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해외연예

마돈나, 교황 끌어안고 “기분 좋다”... AI 사진 올렸다 뭇매

팝스타 마돈나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밀착해 있는 AI 생성 사진을 공유했다가 비난받고 있다.15일 영국 인디펜던트, 페이지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돈나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몸매가 드러나는 검정 망사 드레스를 입은 마돈나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껴안아 뺨에 얼굴을 맞대고 있다. 허리에는 다정하게 손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마돈나는 “관심을 받는 건 기분이 좋다”며 해당 게시글을 공유했고, 누리꾼들은 “소름 끼친다”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마돈나는 해당 사진을 SNS에서 삭제했다.이번 논란에 대해 마돈나와 교황청은 논평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마돈나는 과거에도 신성모독 등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는 1989년 ‘라이크 어 프레이어’ 뮤직비디오에서 흑인 예수를 성적으로 묘사, 십자가가 불에 타는 장면을 등장시켜 바티칸의 반발을 샀다. 또 2006년 웨일스 공연에선 무대 위에서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2008년 로마 월드투어 공연에서는 자신의 히트곡 ‘라이크 어 버진’을 교황에게 헌정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5 13:43
예능

‘유난히 말이 없던’ 엄태구…신하균·구교환 잇는 토크 난제 (‘유 퀴즈’)

배우 엄태구가 ‘유 퀴즈’에 출격한다.7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 256회에는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 ‘김나박이’의 ‘김’을 맡고 있는 가수 김범수, 느와르부터 로코까지 장르불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엄태구,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출연한다. 보컬의 신 김범수가 파격 헤어스타일로 ‘유 퀴즈’를 찾는다. 김범수의 장발 비주얼을 향해 “웬 헤어디자이너가”라고 말하는 유재석의 솔직한 반응이 폭소를 자아낼 예정. 이날 김범수는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하게 된 사연과 여전히 레전드로 회자되는 ‘나는 가수다’ 무대 비화, 무려 85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커버곡 ‘마라탕후루’ 탄생 비하인드, 급성 후두염으로 무대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겪었던 사연 등을 고백한다. 이와 더불어 ‘무한도전-못.친.소’에서 황제로 불렸던 김범수가 12년 만에 공개하는 당시 솔직한 속마음도 들어볼 수 있다. MZ들도 사로잡은 김범수가 직접 들려주는 ‘티라미수 케익’ 커버 최초 공개를 비롯해 대한민국 4대 보컬리스트 다운 라이브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5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오른 배우 엄태구가 출격한다. 강렬한 연기와 달리 수줍음의 최강자로 반전 매력을 자랑하는 엄태구의 출격은 신하균, 구교환 자기님의 뒤를 잇는 유재석의 세 번째 토크 난제로 손꼽힐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드디어 성사된 토크 창과 방패의 만남 속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얼굴보다 정수리를 더 많이 보이며 방송 최초 휘파람 개인기까지 선사하는 엄태구의 활약이 벌써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엄태구는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을 비롯해 영화 ‘밀정’ 부터 ‘택시운전사’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대사 한 줄에도 트라우마가 생겼던 일화, 수입이 없어 월세 24개월까지 밀린 사연 등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뿐만 아니라 유난히 말이 없어 생긴 웃픈 여자친구와의 에피소드, 그의 친형이자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에 대한 이야기, 현장에서 엄태구를 감동시킨 대선배 송강호의 한마디까지 들어볼 수 있다. 긴장할수록 자꾸만 올라가는 소매와 청바지를 하도 문질러 새까매진 손톱까지,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매력적인 배우 엄태구를 이날 방송에서 만나본다.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이자 대한민국에서 탄생한 네 번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출연은 2년의 기다림 끝에 성사된 것이어서 기대를 더한다. 교황청의 소문난 '미소천사'인 그는 추기경 서임 과정을 비롯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바티칸 이야기부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서의 생활을 들려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추기경 반지에 얽힌 특별한 사연,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동양인 최초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를 이끌어낸 사연 등이 공개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사와 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유 퀴즈’ 자기님들을 향한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들이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tvN ‘유 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7 18:45
산업

