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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김수현·임시완→안은진·엄정화·이하늬…‘60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공개

‘60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연극 부문 후보가 공개됐다.8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부문에서 활약을 펼친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TV 부문>TV 부문은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에서 공개한 작품들이 후보에 포진됐다. 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JTBC ‘나쁜엄마’, 디즈니+ ‘무빙’, SBS ‘악귀’, MBC ‘연인’,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후보에 올랐다. 교양 작품상 후보는 SBS ‘고래와 나’, EBS1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KBS1 ‘일본사람 오자와’, KBS1 ‘지속가능한 지구는 없다’, KBS1 ‘1980, 로숑과 쇼벨’이 선정됐다.지난해부터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웹 콘텐트까지 심사 범위를 확대한 예능 작품상과 남녀 예능상 부문 후보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SBS Plus·ENA ‘나는 SOLO(나는 솔로)’,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JTBC ‘최강야구’,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뜬뜬 ‘핑계고’가 예능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다.기안84·나영석·유재석·침착맨·탁재훈이 남자 예능상, 김숙·안유진·이수지·장도연·홍진경이 여자 예능상 후보다.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수현(tvN ‘눈물의 여왕’), 남궁민(MBC ‘연인’), 류승룡(디즈니+ ‘무빙’), 유연석(티빙 ‘운수 오진 날’), 임시완(쿠팡플레이 ‘소년시대’)이다.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라미란(JTBC ‘나쁜엄마’), 안은진(MBC ‘연인’), 엄정화(JTBC ‘닥터 차정숙’), 이하늬(MBC ‘밤에 피는 꽃’), 임지연(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이 후보에 올랐다.남자 조연상 후보는 류경수(넷플릭스 ‘선산’), 안재홍(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이경(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희준(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지승현(KBS2 ‘고려 거란 전쟁’)이다.여자 조연상 후보에는 강말금(JTBC ‘나쁜엄마’), 신동미(JTBC ‘웰컴투 삼달리’), 염혜란(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정은(티빙 ‘운수 오진 날’), 주민경(JTBC ‘힙하게’)이 이름을 올렸다.단 한 번 받을 수 있어 더 영광스러운 신인연기상 후보는 작품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역들로 채워졌다. 김요한(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이시우(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신기(디즈니+ ‘최악의 악’), 이정하(디즈니+ ‘무빙’), 이종원(MBC ‘밤에 피는 꽃’)이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또한 고윤정(디즈니+ ‘무빙’), 김형서(디즈니+ ‘최악의 악’), 유나(ENA ‘유괴의 날’), 이이담(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한별(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라 경합한다.연출상 부문은 박인제 감독(디즈니+ ‘무빙’), 이명우 감독(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창희 감독(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정지현 감독(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한동욱 감독(디즈니+ ‘최악의 악’)이 노미네이트 됐다.작가상에는 강풀 작가(디즈니+ ‘무빙’), 김은희 작가(SBS ‘악귀’), 배세영 작가(JTBC ‘나쁜엄마’), 이남규·오보현·김다희 작가(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전고운·임대형 감독(티빙 ‘LTNS’)이 후보에 올랐다.예술상 부문에선 김동식·임완호 감독(SBS ‘고래와 나’ 촬영), 양홍삼·박지원 감독(SBS ‘악귀’ 미술), 이석근 감독(KBS2 ‘고려 거란 전쟁’ 의상), 이성규 슈퍼바이저(디즈니+ ‘무빙’ VFX), 하지희 감독(KBS2 ‘혼례대첩’ 미술)이 후보로 경쟁을 펼친다.<영화 부문>영화계는 삼엄했던 팬데믹 시기를 거쳐 3년 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1000만 영화부터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까지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후보군을 자랑한다.올해 영화 작품상 부문엔 ‘거미집’, ‘노량: 죽음의 바다’, ‘서울의 봄’, ‘콘크리트 유토피아’, ‘파묘’가 노미네이트 됐다.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 김한민 감독(‘노량: 죽음의 바다’), 류승완 감독(‘밀수’), 엄태화 감독(‘콘크리트 유토피아’), 장재현 감독(‘파묘’)은 감독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 경쟁에 나선다. 신인 감독상은 김창훈 감독(‘화란’), 박영주 감독(‘시민덕희’), 유재선 감독(‘잠’), 이정홍 감독(‘괴인’), 조현철 감독(‘너와 나’)이 경합한다. 영화 각본상(시나리오상)은 박정예 작가(‘킬링 로맨스’), 유재선 감독(‘잠’), 이지은 감독(‘비밀의 언덕’), 장재현 감독(‘파묘’), 홍인표·홍원찬·이영종·김성수 감독(‘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다. 예술상 후보로는 김병인 감독(‘파묘’ 음향), 이모개 감독(‘서울의 봄’ 촬영), 정이진 감독(‘거미집’ 미술), 진종현 슈퍼바이저(‘더 문’ VFX), 황효균 감독(‘서울의 봄’ 특수분장)이 선택됐다.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 베테랑들이 맞붙는다. 김윤석(‘노랑: 죽음의 바다’),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우성(‘서울의 봄’),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이 후보다. 수상 발표 직전, 강렬한 후보 5분할 컷이 기대된다. 여자 최우수연기상도 쟁쟁하다. 김고은(‘파묘’), 라미란(‘시민덕희’), 염정아(‘밀수’), 이하늬(‘킬링 로맨스’), 정유미(‘잠’)가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조연상엔 눈부신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수('밀수'), 박근형(‘소풍’), 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유해진(‘파묘’)이 남자 조연상 후보다.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외계+인 2부’), 염혜란(‘시민덕희’), 이상희(‘로기완’), 정수정(‘거미집’) 중에 누가 하나 뿐인 여자 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신인연기상도 불꽃 튀는 경합이 예상된다.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김선호(‘귀공자’), 김영성(‘빅슬립’),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다.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고민시(‘밀수’), 김형서(‘화란’), 문승아(‘비밀의 언덕’), 오우리(‘지옥만세’), 임선우(‘세기말의 사랑’)다. 지난해 신설된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는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작년엔 사전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 올해부터는 후보작을 냈다. ‘너와 나’, ‘비닐하우스’, ‘비밀의 언덕’, ‘세기말의 사랑’, ‘시민덕희’ 등 총 다섯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다. <연극 부문>부활한 지 6년째를 맞은 연극 부문은 매 해 연극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백상연극상, 연기상, 젊은연극상 부문에 대한 후보가 선정됐다. 단체·작품·사람 등 경계를 두지 않고 후보군을 선출하는 올해의 백상연극상 부문은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김풍년(‘싸움의 기술, <졸>’), 극단 미인(아들에게(부제 : 미옥 앨리스 현)), 극단 산수유 (‘숲’), ‘생활의 비용’이 후보다. 남녀 구분 없이 지난해부터 하나로 통합된 연기상 부문은 강해진(‘아들에게(부제: 미옥 앨리스 현)’), 김용준(‘생활의 비용’), 김은석(‘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 – 맹’), 이미숙(‘싸움의 기술, <졸>’), 이지혜 (‘그녀를 용서할 수 있을까’)가 후보로 지명됐다. 생물학적 나이의 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창작 방식에 있어서 ‘새로움’에 비중을 두는 젊은연극상은 극단 신세계(‘부동산 오브 슈퍼맨’), 연출 신진호(‘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양손프로젝트(‘파랑새’), 연출 이대웅(‘베로나의 두 신사’), 연출 이철희(‘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등 2개의 극단과 3명의 연출이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최소 4부작 이상·연작의 경우 심사일 기준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후보 선정 전,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과 최종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올해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았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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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빙’을 사랑하는 이유는…” ‘엘리멘탈’ 피터 손, ‘무빙’ 박인제 감독과 만남

