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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신태용 감독 “일본전, 득점 먼저 했다면 결과 달랐을 수도…아직 포기할 때 아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전 패배에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다음 경기로 향해 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일본에 0-4로 졌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일본 대표팀과 감독(모리야스 하지메)에게 축하를 보낸다. FIFA 랭킹부터 모든 면에서 우리가 (일본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열심히 잘 준비해서 경기를 치렀는데도 아쉽다”고 말했다.FIFA 랭킹 130위인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고, 호주, 바레인을 상대로 연이어 승점 1을 따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전에 이어 일본전까지 2연패를 당했다.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진 인도네시아는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FIFA 랭킹 15위이자 아시아 최강팀으로 꼽히는 일본을 상대로도 경기 초반에는 선전했다. 폭우 속 인도네시아 홈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고 일본을 몰아붙였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초반에 완벽한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며 “우리가 먼저 득점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패배의 원인으로 삼고 싶지 않다.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전반 35분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인도네시아는 0-3으로 뒤진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24분에는 스가와라 유키나리에게 쐐기 골을 먹히며 크게 졌다. 신태용 감독은 “비록 0-4로 졌지만,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직 인도네시아에도 희망은 있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에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이 돌아간다. 3~4위는 4차 예선에서 남은 본선행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인도네시아가 속한 C조는 압도적 ‘1강’ 체제를 구축한 일본을 제외하고 아직 격차가 크지 않다. 3차 예선 5경기가 남은 현재, 인도네시아(승점 3)와 2위 호주(승점 6)의 격차는 단 3점이다. 그만큼 ‘1승’이 중요한 상황이다.인도네시아는 오는 19일 일본전이 열린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6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11.16 12:33
스포츠일반

피겨 간판 차준환, 5차 그랑프리 쇼트 7위…파이널 진출 '빨간불'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의 그랑프리 파이널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차준환은 15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핀란디아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7위에 그쳤다. 기술 점수(TES) 38.48점, 예술점수(PCS) 39.85점, 감점 1점을 합쳐 총점 77.33점을 받은 그는 1위 가기야마 유마(일본·103.97점)와 26점 이상, 2위 도모노 가즈키(90.78점)와 13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차준환은 지난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랭킹포인트 11점을 기록 중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입상에 성공한 뒤 경쟁 선수들의 남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차준환은 16일 오후에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반전을 노린다.한편, 이날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내추럴에 맞춰 연기를 한 차준환은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뛰다 크게 넘어졌다. 차준환은 이 점프에서만 수행점수(GOE) 4.85점이 깎였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다시 GOE 1.01점이 감점됐다.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뒤,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이자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뛰며 만회를 노렸다. 그러나 비점프 요소인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레벨 3가 나오면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윤승재 기자 2024.11.16 09:17
예능

“생존율 50%, 절반만 살아남는다”…‘프로젝트 7’, 라이벌 매치 돌입

‘프로젝트 7’(PROJECT 7) 70명 연습생이 ‘흑팀’과 ‘백팀’으로 격돌하는 ‘흑백아이돌’로 변신, 생존율 50%의 치열한 ‘라이벌 매치’에 돌입한다. 15일 방송되는 ‘프로젝트 7’ 6회에서는 2024년 전 세계를 강타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흑과 백을 적용한, 네 번째 프로젝트 ‘라이벌 매치’가 공개된다. 앞선 녹화에서 참가자들은 ‘라이벌 매치’ 소식을 듣고 모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합탈식까지 받았던 투표 점수가 모두 리셋되는 것은 물론, 1위부터 35위까지 단 절반만 살아남는, 생존율 50%의 두 번째 합탈식이었기 때문.더욱이 70명의 연습생은 총 다섯 개의 K팝 대표 보이그룹 곡을 커버해야 하는 네 번째 프로젝트에 14명이 동지가 아닌, 흑과 백으로 나뉜 ‘라이벌’이 되는, 역대급 반전 룰에 충격을 쏟아냈다. 결국 흑팀, 백팀으로 나뉜 70명의 연습생은 각각 “흑백요리사 보셨나요? 1등이 어디 수저였죠?”, “흑팀 자중해. 어차피 1등은 우리 거야!”라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그런가 하면 ‘라이벌 매치’는 세계 각국 월드 어셈블러들이 총집결한 두 번째 현장 투표 결과가 베네핏으로 적용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차 합탈식’에서 베네핏의 중요성을 깨달은 연습생들이 치열한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5개 보이그룹 10개 무대에서 월드 어셈블러들의 선택을 받아 생존하게 될 연습생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젝트 7’는 시청자가 ‘월드 어셈블러’가 돼 첫 투표부터 라운드별로 참가자를 직접 선택,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최애 참가자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조립, 강화’의 개념을 도입한 대한민국 최초 신개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한편 ‘프로젝트 7’ 합탈식에서 합격한 70명의 연습생은 오는 16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2024 KGMA)’의 ‘트레이니스 스페셜 스테이지’ 무대에 선다. ‘2024 KGMA’는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올해 창간 5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새롭게 개최하는 시상식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15:35
국가대표

