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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김민지 “배성재, 문자 멘트 지도는 물론 이모티콘 관리” 고백… 박지성 충격 (‘미우새’)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지성 아내 김민지가 배성재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방송 8주년 기념 특집으로 펼쳐졌다. MC 신동엽은 “미우새 아들들이 결혼해서 딸 아들 낳고 행복하게 사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장훈이가 새혼 하는 날까지 하겠다”고 8주년 기념 소감을 전했다.‘미운 우리 새끼’의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가수 윤종신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서장훈은 “과거 연애사가 담긴 노래를 듣고도 아내 전미라 씨가 별 반응이 없는 이유가 저작권료라던데”라고 묻자 윤종신은 “처음에는 제가 쓴 가사를 읽은 아내가 ‘누구야 이거?’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다가 곡이 히트하고 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시스템을 이해한 후부터는 ‘더 기억해 봐라, 더 자극적으로 써도 된다’고 말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종신은 “아내가 키가 큰데 다행히도 애들도 아내 유전자를 받았다”며 자신이 ‘최단신’을 맡고 있다며 가족사진을 공개했다.급성 디스크로 2년 전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이후 벨의 곁을 극진히 지키는 배정남의 생활이 공개됐다. 벨의 근육을 마사지하며 하루를 시작한 배정남.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2년 전과 달리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고, 걷기까지 하는 벨의 모습이 공개되자 스튜디오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집을 벨을 위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매트도 시공한 배정남. 전신마비 후유증으로 스스로 배변을 보지 못하는 벨을 위해 익숙하게 관장하는 배정남의 모습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어 벨을 데리고 케어 센터를 찾은 배정남은 수술도 불가능했던 과거 벨의 부상을 떠올리며 “살면서 그렇게 멘탈이 무너 진 건 처음”이라고 회상했다. 배정남은 “내가 다른 가족이 있으면 벨을 보내도 슬픔을 나눌 수가 있는데… (수술한다고 보내놓고) 집에 오면 TV도 안 켜고 소주만 마셨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결혼 10주년을 맞은 박지성, 김민지 부부가 배성재와 함께 ‘10주년 기념 파티’를 하는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상황이 펼쳐졌다. 배성재는 “골은 박지성이 넣었어도 어시스트는 내가 했다. 너희의 10주년이기도 하지만 소개해 준 인생 업적 10주년이기도 하다”며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연애 시절 박지성이 SBS로 보낸 꽃다발을 그대로 재연해 준비해오는 준비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장훈은 “이 정도면 배성재가 박지성을 짝사랑하는 수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이어 박지성과 김민지의 연애 스토리가 공개됐다. 김민지는 “소개팅 후 썸이 끝난 줄 알았는데 한국 오면 연락이 왔다. 제 시선에서는 ‘어장 관리인가’ 싶었다. 그런데 (배성재) 선배는 자꾸 ‘골 넣은 거 봤냐’며 (박지성에게) 연락하라고 멘트를 써서 줬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민지는 “내가 이모티콘 방정맞은 걸 쓰면 ‘이건 국모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며 혼냈다”라고 배성재의 밀착 코칭을 고백해 박지성을 놀라게 했다. 이에 서장훈은 “박지성이랑 그냥 자기가 결혼하지 그랬냐”며 배성재에게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김민지는 “저희 엄마는 남편이 많이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 바람기 있을까 봐…세 군데서 사주를 보셨다”고 밝혔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김민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간 박지성. 김민지는 “남편이 그때 ‘우리 만나는 게 언제 알려질지 모르는데 부모님이 나를 한 번도 안 보시고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 얼마나 걱정하시겠냐’라며 세심하게 챙겼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배성재 역시 소개팅 비하인드를 최초로 밝혔다. 김민지를 86년생으로 안 박지성의 아버지로 인해 소개팅이 무산될 뻔했던 스토리가 밝혀지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배성재에게 ‘보은 소개팅’을 주선한 김민지. 그러나 배성재는 소개팅임을 모른 채, 갑자기 발연기를 하며 자리를 비운 김민지 때문에 당황해 바로 자리를 마무리했다.배성재는 “소개팅 출전 횟수 0회 기록을 지키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지는 “선배님의 뾰족뾰족한 성격을 완화시켜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고 박지성은 “지금 고를 때가 아니다. 난 형의 결혼 포기했다”고 팩트 폭격을 날렸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김희철과 김승수, 은지원이 작명소를 찾는 장면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6 08:32
예능

[TVis] ‘박지성♥’ 김민지 “남편 어장관리로 하는 줄, 남자들이란” 폭소 (‘미우새’)

전 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가 결혼 전 남편의 어장관리에 걱정했다고 고백했다.25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배성재가 박지성-김민지 부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배성재는 두 사람에게 결혼을 반대한 사람이 있었는지 물었고, 김민지는 “어머니가 박지성이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에 바람기 있을까 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이어 김민지는 “불안함에 어머니가 사주를 세 곳에서 보셨다. 사주 결과 박지성은 바람 피울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고 웃었다.다만 김민지는 박지성과 썸을 타던 시절 ‘어장관리’로 느껴진 적도 있다고. 배성재는 “소개팅하고 1년 동안은 썸도 아니었나”라고 물었고, 당시 영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박지성은 “그냥 연락만 하고 한국 오면 봤다”고 이야기했다.배성재는 “근데 박지성이 영국 돌아갈 때 아무 말도 안 했나”고 뭊자, 김민지는 “간을 본 것, 남자들이란”이라고 전해 폭로를 자아냈다. 이어 김민지는 “말도 없이 가서 썸이 끝난 줄 알았다가 또 한국 오면 연락이 와서 ‘뭐야?’ 싶었다”며 “이 상황을 내 시선으로 해석할 때 어장관리인가 싶었다”고 고백했다.이에 배성재는 “박지성이 어장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07:15
국가대표

