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20건
프로축구

‘소집 2주 차’ 변성환 감독 “실패한 시즌, 마무리 훈련 아닌 동계 시작” [IS 인터뷰]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타 구단보다 빨리 동계 훈련에 돌입했다. 변성환(45) 수원 감독은 ‘실패한 시즌’을 만회하기 위해 남들보다 빨리 담금질에 나선다고 설명했다.수원은 지난 2일부터 클럽하우스에 소집돼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수원은 2024시즌 리그 6위(승점 56)를 기록했다. 5위까지는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에 도전할 기회가 있는데, 수원은 다득점에서 밀려 6위에 그쳤다. 명문 클럽을 자부하던 수원은 2023년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창단 처음으로 자동 강등된 데 이어 2년 연속 K리그2 무대에서 시즌을 치르게 됐다.시즌 중 부임한 변성환 감독은 한때 11경기 무패(5승 6무)를 달리며 최대 2위까지 노리는 등 상승세를 이끈 기억이 있다. 하지만 시즌 말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며 고개를 떨궜다. 변 감독의 데뷔 시즌 성적은 9승 10무 3패다.수원은 올해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은 팀 문화를 만들고 있는 시기다. 동시에 천천히 몸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변성환 감독은 소집 첫날 선수단에 ‘공동의 책임’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변 감독은 “결과(승격)를 만들어내지 못한 감독으로서 가장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에도 책임이 없지 않다고 했다. 어떤 변명도 없이, 뚜렷한 목표 의식에 맞춘 선수 구성으로 내가 하고 싶은 축구를 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소개했다.이어 “실패한 시즌을 만회하게 위해,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훈련으로 채워가는 시기다. 코치진, 선수단에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했다. 회복 훈련, 마무리 훈련이 아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변성환 감독이 외친 ‘지배적인 축구’는 내년에도 계속된다. 변 감독은 “2승만 더 가져왔다면 선두권과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내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리그를 했을 때 경쟁력이 없었다면, 상당히 머리가 복잡했을 것”이라면서 “초보 감독이지만, 경기를 소화하며 대응하는 법을 배웠다. 실수를 줄이고, 명확하게 색깔을 입히면 충분히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힘줘 말했다. 관심사 중 하나는 선수단 구성이다. 일부 자유계약선수(FA)와는 일찌감치 동행을 끝내며 정리 작업에 한창이다. 빈자리가 생긴 만큼 여러 영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변성환 감독은 “겨울은 아주 중요한 시기다. 박경훈 단장님과 계속 소통하며 선수단 구성을 준비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변성환 감독은 오는 16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심판 콘퍼런스 2024에서 강연자로 나선다. 협회 지도자 출신인 변 감독은 축구 철학에 대한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변 감독은 “사실 강의보다는 Q&A 형식으로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 감독 입장에서 바라보는 심판들에 대한 시각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유익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 생각해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수원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훈련을 계속한 뒤 2025년 1월 태국 방콕 전지훈련에 나설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4.12.11 06:00
프로축구

조현우 K리그1 ‘최고의 별’…’강원 돌풍' 윤정환 감독상·양민혁 영플레이어상(종합)

