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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BAE173, 5년 만의 첫 정규… ‘턴드 업’으로 새 챕터 연다

BAE173 ‘턴드 업’이 드디어 베일 벗는다.BAE173은 14일 오후 6시, 정규 1집 ‘뉴 챕터 : 데세아(NEW CHAPTER : DESEAR)’의 전곡을 공개하며 새로운 챕터의 포문을 연다. 정규는 약 5년만이다. 타이틀곡 ‘턴드 업(Turned Up)’은 에너제틱한 비트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댄스곡으로, “언제나 곁에서 믿고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다면 함께하는 미래는 찬란히 빛나게 될 것"이라는 희망적이고 벅찬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멤버 빛과 영서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으며,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정규 1집 ‘뉴 챕터 : 데세아(NEW CHAPTER : DESEAR)’에는 타이틀곡 ‘턴드 업’을 비롯해 ‘단 하루 하루만 내 여자친구가 돼줄래’, ‘왜 이러니’, ‘스냅(Snap)’, ‘블랙아웃(BLACKOUT)’, ‘왓(WHAT)’, ‘노바디(NOBODY)’, ‘베이(Before Anyone Else, BAE)’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다양한 장르와 감정선을 아우르는 이번 앨범을 통해 BAE173은 음악적 성장과 변화의 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앞서 두 차례 공개된 콘셉트 포토를 통해 BAE173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풋풋하고 청량한 무드의 첫 번째 콘셉트, 세련되고 감각적인 두 번째 콘셉트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 데 이어, 13일 오후 6시 세 번째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며 새로운 매력과 청량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13 17:51
뮤직

투어스 오늘(13일) 컴백…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

그룹 투어스가 13일 미니 4집 ‘플레이 하드’를 발매한다. 풋풋한 소년 시절을 지나 뜨거운 젊음을 맞이한 이들이 어떤 성장의 궤적을 그릴지 주목된다.‘플레이 하드’는 젊음과 열정을 모두 던져 전력으로 임하자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투어스는 신보에 실린 6곡을 통해 치열하게 몰입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시에 지금 이 순간 자신들이 가장 열정을 쏟는 음악과 무대를 매개로 대중과 더욱 적극적으로 교감한다.■ ‘투어스표 청량’에 역동적인 에너지 더한 ‘오버드라이브’투어스는 과열된 상태를 뜻하는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를 통해 사랑에 푹 빠진 청춘의 역동적인 감정을 노래한다. “심장이 쿵”, “더는 못 참겠어”, “원래 다 이런가요?”처럼 일상 언어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가사는 사랑이라는 익숙지 않은 감정에 당황하면서도 강하게 빠져드는 순간을 생생히 전달한다.노래 제목과 동일한 오버드라이브 톤의 기타 이펙터 사운드는 한 번만 들어도 귀에 꽂히는 강력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묵직한 드럼 톤과 통통 튀는 베이스 라인이 더해져 곡의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투어스표 청량’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박력 넘치는 사운드로 현세대 청춘의 심장을 가장 뜨겁게 대변한다.■ 사랑스럽게, 때론 강렬하게...‘차세대 퍼포먼스 최강자’ 각인‘톱 티어 퍼포머’ 투어스의 반전 퍼포먼스 또한 기대 포인트다.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는 이들의 다재다능한 끼와 건강한 에너지, 청량 비트 등 투어스의 특장점을 집약한 곡으로, 팀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지난 11~12일 공개된 ‘오버드라이브’ 챌린지 안무 영상에서 여섯 멤버는 자유롭게 끼를 뽐내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사랑스럽게 표현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타이틀곡이 투어스의 강점인 경쾌하고 힘찬 매력을 극대화했다면, 선공개곡 ‘헤드 숄더즈 니즈 토즈’는 강렬한 변신으로 팀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댄서들과 만들어낸 남다른 스케일의 군무, 시선을 압도하는 디테일과 테크닉은 이들의 뛰어난 기량을 증명하기 충분하다. 이처럼 투어스는 변화무쌍한 무대로 활동을 이어가며 ‘차세대 퍼포먼스 최강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전망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13 08:36
연예일반