‘무빙’의 박인제 감독과 ‘엘리멘탈’의 피터 손 감독이 만났다.두 감독은 최근 스페셜한 대담을 통해 연출관을 공유했다. 그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무빙’과 ‘엘리멘탈’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들과 전 세계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스토리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한국적인 문화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작품에 적절히 녹여내며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긴 두 감독의 이야기는 미국의 저명한 매거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는 물론,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영상에서 두 감독은 한국의 문화들이 녹아 있는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부터 작품의 비주얼을 구현하는 방법과 캐스팅 과정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두 감독은 ‘무빙’과 ‘엘리멘탈’에 녹아져 있는 한국적인 정서에 대한 이야기로 대담을 시작했다. 피터 손 감독은 ‘엘리멘탈’을 막 끝내고 동생의 강력 추천으로 ‘무빙’을 보게 된 계기부터 그 안에 담겨있는 다양한 한국의 문화들과 자식을 향한 부모들의 사랑과 고생 등이 “내가 ‘무빙’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고, 박인제 감독은 “주원이 지희의 장례식에서 우는 장면이 있다. 장례식 자체가 굉장히 한국적인 문화였지만 캐릭터들의 과정을 모두 같이 쭉 지켜보며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눈물을 함께 흘리는 걸 보고 어느 나라의 문화보다는 정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작품 속 녹아 있는 문화와 정서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이 외에도 두 감독은 전혀 다른 두 장르의 제작 과정에 대해서도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박인제 감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를 어떻게 만드는지, 이민자의 이야기를 어떤 확신으로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피터 손 감독은 “아빠와 딸, 물인 남자 그게 핵심이었다. 우리가 캐릭터를 재밌고 매력적이고 공감가게 만들 수 있다면 흥행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면서 ‘엘리멘탈’에서도 결국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들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터 손 감독은 “주원과 지희의 스토리를 제일 좋아한다. 두 사람의 로맨틱한 에피소드 속에서 ‘주원’의 복도 액션씬이 등장한다. 이런 장면을 감독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무빙’ 속 명장면의 탄생 비하인드를 질문하며 두 감독은 각각의 작품 속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나눴다.두 감독의 대담 영상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공식 사이트 및 디즈니플러스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무빙’ 네이버TV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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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인성 “주연 부담 내려 놓으니 자유로워 졌어요..2024년 열심히 해야죠” [IS인터뷰]