오세훈·손흥민·배준호 ‘골·골·골’ 한국, 쿠웨이트 잡고 3차 예선 4연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적지에서 쿠웨이트를 제압하며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주장' 손흥민(32)은 A매치 130번째 경기에서 50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교체 투입된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골 맛을 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 상대인 쿠웨이트를 만나 골 폭죽을 터뜨렸다. 두 줄 수비를 앞세운 쿠웨이트였지만, 공격수 오세훈과 손흥민의 존재감을 막을 수 없었다. 후반에는 배준호도 존재감을 뽐냈다.이날 최전방으로 나선 오세훈은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로 득점을 터뜨렸고, 연계에도 힘썼다. 그는 지난달 이라크와의 4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선제골, 그리고 2호 골에 성공했다. 홍명보호 주전 공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부상을 털고 바로 A매치 복귀전을 소화한 손흥민은 전반전 페널티킥(PK) 득점으로 A매치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50골)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남자선수 A매치 득점 부문 공동 2위다. 쿠웨이트는 후반전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실제로 한 번의 유효 슈팅으로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배준호가 깔끔한 추가 득점을 터뜨리며 홈팀의 기세를 잠재웠다. 후반 막바지엔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로 추가 실점 위기도 맞이했다. 하지만 상대 헤더가 골대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B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원정길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이후 요르단 암만으로 향해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향후 결과에 따라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얻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맞이해 지난 경기와 비슷한 라인업을 꺼냈다. 오세훈·손흥민·이재성·이강인·박용우·황인범·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GK)이 선발로 나섰다. 이라크전과 비교하면 배준호 자리에 손흥민이 나선 것이 유일한 차이였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홍 감독의 전략이었다.이에 맞선 쿠웨이트는 4-4-2 전형을 내세우며 두 줄 수비를 뽐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전진 패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스로인 공격을 허용하며 첫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하지만 답답한 흐름을 공중전으로 해결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전반 10분 황인범의 장거리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쿠웨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세훈의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2호 골. 오세훈은 바로 뒤엔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까지 뽐냈다. 전반 17분 황인범, 이재성이 중앙에서 과감한 전진 패스로 쿠웨이트 진영을 넘봤다. 내려오며 등지고 공을 받은 오세훈은 재차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은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건넸다.손흥민은 슈팅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일찌감치 넉넉한 리드를 대표팀에 안겼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골.한국은 이후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으로 쿠웨이트를 흔들었다. 전반 27분에는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쿠웨이트는 한국의 강한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롱볼 축구를 택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에이드 알 라셰디의 슈팅과 드리블 돌파는 모두 위협적이지 않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다, 침투하는 황인범에게 공을 건넸다. 황인범의 크로스가 정확히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는데, 공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었는데,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 1분 이강인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먼저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 뒤 침투하는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이 곧바로 중앙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박스 안 이강인에게 향했다. 이강인은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쿠웨이트는 후반 들어 공격적인 수비를 택했는데, 오히려 이는 최악의 수가 될 뻔했다. 후반 5분 쿠웨이트 모아즈 알 에네지가 질주하는 설영우의 발목을 밟았다. 최초 판정은 옐로카드였는데, 비디오판독(VAR)으로도 이어졌다. 주심은 원심을 유지하며 상황을 정리했다.쿠웨이트는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는 효과를 봤다. 후반 15분 투입된 유세프 마자드의 로빙 패스를, 모하메드 다함이 트래핑 뒤 발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직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와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태석은 A매치 데뷔전.후반 22분에는 이강인이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특유의 페인팅 뒤 니어 포스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쿠웨이트는 직후 역습을 시도했는데, 조유민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파울로 끊었다.후안 안토니오 피치(스페인) 쿠웨이트 감독은 후반 25분에도 교체 카드 3장을 동시에 투입하며 이변을 노렸다. 한국의 패스 미스가 점점 많아진 시점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하지만 후반 29분 황인범이 절묘한 스루 패스를 침투하는 배준호에게 전달했다. 배준호는 박스 안에서 침착한 트래핑으로 접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A매치 2호 골. 홍명보 감독은 직후 오세훈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노렸다. 30분에는 조유민이 오버래핑 뒤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고, 이강인의 슈팅 찬스까지 이어졌다. 이강인은 직접 득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후반 35분 황인범과 이재성을 빼고, 백승호와 이현주를 투입했다. 이현주 역시 A매치 데뷔전이었다.후반 40분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쿠웨이트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레다 하니의 프리 헤더 찬스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지난달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었다.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쿠웨이트의 흐름도 꺾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공격 템포를 늦추며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호가 중동 2연전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0:56
프로축구

