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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IS 시선] “가자 중국인” 이강인 인종차별, 무책임한 ‘빅클럽’ PSG

인종차별을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자세는 ‘나 몰라라’다. 현지 팬들도 보도를 통해 이강인(23)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을 잘 알지만, PSG만 모르는 형세다.이강인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둔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 남성 팬이 던진 인종차별 발언이었다.PSG 선수들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빠르게 지나치는 중이라 이강인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기엔 너무 찰나였다. 이 영상을 찍은 팬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이름을 불렀지만, 이강인은 ‘중국인’이라고 칭했다.짧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삽시간에 퍼졌다. 프랑스 현지 다수 매체도 “이강인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하지만 PSG는 5일이 지난 현재도 묵묵부답이다. 어떤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선수 보호를 우선시해야 하는 게 구단 역할이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태도다. 사실상 인종차별과 맞서 싸울 의지가 없고, 선수 보호도 중요치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다. 무엇보다 PSG가 이강인을 통해 한국 시장을 개척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팬까지 업신여기는 행태라고 볼 수 있다.이번 사건은 이강인을 싫어하는 이가 던진 말도 아니고, 훈련장에 직접 찾아올 정도로 열정적인 자기 팀 팬이 뱉은 언사라 더욱 심각하다. 응원 구호로 인지했던 말이 ‘중국인’이라는 비하 발언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 당사자인 이강인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만하다.개탄스럽게도 글로벌 구단인 PSG가 인종차별에 관한 어떤 대처도 없는 현 상황을 보면, 유럽 내에서는 여전히 이런 일들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한 이강인은 동양인을 싸잡아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게 어떤 의미의 인종차별인지 잘 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런 일들을 심심찮게 겪었다고 고백했다.그동안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 척결을 위해 여러 캠페인을 벌였다. 자주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차례 ‘멈춰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아지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종차별 등 사회적 문제에 관해서는 개인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이들의 생각을 바꾸기는 불가능하기에 영향력 있는 리그와 구단, 선수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낸다. 사회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적어도 여러 국적의 선수가 뛰고 팬이 즐기는 축구장에서 인종차별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구단 차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강인 사건을 손 놓은 듯한 PSG는 어긋난 길을 걷고 있다.PSG는 세계 각국의 팬을 보유한 메가 클럽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빠른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구단이다. 개선 의지가 전혀 없는 지금까지는 그 어떤 작은 구단만도 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4.10.31 06:53
예능