‘축구계 들썩’ 홍명보, 유럽 출국 전 입 연다…내일 오전 정식 부임 후 첫 인터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첫 일정은 유럽 출장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내일(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면서 “출국 시 현장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지난 7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홍명보 감독은 13일 정식 선임 절차를 마쳤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고, 23명 중 무려 21명이 찬성하면서 승인됐다.홍명보 감독의 첫 업무는 예상대로 유럽 코치진 선임이다. 앞서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는 “전술 측면 보완을 위해 유럽 출신 코치 2명을 둔다는 계약 조건을 홍 감독에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이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광주FC전(0-1 패)을 마친 뒤 대표팀 지휘봉을 쥔 심정을 고백했다. 당시 홍 감독은 “10년 만에 간신히 재밌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 봤는데, 결과적으로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정말 잠을 못자면서 생각했는데, 난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그게 내가 우리 팬들에게 ‘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던 마음을 바꾼 이유”라고 말했다.KFA 내에서는 홍명보 감독 선임을 동의했지만, 여전히 마뜩잖은 반응이 주를 이룬다. 홍 감독과 KFA를 향한 비판 여론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다수 축구계 레전드도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는 “(축구협회는 현재) 체계 자체가 완전히 무너졌다. 체계를 바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거라는 기대는 5개월 전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제대로 된 선임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한 건 무언가 변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팬들에게 심어줬던 것이다. 결국 그러지 못한 건 팬들에게도 충격이지만, 협회 안에서도 큰 충격일 거다. 체계를 변화시키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결국 모든 걸 다시 하나부터 쌓아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개탄했다.이동국 역시 지난 13일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지켜보며 참 아쉽단 생각을 했다.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K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후배로서 선배로서 더 잘 챙겨야 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들끓는 여론 속 홍명보 감독이 부임 후 첫 공식 석상에서 어떤 말을 꺼낼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7.14 18:33
해외축구

“20골 예상” 손흥민, 젊은이들 틈 비집고 ‘6위’…KIM 녹인 윙어가 ‘1위’

손흥민(토트넘)이 세계 최고의 윙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현 세계 최고 윙어 톱10을 선정했다. 득점, 어시스트, 소속팀에서의 중요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고 알렸다. 매체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각 선수의 주 포지션이 트랜스퍼마크트에서 ‘라이트 윙어’ 또는 ‘레프트 윙어’로 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가 제외된 것은 그가 ‘센터 포워드’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스트라이커와 윙 포워드를 겸하고 있는 손흥민이 6위에 올랐다. 매체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이후 중앙에서 뛰는 경우가 많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활약은 왼쪽 측면에서 나온다. 치명적인 마무리가 돋보이는 손흥민은 올 시즌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날 무렵 20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자(119골)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박지성은 19골로 2위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꼽은 최고의 윙어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다. 매체는 “향후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비니시우스의 번개처럼 빠른 속도는 악몽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빠르며, 한껏 물이 오르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면서 “비니시우스는 2023~24시즌 모든 대회에서 2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골문 앞에서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골문 앞에서 팀 동료들을 찾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조명했다.비니시우스는 주드 벨링엄과 함께 레알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상대 센터백 김민재를 완벽히 제압하며 두 골을 기록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호드리구 고에스(레알)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뒤로는 르로이 사네(뮌헨) 하파엘 레앙(AC밀란)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가 차례로 위치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10명 중 8명이 20대라는 것이다. 손흥민과 살라만이 30대 윙어의 자존심을 지켰다.김희웅 기자 2024.05.02 09:35
프로축구

린가드가 소환한 박지성·손흥민 ‘韓-英 연결고리’, BBC “EPL→K리그 최고 이적" 조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던 제시 린가드가 정말로 K리그에 왔다. 국내는 물론, 외신도 린가드의 FC 서울행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연일 린가드의 한국행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린가드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행’을 공식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5~16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2경기 35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빅 스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2경기(6골)나 뛰었던 그가 유럽도, 돈 많은 중동 리그도 아닌 한국에 온 것은 축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공영 매체 BBC도 린가드의 서울행을 조명했다. 매체는 ‘전 맨유 미드필더가 K리그 이적 후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 첫 문장부터 “공식 발표다. 