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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추석에도 ‘빠이팅’ 기대하세요

일본 도쿄가 떠나가라 외친 ‘빠이팅(파이팅)’은 미국에서도 이어진다. ‘소년 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에 도전한다.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양궁 대표팀은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남자팀 막내 김제덕의 인기가 대단했다. 그는 안산(20·광주여대)과 짝을 이룬 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연소 메달 획득 기록도 세웠다.올림픽에서 김제덕은 활을 쏘고 나서, 혹은 선배들이 사대에 설 때 목이 터져라 ‘빠이팅’을 외쳤다. 심지어 관중석에서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볼 때도 관중석에서 목청을 높였다. 정적인 스포츠인 양궁에서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팬들은 김제덕에게 ‘아기 호랑이’ ‘파이팅좌’ 등의 별명을 붙여줬다.‘빠이팅’은 오래된 루틴이 아니다. 올림픽 직전 부담감과 긴장감을 덜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만든 응원법이다. 하도 소리를 질러 올림픽 때는 목이 쉬었다. “목은 괜찮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 김제덕은 “괜찮다”며 웃었다.올림픽이 끝난 뒤 그는 방송 출연과 광고 및 화보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바쁜 일정을 마무리한 그는 다시 진천선수촌으로 들어갔다. 다음 주 열리는 2021 세계양궁선수권 출전을 위해서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시작하는 이 대회는 27일 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15일 미국으로 떠난 김제덕은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사실 (올림픽이 끝난 뒤) 긴장이 조금 풀렸는데 정신적으로 가다듬었다. 선수촌에선 심폐지구력 강화에 힘썼다”고 말했다.세계선수권에 오진혁(41·현대제철)은 여섯 번이나 나갔고, 김우진(29·청주시청)은 개인전 우승만 두 번 경험했다. 김제덕에게는 이번이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다. 그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목표는 남자 단체전 금메달이다. 개인전이나 혼성전보다 단체전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김제덕은 “이번에도 본선 무대에서 ‘빠이팅’을 열심히 외치겠다”며 웃었다.올림픽 스타가 된 김제덕은 가는 곳마다 “수고했다” “장하다” 등의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코로나19 때문에 한산했던 인천공항에서도 그를 알아본 이들이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김제덕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관심이 부담도 되지만, 선수의 역할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제덕은 올림픽이 끝난 뒤 모든 경기를 두 번 이상 다시 봤다고 한다. 그는 “원래 모든 대회가 끝나면 분석을 하기 위해 경기를 다시 본다. 올림픽은 더 중요하니까 많이 봤다. 뭐가 부족했는지 파악했다. 아무래도 한일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제덕은 일본과 4강전에서 4-4로 맞선 슛오프에서 엑스텐 바로 옆에 적중시켜 승리를 이끌었다.이번 대회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다. 인구 1만5000명 규모의 소도시다. 박채순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조용한 곳에서 대회가 열려 방역 문제는 크게 없을 듯하다. 다만 기온이 한국보다 섭씨 10도 정도 낮아서 경량 패딩 등 보온용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제덕은 “세계선수권에 대비해 (한국에서 훈련할 때도) 긴소매 옷을 입었다”고 설명했다.그에게 장거리 비행과 14시간 시차는 아직 낯설다. 김제덕은 “2019년 주니어 세계선수권(2관왕) 개최지였던 스페인 마드리드에 간 적은 있다. (미국 대회는 처음이어서)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많이 자면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한국양궁대표팀은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개(혼성전), 은 2개, 동 2개에 그쳤다. 이번엔 올림픽을 능가하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 맏형 오진혁은 “올림픽에서 못 이룬 전 종목 석권(금 5개)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17 08:30
스포츠일반