‘굿파트너’ 작가 최유나 변호사 ‘유퀴즈’ 재출연… 드라마보다 더한 충격 실화 공개

최유나 이혼 전문 변호사가 드라마 ‘굿파트너’ 작가로 4년 만에 다시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찾는다.4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260회에는 배우 지진희, ‘이혼 전문 변호사 겸 드라마 작가 최유나, 사격 선수 김예지 선수가 출연한다.‘유 퀴즈’에서 예능 포텐으로 레전드 회차를 썼던 배우 지진희가 다시 한 번 자기님들을 만나러 온다. 지진희는 “(지진희씨가) 마음 먹고 예능에 뛰어들면 난리가 난다”는 유재석의 언급에“들키고 말았네요”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선사한다. 지진희는 ‘유 퀴즈’ 이후 기상청의 러브콜을 받아 지진 안전 캠페인 영상까지 찍은 근황과 함께 황.조.지(황정민+조승우+지진희) 우정 여행 완결편 후기를 공개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20대 시절 묵언 수언을 한 이유와 함께 데뷔 전 금성무의 대역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며 귀신을 봤던 이야기도 흥미를 자아낸다. 멜로를 위해 6년간 술까지 끊은 사연과 함께 평소 ‘NO’ 없이 고민도 안 하고 결정한다는 지진희의 강단 있는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이혼 전문 변호사에서 드라마 ‘굿파트너’ 작가로 돌아온 최유나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4년 만에 ‘유 퀴즈’에 다시 찾아온 최유나 변호사 겸 작가는 6년의 고생 끝에 세상에 나온 ‘굿파트너’의 신드롬급 인기 소감과 함께 “국내에 나와 있는 모든 댓글은 다 봤다”고 전해 웃음을 안긴다. 또한 최유나 작가가 직접 밝히는 드라마보다 독한 충격 실화 마라맛 에피소드들과 화제가 됐던 현실 대사들이 관심을 더할 예정. 본의 아니게 실화로 오해 받은 남편의 반응과 함께 결혼을 앞둔 조셉을 위한 특별한 조언도 만나볼 수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 최유나 작가가 말하는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뀌는 이혼 트렌드와 행복한 부부가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사격계에 총알처럼 나타나 반전 매력의 눈썹 인터뷰로 전 세계를 홀린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 선수가 ‘유 퀴즈’에 출격한다. 각종 외신부터 일론 머스크에게 샤라웃을 받으며 화제가 된 슈퍼스타 김예지 선수가 이에 대한 소감과 함께 최근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게 된 이유를 공개할 예정. 특히 머스크에게 남긴 한 마디로 유재석이 빵 터졌다고 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유재석도 홀린 눈썹 인터뷰 비화와 함께 주 종목 25m 권총에서 아쉽게 결선 진출 실패한 뒤 쏟아진 SNS 다이렉트 메시지(DM)에 답장을 하나하나 다 보낸 에피소드도 관심을 모은다. 집안의 반대 속에 사격을 처음 시작하게 된 사연과 실업팀이 된 뒤 처음 느낀 책임감, 국가대표가 되는 데 많은 동기 부여가 된 딸의 존재, 왕복 90km 거리를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꾸준한 일상도 공개한다. 존 윅 느낌 물씬나는 독보적인 사격 폼과 함께 두 자기의 사격 대결이 흥미를 더할 예정. 솔직 당당한 매력의 월드 사격수 김예지 선수의 이야기를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4 16:10
스포츠일반

[스포츠 7330] '저속노화'를 여는 열쇠는 바로 운동

가속노화의 반대 개념 저속노화식단 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운동 2024년 상반기의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저속노화’다. 젊은이들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가속노화’의 반대 개념인 ‘저속노화’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가속노화’는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 익숙한 현재 젊은 세대들이 기성세대와 비교해 만성질환을 겪는 시기가 빨라지는 현상을 뜻한다. 자극적인 음식, 쇼츠나 릴스 같은 영상물에 중독되는 게 그 이유로 꼽힌다.SNS에서 트렌드를 만든 ‘저속노화’ 키워드의 게시물들은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꿔 노화속도를 늦추자는 캠페인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저속노화’ 주제의 사진이나 글에는 주로 당류와 정제 탄수화물을 멀리하는 건강 식단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그 못지않게 강조되는 게 바로 운동이다. 책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의 저자인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저서에서 감속노화를 가능하게 하는 식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단과 함께 근력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교수는 "매일매일 최대한 걷고,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 150분 이상, 최소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넘게 해야 한다"며 "전신 근력운동을 주 2회 이상 반드시 하고 맨몸 코어운동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필요하면 돈을 투자해 운동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열린 한국헬시에이징학회 춘계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나선 김헌경 박사는 "일본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단백질 등 영양을 공급하고, 근육 운동을 시켰더니 대상자 52%에서 역노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SNS를 통해 저속노화 식단과 하루 운동량을 공유하는 건 코로나 시기 이후 젊은 세대에서 하나의 뚜렷한 트렌드가 되었다. 여기에 중장년층도 최근에는 운동에 소비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습관을 바꿔서 노화를 늦추고 건강해지자는 트렌드는 수치로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2023년 10~12월과 4년 전인 2019년 같은 기간(10~12월)의 회원 카드 결제 내역을 비교했을 때 요가·필라테스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를 한 수치는 90%, 테니스장에서는 무려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건강을 둘러싼 디테일한 관심과 노화를 늦추려는 욕구를 소비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이은경 기자 2024.07.22 07:23
연예일반

차다빈 “유튜브 콘텐츠, 3초 만에 결정… 덜어내는 미덕 필요해” [2024 K포럼]

