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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좀 받겠습니다" 순위 경쟁 잠시 멈추고…골프장에서 숨 고른 K리그 사령탑들 [IS 용인]

“기 좀 받아야지.”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며 이렇게 말했다.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 자리에서다. 인천은 K리그1 8위에 처져 있는 반면 전남은 K리그2 2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 감독이 “기를 좀 받아야겠다”며 이장관 감독의 손을 잡은 이유였다. K리그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감독들은 이날 골프장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렸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소속팀이 처해 있는 상황을 완전히 덜 수 없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거나 순위가 낮은 팀들의 사령탑들은 특히나 그랬다. 골프를 잘 치기로 유명한 김기동 서울 감독이 “요새는 (골프) 연습할 기분도 안 난다”며 쓴웃음을 지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K리그 사령탑으로서 서로의 마음을 잘 아는 감독들은 서로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조성환 감독은 김기동 감독을 향해 “나는 너보다 나은 것 같다”며 농을 치면서도 “서울도, 전북 현대도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응원했다. 김 감독도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며 남은 기간 함께 반등하자는 의지로 답했다. 감독들은 서로의 샷에 “굿샷”을 외치는 등 응원 목소리를 내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의 드라이버 커버는 올해 역시 화제가 됐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던 지난해 대회 땐 포항 마스코트 ‘쇠돌이’ 드라이버 커버가 눈길을 끌었는데, 서울 지휘봉을 잡은 올해 드라이버 커버는 서울 마스코트 ‘씨드’로 바뀌었다. 김 감독은 “이걸 똑같이 뜬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지 않겠느냐”며 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커버를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K리그 전 사령탑들도 오랜만에 화합의 장에 자리했다. 이기형 전 성남FC 감독은 “요즘 웨이트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고, 박충균 전 서울 이랜드 감독은 “내가 많이 부족했었다. 선수를 많이 보강한 만큼 이랜드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앞서 조성환 감독이 "기를 받아야 한다"며 악수를 청했던 이장관 감독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저 타수를 기록한 참가자에게 주는 메달리스트상을 받았다. 숨겨진 홀에 핸디캡을 부과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가린 우승자는 69타를 친 곽태휘 전 청두 룽청 코치였다. 이어 이흥실 대한축구협회 대회분과위원장과 이운재 해설위원이 그 뒤를 이었다. 롱기스트상은 고요한(280m), 니어리스트상은 김현주 충북청주FC 대표이사(1.2m)의 몫이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06.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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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서귀포] 김도균 감독 “목표는 다이렉트 승격, 달라진 이랜드 준비 중”

프로축구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김도균 감독이 부임 첫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동안 많은 예산을 쓰고도 승격에 번번이 실패한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김도균 감독은 6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서울 이랜드의 색깔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9년 간의 이랜드와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수원FC를 이끌고 승격과 잔류를 이끌었던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울 이랜드도 창단 10주년을 맞아 변화를 준비 중인데, 승격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을 선임하며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김 감독은 “외부에서 봤을 때 이랜드는 선수 구성이나 하고자 하는 철학이 분명하지 않았던 느낌이 들었다”며 “적지 않은 예산을 쓰는 팀인데도 결과를 못 가지고 온 것도 그런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전임 감독들의 축구 스타일과 색채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선수 구성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하지만, 돈을 많이 쓰는데 왜 성적이 안 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쓰는 거에 비해서 구성이 안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효율적으로 영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놓고 선수 영입을 한 것에 비춰봤을 때 이번엔 영입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서울 이랜드는 오스마르를 비롯해 정재용, 오인표 등을 비롯해 이코바 등 새 외국인 선수 등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김도균 감독은 “새로운 축구를 해야 되고,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줬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여러 명 보강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리스크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달라졌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 팀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있다”고 했다.목표는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다. 김도균 감독은 “어느 팀이든 다이렉트 승격을 꿈꿀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지난해 수원FC에서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1부 팀과 2부 팀의 전력 차나 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플레이오프보다는)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또 다른 목표다. 