조현우(33·울산 HD)가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을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강원FC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 센세이셔널한 데뷔 시즌을 치른 양민혁(18·강원)은 각각 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는 감독(8표), 주장(7표), 미디어(75표) 모두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을 제쳤다. 수상자는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거쳐 합산 점수로 결정됐다. MVP 상금은 1000만원이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40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K리그1 3연패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4경기로 리그 2위였다. 실점 수 등 기록을 넘어 매 경기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장면들이 많았다. 결국 조현우는 안데르손과 양민혁의 추격을 여유 있게 뿌리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골키퍼가 MVP를 받은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는 포지션이지만 ‘도움왕’ 안데르손(7골·13도움)과 맹활약한 양민혁(12골·6도움)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은 건 그만큼 이번 시즌 존재감이 눈부셨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조현우는 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도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김준홍(전북 현대)을 여유 있게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가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로 선정된 건 2017시즌부터 무려 8시즌 연속이다. 조현우는 MVP와 베스트11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시상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믿기지가 않는다. 선수들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또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 상을 받는 순간 이 기분을 내년에 또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기부여가 됐다. 축구를 하면서 소중한 경험인 거 같다”고 했다. 상금 1000만원은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후배들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조현우는 “어릴 적 저는 축구를 좋아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지냈다. 어린 친구들한테 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생각한 대로 후배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K리그1 감독상은 ‘준우승팀’ 강원의 윤정환 감독이 ‘우승팀’ 울산 김판곤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3위) 감독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팀이 아닌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05년 장외룡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20년 김기동 당시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후 역대 네 번째다. 윤정환 감독은 투표에서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환산점수는 65.69점이다. 당초 울산의 우승을 이끈 김판곤 감독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지만, 표심이 생각보다 윤정환 감독으로 쏠렸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 감독보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윤 감독에게 표심이 더 향했다. 지난해 6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부임 첫 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렸지만 극적으로 잔류로 이끌었다. 이어 올해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3라운드부터 5연승을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시즌 막판까지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 속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윤정환 감독은 “강원FC가 준우승을 하는 건 모두가 생각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본다. 강원 축구가 올해는 핫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어 하는 건 어느 지도자든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작년에 잔류한 뒤 올해는 강원만의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간절한 마음으로 1년을 달려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데뷔 시즌 12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2006년생 양민혁은 이변 없이 영플레이어상 영예를 안았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 등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윤 감독이 같은 팀인 양민혁에게 표를 던지지 못한 만큼 감독은 몰표가 나왔다. 주장과 미디어에서 각 1표씩 이탈표가 나왔다. 환산점수는 무려 92.16점으로 황재원(대구FC) 홍윤상(포항)을 압도적인 격차로 제쳤다. 양민혁은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이름을 올려 고교생 신분으로 데뷔 첫 시즌 2관왕의 영예를 안고 영국 토트넘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양민혁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큰 상을 2개나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MVP 후보는 다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축하해줄 자신이 있었다. 대신 (양)현준이 형에 이어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게 돼 뜻깊다”고 했다.이어 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안데르손,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 ▲공격수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이 수상했다. 우승팀 울산에서 가장 많은 4명이 나왔고, 준우승팀 강원도 3명의 베스트11 선수가 나왔다.최대 격전지는 6명이 경합을 벌인 공격수였다. 이동경과 이상헌은 각각 환산점수에서 24.91점과 21.08점을 기록했다. 득점왕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15.99점), 린가드(FC서울·14.18점), 주민규(울산·12.07점), 일류첸코(서울·11.77점)는 환산점수가 모두 11점 이상이었다. 한편 K리그2는 FC안양의 우승과 승격을 이끈 마테우스가 MVP와 베스트11, 도움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서재민(서울 이랜드)은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최종 결과△ K리그1 MVP : 조현우(울산)△ K리그1 감독상 : 윤정환(강원)△ K리그1 영플레이어상 : 양민혁(강원)△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이명재(울산) 박승욱(김천) 김기희(울산) 황문기(강원)- 미드필더 :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 양민혁(강원)- 공격수 :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K리그1 득점상 : 무고사(인천·15골)△ K리그1 도움상 : 안데르손(수원FC·13도움)△ K리그2 MVP : 마테우스(안양)△ K리그2 감독상 : 유병훈 감독(안양)△ K리그2 영플레이어상 : 서재민(서울E) △ K리그2 베스트11- 골키퍼 : 김다솔(안양)- 수비수 : 김동진(안양) 오스마르(서울E) 이창용(안양) 이태희(안양)- 미드필더 : 루이스(김포) 김정현(안양) 발디비아(전남) 주닝요(충남아산)- 공격수 : 마테우스(안양) 모따(천안)△ K리그2 득점상 : 모따(16골)△ K리그2 도움상 : 마테우스(11도움) △ 팬 프렌들리 클럽상 : K리그1 울산 HD, K리그2 FC안양△ 플러스 스타디움상 : FC서울△ 풀 스타디움상 : FC서울△ 그린 스타디움상 : 천안시티FC(천안도시공사)△ 사랑 나눔상 :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2 성남FC△ 유소년 클럽상 : 울산 HD△ 페어플레이상 : 김천 상무△ 그린 위너스상 : 대전하나시티즌△ 베스트 포토상 : 전병관(전북·OSEN 지형준 사진기자)△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 : 안데르손(수원FC)△ 쿠팡플레이 K리그 크리에이터 패스 : 광주축구△ FC 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 : 여홍규(제주)△ EA SPORTS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 조현우(울산)△ 전 경기/전 시간 출전상 : 조현우(울산) △ 감사상 :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공로상 : 박주영(울산), FC서울, 김현주 대표(충북청주)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20:03
프로축구

‘우승’ 김판곤 아닌 ‘준우승 돌풍’ 윤정환, K리그1 감독상 수상 [IS 현장]

