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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알리·테무 화장품·물놀이용품서 중금속…65배 납검출

알리익스프레스·테무·큐텐에서 판매 중인 해외직구 화장품과 어린이 물놀이용품 일부에서 중금속과 타르 등 유해 물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테무·큐텐 등 3개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어린이제품, 차량용방향제, 이륜자동차 안전모 등 8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7개(30.7%)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소비자원은 직접 피부에 사용하는 아이섀도·볼 터치·립글로스 등 색조화장품 40종을 조사해 7개(17.5%) 제품에서 문제를 발견했다.아이섀도 등 눈용 화장품 3개에서는 크롬 또는 납이, 볼용 화장품 3개에서는 크롬이 각각 나왔다. 입술용 화장품 1개에서는 적색 2호와 102호 타르색소가 검출됐다.크롬은 발암물질이고, 적색 타르는 동물실험에서 성장장애, 간 기능 이상이 확인됐다.알리에서 판매하는 아이섀도 40개 색상 팔레트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65배를 초과했고, 크롬도 같이 검출됐다.조사 대상 화장품 40개 중 1개는 사용기한이 3년을 넘었고, 3개는 사용기한 표시 자체가 없었다.소비자원은 또 물놀이용품 등 어린이제품 28개를 조사해 11개(39.3%)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방부제 등 유해 물질을 확인했다.튜브 등 여름철 물놀이용품 9개 가운데 7개(77.8%)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이 가운데 5개 제품은 카드뮴도 기준치를 초과했다.테무에서 판매하는 투명한 수영 튜브에서는 기준치를 295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를 3.2배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나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이나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또 비눗방울과 핑거페인트 등 액체 완구 10개 가운데 3개(30.0%)에서 방부제로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나왔다.테무에서 판매하는 로봇 장난감 충전용 케이블에서도 기준치를 44.2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기준치를 7.1배 초과한 납이 검출됐다.아울러 알리와 큐텐에서 판매하는 오토바이 안전모 10개 중 9개(90.0%) 제품은 국내 충격 흡수성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8개 제품은 시험 결과 충격 흡수를 전혀 하지 못하는 불량품으로, 사고가 나면 머리에 전달되는 충격량이 커 부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는 자율협약에 따라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했고, 큐텐 플랫폼 사업자도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위해제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4 12:21
산업

유해물질 논란에 '테무·알리' 성장세 꺾였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의 양대 이커머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의 모바일 앱 신규 설치와 사용자 수가 지난달 나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테무·알리를 통해 구매한 학용품·장난감 등 일부 상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위해성 논란이 일자 소비자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4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와 알리의 앱 신규 설치는 각각 171만524건과 52만6205건으로 집계됐다.이들 2개 앱의 신규 설치는 모두 223만6729건으로, 4월 298만1043건에 비해 25.0%(74만4314건) 줄며 지난해 10월(222만2318건) 이후 7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월별 신규 설치 건수는 지난 2월 274만1798건에서 3월 408만5382건으로 급증했다가 4월부터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테무 앱 신규 설치는 4월(228만344건)에 견줘 56만9820건, 알리는 17만4494건 각각 줄었다.사용자도 감소세다. 지난달 테무 모바일 앱 총사용자 수는 648만1335명으로 4월(693만1837명)에 비해 6.5% 줄었다. 알리 역시 같은 기간 668만7136명에서 630만9622명으로 5.6% 감소했다.두 앱 사용자 수 감소는 중국 이커머스를 통해 구매하는 중국산 상품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8일까지 7차례에 걸쳐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93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40개(43%)에서 유해 물질이 발견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관세청이 지난 4월 30일 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15%에 해당하는 38종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특히 38종 중 6종에서는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 대비 최대 3026배에 달했다.카드뮴은 체내에 유입될 경우 신장을 손상하고 뼈 밀도와 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어린이용 제품뿐만 아니라 일반 상품에서도 유해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되고 있다.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리에서 판매하는 법랑(에나멜) 그릇에서 기준치(0.07㎎/L)의 4.14배(0.29㎎/L)에 달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테무와 알리의 사용자가 급증했지만, 상품성이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05 07:00
산업