“주연 배우가 너무 무거웠는데 내려놓으니 자유로워지더라.”조인성은 2023년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냈다. 2024년에도 그 행복이 이어지길 바라지만, 꼭 그런 행복만이 그가 찾는 길은 아니라고도 믿는다.조인성은 지난해 영화 ‘밀수’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주연이 아닌 조연상이다. 누구에겐 펄쩍 뛸 일일 수 있겠지만 조인성은 “조연상 후보인데 와 줄 수 있느냐”는 요청에 흔쾌히 “오케이”했다. 그리고 상을 받았고, 마지막 청룡영화상 MC를 본 김혜수와 포옹했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디즈니플러스 ‘무빙’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중심이라며 많은 배우들이 손사래를 칠 때 내민 손을 잡았고, 우여곡절이 있었을 때도 중심을 잡았고, 박수갈채가 쏟아질 때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 ‘어쩌다 사장3’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화제를 모았을 때도 무심히 ‘콩콩팥팥’에 가서 김치를 담갔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려운 이를 돕는 연말 연탄 배달을 동료들과 같이 했다. 10년째 하고 있다. 빛나는 청춘스타였던 그는 어느새 좋은 선배. 좋은 어른이 됐다. 2023년을 마무리할 즈음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은 조인성과 2023년, 그리고 2024년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류승완 감독과 ‘모가디슈’에서 참 좋았구나 싶었다. 영화와 달리 시나리오에선 중간에 퇴장하는 인물이었는데.감독들이 자기 작품을 찐하게 한 사람과 다음 작품을 또 같이 하려 하는 건, 현장에서 자기 편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한다. 마음 둘 곳이 필요해서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많이 외로울테고, 더군다나 새로운 배우들이 많은 작품은 더욱 그러리라 생각한다. 사실 ‘무빙’을 결정하고 촬영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았던 상태에서 ‘밀수’를 제안 받았다. 권상사 연령대와 내가 떨어져 있는 듯도 했다. 그런데 류승완 감독에게서 “자기가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전화가 왔다. 역할이 작고, 또 작아야 할 수 있었다. 마침 ‘밀수’ 투자사인 NEW와 ‘무빙’ 제작사인 스튜디오앤뉴가 같은 회사라 전화해서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류승완 감독과 이웃사촌인 강풀 작가에게도 물어봤다. 양쪽 다 괜찮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스케줄을 조정했다. 그 바람에 ‘모가디슈’를 홍보하면서 ‘밀수’를 동시에 찍게 됐다.(웃음)권상사 캐릭터는 서사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또 조인성이 전국구 밀수대장을 연기한다는 게 선뜻 잘 그려지지도 않고.되게 많이 고민했다. 서사 없이 이미지만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부담이 컸다. ‘더 킹’을 같이 한 동료를 찾아갔다. 권상사에게 유머코드를 넣고 싶은데, 의도가 보이는지, 거꾸로 의도가 읽히는지, 많이 상의했다. 아무튼 현장에 가는데 너무 긴장이 되더라. 이미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수영 연습부터 같이 해서 다들 친한 상태였다. 그런데 김혜수 선배가 먼저 다가와 주면서 확신을 주더라. 혜수 선배를 앉혀 놓고 라이터를 켜는 장면을 찍을 때 어떤 음악이 깔릴 거라고 해서 턴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랬더니 류승완 감독이 “이게 뭐야. 신선하다”고 하더라. 어릴 적에 장난삼아 많이 했던 라이터 뚜껑을 ‘땅’ 하고 열며 불을 켜기도 했다. 그랬더니 혜수 선배가 “너무 좋다”며 확신을 주더라. 그렇게 캐릭터를 잡아갔다. 김혜수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는데.혜수 선배는 그전까지 사석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 혜수 선배는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는 것 같다. 그 사람과 관련해서 무슨 말을 들었건 자신이 본 대로 받아들이려 하는 사람이다. 혜수 선배는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한다. 자기가 가장 고맙다는 말을 받아야 할 사람인데, 자기가 가장 많이 고맙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한다. ‘밀수’로 주연배우 무게를 내려놓으니 좋던가.그간 주연배우란 게 너무 무거웠다. ‘안시성’이 끝나고 좀 내려놓고 가볍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그릇이 안되는 건지,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모가디슈’ ‘밀수’ ‘무빙’ 등 그 뒤에 택한 작품들은 그런 고민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고민을 혜수 선배랑 나눈 적이 있다. 그랬더니 “자기가 작은 배우가 아니라는 걸 다들 알고 있다”며 내 손을 꼭 잡아주더라. 예전에는 주인공을 고집했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러다가 같이 하려 했던 작품 제작이 연기되면서 또 그걸 기다려주고 그러다보니 작품수가 줄어들었던 적이 있는데.제안 주신 좋은 작품들을 내 욕심대로 이것저것 다 한다고 하기 보다 탐이 나도 먼저 제안을 준 순서대로 택한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약속을 하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법’ 때도 그랬는데, 제작이 연기된다고 주연배우가 빠지면 감독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의 힘이 빠진다. 같이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30대 중반까지는, 젊은 배우로서 혼자서 이끌어가야 하고 나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흥행도 시키고, 연기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증명을 하고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 그릇이 이 정도라면 꼭 정상에 오를 수는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안시성’을 찍을 때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여기까지 수고했다란 마음이 들었다. 