린가드는 (이제) FC 서울의 선수다”라고 소개하며 그의 서울행에 대한 충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매체는 “유럽리그 이적 마감일인 2월 1일, 린가드가 서울 합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때 FC 서울은 이미 맨체스터에 와서 린가드의 몸 상태를 평가하고 있었고, 린가드가 서울로 날아갔을 때 이적은 완료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의 K리그 경험은 그가 이전의 겪었던 어떤 것과도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서 린가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울러 린가드의 이적으로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와의 연결고리를 재조명했다.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확립돼 왔다”라고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EPL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고, 곧 이영표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를 읊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과 기성용(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됐다. 하지만 매체는 영국 무대에서 한국으로 넘어간 ‘반대의 사례’는 얼마 없다고도 소개했다. 매체는 “린가드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던 조던 머치가 K리그의 가장 중요한(유명한) EPL 출신 선수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는 2019년 경남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라면서 “린가드는 (머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린가드는 8일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두로 계약을 제시한 다른 구단들과는 달리, FC 서울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라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서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1:26
예능

시즌1·2 열기 잇는다...‘뭉쳐야 찬다3’, 시청률 5.6%...상승세

‘뭉쳐야 찬다’ 시즌3 기세가 심상치 않다.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3’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5.6%, 수도권 5.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2049 타겟 시청률 역시 2.8%를 기록하며 1회 1.9% 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어쩌다벤져스’ 2기를 찾는 1차 오디션이 종료됐다. 핸드볼 선수 심재복, 수구 선수 박정민, 태권도 선수 인교돈, 근대5종 선수 성진수, 우슈 산타 선수 김두열까지 5명의 참가자들이 피지컬 테스트와 축구 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기량을 발휘했다. 앞서 합격한 남희두, 우진용에 이어 심재복, 박정민, 성진수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2차 오디션에 진출한 5명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특히 박지성의 체력과 근성, 이천수의 패기를 닮은 심재복은 축구 선수 출신이자 감독인 장인어른이 추천한 미드필더 포지션을 노려 이대훈과 허민호를 흔들었다. 완벽한 헤더로 안정환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흡족한 미소를 자아내더니 즉석에서 펼쳐진 스로인 테스트에서도 남다른 파워를 자랑, 만장일치 합격했다.그런가 하면 박정민은 맨발에 수영복 차림으로 파격 등장, 골대에 매달린 캔을 정확히 가격하는 퍼포먼스로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안정환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술의 이해도, 라인 플레이에 능숙하고 수구에서 올라운더 플레이어로 활약해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무엇보다 “한건규 선수가 만약에 없었다면 골키퍼로 지원할 생각도 있었다”는 충격 고백에 이어 박정민을 골키퍼 인재로 눈여겨본 박항서 감독이 “골키퍼로서 최적화된 몸이다”라는 말은 김동현을 더욱 불안케 했다. 박정민은 축구 테스트에서도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의 자질을 보여주며 심사위원 모두의 선택을 받았다.축구 테스트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던 성진수는 공중 볼 트래핑에서 연이은 실수를 해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전과 달리 심사숙고하는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한 가운데 조원희 코치와 안정환 감독에게 합격 버튼을 받아 2차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처음으로 안정환 감독과 다른 선택을 한 박항서 감독은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합격 버튼을 누르지 않은 이유를 차분히 설명했다. 이어 “두 명의 감독, 코치가 다음 기회를 또 줬으니까 마음껏 (축구 실력을) 발휘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한번 보여주길 바란다”고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22일 방송에서는 ‘어쩌다벤져스’ 2기 2차 오디션이 펼쳐진다. 예상치 못한 폭우 속에 테스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악조건을 뚫고 모든 관문을 통과할 새 멤버는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뭉쳐야 찬다 3’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16 08:51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당신은 퍼거슨의 명언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영국 TV 중계사는 축구 경기가 끝나도 방송을 바로 종료하지 않는다. 예상보다 중계 시간이 길어져도, 경기 분석, 하이라이트, 선수와 감독의 인터뷰 등을 꼭 보여준다. 원어민이 아닌 이들은 일정 수준의 영어 구사능력이 있어도, 선수나 감독의 인터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난해하고 독특한 악센트(accent, 억양)를 구사하는 이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얼핏 들으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다.영국(UK: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면적은 24만2495㎢로 한반도(약 22만㎢)보다 약간 크다. 인구는 약 6800만 명이다. 영국에는 서로 완전히 다르게 들리는 약 40개의 방언(dialect)이 존재한다. 게다가 영국은 109개의 카운티(county)로 이루어져 있는데, 카운티마다 악센트가 거의 하나씩 있다. 참고로 미국은 영국보다 국토가 40배 크고 인구는 3억3000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미국이 가진 독특한 방언은 26개에 불과하다. 이렇게 영국은 국토 크기에 비해 다양한 방언과 억양을 가지고 있는 조금은 독특한 나라다. 영국의 표준 발음인 ‘RP(Received Pronunciation)’는 지적이고 세련되게 들리기 때문에, 지구상에는 영국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이 꽤 많다. 그러나 RP를 구사하는 영국인은 전체 인구의 2~3%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의 영국인은 RP가 아닌 그들만의 고유한 억양을 갖고 있다. RP를 구사하는 영국의 유명 프로 축구선수는 없다. 