유해 물질 '뒤범벅' 알리·테무…국내 시장서 제동 걸리나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 등 중국 플랫폼이 판매하는 어린이 제품에서 또다시 기준치의 158배에 달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알리·테무가 초저가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 안전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는 2일 알리·테무에서 판매 중인 완구 5개 제품, 학용품 4개 제품 등 총 9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 결과, 어린이 점토·활동보드·색연필 등 5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알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점토 세트 2개에서는 국내 어린이 점토에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 성분이 검출됐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도 사용됐던 게 알려져 유해성 논란이 일었던 성분이다. 이 중 1개 세트의 모든 점토(36가지 색)에서는 붕소가 기준치의 약 39배 초과 검출됐다. 붕소는 생식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어린이용 완구인 활동보드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의 158배가 넘게 검출됐다. 색연필 세트에서는 12개 색상 중 10개 색상에서 바륨이 기준치 대비 최대 2.3배 검출됐다. 바륨은 피부·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알리·테무를 거쳐 유통된 어린이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25일 알리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신발 장식품·어린이 차량용 햇빛 가리개·키링 등 1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최대 348배 초과하는 발암 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신발 장식품 16개 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선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의 납이 나왔다. 관세청이 지난달 30일 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15%에 해당하는 38종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특히 38종 중 6종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나왔는데 함량이 기준치 대비 최대 3026배에 달했다.업계에서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국내 제조사의 경우 어린이 제품은 KC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알리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서 판매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제재할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문제는 논란이 된 일부 제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알리 앱에서 어린이용 차량 햇빛 가리개 등의 키워드를 입력했더니 어렵지 않게 해당 상품이 검색됐다. 이 제품은 지난달 25일 서울시 조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324배 초과 검출된 바 있다. 납 함유량 역시 1.12배 많았다.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석,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회로를 차단하지 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가뜩이나 중국 플랫폼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 안전성 이슈까지 더해진 만큼 국내 시장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3 07:00
경제일반

bhc그룹 지주사 GGS 신임 대표에 송호섭 bhc 대표 선임

bhc그룹의 지주회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신임 대표이사로 송호섭 bhc 대표를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송 대표는 bhc, 아웃백, 창고43 등 bhc그룹 계열사 총괄 관리와 함께 지주사 대표도 겸직한다.앞서 송 대표는 지난해 11월 bhc 대표가 됐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출신의 송 대표는 나이키 코리아, 로레알 코리아 등에서 근무했고 2019년부터 SCK컴퍼니 대표로 일했으나 2022년 스타벅스 증정품에서 발암물질(폼알데하이드)이 검출되는 사태가 발생해 그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9 15:44
산업

발암물질인데, 식약처는 기준 유지? 식품업계는 "안도"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됐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재 사용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는 식품업계는 안도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4일(현지시간)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아스파탐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 일일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40㎎으로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식약처는 JECFA의 평가 결과와 지난 2019년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섭취량을 고려한 결과, 현재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에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평균 섭취량은 JECFA에서 정한 1일 섭취 허용량 대비 0.12%에 그쳤다.다만 식약처는 IARC의 발암 유발 가능성 제기에 따른 소비자 우려와 무설탕 음료의 인기 등을 고려해 감미료 전반에 대한 섭취량을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기준과 규격에 대한 재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은 다이어트 콜라와 껌, 요구르트 등에 사용된다. 국내에선 일부 제로 음료와 막걸리 등에 함유돼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빵류, 과자, 시리얼류, 건강기능식품 등 8개 식품에는 사용할 수 있는 최대량(0.8~5.5g/㎏)을 정하고 있으나 그 외의 식품에는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 현재 국내에 보고된 식품 약 86만건 중 아스파탐을 사용해 생산하는 식품은 0.47% 수준이다. 아스파탐이 도마에 오르면서, 식품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배경이다. 최근 식품 업계는 부정적 이미지의 아스파탐을 뺀 제품이나 아스파탐의 함유량을 줄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CU는 5일부터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백걸리'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펩시 본사와 아스파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에 아스파탐을 첨가 중인 막걸리 업체들은 관련 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대응 기준을 마련한 뒤 함께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오리온은 '나쵸'를 비롯한 10여종, 크라운제과는 '콘칩 초당옥수수맛'에 아스파탐이 들어간다. 오리온은 선제적으로 원료 대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4 10:20
산업