부모님에게 너무 힘들고 아프다고 이제 이렇게 하는 거 그만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거 모두 했다고 토로했다. 좀 더 가볍게 살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수고했고 네 선택대로 마음껏 하라고 하시더라. 내 한계를 인정하니 자유롭게 편해지더라. ‘무빙’ 크레딧 순서가 류승룡 한효주 그 다음에 조인성인데.당연하다. 승룡 선배와 효주가 주인공이고 나는 더 적게 나온다. 그게 내 포지션이다. 제작진이 크레딧 순서로 고민한다는 소리를 듣고 전화해서 그리 하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 더 자유롭다.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든데 계속 이렇게 해야 하냐”고 고민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픈 사람 치고는 ‘밀수’ 액션이 무척 좋았는데.‘안시성’을 하면서 다쳤고 ‘모가디슈’ 막판에 양쪽 무릎 다 수술을 받았다. 류승완 감독이 액션을 많이 해서 잘 아는 병원을 소개시켜줬다. 수술 받는데 그냥 “고맙다”는 문자 하나 보내더라. ‘밀수’ 권상사 첫 등장신을 찍고도 “고맙다. 더 말하지 않을게”라고 문자가 왔다. 그런데 현장에선 “어이 조연배우가 어디 늦지말고” 그러더라.(웃음)‘밀수’ 액션 장면은 4일 정도 찍었는데 액션스쿨에서 합을 다 외웠다. 같이 해준 분들이 워낙 베테랑이고 잘 해준 덕분에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액션 찍고 점심을 먹는데 류승완 감독이 “자기야, 나랑 액션으로 하나 더 해보자”고 하더라.(웃음) 못 하진 않은 것 같았다. ‘무빙’은 원래 배성우와 인연으로 하게 된 경우인데. ‘무빙’ 쪽에서 친한 후배 군대가 가기 전에 소개를 시켜달라는 요청을 해서 같아 나갔다가 제안을 받았다. 원작을 봐달라고 해서 봤는데 감동 받았다. 미현(한효주)이 아들을 지키려고 뚝배기에서 총을 꺼내는 데 오열을 했다. 아는 것처럼 원래 배성우 형이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안시성’에서 배성우 형에게 받은 것들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어서 같이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초능력물인데 멜로도 있었고. 실패로 끝나더라도 백마 탄 왕자로 실패하는 것보다 이런 멜로로 실패하는 게 더 좋을 것도 같았다. 그러다가 배성우 형이 음주운전을 하면서 하차하게 됐다. 명분이 없어진 셈이니 나도 빠질까 생각했는데, 그것 또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원작과 대본도 좋았지만 박인제 감독의 연출도 좋았다. 특히 액션 연출이 정교했고.현장에서 박인제 감독과 배우들이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영화처럼 만들기 위해 신바이신으로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갔다. 박인제 감독은 앞으로 더욱 사랑받는 감독이 될 것 같다. ‘무빙’은 현장스태프들, 배우들, 모든 동료들이 정말 수고와 노력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었다. 다들 조금씩 손해보면서 같이 만들었다. ‘어쩌다 사장’을 시즌3까지 했는데. 왜 예능을 하게 됐나. 시즌3는 말도 많았는데. 사람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마침 코로나19 때이기도 했고.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스타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가만히 있으면 안전하겠지만 결국 잊혀지지 않을까, 보다 많은 분들에게 가까이 가야 하지 않을까란 고민을 했다. 그런 고민을 차태현 형에게 나눴더니 “그럼 인성아 해볼까”라고 하면서 시작됐다. 또 많은 분들과 동북아역사기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그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 고민은 고민도 아니더라. 이상하게 위로받았다. 그렇게 가맥집에서 어른들 이야기를 들으면 어떨까 싶었다. 시즌3는 우리가 욕심이 많이 들어가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본질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도경수 이광수 김우빈 김기방 등 이른바 조인성사단의 우애도 이제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는데.그 친구들이 나를 선택해 준 거라 생각한다. 그 친구들이 나랑 놀아주는 거다. 10년째 연탄 봉사도 하고 김장 봉사도 하는데.나 좋으라고 하는 거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분들과 함께 하다보니 인생이 심플해졌다. 스님이랑 배추 심기부터 뽑고 김장 담그고 나눠주는 것까지 같이 한다. 우리 어머니는 권사님이다. 스님도 내게 종교를 권하지 않고, 어머니는 스님과 더 좋은 일 많이 하라고 하신다. 이제 연애는 안하나.알게 모르게 안 하는 건 아닌데, 마흔이 넘으니 이제 실수하고 싶지 않더라. 자칫 오해를 사고 싶지도 않고. 이것도 다 나를 위해서다. 아무래도 나보다 어린 사람과 사귈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으니, 절대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한다. 그쪽에서 내가 좋다고 먼저 하기 전까진, 어떤 오해를 사지도 주지도 않고 싶다. 그게 내 품위를 지키는 방법이고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은 나홍진 감독의 ‘호프’ 촬영으로 상반기를 보낼 것 같던데. 일단 촬영 기간은 5월까지고나홍진 감독이 감사하게도 제안을 해줬다. 그래서 내 몸 상태가 이러니 건강한 배우랑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솔직하게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나홍진 감독이 “나를 오래 지켜봤다”고 하더라. 결국 하게 됐다.(웃음)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다. 나홍진의 SF라니 정말 기대되지 않나. 허리에 주사 맞고 하고 있다. 몸이 견뎌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잘하고 싶다. ‘호프’ 뒤에도 시리즈물과 영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새해 목표가 있나.감사하게도 좋은 제안을 해주신다. 더 열심히 하라고 한 것처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예전에는 새해 목표를 세우곤 했는데 지금은 없다. 그저 지금 작품만 잘 찍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1.02 05:20
드라마