따라서 학교 등에서 RP만 배운 외국인이 영국 축구인의 인터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영국인도 서로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는 그들의 독특한 악센트를 외국인이 어떻게 이해하겠는가?필자에게 어느 선수와 감독의 억양이 어렵냐고 물어본다면,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들만 꽤 된다. 하지만 딱 1명만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26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다.퍼거슨과 연관된 에피소드는 정말 많다. 특히 ‘퍼기 타임(Fergie Time, 골이 필요할 때 사이드라인까지 나와 왼손에 찬 시계를 가리키며 추가시간을 더 달라고 주심을 압박하는 행동), 게임 중에 항상 씹는 껌, 트위터(SNS)는 인생의 낭비다’ 등이 국내 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영국인들 사이에서도 퍼거슨의 억양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필자도 퍼거슨의 인터뷰에 앞서 “이번에는 알아듣자”는 결심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언제나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라는 원망으로 끝나곤 했다. 그는 도대체 무슨 억양을 쓰길래 그리도 이해하기 어려웠을까?스코틀랜드 제1의 도시 글래스고와 수도 에든버러는 자동차로 1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하지만 'You'll have more fun at a Glasgow funeral than an Edinburgh wedding(에든버러 결혼식보다 글래스고 장례식이 더 재미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도시는 많이 다르다. 법, 행정 및 금융의 중심지인 에든버러는 영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도시다. 중세 시대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이 도시는 에든버러 성, 미술관, 박물관, 프린지 페스티벌 등 즐길 거리가 많다. 또한 에든버러는 부유한 가정이 많아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곳에는 스코틀랜드 특유의 영어가 아닌, 부드럽고 알아듣기 쉬운 영어가 주로 쓰인다.그에 반해 산업도시 글래스고는 강인한 노동자 계급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글래스고에는 19세기 빅토리안 시대의 건축물이 많고, 시민들은 친절하고 재미있으며 따뜻하다. 하지만 이들이 구사하는 글라스위전(Glaswegian)은 19세기~20세기 초 고지대인 하이랜드(Highland)와 아일랜드에서 대규모로 이주해온 이민자들의 영향을 받아, 원어민도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퍼거슨이 바로 글래스고 출신이다. 물론 모든 글라스위전이 다 퍼거슨처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퍼거슨의 뒤를 이어 맨유의 감독이 된 데이비드 모이스도 글래스고 출신이지만, 그보다 알아듣기 쉽게 말한다. 특히 맨유의 비 영어권 선수들이 퍼거슨의 말을 이해하지 못 했다는 증언은 꽤 많다. 호날두도 맨유 시절 초반에는 자신에게 퍼거슨만을 위한 통역사가 있었다고 한다. 2015년 영국 ITV의 유명 토크 프로인 ‘조나단 로스 쇼’에서 진행자인 로스가 “(원어민인 자신도) 퍼거슨 감독의 억양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라고 말하자 호날두는 ”I still don’t understand him(아직도 퍼거슨의 말을 이해 못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세르비아 산 통곡의 벽’이었던 맨유의 센터백 네마냐 비디치는 “많은 선수들, 특히 비 영어권 선수들이 퍼거슨의 글래스고 억양을 이해 못 했지만, 선수단은 결과로 그의 메시지가 전달됐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치차리토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도 퍼거슨과의 첫 번째 전화 통화 때 “(그의 억양을 이해하기 어려워) 자기 인생에서 그렇게 전화에 집중한 적은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남아공 출신의 퀸튼 포춘도 1999년 맨유에 합류했을 때, 퍼거슨의 억양을 이해할 수 없어 "알았다"라고 대답하면서 고개만 연신 끄덕거렸다고 한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퍼거슨과 비밀 통화를 한 적이 있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그의 억양을 이해하기 어려워했기에, 퍼거슨은 천천히 말하며 설득에 들어갔다. 통화 후 그는 맨유에 가고 싶었지만, 당시 도르트문트의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롭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사람은 흔히 나이가 들면 성격이 유해진다고 한다. 목소리와 말투도 바뀐다. 그래서인지 1990년대와 2010년대 퍼거슨의 억양은 차이가 난다. 나이가 들면서 말투가 부드러워졌을 수도 있고, 맨체스터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그가 잉글랜드 억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2017년 마이클 캐릭의 자선 경기 때 ‘맨유 2008년 베스트 팀’ 감독을 맡은 퍼거슨의 스피치는 부드러웠고 명료했다. 그의 억양이 마침내 들렸지만, 필자는 반가움보다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 한 시대가 지나가고 있음이 실감 났기 때문이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05 09:10
프로농구

2023년의 이대성도 도전을 외친다 “무조건 증명해 내겠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성(33)이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친다.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이대성은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51경기 평균 32분 10초 출전 18.1점 3.1리바운드 4.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2%를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가드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대성은 다시 한번 ‘도전’을 외쳤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해외였다. 당초 호주(NBL) 일본(B리그) 등 진출을 타진했던 이대성은 지난 5일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 선수로는 양재민(24·우츠노미야 브렉스)에 이어 두 번째로 B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이대성의 커리어는 여전히 도전의 연속이다. 중앙대 시절 중퇴 후 NCAA 디비전2 브리검영대에서 1년간 뛴 경험이 있고, 2017년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에도 G리그에 도전하는 등 꾸준했다.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아직 KBL에서 이루지 못한 것도 많고 부족함이 많으나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이대성은 이날 취재진과 마주해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했다”면서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며 선수로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축적됐다.