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98건
연예일반

박정민 “싸이월드 시절 다이어리 써…조현철과 투톱” (사나운 처방전)

배우이자 출판사 ‘무제’의 대표 박정민이 팟캐스트 ‘사나운 처방전’에 출연한다.8일 공개되는 ‘사나운 처방전’에는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로서의 박정민이 등장해 ‘80년대생 아들, 딸’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나운 처방전’은 무제에서 출간한 책 ‘사나운 독립’을 쓴 최지현, 서평강, 문유림 작가와 조명현 기자가 함께하는 오디오 콘텐츠로, “감정은 고립될 때보다 들리고 응답받을 때 비로소 위로가 된다”라는 생각 아래 감정의 결을 문학과 음악, 영화와 전시, 공간의 언어로 풀어낸다.박정민은 이 자리에서 “‘사나운 독립’은 우리 출판사에서 두 번째로 잘된 책”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3쇄를 찍었다는 건 꽤나 성공적이다. 책은 생명이 긴 형태의 예술이니까 아주 성공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작가들을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그는 ‘사나운 독립’ 이후 무제에서 출간된 두 권의 책도 언급했다. 영화 ‘버닝’과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집필한 오정미 작가의 ‘내 모든 것’, 그리고 지난 29일 발간된 배우로 잘 알려진 문정희 작가의 ‘마누 이야기’다. 박정민은 “‘내 모든 것’은 오정미 작가가 열세 명의 인터뷰이를 만나 삶과 영화에 대해 묻는 기록”이라며 “‘사나운 독립’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과 비슷했다”고 회상했다. ‘마누 이야기’에 대해서는 “문정희 선배는 반려견 마누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그 이야기를 책으로 기록해서 판매 수익금을 아픈 동물들을 위해 기부하는 걸 꿈꾸셨고, 그 뜻에 함께했다”고 부연했다.현장에 있는 모두가 1980년대생이었던 만큼 삐삐, 싸이월드 등 ‘그 시절’ 이야기도 이어졌다. 특히 박정민은 “내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보여줄 글을 쓰게 됐는지 거슬러 올라가면 싸이월드 다이어리가 있다. 누군가 제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보고, 타고 타고 가서 연재하게 되고 책을 쓰게 된 것”이라며 “우리가 조금 더 의미를 두고 생각해야 하는 카테고리라고 생각한다. 그때 그 다이어리를 잘 쓴 친구가 저랑 조현철이다. 무시할 게 아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박정민의 학창 시절 성적도 공개했다. 박정민은 “지금은 아닌데 예전에는 가장 후회하는 순간을 묻는 말에 중학교 입학 반 배치고사를 봤던 때라고 했다. 남자 1등이 1반부터 배치됐다. 제가 그때 1학년 3반이었다. 우리 반에서 1등이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인가 전교 1등을 했다”며 “엄마가 그때부터 ‘되겠는데?’라고 기대하신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한편 박정민이 출연한 ‘사나운 처방전’은 2주에 걸쳐 공개된다. 8일 공개되는 1편에서는 학창 시절과 세대의 공감이, 2편에서는 그 시절 자신의 감정과 맞닿은 음악·영화 이야기가 이어진다.‘사나운 처방전’은 취향탐사 유튜브, 스포티파이, 팟빵, 애플 팟캐스트 등 주요 오디오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취향탐사 인스타그램에서는 하이라이트 클립도 함께 선보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07 10:54
영화