그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승격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김도균 감독 일문일답. - 시즌을 앞둔 소감은.“새롭게 팀에 부임을 해서 선수들과 40일 정도 같이 훈련을 했다. 느낌이 좋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랜드팀의 색깔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즌을 돌입해서도 많은 팬들, 관계자분들께 ‘지난 9년 간의 이랜드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부임하시기 전에 이랜드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고, 어떻게 개선하려고 노력했는지.“많은 감독님이 거쳐 가셨다. 저도 이랜드 창단 때부터 잘 지켜보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일단 이전 감독님들의 능력치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제가 봤을 때 이랜드가 선수 구성이나 하고자 하는 철학이 분명하지 않았던 느낌이 들었다. 정정용 감독님은 2부에서 같이 경쟁을 했던 위치에 있었다. 그땐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리면서 미래를 보는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모습들이 몇 년간 거치면서 제대로 팀에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던 모습이었다. 그 이후에는 제가 느끼기에는 선수 구성에서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지 못했다. 아시다시피 2부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쓰는 팀인데도 결과를 못 가지고 온 것도 그런 점이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원FC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셨다. 이랜드에서도 그런 축구를 보여주실 것인지.“프로팀을 맡았을 때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팬들이 즐거운 축구를 해야 하고, 속도감이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런 축구를 하면서 공격적인 부분이 부각이 됐었다. 팬들도 많이 좋아해 주셨고 득점도 많이 났다. 그런 축구가 됐던 것 같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축구의 기조는 변함없이 가져가고, 실점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팀적으로 경기의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그런 부분을 병행해서 잘 이룬다면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과 훈련 자체도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다.” - 이적시장 키워드 중 하나는 이승우의 영입설이었다.“지금 특별히 얘기되고 있는 부분은 없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가능하다면 영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원FC와 이승우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는 상태다. 김은중 감독이 굉장히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팀 안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모를까 현재 상태에서는 영입은 어렵다. 지금은 스쿼드가 다 갖춰진 상태에서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조직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새로운 감독이 왔다. 새로운 축구를 해야 되고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직적으로 걱정을 하시는데,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여러 명 보강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리스크는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조화가 잘 된다고 하면, 훈련을 40일 간 지켜보면서도 거기에 대한 큰 부담은 사실 없다. 달라졌다,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 팀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들이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 중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가 있다면.“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다 기대가 된다. 기존에 있었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상민이나 박정인, 이동률, 변경준 등은 팀의 주축으로 활약이 될 것이다. 김오규나 김영욱, 오스마르, 정재용도 그렇고 이런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 이코바나 실바나, 피터 등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능력들을 잘 발휘해줘야 공격적인 축구도 성적을 낼 수 있다. 80~90%의 선수도 팀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저마다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수비의 안정감은 괜찮은 것 같다. 공격 쪽에서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스트라이커로 합류한 이코바 선수한테 기대를 해야 될 것 같다. 이 선수가 결정력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올 시즌 목표는.“누구나 다이렉트 승격을 꿈꿀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원FC에서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1부 팀과 2부 팀의 전력 차나 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플레이오프보다는)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또 다른 목표다. 그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승격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승격 경쟁에 가장 경계 되는 팀이 있다면.“2부 팀 중에 그래도 가장 경계하고 경쟁해야 하는 팀은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수원 삼성, 부천FC, 김포FC 등이다. 그러나 13개 팀이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김포도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 점들을 봤을 때 경쟁 상대다. 