“K콘텐츠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잘 보여줍니다. 트렌드를 캐치하는 능력도 빠르고 누구보다 ‘재미’에 진심이죠. 옆에서 따라 하고 싶은 매력이 있습니다.”유튜브 구독자 945만 명을 보유한 가수 겸 크리에이터 차다빈은 ‘K콘텐츠’가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차다빈은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해 약 4년 만에 구독자 1000만 명 달성을 앞두고 있는 대형 크리에이터다. 차다빈의 주된 콘텐츠는 ‘노래 커버 영상’이다. K팝부터 팝송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다국어로 노래를 커버해 탄탄한 외국인 팬층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외국 팬들의 ‘K팝 커버 영상’ 요청이 많아졌다”면서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 뉴진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들의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차다빈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니미스트 공동 주최로 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K 메이커스 : K를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리는 ‘2024 K포럼’에서 축하 공연을 펼친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솔로곡 ‘언룩’(Unlock)과 신곡 ‘낫 쏘리 폴 유’(Not sorry for you) 무대를 선보인다. 차다빈은 크리에이터로 자신이 콘텐츠를 만들어 가수로 입지를 다졌다는 점, 그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다는 점 등이 ‘K 메이커스 : K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이번 포럼의 주제와 맞아떨어져 축하공연 가수로 초청을 받았다. 차다빈은 지난 2023년 6월에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고, 한달마다 약 200만 명의 구독자가 늘었다. 이런 기하급수적인 상승세에는 차다빈의 ‘다국어 콘텐츠’가 큰 몫을 했다. 그가 8개 국어로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를 커버한 숏폼 영상은 15일 기준 좋아요 162만개, 조회수 4000만 회를 넘어섰다. 차다빈은 “구독자 중 외국인 비율이 60~70%다. K팝의 매력도 알리고, 구독자들도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다국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장세가 무섭다 보니 기업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연말 캠페인송 ‘위시’의 커버곡부터 영화 ‘헝거 게임’ OST 커버곡, 지난 2월에는 애니메이션 ‘마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OST 첫 번째 주자로 선정됐다. 차다빈은 유튜브 녹음부터 영상 촬영, 편집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한다. 정말 피곤한 날이라도 숏폼 정도의 영상 2개는 만든다고 밝혔다. 하루에 최소 4시간은 유튜브에 쓰는 셈인데, 직접 영상을 기획하고 만들다 보니 본인만의 ‘꿀팁’이 생겼다. 바로 ‘덜어냄의 미덕’이다.“‘콘텐츠의 바다’ 유튜브 산업에서는 3초 만에 사람들의 스크롤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흥미를 끄는 섬네일로 클릭까지 성공했다면 다음은 시청 지속 시간을 늘리는 겁니다. 본격적인 ‘수익화’를 위한 단계이기도 하죠. 저는 노래 3분 중 흥미로운 부분만을 선별하는 시간을 꼭 가집니다. 덜어낼수록 구독자는 계속 보고싶다고 생각하거든요.” ‘노래’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지닌 차다빈은 지난 2023년 6월 첫 싱글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크리에이터와 가수 두 개의 직업을 가진 그는 “구독자 1000만 명을 달성해서 다이아 버튼을 받고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당찬 포부 뒤에는 아픔도 있었다.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꿔오며 여성 듀오 연파랑 멤버로 활약했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지면서 유튜버 세계에 뛰어들었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든 것이다. “어릴 적 동방신기를 보며 가수를 꿈꿔왔고,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내고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어요. 대학 선배와 여성 듀오 ‘연파랑’으로 활동하며 지방 공연을 한창 다니기도 했죠. 그렇게 이름 좀 알리려나 했는데 하필 코로나가 터졌어요. 막막하던 시기에 ‘유튜브라도 해보자’ 결심했죠. 그때가 2019년이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과거의 저에게 ‘참 잘했다’고 박수쳐주고 싶어요. (웃음)”차다빈은 크리에이터로서 ‘지속 가능한 콘텐츠’ 만들기가 오래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유튜브 산업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그냥 가볍게 노래한 영상이 조회수 1억 뷰를 찍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면서 “정해진 답은 없다.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고 구독자 반응을 살펴보는 것, 반복적인 루틴 속 자기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에게 실시간 조회수, 좋아요 수, 댓글은 성적표나 다름없어요. 저도 성적이 안 좋을 때는 방에 틀어박혀서 엉엉 울기도 했죠. 수많은 노래 커버 영상을 만들면서 몸소 느낀 건 K콘텐츠 중 음악은 다른 콘텐츠보다 오래 잔류한다는 거에요. 유행이 지난 노래는 없어요. 옛날 노래라도 ‘차다빈스럽게’ 기획하고 편집하는 게 구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불안했던 과거를 단단한 지금으로 만든 건 오로지 스스로가 노력한 덕분이다. 현재 그는 가수의 꿈도 다시 키워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겨울과 잘 어울리는 발라드로 돌아오겠다고 밝히면서 “가수, 크리에이터로서 다방면에서 활약할 차다빈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6 05:45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2024년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 경기장 현장 홍보 개시