도민구단 강원FC의 프로축구 K리그1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윤정환 감독이 K리그1 최고의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윤정환 감독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윤 감독이 이끈 강원은 이번 시즌 승점 64(19승 7무 12패)의 성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울산 HD와 치열한 우승 경합을 펼치며 시즌 내내 K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덕분에 윤정환 감독은 ‘우승팀’ 울산의 김판곤 감독 등을 제치고 이번 시즌 최고의 사령탑으로 올라섰다.윤 감독은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 등 모두 가장 많은 득표에 성공하며 환산점수 65.69점을 기록했다. 김판곤 감독은 감독 2표, 주장 3표, 미디어 14표로 환산점수 17.33점,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감독 3표, 주장 2표, 미디어 13표로 환산점수 16.98점을 각각 기록했다. 윤정환 감독은 “강등 위기에 있을 때 의기투합해서 믿고 기다려주신 덕분에 오늘 이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가장 중요한 건 나르샤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작년 이 팀을 맡을 때 어려운 상황이었다. 굉장히 흔들리고 있을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어 “다행히 작년에 잔류했다. 그때 한 가지 생각했던 게, 내년에는 강원FC만의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저희 코칭스태프, 정경호 수석코치와 그림을 그리면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저희가 경기를 하면서 다양한 전술적인 부분들을 구사할 수 있게 방향성을 잘 잡았다. 동계훈련 때부터 저희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1년을 달려왔다. 그만큼 우리 팀이 잘했고 잘 준비했고 이어왔기 때문에 이런 상을 받았다. 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K리그1에서 우승팀이 아닌 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건 2020년 3위 김기동 당시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K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2005년 장외룡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2020년 김기동 감독 이후 역대 4번째다.홍은동=김명석 기자 2024.11.29 17:17
프로축구

넉넉한 예산 쓰고도 실패한 수원, 선수단 칼바람 피할 수 없어

수원 삼성이 2년 연속 K리그2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수원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에서 전체 6위(승점 56)로 시즌을 마쳤다.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준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은 5위다.2024년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된 수원은 우승 및 자동 승격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결과는 크게 동떨어졌다.수원은 2023년 K리그1 기준 선수 연봉 전체 6위(약 106억원)에 달하는 팀이었다. 당해 자동 강등됐음에도 자유계약선수(FA) 외에는 큰 이탈이 없었다. 올해 연봉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수원은 K리그2 구단 중 1위가 유력하다. 지난해 K리그2에서 60억원 이상의 선수 연봉을 지출한 팀은 없었다.수원은 ‘돈을 쓰고도 그 성적’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는 처지다. 이는 자동 강등된 지난해에도 똑같이 지적됐던 문제다.수원 외국인 선수 뮬리치는 올 시즌 리그 10골을 넣었지만, K리그2에서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8명이나 더 있다. 여름에 영입한 파울리뇨는 수원 합류 뒤 단 1골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 합류한 마일랏은 2골이다. 수원의 팀 득점은 13개 구단 중 7위(46득점)에 그쳤다. 리그 최소 실점(35실점)을 기록했지만, 부진한 공격력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액 연봉을 받는 국내 베테랑들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자리를 잃었다. 올 시즌 수원이 선전했던 시기는 변성환 감독 부임 직후 11경기 무패(5승 6무) 기간이다. 그런데 이 기간 활약한 건 이규동·김지호·박승수 등 젊은 선수들이었다. 수원은 상승세 뒤 하락 곡선을 그렸다. 흔들리는 기간을 잡아 줄 베테랑들이 침묵하거나 부상으로 결장했다. 시즌 도중 들어온 변성환 감독이 스쿼드를 완성하기에 시기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부진한 성적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결국 선수단에 칼바람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후 수원의 베테랑들이 대거 FA가 된다. 박경훈 수원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올 시즌 팀이 어린 선수를 많이 썼다. 팀의 코어를 잡아줄 중심이 부족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큰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박 단장은 선수단 내 FA에 대해 “그동안 팀에 헌신했더라도, (남기 위해선) 감독의 스타일에 맞아야 한다. 또 타 팀의 제안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은 PO를 대비해 계획한 미니 캠프를 취소하고, 3주간의 휴식에 들어갔다. 이후 12월 소집돼 2025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변성환 감독 체제로 완전한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이른 시기에 선수단 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3 06:15
프로축구