분위기를 탔을 때는 어느 팀도 승격에 가까운 성적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강팀이고 누구를 경계해야 하고 이런 생각보다 매 경기마다 승점을 가지고 왔을 때 승점을 가지고 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년 전 수원FC를 이끌고 승격을 경험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자면.“4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전체적인 팀의 레벨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2부리그지만 전체적으로 레벨이 올라왔기 때문에 그때 생각을 한다고 하면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훈련을 하면서 4년 전 수원FC 2부 팀 감독을 맡았을 때와 지금 현재 이랜드의 구성을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하게 된다. 전력적으로는 지금 현재가 나은 것 같다. 다만 다른 팀들의 수준이 다 올라왔기 때문에 힘들게 경쟁을 해야될 것 같다. 항상 말씀드렸지만 잔류보다 승격이 어렵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만큼 힘든 승격 경쟁이 될 것 같다. 1라운드 때 분위기나 승점이 승격을 할 수 있냐, 못하냐의 큰 기로에 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1라운드 때 팀의 안정화를 가지고 최대한 많은 승점을 가지고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랜드의 과거 선수 구성에서 아쉬운 모습이 보였다고 했는데.“전임 감독들의 축구 스타일과 색채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선수 구성을 맞췄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한다. 그러나 외부에서 봤을 때 이랜드 구단이 돈을 많이 쓰는데 성적이 안 날까,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말씀을 드린 거다.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축구 철학과 스타일에 따라서 했다고 본다. 제가 봤을 때는 쓰는 거에 비해서 구성이 안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효율적으로 영입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난 몇 년과 올해와 예산 차이는 크게 없다. 그런 부분을 놓고 선수 영입을 한 거에 비춰봤을 때 영입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어떻게 치러내야 하는 건 이제 감독의 역할이다. 구성 자체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이랜드가 영입을 잘해서 우승후보로 꼽힌다. 자칫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다. 그런 평가가 부담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우리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년 전 수원FC는 우승후보라고 보지 않았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났을 수도 있다. 지금 여러 영입이나 주변에서 하시는 말씀들을 들었을 때 거기에 대한 준비를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이 시작되고, 1라운드를 거쳐봐야 색깔을 볼 수 있다. 1라운드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 - 오스마르 선수의 영입을 직접 지도해보시니까 어떤지. 경기장에선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오스마르와는 한달 정도 훈련을 해봤다. 굉장히 능력있는 선수다. 한국 문화도 잘 이해하고 있다. 고참으로서 나이가 제일 가장 많다.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굉장히 있다.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있지만 지난해나 올해는 똑같다. FC서울에서 30경기 이상씩 소화를 했다. 활용법은 감독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오스마르 선수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비수로 준비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법이 클 전망이다.”- 다시 2부 리그 팀 감독을 맡게 됐다. 구단의 비전에 끌렸는지, 감독으로서 개인적인 동기부여 차원의 결정이었는지.“사실 큰 고민은 없었다. 축구라는 것이 1부나 2부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2부 팀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1부냐, 2부냐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 가장 큰 목적은 개인에 대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서울 이랜드 팀이 지난 9년 동안 굉장히 승격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됐다. 올해가 10주년이기 때문에 구단에선 특별함을 말씀을 해주셨다. 꼭 승격보다는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선택을 해주신 것 같다. 박충균 전 감독도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결정을 내린 것도 구단 입장에서도 큰 결정이다. 제가 부임하고 나서 기대치가 구단에서 올라간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긴 하지만 선수들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다면.“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웃음). 어쨌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2부에서 승격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까 고민을 했을 때 그래도 1부에 가까운 팀 전력에 가까운 전력을 가지고 있어야 다이렉트 승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선수 구성을 했다. 2020년을 돌이켜보면 제주가 그런 팀이었고, 그렇게 승격을 했다. 2024년에는 이랜드가 그런 목표를 가지고 그런 구성을 해야 한다고 했다.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수준이다. 수원FC와 만났을 때도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한다.”서귀포=김명석 기자 2024.02.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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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도균 감독, 수원FC 떠난다…차기 행선지 서울 이랜드 유력

