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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입차 '폭탄세일'...딜러사 적자는 어쩌나

수입차 업계의 할인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입차를 판매하는 딜러사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시장 수요는 감소했지만, 정작 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 수수료를 포기해야만 하는 구조적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할인율 높이는 수입차20일 업계에 따르면 판매 부진에 빠진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할인율을 앞다퉈 높이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할인 정책을 펴는 브랜드는 벤츠다. 이달 전기차 EQE 350+를 24.3%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 차량의 정가는 1억350만원, 할인액이 2580만원에 달한다. 이달 EQE 350+를 구매할 경우 7770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다른 고가 차량의 할인도 만만치 않다. 초고가 브랜드인 '마이바흐'의 플래그십 세단 '마이바흐 S 680 4매틱(MATIC)'은 출고가(3억7500만원)보다 24.2%(약 9000만원)를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벤츠의 할인 폭이 수천만원 수준으로 커지자, BMW도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SUV부터 세단까지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할인을 늘렸다.할인 폭이 가장 큰 모델은 X3 M 컴페티션으로 정가(1억2320만원)보다 22.7%(2800만원) 할인한 9520만원에 판매한다. 대형 전기세단인 i7은 13%(약 2350만원) 수준의 할인을 제공한다. 다른 업체들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지프는 출고가가 7600만∼8400만원대인 ‘그랜드 체로키 3.6’ 시리즈에 대해 20∼22% 선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폭스바겐의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은 출고가(5800만∼6300만원대)에서 16%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아우디는 준대형 세단 ‘A6’(6900만∼9500만원대)에 17%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이처럼 수입차 업계가 '폭탄 할인'에 나선 건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등 수입차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7만61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 감소했다. 팔수록 손해보는 딜러사문제는 수입차의 할인 경쟁이 더해지며 수입차 딜러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수입차 판매는 수입사→딜러사→소비자로 이뤄진다. 딜러사 입장에서는 수입사로부터 많은 물량을 확보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빠르게 출고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원하는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수입차가 정해준 판매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 이에 딜러사는 본사의 판매 압박에 시달리다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모델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처럼 느껴져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딜러사 입장에서는 남는 게 없는 수준으로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수익성을 저해하는 셈이다.실제 벤츠 주요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매출은 지난해 3조44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조6576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영업이익 추이다. 한성자동차는 지난해 46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팔수록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BMW 딜러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도이치모터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전년(648억원) 대비 34% 줄었다. 같은 기간 한독모터스 영업이익도 525억원에서 28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MW·아우디·볼보·지프 등의 딜러사를 운영 중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5061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했던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은 딜러사에 할인율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딜러사들은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출혈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수입차 한국법인들이 당장의 판매 실적보다는 딜러사와의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1 07:00
산업

이커머스 공세 속 본업 집중…백화점·대형마트, 1분기 선방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고물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동안 안정된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쿠팡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백화점 3사 모두 매출 증가1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임원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641억원으로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3.1% 늘었다.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5936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8.3% 늘었다.반면, 2022년 3분기 이후 매분기 흑자를 내던 쿠팡은 올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커졌다는 평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속에 쿠팡·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백화점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는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백화점 업계는 올해 비효율 점포 폐점하고, 주요 점포를 재단장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보다 높인다는 계획이다.당장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매출이 부진한 마산점의 운영을 종료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7월 매출이 부진한 부산점 영업을 중단하고, 9월에 ‘커넥트현대’라는 명칭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또 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서울과 압구정본점, 중동점, 판교점 등을 재단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슈퍼도 이익 개선 주력인 식품 부문을 대폭 강화해온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역시 이커머스 공세에 아랑곳 없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지난 1분기 롯데마트 매출은 1조4825억원, 슈퍼 매출은 3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0.9% 성장했다.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화로 마트 영업이익은 432억원, 슈퍼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각각 35.3%, 42.2% 증가했다. 특히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4%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초신선 상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의 강점을 내세워 이커머스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 급증했다. GS더프레시 역시 식품을 주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충실했다.증권가에서는 이마트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마트의 할인점 부분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876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723억원) 대비 2.7%가,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억원)보다 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모두 성장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사적인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를 맞아 식선식품 초특가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이마트는 월 단위로 '가격 파격' 행사를 도입해 신선·가공식품이나 간편식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연간 판매데이터를 토대로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선정해 같은 업계 대비 연중 최저가격으로 선보이는 '끝장상품'을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초저가 전략은 고물가에 소비 활력을 주도하고 대형마트를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대형마트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객 생활에 밀접한 필수 품목을 할인하고 있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3 07:00
IT