이동경 1골 포함 맹활약…김천, 포항에 3-0 완승하며 2위 탈환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이동경(27)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2위를 탈환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1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김천은 리그 2위(승점 63)가 됐다. 두 팀은 첫 45분 동안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후반 2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김천 모재현이 크로스한 공을, 김승섭이 재차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이동경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이동경은 직후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직접 프리킥 공격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공은 골대 구석을 강타한 뒤 벗어났다. 아쉬움은 직후 털어냈다. 후반 6분 이동경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포항 골키퍼 윤평국이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서민우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기세를 탄 김천은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26분 모재현의 패스를 받은 김승섭이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뚫었다. 침투하는 모재현을 향해 정확한 전진 패스를 건넨 건 이동경이었다.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크로스를 받은 김민덕의 골까지 터지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무산됐다.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후반전 완승을 거둔 김천은 오는 23일 FC서울전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리그 준우승을 확정한다.한편 포항은 파이널 라운드 진입 후 치른 4경기서 2무 2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안방에서 열리는 리그 최종전이었으나, 김천 골키퍼 김동헌의 손끝을 피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포항의 리그 최종전 상대는 3위 강원FC(승점 61)다.김우중 기자 2024.11.10 17:00
프로축구

최영근 “팬들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황선홍 “오늘 경기가 멸망전” [IS 인천]