유럽에서 귀국한 이재용 "봄이 왔네요"...성과에는 무응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방문한 뒤 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이날 오전 7시30분께 입국장으로 나온 이 회장은 "봄이 왔네요"라고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다만 이번 출장 소회와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특히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를 방문,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자이스는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로 불리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또 다른 '슈퍼 을'이다.이 자리에는 최근 취임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도 함께했다. 이 회장과 푸케 CEO는 반갑게 포옹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트렌드 및 두 회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고, 자이스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봤다.이번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자이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과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이후 이탈리아로 이동,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08:30
영화

영화계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교황 만난 후 ‘예수’ 영화 제작 발표

영화계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이탈리아 순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후 ‘예수’와 관련한 종교 영화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30일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마틴 스코세이지는 지난 주말 바티칸에서 열린 로마 회의를 통해 “나는 예술가들에 대한 교황의 호소에 제가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 응답했다”며 “예수에 관한 영화의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마틴 스코세이지는 “이제 곧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택시 드라이버’ 등으로 유명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그동안 기독교와 관련한 영화를 만들었지만 모두 종교계에서 배척받았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1988)은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평범한 삶을 사는 백일몽을 꾼다는 내용으로, 프랑스 파리에서는 개봉 당시 가톨릭 단체 회원들이 극장을 점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사일런스’(2016)는 17세기 일본에서 박해받던 천주교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갖은 핍박을 당하는 종교인들에게 신은 계속 침묵을 이어가는 이야기로,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눈 감아도 되느냐는 메시지로 충격을 줬다.한편, 교황청 문화평의회 및 사회홍보평의회 고문을 맡고 있는 안토니오 스파다로 예수회 사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마틴 스코세이지와는 8년 동안 알고 지냈다. 나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에게 ‘우리가 꿈을 꾸지 않으면 우리는 가난하다’고 말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것을 멈추지 마라. 살아있다는 놀라움을 놓치지 마라”고 전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30 09:35
세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향년 95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31일(현지시간) 95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전 9시 34분에 바티칸에서 돌아가셨다고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으나,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약 600 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을 내려놓고서 스스로 '명예 교황'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하겠다고 언약한 바 있다. 그는 사임 이후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몰두해왔다. 베네딕토 16세는 재임 기간이었던 2006년 2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하는 등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6년 11월에는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고, 2007년 2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접견 후에는 친서를 통해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8년 경기 이천 화재 참사 때에는 가톨릭 수원교구장 앞으로 위로 전문을 전달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31 19:55
연예일반

[더보기] ‘탄생’부터 ‘이태석’, ‘머슴 바울’… 극장가 강타한 종교 영화

극장가에 종교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탄생’과 ‘울지마 톤즈’에 이어 고(故)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화 ‘이태석’이 개봉을 앞두며 ‘머슴 바울’과 함께 극장가가 종교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종교 영화들은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 가슴 따뜻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종교인뿐만 아니라 영화를 관람할 모든 관객에게 뜨거운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희망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 24일 개봉한 ‘머슴 바울’은 ‘조선의 바울’이라 불리는 머슴 김창식이 조선인 최초의 목사가 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 이 작품은 한국 기독교 최초의 뮤지컬 영화라 눈길을 끈다. ‘머슴 바울’은 ‘19회 서울 국제사랑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현대사회에 희망과 위로를 전화를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가폰을 잡은 권혁만 감독은 ‘그 사람 그 사랑 그 사랑’, ‘일사각오’ 등 굵직한 기독교 역사 인물 다큐멘터리 영화를 꾸준하게 제작하고 연출하며 기독교의 본질을 이야기해왔다. 이어 오는 30일에는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탄생’이 개봉한다.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으로 기획된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시. 희망조차 보이지 않던 시대, 그 희망마저 스스로 만들어내야 했던 청년 김대건의 인내와 용기, 자기 몸을 기꺼이 던진 헌신, 평생을 거쳐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찾아다닌 사유에 대한 공감을 더한다. 이 작품은 국내 개봉에 앞서 바티칸에서 먼저 공개됐다. ‘탄생’ 팀은 지난 16일 로마 교황청 바오로 6세홀에서 영화 시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감독과 배우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고, 교황은 이들에게 “천만영화가 되길 기원한다”는 축복도 내렸다. 바티칸의 선택을 받은 ‘탄생’이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다음 달에는 영화 ‘울지마 톤즈’ 이후 아프리카 남수단에 남겨진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화 ‘이태석’이 개봉한다. ‘이태석’은 여전히 남수단에 남겨져 있는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울지마 톤즈’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이태석 신부의 인간미 넘치는 면과 그와 함께했고 그를 아직까지 기억하는 이들의 인터뷰를 담아냈다. 고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8년 동안 의사이자 선생님, 그리고 선교사로 살아왔다.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의 헌신과 희생이 알려지며 KBS 감동대상, 국민훈장 무궁화상 추서,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33인에 선정돼 사회의 귀감이 되는 존재로 주목받았다. 아프리카 남수단에 남겨진 이태석 신부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태석’은 다음 달 29일 관객들과 만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4 10:41
연예일반

