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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평가전서 사라진 듀란트, 올림픽 개막전도 불참 전망…에이전트는 “사실이 아니다” 반박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미국 대표팀의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 스티브 커 감독은 그를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으나, 현지에선 그가 개막전에서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 주장한다. 이 와중 듀란트의 에이전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커 감독이 이끄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열린 5번의 평가전에서 전승을 거뒀다. 캐나다·호주·세르비아·남수단·독일을 모조리 제압했다. 미국은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동메달 충격을 겪은 뒤 이어지는 대회에서 슈퍼스타들을 대거 내세우며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듀란트는 지난 2012년 대회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고, 장기인 슈팅 능력을 선보였다. 4연패에 성공한 도쿄 대회 당시,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며 금메달 사냥꾼의 면모를 뽐냈다. 그랬던 듀란트는 최근 부상으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 이달 초 열린 훈련 캠프 시작 전 종아리를 다치면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탈 기간이 길어지면서, 듀란트의 복귀 시점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었다. 대체 선수 발탁이라는 경우의 수도 있었지만, 커 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그를 교체할 생각이 없음을 단언했다. 다만 일각에선 듀란트가 29일 오전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C조 1차전에서도 빠질 것이라 주장한다. 미국 매체 ESPN은 “미국은 듀란트 없이 세르비아와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듀란트의 에이전트인 리치 클라이먼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듀란트의 조기 복귀 가능성을 주장한 모양새다.미국은 29일 세르비아와의 C조 1차전을 시작으로, 8월 1일 남수단, 4일 푸에르토리코와 조별리그 경기를 소화한다. 한편 듀란트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올림픽 금메달 4개를 목에 건 최초의 남자 농구선수가 될 수 있다. 대회 전 기준, 듀란트는 카멜로 앤서니(은퇴)와 함께 유일하게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보유한 선수다. 앤서니는 동메달을 포함해 4개의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조차도 금메달 2개만을 보유한 상태다. 김우중 기자 2024.07.24 14:38
해외축구

‘프랑스의 주장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 음바페, 알 힐랄 1조 제의 거절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 킬리안 음바페(24·파리생제르맹)가 최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연봉 1조’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18일(한국시간) “알 힐랄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돈을 쓰려는 계획이었지만, 음바페와 그의 측근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의 협상을 거부했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알 힐랄은 주중 말콤(제니트) 영입을 위해 파리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콤의 메디컬 테스트가 파리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어 구단은 파리에 방문해 음바페와의 협상을 시도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음바페와 그의 측근들은 알 힐랄과의 협상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1조’로도 음바페의 마음을 사는 데 실패한 모양새다.한편 매체는 “올 여름이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6월에 음바페를 영입할 가장 유력한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다”고 덧붙였다.최근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이적료 3억 유로(약 4240억원), 연봉 2억 유로(약 2830억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26일 영국 가디언, 미국 디애슬레틱 등은 해당 내용을 보도하면서, “계약에는 초상권 관련 수익이 음바페에게 가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 경우 음바페의 총 연봉은 최대 7억 유로(약 1조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초상권 관련 수익은 고정적인 금액은 아니다. 다만 앞서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계약한 리오넬 메시 역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중계권을 가진 애플TV(애플의 OTT서비스) 구독료 수익 일부를 받는 식의 조항을 넣은 바 있다. 메시 역시 언론에서 알려진 5000만 유로(약 7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수령할 전망이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역시 LA갤럭시와 계약하기 위해 연봉을 30% 수준으로 삭감했지만, 여러 광고 수익을 계약 조건에 포함하며 한 해에 500억 이상의 연봉을 수령한 바 있다.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놀란 건 미국 프로농구(NBA)였다. 특히 NBA 소식을 전하는 주요 매체들은 연이어 리그 내 슈퍼스타들의 연봉과 음바페를 비교했다. 한 예로 스테픈 커리·케빈 듀란트·데미언 릴라드·니콜라 요키치·조엘 엠비드 등 2022~2023 NBA 상위 연봉자 13인의 총합은 9700억원으로, 음바페에 미치지 못한다. 이어 NBA의 아이콘 격인 르브론 제임스가 최근 20년차 시즌을 마쳤는데, 그런 그가 커리어 동안 수령한 연봉 총액이 약 6400억원이다. 이에 NBA 슈퍼스타 지아니스 아데토쿰보(28·밀워키 벅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알 힐랄, 나를 영입해달라. 나는 음바페와 닮았다”고 농담하기도 했다.알 힐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를 영입한 팀이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 장현수가 소속된 팀이기도 하다. 미국으로 떠난 메시 영입을 위해 막대한 연봉을 준비하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음바페를 노렸는데, 선수 본인이 이적을 거부하는 모양새다. 한편 음바페와 PSG의 관계는 여전히 좋지 않다. 균열은 지난 6월 음바페가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음바페는 지난 2022년 5월 말 PSG와 3년 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연장했다. 그런데 1년 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당시 음바페와 PSG가 맺은 계약은 2+1년 계약이며, 이는 선수 옵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이 끝나자 음바페는 AFP통신을 통해 성명문을 발표,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선수 옵션 발동 여부 기한은 7월 말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음바페가 일찌감치 연장 계약을 거부하며 논란이 일었다. 음바페는 공개석상에서도 놀라운 발언을 했다. 지난 8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2022~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수상한 음바페는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내 일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라면서도 “PSG에 뛰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는 분리된 팀이다”고 말했다. 그보다 앞선 6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취임식 당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가 머무르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그가 남길 바란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자유계약(FA)으로 나가는 걸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리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7월 중순 안에 결정을 내려달라는 발언도 있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여전히 ‘2023~24시즌 남겠다’ 외의 발언은 없었다. 앞서 르 파리지엥은 “음바페는 2023~24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가짜 뉴스’라 반박했다. 2023~24시즌에는 PSG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후 시즌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결국 PSG는 그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이어 CBS스포츠는 “PSG는 UCL 스쿼드에서도 그를 제외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그럼에도 유리한 건 음바페다. 그는 이미 지난해 재계약으로 막대한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2023~24시즌이 끝나면 이적료 없이 어떤 팀으로도 이적할 수 있다. 5시즌 연속 리그1 득점왕을 마다할 구단은 없다. 최근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음바페는 구단의 강경한 반응에도 내년 여름 FA가 될 때까지 벤치에 있을 준비가 됐다. 그가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장이고, 곧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 선수권 대회(유로)가 있지만 그 생각은 변함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3.07.27 08:41
스포츠일반