‘내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장에서 직접 스포츠토토를 체험해보니, 팀 응원과 관전의 재미가 더욱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6월 16일부터 10월 중순까지 ‘내 응원의 함성을 스포츠토토와 함께‘라는 주제의 경기장 현장 행사를 총 20회에 걸쳐 전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 해 프로축구, 야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 주요 구단과 협력해 경기장 일대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액으로 참여가 가능한 ‘한경기구매’ 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동 및 신규 고객 유입 등의 저변확대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경기장에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 중 프로축구 경기대상 현장 행사는 주최단체인 프로축구연맹의 적극적인 협조로 인해, 더 많은 전국 12개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더불어, 스포츠토토와 프로축구연맹은 현장 행사에 그치지 않고,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대두되는 청소년들의 불법스포츠도박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까지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이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울산문수경기장을 시작으로 프로축구연맹과 함께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단위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지난 6월 16일 오후 6시에 울산HD(홈)-FC 서울(원정)전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개된 스포츠토토 홍보 부스에는 약 3,000명 이상이 방문했고, 무료 체험행사에는 약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토토 무료 체험 현장 행사는 경기장 출입구 주변에 스포츠토토 홍보 부스를 방문해 현장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스포츠토토 공식 인터넷 사이트 베트맨 회원가입을 하거나, 스포츠토토 공식 SNS채널의 구독 및 팔로우 완료가 확인되면 1,000원의 투표권 및 사은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실제 투표권을 구매한 이용자도 사은품을 받을 수 있었다. 스포츠토토 판매점 혹은 베트맨을 통해 행사 대상 경기를 2만원 이상 구매한 후 행사가 열리는 날 경기장 내 스포츠토토 홍보 부스에 방문하여 구매 내역이 확인되면, 선착순으로 3만원 상당의 굿즈를 증정했다. 한편, 이 날 행사장에서는 무료 체험 외 불법스포츠도박 근절 서약과 미니 슛팅 게임 및 스포츠토토를 통한 기금 조성 및 지원사업 홍보, 건전화 프로그램 홍보도 동시에 진행되어 많은 시민들에게 투표권 사업의 건전성과 공익성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이번 행사를 통해 스포츠토토를 처음 접했다는 K씨(31세.여)에게 소감을 묻자, “스포츠토토는 하는 방식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약간의 설명을 들은 뒤 참여하자 금방 이해가 됐다”며 “축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스포츠토토 구매 후 관전하면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대로 평소 스포츠토토를 자주 구매한다는 L씨(28세.남)는 “경기장 현장에서 경기 시작 전에 토토와 프로토 상품을 바로 구매한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축구 경기 관람은 물론 응원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며, 굉장한 짜릿함을 느낄 것 같다”며, “경기가 있는 모든 경기장에서 이 같은 행사를 계속하면 좋겠다”는 바램도 전했다.앞으로 타 경기장에서 열리는 현장 홍보 행사 참여 시에도 한경기구매 1,000원의 무료 체험과 사은품을 동일한 방식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토토를 경험해보지 않은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프로축구연맹의 적극적인 협조로 스포츠토토에 대해 관심이 적거나 오해가 있었던 스포츠팬들에게 프로축구, 스포츠토토, 불법스포츠도박의 위험성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상품 소개 이외에도 체육진흥투표권의 건전성과 국민체육기금 조성이라는 사업 목적을 알리기 위한 활동까지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들에게 스포츠토토 사업의 본질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6.19 19:01
프로축구