벼랑 끝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영근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해줬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최영근 감독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 대전하나시티즌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고, 우리 팀이 올해 유독 홈 승리가 많이 없었다”며 “위기감도 존재하지만 부담감도 공존하는 경기”라고 했다.이어 최 감독은 “그동안 찰나의 고비를 못 넘겼기 때문에 올 시즌 어려운 상황까지 온 거 같다. 그 고비를 선수들이 잘 넘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고, 미팅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승점 36(8승 12무 16패)으로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은 이날 경기 결과와 같은 시각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 결과에 따라 2부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영근 감독은 경기 중 전북-대구전 결과를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잡고 가야 되는 경기다. 전반전 상황을 보고 후반전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 세 가지 정도 플랜을 준비했고, 선수들도 다 이해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 모든 걸 다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최 감독은 “제르소나 무고사를 빼고 시작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 교체를 했을 때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별로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일단은 선 실점에 대해 신경 쓰는 것보다 선 득점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고 판단돼 무고사와 제르소 모두 선발로 투입한다”고 덧붙였다.최영근 감독은 “이런 상황일수록 선수들이 조금 더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그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스스로 무너지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감독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자칫 강등권 재추락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인천전을 통해 확실하게 잔류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황선홍 감독은 “지긋지긋한 거(강등권 경쟁) 빨리 끝내고 싶다. 인천-전북전이 멸망전이 아니라 오늘이 멸망전 같다. 양 팀이 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인천은 지난 전북전과 반대의 경기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축구는 다만 그렇게 마음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냉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 오늘 승부가 잘못되면 우리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 절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은 현재 승점 42(10승 12무 14패)로 잔류 마지노선인 9위다. 만약 이날 인천을 잡으면, 역시 전북-대구전 결과에 따라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다. 반대로 인천에 패배하고 대구가 전북을 이기면 다시 강등권인 10위로 떨어진다.황선홍 감독은 “상대가 원하는 쪽으로 해주는 건 별로다. 상대를 조금 더 힘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고민해야 될 거 같다. 선수들한테도 이야기했지만 굉장히 긴박한 상황이다. 우리가 준비를 잘했어도 준비한 대로 이뤄지거나, 경기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른다”며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레벨업을 하려면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좋은 퍼포먼스,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상대의 제르소-무고사 공격진에 대해 황 감독은 “공간 제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워낙 속도나 결정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건 분명하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가 오늘의 키포인트가 될 거 같다. 공간을 지우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나올지는 자명한 거다. 부담감이 강한 경기에서 얼마나 냉정함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그런 판단을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못싸우는 팀이 지는 건 당연한 거다. 우리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려면 그런 것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김민석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김도혁과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민경현과 홍시후가 윙백 역할을 맡는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가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 대전은 마사과 김준범이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고 윤도영과 최건주가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선다. 이순민과 밥신이 중원에 포진하고, 강윤성과 안톤, 김현우, 김문환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6:13
드라마