빡빡한 일정 비판에 선수협회장 크리스 폴 "시즌 전 대화했다"

미국프로농구(NBA) 2020~21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올스타급 선수의 부상이 팬들의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빡빡했던 올 시즌 개막 일정을 탓하는 시선에 선수협회장 크리스 폴은 "시즌 전 대화가 이뤄졌다"고 반응했다.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는 지난 6월 PO 2라운드 도중 카와이 레너드(30·LA 클리퍼스)가 부상을 입자 “짧았던 비시즌 탓”이라며 리그의 운영을 비난했다. 문제의 원인은 2019~20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정규리그가 중단됐고 이후 7월 말부터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버블’ 체제로 잔여 시즌과 플레이오프가 치러졌다. 2019~20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은 10월 12일(한국시간)이 되어서야 결정됐다. 이후 비시즌은 71일에 불과했다. 2020~21시즌이 지난 12월 23일 개막했기 때문이다. 각 팀은 정규리그 기존 82경기에서 10경기가 줄어든 72경기씩 소화했다. 정규리그보다 치열하고 모두의 관심이 한 곳에 몰리는 경기를 치르는 PO에서 부상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 보였다. 실제로 올 시즌 PO에서 한 경기 이상을 놓친 올스타 선수를 몇 명만 언급해도 앤써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이상 브루클린),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등 수없이 많았다. 팀은 '풀전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다가오는 7일부터 피닉스와 밀워키간의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대결, 챔피언결정전이 치러진다. 그러나 밀워키는 팀의 핵심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아데토쿤보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이에 선수협회장이기도 한 폴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임스가 언급했던 짧은 비시즌으로 인한 선수들의 PO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폴은 제임스를 반박하기보다는 시즌 전 충분한 대화를 통해 만들어진 결정임을 언급했다. 폴은 “부상은 항상 불행한 일이다. 싫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 시즌 ‘버블’ 체제로 잔여 시즌을 운영하기로 했던 것처럼, 선수들과 선수의 몸 상태에 대해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선수의 입맛에 맞을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폴은 “어떤 선수에게는 좋은 것이 다른 선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대해서 항상 대화가 이뤄졌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만약 싫다면 모든 선수가 이 대화에 의견을 낼 똑같은 기회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06 19:59
스포츠일반