스타벅스 대표에 손정현...신세계, '신상필벌' 원칙 성과주의 인사

캐리백 발암물질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벅스 수장이 결국 교체됐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27일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한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마트 사상 첫 외부인사로 대표에 선임된 강희석 대표는 최근의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 피보팅'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로 다시 한번 신임을 받았다. 강 대표가 취임 초기부터 디지털 피보팅을 위한 그림을 그려온 만큼 남은 기간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통한 전략 완수의 책임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발암물질 캐리백 사태 등으로 논란이 된 송 대표는 임기가 남았지만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신임 스타벅스 대표에는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 경영 능력을 보여준 손정현 대표가 낙점돼 조직 쇄신과 디지털, 미래경쟁력 강화의 중책을 맡게 됐다.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에는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이, 신세계건설 대표에는 현장 전문가 정두영 부사장이 선임됐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실력 있는 차세대 리더를 주요 포스트에 전진 배치해 조직 역량을 강화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신세계 손영식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백화점 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는 재무 출신인 허병훈 ㈜신세계 지원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전임 차정호 사장은 퇴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는 외부 전문가가 새로 영입돼 기존 이길한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게 된다. 신세계까사 최문석 대표와 신세계라이브쇼핑 김홍극 대표는 서로 자리를 맞바꾸고, 신세계사이먼 대표에는 MD 전문가인 김영섭 신세계디에프 상품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도전적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능력주의, 성과주의에 기반한 엄중한 인사 기조 또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7 15:02
산업

담배사 '전자담배 덜 해롭다' 홍보 공세, 속내는 점유율 확대

담배회사들이 앞다퉈 전자담배의 '위해 저감' 효과를 홍보하고 나섰다. 전자담배의 배출 독소가 연초 담배보다 적어 몸에 덜 해롭다는 것이 골자다. 어려운 금연의 대안으로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위해 저감 효과를 앞세워 본격적인 '전자담배 띄우기'에 돌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BAT로스만스(이하 BAT)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1년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임상연구는 영국에 거주하는 23세에서 55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진행됐다. 피실험자는 '비흡연자' '금연자' '연초 흡연자' '글로 전환자' 등 크게 4그룹으로 나눴다. BAT는 이들을 대상으로 담배 연기 유독 성분 노출과 관련한 주요 생체지표와 특정 질병의 조기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간주하는 담배 위험 지표를 매달 검사했다. 연구 결과, 글로로 전환한 그룹은 연초를 지속 사용한 흡연자 그룹과 비교해 폐 질환, 암, 심혈관질환 등의 조기 발병과 관련된 잠재적 지표에서 상당수가 현저한 개선을 보였다. 글로 전환자 그룹 일부는 금연 그룹과 동일한 개선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글로의 200개 이상의 화학검사와 75개 이상의 생물학 검사를 시행한 결과, 연초 담배가 생성하는 독성 화합물이 감지되지 않거나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 흡연 시 나오는 에어로졸에 포함된 독성 역시 일반 담배와 비교해 90~95% 적은 수치를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전자담배가 위해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일반 담배와 비교해 독성이 적다는 것이며, 니코틴 중독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론 구달 BAT 규제 과학 총괄(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글로와 궐련형 전자담배에 관한 가장 중요한 데이터"라며 "전자담배로 완전히 전환하면 나타날 수 있는 지속적인 긍정 변화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하며, 위해 저감 제품으로써 글로의 면모를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한국필립모리스(이하 필립모리스)도 지난 6월 세미나를 열고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위해 저감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필립모리스는 일반 담배 흡연자가 흡연을 중단하고, 전자담배로 전환해 5년 이상 사용할 경우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23% 낮아진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처럼 담배 업체들이 전자담배 홍보전에 나선 이유 중 하나로 시장의 급성장세를 꼽고 있다.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의 전환이 가속하는 가운데 전자담배의 성능을 강조해 시장 점유율을 보다 높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스틱 기준) 규모는 359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8151억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이 시장은 2025년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조짐이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전자담배의 위해 저감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필립모리스는 오는 25일 아이코스4로 불리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를 앞두고 있다. BAT는 유럽과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의 국내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KT&G는 다음 달 초 ‘릴’의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의 신제품을 공식 발표하고 11월 중순부터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담배 회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전자담배를 낙점한 상황"이라며 "연말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본격적인 전자담배 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체들의 주장과 달리 보건당국은 '전자담배 사용자는 금연 대신 일반 담배까지 피워 이중 사용자가 될 경향이 높다'고 경고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전자담배 역시 연초와 유사한 수준의 중독성이 있고, 새로운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며 "(일반 담배와) 혼용될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 위해 측면에서도 연초와 유사해 금연클리닉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13 07:00
산업