이즈나, 11월 첫 팬콘 ‘낫 저스트 프리티’ 개최... 다채로운 무대 예고

그룹 이즈나가 데뷔 첫 팬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이즈나는 10일 정오 공식 SNS를 통해 데뷔 첫 팬콘서트 ‘낫 저스트 프리티’의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 속 이즈나는 핑크빛 무드의 우아한 만찬 자리에 모여 클래식한 분위기 속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정돈된 듯 어딘가 어수선한 테이블 세팅과 멤버들의 미묘한 표정이 어우러져 ‘낫 저스트 프리티’의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팬콘서트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낫 저스트 프리티’는 이즈나가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팬콘서트로, 지난달 예매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즈나는 팬콘서트를 통해 나아(공식 팬덤명)와 가깝게 소통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마음껏 펼칠 예정으로 최초 공개 무대도 예고한 바 있어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또한 이즈나는 한국 팬콘서트에 이어 오는 12월 9일부터 10일까지 치바현 마쿠하리 이벤트 홀에서 일본 팬콘서트 ‘낫 저스트 프리티’를 개최한다. 최근 일본 팬클럽 공식 출범 소식을 알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현지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즈나는 지난달 30일 두 번째 미니앨범 ‘낫 저스트 프리티’를 발매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 앨범은 Z세대의 감정을 대변하는 동시에 더 이상 하나의 이미지로 규정될 수 없는 이즈나의 다층적인 매력을 담아내며 한 단계 도약한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타이틀곡 ‘맘마미아’를 비롯한 앨범 전곡은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멜론 핫100 (30일 기준)에 차트 인했으며, 일본 아이튠즈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글로벌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맘마미아’ 뮤직비디오 또한 가파른 조회수 상승세를 보이며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한편, 이즈나의 데뷔 첫 팬콘서트 ‘낫 저스트 프리티’는 오는 11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개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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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루키’ 앳하트, 데뷔곡 영어 버전 발매... 유수 작가진 참여

그룹 앳하트가 글로벌 팬들을 위해 데뷔곡의 영어 가창 버전을 선보인다.앳하트는 10일 오후 1시 디지털 싱글 ‘플롯 트위스트’ 영어 버전을 전 세계 음원 플랫폼을 통해 동시 릴리즈한다.이 노래는 하트가 지난 8월 발매한 첫 번째 EP의 타이틀곡 ‘플롯 트위스트’의 영어 가창 버전으로, 글로벌 K-팝 루키 앳하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곡이다. 특히 팝과 EDM이 하이브리드된 댄스 트랙으로, 곡의 전개와 감정의 흐름이 하나의 ‘반전’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뿐 아니라 가사에서도 몽환적인 무드와 에너제틱한 EDM 사운드를 넘나드는 극적인 전환이 거듭 이어지며 강력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멤버들의 화음으로 시작되는 아카펠라 인트로는 곡의 아웃트로와도 연결되는 수미상관 구조를 취해 마치 한 편의 이야기를 완주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플롯 트위스트’ 영어 버전에는 채플 론, 카밀라 카베요, 숀 멘데스 등과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조나 샤이가 공동 프로듀싱 및 작곡에 참여했고, 빌리 아일리시의 곡 믹스 작업에 다수 참여하는 등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톱 엔지니어 롭 키넬스키가 믹싱을 맡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정식 데뷔 전부터 할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해외 유수의 매체들로부터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K-팝 그룹’으로 손꼽힌 앳하트는 높은 글로벌 주목도 속에 전 세계 음악 팬들과 더욱 긴밀히 호흡하기 위해 영어 가창 버전 음원을 선보이게 됐다.앳하트는 지난 8월 첫 번째 EP ‘플롯 트위스트’를 발매하며,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앳하트는 예측할 수 없는 흐름 속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마주한 소녀들의 내면을 각기 다른 색깔과 감정으로 풀어낸 5개 트랙으로 데뷔 동시에 할리우드 리포터, NME, 롤링스톤 등 다수의 해외 유력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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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오, 새 디지털 싱글 ‘버닝업’ MV 티저 공개… 비주얼 완벽