K리그 X 라리가 상호 발전 위한 업무협약, 26년까지 연장…“지속 성장 확신”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스페인 라리가가 상호 발전 및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 체결했다.K리그와 라리가는 지난 2020년 12월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리그 운영 전반에 관한 정보 및 전략 공유, ▲구단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 공유, ▲불법중계 근절과 중계방송 품질 향상, ▲유소년 선수 및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 지원, ▲유소년 대회 참가와 친선경기 추진, ▲양 리그 소속 구단 간 교류 및 협약 지원 등 여러 활동을 해왔다.올해에는 K리그 산하 유소년팀 중 FC서울, 전북 현대, 울산 현대가 스페인 현지를 방문해 훈련 프로그램 및 연습 경기에 참가했고, K리그 구단 사·단장 및 사무국장 등이 라리가 본부와 구단을 방문해 구단 운영에 대해 견학하기도 했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K리그 산하 유소년팀 지도자들의 연수 프로그램과 K리그 중계방송 제작진의 벤치마킹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이처럼 지난 3년간 양 리그는 각 분야별, 직급별로 다양한 교류를 진행해 왔고, 향후에도 지속해서 관계를 이어 나가고자 협약을 연장하게 됐다.업무협약식은 이달 10일(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경기장인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맹 조연상 사무총장과 라리가 오스카 마요 파르도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양 리그는 이번 협약 연장으로 기존 협력 분야인 국제화 전략, 유소년 축구 발전,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 중계 제작 품질 향상 등의 교류를 지속하고, ▲선수, 코치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 ▲e스포츠 대회 공동 프로모션 추진, ▲여자축구 활성화 및 차별 반대 캠페인 등 새로운 협력 분야 또한 확대한다.연맹 조연상 사무총장은 “라리가와 업무협약을 연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K리그는 지난 3년간 라리가와 함께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큰 진보를 이루었다. 앞으로도 양 리그가 강화된 협력 관계를 통해 주요 목표를 달성하고, 국제 축구에서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라리가 오스카 마요 파르도 대표이사는 “K리그와 업무협약을 연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K리그와 라리가는 2020년 말부터 함께 일하기 시작한 이후 점점 더 많은 협력 분야와 상호발전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앞으로도 양 리그가 공유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7 14:59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전미경의 구성진 트롯 ‘미운 남자’ 인기의 교훈