수원FC의 극적인 K리그1 잔류를 이끈 김도균 감독이 팀을 떠난다. 지난 2019년 11월 부임 이후 4년 만이다.수원FC 구단은 12일 "기적의 잔류 드라마를 만든 김도균 감독이 2023시즌을 끝으로 수원FC와의 지난 4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김 감독은 지난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직후 구단에 직접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프로팀 감독을 제안해 4년간 구단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올 시즌 힘든 상황을 맞았던 구단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K리그1에서 4년째를 맞이하는 구단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해 감독직을 물러나려 한다”고 전했다.김도균 감독은 지난 2019년 당시 K리그2였던 수원FC 감독에 부임하면서 프로팀 감독에 데뷔한 뒤, 부임 1년 만에 팀의 K리그1 승격과 올해까지 수원FC의 K리그1 잔류를 각각 이끌었다.또한 감독 부임 1년 차부터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2021시즌 파이널 A에 올려놓는 등 K리그2에 있던 수원FC를 K리그1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도록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게 구단 평가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본래 감독직 3년의 해가 가장 어렵고 중요한 시기”라며 “현재 수원FC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러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낌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구단 및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팀을 잘 리드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수원FC는 김 감독의 후임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조속히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김도균 감독 역시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아 새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과 서울 이랜드 구단은 최근 큰 틀에서 계약에 합의했고, 큰 변수가 없는 이번 주 중으로 계약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서울 이랜드는 올해까지 9시즌째 K리그2에 머무르며 승격 도전에 번번이 실패했다. 마틴 레니 초대 감독을 비롯해 박건하, 김병수, 정정용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모두 승격의 꿈을 이루진 못했다.올시즌 박충균 감독 체제에서도 K리그2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지자 서울 이랜드 구단은 1년 만에 박 감독과 결별을 택한 뒤,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을 물색해 김 감독을 새 후보로 낙점한 뒤 합의점을 찾았다.만약 김도균 감독이 예정대로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으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격을 이끈 경험이 있는 감독의 선임 사례로 남게 된다.김명석 기자 2023.12.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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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원FC 잔류 이끈 김도균, 서울 이랜드 지휘봉 잡는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극적인 잔류를 이끈 김도균(46) 감독이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는다.12일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도균 감독과 서울 이랜드 구단은 최근 계약에 합의했다. 향후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수일 내로 김 감독의 서울 이랜드 감독 부임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2014년 창단해 2015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무대에 나선 서울 이랜드는 매 시즌 승격에 도전하고 있지만, 9시즌째 K리그1 무대로는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마틴 레니 초대 감독을 비롯해 박건하, 김병수, 정정용 감독 등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번번이 승격에는 실패했다. 올시즌 박충균 감독 체제에선 K리그2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졌고, 결국 1년 만에 박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절치부심한 서울 이랜드 구단은 일찌감치 새 시즌에 대비한 준비에 나섰고, K리그1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을 물색해 김도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낙점했다. 김 감독은 앞서 지난 2020년 수원FC의 승격을 이끈 경험이 있다. 서울 이랜드 구단 역사상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도균 감독과 수원FC 간 남은 1년의 계약만 잘 정리되면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서울 이랜드 신임 감독으로 유력한 김도균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서남대·울산 현대중(U-15팀)·울산 현대 코치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수원FC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팀을 K리그2 2위로 이끌며 K리그1 무대로 승격시킨 뒤, 2021년부터 세 시즌 연속 K리그1 잔류까지 이끌어냈다.특히 승격 첫해 K리그1 5위로 승격팀 돌풍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7위에 올라 승격 이후 K리그1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실점이 많더라도 공격적인 축구로 수원FC와 K리그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엔 K리그1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강등 위기에 몰렸지만,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 대역전승을 이끌고 극적인 잔류를 이끌어냈다.수원FC 잔류를 이끈 뒤 그라운드 위에서 펑펑 눈물을 쏟았던 김도균 감독은 “(부임 후) 3년을 잘 버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시즌이 가장 어려운 시즌이 됐다. 사실 ‘수원FC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시즌 내내 들었다. 선수들의 연령도 높고 기동력도 떨어지고 있다. 어떤 쪽으로든 많은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좋지 않았던 점들을 되살펴보고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야 한다. 수원FC가 사실 많은 돈을 써서 선수를 영입할 상황은 아니다. 