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대성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그 전과 달리 가족들과도 함께다. 그 역시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돌아보며 “처음에는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되물었다. 와이프가 ‘전혀 안 보인다’고 답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러면왜 믿어주냐고 물어보니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과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더라. 이런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것 같다.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B리그 진출을 앞둔 이대성이지만, 그의 동기부여는 여전히 넘친다. 취재진이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 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은 이현중(일리와라 호크스)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날이기도 했다. 이대성은 기자회견 말미에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함께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면서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을 덧붙이겠다”고 웃었다. ▲ 다음은 시호스즈 미카와 이대성과의 일문일답.-어떤 과정을 통해 일본을 택하게 됐는지사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트레이드 전 시점부터 개인적으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온(현 소노 스카이거너스)로 오며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나은 환경에서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길게 축적됐다. 호주, 일본 등 플랜 A,B로 준비를 했는데, 상황이 어쨌든, 일본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 큰 어려움 없이 미카와와 계약한 것 같다.-라이언 리치먼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일단 호주 팀 하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고, 일본의 두 팀과 협상 중이었다. 미팅을 나누면서 확신을 가졌다. 각 구단에서 약속한 부분이 있었다. 보통 출전 시, 팀에서의 환경, 전술, 이런 부분을 어필을 많이 하곤 한다. 리치먼 감독님께선 딱 하나 약속해 줬다. 외국인선수가 3명, 뛸 수 있는 건 2자리 밖에 없는데 누구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다른 팀에선 출전 시간이나, 메인 볼 핸들러 같은 제시도 있었다. 그런데 프로 생활 해보고, 지금까지 시간 보내면서 얻은 경험으론, 내게 필요한 건 경쟁의 기회다. 나머진 선수가 채우는 거다. 나는 채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는데, 감독님이 마침 경쟁 얘기를 해주셨다. 나는 이 팀과 함께한다면, 해외 진출의 본질, 더 나아지고 성장할 기회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어 결정을 내렸다.-일본과 1년 계약을 맺었다.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시 한번 더 증명해야 입장이다. 이어 금전적 손해 감수하는 이유가 있는지커리어를 이어가며 성취하고 성장하면서 느낀 부분이, 안정적인 부분과 성장은 거리가 멀다. 올해 증명하지 못하면 안 되는, 선수생활이 끝이 나는 이런 벼랑 끝 상황들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취를 만들어 내더라. 오히려 저는 그런 상황들이 더 저의 성장에 부합하고, 도움이 되겠다라는 확신이 있다. 리스크같이 보이는 부분들이 오히려 큰 기회로 보고 있다. 매우 감사한 마음 갖고 있다. 증명을 못 해내면 끝이기 떄문에, 무조건 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겠다.-1년 만에 컴백할 가능성도 있나?맞다 아니다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다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건 없더라. 얘기 드리고 싶은 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오래, 더 성장해서 더 높은 객관적인 상황에서 이대성이란 선수가 어떤 레벨의 선수인지 알아보기 위해 해외로 향했다는 것이다.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일본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는지마지막에는 한국에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비시즌 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현재 몸 상태와 재활 진행 상황은 어떤지12월경 주상골 골절을 입었다. 그보다 전부터 나쁜 상태였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괴사가 된 상태였다더라. 시즌 끝나고 수술했다. 골반 뼈를 이식해서, 나사를 고정하는 수술을 했다. 재활 경과는 매우 좋다. 지난주부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7개월 동안 쏘지를 못했다. 미드 레인지도 통증을 앓고 쐈는데. 최근에는 건강하게 3점슛을 쏘고 있다. 건강적인 부분에선 재활도 잘 되고 있고. 다음 시즌에선 큰 문제 없을 것 같다.-2011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실력가 마음가짐이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중앙대 시절 이후 6년 주기로 나가게 되더라. 2011년에서 하와이에서 많이 배웠고, 이것이 2017년 G리그 기회 얻을 수 있었던 시간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어 또 6년의 시간이 앞으로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기회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두 번의 과정 속에서 얻은 결과, 성취감, 확신, 신념들이 이번 세 번째 도전을 만들었다. 물론 2017년, 2011년에 비하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번 해외 진출은, 지금이야 말로 내가 어떤 농구 선수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 있다.-새로운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B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새로운 환경에서 농구 하는게 쉽지 않다. 현대모비스에서 오랜 시간 있으면서도, KBL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뛰었는데 KCC로 트레이드 되고 뛸 때 힘들었다. 가스공사에서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일본에서도 어려울 부분이 있을거라 전망한다. 화려한 결과,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있진 않다. 생각대로 안되니까.. 그래도 최우수 선수(MVP)급에 맞는 활약을 하고 싶다. KBL에서 했던 것보다 나은 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농구선수로서 더 높은 레벨의 모습. 제 본질은 더 나은 농구선수가 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올여름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결과로 증명이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다.