그룹 미야오(수인·가원·안나·나린·엘라)가 강렬한 뜨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더블랙레이블은 8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야오의 새 디지털 싱글 ‘버닝업’(BURNING UP) 뮤직 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더웠던 여름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뜨거운 변신에 나선 미야오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열기를 시각화한 ‘썬번’ 메이크업부터 여러 계절감을 오가는 언발란스한 스타일링까지, 비주얼만으로도 예측 불허의 임팩트를 안긴다.뿐만 아니라 ‘버닝업’의 음원 일부, 포인트 안무 등도 베일을 벗으며 기대감을 드높인다. 열기를 식히는 손부채질에 착안한 제스처, 빠르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신곡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가운데 미야오 멤버들이 ‘쿨링 존’에서 냉기에 맞서는 듯한 장면도 포착돼 반전 요소를 더한다. 미야오가 음악을 통해 다시 한 번 재현할 뜨거운 계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한편 미야오는 지난 5월 첫 EP ‘마이 아이즈 오픈 와이드’(MY EYES OPEN VVIDE)를 발매, 더블 타이틀곡 ‘핸즈업’과 ‘드랍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콘셉트 스펙트럼을 넓힌 미야오의 컴백에 귀추가 주목된다.미야오의 새 디지털 싱글 ‘버닝업’ 은 14일 오후 6시 발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08 11:21
연예일반

[플레이 K] “예술에 정답은 없다”… 비투비 서은광, 보컬로 ‘K를 플레이하다’ [창간56]

