전 직후 SC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은 정우영(21·사진)을 향해 “미쳤다(crazy)”를 연발했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인 정우영의 로빙 칩슛을 극찬했다.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상대 수비수 추격을 뿌리치고 오른발 로빙 칩슛을 시도했다. 공은 아름답게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 골키퍼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 교체로 들어갔으니 투입 6분 만의 득점이다. 그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다. 유럽 빅리그에서, 그것도 1999년생인 21세 선수의 골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2-0 승리 후 프라이부르크 윙어 빈첸조 그리포가 정우영을 꼭 안았다. 공격수 닐스 페트리센은 “엄청난 골”이라고,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프라이부르크 선수들 극찬대로,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출신이다. 뮌헨은 최근 분데스리가 8시즌 연속 우승팀이다. 그는 2016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로팀에서 입단 테스트 받았다. 당시 뮌헨 테스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당시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가 “쟤 누구냐? 어디서 왔냐? 몇 살이냐? 잘한다”고 칭찬했을 정도였다. 2017년 뮌헨에 입단한 그는 같은 해 11월 28일, 벤피카를 상대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9세였다. 21세에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손흥민(토트넘)보다 빨랐다. 정우영은 지난해 6월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바이에른 뮌헨 B팀에 6개월간 임대됐다. 뮌헨 B팀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얻었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프라이부르크로 복귀한 그는 개막전인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막전 이후 주로 교체 선수로 뛰었다. 최근 3경기는 벤치만 지켰다. 그 사이 프라이부르크는 9경기 연속 무승(5무4패)에 그쳤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그리포 등이 더 많은 출전기회를 얻었다. 정우영은 좌절하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었다. TV로 봐도 몸은 확 달라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정우영은 이날 빌레펠트전에 3-4-3포메이션의 윙어로 나왔다. 그리고 오랜만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우영의 활약으로 프라이부르크는 10경기 만에 승리하며 14위(2승5무4패)가 됐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윙어, 톱, 섀도 스트라이커 모두 가능한 정우영을 더 적극적으로 기용할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2.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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