17세 신궁 김제덕의 파격…“파이팅” 외치자 10점에 꽂혔다

양궁은 정적인 스포츠다. 사대에서 과녁까지 거리가 70m. 10점 원은 지름이 12.2㎝로 사과 하나 크기다. 사대에서 바라보면 작은 점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영점(零點)을 잡는다. 그래서 대부분 조용하다. 감정을 드러낼 때는 활시위를 당긴 뒤 동료와 하는 하이파이브 정도다. 그런 면에서 ‘소년 신궁’ 김제덕(17·경북일고·사진)은 ‘괴짜’다. 김제덕은 지난달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함께 포토라인에 선 선배 오진혁(40·현대제철)과 김우진(29·청주시청)이 당황할 정도로 목소리가 우렁찼다. 양궁대표팀 막내인 그가 패기를 보여주려고 연출한 장면 같았다. 그러나 그의 포효는 더 큰 무대에서 더 커졌다. 도쿄 올림픽에서 계속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0대 젊은 나이.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그의 당당하고 독특한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혼성전 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안산(20·광주여대)과 짝을 이룬 김제덕은 경기 초반 흐름을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러르 조(네덜란드)에 내줬다. 1세트를 35-38로 패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았다. 2세트부터 파이팅 목소리가 커지더니 경기력도 덩달아 상승했다. 결국 5-3(35-38, 37-36, 33-36, 39-39)으로 역전승, 대표팀에 도쿄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아울러 고등학생 신분으로 일찌감치 올림픽 동메달 이상에게 주는 병역 특례혜택을 확정하게 됐다. 안산은 경기 뒤 “제덕이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니까 덩달아서 긴장이 풀렸다.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궁 경기장의 침묵과 관례를 깨는 김제덕의 사자후를 상대 선수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 혼성전 예선부터 결승까지 그처럼 소리 지르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박채순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김제덕의 외침을 반긴다. 박 감독은 “제덕이에게 소리 지르라고 시켰다. 그런데 저렇게 크게 할진 몰랐다”며 껄껄 웃었다. 박 감독은 이어 “(파이팅을 외치는 건) 우리에겐 사기 진작일 수 있고 상대편을 흥분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규정에) 문제 되지 않는다. 긴장될 때 말을 하면 오히려 침착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몇몇 국가는 더한 방법으로 상대편의 리듬을 깨트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중국 관중이 한국 선수들이 활시위를 당길 때 노골적인 야유를 쏟아냈다. 호루라기를 불고, 페트병까지 두들기기도 했다. 심판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가 제지하지 않는 이상 큰 문제가 아니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장 안에서 감정 표출을 하지 않는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주는 중압감이 더 그렇게 만든다. 실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김제덕의 파이팅은 공허한 외침에 그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포효할 때보다 사대에 섰을 때 더 강하고 용감했다. 박채순 감독은 “(한국 양궁이) 세계 1등인데, (소리 지르는 것보다) 지는 게 더 창피한 것”이라고 했다. 혼성전이 끝난 뒤 김제덕은 ‘미래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외신 기자 질문에 간단하게 답했다. “파이팅하라고 하고 싶다.” 그다운 대답이었다. 김제덕은 남은 대회 기간 개인전, 단체전에도 출전해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26 07:29
스포츠일반