“예술에 정답은 없습니다.”방탄소년단, 엑소, 세븐틴, 빅스 등 3세대 남자 아이돌이라고 하면 ‘강렬한 퍼포먼스’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비투비는 달랐다. 2012년 ‘비밀’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이들은 초창기부터 보컬 하모니를 전면에 내세우며 ‘감성 보컬’ 아이돌의 길을 개척했다. 무대 밖에서는 ‘비글돌’로 불리며 유쾌한 매력으로 호감을 쌓았고, 자체 콘텐츠는 팬이 아니어도 챙겨볼 만큼 화제를 모았다.그 중심에서 리더 서은광은 팀을 13년간 이끌어오며 “K를 플레이한다는 건 자신만의 색을 지켜내고, 팬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삶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 기념 인터뷰에서도 그는 “우리는 발라드만 하는 팀이 아니라, 다양한 색깔을 무대에서 풀어내며 우리만의 방식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비투비의 궤적은 단선적이지 않았다. ‘괜찮아요’(2015)는 발매 직후 멜론, Mnet, 네이버뮤직 등 6개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고, 정규 1집 ‘컴플리트’는 한터 일간 차트 1위를 이틀 연속 기록하며 음원과 음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아이돌 그룹이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차트 정상에 오른 사례는 흔치 않았기에, 이는 ‘아이돌=댄스’라는 공식을 흔든 상징적 순간으로 남았다.서은광은 “사실 발라드를 타이틀로 내겠다는 건 큰 모험이었다. 아이돌은 댄스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강점을 보여주고 싶었고, 노래로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두 번째 정점은 2017년 ‘그리워하다’였다. 임현식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발매 직후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장악했고, 음악방송 7관왕을 기록하며 팀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믿고 듣는 비투비’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한 계기였다. 당시 비투비는 노래의 메시지를 몸짓으로 확장하는 무대 연출로도 주목받았다. 후렴 가사의 일부를 수어 동작으로 풀어낸 안무는 청각장애 팬들에게도 감정을 전달하며 큰 울림을 남겼다. 이후 딩고의 어쿠스틱 & 수어 버전 무대는 팬들 사이에서 ‘서사 있는 무대’의 대표 사례로 회자됐다. 하지만 비투비는 발라드만 한 팀은 아니었다. 데뷔 초 ‘와우’ 같은 곡에서 청량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보여줬고, ‘뛰뛰빵빵’에서는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발라드의 진중함과 퍼포먼스의 유쾌함을 오가며, 비투비는 단순히 발라드 그룹에 머물지 않고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색’을 탐험했다. 서은광은 “우리는 늘 무대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것이 곧 우리만의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데뷔 13년 차를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그는 “좋은 일, 기쁜 일, 슬픈 일, 후회되는 일 등 정말 많은 순간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지금의 비투비와 제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털어놨다. 그의 고백은 곧 팀워크의 힘으로 이어졌다.지난해 2월, 비투비는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상표권 합의를 통해 ‘비투비’라는 이름을 지켜냈다. 이후 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프니엘은 ‘비투비 컴퍼니’를 설립해 독자 행보를 시작했고, 이창섭은 판타지오, 육성재는 아이윌미디어와 손을 잡으며 각자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흩어져 있는 듯 보여도 음악과 팬덤 ‘멜로디’가 존재하는 한, 비투비는 여전히 하나였다. 서은광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건 음악이고, 그 안에는 멜로디가 있다. 멜로디는 제게 가장 중요한 존재”라며 팬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리더라는 위치만큼이나 그의 보컬은 비투비의 정체성을 지탱한 축이었다. 데뷔 초부터 안정적인 고음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팀의 색을 세웠고, 시간이 흐르며 표현력은 오히려 깊어졌다. 그는 “노래를 하면서 표현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단순히 고음을 잘 내는 게 중요했다면, 지금은 그 안에 감정을 어떻게 담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화제를 모은 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 커버였다. 그는 “이 곡을 부를 때 1, 2, 3절 전부 다르게 표현하려고 수많은 연습을 했다. 그런데 그 차이를 알아주는 댓글들을 볼 때 너무 뿌듯했다”고 전했다. 커버 영상은 삽시간에 150만 조회수를 넘겼고, “집 나간 멜로디들 다 불러옴”, “서은광 성대가 ‘골든’이다”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농익은 감성과 디테일한 해석이 어우러진 무대는 ‘보컬리스트 서은광’이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했다.무대 밖에서도 그는 변함없는 에너지를 발산한다. 예능에서 ‘에너자이저’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스스로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려는 마음은 같다. 무대든 예능이든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구분 짓지 않았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영역을 넓혔다. “‘삼총사’, ‘광화문연가’ 등에서 무대를 통해 발성과 딕션, 감정 표현을 다듬었다. 언젠가 매체 연기에도 꼭 도전해 보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현재 그는 솔로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목소리를 온전히 담은 작업이라고 강조하며, 영혼을 불태우듯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그는 후배들을 향해 “지금 세대의 후배들이 K팝을 만들어가고 있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마지막으로 그는 “일간스포츠가 없다면 대한민국 대중문화도 없다. 56년을 넘어 56억 년까지 함께하길 기원한다. 사랑한다”며 특유의 유쾌함을 더했다. 발라드와 퍼포먼스, 웃음과 감성, 그리고 팬들과의 동행까지. 서은광과 비투비의 13년은 곧 ‘K를 플레이한다’는 말의 또 다른 증명이었고, 그 ‘플레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4 05:40
뮤직

엑소 수호 “팬들이 나에게 듣고 싶어할 음악 초점 맞춰 작업” [일문일답]

