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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황인범의 반성…“저조한 관중 기록, 선수들의 분명한 책임”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파라과이전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2만명 대에 머문 관중 기록을 두고 “선수들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전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파라과이는 37위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비슷한 전력의 두 팀이 맞붙었는데, 홈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엄지성(스완지시티)과 오현규(헹크)가 나란히 골 맛을 봤다. 지난 10일 브라질(6위)전 0-5 완패를 극복한 소중한 결과이기도 했다.‘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브라질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파라과이전서 중원이 배치, 김진규(전북 현대)와 합을 맞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브라질전서 상대 압박에 고전했던 그는 이날 화려한 턴 동작과 깔끔한 패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약속된 장거리 패스로 윙백의 적극적인 공격을 돕기도 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LAFC)은 후반 중 황인범의 턴 동작과 중거리 슈팅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황인범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까지 활약하다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팀은 최종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경기를 마친 황인범은 취재진과 만나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공식 관중 집계가 나온 걸 봤다. 내가 대표팀에 있던 시기 중 최저 기록인 거 같다”며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도 분명히 책임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전 공식 관중 기록은 2만2206명으로, 10일 같은 장소서 열린 브라질전(6만3237명)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브라질전의 부진한 경기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황인범은 “결국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밖에 답이 없다”면서 “파라과이전에선 모든 선수가 경기 준비를 잘했다. 보완할 점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좋은 장면을 만들며 결과도 가져왔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부임 후 꾸준히 3선 조합에 대한 고민을 이어온 바 있다. 지난 7월부터 백3로 전형이 바뀌었지만, ‘황인범 파트너’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붙박이 황인범 역시 늘어난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는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부상 복귀 후 65분 정도 소화한 건 긍정적”이라며 “종아리가 까다로운 부위라는 걸 느끼고 있다.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려 한다. 대표팀도, 소속팀도 조절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현재 대표팀의 백3 실험에 대해 묻자, 그는 “브라질전 패배 때 나온 문제점들을, 소속팀에 가서도 잊지 않고 잘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백3든, 백4든 우리가 경쟁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답했다.한편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황인범-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조합은 끝내 볼 수 없었다. 브라질전에선 서로 임무를 바꿨고, 파라과이전에는 카스트로프가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옌스 선수와 함께 나서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가졌다던 황인범은 “워낙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선수가 나가든, 기복 없는 호흡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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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선발→LEE 벤치…홍명보호, 파라과이전서 선발 대폭 변경 [IS 상암]

‘필승’을 외친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발 명단에 대폭 변화를 줬다. 주장 손흥민(LAFC)이 먼저 그라운드를 밟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은 벤치를 지킨다.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두 번째 A매치 친선전을 벌인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파라과이는 14계단 낮은 37위다. 역대 상대 전적에선 2승 4무 1패로 대표팀이 앞선다. 파라과이는 남미 복병으로 꼽히는 팀이다. 남미 예선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한 차례씩 격파한 바 있다. 지난 10일 일본과 경기에선 2-2로 비겼다.홍명보 감독은 전날(13일) 파라과이전 대비 기자회견서 승리를 외쳤다.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추첨을 통해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한다. 개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을 제외하고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로 나뉠 전망이다. 한국은 10월 기준 랭킹 23위로 포트2 끝자락에 있다. 만약 파라과이를 꺾지 못하면 포트3 순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킥오프 1시간여 전 발표된 선발 명단에는 큰 변화가 눈에 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동경·엄지성·황인범·김진규·이명재·이한범·박진섭·김민재·김문환·김승규(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강인·황희찬·오현규 등은 벤치를 지킨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선발 명단과 비교하면 무려 8자리나 바뀌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브라질(FIFA 랭킹 6위)에 0-5로 무기력하게 졌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대비한 새로운 플랜인 ‘백3’ 전형을 택했지만, 정작 브라질을 상대로는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특히 후반 20분도 채 지나기도 전에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을 빼며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 이도 저도 아닌 경기 운영을 한 홍명보 감독을 향해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홍명보 감독의 계획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고 있는 형국이지만, 이번 경기에도 백3 전술을 택한 거로 풀이된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뛸 수 있는 박진섭이 최후방과 3선을 오갈 전망이다. 브라질전 대패의 교훈을, 경기력으로 바꿀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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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카스트로프 조합 뜨나…고민 깊은 홍명보호 중원 주목