여기는 한국인가 도쿄인가

도쿄올림픽을 보름 앞둔 한국 선수단은 도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공간에서 ‘가상 훈련’ 중이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올림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꿔 놓은 풍경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를 휩쓴 한국 양궁은 대회 준비도 세계 최강이다. 훈련 콘셉트는 ‘리얼 도쿄’. 지난 5월부터 충북 진천 선수촌 양궁장에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을 본뜬 ‘쌍둥이 세트’를 설치했다. 사대와 과녁, 전광판이 흡사하며 관중석 200개도 만들었다. 일본어 방송이 흐르고, 까마귀 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까지 녹음해서 튼다. 양궁 남녀대표팀 6명은 이 곳에서 두 달째 하루 400번 이상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쿄 양궁장 건설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왔다. 위치와 각도, 보라색 패턴까지 유사하게 설계했다. 시설 비용만 1억 5000만원 들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대회에 못 나가 도쿄 환경을 최대한 모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에는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특별 훈련을 했다. 매립지에 세워진 유메노시마 양궁장은 도쿄만에 인접해 해풍이 분다. 그래서 기후가 유사한 자은도에서 도쿄 양궁장과 동일한 환경(풍향, 햇빛, 안개)을 계산해 훈련했다. 지난달 충남안전체험관에서 식탁 밑으로 대피하는 등의 지진 대비 훈련도 했다. 도쿄 선수촌 입촌은 경기 닷새 전에야 가능하다. 양궁 대표팀은 오는 19일 출국해 사흘만 현지 훈련을 하고 23일 예선 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채순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목표인 전 종목 석권(혼성까지 금메달 5개)을 위해 모든 여건을 최악으로 만들어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여자대표팀 장민희는 “양궁협회가 많이 지원해줘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양궁협회는 2016년 리우올림픽 때 치안 불안을 고려해 선수단에 방탄 차량을 제공했다. 이번에는 ‘코로나 맞춤형 지원’을 했다. 회장사인 현대차와 협업해 안면 인식을 통한 심박수 측정,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슈팅 머신 등의 기술을 활용한다. 펜싱 대표팀도 지난주 진천 선수촌 실내 테니스장에 새 피스트를 설치했다. 올림픽 펜싱이 열리는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로부터 모티브를 얻었다. 4강부터 열리는 메인 경기장 무대는 예선 경기장보다 무릎 높이 정도 더 높고 수 십개 조명이 설치된다. 비슷한 시설을 대한펜싱협회가 1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김형열 대표팀 남자 사브르 코치는 “선수들이 조명 밝기와 열에 예민하다. 그걸 미리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몰입도와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전했다. 진천 선수촌 사격장에는 일본 가수 요네즈 켄시의 ‘페일 블루’가 흐른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우리 사격 대표팀 코치가 일본팀에서 ‘도쿄 올림픽 때 오리콘 차트 노래가 나올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훈련 내내 함성과 셔터 소리도 들린다”고 전했다. 올림픽 사격 경기 땐 관중을 위해 음악을 튼다. 축구 대표팀은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의 잔디를 짧게 깎은 뒤 물을 많이 뿌렸다. 김학범 감독은 “공 스피드가 빨라지는 일본 잔디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었던 공격수 황의조도 “일본 잔디는 짧고 촘촘해 뛰기 힘들다”고 전했다. 탁구 대표팀도 지난달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연습 대회를 치렀다. 이곳 탁구대도 도쿄 체육관 시설과 비슷하게 꾸몄다.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이 5000만원을 후원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관중 입장을 대비해 군인 100여명이 응원해줬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7.09 08:33
스포츠일반

바닷바람+악천후+지진훈련까지…양궁대표팀 신안서 최종 리허설

양궁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최종 리허설에 들어갔다. 양궁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전남 신안군 자은도 두모체육공원 훈련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유메노시마 공원 경기장과 가장 흡사한 환경을 마련해서 실시하는 맞춤 훈련이다. 유메노시마 공원은 바다 가까이 있어 바닷바람이 세고 기후가 변화무쌍한 게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 대회 참가가 막힌 상황에서 양궁대표팀은 국내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서 자은도를 선택했다. 양궁대표팀은 치열한 최종 평가전을 거쳐 지난달 23일에야 명단이 확정됐다. 남자팀에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경북일고)이 뽑혔고, 여자팀에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이 이름을 올렸다. 맏형 오진혁은 전훈지 훈련 소감에 대해 “이곳 환경이 진천선수촌과는 달라서 낯설었다. 하지만 유메노시마 공원과 비슷한 바닷바람이 불어 적응훈련을 하는 데 만족스럽다. 바람과 햇빛 방향 등에 대해 훈련 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양궁에는 사상 처음으로 혼성 부문이 추가됐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남녀 단체와 개인전, 혼성까지 총 5개 부문 석권을 노린다. 오진혁은 “초반부에 단체전과 혼성 경기를 한다. 첫 경기를 잘 치러야 나머지 경기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첫 경기를 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박채순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전훈지에 대해 “어제는 흐리고, 오늘은 안개가 꼈다가 갑자기 화창해진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도쿄와 비슷해서 마음에 든다”면서 “모든 조건을 최악으로 가정하고 훈련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양궁대표팀 전지훈련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따라 비공개로 진행한다. 양궁대표팀은 특별훈련 2회, 미디어 교육, 그리고 일본 환경을 염두에 둔 지진대비 훈련까지 실시한다. 양궁대표팀의 이번 전지훈련은 23일까지 이어진다. 이은경 기자 2021.05.20 14:33
야구