‘정정용 vs 윤정환 vs 박태하’ 뜨거운 올해의 감독상 경쟁, 후보들은 서로를 가리켰다

2024시즌 K리그1 12개 팀의 치열한 경쟁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개인상 수상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상위권 감독들의 전술·전략 등이 유독 돋보였던 한 해였던 만큼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는 여전히 알 길이 없다.K리그 선수와 지도자,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올해의 감독상은 사실상 우승팀 사령탑이 받는 게 공식이다. 2005년 장외룡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년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준우승팀 수장으로 받았고, 나머지는 모두 우승팀에서 가져갔다. 2020년 포항 스틸러스의 3위 등극을 이끈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예외였다.프로 무대에서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한 만큼, 지금까진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 많은 표를 받았다. 그러나 근래에는 좋은 축구, 매력적인 컬러를 선보이면서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끈 감독들이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지난해와 비교해 성적 등이 크게 변화한 팀 사령탑도 표심을 얻을 수 있다. 우승권 팀 밖에서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이다.더구나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두고 선두를 질주 중인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지난 7월 지휘봉을 쥐었다. 울산의 선두 질주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쥐기엔 재임 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체로 올 시즌 K리그1에 승격해 울산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정용 김천 상무(2위) 감독, 윤정환 강원FC(3위) 감독을 유력 후보로 거론한다. 시즌 말미로 갈수록 부침이 있었지만, ‘태하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4위) 감독도 후보로 언급된다. 세 사령탑 모두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지난 16일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올해의 감독상 유력 후보들은 모두 손사래 쳤다. 상에 욕심이 없을뿐더러 아직은 남은 5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이유였다. 다만 세 사령탑 모두 각자가 생각하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를 가리켰다.정정용 감독은 “윤정환 감독도 그렇고 박태하 감독도 (파이널A행은) 생각도 안 했던 것 아닌가. 우리 팀과 저 밑에서 같이 놀 줄 알았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젊어서) 다음에도 받을 수 있지 않은가”라며 웃었다. 정 감독은 본인 대신 제자들이 연말 시상식에 많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윤정환 감독은 “정정용 감독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박태하 감독도 선전하셨고, 김기동 감독도 서울을 5년 만에 파이널A에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박태하 감독은 “윤정환 감독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성적이 좋지 않은가. 나는 비교 대상이 없다”며 “성적이 좋다는 건 좋은 축구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가장 노력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정정용 감독도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하지만, 선수들이 (시즌 중) 이탈하고 들어오는 시스템 속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충분히 점수를 줄 수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K리그1·2를 통합해 시상하는 이달의 감독상은 올해 두 번 받은 윤정환 감독이 최다 수상자다. 정정용 감독과 박태하 감독,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각각 한 차례씩 이달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팀마다 마지막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사령탑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의 감독상을 손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4.10.18 06:45
국가대표