가출팸 숙소 집주인 최유화, 진범이었다 (‘이친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가출팸 숙소 집주인 최유화가 살인사건 진범으로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지난 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기획 남궁성우 / 연출 송연화/ 극본 한아영 / 제작 아센디오, 우드사이드/ 이하 ‘이친자’) 9회에서는 아빠 장태수(한석규)가 자신을 의심했던 것부터 결국 구해줄 것까지 모두 예측했던 장하빈(채원빈)의 계획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가출팸 숙소 집주인 김성희(최유화)가 송민아(한수아)와 최영민(김정진) 모두를 죽인 진범으로 밝혀졌다. 연이어 소름을 유발한 전개가 몰입감을 선사하며, 아직 풀리지 않은 진실이 최종회에서 어떻게 밝혀질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친자’ 9회 시청률은 전국 6.8%를 기록했다.태수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 성희의 집에 찾아가 진술을 받아내고자 했다. 성희는 아들 도윤(조성하)과 병원을 가느라 민아와 마주친 적 없다고 했지만, 도윤은 집에서 민아를 봤다고 했다. 성희의 말은 거짓이었다. 태수는 영민이 도주 당시 가지고 있던 돈가방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며, 성희의 범행 동기가 돈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성희와 도윤이 경찰서로 소환됐고, 구대홍(노재원)은 도윤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도윤은 약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보이는 민아의 주스에 약을 탔다고 했다. 여기에 성희는 의심받을 건 알지만 대홍은 자신의 말을 믿어줄 것 같다며, 숨겨뒀던 영민의 가방 안 증거들을 대홍에게 제출했다. 그렇게 민아의 살인사건은 성희의 아들 도윤이 모르고 저지른 사고로 결론이 나는 듯했으나, 소름 돋는 성희의 범행이 반전을 선사했다.민아가 어떻게 죽었는지 드러난 장면은 사건 떡밥들이 회수되며 소름을 안겼다. 민아가 제 몫으로 돈을 챙겨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자, 성희는 음식에 약을 타서 민아를 죽였고 도윤은 그 모습을 목격했다. 가출팸 아이들이 성희가 차린 음식을 맛있게 먹는 가운데, 도윤만이 구역감에 밥을 먹지 못했다. 그들을 바라보는 성희의 미소는 섬뜩했다. 그동안 도윤이 엄마가 준 밥을 뱉은 이유, 박준태(유의태)의 기억이 왜곡됐던 이유 등 복선이 맞춰졌고, “성희 소름 돋네”, “결국 아들 준태가 사람 안 죽였다고 믿었던 두철이 맞았네”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잇따랐다.한편 하빈은 영민에게 상해만 입혔고, 민아 사건에서도 목격자로 확인되면서 풀려나는 듯했다. 하지만 성희가 제출한 영민의 가방 속 휴대폰에서 ‘네 딸이 이수현(송지현) 죽이는 거 봤다’라는 지수를 협박했던 영민의 문자가 발견됐다. 하빈은 수현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받았고, 태수는 경찰서로 준태의 아빠 두철을 데려왔다. 절박한 두 아빠 태수와 두철의 목적은 같았다. 성희가 범인이란 것을 입증해야, 자식들의 무죄를 밝힐 수 있었다.이런 가운데 이어진(한예리)은 하빈의 압수품 노트북에서 충격적인 문서를 발견했다. 하빈이 가출팸을 감시했던 기록뿐 아니라, 수사팀 전원을 뒷조사한 파일이 있었다. 심지어 아빠 장태수를 분석한 파일에는 ‘내가 한 짓이 드러났을 때 장태수가 날 구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경찰에게 조사받을 상황까지 예측돼 있었다. 어진은 “팀장님이 자기를 의심하면서 괴로워할 거라는 것, 결국 믿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것, 그리고 지금 이 상황까지 장하빈은 전부 예상했다”라면서, 완벽한 살인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파악하고 이용하려 했던 하빈의 계획을 말했다.태수는 하빈은 수현이 죽은 것도 몰랐다고 했지만, 수현이 사망한 당일 하빈과 엄마 지수(오연수), 수현 세 사람이 같이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 어진은 “엄마에 대한 복수로 벌인 일이 아니라, 자신의 범행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죽여서 은폐할 계획이었다면요?”이라고 의문을 제기해 안방극장에 충격과 혼란을 안겼다.앞서 태수는 딸을 믿고 싶은 대로 의심했고, 그의 잘못된 의심이 가족에게 번져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는지 뼈저리게 후회했었다. 또 한 번 의심 속으로 던져진 태수의 선택이 최종회 예고편에 그려졌다. 딸을 끝까지 믿는다는 태수의 모습이 예고되면서, 과연 태수가 하빈을 어떻게 지켜내고 진범을 잡아낼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모든 사건의 시초가 됐던 수현이 죽었던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수현을 죽인 진범이 어떻게 밝혀질지, ‘이친자’의 결말에 관심이 쏠린다.‘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최종회는 특별 확대 편성되어, 기존보다 10분 앞당겨 15일 오후 9시 40분부터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0 07:41
예능