고척돔, 양궁 대표팀에게 선사한 두 가지 선물

국내 최초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는 양궁 대표팀에게 '소음과 조명 적응'의 두 가지 선물을 선사했다.남녀 양궁 대표팀은 2~3일 넥센-KIA 경기가 열린 고척돔에서 실전 모의고사를 치렀다. 양궁 대표팀은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종종 야구장을 찾았다. 야구장은 양궁 대표팀의 훌륭한 훈련장이다. 적게는 수 천명에서 많게는 수 만명이 모이는 야구장의 소음 환경을 통해 집중력 향상을 도모했다. 잠실·목동구장을 찾았던 양궁 대표팀은 올해 장소를 옮겼다. 소리가 잘 모이는 고척돔을 훈련지로 선택했다. 양궁협회가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하는 넥센 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모의고사는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 2진의 70m 맞대결로 진행됐다. 남자부가 먼저 2일 훈련을 실시했다. 김우진(25)과 구본찬(24)·이승윤(22)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오진혁(36)·임동현(31)·이우석(20)과 대결을 펼쳤다. 여자부 경기는 3일 넥센-KIA전을 앞두고 열렸다. 장혜진(30), 기보배(29), 최미선(21)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홍수남(27)·전성은(23)·강채영(21)과 활 솜씨를 겨뤘다.양궁 대결이 진행되는 동안 넥센·KIA 응원단은 앰프를 사용해 마음껏 소음을 유발했다. 넥센 팬들은 올림픽 대표팀을 응원했고, KIA 응원단은 국가대표 2진 편에 섰다. 상대가 활을 쏠 때는 야유까지 나왔다. 돔구장의 특성이 십분 발휘됐다. 함성 소리는 퍼지지 않고, 그라운드 안쪽으로 모여 큰 소음이 됐다. 올림픽 결승 무대와 흡사한 환경이 연출됐다. 두 경기 모두 올림픽 대표팀이 승리했다.훈련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채순(51) 남자 대표팀 감독은 "고척돔 훈련은 200%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며 "소음 뿐만 아니라 조명이 큰 역할을 했다. 올림픽 결승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4시30분부터 조명이 가동되는데, 그 동안 적응 훈련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잠실과 목동은 소음 면에서 좋았지만 조명이 아쉬웠다. 그러나 고척돔은 소음과 조명 적응에 큰 도움 됐다. 선수들도 '고척돔 환경이 좋다'고 하더라. 점수도 실력대로 나왔다"고 평가했다.여자 대표팀의 간판 기보배는 "올림픽에서 경기 시간이 지연되면 야간 경기도 할 수 있다. 이 경우 라이트를 켜고 경기할 것"이라면서 "돔구장 훈련은 야간 경기에 대비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좀 실감난다"면서 "최대한 주위 환경에 집중력을 빼앗기지 않고 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 성적을 못 내는 이유 중 하나가 분위기에 따른 집중력 저하라고 생각한다. 소음 적응 훈련이 됐다.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고척=유병민 기자 2016.07.04 09:30
야구

[포토]야구장 훈련성과 얘기하는 박채순 감독

3일오후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를 앞두고 다음 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앞둔 여자양궁대표팀의 소음 적응훈련이 펼쳐졌다.남자양궁대표팀 박채순감독이 전날 남자팀 훈련 성과에 대해 얘기 하고있다.고척=정시종기자 jung.sichong@joins.com / 2016.07.03./ 2016.07.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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