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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온라인 들썩" '신박한 정리', 비로소 비우면 보이는 것들
정리는 '매직'(Magic)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는 정리만으로 공간이 달리 보이는 마법 같은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정리를 의뢰한 의뢰인뿐 아니라 시청자까지 감탄하게 만든다. 무엇인가를 채워 넣을 생각만 하고 있던 '욕구'를 내려놓았을 때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누릴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29일 첫출발을 알렸다. 미니멀리스트 대표 주자 배우 신애라가 개그우먼 박나래·배우 윤균상과 함께 집구석 카운슬링에 나섰다. '집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는 로고처럼 출연하는 출연자마다 자신의 달라진 집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가장 먼저 보이는 반응은 "진짜 우리 집이야?"다. 어색함이 느껴질 만큼 놀라운 효과를 가져오는 것. 정리하는 방법을 몰라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던 의뢰인 혹은 육아로 지쳐 정리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의뢰인 혹은 비움의 용기를 낼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의뢰인을 도왔다. 비우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비우기 전엔 물건만 가득해서 시야를 가리고 공간 활용도 불가능했다. 집에 들어오는 순간 답답함을 느끼기 일쑤였다. 하지만 물건을 비우면 공간이 보이고 공간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 '신박한 정리'는 이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비움이 그 어떠한 것보다 자신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음을 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리하는 팁과 공간 활용 팁, 동선 팁까지 깨알 같이 전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에서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인테리어 공사나 많은 투자를 통해 집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리만으로 집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주부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맘 카페에서는 매회 방송 이후 거론될 정도로 주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신박한 정리'는 지난 7일 11회 방송분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3%·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를 기록했다. 이는 론칭 이후 최고 시청률이다.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경쟁 프로그램이 많아진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게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며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 박나래는 '신박한 정리'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수납하는 방법을 배웠다. 비움과 정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실제로도 많이 정리했다"면서 "신애라 언니는 정말 정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열심히 정리한다. 셋이서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0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