[리뷰IS] ‘탄생’ 종교를 넘어 기억해야 할 청년 김대건

조선 최초의 신부이지만 가톨릭 사제로서의 이야기만 담은 건 아니다.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담은 영화 ‘탄생’은 200여년 전 누구보다 호기심이 왕성했고 나라를 걱정했던 한 청년에 크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영화는 바티칸에서 먼저 공개됐다. ‘탄생’ 팀은 지난 16일 로마 교황청 바오로 6세홀에서 영화 시사회를 가졌다. 감독과 배우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고, 교황은 김대건 역의 배우 윤시윤에게 “성인의 얼굴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지난해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기념 인물로 꼽혔다. 종교인 가운데서는 마더 테레사 수녀 이후 두 번째다. 우리나라 인물 가운데는 정약용, 허준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 기념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가톨릭 사제로서도, 위인으로서도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 배우 본인인 윤시윤이 “연기하는 마음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탄생’은 성인으로서보다는 15살의 어렸던 소년이 한국 최초의 신부가 되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에 보다 초점을 맞춘 영화다. 호기심이 많고 배움에 빨랐으며 새로운 가치관과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열려 있었던 청년 김대건의 얼굴을 150여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거의 내내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천주교란 본래 학문으로 시작했다. 배움에 깨어 있던 양반들이 들여와 학문으로 공부했고, 이후 종교로 자리를 잡았다. 양반이 시작했지만 박해를 거치며 점차 평민과 여성들에게 퍼져나갔다. 누가 강제로 전파한 게 아닌, 기꺼이 배우고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때문에 신문물의 개척자로까지 보이는 ‘탄생’ 속 청년 김대건은 그 시절 조선, 조선의 천주교와 무엇보다 잘 맞아떨어진다. ‘탄생’은 종교 영화지만 꼭 종교의 틀 안에 갇혀 볼 이유는 없다. 김대건 신부의 순교 장면을 비롯해 종교적인 색채가 느껴지는 지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흔들리는 정세 속 진심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한 도움이 되고자 했던 비범했던 한 청년의 발걸음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다. 청이 영국과 전쟁에서 패하고 서구 열강들의 동아시아 침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조선 말의 상황까지 비교적 자세하게 알 수 있다. 호기심 많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청년 김대건이 조선 최초의 신부가 되라는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인 뒤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탄생’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51분.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24 09:11
연예일반

‘탄생’ 김대건 신부의 뜨거운 일대기 “단순 종교물 NO” [종합]