이준호, 대상 등 5관왕… 뜨거웠던 '2023 APAN STAR AWARDS’ 화려한 막 내려

배우 이준호가 JTBC 드라마 ‘킹더랜드’로 ‘2023 SEOULCON APAN STAR AWARDS’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준호는 아이돌챔프 글로벌스타상, ‘킹더랜드’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임윤아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 수상 등 무려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지난 3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K드라마 축제 ‘2023 APAN STAR AWARDS’가 열렸다. 이준호는 대상 수상 후 “’킹더랜드’는 보는 분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한 작품이었다”며 “현장의 에너지가 시청자분들께 전해질 것이라 믿고 있는데 행복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들과 수많은 스태프분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삶은 짧고 감정은 무한하니, 여러분이 느끼는 희로애락 모두를 참지 않고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고 슬픔을 나누는 2024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남자 중편 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은 류승룡(디즈니플러스 ‘무빙’)이, 여자 중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은 엄정화(JTBC '닥터 차정숙')가, 수상했으며 남자 장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은 고수(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 여자 장편드라마 최우수연기상은 이성경(SBS ‘낭만닥터 김사부3’)이 수상했다. 남자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은 박해수(넷플릭스 ‘수리남’)와 조한철(JTBC '재벌집 막내아들', tvN '스틸러;)이 여자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은 김서형(ENA '종이달')과 엄지원(tvN ‘작은아씨들’)이 수상하였으며 남자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은 손호준(SBS ‘소방서 옆 경찰서’)이 여자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은 김옥빈(tvN ‘아라문의 검’)이 수상했다.남자 연기상은 이동휘(디즈니+ ‘카지노’)와 정석용(넷플릭스 ‘D.P.2’), 여자 연기상은 신예은(디즈니+ ‘3인칭복수’, SBS '꽃선비열애사')과 염혜란(넷플릭스 ‘더글로리’, tvN ‘경이로운소문2’, 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수상했으며, 단편 드라마 남자 연기상은 주종혁(KBS '아쉬탕가를 아시나요‘)이 단편 드라마 여자 연기상은 신은수(KBS ‘열아홉해달들’)가 수상했다.남자 신인상은 김동휘(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 웨이브 ‘거래’)와 문상민(tvN '슈룹') 여자 신인상은 이한별(넷플릭스 ‘마스크걸’)과 조아람(JTBC '닥터 차정숙')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웹 드라마 남자 연기상은 추영우(카카오TV ‘어쩌다전원일기’) 웹 드라마 여자 연기상은 김예림 (콕TV ‘청담국제고등학교’)이 수상했다.이 밖에도 작가상은 강윤성 (디즈니+ ‘카지노), 연출상은 박인제(디즈니+ ‘무빙’), 작품상은 tvN‘작은 아씨들’이 수상했다.'2023 APAN STAR AWARDS’는 국내 지상파, 종편, 케이블, OTT, 웹 드라마 등 전 채널 콘텐츠 통합 드라마 시상식으로 대중문화예술 유관단체들이 최초로 공식 인정한 유일무이한 시상식으로 연기력, 지명도, 인기도, 호감도, 드라마 시청률 등 모든 심사 기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배우들이 각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된다. '2023 APAN STAR AWARDS’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서울경제진흥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위즈온컴퍼니가 공동주관하며 서울리거와 한청,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가 후원으로 참여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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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강윤성 감독, ‘시리즈 감독상’…“헌신한 관계자들에 감사” [59회 대종상]