엑소 수호가 네 번째 미니앨범 ‘후 아 유’로 컴백했다.22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 공개된 수호의 네 번째 미니앨범에는 수호표 이별 BGM으로 관심을 모은 타이틀 곡 ‘후 아 유’를 포함한 총 7곡의 음원이 담겼다. 타이틀곡 ‘후 아 유’는 거친 톤의 일렉 기타와 베이스에 캐치한 멜로디가 더해진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뚜렷한 말 없이도 느껴지는 이별의 기류 속 담담히 마주한 헤어짐의 순간을 담았다.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2가지로 감상 가능하다. 또 수호가 작사에 참여한 ‘골든 아워’는 물론, ‘라이트 더 파이어’, ‘메디신’, ‘버스데이’, ‘페이드아웃’ 등 다양한 록 음악이 담겨 있다. <다음은 수호의 컴백 일문일답>Q. 솔로 컴백하게 된 소감- 벌써 네 번째 미니앨범임에도 불구하고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제 앨범에 대해 만족하고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1년 4개월 동안 많은 경험을 했고 새롭게 느끼고 배운 게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디테일에 더 신경쓰면서 준비하게 된 것 같습니다. 듣는 분들께도 앨범에 담긴 저의 노력이 잘 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Q. 매 앨범마다 다양한 록 장르 선보이고 있는데, 전작들과 이번 앨범의 차별점이 있다면?- 지난 앨범들은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나에게 초점을 맞춰서 제작했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나라는 아티스트는 어떤 아티스트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작업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리스너들, 엑소엘들이 생각하는 수호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아티스트일까,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서 듣고 싶은 음악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초점을 외부로 돌려보았습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Q. 수호가 정의하는 ‘수호 장르’란?- 한 마디로 ‘반전 매력이 있는 밴드 사운드’가 아닐까요?(웃음) 우선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확실한 사람이라 ‘수호 장르’에 밴드 사운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악의 분위기는 주로 어둡고 마이너한 듯해도 메시지는 희망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편이기 때문에 반전 매력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Q. 수호의 언어로 타이틀 곡 ‘Who Are You’를 소개해본다면?- 처음 멜로디를 들었을 때 드라이브하면서 신나게 틀어놓으면 좋겠다고만 생각될 수 있는데, 계속 듣다 보니 이별 상황 안에 있는 슬픔이나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져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아! 영어 버전도 실리는데 이건 저의 다짐 중 하나였습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잠시 지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그때 새로운 앨범을 낼 때는 꼭 타이틀 곡의 영어 버전을 같이 들려드리자고 생각했거든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쉽게 익힐 수 있는 멜로디라고 생각해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으니 잘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Q. 앨범 작업 과정 중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해본다면?- 수록곡 ‘Medicine’ 같은 경우에는 수정 녹음을 세 번이나 해서 총 14시간 정도 녹음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이 음악에 너무 꽂혀서(웃음), 제가 느낀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때는 잠도 잘 못 잤습니다… 또 타이틀 곡 ‘Who Are You’ 뮤직비디오를 호주에서 촬영했는데, 솔로 앨범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은 처음이라 새롭더라고요. 호주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비가 오다가 그치고, 맑았다 흐렸다 해서 제가 좋아하는 영국 런던 날씨와 닮아 더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Q. 수록곡 ‘Golden Hour’ 작사에 참여했는데,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무엇인지?- 러닝할 때 해질녘 노을을 보며 뛰는 걸 좋아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어쩌면 인생의 골든 아워가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가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You’re my golden hour’라는 파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노래 속 감정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거든요.Q. 수록곡 ‘Medicine’으로 퍼포먼스도 선사할 예정인데, 솔로 무대로 춤추는 건 처음이다. 퍼포먼스를 구성한 이유는?-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다양한 공연을 봤는데, 문득 K팝에서는 퍼포먼스와 춤을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음악에도 어울리는 저만의 퍼포먼스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4월부터 안무가분과 만나 4개월 동안 여러 영상을 보고 공부하며 안무 제작과 뮤직비디오 아이디어를 함께 구상했습니다. 뮤지컬처럼 연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떻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수호가 할 수 있는 수호만의 퍼포먼스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Q. 러닝에 진심인 수호를 따라 러닝을 시작한 팬들도 많은데, 앨범에서 러닝할 때 잘 어울리는 곡을 하나 꼽는다면?- ‘Light The Fire’를 추천합니다. 완전 록 장르의 곡이라 달릴 때 더 힘차게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Q. 신곡을 엑소 멤버들에게 들려줬다면 어떤 반응이었는지?- 찬열이는 ‘Medicine’을 정말 좋아했고, 안무 구성도 신기하고 재밌게 봤다고 했습니다. 카이는 타이틀 곡 ‘Who Are You’를 좋아했는데, 너무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듣고 바로 또 듣고 싶다고 하더군요.(웃음)Q. 마지막으로 엑소엘에게 하고 싶은 말- 항상 엑소엘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의 음악을 ‘수호의 음악이라서’ 사랑해 주시는 것도 있지만, 이번에는 그저 편하게 들어주시면서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곡들 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더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22 19:17
연예일반