‘탄생’이 세대와 종교를 뛰어넘는 뜨거운 감동을 예고했다. 11일 오전 영화 ‘탄생’ 제작보고회가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흥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시윤, 윤경호, 이문식, 김강우, 이호원, 송지연, 정유미, 하경, 박지훈, 로빈 데이아나 참석했다.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는 불참했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모험과 아편전쟁 속에서도 희망과 의지를 불태운 글로벌 리더 김대건의 3574일의 여정을 담았다. 제작보고회 시작에 앞서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날 박흥식 감독은 “조선 사극이면서 중국 사극이기도 하다. 프랑스, 영국, 필리핀도 나온다. 코로나19 때문에 현지에 갈 수는 없었지만, 서울만 빼고 전국 팔도에서 찍었다. CG의 도움을 받아서 과거의 장면을 멋지게 재현했다”고 자신했다. ‘탄생’은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 기념으로 기획돼 바티칸 교황청 시사를 준비 중이다. 박 감독은 “내일 출발한다. 교황님은 인간적인 면으로도 존경하는 분이다. 바티칸에 갔을 때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걸 보고 왜 서 있나 했는데 교황님이 지나가시더라. 이렇게 영화로 뵙게 될 줄은 몰랐다. 가문의 영광이고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오늘 함께하지 못한 안성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성기 선생님은 유진길 역을 맡았다. 캐스팅도 제일 먼저 됐다. 대본을 드렸더니 뭐든지 하겠다고 하시더라”며 “지금 투병 중이신데 우리 영화에서 최선을 다해 임해줬다. 아주 건강한 모습을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을 거다. 이후 VIP시사회, 언론배급시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역을 맡은 윤시윤은 “김대건 신부의 서신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거기에 3개 국어가 나온다. 김대건 신부가 거의 완벽한 문장력을 구사했다. 그래서 부족하게 외국어를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역할을 설명하고 첨언한다는 게 어렵다”며 “모든 배우분이 다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다. 서사도 있지만, 각각의 마음속에 있는 신앙들이 순교로서 표현이 된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에너지를 쏟아내 줬다. 그에 비하면 나는 참 작은 역할이었다 싶어서 안심된다”고 덧붙였다. 윤경호는 김대건이 아버지처럼 따르는 인물이자 조력자인 현석문을 연기한다. 그는 “현석문이란 인물은 아버지와 아들처럼 가까웠다고 한다. 나이 차이가 많지는 않지만, 아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애정을 갖고 연기했다”고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실화를 다루고 있지 않나. 이 영화가 가진 무게감과 톤앤매너 자체가 진중하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개인적인 캐릭터를 만들려기 보다는 인물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윤경호는 “‘탄생’은 출연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아 참여했다. 영화로서 값어치가 대단하고, 지금 젊은 시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거라는 자긍심이 생겼다. 이 영화를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이 의미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정약용의 조카 정하상을 맡은 김강우는 캐릭터에 대해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다. 명문 집안의 자제이지만, 가톨릭이라는 신앙 안에서 만인을 평등하게 대한다”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김대건 신부님은 존경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분이다. 당시 조선 사회에서 그러기 쉽지 않았을 텐데 개척자, 모험 이 모든 걸 갖춘 분이다. 하지만 '탄생'은 단순히 종교 영화라 생각하시지 말고, 한 인물의 일대기에 초점을 맞추셨으면 한다. 굉장히 가슴 뜨거워질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영화다”고 전했다. 이호원은 김대건의 신학생 동기 최양업 캐릭터로 등장한다. 현장에서 언어 천재로 활약했다는 이호원은 “외국어 대사가 많지는 않았다. 적은 양을 많이 반복하다 보니 잘 들어주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에 윤시윤은 “극 중 점점 실력이 좋아져야 하는데 처음부터 너무 잘해서 초반에는 라틴어 실력을 일부러 낮춰서 촬영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로빈 데이아나는 김대건의 스승이자 신부를 맡았다. 그는 “두 분 다 라틴어 대사가 많았다. 라틴어는 지금 쓰지 않는 언어인데도 연습을 많이 하시더라”며 “사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잘하셔서 긴장 다 풀리고 가르쳐 줄 필요가 없을 만큼 준비를 잘하셔서 부담 없는 촬영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궁녀 박희순으로 분한 정유미는 “아무래도 실존 인물이다 보니 연기할 때 마음가짐이 달랐다. 짧은 신이지만 임팩트 있게 감정을 담아야 했기에 집중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종교적으로 천주교를 믿는 입장에서 당연히 대본을 보고 어떤 역이든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었다”며 “‘탄생’이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긴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믿음, 신념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한다. 보시는 분들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천주교 종교 영화로만 각인이 되는 것 같은데, 보면 인식이 싹 바뀔 거다”고 자신했다. 윤시윤은 “위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소소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관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야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대단한 메시지나 깨달음을 드리는 게 아니라 인물 한명 한명을 다 만나보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탄생’은 11월 30일 개봉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1 12:58
연예일반

[단독인터뷰] ‘탄생’ 윤시윤 “교황님 알현 영광… 내가 만나도 될까 부끄럽다”