‘정몽규뿐만이 아니다’ 축구협회 노조 “김정배 부회장도 사퇴해야” 성명문 발표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던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정 회장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의 김정배 축구협회 부회장의 사퇴도 요구하는 두 번째 입장문을 발표했다.축구협회 노조는 17일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Ⅱ'를 통해 “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면서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노조는 성명서에서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3월 승부조작·비리 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위기 수습책의 하나로 문체부 차관 출신 김정배 부회장을 대한축구협회 실무 총책임자로 앉혔다. 기존 박경훈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 체제에서 김정배 부회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예전엔 축구인 출신이 부회장 혹은 전무이사를 하면 행정전문가가 사무총장을 하면서 서로 견제와 균형을 맞췄었는데, 부회장이 최종 책임자가 되면서 축구인의 목소리를 원천적으로 배제시켰다. 선임 당시에도 잘못된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했는데, 엉뚱하게 축구인 부회장(혹은 전무이사)을 선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고 비판했다.축구협회 노조는 또 “지난 7월 한 통신사는 '축구협회 임원, 공정성 지적에 조롱 메일 보냈다' 기사 내용과 함께 축구협회가 해당 기자에게 보낸 메일 두 통을 함께 캡처해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한 기사에 항의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해당 기자에게 '문해력?'이라는 제목으로 본문에 아무 내용 없이 메일을 보냈다. 해당 기자는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조롱의 의미로 받아들였을 법하다. 같은 날 오후 같은 인물로부터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메일이 왔다고 한다. '기자가 문해력이 떨어져서 설명문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기사를 썼다'고 힐난조로 쓴 것으로 해석됐다. 그 고위 임원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문체부 차관출신 김정배 부회장이다. 대외적으로 그의 영문 직함은 KFA(대한축구협회) CEO(최고경영자)”라고 꼬집었다. 축구협회 노조는 “강도 높은 문체부 감사를 두 달여 겪으면서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협회 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아우성이었다. 문체부 출신인 김정배 부회장이 키를 쥐고 어떻게 대응하고, 후속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놀랍도록 아무 역할이 없었다는 전언”이라고도 비판했다.노조 측은 “감사 기간 내내 그는 본인에게 책임이 갈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문제 해결은커녕 논란을 키우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꼬집었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 문체부 감사와 같이 협회 위기 상황에 중심을 잡고 적절히 대응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는 ‘전관’을 이용해 본인만 책임을 피하려는 행태에 우리 직원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협회를 향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이번 감사 전부터도 본인은 곧 떠날 사람이나 남을 직원들이 잘 대응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도 알려졌다”고도 설명했다.이어 노조 측은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임생 총괄이사가 기술적으로야 주도했지만, 세부 계약조건 등은 김정배 부회장이 총책임자였다. 10차 전력강화위원회가 끝나고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직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협상 권한이 있다고 그의 등을 떠민 것도 바로 김정배 부회장으로 알려졌다”면서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구성하자고 한 지시를 무시하고 문제없다고 밀어붙인 이도 그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때도 그는 꼭꼭 숨는 데 성공했다. 24일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빠졌다. 한때 문체부 식구였던 김정배 부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전관예우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축구협회 노조 측은 “웬만한 공기업 기관장보다 많은 2억 5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매번 책임 회피하는 처사가 대한민국 문화체육의 최고위직 출신인 그가 할 행동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회장이 4선에 불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공기업 내 고위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국축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와 결의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도망갈 궁리부터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도 비판했다. 노조 측은 “그런 사람을 ‘모셔온’ 정 회장은 더더욱 4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 이번 성명서가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부회장에 앉힌 정몽규 회장의 인사 실패 역시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 그동안 평판이 좋았던 축구인도 정 회장과 함께 일하다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회복 불가능한 이미지 실추를 자주 겪었기 때문에 정 회장 주위엔 더 이상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다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리더십 붕괴의 반증”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그리고 그동안의 실언과 실책에 책임지고 다시는 축구판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 전문.KFA CEO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고, 정몽규 회장은 즉각 불출마선언해야!!균형 잃은 인사, 예고된 참사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위기 수습책의 하나로 문체부 차관 출신 김정배 부회장을 대한축구협회 실무 총책임자로 앉혔다. 기존 박경훈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 체제에서 김정배 부회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으로 바꾼 것이다. 예전엔 축구인 출신이 부회장 혹은 전무이사를 하면 행정전문가가 사무총장을 하면서 서로 견제와 균형을 맞췄었는데, 부회장이 최종 책임자가 되면서 축구인의 목소리를 원천적으로 배제시킨 것이다.선임 당시에도 잘못된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했는데, 엉뚱하게 축구인 부회장(혹은 전무이사)을 선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축구인 출신이 협회 CEO를 하면 인정에 이끌려 잘못된 결정을 한다’, ‘축구인들이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을 강력 주장하여 (정몽규 회장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줬다가 역풍을 맞았다’고 정몽규 회장의 삐뚤어진 인식이 반영된 인사로 보였다. 즉 주원인은 ‘정 회장의 잘못된 결정’인데 ‘축구인들의 제 식구 감싸기’로 뒤집어 씌워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아예 안 듣는 식으로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진단과 해법이 모두 틀린 잘못된 결정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문해력?"… '조롱메일' 일파만파 CEO지난 7월 25일 통신사 뉴시스는 '축구협회 임원, 공정성 지적에 조롱 메일 보냈다' 기사 내용과 함께 축구협회가 해당 기자에게 보낸 메일 두 통을 함께 캡처해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가 작성한 기사(감독 선임 과정 설명한 축구협회…결국 해명 못한 '공정성')에 항의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 그는 7월 23일 오전 9시26분 뉴시스 기자에게 '문해력?'이라는 제목으로 본문에 아무 내용 없이 메일을 보냈다. 해당 기자는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조롱의 의미로 받아들였을 법하다.이어 같은 날 오후 3시5분 같은 인물로부터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제목으로 제목만 있지 본문에는 아무 내용 없이 또 한 통의 메일이 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기자가 문해력이 떨어져서 설명문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기사를 썼다'고 힐난조로 쓴 것으로 해석됐다. 그 고위임원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문체부 차관출신 김정배 부회장이다. 대외적으로 그의 영문 직함은 KFA(대한축구협회) CEO(최고경영자)다.먹튀 준비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라!!강도 높은 문체부 감사를 두 달여 겪으면서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협회 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아우성이었다. 문체부 출신이니깐 김정배 부회장이 키를 쥐고 어떻게 대응하고, 후속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놀랍도록 아무 역할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감사 기간 내내 그는 본인에게 책임이 갈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문제해결은커녕 논란을 키우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꼬집었다.문체부 차관 출신이라 문체부 감사와 같이 협회 위기 상황에 중심을 잡고 적절히 대응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는 ‘전관’을 이용해 본인만 책임을 피하려는 행태에 우리 직원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우리 협회를 향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이번 감사 전부터도 본인은 곧 떠날 사람이나 남을 직원들이 잘 대응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도 알려졌다. 이번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임생 총괄이사가 기술적으로야 주도했지만, 세부 계약조건 등은 김정배 부회장이 총책임자였는데, 그 어느 보도에도 그의 이름 세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10차 전력강화위가 끝나고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직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협상 권한이 있다고 그의 등을 떠민 것도 바로 김정배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구성하자고 한 지시를 무시하고 문제없다고 밀어붙인 이도 그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 9월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 질의 때도 그는 꼭꼭 숨는 데 성공했다. 10월 24일 문체위 국감 증인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빠졌다. 한때 문체부 식구였던 김정배 부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전관예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연속된 인사참사 정몽규 회장은 즉각 불출마 선언해야!웬만한 공기업 기관장보다 많은 2억5천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매번 책임 회피하는 처사가 대한민국 문화체육의 최고위직 출신인 그가 할 행동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회장이 4선에 불출마할 경우를 대비하여 공기업 내 고위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국축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와 결의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도망갈 궁리부터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그런 사람을 ‘모셔온’ 정 회장은 더더욱 4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 이번 성명서가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부회장에 앉힌 정몽규 회장의 인사실패는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 그동안 평판이 좋았던 축구인도 정 회장과 함께 일하다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회복 불가능한 이미지 실추를 자주 겪었기 때문에 정 회장 주위엔 더 이상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다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리더십 붕괴의 반증이다.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그리고 그동안의 실언과 실책에 책임지고 다시는 축구판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2024년 10월 17일 제10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김명석 기자 2024.10.17 16:03
프로축구