‘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제5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시리즈 감독상을 수상했다.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됐다. MC는 배우 차인표, 개그우먼 장도연이 맡았다.시리즈 감독상 후보는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강윤성 감독, ‘무빙’ 박인제·박윤서 감독, 넷플릭스 ‘더 글로리’ 안길호 감독,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 웨이브 ‘박하경 여행기’의 이종필 감독이 이름을 올랐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카지노’ 강윤성 감독은 “작품 내내 가장 감사했던 분들은 사실상 배우분들과 그 밑에서 헌신하고 노력한 스태프분들, 뒤에서 아무 사고 없이 서포트해 준 관계자들이다.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거에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대종상 영화제는 대종상영화제는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며, 한국의 영화 산업을 발전시키고 한국 영화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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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류승룡 “나보단 ‘무빙’ 제작진이 진정한 초능력자”

“용두용미(龍頭龍尾)라고 해주니 너무 좋아요. 마지막 회 볼 때는 아름답게 마무리돼서 물개박수 치기도 했어요.(웃음) 특히 제작진들한테 너무 감사해요.”전 세계를 휩쓸고 간 ‘무빙’의 열풍. 그 중심엔 류승룡이 있다. ‘무빙’은 그동안 디즈니+가 선보인 한국 콘텐츠들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을 포함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 공개 첫 주 만에 최다 시청 시리즈에 등극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류승룡은 최근 진행된 ‘무빙’ 인터뷰에서 자신보다 작품을 만들어 준 스태프들이 진정한 초능력자라며 공을 돌렸다.‘무빙’은 초능력자들의 이야기지만,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기도 하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를 바탕으로 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응원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류승룡은 극중 희수(고윤정)의 아빠이자, 재생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장주원을 연기했다. 장주원은 다치지 않는 몸을 가져 ‘괴물’이라 불린 아픈 과거가 있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는 아내 지희(곽선영)를 만났지만, 아내마저 세상을 떠났다. 그런 주원에게 남은 건 딸 희수뿐이었다.“장주원은 길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이었는데, 그때 유일하게 지희가 공감해줬죠. 위로해줬고 길을 알려줬어요. 그리고 결정적일 때 두식이(조인성)를 만났어요. 두 인물이 절체절명이던 장주원을 구해줬어요. 이런 변화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는 분들이 느꼈으면 했죠.”‘무빙’은 인물들의 전사를 가볍게 넘기기보단 자세히 그려내는 방식을 택했다. 초반에는 지루하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뒤로 갈수록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아내 지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아이처럼 우는 장주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전 작품 하면서 유난히 오열하는 장면이 많았어요. 감정 표현하다 보면 최대치가 있잖아요. 같은 사람이 하나 보니 똑같을 수밖에 없어요. 우는 역을 당분간 안 하려고 생각했을 때쯤 ‘무빙’이 들어왔어요. 강풀 작가님이 정말 디테일하시더라고요. 끝까지 읽고 나니 우는 장면이 중요하게 배치되어 있고 서사도 차곡차곡 쌓여있었어요. 읽으면서도 신파로 안 느껴지고 오히려 연기 인생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하게 됐어요.” 류승룡은 상복 바지를 갈아입다 오열하는 장면은 현장에서 탄생했다고 전했다. 박인제 감독의 요청으로 바지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나오게 됐지만, 류승룡은 오히려 과해서 흐름을 헤칠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넘어진 건 계산된 건 아니었다. 울 때 두성을 쓰다 보니 토도 두 번이나 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떤 분들은 ‘류승룡 학대쇼’라고 하던데 너무 행복하게 찍었다”고 웃었다.류승룡은 SNS에서 극중 딸 고윤정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고윤정은 극중 괴물 요원 장주원(류승룡)의 딸로, 무한 재생능력을 물려받은 인물이다. 류승룡은 고윤정에 대해 “밝고 단단함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고윤정 씨가 희수 역을 해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내(지희)를 대신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성격 자체가 긍정적이고 털털한 친구예요. 물 온도로 치면 99도였는데 ‘무빙’을 하면서 100도가 된 것 같아요. 티스팟처럼 온도가 유지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차기작도 발표 났는데 기대돼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 ‘명량’(2014), ‘극한직업’(2019)까지 류승룡은 천만 영화만 4편이다. ‘무빙’으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에서 남자주연배우상을 받았다. 류승룡은 인터뷰 내내 아빠 미소를 지으며 스태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혼자는 힘들어도 협업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있잖아요. 그런 게 ‘무빙’에도 잘 녹아나 있어요. 시즌2도 우리가 이야기해서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다들 기다리고 있어요. 굉장히 좋은 이야기잖아요. ‘무빙’이 부모가 아이를 지켜주고 도왔다면 나중엔 더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질 거예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8 08:01
영화