네카오, 1분기 실적 선방에도 꽉 막힌 주가…왜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도 주가는 여전히 천장을 뚫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거점의 경영권 침해와 장기전에 들어간 사법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9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플랫폼은 주력 사업과 미래 먹거리의 고른 성장으로 나란히 수익성을 개선했다.이날 카카오는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도 1조9884억원으로 22% 올랐다.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증권가의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포털 다음의 광고 사업 부진과 AI(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공격적인 투자로 반토막이 났던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도 있다.그래도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가뿐한 마음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가 8% 오른 52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주력인 플랫폼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카카오의 또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도 1조336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두 자릿수(33%) 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102%(4682억원)의 매출 증가세를 과시한 뮤직 사업의 활약이 눈부셨다.지난 3일 실적을 공개한 네이버는 전년 동기 대비 32.9% 오른 43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2조5261억원으로 10.8% 증가했다.주요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검색 광고를 개선하고 성과형 광고로 재미를 본 서치플랫폼 매출은 9054억원으로 6.3% 상승했다. 쿠팡을 겨냥한 '도착보장' 서비스를 앞세운 커머스도 16.1%(7034억원)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호실적을 달성한 네이버와 카카오도 주가를 보면 웃음기가 사라진다. 시가총액 3위를 다퉜던 황금기(2021년)가 무색하다.1년 전과 비교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11.27%, 15.4% 떨어졌다. 시총 순위는 두 회사 모두 10위 밖으로 밀려났다.미래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내외 리스크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밖에서, 카카오는 안에서 문제가 터졌다.네이버는 핵심 글로벌 창구가 사실상 가로막혔다. 작년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핑계 삼은 일본 정부의 압박에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라인야후의 경영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네이버는 라인야후의 대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 절반을 쥐고 소프트뱅크와 공동 경영을 펼쳐왔다. 라인야후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해 13년간 키운 라인 메신저를 운영 중인데, 일본을 비롯해 태국과 대만 등에서 2억명 이상의 이용자 저변을 확보했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라인야후 간 사업 협력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 가치에 추가 부담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중요 사업에 대한 연결 통제 권한이 얼마나 중요한지 복기할 필요성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작년 2월 SM엔터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으로 불거진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골치다. 당시 투자를 주도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김범수 창업자의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신아 대표는 "올해를 사업의 개선과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그동안의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과는 조금 결을 달리해 카카오의 본질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0 07:00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에서의 마지막? "즐겁지 않았다" 언해피 띄운 시즈

오른손 투수 딜런 시즈(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지막은 깔끔하지 않았다.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시즈는 화이트삭스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에 대해 "어떤 면에서도 즐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출신인 시즈는 지난해 3년 연속 165이닝 이상 소화하며 7승을 따냈다. 에이스로 고군분투했으나 빈약한 득점 지원과 수비 불운 탓에 전년 대비 승수가 반토막 났다. 팀은 무려 101패(61승)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저연봉 고효율' 탓에 계속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던 시즈는 올 시즌 개막 직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ESPN은 '시즈가 샌디에이고에서 훨씬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시즈는 "야구장에 오는 게 정말 신난다"며 샌디에이고 생활에 만족을 드러냈다. 성적도 준수하다.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조 머스그로브(3승 3패 평균자책점 6.37) 다르빗슈 유(1승 1패 평균자책점 3.45) 등이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고전 중이지만 팀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시즈다. 반면 시즈를 내보낸 화이트삭스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즌 첫 25경기에서 22패를 당했다. 희비가 극명하다. 샌디에이고는 7일부터 시카고 컵스 원정 3연전을 소화 중이다. 시즈는 오는 9일 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내정된 상태. 컵스는 그의 '친정팀'이다. 시즈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69번으로 지명된 뒤 2017년 7월 호세 퀸타나 트레이드 때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9년 빅리그에 데뷔, 수준급 선발 자원으로 성장했다. 그는 "컵스와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지만 (홈구장인) 리글리필드를 좋아한다. 난 시카고를 좋아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시즈와 선발 맞대결할 선수는 오른손 헤이든 웨스네스키(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4)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7 14:09
연예일반

