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인터뷰] 'NC맨' 박찬희, "최강야구는 내 인생 최고의 페이지"
‘최강야구’ 출신 프로 선수가 또 한 명 탄생했다. 포수 박찬희(22)가 NC 다이노스와 프로 입단 계약을 맺으며 윤준호(23·두산), 류현인(23·KT), 한경빈(25·한화)에 이어 네 번째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최강야구 선수가 됐다. 청원중-청원고-인하대를 나온 박찬희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대졸 지명이 유력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하고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최강야구 몬스터즈와 독립야구단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해 실력을 갈고 닦았다. 특히 최강야구에선 김성근(81) 감독의 특타를 받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러한 박찬희의 성장 가능성을 본 NC 다이노스는 곧바로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 때마침 한화 이글스와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포수 이재용(24)을 내보낸 상황이라 포수 한 자리가 비어있었던 상황. NC는 포수 선수층 강화를 위해 박찬희를 영입했다.
19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박찬희는 “마냥 좋다. 아직 얼떨떨하지만 프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뛴다고 생각하니 정말 설레고 기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최강야구 선배들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는 그는 “힘을 많이 불어 넣어주셨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미지명 시련 끝에 받은 소중한 기회. 박찬희는 소중한 기회를 준 NC 다이노스와 ‘최강야구’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최강야구에 대해선 “최강야구 출연이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된 것 같다. 내가 아직 ‘야구를 좋아하는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라면서 “내 인생을 책 한권으로 비유하면, 최강야구가 최고의 페이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김성근 최강야구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박찬희는 “아직 전화는 못드렸는데 직접 만나 뵙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면서 “감독님하고는 평소에도 종종 전화하면서 여러 가지를 여쭤보는데, 정말 상세하게 친절히 잘 알려주신다. 설날에도 안부 차 연락드렸는데도 바로 야구 이야기를 하시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던 기억이 난다. 김 감독님께는 꼭 감사 인사를 직접 드려야겠다”라고 전했다.
김성근 감독 덕분에 타격의 자신감도 많이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박찬희는 "방망이(타격)가 정말 많이 늘었다. 이전엔 수비에만 자신감이 넘쳤다면, 지금은 오히려 타격에 자신감이 붙어서 재밌다"라면서 "감독님이 내게 맞는 훈련법을 시켜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야구가 정말 재밌다”라고 말한 그는 NC에서도 그 즐거움을 이어가고자 한다. 18일 NC 2군(C팀)에 합류한 그는 리틀야구(노원구) 1년 선배였던 이인혁(24)과 어린 포수들이 많이 도와준 덕에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직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험도 적고 부족한 게 많다. 빠른 시간 내에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라면서 “빠르게 보완해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최강야구 선수가 아닌, NC 선수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0 0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