-최근 미드 레인지 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줬다. 일본에선 어떤 부분을 더 성장하고 싶은지현대모비스에선 우승했을 때 제 무기가 3점슛이었다. 얼리오펜스, 드래그 스크린 등등 전술을 통해서 말이다. 근데 일각에선 일관성이 없다고 얘기를 해주더라. 그래서 미드 레인지를 배워 플레이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음 목표는 플로터다. 일단 김효범 코치님한테 미드 레인지 배워서 자부심이 넘친다. 나는 국내 누구보다도 높은 레벨을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나보다 땀 흘린 선수는 얼마 없다. 결과를 낸 사람도 손에 꼽는다고 본다. 나는 그리고 그 다음 단계를 본다. 코치님께 이번 여름 플로터를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근까진 미드 레인지에만 몰두해서 전혀 몰랐는데 이제 새롭게 배우고 있다. 미드 레인지를 기반으로 한 제 경기력에 플로터가 추가된다면 또 다른 리듬이 생길 것이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과거의 도전과 다르게 가정이 있다. 가족들의 생각은처음 해외 진출한다고 했을 때 결정 내리는 데 있어서 이전의 두 번의 도전과는 다르게 시간이 필요하더라. 익숙하고 안정적인 것들을 내려놔야 했으니까. 와이프한테 얘기했다. 위의 이유로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그런데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물어봤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그랬더니 와이프가 하나도 안 보인다더라. 그러면 왜 믿어주냐고 하니까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이랑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고 말했다. 그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선수로 활약한 거 같다. 와이프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일본 생활 시 구단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 있는지집은 제공을 해줘서 가족들하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많아졌다. 딸이 커가는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B리그 외국 선수도 많고, 환경적으로 다른 게 많다. 스스로 좀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점은더 땀이 많이 흘리고, 간절한 사람, 배고픈 사람이 이기더라. 모비스에서도 유재학 감독님이 간절한 선수가 이긴다고 했다. 그 한마디로 계속 배우고 성장해 온 것 같다. 그게 진리인 것 같다. 기본적인 얘기 같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 어떤 선수보다 땀을 흘리고 있고, 더 강하고 유연하며 굳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런 부분이 결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지난시즌 미카와의 경기를 보면 볼 배분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원점에서 적응하고 경쟁하는 것이다. 미카와는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 들었다. 최근에 성적이 조금 부진한 편이라 들었고, 이제는 새로운 감독과 새 시대를 맞이했다. 이전에 어떤 농구를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 안에서 결국 만들어야 한다. 농구라는 게 신기하다. 결국 농구 제일 잘하는 선수 손으로 공이 가더라. 그 안은 전쟁터인데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공이 안 간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하지만 결국 슛은 커리가 쏜다. 물론 의도된 부분도 있겠지만, 애초에 시작점에서는 공이 제일 잘 하는 사람손으로 간다. 가서 어떤 방식이든 공격이든, 수비든 팀이 이기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결국 공은 승리를 가져다줄 저한테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호주리그가 플랜 A라고 들었는데, 혹시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 있나물론이다. 그전에 내가 KBL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지 않았나. 돌이켜보면 무한한 기회를 준 KBL이라는 환경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과거 아쉬움은 자식들이 떼쓰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KBL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지금은 더 나아가고 싶다는 게 본질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놓여있는 순간이라면 그게 호주든 유럽이든 여러 선택을 할 것이다.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만족할 만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은대학교-KBL을 통해 사회에 들어오다 보니 정해진 관념, 가치가 많더라. 이전에 훌륭한 분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다. 근데 우리나라 자체가 다양성 존중이 약한 부분이 있지 않나. 저는 그런 기준이 아니었다. 내 기준과 목표는 은퇴하는 시점까지 후회하지 않는 게 목표다. 은퇴하는 순간, 제가 가진 결과들로 그 전의 커리어가 재해석될거라 생각한다. 중앙대 나왔을 때 전부 나보고 정신이 이상하다고 했다. 문제가 있다면서 말이다. 가드를 하겠다고 대학교를 나와버렸으니까.. 그 당시엔 대학교 말이 맞았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국가대표 주장, 우승 반지 3회로 이어졌다. 그때 그 선택이 지금의 이대성를 만들었다. 선수 은퇴 시점에 모든 결과가 재해석되고 의미 부여될 것이기 때문에, 이 마음 계속 가져갈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취하는 게 목표다. 표면적인 우승, MVP 수상보다 제가 더 납득 돼야 한다.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 중이다.-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서, 많은 관심 받았을 거 같은데팬들이 응원 너무 많이 해주셔서 저의 도전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9,10년 KBL 있었는데, 다 감사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님도 너무 감사하고, KCC 전창진 감독님과의 시간도 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자 큰 기회였다. 강을준, 유도훈 감독님 어느 한 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었다. 함께한 동료 모두도 마찬가지다. KBL, KBL 팬, 함께한 동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결국 제가 행복하려 하는거고, 이해하고 깊어질수록 삶이 더 행복해 진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 해외진출을 토대로, 저와 대화할 시간이 많아질 거고, 저에 대해 더 알아갈 기회로 삼고 싶다. -후배들도 많이 도전할 거라 보는가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야구의 류현진, 박찬호, 추신수 선배, 축구의 손흥민, 박지성 선배처럼 멋진 사람처럼 말이다.