[IS포커스] 전종서의 한계인가…TV 첫 도전 ‘웨딩 임파서블’ 성적 ‘반토막’

TV드라마에 첫 도전한 배우 전종서의 성적표가 변변치 못하다. 전종서가 주연으로 나선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의 시청률은 연일 하락세를 겪고 있다. 드라마를 이끄는 전종서의 연기력과 주연으로서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28일 “전종서는 그동안 이른바 ‘센’ 연기를 자신의 매력으로 보여줬는데 ‘웨딩 임파서블’에서는 비슷한 강도의 연기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동일한 스타일의 반복처럼 보인다”며 “특유의 연기 스타일은 OTT, 영화 매체에서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으나, TV에서는 자칫 작품 전체의 밸런스를 깨뜨리기 쉽다”고 평가했다. ◇‘내남결’ 후광 효과 無, 시청률 연일 하락세‘웨딩 임파서블’은 인생의 첫 주연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배우 나아정(전종서)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의 로맨틱 미션을 그린 드라마다. ‘웨딩 임파서블’은 다음달 2일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청률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4.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10회는 2.2%까지 떨어졌다. 전작인 배우 박민영 주연의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가 5.2%로 시작해 자체 최고 12.0%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는데 전작의 후광 효과와 흥행 기세를 결국 이어가지 못한 셈이다. 물론 tvN 월화드라마가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웨딩 임파서블’의 흥행 성적만 저조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tvN 월화드라마는 최근 1년간 ‘내남결’을 제외하고 시청률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작들인 ‘패밀리’, ‘이로운 사기’, ‘소용없어 거짓말’,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은 평균 3%대로 유지하거나 후반부로 갈수록 4%대를 넘나들며 나름의 유의미한 성적을 냈다.웨딩 임파서블’은 그 반대다. 첫방송 후 하락세가 차음 이어지더니,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다. ◇ “전종서 돋보이는 연기, 드라마 밸런스 깨뜨려”‘웨딩 임파서블’이 시청자에게 외면 받는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드라마를 가장 앞에서 이끄는 전종서의 역량이 돋보이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웨딩 임파서블’은 방영 전부터 ‘전종서의 TV 드라마 첫 도전’이라는 타이틀로 관심을 끌었다. 앞서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단숨에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후 티빙 드라마 ‘몸값’,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등 여러 OTT 작품의 주연을 꿰차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유의 눈빛과 연기력은 장르색이 강한 작품들에서 빛을 발하기도 했다. 반면 ‘웨딩 임파서블’은 전종서의 개성 강한 연기가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종서는 지난 2021년 ‘연애 빠진 로맨스’ 이후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2년 여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출연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전종서는 자신이 연기한 아정에 대해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물론 전종서의 연기는 예비 시동생과 로맨스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돼 작품 초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수록 아정이 다수의 캐릭터들과 맞물리면서, 전종서의 색깔 강한 연기만이 두드러진다. 전체적 밸런스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드라마가 로맨스 장르임에도 주인공들의 관계에서 자아낼 수 있는 설렘, 달콤함, 갈등이 섬세하게 담기지 못한 점, 전개가 느린 점 등 작품 자체에 쏟아지는 비판도 한몫한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캐릭터들이 주목 받아야 하는 장면들에서도 전종서의 연기만 강조돼 이야기에 몰입감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공희정 평론가는 “전종서의 ‘센’ 연기가 상대 배우들과 합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한 밸런스 조절에서는 제작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 배우에게도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9 05:54
메이저리그