“대체 불가 CIX”… 데뷔 6년 차, 천국 향해 더 비상하다 [IS인터뷰]

“늘 컴백할 때마다 설레고, 긴장되는 것 같아요.” (현석)데뷔 6년 차, 어느덧 중견 아이돌이 된 CIX는 이번 컴백에 남다른 의미를 담았다. 여덟 번째 미니앨범이지만, 멤버들은 “예전보다 훨씬 떨리고 기대된다. 무엇보다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해 8월, 핵심 멤버였던 배진영이 전속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뒤 재정비의 시간을 거친 CIX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이들의 ‘팀워크’를 확인할 무대는 지난 8일 공개된 새 앨범 ‘고 챕터 1 : 고 투게더’다. 전작 ‘헬로’ 시리즈와 ‘오케이’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연작의 시작으로, ‘헬로’가 지옥, ‘오케이’가 연옥이었다면 ‘고’는 천국을 의미한다. 멤버들은 “준비 단계부터 회사와 긴밀히 소통했고, 우리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현석은 이번 앨범을 두고 “궁극적으로 사랑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네 곡 모두 세계관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니가 궁금해’는 이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를 풍긴다. 가사 작업에 직접 참여한 BX는 “사랑하는 대상의 모든 것이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담았다”며 “세계관에 맞는 가사를 쓰는 게 처음이라 작은 부분까지 수없이 고심했다”고 털어놨다. 뮤직비디오에도 세계관을 상징하는 오브제가 가득하다. 천국의 문과 거대한 날개는 구원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구름 위를 달리는 보트와 자동차는 사랑의 본질을 향한 여정을 상징한다. 멤버들이 흰 의상으로 무대에 서며 순수함과 간절한 염원을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용희는 “천국 하면 떠오르는 천사를 형상화하고 싶어 흰색으로 염색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잔잔한 곡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반전의 장치가 필요했다. 멤버들이 선택한 해법은 바로 ‘상의 탈의’. 승훈은 “한 달 전부터 운동에 몰두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했고, BX는 “살면서 운동을 거의 안 했는데 이번이 인생 최고의 몸 상태”라며 웃었다. 현석은 “팔만 키우려 했는데 금세 몸 전체가 좋아졌다. 회사에서 상의 탈의를 권유하기도 했다”고 전하며, 무대에서는 동작과 표정으로 섹시한 무드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컴백의 설렘 뒤에는 무거운 짐이 있었다. CIX에게는 언제나 ‘팬들이 좋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따라붙었다. 배진영의 탈퇴로 5인조에서 4인조로 변화를 겪는 사이, 팬들 또한 그만큼 마음고생이 있었을 거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멤버들에게도 결코 순탄치 않았다. 지난 3월 4인조 개편 후 첫 서울 콘서트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BX는 “4인 체제로 재편되면서 안무 구성부터 녹음까지 모든 걸 새롭게 해야 했다”며 “할 일이 너무 많아 정신 없었지만, 열심히 준비한 끝에 콘서트를 마치고 나니 후련함 속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털어놨다.그 눈물은 단순한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4인조로 다시 일어선 팀이 서로에게 건넨 위로이자 앞으로 나아갈 힘이었다. 그렇게 한 단계 단단해진 CIX는 이제 ‘고 챕터 1’으로 새로운 여정을 써 내려가고 있다. BX는 “재계약 이야기도 회사와 꾸준히 나누고 있다. 무엇보다 CIX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했고, 현석은 “CIX 하면 곧바로 팀의 색깔이 떠오르길 바란다. 우리가 원하는 수식어는 ‘대체 불가 CIX’”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16 05:50
뮤직