‘무빙’, ‘더 글로리’ 제치고 최우수작품상 “韓히어로물, 어려움 많았다… 진심으로 감사”[28th BIFF]

디즈니+ 시리즈 ‘무빙’이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가 진행됐다. 사회는 배우 김강우와 모모랜드 낸시가 맡았다.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은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작품에게 수여된다. ‘더 글로리’, ‘무빙’, ‘작은 아씨들’, ‘라이어니스: 특수 작전팀’, ‘만장적계절’이 경쟁을 펼친 가운데, ‘무빙’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무빙’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11개월 촬영간 수고해주신 스태프들 감사드린다. 처음으로 대본 건네주신 스튜디오앤뉴 장경익 대표, 훌륭한 글 써주신 강풀 작가, 훌륭한 연기 보여주신 배우들께 이 영광을 드린다”며 “엔딩 크레딧에 나온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뒤를 이어 김우택 NEW 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김 회장은 “4년 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제작비로 한국형 히어로물을 만든다 했을 때 고민도, 어려움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멋진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감사할 분이 많다. 먼저 이 드라마를 전 세계에 멋지게 유통시켜준 디즈니+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드라마를 멋지게 써주신 강풀 작가, 박인제 감독, 박윤서 감독, 류승룡 배우를 비롯한 조인성, 한효주, 류승범, 이정하, 고윤정 등 너무 감사한 배우들과 고생한 스태프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끝으로 김 회장은 “앞으로도 NEW는 끊임없이 도전해서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K콘텐츠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우리 ‘무빙’ 사랑해주신 전세계 시청자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는 한국과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OTT·온라인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기존 아시아 전역에서 글로벌 콘텐츠로 범주를 확대해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 시상식으로 관객들을 만난다.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8 21:09
영화

“봉석이었으면 떠올랐을 것”… ‘무빙’ 베스트디지털 VFX상[28th BIFF]

디즈니+ ‘무빙’이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Asia Contents Awards & Global OTT Awards)에서 베스트디지털 VFX 작품상을 받았다.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가 진행됐다. 이날 베스트디지털 VFX 작품상은 ‘무빙’이 수상했다. ‘무빙’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장경익 대표는 “기대는 했지만, 막상 받으니 너무 떨리고 감사하다. 제가 봉석이었으면 떠올랐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무빙’을 기획한지 4~5년 됐다. 처음엔 너무 외로웠고 주변에선 과연 가능할까 이런 이야기도 많이 했었다”며 “강풀 작가를 만나고 박인제 감독을 만나고 많은 배우들이 함께해 ‘무빙’을 만든 것 같다. ‘무빙’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 없던 것 같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리고 많은 시간 기다려주시고 같이 응원해주신 디즈니+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2023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는 한국과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OTT·온라인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기존 아시아 전역에서 글로벌 콘텐츠로 범주를 확대해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 시상식으로 관객들을 만난다.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8 19:49
영화

‘무빙’ 박희순 “친구 강풀, 믿을 수 있겠다 싶었다”[일문일답]