최순호 단장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는 방법도 장기적으로 봤을 땐 꼭 필요한 방법이다. 어쨌든 (성장과) 병행하면서 1부에 계속 살아남아야 한다. 1부에 계속 잔류하고,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선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수원FC와 결별을 시사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 수원FC를 1부로 이끈 뒤 김 감독은 K리그2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서 새 출발에 나서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12.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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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떠나는 감독들까지…K리그2 벌써 감독 세찬 칼바람

승격에 실패한 프로축구 K리그2 구단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만 벌써 4명이다. 이제 막 시즌이 끝난 만큼 다른 구단이나 감독들까지 결단을 내릴 수도 있어 감독 교체 칼바람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지난달 30일엔 K리그2 2개 구단의 사령탑 결별 소식이 잇따라 발표됐다. 올시즌 K리그2 13개팀 가운데 11위에 머무른 서울 이랜드가 먼저 박충균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고, 프로 진출 첫 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천안시티FC 역시 박남열 감독을 떠나보냈다.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로 발표됐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다.박충균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노이FC(베트남)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전북 현대 코치 등을 역임했던 박 감독은 지난해 11월 서울 이랜드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해 서울 이랜드는 10승 5무 21패로 창단 이래 가장 낮은 11위까지 떨어졌다.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득점 등이 부진의 화근이 됐다. 올해도 승격하지 못한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년째 K리그2에 머무르게 됐고, 결국 박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천안과 박남열 감독의 동행 역시 불과 1년 만에 끝났다. 박남열 감독은 지난해 11월 프로 무대에 입성한 천안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박 감독 체제 천안은 개막 20경기 무승(5무 15패)의 늪에 빠지는 등 혹독한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21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이후 분위기를 바꿨지만 5승 10무 21패의 성적으로 최하위를 면치는 못했다. 리그 최저 득점(33골)에 최다 실점은 2위(62실점)였다.결별 과정마저 좋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의 부임설이 보도된 것을 두고 박남열 감독이 공개적으로 구단과 박 어드바이저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밖에 충남아산도 박동혁과 감독과 7년 동행을 끝내고 K리그 최초 50-50 클럽주인공 김현석 전 울산대 감독을 제2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경남FC도 최근 K리그2 플레이오프(PO) 탈락과 함께 설기현 감독과 동행을 마쳤다. 경남은 승격 여부와 관계없이 설 감독에게 일찌감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내렸다.이처럼 각 구단들이 빠르게 감독 교체를 통한 분위기 전환에 나서면서 그 여파가 다른 구단에는 어떻게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부진했거나 거듭 승격에 실패하고 있는 감독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각 구단들이 과연 누구에게 지휘봉을 맡겨 승격 의지를 보여줄 것인지도 팬들이 주목하는 대목이다.김명석 기자 2023.12.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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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감독들 연이어 결별…천안시티, 박남열 감독과 계약 해지

K리그2 감독들이 하루 새 2명이나 지휘봉을 내려놨다. 서울 이랜드 박충균 감독에 이어 천안시티도 박남열 감독과 결별했다.천안시티 구단은 30일 "박남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4시즌을 대비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남열 감독은 여자축구 WK리그 3연패와 여자축구 대표팀 24연승, K3리그 우승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시티의 프로 진출 첫 시즌 지휘봉을 잡았다.그러나 부임 첫해 5승 10무 21패(승점 25)의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13위)에 처졌고, 결국 한 시즌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박남열 감독의 후임으로는 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서 박남열 감독은 발표 등 절차상 문제에 대해 구단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서울 이랜드도 "박충균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 이날 K리그2에서는 하루 새 2명의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박충균 감독 역시 올해가 부임 첫 시즌이었지만, 10승 5무 21패 리그 11위의 성적에 그쳐 결국 결별했다. 서울 이랜드 구단은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4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감독은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한 시즌 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러질 못한 것 같아 감독으로서 속상하다. 팬분들께도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쉽다. 한 시즌 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서울 이랜드 FC의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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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서울 이랜드, 1년 만에 박충균 감독과 결별…“조속히 후임 선임한다”