황인범(29·페예노르트)과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 조합이 첫선을 보일까. 중원이 홍명보호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만큼, 실험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스리백 실험이 대표팀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중원 조합 역시 속 시원히 해결된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참패 이후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더 커지게 됐다.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한 황인범과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합격점을 받기 어려웠다. 상대의 전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고려해도 평소보다 볼 배급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스리백 라인 보호막 역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최상의 중원 조합을 찾기 위해 파라과이전에서는 브라질전과 다른 선수들을 내세울 수 있다. 3선에서는 여전히 황인범의 입지가 가장 탄탄한 가운데, 카스트로프가 그의 짝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지난달 처음 태극마크를 단 카스트로프는 미국, 멕시코전에서 3선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당시 황인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던 터라 둘의 호흡을 볼 수는 없었다. 브라질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한 카스트로프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인범과 교체되며 피치를 누볐다.카스트로프는 대표팀에서 ‘파이터형’ 미드필더로 여겨진다. 한동안 한국 축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투쟁심과 볼 커팅 능력 등을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황인범과 활동량이 많고 수비력이 준수한 카스트로프의 조합이 이론상 적합하다는 기대 섞인 의견이 나왔다. 황인범이 현재는 십자인대를 다쳐 대표팀 승선이 불발된 박용우(알 아인)와 주로 손발을 맞췄는데, 지난달부터 카스트로프를 파트너로 실험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황인범 역시 새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카스트로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브라질전 마친 황인범은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인 걸 누구나 알고 있다”며 “내가 (카스트로프 합류 이후) 이번에 (대표팀에) 처음 들어오다 보니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 옌스 선수와 같이 경기에 나가는 순간이 온다면,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멀티 플레이어’인 카스트로프가 파라과이전에 3선 미드필더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소화할 공산도 있다. 실제 그는 브라질전에서 더 앞선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도 앞서 측면에서 뛸 수도 있는 카스트로프의 ‘멀티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비친 바 있다.파라과이전에서는 반드시 중원 실험과 관련한 소득을 얻어야 한다. 파라과이는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4계단 낮은 37위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등 강팀을 한 번씩 이기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저력이 있는 팀이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김희웅 기자 2025.10.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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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악몽이 됐다” 카스트로프 안방 데뷔전 조명한 독일 매체

한 독일 매체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A매치 출전을 두고 “악몽이 됐다”고 평했다.독일 매체 빌트는 11일(한국시간) “꿈이 악몽으로, 브라질에 참패 당한 카스트로프”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서 교체 투입된 카스트로프의 활약을 조명한 것이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에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하고 0-5로 완패했다. 카스트로프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 경기는 카스트로프의 A매치 3번째 경기였다.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A매치를 소화한 건 이번이 첫 번째였으나, 쓴잔을 들이켰다.빌트는 브라질전서 활약한 카스트로프의 소식을 전하며 “많은 아이가 꿈꾸는 일을 직접 경험했다. 바로 브라질을 상대로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 거”라면서 “그러나 이 꿈은 결과적으로 악몽으로 끝났다. 그는 교체 출전했지만, 팀은 완패했다”라고 조명했다.매체는 “그럼에도 카스트로프에겐 절대 잊지 못할 밤일 거”라며 “그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슈퍼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몸싸움에 시달렸고,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호드리구와 에데르 밀리탕(레알)과 같은 전설과 맞붙는 경험을 했다”라고 짚었다.한편 카스트로프 역시 결과에 주눅 들 생각은 없었다. 그는 브라질전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홈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은 정말 기쁘고, 팬들의 열광적인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그 점은 정말 만족스럽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0-5로 지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브라질이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또 “팬들이 정말 대단하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그렇고, 경기장에서도 내게 엄청난 응원을 보내 주셔서 정말 기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면서 “나도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카스트로프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10.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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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도 칭찬한 카스트로프 “韓 팬 분위기 최고, 흥민·재성이 형 출전 기록 축하해요” [IS 상암]