‘3학년 2학기’ 영평상 최우수 작품상…박정민·장선 남녀주연상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가 올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주인공이 됐다.㈔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태식)는 지난 3일 오후 6시 본심사 회의를 거쳐 제4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부문별 수상자(작)와 영평 10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최우수 작품상은 ‘3학년 2학기’에 돌아갔으며, 감독상은 ‘여름이 지나가면’ 정병기 감독이 받았다. 남녀주연상은 ‘얼굴’의 박정민, ‘홍이’의 장선이 품었으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3670’의 조유현, ‘은빛살구’ 나애진이 안았다. 신인감독상은 ‘3670’ 박준호 감독이 수상했다.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의 국내영화 부문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받았고, 국외영화 부문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감독 메기 강·크리스 아펠한스)가 차지했다.올해의 ‘영평 10선’에는 ‘봄밤’, ‘섬.망(望)’, ‘아침바다 갈매기는’, ‘어쩔수가없다’, ‘얼굴’, ‘여름이 지나가면’, ‘승부’, ‘홍이’, ‘3학년 2학기’, ‘3670’이 선정됐다.예년과 다르게 별도의 시상식은 열리지 않는다. 협회가 오랜 기간 한국영화계 발전에 앞장서 왔으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영화 지원 사업의 벽과 마주하는 등 현장 여건의 제약 등이 작용해서다. 이에 무리한 시상식 강행 대신 양질의 영화를 발굴하고 그 의미를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박태식 회장은 “제45회 영평상은 수상작에 대한 꼼꼼하고 치밀한 수상평을 통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협회가 소신을 잃지 않고 영화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어 “그간 협회가 선정한 수상작들과 수상자를 비롯한 영평 10선은 한국 영화의 지형도를 가늠하게 하고 비평의 시야를 보여주는 척도로 기능해왔다”며 “한국영화계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보탬이 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비평의 교류와 연구 및 인적 자원 발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영평상 본심은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 개봉한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10월에는 본심에 앞서 회원들이 참여한 예심이 진행됐으며, 부문별 시상뿐 아니라 작품의 미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다음은 제45회 영평상 부문별 수상자(작)△최우수 작품상: ‘3학년 2학기’△공로영화인상: 최하원 감독△감독상: 정병기 (‘여름이 지나가면’)△여우주연상: 장선 (‘홍이’)△남우주연상: 박정민 (‘얼굴’)△여우조연상: 김금순 (’야당’)△남우조연상: 박희순 (‘어쩔수가없다’)△신인감독상: 박준호 (‘3670’)△신인여우상: 나애진 (‘은빛살구’)△신인남우상: 조유현 (‘3670’)△기술상: 홍초롱 (조명) (‘아침바다 갈매기는’)△각본상: 이란희 (‘3학년 2학기’)△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국내영화 부문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국외영화 부문 ‘케이팝 데몬 헌터스’ 메기 강·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촬영상: 김정민우 (‘섬.망(望)’)△음악상: 김정민우 (‘섬.망(望)’)△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 ‘아침바다 갈매기는’ 정이웅 감독 / 다큐멘터리 부문 ‘되살아나는 목소리’ 박수남·박마의 감독△신인 평론상: 강선화△영평 10선: ‘봄밤’, ‘섬.망(望)’, ‘아침바다 갈매기는’, ‘어쩔수가없다’, ‘얼굴’, ‘여름이 지나가면’, ‘승부’, ‘홍이’, ‘3학년 2학기’, ‘3670’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06 16:10
영화

셀럽은 ‘샤라웃’ 스포는 ‘자제’…‘세계의 주인’, 독립영화 자존심 세운 비결 [줌인]

“아무것도 찾아보지 말고 봐.”스포일러를 관객이 나서서 조심하고 있는 영화가 있다. 그것이 곧 ‘보는 재미’로 입소문을 탄 ‘세계의 주인’이 독립 영화, 나아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7만 명을 돌파했다. 저예산 독립 영화지만 지난달 22일 개봉 후 전체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착실히 지키다, 지난 4일 4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엔 ‘세계의 주인’이 가진 특별한 스토리텔링과 그를 존중하는 관객들의 시너지가 작용했다. 작품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이 어떤 이유에서 서명운동을 거부하는지가 영화의 ‘핵심’이다.전작 ‘우리들’, ‘우리집’으로 봉준호, 지아장커 등 거장 감독이 눈여겨본 윤가은 감독의 6년만 신작이다. 개봉에 앞서 지난 9월 열린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세계의 주인’은 당시 또다른 초청작인 ‘얼굴’의 배우 박정민의 “엄청난 것이 나와버림”, 연상호 감독의 “보법이 다른 걸작” 등 남다른 ‘샤라웃’으로 주목받았다. 개봉 전 시사회에서 배부된 윤 감독의 자필 편지도 영화에 궁금증을 더했다. 윤 감독은 직접 “중심인물과 줄거리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 없이 관람할 때 더 큰 영화적 재미를 느끼고 새로운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 구조로 진행된다”며 주인이 과거에 겪은 일을 리뷰로 언급하지 않길 당부했다.오히려 감상 공유에 제한을 두는 부탁이지만 영화의 만듦새와 주제가 충분히 이에 대한 설득력을 뒷받침하면서 관객의 자발적 ‘노 스포일러’ 챌린지까지 연결됐다. ‘말해질 수 없는’ 폭력과 상처를 다루는 윤 감독의 섬세한 시선이 빛났다는 평가다. 실관람객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봤는데 한대 맞은 느낌”(CGV 영원한와**) “이런 영화인 줄 모르고 가볍게 웃으러 갔다 울다 나왔다” (메가박스 re**or7) 등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실관람 지수인 CGV 에그지수는 98%를 기록 중이다.배급사 측에 따르면 영화인들도 영화의 주제와 한국영화에 대한 응원으로 GV(관객과의 대화)와 릴레이 응원 상영회에 동참 중이다. 대표적으로 김은희 작가는 지난달 28일 GV를 진행했으며, 봉준호 감독은 오는 1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을 만난다. 뿐만 아니라 고아성, 김태리, 김혜수 등 배우들과 방송인 송은이는 한 관째로 좌석 티켓을 구매해 관객을 초대하는 릴레이 응원 상영회에 참여했다.이 같은 이례적인 응원 속 ‘세계의 주인’은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더해 윤 감독의 전작 ‘우리들’(5만 3000명)과 ‘우리집’(5만 6000명)의 최종 스코어를 넘어서며 ‘10만 돌파’ 독립 영화 탄생을 기대케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6 05:50
영화