서울 이랜드 FC 박충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서울 이랜드는 박충균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부임한 박충균 감독은 끈끈한 조직력과 패스 위주의 공격 축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쏟았다. 시즌 중반 5경기 무패(4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10승 5무 21패를 기록, 리그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박충균 감독은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한 시즌 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러질 못한 것 같아 감독으로서 속상하다. 팬분들께도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쉽다. 한 시즌 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서울 이랜드 FC의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서울 이랜드는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4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2023.11.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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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베트남 복귀설→스승이 일축…반토안 ‘코리안 드림’ 끝나지 않았다

베트남 대표팀 공격수 반토안(27·서울 이랜드)의 ‘코리안 드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불거진 이적설을 ‘스승’ 박충균 이랜드 감독이 직접 일축했다.박충균 감독은 지난 20일 열린 부산 아이파크전(2-1 승)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해 “베트남 쪽에서 허위 기사가 많이 나왔다”며 “반토안을 (베트남으로) 돌려보낼 생각이 하나도 없다. 마케팅용으로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여름에 날씨가 더워졌을 때 필요할 거로 생각하고 뽑았다”고 강조했다.최근 베트남 다수 매체에서 반토안이 한국에서의 도전을 마치고 자국으로 복귀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럴듯했다. 지난 1월 이랜드와 계약하며 K리그2에 입성한 반토안은 올 시즌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프로 데뷔 이래 줄곧 베트남에서 활약했던 그는 호기롭게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반년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앞서 반토안은 한국 무대 적응의 어려움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렇다고 팀을 떠난다는 의사를 피력한 적은 없다. 이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반토안과 박충균 감독이 최근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면담을 했는데, 이때의 내용이 와전된 보도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토안이 지난 6월 4일 부산 아이파크전(1-2 패) 출전 이후 계속 명단에서 제외돼 이런 보도에 힘이 실렸다.반토안의 복귀설을 단호하게 바로잡은 박충균 감독은 “(반토안에게) 훈련에 집중할 수 없는 가족 문제가 있다. 그래서 컨디션이 좀 떨어져 있다”며 “(베트남으로)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반토안과 대화를 나눴다. (컨디션이) 살아나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투입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박충균 감독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하노이FC(베트남)를 지휘했다. 그때 반토안을 눈여겨봤고, 이랜드 사령탑으로 임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역시 도전을 추천했다. 그렇게 반토안의 한국 생활이 시작됐다. 첫 시즌은 확실히 고초를 겪는 모양새다. 피치를 밟지 못하면서 존재감도 희미해졌다. 그러나 ‘스승’인 박충균 감독은 반토안이 ‘마케팅용 선수’로 비치며 한국 도전이 끝나기를 추호도 원하지 않는다. 평가를 바꾸는 것은 결국 반토안의 손에 달렸다. 김희웅 기자 2023.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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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9G 만의 승리’ 박충균 감독 “아빠라고 부르는 팬 생각하면 팀 열심히 만들어야”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팬들을 위해 뛴다. 그는 기나긴 부진에도 지지해 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이랜드와 부산은 20일 오후 6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이랜드는 드디어 8경기 무승(3무 5패) 늪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이랜드는 6월 11일 이후 성남FC전(2-1 승) 이후 값진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박충균 감독은 “더운 날씨에 양 팀 모두 고생했다. 우리가 승리가 없었는데, 모처럼 이겨서 기쁘기도 하고 팬분들한테 조금이나마 기쁨을 선사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경기 나가기 전에 경기 끝나고 나서 일주일 동안 홈 팬들이 웃으며 쉴 수 있게 만들자고 했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이 실수하고 판단을 잘못 내리면 큰 대가가 돌아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순위도 그렇고 모든 게 낯설다. 내 역량과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난관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다행히 잊을 건 잊고 좋은 모습 보인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 판이었다. 전반 35분 브루노의 원더골로 앞서간 이랜드는 불과 2분 뒤 골키퍼 문정인의 실수로 실점했다. 그러나 후반 25분 교체 자원이었던 이시헌의 득점이 터지면서 무승 고리를 끊었다. 박충균 감독은 “동계 때도 어린 선수들에게 실수한 다음 플레이를 어떻게 하는지 본다고 했다. 안 좋을 때는 별의별 일이 다 생기는 것 같다. 축구에서 나오기 힘든 골 아닌가. (문정인에게) 후반에 실수한 거 잊고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후반에 다행히 선방도 많이 했다. 실수를 통해 발전하고 성장할 것 같다”고 격려했다. 경기 전 박충균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해 ‘정신줄을 놓고 살았다’는 표현을 했다. 그는 “사람이 자기 성격이 있지 않은가. 