시즌 중에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수원의 거침 없는 리빌딩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과감한 방출 작업을 통해 선수단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10일까지 홍원진과 피터를 완전 영입하면서 무려 5명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지난 9일에는 공격수 전진우(25)와 유제호(24)가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박희준(22·파주시민축구단)과 이상민(20·대전하나티시즌)은 임대, 민상기(33·포항 스틸러스)는 완전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이목을 끈 건 ‘매탄고 출신’ 유스 전진우의 완전 이적이다. 전진우는 2018년 데뷔해 수원에서만 104경기 나서 10골을 넣은 ‘성골’이다. 올 시즌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단 것도 전진우였다. 심지어 주전으로 활약하는 유스 출신 선수를 시즌 중 떠나보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박경훈 수원 단장은 “선수단 개편보다 선수 의사를 중요하게 작용했다. (전진우가) 좋은 팀에 가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구단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구단은 구단 나름대로 가야 할 방향성이 있다. 선수가 (다른 팀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보내주는 것도 맞는 선택이다. 서로 윈-윈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박경훈 단장은 부임 후 선수단 개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건강한 구단으로 발전하기 위해, 구단과 선수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한 수원 관계자는 “모든 이적, 방출 과정은 박 단장 아래 모든 구성원의 협의로 이뤄진 결과다. 필요한 선수는 잡는 게 맞다. 하지만 전진우 선수는 도약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고, 심리적으로도 힘들어하는 부분이 반복된 터라 이런 결정이 나온 것이다. 리그가 건강하게 발전해야 하는데, 우리가 다 끌어안을 순 없다”라고 설명했다.박경훈 단장은 “구단 간 맞트레이드, 임대 등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선수를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이들이 활약할 수 있게 돕는 건강한 환경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7.11 05:00
프로축구

[IS 수원] 변성환 감독 “중원 싸움 기대” 임관식 감독 “상대 실수가 아닌, 우리가 잘한 것”