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것과 행복은 거리가 멀더라. 희망하는 부분은, 제가 해외 진출을 하고, 그에 맞는 성과를 내고 못내고를 떠나서 다음 선수들에게 선택지가 늘었으면 좋겠다. 어떤 선택의 순간에 해외 진출이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면 삶에 여유가 있을 수 있다. 실패가 실패가 아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일본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운신의 폭이 늘어나기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끝으로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세 명이서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얘기하길레 “그래 네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라고 말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 태릉에 가서 감독님과 즐거워 보이던데..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 덧붙이겠다. 서초=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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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거절→덴마크행’ 조규성 “유럽서 날 증명하고파…미트윌란, 올바른 선택 확신”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이 유럽 도전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본인의 가치를 반드시 알리겠다는 각오다. 미트윌란은 11일(한국시간) 조규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조규성은 미트윌란과 5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43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유럽에 갈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고, 나는 이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외국인 선수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뛰었기 때문에 팀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영어 수업을 시작했고 하루하루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17골)을 차지한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선택을 받은 조규성은 보란 듯 세계 무대에서 제 기량을 증명했다. 당시 가나와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뽑아내며 유럽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월드컵이 끝난 지난 1월, 조규성은 유럽 커리어를 시작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이 조규성에게 이적을 제안했다. 이재성이 활약 중인 마인츠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속했다는 메리트가 있었고, 스코틀랜드 명문인 셀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비교적 빅리그의 관심을 끌기 좋다는 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모두 뿌리쳤다. 이적을 고심했던 조규성은 주위 축구인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장고 끝 전북 현대 잔류를 택했다. 김상식 전 감독,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 등 여름 이적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조규성과 계약을 바랐던 팀들은 모두 스트라이커를 구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그간 고된 일정으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던 조규성은 이적을 여름으로 미루면서 폼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전만큼 수준급 팀들의 오퍼는 오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팀들의 관심이 있었고 미트윌란보다 나은 행선지라고 여겼지만, 전북 구단과 박지성 디렉터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미트윌란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큰 응원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은 끝났고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매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내게 동기 부여가 되고,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된다. 유럽에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규성은 해외 생활이 처음이다. 덴마크 문화에 적응하고, 새 팀과 리그를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동료들과 유대도 중요하다. 그는 “나는 사교적이며 외향적인 성격이다.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고 팀원들을 알아가고 싶다. 이제 이적이 확정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미트윌란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구단도 조규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투자한 이적료와 계약 기간은 조규성을 향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우리는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봤고,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곳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멤버이자 전북 출신의 득점왕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를 영입하기 위한 많은 경쟁이 있었다”며 “조규성도 미트윌란을 자신에게 적합한 곳으로 생각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오랜 기간 지켜본 만큼, 조규성의 장점을 꿰고 있다. 그라베르센 단장은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는 좋은 체격의 이점을 살리고,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강하며 머리와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며 기대를 표했다. 1999년 창단한 미트윌란은 지금껏 덴마크 수페르리가(2014~15시즌·2017~18시즌·2019~20시즌) 세 차례 정상에 오른 신흥 강호다. 지난 시즌은 7위로 마감했고,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미트윌란에 입단한 조규성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미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미트윌란은 오는 16일 AGF 오르후스(덴마크)와 친선전을 치른다. 조규성이 첫선을 보일지 주목되는 경기다. 오는 27일에는 FC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과 질라니(코소보) 승자와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3.07.