매직 존슨의 '반박', "르브론·커리·하든·듀란트? 그 누구도 1992년 드림팀 이길 수 없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 매직 존슨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나섰던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을 향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은 '신드롬'을 일으켰다. NBA 선수가 출전하는 첫 대회였고,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존슨과 함께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존 스탁턴, 칼 말론, 래리 버드, 패트릭 유잉, 데이비드 로빈슨, 찰스 바클리 등이 멤버였다. 이들은 단순히 한 국가의 농구팀이 아니었다.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 '드림팀'이라고 불렀다. '드림팀'은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상대를 연파했다. 8전 전승. 경기당 117.3득점을 했고, 경기당 평균 점수차는 43.8점이었다. '드림팀'은 8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작전 타임을 부르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드림팀'은 세계 농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이 평가를 인정하지 않는 이가 등장했다. 최근 미국의 방송인 지미 펄론이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등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리면 1992년 드림팀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존슨이 반박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를 꾸려도 1992년 드림팀은 이길 수 없다'였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는 것이다. 존슨은 "1992년 드림팀은 상대가 누구든 상관이 없었다. 그 누구라도 이길 수 있었다. 상대가 누구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드림팀은 그냥 이기기만 하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드림팀은 모든 것을 가졌다. 농구팀이 가질 수 있는 것, 농구팀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다 가졌다. 드림팀은 외곽에서 슛을 던졌고, 골밑을 지배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수비력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존슨은 "조던과 피펜이라는 날개가 있었고, 유잉과 로빈슨이 골밑을 지켰다. 시대를 지배했던 선수들이다. 또 바클리는 믿을 수 없을만큼 엄청난 선수다. 스탁턴, 말론, 그리고 크리스 멀린, 클라이드 드렉슬러도 있었다. 어메이징한 팀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05 05:01
스포츠일반

“불의에 목소리를” vs “선수라면 운동만”

“스포츠 선수는 운동만 해라.”(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잘못된 일을 보면서 침묵하지 않겠다.”(르브론 제임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스타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40·AC밀란)와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가 뜨거운 장외 설전을 벌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2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스포츠 선수는 세계를 화합하지만, 정치는 분열시킨다. 스포츠 선수 역할은 가장 잘 하는 운동을 통해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는 운동하고, 정치인은 정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달 26일 스웨덴 디스커버리 플러스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활약할 때 경이롭다. 정치에서 물러나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꾸준히 사회·정치적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임스다. 제임스는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미국 경찰 폭력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확산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공개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내놓고 비난했다. 같은 해 ‘모어 댄 어 보트’(More Than a Vote)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흑인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2018년에는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저소득층 아이를 위한 학교를 세웠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제임스와 같은 지역 연고팀(LA 갤럭시, 2018~19년)에서 뛰었다. 이때부터 제임스의 코트 밖 활동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지난달 27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 직후 “잘못된 일을 보면서 침묵하지 않겠다. 평등과 사회의 정의를 위해, 인종차별주의과 투표권 억압에 맞서 약자를 대변한다. 내 목소리가 가진 힘을 알고 있는 만큼, 스포츠에만 전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이브라히모비치도 스웨덴에서 자신의 성 때문에 인종차별을 당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8년 “내가 스벤손이나 안데르손 같은 스웨덴 전통 성씨가 아니라서 (스웨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느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브라히모비치 보스니아계(아버지), 크로아티아계(어머니)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CNN은 제임스를 지지했다. 2일 ‘제임스가 옳고 이브라히모비치가 틀린 이유’라는 홈페이지 기사에서 “선수에게 ‘닥치고 드리블이나 해’라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 (생각이 한 분야에 국한된) 일차원적인 사람은 없고, 현대문화에서 더 이상 노선이란 없다”고 지적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불혹의 나이에도 근육질 몸매와 거침없는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14골(득점 4위)을 기록 중이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스스로 ‘축구의 신’으로 부른다. 제임스 역시 수퍼스타로, NBA 우승 반지만 4개다.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도 불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3.04 08:38
스포츠일반

트럼프 "정치적인 제임스보다 조던이 훌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스타를 묻는 말에 "마이클 조던"이라고 답했다.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답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던이냐, 르브론 제임스냐"라는 질문에 지체 없이 "조던"이라며 "나는 두 선수의 활약을 모두 봤다. 게다가 조던은 정치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릎을 꿇는 일부 NBA 선수들을 비판했다. 그는 "그런 행위들은 농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농구 시청률은 계속 하락세다. NBA는 지금 그들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며 "경기에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버는 선수들은 자신의 국기, 국가에 존경심을 나타내야 한다. NBA는 아주 형편없고 바보 같다"고 주장했다. 이는 폭스스포츠와 트럼프의 의도된 문답으로 보인다. NBA는 지난달 말 리그를 재개하면서 코트 바닥에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유니폼에도 선수의 이름 대신 사회적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인종차별 이슈를 외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곧바로 반박에 부딪혔다. USA투데이는 "NBA 시청률은 7월 말 재개 후 첫 1주일은 리그 중단 이전보다 4% 하락했지만, 2주 차에는 첫 주에 비해 1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NBA 선수들도 트럼프와의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발언을 자주 해온 제임스는 이미 지난주"그(트럼프 대통령)가 NBA를 안 본다고 해서 농구계가 아쉬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마니아로 유명하다. 야구와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도 종종 드러낸다. 농구계와는 유독 자주 충돌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농구광'으로 유명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김식 기자 2020.08.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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