맞대결을 앞둔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과 임관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미소를 보이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수원과 안산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수원은 리그 6위(승점 25), 안산은 13위(승점 16)다.변성환 감독의 수원은 홈 2연승에 도전한다. 동시에 변 감독 부임 이후 리그 4경기 무패(1승 3무) 기록을 이어갈 기회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변성환 감독은 ‘피곤해 보인다’는 취재진의 말에 “잠을 안 자도 요즘 재미있다”라고 웃은 뒤 “아직 젊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 지칠 만한 여유도 없고, 지쳐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이날 수원의 관심사 중 하나는 새로운 중원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피터에 이어, 홍원진까지 이종성과 함께 중원에 배치됐다. 변성환 감독은 “트레이드나 영입을 했을 땐, 그 선수의 능력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피터가 데뷔전 때 도움을 기록하지 않았나. 홍원진 선수도 본인이 가진 안정감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상대인 안산은 직전 경기서 서울이랜드를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태다. 마침 변성환 감독은 당시 경기장에서 해당 경기를 지켜봤다고. 하지만 변 감독은 “우리 코치진의 판단으로는, 당시 안산은 항상 해온 3-4-3 플레이를 했다고 본다”라면서 “오늘 경기 전 선수들에게 미팅을 하며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장에 나갔을 땐 이름값도, 연봉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이다. 운동장에 나가면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가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었을 때, 우리가 져야 할 요소는 찾을 수 없다’고 했다”라며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변성환 감독은 최근 경기장 안팎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변 감독은 “제일 힘든 시기, 바쁜 일정 때 팀에 합류하게 됐다. 우리 팀의 문화, 수원만의 경기력을 입히는 과정인데, 이적 시장까지 맞물렸다”면서 “구단, 박경훈 단장님과 꾸준히 상의를 나누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벤치로 출격하는 김보경과 박승수에 대해 변성환 감독은 “김보경 선수는 최근 연이은 출장으로 근육이 좋지 않아 관리를 했다. 후반에 투입할 계획이 있다”면서 “박승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고2 학생이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다. 오늘 만약 출전한다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웃었다. 이에 맞선 임관식 감독은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하게 됐다. 임 감독은 퇴장 징계로 인해 지난 2경기서 벤치를 지키지 못했는데, 바로 이날 수원전을 맞이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임관식 감독은 “오늘 안 좋으면, 다시 관중석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해 놓았다”라고 먼저 농담을 건넸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 사력을 다한다. 서울이랜드전의 경우, 주위에선 상대가 못 했다고 표현하더라.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대의 실수를 유발시킨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안산은 수원을 맞이해 또 다른 동기부여를 기대한다. 임관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지난 2경기를 소화하면서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면서 “오늘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처음 방문한 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끝으로 임관식 감독은 “수원이 새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조직적인 부분을 유지하는 좋은 모습이 눈에 띈다. 특히 높은 퀄리티를 보유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상대의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려고 준비했다”라고 웃었다.수원에선 먼저 김주찬·뮬리치·전진우·홍원진·피터·이종성·이기제·조윤성·백동규·이시영·박지민(GK)이 출격한다.안산은 김응열·김범수·노경호·이지승·김민성·박준배·김재성·김정호·최한솔·고태규·주현성(GK)으로 맞선다.수원=김우중 기자 2024.06.30 18:45
프로축구

감독도, 코치진도 확 바꾼 수원 삼성…“1부로 올라가야만 한다”

사령탑도, 코치진도 확 바꾼 수원 삼성이 K리그1 승격을 위해 새 출발에 나섰다. 변성환 신임 감독은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축복 같은 일이 왔다”면서 “수원은 승격해서 1부로 올라가야만 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변성환 감독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제10대 수원 삼성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원과 같은 큰 구단의 감독을 맡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나와 구단의 철학을 선수들에게 잘 이식하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 목표인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변성환 감독은 염기훈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수원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수원 구단은 “확고한 축구 철학과 비전 보유, 최신 축구 트렌드 이해 및 과학적 훈련 시스템 적용, 명확한 분석을 통한 훈련 구성과 코칭 등에 초점을 맞추고 후보를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변성환 감독이 최적임자로 판단돼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소통과 인성, 규율, 원팀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줬다”며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수의 선수를 투입하겠다. 4-3-3 전술을 기반으로 다른 플랜도 생각하고 있다. 다양한 전술보다는 확실한 플랜 A와 플랜 B, 플랜 C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과 K리그 구단 선수들을 다루는 방식은 다르다”며 “프로팀은 결과 중심적일 수밖에 없지만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인데, A매치 휴식기 동안 역동적이고 시공간을 장악할 수 있는 축구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려한 축구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 안정을 찾는 게 급선무다. 팀의 안정감을 위해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 아직 그런 부분이 미흡하다”며 “작은 부분부터 건드려 나갈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되,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축구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10년간 준비해 왔다. 남들에게 없는 신함이 나에게 있다고 본다. 패기와 신선함으로 다른 감독들을 견제하겠다. 수원은 승격해서 1부로 올라가야만 한다. 1부로 승격하면 팀의 브랜드에 맞게 세계 시장을 향해 싸우겠다. 상위 스플릿과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경훈) 단장님이 저에게 ‘우리는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비난이 거세다’라고 하셨다”며 “첫 경기를 치렀지만, 큰 팬덤은 메리트다. 팬들의 응원이 잘 전달되면 팀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준다. 두려운 마음은 없다. 마음껏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수원 구단은 변성환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도 개편해 발표했다. 변성환 감독을 보좌해 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에 힘을 보탰던 김도용 코치를 비롯해 민동선 코치, 이상용 코치가 새롭게 합류한다. 배기종 스카우터도 선수 생활 이후 10년 만에 수원으로 향했다. 신화용 골키퍼 코치와 김성현 피지컬 코치는 잔류한다.수원은 K리그2에서 6승 2무 7패(승점 20)로 6위다. 다이렉트 승격이 걸린 1위 FC안양과는 10점 차다. 변성환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부산 아이파크전에선 1-1로 비겨 최근 5연패 사슬부터 일단 끊었다. 김명석 기자 2024.06.05 19:03
프로축구