2021년 WS 우승 주역…통산 159홈런, '마이너 계약'으로 워싱턴행

외야수 에디 로사리오(33)가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로사리오가 워싱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최대 400만 달러(53억원)를 받을 수 있는 스플릿 계약으로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정식 발표될 전망이다. 로사리오의 지난해 연봉이 900만 달러(120억원)였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조건이 반토막 났다.빅리그에서 9년을 뛴 로사리오는 왼손 타자로 통산 159홈런을 기록 중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지난해 성적은 142경기 타율 0.255(478타수 122안타) 21홈런 74타점. 망막 쪽 문제로 고전한 2022년 부진(80경기 타율 0.212 5홈런)을 털어내며 반등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분위기는 차가웠다. 로사리오는 2021년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WS) 주역이다. 그해 LA 다저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6경기 타율 0560(25타수 14안타) 3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둘러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좀처럼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워싱턴이었다.워싱턴은 지난해 팀 홈런이 151개로 MLB 30개 팀 중 29위. 1위 애틀랜타(307개)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ESPN은 '로사리오가 가벼운 워싱턴 타격 라인업에 절실히 필요한 파워를 가져다줄 수 있다. 워싱턴은 오프시즌 왼손 타자 영입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8:28
연예일반

[차트IS] 종영 ‘환상연가’, 2%대로 마무리…박지훈♥홍예지 고난 끝 해피엔딩

‘환상연가’가 2%대 시청률로 마무리했다.28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 최종회는 2.3%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차인 15회 2.1%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지만, 자체 최고를 기록한 1회 4.3%보다 거의 반토막에 가까운 기록이다. ‘환상연가’는 지난달 2일 첫방송 후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더니 12회에서 자체 최저 1.4%를 보였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최종회에서는 내면의 상처를 이겨내고 진정한 왕이 된 사조 현(박지훈)과 연월(홍예지)의 사랑이 결실을 맺었다. 특히 악행을 저지른 자들이 처벌을 받으면서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달했다.‘환상연가’ 후속은 배우 김하늘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로 3월 18일 첫방송된다. 3월 4일과 5일, 3월 11과 12일, 2주에 걸쳐 ‘드라마스페셜 셀렉션’이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8 08:42
자동차

현대차에 유리한 자동차 정책...수입차 '부글부글'