“교황님을 만난다니 제가 부끄러운 존재 같아요.” 배우 윤시윤이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을 앞두고 설렘과 떨림을 드러냈다. 윤시윤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바티칸 시국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직접 만난다. 이번 알현은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삶을 그린 영화 ‘탄생’의 교황청 특별시사와 맞물려 성사됐다.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윤시윤을 비롯해 윤경호, 이문식, 신정근, 김광규, 김강우, 송지연, 로빈 데이아나 등 배우들과 박흥식 감독이 현지로 날아간다. 이번처럼 한국 배우들이 교황과 가까이서 만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014년 교황의 방한 당시 천주교 신자인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인순이, 보아 등이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윤시윤은 9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간다”며 각오를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위대한 영적 인물을 뵙는 게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며 쑥스러워했다. 윤시윤은 교황청 시사회 일정을 받아본 뒤 나날이 무거워지는 책임감을 실감하고 있다. 약 닷새가량의 일정에는 영화 시사, 교황 알현 외에도 교황청 성직자들과의 만남, 만찬 등의 시간표가 빼곡하게 차 있다. 윤시윤은 “단순히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만 하는 게 아니다. 교황청에서 우리 팀을 존중하며 귀한 손님으로 초대해주셨다. 일정을 보니 내가 함부로 갈 자리가 아니구나 싶다. (방문) 날짜가 다가올수록 부담이다”며 겸손해했다. 윤시윤은 ‘탄생’의 교황청 시사를 앞두고 김대건 신부에 대한 유럽 현지의 관심을 체감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는 한국인 최초의 로마가톨릭 사제로, 탄생 200주년을 맞은 지난해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교황청은 바티칸 뉴 시노드홀에서 한국 영화를 상영키로 한 것이다. 윤시윤은 “김대건 신부의 위대함과 존경하는 선배들이 K콘텐츠를 세계 곳곳에 잘 알려 나를 바티칸까지 가게 해주셨다”고 기뻐했다. 윤시윤은 교황 알현에서 바라는 점이 있는지 묻자 “‘탄생’은 종교영화가 아니라 보편적인 인류애를 담고 있다. 영화를 위해 축복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시윤은 바티칸 방문 후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09 16:15
연예일반

영국은 ‘외계+인’·바티칸은 ‘탄생’… K무비에 눈 반짝이는 유럽

“‘외계+인’ 입장권 어디서 구하나요?” “아시아의 성인 김대건 신부가 궁금해요!” 유럽이 한국영화에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개최 중인 주영한국문화원 주최의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 개막작 ‘외계+인’ 1부가 지난 3일 상영 당시 매진사례를 썼다. 우리 교민은 물론 K무비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이 줄을 서며 하루 만에 입장권이 솔드아웃됐다. 또 다음 날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V&A)에서 열린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상영 및 GV 행사에는 300석 전석이 매진, 관객들로 가득 차 최동훈 감독에 대한 현지의 인기를 입증했다. 주영한국문화원에 따르면 V&A에서 한국 영화 상영이 이뤄지기는 이례적 일이었다. 런던한국영화제의 개막식은 트래펄가 광장 인근 영국 현대 예술과 문화 중심기관 인스티튜트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에서 열렸는데 185석 규모 상영관도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영국인들로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 찼다. 개막식에는 일간 가디언, 영화 전문지 데드라인, 리틀 화이트 라이즈 등 현지 매체 기자들이 참석해 K무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영국영화협회(BFI) 발간 사이트 앤 사운드는 12월호에 한국영화 특집을 다룬다. 런던한국영화제 상영작들 소개 및 한국 공포영화를 집중 보도한다. BBC뉴스의 영화 프로그램 ‘토킹 무비스’도 한국 영화 특집을 방송할 계획이다. 영화제를 방문한 최동훈 감독과 ‘외계+인’, 고 강수연 배우의 작품들을 영국 전역에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런던한국영화제에는 총 44편의 한국 영화가 런던 9개 극장, 맨체스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극장에서 상영된다. 17일 폐막식은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런가 하면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을 다룬 영화 ‘탄생’은 바티칸 교황청 시사로 K무비의 새 지평을 연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둔 ‘탄생’은 이에 앞서 16일(현지시간) 바티칸 뉴 시노드홀에서 천주교 성직자들이 참석한 특별 시사회를 가진다. 영화 시사와 맞물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외벽에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조각상이 설치된다. 더욱이 유흥식 대주교가 한국인 신부로는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된 터라 이 영화에 대한 천주교 성직자, 현지 영화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탄생’은 교황청 시사라는 영광스런 자리가 마련되자 박흥식 감독, 배우 윤시윤, 윤경호, 이문식, 신정근, 김광규, 김강우, 송지연, 로빈 데이아나 등이 바티칸 행사에 직접 참석해 영광을 나눈다. 이들은 시사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알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어 어느 때보다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탄생’ 측은 “김대건 신부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성인으로 추대받는 성인이다. 김대건 신부와 이 영화에 대한 유럽권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귀띔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09 14: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