어떻게 바꿀 수 없는데, 신경 안 쓰이는 선수가 없다. 나도 빨리 잊고 다음 플랜을 준비해야 한다. 경기를 계속해서 홈에서 지다 보니 나 역시도 용기, 자신감을 잃는 부분이 있었다. 선수들도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마음 추스르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부진에도 지지해 주는 팬들은 큰 힘이 된다. 박충균 감독은 “팬분들께서 용기를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상당히 고맙고 미안했다.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 나를 아빠라고 부르는데 그런 팬분들을 생각하면 열심히 팀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3.08.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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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서울E 박충균 “마음 편하게 임하겠다”, 부산 박진섭 “정신적으로 준비 잘했다”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과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승리가 절실한 이랜드는 오히려 편하게, 좋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부산은 정신 무장을 외쳤다.이랜드와 부산은 20일 오후 6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7라운드를 치른다. 8경기(5무 3패) 무승 늪에 빠진 이랜드는 승리가 절실하다. 이랜드는 6월 11일 성남FC전(2-1 승) 이후 승리가 없다. 특히 직전 김천 상무와 경기는 뼈아팠다. 0-4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경기 전 박충균 감독은 “올해 흑역사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한 경기에서 4실점 한 것은 처음이다. 나 자신에게도 이랜드 사랑해 주는 팬분들께도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를 정도로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어차피 10골을 먹는 것이나 (지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0-2에서 끝났어야 한다.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 실수로 내준 것에 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전을 앞두고) 설욕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고 밝혔다.“고민도 많고 힘든 자리인 것 같다. 내 역량에 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는 박충균 감독은 최근 들어 빈공이 고민이다. 그는 “가진 자원들로 포메이션 변화를 주고 득점을 올릴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게 오히려 역효과인 것 같다. 단순하게 가는 게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었던 것 같다. 너무 많이 생각하다 보니 선수들의 장점을 못 살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어 “축구라는 게 득점을 하면 쉽게 풀리는데, 마지막에 실점하면서 승점을 잃고 자신감을 잃어서 어렵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우승하고 승격이 결정되고 1~2경기 남았을 때 마음가짐이 편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다. 오늘 경기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홈 팬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줄지 기대된다”고 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핵심 센터백인 이재익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충균 감독은 “길면 2~3주 정도 결장할 것 같다. 우리에게도 손실이고 황선홍 감독에게도 필요한 선수인데, 아쉽다”고 전했다. 최근 반토안이 베트남으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박충균 감독은 “베트남 쪽에서 허위 기사가 많이 나왔다. 반토안을 돌려보낼 생각이 하나도 없다. 마케팅용으로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여름에 날씨 더워졌을 때 필요할 거로 생각하고 뽑았다. 선수 역시도 훈련에 집중할 수 없는 가족 문제가 있다. 그래서 컨디션이 좀 떨어져 있다. 보내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과 대화를 나눴고, 살아나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투입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최근 맹렬한 기세를 자랑한다.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 중이며 2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방심은 없다. 박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 안 좋았지만, 올해 잘하고 있다. (박충균) 감독이 능력이 되시지 않은가. 올해는 첫해고 내년에는 다른 팀이 되고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랜드는 부산과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부산을 상대로 이를 갈고 나올 것이 분명하다. 박진섭 감독은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돼 있을 거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우리한테도 계속 지고 있어서 선수들 각오가 대단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합류한 박동진이 선발 출격한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싸워줄 수 있고 상대를 어렵게 할 수 있다. 안에서 봤을 때는 후배들에게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하는지 도움을 주고 있다. 팀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현재 흐름에 만족한 박진섭 감독이지만, 승격 경쟁은 유독 치열하다. 2위인 부산이지만, 아래 팀들과 승점 차가 그리 크진 않다. 박 감독은 “피 말리지는 않는다. 그럴 연차가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시하고 있다. 승격한다 해도 우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실 있는 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올해 승격을 못하더라도 내년에 또 도전할 팀이 돼야 한다. 전체적으로 길게 보면서 K리그1에 경쟁력을 갖고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3.08.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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