요즘 중견 트롯 가수들에겐 고민이 많다. 신곡을 발표해도 나가서 노래할 만한 방송무대를 찾기 어렵고, 유일한 수입원인 행사 무대도 현저하게 줄었다.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중심이 돼 이끄는 K팝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니 K트롯도 외국에서 인기를 누려 그 틈바구니라도 파고들어 관심을 끌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 기미는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트롯 가수들이 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댈 만한 희망은 아무래도 신곡 발표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노래를 히트시켜 자신의 인기를 높이다 보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자신이 부를 신곡을 고를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일은 아무래도 자신의 목소리와 창법에 어울리는 곡인가의 여부다. 보다 좋은 곡을 불러야 한다는 의욕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의 곡을 고르다가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지 못해 팬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도 있다.가요계의 명곡 ‘장녹수’(박성훈 작사·김수환 작곡)를 부른 전미경도 지난 5년 동안 끊임없이 신곡을 만들어 발표하면서 팬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2019년 ‘호박’(김정호 작곡)이란 신곡을 발표해 해학적이면서도 위트 넘치는 노랫말로 관심을 끌었다. 꽃 피는 봄에는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가을이 되어 깊은 맛이 드는 호박에 인생을 비유한 절묘한 가사로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특히 “호박에 줄 친다고 수박 안 되지만 줄 없는 호박이 나는 좋아”라거나 “늙어서 사랑받는 건 너밖에 없다” 등의 절묘한 표현으로 작사가로서의 실력과 감각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러나 잠깐 관심을 모으기는 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2020년 3월에는 코로나 감염자들의 급증으로 위기를 맞은 대구 시민들을 위한 응원가 ‘힘내요 우리’(전철완 작곡)를 발표해 또 한 번 관심을 끌었다. 그 해 9월에는 같은 노래에 가사 일부를 바꾸고 제목까지 바꾼 ‘힘내요 대한민국’을 부르기도 했다. 이후 ‘마포는 내 사랑’(김정호 작곡), ‘부산자매’, ‘내 안에 사랑’(이상 전철완 작곡)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심지어는 ‘KPGA 응원가’를 만들어 부를 정도로 의욕적인 창작 활동을 펼쳤다. 전미경이 발표한 일련의 신곡들을 소개하는 것은 최근 발표한 신곡이 지금까지 내놓은 세미트롯 취향의 곡들과는 달리 트롯필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발표한 ‘미운 남자’(안수 작곡)라는 노래다.전미경은 ‘미운 남자’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지난 5년 동안 발표한 곡들과는 달리 빠르고 뜨겁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노래를 직접 부르다 보면 팬들의 반응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그 느낌이 왔다고 설명을 했다.지난 9월 경기도 구리시 홍보대사로 임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리대교 명명 캠페인’ 현장에 초청을 받아 무대에서 처음으로 ‘미운 남자’를 불렀다. 현장에 있던 구리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워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구리대교 명명 캠페인은 33번째의 한강 횡단 다리로 건설 중인 새 교량(1725m)의 이름을 구리대교로 하자는 구리시민들의 캠페인을 말한다.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일부로 올해 말 완공 예정인데 교량의 반대편인 남쪽에 위치한 서울 강동구 측은 이 다리의 이름을 고덕대교로 붙이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전미경은 이날 “마음이 울적해 광화문 포차에서 술 한 잔 기울이는데”라는 ‘미운 남자’의 앞부분 가사 중 “광화문 포차에서”를 “구리시 포차에서”로 바꿔 부르는 애교 넘치는 애드리브로 현장에 있던 구리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자신의 히트곡 ‘장녹수’처럼 보다 복고적이고 진한 느낌의 트롯을 노래했을 때 팬들의 관심을 더 끈다는 사실을 ‘미운 남자’가 증명한 셈이다. 자신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을 때 불렀던 노래의 스타일, 즉 기본으로 돌아가니 팬들이 더 열광한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호박’에서 ‘내 안에 사랑’에 이르기까지 모두 ‘미운 남자’에 못지않은 감성적인 노랫말과 예쁜 멜로디의 곡들이지만 ‘미운 남자’처럼 전미경의 옅은 허스키 보이스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든 고전적이고 구성진 창법의 트롯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10.25 05:38
연예일반

이효리, 3억 기부…선한 영향력 몸소 실천 [공식]

가수 이효리가 3억원을 기부했다. 20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이효리는 전날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여성을 위해 3억원을 기부했다.이효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실천하고 싶어서 나눔을 시작했다”며 “한부모여성의 빛나는 삶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으로 주변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효리의 기부금은 아름다운재단 ‘한부모여성 재기 지원사업’을 통해 갑작스런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한부모여성 긴급지원금, 구직과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한부모여성의 직업훈련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사회적 관계망 형성 활동도 지원해 한부모여성의 안정적인 양육환경 마련과 경제적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이효리는 지난 2011년 독거 어르신의 겨울 난방비를 지원하고 팬들과 함께 연탄 배달 및 방풍지 설치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아름다운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2년 효(孝)를 통해 어른들에게 이로움(利)을 보탠다는 의미로 ‘효리(孝利)’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어르신 난방비를 지원하며 나눔을 이어갔다.아울러 각자 생각하는 사회문제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나는 반대합니다’ 캠페인, 손해배상 피해가족 생계·의료·법률을 지원하는 ‘노란봉투’ 캠페인 참여로 전국적인 ‘기부붐’을 일으키며 일반 기부자들의 나눔까지 독려하는 등 꾸준한 기부와 봉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0 10:19
자동차