‘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처음으로 국내 팬 앞에 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 팬들의 열기를 두고 “최고”라며 엄지를 세웠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완패했다.경기 후 카스트로프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이기고 싶었지만, 어려운 경기였다”며 “홈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은 정말 기쁘고, 팬들의 열광적인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그 점은 정말 만족스럽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0-5로 지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브라질이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달 미국 원정 2연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카스트로프는 이날 처음 국내 팬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인범(페예노르트)과 교체되며 피치를 밟았다. 황인범은 경쟁자 혹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카스트로프를 칭찬했다. 브라질전을 마친 황인범은 “워낙 (좋은) 경력이 있는 선수인 걸 누구나 알고 있다. 내가 이번에 (카스트로프 합류 이후) 처음 들어오다 보니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 옌스 선수와 같이 경기에 나가는 순간이 온다면, 서로의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한국 팬들도 카스트로프를 반기는 분위기다. 파이터형 미드필더를 그간 대표팀에서 보기 어려웠는데, 팬들은 카스트로프를 향해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카스트로프는 “팬들이 정말 대단하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그렇고, 경기장에서도 내게 엄청난 응원을 보내 주셔서 정말 기쁘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지난달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카스트로프는 멀티 플레이어다. 브라질을 상대로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뛰었다. 홍명보 감독도 카스트로프의 멀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형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카스트로프에게는 반가운 일이다.다만 카스트로프는 “독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월드컵에 가는 건 감독님의 결정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LAFC)이 한국 축구 최다 출전(137경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재성(마인츠)은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소화)에 가입하는 영예를 누렸다.카스트로프는 “(손흥민과 이재성의) 경기 수를 보고 놀랐다. 매년 10경기 이상을 소화하려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렇게 뛰는 건 쉽지 않다”며 “손흥민과 이재성의 출전 기록에 축하를 보낸다. 힘들겠지만, 나도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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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브라질에 ‘0-5’ 완패…홍명보 감독 “계속 보완해야, 아직 부족해”