‘NO스포’ 입소문 탄 ‘세계의 주인’…윤가은 감독 “못다 한 숙제 같았죠” [IS인터뷰]

“제가 해오던 방식에 대한 매너리즘이 있었어요. 새롭게 전달하고 싶은데 영화를 너무 모르나 싶었죠.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여다볼수록 1인칭 시점으로 다루는 게 맞나, 과연 개인적인 비극일 뿐인가 생각하게 됐어요.”독립영화계 젊은 거장 윤가은 감독이 새 영화 ‘세계의 주인’의 시작점을 이야기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윤 감독은 ‘우리들’ ‘우리집’ 이후 6년 만의 신작 개봉에 대해 “스포일러 때문에 긴장한 상태였다. 해외 영화제서 먼저 공개했는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되고 무섭기도 하다”고 털어놨다.지난 22일 개봉한 ‘세계의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담아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전작들과 달리, 주변인의 눈으로 한 청소년의 세계를 퍼즐처럼 맞춰가는 형식이다.윤 감독은 “성과 사랑을 경험하는 십대 청소년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가져왔다”며 “글을 쓰며 사실적인 경험들을 발견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폭력적 상황이 떠올랐다. 이를 어떻게 공존시킬지 고민하는 기간이 길었다”고 운을 뗐다.“못다 한 숙제 같은 이야기가 걸렸어요. 그러다가 이금희 작가님 소설 ‘유진과 유진’을 다시 읽으며 어떤 방식으로 한 사람을 바라볼지 가이드를 얻었죠. 과연 개인이 온전한 고통을 짊어지는 그 비극이, 개인적인 문제인가 싶었고요.”행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작품은 상흔을 어떻게 마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윤 감독은 “개인의 고통을 직접 묘사하기보단 세계가 그런 개인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인식을 함께 다루는 게 중요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거창한 제목인데 제가 15년 전 영화 학교에서 맨 처음 썼던 시나리오에 붙였던 것이기도 해요. 그때와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세계가 숨기려고 하는, 그러나 너무 많은 이 ‘사랑들’에 어울리는 것 같아 다시 꺼냈죠.” 알쏭달쏭한 주인의 ‘진실’을 모를수록 감동이 배가된다. 한국 영화 최초로 토론토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고, 중국 거장 지아장커 감독이 창립한 핑야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 2관왕에 등극한 것도 이 까닭이다. 토론토영화제에서 작품을 감상한 배우 박정민은 “엄청난 것이 나와버림”이라는 추천평으로 궁금증을 높였고, 개봉 후 관객들도 자발적으로 ‘노 스포일러’ 입소문을 내고 있다. 이에 윤 감독은 “손 잡아주시는 대상이 영화 자체라기보단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주인이’들에 대한 온기처럼 느껴진다”며 “많은 분들이 보시고 세상으로 나오는 문이 되면 좋겠다”고 감사를 표했다.윤 감독은 봉준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아장커 감독 등 세계 영화인의 응원과 총애를 받는 젊은 감독으로서 소신도 이야기했다. “선배 영화인들이 없던 것에서 창조하신 길을 그간은 후배로서 모방하고 변주하며 좇아온 거예요. 그분들이 남긴 좋은 것들을 그대로 계승하는 건 게으르단 생각이라 그 이상으로 새로운 것을 어떻게 만들지, 무거운 숙제가 남았죠. (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30 06:03
영화