[카 IS리포트] 신차도 중고차도…그랜저 천하

바야흐로 '그랜저' 전성시대다.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내수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연간 10만대 판매도 유력하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전 세대 모델들이 굳건한 인기를 얻고 있다. 상품성이 빼어나고 마땅한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이 그랜저의 인기 비결로 풀이된다. 날개 돋친 듯 팔려…연 10만대 고지 코앞10일 현대차에 따르면 7세대 그랜저(GN7)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882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앞선 5~6월의 월 1만대 판매와 비교하면 다소 위축된 기록이지만 2위에 오른 기아 스포티지(7176대)와 큰 격차를 보이며 판매 1위 기록을 이어갔다.그랜저는 올해 1~8월 누적 기준으로도 8만321대의 판매 대수로 내수 1위에 올라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판매가 78.3% 급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6만7030대) 대수도 훌쩍 넘겼다. 2위 기아 카니발(5만396)과의 격차도 크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그랜저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연 10만대 판매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가 목표로 내건 11만9000대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10만대 고지 달성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표적인 흥행 지표로 꼽힌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웃돌았지만 2021년엔 8만대 작년에는 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7세대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주목할 만한 점은 그랜저의 판매 성장세를 하이브리드(HEV)가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그랜저 HEV 모델은 5328대 판매됐는데,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 모든 친환경차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1~8월 기준으로도 4만3506대가 판매되며 1위를 기록 중이다.올해 국내 신차 시장에서 8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그랜저는 중고차 시장도 흔들고 있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고차 거래 1위는 그랜저(4만3206대)가 차지했다. 5세대 그랜저(HG)와 6세대 그랜저(IG)가 각각 2만2704대, 2만502대 거래됐다. 2위 모닝(2만3876대)도 크게 앞질렀다. 인기 비결은 신차·중고차 시장 모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그랜저의 인기 요인은 바로 '가심비'다. 시작 가격대가 4000만원으로,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첨단 안전·편의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는 점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여기에 연비도 준수하며, 현대차의 플래그십(최상위) 모델인 만큼 '과시성'까지 충족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가 에쿠스에 이어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키면서 그랜저의 위상이 과거와는 달라졌지만 7세대 그랜저의 경우 차체 크기를 키우면서 웅장한 느낌을 한층 더 강조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과거 그랜저가 가졌던 '성공한 사람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부활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성공에 관하여' 광고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겼다. 마땅한 경쟁 모델도 없다는 점도 그랜저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강력한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K8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은 지 오래고, 그랜저 수요를 일부 흡수할 것이라 예상했던 신형 쏘나타는 예상과 달리 힘을 못 쓰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는 차체 크기가 작거나 옵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랜저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가 큰 폭의 할인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이달 그랜저 HEV 모델에 대해 최대 410만원을 할인해 준다. 여기에 블루멤버스 포인트 등을 추가 적용해 준다. 그랜저 HEV 가격이 4266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할인 적용 시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하다.그랜저 내연기관 모델의 이달 할인 폭은 최대 110만원이다. 현대차가 그랜저 내연기관 모델에 대해 대규모 할인을 한 적이 있지만, HEV 모델에 대해 수백만 원대 프로모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잦은 품질 논란은 숙제다만 잦은 결함은 그랜저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신형 그랜저 관련 무상수리 계획을 16차례나 통보했다. 시정 조치 2건까지 더하면 총 18건에 달한다.대표적으로 올해 1월 2.5 GDI 모델 4818대에서 정차 시 기어가 D단에서 P단으로 바뀌는 결함이 발생했고, 이후 여러 문제가 잇달아 터져 나왔다. 지난 4월에는 하이브리드 모델 1만4316대에서 통합형 전동식 브레이크 제어기 소프트웨어 오설정으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5% 미만 경사로에서 후방 밀림이 발생해 시정 조치에 들어가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부분 전자계통에서 발생한 경미한 문제"라며 "최근 진행한 무상수리 4건 중 3건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신형 그랜저와 같은 플래그십 모델의 결함은 브랜드 신뢰도에 큰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품질 최우선 경영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수많은 결함이 나와도 마땅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랜저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1 07:00
산업