수입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시행 중인 각종 자동차 정책과 규제가 국산차, 특히 현대차그룹에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조금, 연두색 번호판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입차 판매가 작년과 같이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연두색 번호판에 수입 법인차 '반토막'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지난 1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보다 19.3% 줄었고, 최고 호황이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41.3% 급감했다.비교 기간을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으로 늘려도 올해 1월 등록 대수가 가장 적다. 이에 수입차 업계는 올해가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수입차 시장이 주춤한 이유로는 경기 불황에 따른 신차 수요 감소와 함께 정부 정책과 규제가 업계에 압박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단적으로 올해 신규 또는 변경 등록하는 고가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붙이는 제도가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고가의 수입 차량을 법인으로 구매하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월 이 제도를 시행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G90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제도 적용 대상이 아닌 반면 수입차 상당수가 80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업계는 이 제도가 시행돼 1월 법인 대상 수입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보고 있다.실제 지난달 법인 대상 수입차 판매량은 4876건으로 지난해 12월 1만2670건보다 6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11월(1만89건)과 비교해도 약 52% 줄어든 수준이다.지난달 법인 판매 비중도 전체의 37.3%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46.5%보다 9.2%p 줄었고, 지난해 연평균 수치(39.7%)보다도 낮았다.특히 고가 차량 비중이 큰 슈퍼카 브랜드가 연두색 번호판 정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매년 불황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올해는 고금리와 경기 불황이 겹쳐 시장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며 "여기에 연두색 번호판 도입으로 고가의 법인 차량 판매도 줄어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이오닉6 690만원·테슬라 195만원…더 벌어진 보조금최근 확정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두고도 수입차 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보조금 문턱을 대폭 높이면서 기존 보조금을 전액 지원받던 수입 전기차들이 올해부터는 절반만 받게 됐기 때문이다.지난 6일 확정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보조금 100% 수령을 위한 차량 가격은 지난해 5700만원에서 올해 5500만원으로 200만원 낮아졌다. 게다가 전기차 가격 인하 대안으로 지목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거나 주행거리가 500km 이하인 전기차에 대해서는 지원 금액을 대폭 낮춰 사실상 현대차·기아만 수혜를 누리게 됐다.실제 환경부가 내놓은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보면, 올해 전기차를 살 때 가장 많은 국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 2개 모델과 '아이오닉6' 9개 모델뿐이다. 해당 모델들은 국비 보조금을 690만원을 받을 수 있다.반면 수입차의 경우 테슬라의 '모델Y RWD'는 195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되는데 그쳤다. 지난해 514만원에서 62.1%나 줄어든 수치다.국산차와 수입차(승용차 기준)의 평균 국비보조금을 비교해 보니 국산차가 평균 521만원이었고, 수입차가 평균 255만원으로 나타나 배 이상 차이가 났다.또 다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 대기업에 친화적인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해마다 바뀌고 있어 수입차 입장에선 큰 부담"이라며 "올해 확정된 보조금 정책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더 불리해 수입차를 겨냥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들이 보조금을 덜 받게 되면서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다른 국내 완성차 역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KG모빌리티(이하 KGM)가 대표적이다. 토레스 EVX에 LFP 배터리가 장착되면서 보조금이 지난해 660만원에서 올해 457만원으로 203만원 줄었다.이에 KGM은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레스 EVX의 가격을 최근 200만원 내렸다.KGM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로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실제 비용은 작년과 비슷해졌으며, 사전 계약 당시보다는 판매가격이 400만원가량 줄었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2 07:00
연예일반

여배우가 결혼과 출산 후 로맨스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박신혜란 배우의 힘 [IS포커스]

역시 믿고 보는 박신혜였다. ‘닥터슬럼프’의 시청률이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설 연휴가 끝나고 반등에 성공하며 ‘멜로 장인’의 저력을 입증했다.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100억대 소송과 번아웃, 우울증 등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박신혜는 번아웃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는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으로 분했다. 남하늘과 고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를 연기한 박형식과 티격태격 멜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닥터슬럼프’는 4회 6.7%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설 연휴 들어 시청률 반토막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7%대 목전을 두고 3%대로 하락한 것. 다행히 설 연휴가 끝난 지난주 방영분은 5.7%, 6.2%를 기록하며 회복에 성공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박신혜는 결혼·출산 후 3년 만에 복귀작으로 강점을 보여 온 로맨스 장르를 선택했다. 그동안 ‘미남이시네요’ ,‘넌 내게 반했어’,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상대 배우와 멜로 호흡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박신혜는 넷플릭스 영화 ‘더 콜’로 연기 변신을 꾀해 호평을 받았지만, 복귀작으론 대중에 친숙한 장르를 택한 것이다. ‘닥터슬럼프’에선 이런 박신혜의 강점이 톡톡히 발휘되고 있다. 박신혜는 러브라인을 형성 중인 박형식과 친구에서 연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한 표정과 감정 연기로 전달하며 설렘을 안기고 있다. 또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는 캐릭터를 박신혜만이 가진 씩씩하고 당찬 매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박신혜는 최근 로맨스를 표방하는 드라마의 여주인공 중 가장 돋보이는 배우”라며 “로맨스와 결합한 장르는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보여줘야 하는데 박신혜는 그걸 굉장히 사실적으로 연기해 보는 사람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박신혜는 로맨스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왔지만 끊임없는 새로움을 향해 도전해 온 배우이기도 하다. 2003년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통해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21년 결혼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작품에 몰두해 왔다. 그 결과 아역배우 이미지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았고, 로맨스 뿐 아니라 좀비물, 스릴러, SF 등 다양한 장르물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런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쌓아온 다양한 연기 경험이 시청률만으론 평가할 수 없는 박신혜가 가진 무기이며, 향후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실 한국 드라마 환경에서 여배우가 결혼과 출산 후 로맨스 장르로 돌아온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기도 하다. ‘닥터슬럼프’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번아웃에 지친 삶의 회복이란 것 또한 박신혜의 도전에 의미를 더한다. 공 평론가는 “‘닥터슬럼프’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을 보여주는 로코가 아니다. 현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현상을 결결이 잘 담고 있는 단단한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인데, 박신혜는 그 모든 것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1 06:05
연예일반