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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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조규성 ‘꿈’ 이뤘다… ‘태극기+세리머니’ 덴마크 미트윌란과 5년 계약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이 덴마크 미트윌란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미트윌란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전북 현대에서 25세 공격수 조규성을 영입했다. 이번 겨울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규성은 미트윌란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등 보도를 종합하면 260만 파운드(43억원) 수준이다. 미트윌란은 ‘공식 발표’ 전 구단 SNS(소셜미디어)에 태극기 일러스트를 게시했다. 조규성 영입을 암시한 것이다. 이후 조규성 영입을 발표했다. 그다음 게시물은 조규성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었다. 중간중간 시그니처 세리머니(검지와 중지를 교차시켜 하트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하고 태극기를 펼친 모습을 담았다. 영상 안에는 조규성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낸 장면도 있었다.조규성을 향한 미트윌란의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우리는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봤고,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곳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멤버이자 전북 출신의 득점왕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를 영입하기 위한 많은 경쟁이 있었다”며 “조규성도 미트윌란을 자신에게 적합한 곳으로 생각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이어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는 좋은 체격의 이점을 살리고,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강하며 머리와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유럽행을 꿈꿔온 조규성은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은 후 “유럽에 갈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고, 나는 이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팀 적응도 자신했다. 조규성은 “나는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다.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고 팀원들을 알아가고 싶다. 이제 이적이 확정됐고, 경기장 안팎에서 미트윌란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조규성에게 유럽 진출은 ‘꿈’이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17골)을 차지한 조규성은 선배 공격수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를 제치고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더 빛났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은 조규성은 가나와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뽑아내며 가진 기량을 증명, 스타덤에 올랐다. 유럽의 러브콜도 쏟아졌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 이름값 있는 다수 팀이 조규성에게 이적을 제안했다. 조규성은 이적 시기를 두고 고심했다. K리그 시즌을 마친 뒤 곧장 월드컵에 나서는 고된 일정을 소화한 터였다. 유럽 진출을 염원했지만, 시즌 중인 유럽에 가서 곧장 활약하기에는 부담도 적잖았다. 전북 구단, 김상식 전 감독,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 등도 여름 이적을 추천했다. 결국 그는 장고 끝 잔류를 택했다. 사실상 조규성의 여름 이적은 확정적이었다. 다만 ‘행선지’가 문제였다. 이미 마인츠, 셀틱 등 겨울에 관심을 보인 팀들은 스트라이커를 영입한 상태였다. 이적을 앞두고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다수 팀과 미트윌란이 손을 뻗었고, 결국 조규성은 ‘진심’을 보인 미트윌란을 택했다. 다만 다수 축구 팬이 이번 이적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덴마크 리그의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이 17위에 처져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덴마크 리그 소속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빅리그로 간 전례가 많지 않아 더 그랬다. 조규성에게 빅리그 직행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미트윌란 이적이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하지만 조규성은 자기 선택을 굳게 믿는다. 앞서 유럽 팀들의 제안이 왔을 때는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다고 밝혔다. 입단 인터뷰에서도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는 조규성은 고별전이었던 지난 8일 FC서울전을 마친 후에도 “후회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전북 구단은 떠나는 조규성을 응원했다. 전북은 “조규성이 전북과 동행을 마무리한다”며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이라며 지지 메시지를 띄웠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규성은 그해 33경기에 출전해 14골 4도움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듬해 국내 최고 구단 중 하나인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에서는 고초를 겪었다. 그는 본 포지션이 아닌 윙어에서 활약하는 등 전북 적응에 애먹는 모습을 보였다. 군입대 후 반등의 서막이 열렸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부진 몸을 만들었고, 스트라이커로 더욱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2022시즌이 지금껏 조규성의 최고 시즌이었다. 김천 상무에서 23경기에 나서 13골 4도움, 전북으로 복귀해 8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수확하며 K리그1 최다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도약하고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까지 나서는 등 빛나는 한 해를 보냈다.조규성의 이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셋이 모두 유럽에서 뛰게 됐다. 조규성은 덴마크, 오현규(셀틱)는 스코틀랜드 무대를 누빈다. FC서울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인 노팅엄으로 복귀한 황의조는 EPL 데뷔에 도전한다. 다만 지난 시즌 노팅엄 이적 후 곧장 임대 이적한 터라 거취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7.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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