‘프로젝트 7’ 30명 탈락한다…합격자도, 탈락자도 오열

‘프로젝트 7’의 ‘1차 합탈식’ 결과가 공개된다.JTBC ‘프로젝트 7’은 시청자가 ‘월드 어셈블러’가 되어 첫 투표부터 라운드별로 참가자를 직접 선택,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최애 참가자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조립, 강화’의 개념을 도입한 대한민국 최초 신개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 8일 방송될 ‘프로젝트 7’ 5회에서는 “이거 아니면 죽는다”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한 연습생들의 합격과 탈락, 생존의 운명을 가르는 ‘1차 합탈식’ 현장이 펼쳐진다. 예심을 통해 뽑힌 200명의 연습생에서 시작해 첫 번째 프로젝트 ‘제로 세팅’에서 100명의 연습생을 선발한 후 두 번째 프로젝트 ‘타이틀 송’과 세 번째 프로젝트 ‘포지션 매치’를 거쳐, 70명의 합격자를 선발한다.먼저 무대에 등장한 MC 이수혁은 지난 3주간 180여 국가의 월드 어셈블러들이 참여한 글로벌 팬 투표와 ‘포지션 매치’에서 각 포지션 별 1위 팀과 MVP가 받은 베네핏을 모두 합산해 1위부터 70위까지 합격, 71위부터는 탈락된다고 전해 현장을 긴장하게 한다. 또한 합격과 탈락의 기로에 선 70위 연습생은 가장 마지막에 공개한다고 밝혀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든다. MC 이수혁의 묵직한 목소리에 실려 70위 안에 든 연습생들이 한 명씩 호명되고 1위까지 결정된 ‘1차 합탈식’이 끝나자 연습생들은 잔인한 작별의 시간을 맞이한다. 합격자도 탈락자도 서로 끌어안은 채 “고생했어”라고 등을 토닥이면서 눈물을 쏟아내는 것. 특히 “진짜 좋아서 우는 거예요.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라며 그간의 추억과 행복한 시간을 되새기며, 동시에 앞으로를 응원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에 뭉클함이 배가된다. 과연 1위부터 70위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생존하게 된 연습생들은 누구일지, 예상치 못한 반전과 이변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무엇보다 ‘1차 합탈식’ 이후 월드 어셈블러들이 70명 합격자들을 직접 조립한 결과가 첫 공개돼 긴장감을 드높인다. 연습생들은 등수에 상관없이 월드 어셈블러들이 조립한 슬롯으로 결정되며, 같은 슬롯에 조립된 연습생들은 한 팀으로 다음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되는 것. 어떤 연습생들이 어떻게 조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지난 7일 마감된 ‘프로젝트 7’ 공식 엑스(구 트위터)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7 연습생X월드 어셈블러 강화하기! 해시태그 프로모션’에서 연습생 전원이 받은 답글이 총 200만개에 육박하는 등 ‘프로젝트 7’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프로모션 결과 연습생 서경배가 76만개 이상의 답글을 받으며 1위에 오르면서 코엑스 옥외 광고를 베네핏으로 수여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 신개념 아이돌 조립 강화 오디션 JTBC ‘프로젝트 7’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18:20
예능

서장훈도 “울만한데?”…‘뿌엥 부부’ 남편, 강압적 태도에 순식간에 바뀐 여론 (이혼숙려캠프)

‘이혼숙려캠프’에서 반전이 계속된 ‘뿌엥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매 순간 아내에게 명령조로 말하고 사사건건 지적하는 선생님 같은 남편과 해맑기만 한 아기 같은 아내, ‘뿌엥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아기처럼 남편을 대하는 아내의 모습에 당황하던 MC들도 가사 조사가 진행될수록 점차 아내에게 스며들며 여론이 완벽하게 바뀌는 상황이 펼쳐졌다.남편은 갑작스레 직장을 잃어 소득이 끊기고 전세 사기까지 당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어 아내와 함께 고민하고 싶지만, 진지한 대화를 회피하려는 아내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갈등 상황을 버티지 못하는 아내는 아기 같은 말투로 남편과 대화할 뿐만 아니라 웃다가도 갑자기 ‘뿌엥’하고 울어버려 이를 지켜본 MC들도 모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아내에게 마치 선생님처럼 지적을 이어가고 “말하지 마”, “조용히 해” 등 강압적으로 대화하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되자, 여론은 순식간에 아내 쪽으로 기울었다. 서장훈은 이 부부의 영상을 살펴보다 “울만한데?”라며 이는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 같기만 한 해맑은 모습과 달리 아내는 쌍둥이 육아와 집안일을 거의 혼자 해내고 있었는데. 아이들을 씻기느라 정신없는 아내에게 가만히 서서 식판을 치우라고 지시하는 남편의 모습에 서장훈은 “무슨 장군인 줄 알았다”라며 분노했다. 갈등 해결을 위해 부부는 먼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을 만나 상담을 받았다. 이광민은 아내의 '아기 말투'는 갈등 상황을 막기 위한 방어기제라며 원활한 대화를 위해 어른스러운 말투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남편에게는 아내에게 부하직원 대하듯 행동하지 않길 권유했다. 이어진 부부 심리극 솔루션에서 박하선은 힘들 때 의지할 수 없는 딸 같은 아내의 모습을 맡고, 진태현은 계속 아내를 재촉하며 다그치기만 하는 남편의 모습을 완벽 재연하며 부부의 거울 치료를 도왔다. ‘뿌엥’ 전조증상을 정확히 짚어낸 박하선의 연기에 아내는 자신의 문제 행동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아내를 딸처럼 여기기만 했던 남편 역시 심리극을 통해 아내의 어깨에 기대어 의지해보며 위로를 받았다.한편, 심리 생리 검사를 통해 평소 배우자에게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변호사 상담도 받아보며 최종 조정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특히 ‘뿌엥 남편’은 아내가 울 때 짜증 나고, 아내가 한심하며,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 현장에는 한동안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캠프의 마지막만을 남겨둔 5기 부부들의 최종 결말은 오는 14일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13:55
프로축구