봉준호·김은희→김혜수·김태리까지…‘세계의 주인’에 쏟아지는 응원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을 향한 영화인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28일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김은희 작가와 봉준호 감독은 영화 ‘세계의 주인’ GV(관객과의 대화) 참석을 확정했다. 김 작가는 오는 28일 오후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봉 감독은 내달 1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을 만난다. ‘세계의 주인’을 향한 영화인들의 응원은 개봉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앞선 21일에는 영화 ‘얼굴’의 주역 연상호 감독과 박정민, 22일에는 변영주 감독, 26일에는 김초희, 윤단비, 이옥섭, 임선애 등 한국 대표 여성 감독이 GV에 참석했다. 배우 고아성, 김의성, 김태리, 김혜수, 류현경, 박정민, 배성우와 방송인 송은이는 릴레이 응원 상영회로 ‘세계의 주인’에 힘을 보탰다. 릴레이 응원 상영회는 영화를 먼저 관람한 배우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이벤트로, 이들이 전 좌석 티켓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화인들의 든든한 응원에 실 관람객의 호평까지 더해지면서 ‘세계의 주인’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개봉 5일 째인 지난 26일에는 3만 관객을 돌파, 독립영화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27일까지 누적관객수는 3만 4714명으로, 윤 감독의 전작 ‘우리들’(누적관객수 5만 3000명), ‘우리집’(누적관객수 5만6000명)의 최종 스코어를 바짝 쫓고 있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이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8 14:20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박정민 ‘샤라웃’ 감사…봉준호·지아장커와는 달라야” [인터뷰①]

윤가은 감독이 6년 만 신작 ‘세계의 주인’을 향한 세계 영화인의 찬사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윤가은 감독은 “흥행은 하고 싶지만 독립영화인에겐 마치 ‘세계 평화’ 같은 먼 꿈”이라며 “말도 안 되게 그런 ‘샤라웃’으로 도와주셔서 감지덕지한 순간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세계의 주인’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으로 현지에서 초청 상영을 가진 ‘얼굴’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 박정민으로부터 추천평을 받았다. 이에 윤 감독은 “박정민 배우나 연상호 감독님이 작품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해주시는 건 저나 영화에 대한 칭찬보단 이 영화의 이야기나 테마에 대한 지지라고 느껴진다”며 “그래서 이전 같았으면 숨고 싶고, 부끄러웠을 텐데 그분들이 손 잡아주시는 대상이 영화 자체라기보단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주인이’들에 대한 온기처럼 느껴졌다. 그런 차원에서 흥행이라고 표현하긴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고, 세상으로 나오는 문이 되면 좋겠다”고 감사를 표했다.윤가은 감독은 전작 ‘우리들’ ‘우리집’부터 연출력을 인정받으며 봉준호, 지아장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 감독들의 애정 어린 응원을 받아왔다. 최근 ‘세계의 주인’은 지아장커 감독의 핑야오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수상 2관왕에 성공했다. 특히 그에게 따라붙는 ‘거장이 사랑한’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윤 감독은 “언제까지 묻어가야 하나. 그분들에겐 폐는 아닐까”라며 머리를 쥐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선배 영화인들께서 이룩하신 길은 완전 다르다. 없는 것에서 어떤 것을 창조하신 길을 후배 입장에서 모방하고 변주하면서 저는 좇아온 것”이라며 “이미 이룩한 업적들에서 새로운 걸 어떻게 만드는가 너무 큰 숙제가 남았다”고 털어놨다.이어 윤 감독은 “너무 어렵다. 영화 만드는 환경도 바뀌었고, 이미 새로운 것도 나와서다. 그래서 그분들을 생각할 때 어떤 환경에서 어떤 새로움을 찾았을지를 고민한다”며 “그래서 익숙해지지 않으려 한다. 좋은 것을 남기셨다고 그대로 계승하는 건 게으르단 생각이다. 이룩하신 이상으로 무언갈 해야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텐데 무거운 숙제가 남아 굉장한 압박감이 든다”고 웃었다.한편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22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0 11:26
영화

이번엔 강하늘X남대중…극장가 ‘믿보’ 조합 또 온다 [IS포커스]