긴장감 흐르는 식품·외식업계…올해 줄줄이 국감 증인 채택

식품·외식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다음 달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국감)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서민 물가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쌀값 폭락, 유해물질 검출 등에서도 강도 높은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오뚜기·오리온·SPC 가격인상 추궁 29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내달 4일 국감에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박상규 농협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등을 각각 증인석에 세우기로 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물가 상승 심리에 편승해 제품의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것 아니냐는 질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형찬 부사장의 경우 쌀값이 하락했음에도 햇반 가격을 인상한 경위, 덮밥 등에 미국산 쌀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추궁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와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는 쌀값 폭락과 관련해 쌀 수급 안정 방안 등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농협은 오리온이 간편대용식을 만들고자 농협과 손잡은 합작법인으로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로 쌀가루 소비가 많은 업체다. 농심미분은 글루텐프리 제품을 위해 습식 쌀가루를 생산하는 업체다. 임금옥bhc그룹 대표, 정승욱 제너시스BBQ 대표, 권원강 교촌에프엔비 이사회 의장 등 치킨 프랜차이즈 수장들도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치킨 가격과 관련한 정부의 외식 물가 정책의 효용성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현종 bhc그룹회장과, 윤홍근 제너시스BBQ 이사회 의장이 각각 증인에 채택됐지만, 치킨 업계 현황 질의가 주요 사안인데 그룹 회장과 이사회 의장의 참석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받아들여졌다. 권 의장 역시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로 교체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발암물질', bhc '가맹점 납품 수수료' 논란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는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출석한다. 송 대표는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서머캐리백에서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국감 증인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송 대표가 이번 국감장에 출석하게 되면 2020년,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국감 증인석에 서게 된다. 송 대표는 2020년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고객에게 폭행을 당한 직원에게 점장이 사과를 강요한 사건과 관련해 매장 파트너 직원들의 감정 노동 실태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리유저블 컵(다회용컵)’ 이벤트를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했지만, 실제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정 감사에 출석한 바 있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는 윤종하 MBK파트너스 대표이사(부회장)와 윤진호 교촌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신청됐다. 윤종하 대표는 프랜차이즈에 진출한 사모펀드의 투자이익 확보로 인해 골목상권과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 대해 질의를 받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와 치킨 프랜차이즈 bhc에 투자했다. 윤진호 대표는 가맹점 납품 수수료 등을 과도하게 걷어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추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여당은 박현종 bhc 회장의 증인 출석 요구를 검토 중이다. 참여연대 및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들은 bhc가 자사 가맹점에 '해바라기유'를 필수 거래 품목으로 지정해 다른 업체보다 최대 60%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며 '가맹점 갑질 기업'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외식업계 논란의 경우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비롯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며 "매년 업계 이슈가 국감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30 07:00
부동산

작년 건설된 아파트 16%서 '라돈' 기준치 넘게 검출

작년 지어진 아파트 16%에서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신축 공동주택 2천531가구 중 399가구(15.7%)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지난해 라돈이 기준치를 넘은 공동주택을 지은 건설사는 58개였다. 기준치 초과 라돈 검출 공동주택 단지가 가장 많은 곳은 대우건설(7곳)이었고 이어 서희건설(6곳), 태영종합건설(5곳), 대방건설(5곳), 롯데건설(4곳), 포스코건설(4곳) 순이다. 2019년 7월 이후 사업계획이 승인된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라돈 권고기준은 '1㎡당 148베크렐(㏃)'이다. 2018년 1월 이후 사업계획 승인 공동주택 기준은 '1㎡당 200㏃'이다.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르면 공동주택 시공사는 주민이 입주하기 일주일 전까지 환경부가 공인한 측정대행업체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하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 지정 1급 발암물질이다. 노 의원은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은 라돈 권고기준도 없다"라면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27 18:31
생활문화

존슨앤드존슨, 발암 논란 활석 베이비파우더 판매 내년까지 전면 중단

미국 건강용품업체인 존슨앤드존슨(J&J)이 발암 논란을 일으킨 활석 포함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2023년부터 전면 중단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J&J는 이날 전 세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평가작업의 일환으로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전량 옥수수 전분 포함 베이비파우더로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J&J는 2020년 5월 발암 논란으로 수많은 소송 대상이 된 활석 베이비파우더에 대한 수요 급감을 이유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석 베이비파우더 판매를 중단했다. 활석은 베이비파우더나 여러 화장품 재료로 널리 활용되지만, 발암물질인 석면 근처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석면 오염 우려가 제기돼왔다. J&J는 활석 성분을 소재로 한 베이비파우더·화장품과 관련해 4만300여건에 이르는 소송에 휘말렸다. J&J는 석면에 오염된 활석이 들어간 제품으로 인해 암에 걸렸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에 대해 이미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석면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제품은 안전한다고 맞서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8.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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