아이브 가을, 셜록 홈즈 찐팬 인증…“추리 미스터리 소설 좋아해”

그룹 아이브(IVE) 가을이 반전 매력을 뽐냈다.최근 유튜브 채널 ‘민음사TV’에는 ’”무서운 게 딱 좋아…” 스미추 덕후 아이브 가을이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수확자,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양들의 침묵, 위저드 베이커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가을은 게스트이자 책장 주인으로 등장, 채널 진행자 겸 기획자인 조아란 민음사 마케팅부장과 다양한 독서 토크를 펼쳤다.먼저 최근 미니 4집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 활동을 성료한 가을은 타이틀곡 ‘엑스오엑스지’(XOXZ)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엑스오엑스’(XOXO)는 ‘허그 앤 키스’, ‘사랑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저희는 ‘Z’를 대신 붙여서 ‘잘 자’라는 의미까지 담은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얘기했다.이어 본격적인 가을의 ‘책장 구경’이 시작됐다. 가을은 책갈피부터 메모지, 인덱스 등 실제로 사용하는 독서 용품들을 소개했고 “책갈피도 책이랑 어울리는 것을 쓰고 싶다”며 실제 애독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이후 가을은 최근에 읽은 책부터 학창 시절 도서부 활동 중 읽었던 책 등 다양한 도서를 추천했다. 책의 줄거리는 물론 개인적인 소견까지 더해 흥미를 높였고, "추리 소설과 미스터리 장르를 정말 좋아한다. 제 예측과 항상 빗나가는 매력이 있고, 상상을 끝없이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취향을 밝혔다.팬들에게 선물 받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는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세트’를 꼽았다. 가을은 “이걸 보면서 ‘내가 이제까지 본 추리 소설은 단편적인 부분에 불과했구나. 진짜 근본이 여기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즐거워했고, 영국 방문 당시 ‘셜록 홈즈 박물관’도 갔었던 사실을 공개하며 찐팬 면모를 입증했다.팬들을 위한 추천 도서로는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추천했다. 가을은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팬분들의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아무래도 좀 어린 팬분들이 많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읽었으면 좋겠는 필독서를 가져왔다”며 사려 깊은 태도를 보였다.이어 위로가 필요할 때 읽는 책으로는 박준의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추천했다. 가을은 인상적인 부분으로 편지와 관련된 구절을 꼽으며 팬들을 떠올렸다. 그는 “손 편지 쓰는 걸 좋아하고, 받는 것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편지는 정말 마음이 쓰이는 거고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쓰는 거다. 사실 (팬분들이) 저를 항상 볼 수만은 없다.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그 마음을 한 자 한 자 눌러 담아 저를 생각하면서 써주셨을 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허투루 볼 수가 없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받는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영상 말미, 가을은 ‘가을에게 책이란?’이라는 질문에 ‘여백’이라고 답했다. 그는 “상반되는, 말도 안 되는 단어지만, ‘책이 어떻게 여백이 있나’ 생각할 수 있지만, 제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도 내 상상대로 그릴 수 있어서였다. 책을 읽으면 하얀 도화지가 생기고, 거기에 다양한 세계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 같다. 저만의 스토리를 그리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저에게 책이란 여백 같다”고 전했다.아이브는 오는 15일 일본 치바시 소가 스포츠공원에서 열리는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ROCK IN JAPAN FESTIVAL 2025)’에 출연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4 13:58
연예일반