고개 숙인 ‘K리그 챔피언’ 울산 미스터리…ACLE 반환점 ‘무득점 전패’ 굴욕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굴욕적인 4연패를 당한 직후다. K리그1 우승으로 잔칫집이던 울산 분위기는 불과 나흘 만에 침울해졌다. 4경기 무득점 10실점에 전패 최하위(12위). K리그 챔피언의 굴욕적인 기록이자 ‘미스터리’다.울산은 지난 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앞서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F.마리노스, 비셀 고베(이상 일본)전 패배에 이은 충격적인 4연패다. ACLE 본선에 나선 동‧서아시아 24개 팀을 통틀어 4전 전패도, 무득점도 울산이 유일하다.K리그 우승 분위기를 이어 ACLE에서 반등하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울산은 지난 1일 강원FC전 승리로 K리그1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뒤, 그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다음날 곧바로 출국길에 올랐다. 고승범‧이명재 등 일부 핵심 선수가 빠지긴 했으나, 그래도 주민규‧루빅손‧조현우 등 다른 핵심 선수들은 대거 출전해 ACLE 첫 승에 도전했다.그럼에도 울산은 스코어뿐만 아니라 슈팅 수에서도 6-16으로 크게 밀린 끝에 완패를 당했다.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단 한 개였다. 물론 원정 이동 등 체력 부담이 있었고, 벤치에 8명만 앉은 데다 이 가운데 골키퍼만 2명일 정도로 선수단 운영의 폭이 좁았다고는 하나 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무기력한' 경기력의 핑계가 될 수는 없었다. 김판곤 감독 스스로도 “비행시간만 6시간이었고 이후 1시간 반 버스를 탔다”면서도 “하지만 모두가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졌다. 변명할 것은 없다”고 했다.조호르전뿐만 아니라 앞서 일본팀들을 상대로 당했던 3연패까지 돌아보면, 4전 전패는 물론 특히 이 과정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울산의 심각한 ACLE 부진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다. 심지어 경기를 치를수록 슈팅 기회조차 만드는 데 더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실제 가와사키, 요코하마 등 리그 스테이지 등 첫 2경기에서 울산은 그래도 상대보다는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비셀 고베전에선 안방에서조차 슈팅 수에서 9-19로 크게 밀리더니, 이번 조호르 원정에서도 단 6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16개나 허용했다. 문제는 김판곤 감독 등 내부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판곤 감독은 ACLE에서 결과가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그러게 말이다. 조금 더 공부를 해봐야 한다”며 “ACLE와 리그를 병행하면서 스케줄이 빡빡하고 부상자 변수도 나왔다. 이런 변수를 이겨내는 게 ACLE”라고 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기회가 전혀 나오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래도 무득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4전 전패 최하위로 반환점을 돌면서 울산의 ACLE 토너먼트 진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동·서아시아 각각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씩 진출한다. 빠르게 분위기를 반등하지 못하면,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동아시아 지역 단 4개 팀에 다름 아닌 'K리그 챔피언' 울산이 포함될 수도 있다.그나마 K리그 우승 확정과 함께 앞으로 ACLE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올 시즌 울산에 남은 대회는 ACLE와 이달 30일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 포항 스틸러스전이다. 울산의 다음 ACLE 경기는 오는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상하이 하이강(중국)과의 5차전이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과를 챙겨야 하는 시점이다. 김판곤 감독도 “이제는 ACLE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나머지 경기에서 다시 최선을 다해 득점과 승점을 획득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11.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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