“결과적으론 이런 과정을 계속 거쳐야 한다.”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세계적 강호 브라질에 완패한 뒤 이같이 말했다.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친선전서 0-5로 완패했다. 이날 대표팀이 마주한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대표팀은 23위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최근 화두는 단연 백3다. 한 수 아래 상대와 만나는 아시아 예선과 달리, 강호가 즐비한 월드컵에선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있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지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백3 전술을 실험 중이다. 수비 성공 뒤 역습으로 이어갈 수 있는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공격 자원에 대한 기대가 컸다. 중원에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라는 신형 엔진도 등장했다.이날 브라질을 상대로는 홍명보호의 강점이 전혀 보이지 않은 듯했다. 대표팀은 전반 동안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황인범의 슈팅 외엔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시도한 압박은 브라질의 개인 능력 앞에 무너졌다. 이에 대표팀은 수비진을 내렸으나, 전반 13분 단 한 번의 패스로 무너지며 이스테방에게 선제 실점했다. 이후 대표팀은 전반 41분 호드리구에게 추가 골을 실점한 채 전반을 마쳤다.후반전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킥오프 2분 만에 수비수 김민재가 빌드업 중 균형을 잃고 쓰러지며 이스테방에게 공을 헌납했다. 이스테방은 이를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격차를 더 벌렸다. 바로 2분 뒤에도 중원 싸움에서 패한 대표팀은 호드리구에게 또 실점하며 단숨에 0-4로 밀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0분도 채 지나기도 전에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을 빼며 사실상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던 중 전광판에 홍 감독의 모습이 나오자, 팬들은 야유를 쏟기도 했다. 브라질은 후반 3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 골에 힘입어 더 달아났다.대표팀은 남은 시간 반전하지 못했고, 브라질전 6연패에 빠졌다.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8패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많은 팬이 오셨는데,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다. 선수, 코치진도 느꼈다.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는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날 대표팀의 수비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다양한 패턴으로 필드골만 5개를 허용했다. 그간 보여준 압박은 이날 볼 수 없었고, 공격 완성도는 더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은 “빌드업 상황에선 2가지를 준비했다. 상대 공격 수에 따른 빌드업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되도록 빌드업을 통해, 볼을 앞으로 전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경기 중 백4로의 전환을 고려했다던 홍명보 감독은 “상대 공격진이 중원부터 공격을 전개하면서, 우리 수비진이 밀려오는 상황이 있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전반전 뒤 밀착 마크와 커버링을 짚었다”며 “이 경기는 백3로 마치는 게 낫다는 생각에 변화 없이 갔다”라고 설명했다.대표팀 입장에선 완전히 압도당한 경기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런 과정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홍 감독은 “실점 장면을 돌아보면 우리의 실수도 있고, 상대의 잘한 점도 있었다. 어쨌든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라며 “개인적 실수는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 없다고 본다. 팀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선수단에 얘기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오늘 배운 걸 토대로 조금씩 채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대표팀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남아메리카 복병으로 꼽히는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로, 10일 일본(19위)과 친선전서 2-2로 비겼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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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월드컵 16강 탈락→3연속 4강 ‘좌절’…모로코에 1-2 패배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여정이 16강에서 끝났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랑카과의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1-2로 졌다.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둬 B조 3위로 16강에 오른 이창원호는 C조 1위 모로코에 밀려 일찍이 여정을 마쳤다.U-20 월드컵에 강했던 한국은 2019년 대회 때 준우승, 2023년 대회 때는 4위로 마감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이 이 대회에서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 U-20 월드컵 3연속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끝내 좌절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 저하로 실점했다.모로코 오른쪽 측면 공격수 오트만 마암마가 역습 상황에서 한국 센터백 함선우를 완벽히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으로 침투하던 게시메 야신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한국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문전에 있던 야시르 자바리가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한 게 신민하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운도 따르지 않은 자책골이었다.분위기를 가져간 모로코는 이후 공세를 퍼부었고,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조금씩 주도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격 작업이 전반적으로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한국은 측면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지만, 모로코 골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한국은 전반 43분 배현서가 왼쪽 측면을 원투 패스로 허물고 내준 컷백을 최병욱이 곧장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연결했고, 이어진 정마호의 슈팅이 골문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힘이 잔뜩 들어간 슈팅이었다. 이 장면 직후 이창원 감독은 ‘축구 비디오 지원’(Football Video Support·FVS)을 요청했다. 최병욱이 볼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야신이 방해가 있었다는 공식 항의였다. 하지만 주심은 이 장면을 다시 보고도 “접촉이 없었다”며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이번 대회에서 도입된 FVS 제도는 특정 팀 감독이 심판 판정이 오심이라 판단할 경우, 한 경기 두 차례까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장치다.한국은 후반 9분 아크 부근에서 때린 손승민의 오른발 슈팅이 굴절돼서 골대 위로 솟으며 무위에 그쳤다.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으나 후반 13분 추가 실점했다. 모로코 공격수 마암마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를 자비리가 헤더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갈랐다. 0-2로 뒤진 한국은 후반 17분 김현민과 최병욱을 빼고 백가온과 이건희를 넣으며 양 측면을 교체했다.이후 한국이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18분 최승구의 크로스를 김태원이 머리에 맞혔으나 상대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신민하의 헤더도 골대 옆으로 빠졌다.거듭 파상공세를 쏟아내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은 후반 38분 ‘18세’ 공격수 김현오와 성신을 투입했다.한국은 후반 44분 이건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현오가 오른발로 절묘하게 돌려놓은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됐다. 이창원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또 한 번 FVS를 요청했다. 모로코 수비수 이스마일 바흐티가 페널티 박스 안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팔로 볼을 막은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후 한국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태원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모로코의 킥오프 직후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었다.김희웅 기자 2025.10.10 09:57
해외축구