이번엔 배우 강하늘과 남대중 감독이다. 극장가 ‘믿보’ 조합이 또 한 편의 흥행작 탄생을 예고했다. 강하늘과 남대중 감독은 오는 29일 신작 ‘퍼스트 라이드’를 선보인다. ‘퍼스트 라이드’는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코미디물이다. ◇“남은 작품 너만 있어도”…‘30일’ 영광 잇는다 ‘퍼스트 라이드’는 남 감독과 강하늘이 영화 ‘30일’(2023) 이후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30일’은 개봉 당시 쟁쟁한 경쟁작들에 밀렸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며 개싸라기 흥행에 성공했다. 그 결과, 영화는 총 21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손익분기점(160만명)을 35% 초과 달성했다.이 같은 성과에는 남 감독과 강하늘의 합이 크게 작용했다. 남 감독은 데뷔작 ‘위대한 소원’부터 엉뚱하고 기발한 설정과 이를 유머로 풀어내는 탁월한 감각으로 주목받았다. 코믹과 정극 연기에 모두 능한 강하늘은 이런 남 감독의 재기 발랄한 색을 유지하되, 그 안에서 보편적 감정선을 쌓아가며, 웃음과 공감을 함께 끌어냈다.실제 남 감독은 강하늘을 두고 “내가 쓰고 연출하는 작품을 가장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며 “‘30일’을 찍으면서 그걸 느꼈고, 이번에도 역시나 그랬다. 앞으로 내가 할, 남아 있는 나의 모든 작품을 강하늘과만 해도 좋을 정도”라고 치켜세웠다.강하늘 역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다시 만난 감독님은 (남 감독이) 처음”이라며 “다시 만나니까 훨씬 좋았다. 나도 감독님도 서로가 어떤 스타일인지 아니까 (촬영할 때) 별로 긴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편하고 훨씬 더 재밌었다”고 재회 소감을 전했다. ◇‘믿보’ 조합, 흥행도 이끈다극장가 ‘믿보’ 조합은 올 하반기 영화계 키워드이기도 하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조우한 작품이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로 첫 작업을 시작한 두 사람은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 후 21년 만에 ‘어쩔수가없다’로 재회했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 영화는 8일 만에 손익분기점(130만명)을 넘어서며 일찍이 수익 창출을 시작했다.이에 앞서 연상호 감독은 박정민과 손잡고 ‘얼굴’을 선보였다. 연 감독과 박정민의 세 번째 작품으로, 두 사람은 영화 ‘염력’(2018)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021)을 함께했다. 박정민의 ‘노개런티’로 화제를 모은 ‘얼굴’은 2억원의 저예산으로 제작돼 90억원 이상의 극장 수입을 내며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17일에는 변성현 감독 연출, 설경구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베일을 벗었다. 변 감독은 그간 설경구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서 호흡을 맞추며 팬덤을 키웠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베일을 벗은 ‘굿뉴스’는 평단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독차지하며, 단숨에 ‘오늘 대한민국 톱10 영화’ 정상을 꿰찼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배우들 간 케미가 있듯 감독, 배우 사이에도 잘 맞는 관계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페르소나 같은 것”이라며 “이미 성공 경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영화 흥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짚으며 “재회 자체로 홍보 효과가 있고, 관객 역시 전작을 떠올리다 보니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부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0 06:00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 연상호 ‘얼굴’ 극찬…“영화적 완성도 정점”

세계적인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연상호 감독의 ‘얼굴’에 찬사를 보냈다.15일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최근 영화 ‘얼굴’을 관람, “가족 드라마이자 미스터리 영화이지만,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영화적 완성도의 정점”이라는 평을 남겼다.이어 “‘부산행’이 스펙터클의 불꽃으로 폭발했다면, ‘얼굴’은 정교한 시적 감수성으로 완벽함을 빚어낸 작품”이라고 덧붙였다.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헬보이’ 시리즈, ‘퍼시픽 림’,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등을 연출한 감독으로, 기발하고 독창적인 소재와 표현력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그간 K무비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던 그는 지난 2016년 연 감독의 ‘부산행’이 개봉했을 당시에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람평을 게재, 연 감독의 상상력과 연출력에 찬사를 보냈다.한편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박정민)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5 16:43
스타

탕웨이 “박찬욱 감독, 언제 붕괴될지 몰라” (‘뉴 올드 보이’)