설 연휴, 이하늬 웃고 박신혜 울고 신세경 아슬아슬 [IS포커스]

올해 초 출격한 드라마들이 설 연휴 희비가 엇갈렸다. MBC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은 또 한번 시청률 1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돌파를 눈앞에 두며 자체 최고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JTBC ‘닥터슬럼프’는 3%대로 하락하며 자체 최저를 기록했다.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은 설 연휴 파격 편성으로 시청률이 반짝 올랐으나 이 흐름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배우 이하늬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밤피꽃’은 경쟁작들을 제치고 여전히 승승장구다. 올해 설 연휴의 시작인 지난 9일 9회는 11.0%로 전 회차 12.6% 대비 하락했으나, 곧바로 다음날 방영된 10회는 12.9%로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앞서 자체 최고이자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MBC 드라마 최고 기록이던 13.1%를 웃도는 성적이다.‘밤피꽃’과 경쟁하는 KBS2 ‘고려 거란 전쟁’이 역사왜곡 등 여러 논란으로 설 연휴 재정비에 나서며 결방한 것의 반사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밤피꽃’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터라, 오는 17일 종영까지 남은 2회에서 시청률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밤피꽃’과 토요일 하루 겹치지만 비슷한 시간대 방영되는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닥터 슬럼프’는 결혼과 출산으로 휴지기를 가진 배우 박신혜가 3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달 27일 시청률 4.1%로 무난한 출발을 알린 후 4회에서 6.7%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설 연휴 기간인 10일 방영된 5회는 자체 최저이자 종전 회차 시청률의 반토막에 가까운 3.7%로 추락했다. 다음날 배우 이성경의 특별출연으로 눈길을 모은 6회는 3.9%로 소폭 상승했으나 낙폭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밤피꽃’ 등 경쟁작들은 호성적을 보인 터라, ‘닥터 슬럼프’의 설 연휴 직격탄 피해는 너무 크다. 설 연휴 이후 시청률을 어느 정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토일드라마 ‘세작’은 설 연휴 파격 편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작’은 설 특집 금‧토‧일요일 파격 편성으로 9일 7회, 10일 8회, 11일 9·10회가 연속 방송됐다. 주연 배우 신세경이 복수를 본격 펼치는 긴장감 있는 전개와 함께, 설 연휴 기간 시청률은 4%대에서 자체 최고인 6.7%까지 껑충 뛰었다. ‘세작’은 배우 조정석과 신세경을 내세우며 기대작으로 떠올랐으나, 지난달 21일 4.0%로 시작해 3%대 하락을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인 바 있다. 설 연휴 기간 반등을 이뤘으나 일시적인 편성 효과의 영향도 본 터라 시청률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밤피꽃’, ‘닥터슬럼프’, ‘세작’ 등 모두 다른 장르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드라마는 각기 다른 여성 캐릭터를 그리며 각각의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며 “‘밤피꽃’이 설 연휴를 포함해 승기를 확실히 잡고 있지만 이번주 종영되는 만큼 남은 경쟁작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3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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