김사랑이 SNS에 올린 마크앤로나…토종 와이드앵글의 위기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를 대표했던 '와이드앵글'과 '까스텔바작'이 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대다수의 골프웨어 브랜드가 성장한 가운데 두 브랜드는 내리막 길을 걸었다. 와이드앵글과 까스텔바작은 대대적인 리브랜딩과 함께 디자인에 변화를 주며 변화 중이다. 그러나 뜨겁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골프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패션가는 두 브랜드의 애매한 포지셔닝을 고전 이유로 꼽는다.김사랑 놓은 와이드앵글 배우 김사랑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골프장 나들이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김사랑은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포인트가 섞인 골프웨어를 입고 청초한 매력을 자랑했다. 화보집 중 한 장면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이었다. 팬들은 "인형 같다" "필드여신"이라는 댓글을 달며 환호했다.그런데 팬들의 눈길을 잡아 끈 부분은 또 있었다. 골프웨어 곳곳에 선명하게 찍힌 브랜드 로고 '마크앤로나'다. 해골 모양 로고가 상징인 마크앤로나는 일본에서 탄생한 수입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다. 티셔츠와 스커트 한 벌에 각각 30만~50만원 대에 달하지만 잘 나간다. 골프웨어 업계에서는 훔치고 싶은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로 통한다. CJ ENM은 지난해 프리미엄 골프웨어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론칭하면서 마크앤로나를 롤 모델로 정하기도 했다. 김사랑은 와이드앵글을 상징하는 장수 모델이었다. 와이드앵글은 브랜드를 론칭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이나 김사랑과 함께했다. 와이드앵글은 그 사이 다니엘헤니와 김선호 등 남성 모델은 바꾸면서도, 김사랑의 손은 놓지 않으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2021년에도 새롭게 시작한 '와글' 캠페인을 김사랑을 포함시키면서 돈독한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그러나 와이드앵글은 2022년 소녀시대 수영과 단발 계약을 맺으면서 장수 모델과 결별했다. 김사랑 역시 최근 마크앤로나 골프웨어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면서, 와이드앵글과의 계약관계가 끝이 났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김사랑의 SNS 게시물이 와이드앵글의 현 상황을 묘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골프웨에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럭셔리 수입 브랜드에 치이면서 포지션과 타깃층을 동시에 잃었다는 것이다. 토종 골프웨어 위기 실적도 예전만 못하다. 지난 2014년 론칭 후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와이드앵글은 2018년에도 매출 977억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19년과 2020년 매출이 9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2020년 영업이익도 41억원 대로 급락한 와이드앵글은 이듬해 78억원으로 회복하는 듯 했지만, 2022년 다시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전염병과 함께 야외 스포츠인 골프 인기가 치솟고, 골프웨어 업계도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이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와이드앵글만의 일은 아니다. 토종 골프웨어의 한 축인 까스텔바작 역시 팬데믹 내내 부진했다. 2019년 813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672억원에 그쳤다. 2021년 772억원으로 소폭 올랐으나, 지난해에 다시 한 번 618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는 94억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패션가는 두 토종 브랜드의 국내 위치가 애매모호하다고 입을 모은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전개 중인 패션기업 A 사 관계자는 "요즘 골프웨어는 초럭셔리를 강조하거나 MZ세대를 겨냥한 개성있는 의류, 완전히 실용적인 가격대의 퍼포먼스 웨어로 나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와이드앵글과 까스텔바작은 확실한 이미지가 없다"며 "이미 소비 타깃층이 높게 형성된 상황 속에서 디자인을 MZ세대 취향으로 갑자기 바꾸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골프붐은 올해 들어 한풀 꺾인 분위기다. 골프 인기 속에서도 부진의 터널을 건너온 양사는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와이드앵글은 법인명을 와이드앵글에서 '에프씨지코리아'로 변경하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까스텔바작 역시 올해 초 배우 이민정을 새 모델로 맞이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12억원, 영업이익 5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나아지고 있다는 자평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1분기 디지털경영 혁신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주요 충성고객층이 재유입될 것으로 보고 지금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드앵글 관계자는 "현재 유명인 모델은 기용하지 않고 있다"며 "BI 변화와 함께 보다 영하고 스타일리시한 골프웨어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까스텔바작 측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혁신과 해외 시장 공략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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