[에스파 컴백 ②] “버릴 장면 없다” 무대보다 강렬했던 ‘리치맨’ MV

“와 뮤비 예술이다.”(@0kjejs3036)또 하나의 뮤직비디오 명작이 탄생했다. 그룹 에스파의 미니 6집 타이틀곡 ‘리치맨’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지난 5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3일 만에 조회수 2500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특히 지난 1일 세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리치맨’ 무대를 처음 선보였을 당시만 해도 “노래가 다소 심심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곡의 매력이 극대화되며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무엇보다 뮤직비디오 속 숨겨진 디테일을 이해하기 위해선 곡 자체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리치맨’은 기타 리프와 드럼이 주도하는 강렬한 록·댄스 사운드 위에 “아이 엠 어 리치맨(I am a Rich Man)”이라는 선언을 반복하며 자기 확신을 드러낸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한 물질적 부가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이다. 이러한 기조는 뮤직비디오 속에서도 고스란히 구현됐다. 스타디움 전경은 무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주는 장치이고, 블루 백월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아이 엠 어 리치맨’ 슬로건은 광고 카피처럼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마지막 장면의 체커드 깃발과 불꽃놀이는 마치 결승선을 스스로 통과한 승리자를 상징하며 곡이 전하는 자기 확신을 시각적으로 완결한다.‘리치맨’ 뮤직비디오 담당자는 일간스포츠에 “이번 작업은 에스파만의 ‘부(富)’를 새롭게 정의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단순히 경제적 성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와일드 이즈 웰스’(Wild is Wealth)라는 모토처럼 원하는 것을 야성 그대로 해내는 것이 곧 진정한 리치함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체이싱과 스포츠 경기 같은 치열한 장면을 활용했고, 헝클어진 모습이 드러나더라도 에스파의 당당한 태도 자체가 리치하게 보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곡의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 이러한 장치들을 연출 감독에게 적극 요청했다”고 덧붙였다.총 3분 29초 동안 쉼 없이 이어지는 장면 전환과 고퀄리티 CG, 다채로운 오브제는 “버릴 장면 하나 없다”는 반응을 이끌어낸다. 팬덤 마이(MY)라면 눈치챘을 수도 있다. 이번 ‘리치맨’ 연출 역시 ‘아마겟돈’을 맡았던 윤승림(리마 윤) 감독의 손에서 탄생했다. 윤 감독은 강렬한 색감 대비, 하이패션과 대형 오브제, 리듬감 있는 편집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아마겟돈’에서는 디스토피아적 무드와 압도적인 세트·CG로 이러한 스타일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고, ‘2025 마마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MMA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SM엔터테인먼트 제작진과 윤 감독이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세련된 ‘리치맨’ 뮤직비디오가 완성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디테일에 대한 집착도 빼놓을 수 없다. 에스파는 ‘리치맨’으로 데뷔 후 처음 ‘록 밴드’ 감성에 도전했는데, 뮤직비디오 관계자는 “영상 곳곳에 이러한 사운드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고 전했다. 경기장 위 선수들이 남긴 탄 자국은 베이스 현의 진동처럼 보이고, 차량이 질주하는 터널은 늘어난 기타 넥을 닮았다. 경기장 트랙 라인은 여섯 줄의 기타 현처럼 설계됐으며, 곳곳에 숨겨진 밴드 악기 오브제는 반복 시청의 재미를 더한다는 설명이다.결국 ‘리치맨’ 뮤직비디오는 에스파 뮤직비디오의 변화를 상징한다. 초창기 ‘블랙맘바’와 ‘새비지’, ‘걸스’가 복잡한 세계관과 무거운 상징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스파이시’와 ‘드라마’는 현실적인 무드와 퍼포먼스 중심으로 무게를 덜어내며 새로운 방향을 열었다. 이어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은 여전히 스케일 큰 세계관을 담아내되, 보다 시각적 쾌감과 화려한 영상미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번 ‘리치맨’은 거대한 서사 대신 스타디움, 슬로건, 불꽃 같은 직관적인 이미지와 록 밴드 감성을 앞세워 음악의 메시지를 곧장 각인시킨다. 이는 에스파가 이제 세계관이라는 장치 없이도, 음악과 퍼포먼스만으로 충분히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1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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