수원도, 염기훈도 ‘최악의 수’였다…결국 씁쓸한 '자진 사퇴' 결말

염기훈(41)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놨다. 정식 감독 부임 4개월여 만이다. 승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수원 분위기는 어수선해졌고, 염기훈 감독은 팀의 사상 첫 2부 강등을 막지 못한 데다 조기에 자진 사퇴한 오명을 썼다. 특히 수원 팬들은 또 다른 레전드의 씁쓸한 퇴장에 한숨을 쉬고 있다. 염기훈 감독 선임 당시부터 서로에게 최악의 수가 될 거라던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염기훈 감독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K리그2 15라운드 1-3 역전패 직후 박경훈 단장을 찾아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도 염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염 감독은 구단 버스를 가로막은 팬들을 찾아가 직접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떠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동안 감사했고 죄송했다. 수원에 있으면서 행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부진한 성적과 경기력이 결국 자진 사퇴라는 결말로 이어졌다. 수원은 시즌 초반 6승 2패를 기록하며 한때 선두로도 올라섰다. 그러나 4월 말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최근 5연패 포함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수렁에 빠졌다. 6승 1무 7패, 어느덧 승리보다 패배보다 더 많아졌다. 6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면서 승격 경쟁에서도 뒤처지게 됐다. 결국 사령탑 염기훈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으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졌다.염기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우려가 됐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수원은 지난해 9월 김병수 감독을 경질한 뒤 염기훈 당시 플레잉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지도자 경험이 없는 염기훈 대행 체제를 택한 것이다. 팬들은 구단 레전드를 방패막이로 앞세운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염 감독은 선수 시절 2010년부터 10년 넘게 선수로 뛰었다.결과적으로 반전은 없었다.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의 수원은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의 2부 강등은 수원 팬들에겐 깊은 상처가 됐다. 다른 K리그 팬들에게도 충격적인 결과였다. 구단 레전드였던 염기훈 감독에게는 ‘수원의 사상 첫 2부 강등 당시 사령탑’이라는 오명이 남았다. 빠르게 재승격하기 위해서는 누구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느냐가 중요했다. 실제 K리그1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들이 후보들로 거론됐다. 그러나 수원 구단의 선택은 ‘정식 감독 염기훈’이었다.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한 데다, 팀의 승격을 이끌만한 지도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잇따랐다. 지난해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건 시기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치더라도, 당장 승격을 목표로 하면서도 염기훈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까지 선임한 구단의 선택에 팬들의 거센 비판이 뒤따랐다.구단의 제안을 수락한 염기훈 감독의 선택에 대해서도 우려와 비판이 이어졌다. 전술적인 역량 등 지도력에 대한 의문부호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수원 레전드들이 ‘실패한 감독’이라는 오명과 함께 팬들의 비판 속 씁쓸하게 떠나는 전철을 염기훈 감독만큼은 밟지 않기를 바랐다. 정식 감독 부임설이 돌 당시부터 염 감독이 직접 구단 제안을 거절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컸던 이유였다. 그러나 염기훈 감독은 구단의 정식 감독 제안을 수락했다.염기훈 감독은 호기롭게 무패 우승을 외치며 재승격을 다짐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K리그2 무대에서조차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졌다. 우승팀에만 주어지는 다이렉트 승격 경쟁은 물론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도 험난해졌다. 분위기를 빠르게 바꾸고 완전하게 반등하지 못한다면 자칫 다음 시즌에도 K리그2에 속할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염기훈 감독도 정식 사령탑 부임 4개월 만에 물러났다. 감독대행을 맡았을 땐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정식 감독 부임 뒤 개막 14경기만 지휘하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는 등 감독 커리어에도 오점을 남겼다. 수원 팬들은 앞선 다른 레전드들에 이어 또 다른 구단 레전드를 씁쓸하게 떠나보내야 했다는 점에 또 다른 상처를 입었다. 수원 구단은 염기훈 감독 사퇴 이후 최대한 빨리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단의 그간 행보와 정책 등을 고려하면, 과연 수원의 재승격을 이끌 만한 역량 있는 사령탑 선임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명석 기자 2024.05.27 07: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