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일반
황정미 "연장 버디 퍼트, 꿈인지 생시인지...우승 상품 자동차는 엄마 드릴래요" [IS인터뷰]
황정미(23)가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황정미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김수지와 연장에 돌입한 황정미는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소감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것 같아 기쁘다. 연장 버디 퍼트가 들어갔을 때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다." -최종 라운드 초반에 보기가 나오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어떤 생각을 했나. "6번 홀까지 보기 2개가 나왔을 때는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던 거 같다. 그런데 이후에 보기가 또 나오고는 마음이 편해졌다. 오히려 후반 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마음이 편했다. 끝나기 세 홀쯤 전에 리더보드를 봤더니 생각보다 다른 선수들 스코어가 좋지 않더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연장전이 처음인데. "굉장히 떨렸다. 그런데 연장 때보다도 3라운드 티오프 때가 더 떨렸다(웃음)." -정규 투어 6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우승했다고 느낀건가. "루키 시즌(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많지 않았고, 작년은 샷이 안 좋아서 부진했다. 모든 게 좋아진 상태로 임한 첫 시즌에 우승한 거라 빨리 왔다고 생각한다. 우승이라는 단어는 꿈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는 더 자신있게 하겠다." -지난 시즌에 비해 성적이 크게 향상된 비결은. "나는 샷이 강점이고, 쇼트게임이나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부족하다. 그런데 오히려 지난해 부진하면서 샷이 나빠진 반면 부족했던 쇼트게임이 채워졌다. 작년에 힘들었던 한해 동안 부족한 부분이 더 채워지는 계기가 됐다." -대회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토레스 승용차가 주어진다. 어떻게 쓸 생각인지. "상품이 걸려 있는지 몰랐다가 연장 끝나고 앞에 계신 분이 '차 생겨서 좋겠다'고 말해줘서 그때 알았다. 사실 자동차가 한대 필요하긴 했다. 엄마에게 선물하겠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2.09.04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