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박종현·박상현 회장,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촉구 1인 시위
박종현 한국프로사이클협회장과 박상현 한국경정선수회장이 경륜·경정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 즉각 시행하라’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경륜·경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2월 말부터 정상적으로 경주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주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은 상금을 못 받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20% 이내의 입장객이 허용되며 부분 재개장을 했다. 하지만 1년간 이어온 비정상적인 사업 운영으로 시행체는 물론 선수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합법 사행산업이 멈춰있는 틈을 노려 불법 도박을 운영하고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접수 현황은 4234건으로 전년 670건에 비해 532%가 늘어났다. 접수 현황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넘겨 차단된 건수도 2019년 368건에 비해 2020년 3508건으로 853% 급증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비대면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경륜·경정 등 경주류 사업에도 온라인 발매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위원장이 경륜·경정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1인 시위에 나선 박종현 회장은 “선수들은 경기장이 일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고객 입장이 제한되며 지난해부터 제대로 훈련과 경주를 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다”며 “경륜·경정 사업도 비대면 사회에 적합한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온라인 발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현 회장은 “앞으로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1인 시위와 더불어 상임위원실을 방문해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경주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늘어난 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불법 온라인 도박시장 확산을 방지하고 경륜·경정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보장과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공공재정 조성 기여를 위해 발의됐다. 일본·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온라인 발매가 시행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24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