'이재성 71분' 마인츠, 속절없는 2연패…카스트로프는 풀타임 출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의 소속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리그 2연패에 빠졌다.마인츠는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6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함부르크에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마인츠는 시즌 1승 1무 4패에 그치며 승점 4로 강등권인 16위에 그쳤다. 이재성은 선발로 출전해 팀이 4실점한 후반 26분 니콜라스 페라치니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난달 미국 원정 A매치 기간 첫 경기인 미국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했던 이재성은 도르트문트전 선발로 복귀해 리그 경기를 연이어 소화했으나, 팀의 리그 2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시즌 첫 공격 포인트 적립에도 실패했다. 한편, 이재성은 오는 10일 열리는 브라질과의 A매치 혹은 14일 파라과이전에 출전하면 100번째 A매치에 출전,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는 혼혈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는 프라이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던 프랑크푸르트와의 5라운드에 이어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프라이부르크와 0-0으로 비긴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개막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무 3패(승점 3)에 그치며 17위에 머물렀다.윤승재 기자 2025.10.06 07:53
해외축구

‘獨 이적 무산 아픔’ 오현규 미쳤다, 몸값 99억까지 급상승…카스트로프와 동급→韓 6위 껑충

오현규(헹크)의 몸값이 눈에 띄게 올랐다. 최근 맹활약 덕이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1일(한국시간)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했다.오현규의 올해 6월 몸값이 350만 유로(58억원)로 평가됐는데, 불과 넉 달 만에 600만 유로(99억원)로 껑충 뛰었다. 40억원 넘게 뛴 것이다.2023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스코틀랜드)에 입단한 오현규는 유럽 생활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시장가치가 떨어진 적이 없다. 주로 교체로 뛰었던 셀틱 시절에는 180만 유로(3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헹크 이적 후 시장가치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 때 변동 폭이 가장 컸다.트랜스퍼마르크트는 선수들의 기량, 나이,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몸값을 매긴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이어진 활약 덕에 오현규의 시장가치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오현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 나서 7골 2도움을 올렸다. 411분을 뛰며 7골을 낚아채는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8경기에서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올여름 오현규는 평가보다 훨씬 더 큰 금액에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을 뻔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이적료로 2800만 유로(463억원)를 제안했고, 메티컬 테스트까지 받았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가 갑작스레 오현규의 무릎 상태를 핑계로 이적료 할인을 요구하면서 빅리그 입성이 무산됐다.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불발된 건 아쉬운 일이지만, 최근 시장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 오현규에게 호재다. 아울러 유럽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오현규는 이번에 몸값이 600만 유로로 뛰면서 한국 선수 중 여섯 번째로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선수가 됐다.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시장가치가 같다.그 위인 1~5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가 차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10.05 00:27
국가대표

박용우 OUT→고민 깊을 홍명보…‘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붙을 태극전사 26명 공개 [IS 현장]

또 부상 공백이 생겼다. 홍명보(56)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원 구성에 고민을 안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 2연전(브라질·파라과이)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공개했다.이번에도 대표팀에 ‘구멍’이 생겼다. 그동안 홍명보호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박용우(알 아인)가 지난 25일 소속팀 경기를 치르다가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10월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을 떨쳐내고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중원 구성에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홍명보 감독은 “박용우가 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우리 팀은 항상 월드컵 전까지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용우의 역할을 할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 형태의 선수를 만들기도 쉽지 않다. (중원 공백을) 사람이 대체할 수도 있지만, 전술적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은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과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돌아온 황인범과 두 번 연속 대표팀에 발탁된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활용하는 게 중요해졌다. 다만 황인범은 부상 복귀 후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고,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 3선이 아닌 2선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은 시간을 조절해서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다. 우리의 전술적인 변화에 관해서도 교감할 필요가 있다”며 “(카스트로프의) 멀티 능력은 대표팀에 도움이 된다. 선수와 다른 역할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보고, 자기에게 잘 맞을 옷도 찾아보려고 한다”고 전했다.공격수 부문에서는 그간 꾸준히 뽑힌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제외되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복귀한 게 눈에 띈다. 장기 부상을 훌훌 털고 골 맛까지 본 조규성(미트윌란)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향후 조규성 발탁 가능성을 닫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장거리 비행을 할 컨디션이 아니라고 봤다. 지난달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표팀 주장 논란’은 사실상 종결됐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LAFC)에 관해 “주장이란 자리는 감독이 팀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며 “팀이란 게 어떤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이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손흥민의 역할도 중요하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축구대표팀은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9.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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