SBS 다큐멘터리 'NEW OLD BOY 박찬욱'에서 이병헌, 이영애 등 한국 영화계 대표 배우들이 직접 증언한 박찬욱 감독의 리더십과 '화 안 내는' 특별한 이유에 대해 파헤쳐보았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NEW OLD BOY 박찬욱’ 1부는 최고 시청률 2%, 2049 최고 시청률 1%(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이 모든 건 '깡'과 '지구력' 밑바닥부터 쌓아올린 거장의 초석거장이라 불리는 박찬욱 감독도 한때는 연이은 흥행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무명 감독이었다. 광고 카피, 영화 평론가, 비디오 가게 운영까지 그야말로 '인생은 실전'을 온몸으로 겪어냈지만 그런 와중에도 그는 시나리오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이무영 감독은 "작가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지구력이야말로 박찬욱 감독을 오늘날의 자리로 이끈 원동력이었다“라고 평했다.'JSA'의 파격과 '속았구나!' 비하인드. 끊임없는 도전의 기록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공동경비구역 JSA'.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서사 방식과 한국 영화 최초 풀스토리보드 도입까지, 박찬욱 감독은 시대를 앞서갔다. 물론 이 풀스토리보드는 "할리우드도 다 그렇게 한다"는 제작사의 권유에 넘어간 결과였다는 반전이 있지만, 그는 이 경험을 통해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 채 넋 놓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영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기분"을 느꼈다고 고백했다."내 기준에 맞으면 그만"... 흥행 참패에도 굴하지 않는 '마이웨이' 아티스트'JSA'의 성공 후 그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즉 '복수는 나의 것'을 들고 나왔지만, 결과는 처참한 흥행 참패.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결국은 내 기준에 맞는 영화를 만들었는가가 제일 중요하다"며 덤덤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어떤 평론가보다도 높은 자신의 기준을 충족했다면 크게 상처받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서,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신만의 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아티스트의 면모가 엿보인다. 이 고집 덕분에 '올드보이'를 제작할 때에 파격적인 소재 탓에 제작이 엎어질 뻔하기도 했지만, 역시 그 고난을 뚫고 명작이 탄생하게 되었다. "선비이자 신사. 화 안 내는 리더의 품격"이병헌은 박 감독을 "선비"라고 정의했고, 이영애는 "영화계의 신사"라며 매너와 신사다움을 칭찬했다. 최민식 배우는 화가 나거나 난처한 상황에서 박 감독이 내뱉는 단 한마디, 바로 '어떡하니'를 공개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박정민 배우는 "가만히 기다리고 계신다. 어떻게 저러지? 한편으로는 굉장히 이상적인 리더십"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심지어 탕웨이 배우는 "감독님이 다음에 언제 붕괴될지 궁금하다"며 유쾌한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감독이 화를 내면 존경이 사라져'. 한마디에 인생이 바뀐 이유그렇다면 그는 대체 왜 화를 내지 않을까? 감독 초창기에 작품 촬영 중 화가 치밀어 오르던 순간, 임재영 조명 감독이 그의 팔을 잡고 끌고 가 "감독이 화를 내면 스태프들이 감독에 대한 존경이 사라져"라는 말을 남겼다. 박찬욱 감독은 그 말을 듣고 "그렇겠다"고 생각했고, 그날의 교훈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소리 지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리더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까?"라는 그의 반문은, 단순한 성격 문제를 넘어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을 담고 있다."남의 영화와 달라야 하고, 내 영화와도 달라야 한다"베니스 영화제에서 신작 '어쩔 수가 없다'로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은 박찬욱 감독. 그의 창작 철학은 "남의 영화와 달라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내 영화와도 달라야 한다"는 두 가지 확고한 원칙에 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려는 그의 태도는 단순히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한 리더로서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보여줬다.'NEW OLD BOY 박찬욱' 1부에서는 박찬욱 감독 리더의 품격을 보여줬다면, 9일 오후 방송되는 2부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심연을 파고든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감독의 길을 주저했다는 '찬욱 씨'가 대체 어떻게 세계를 뒤흔드는 거장이 됐는지, 그 스토리가 SBS 다큐멘터리 'NEW OLD BOY 박찬욱' 2부, “내성적인 찬욱 씨의 선택은 세계를 바꾼다” 편에서 낱낱이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09 18:42
영화

‘얼굴’ 100만 돌파…박정민→한지현 손글씨 감사 인사

영화 ‘얼굴’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얼굴’은 지난 5일 오후 6시 51분 기준 100만 5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에 ‘얼굴’​의 주역들은 100만 기념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연상호 감독과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은 직접 정성스럽게 손글씨로 적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진행되는 무대인사를 통해서도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6 10: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