배우 박희순이 디즈니+ 시리즈 ‘무빙’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박희순은 22일 디즈니+를 통해 ‘무빙’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작품을 하면서 느낀 바 등을 공개했다. 그는 원작자인 강풀과 친구라면서 한국판 히어로물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캐스팅을 강풀 작가가 직접 했다고 밝혔다.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는지,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지.“원래부터 강풀 작가의 원작 웹툰 팬이고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대본도 안 보고 무조건 한다고 했다. 예전부터 한국판 히어로물을 해보고 싶었고 ‘강풀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 싶었다. 웹툰과 또 다른 김덕윤만의 서사와 매력에 빠져 출연하게됐다.”-덕윤은 초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초능력자들이 덕윤을 따른다. 이런 카리스마를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원작 웹툰에서는 기력자(초능력자)들을 발굴해 이용하고 그들의 능력을 갈취하는 악인의 느낌이 강했다면, ‘무빙’ 대본에서는 인민을 지키기 위해 그들과 함께하는 대장으로서의 이미지가 부각되게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건 동지로서 진심으로 그들을 대하고 아끼는 마음을 표현해야 그들을 이끌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카리스마 있고 엄격한 면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민을 위한 조국을 위한 충성심 강한 인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특히 그런 부분이 수리산 장면에서 많이 드러났던 것 같다. 많은 이들의 희생 속에서 기력자들을 찾아내는 덕윤의 심정은 어땠을 거라 생각하나.“기력자를 찾아내는 과정은 혹독하지만 인민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그래야만 죄 없는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해내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생각했다. 아군을 사지로 모는 일이기에 본인 스스로도 고통스럽고 괴로운 심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수리산 장면은 엄청난 한파 때 촬영된 것으로 안다. 촬영 현장에서 어려움은 없었나.“기력자를 찾아내는 수락산 장면이 내 첫 촬영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일 거라 생각은 했지만 현장은 진짜 전쟁터였다. 체감온도가 영하 28도나 됐고 허허벌판에 강풍기에 눈까지 뿌리더라. 집에 가고 싶을 정도였다. 정말 앞으로도 못 잊을 것 같다.” -‘무빙’ 후반부 내내 정원 고등학교에서 류승룡, 한효주와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줬다. 두 배우와 함께 작업한 소감도 궁금하다.“류승룡 배우와 같은 학교 동문으로 오랜 친분이 있지만 같은 작품에서 함께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정말 반가웠다. 어려운 촬영이었지만 좋아하는 배우와 함께하는 촬영이기에 기쁘게 촬영했다. 한효주 배우하고도 지인들을 통해 알고 지낸지 수년이 됐지만 함께 호흡을 맞춰본 적은 처음이라 신선했고, 한효주 배우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들이 이미현이라는 배역에 잘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두 배우 모두 과거 장면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서사를 만들며 촬영해 왔기 때문에 이미 장주원, 이미현 그 자체로 현장에 서 있어서 두 주인공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촬영했다.”-박인제 감독과 첫 작업이다. 함께한 소감이 궁금하다.“연출하는 입장에서 정말 많은 선택과 결정으로 스트레스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유쾌하게 배우, 스태프들과 대화하고 상의하는 게 정말 인상 깊었다.”-‘무빙’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었다.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한 작품이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하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20회 전편 디즈니+에서 감상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2 08:29
영화

[IS인터뷰] ‘무빙’ 박인제 감독 “자녀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 끌렸죠”

‘킹덤’ 시즌2 이후 영화를 하려나 싶었는데 또 시리즈를 하게 됐다. ‘무빙’이 박인제 감독의 마음을 끈 건 초능력자들이 등장하지만 끝내는 가족과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였다.박인제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빙’ 대본을 받았을 때가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자식에 대한 이야기, 가족과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박인제 감독은 2011년 ‘모비딕’으로 장편영화 연출 데뷔를 한 뒤 2017년 ‘특별시민’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연출자로 이름을 크게 알린 건 영화가 아닌 2020년 공개됐던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시즌2였다. 박인제 감독은 앞서 ‘무빙’ 크리에이터 토크 행사에서 “사실 ‘킹덤’ 이후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던 바. 그런 박 감독의 마음을 ‘무빙’으로 이끈 건 가족 이야기 외에 또 있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욕망이다.“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컸어요. ‘무빙’은 그게 가능하리라 봤어요. 예를 들어 하늘을 나는 캐릭터 같은 건 국내 작품에서 해볼 일이 그렇게 많진 않잖아요. 할리우드에서나 할 법한 이야기, 캐릭터들을 구현한다는 건 도전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그런 박인제 감독의 선택은 수치로도 인정받았다. 공개 후 화제성 지수 톱을 싹쓸이하며 ‘무빙’은 디즈니+를 대표하는 시리즈로 우뚝 섰다. ‘국내에서 죽어가던 디즈니+를 살렸다’는 평가까지 받았다.박인제 감독은 “죽어가는 디즈니+를 내가 어떻게 살리느냐. 그건 미국 본사에서 할 일”이라면서도 “구독자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박인제 감독은 자신이 만든 작품은 다 찍으면 절대 안 꺼내 본다는 사실. 여러 평가들을 보면 상처받을 수도 있고, 이미 완성된 영상을 보면서 아쉬움이 생기거나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까봐서란다. 박 감독은 “그냥 나 나름대로의 방어 방법인 것 같다”고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길고 긴 추석 연휴를 위해 ‘무빙’을 남겨둔 시청자들에게 작품의 킬링 포인트를 공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인제 감독은 고민 끝에 “모든 장르들이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약간의 코미디, 장르 영화적인 면, 살짝 가미된 멜로도 만나실 수 있어요. 전체 다 안 보고 몇 회차만 꺼내 보셔도 괜찮으실 거예요. 혹은 1편부터 보지 마시고 부모 세대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중반을 먼저 보신 뒤 현재인 1편으로 넘어오시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으시리라 봐요. 모쪼록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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