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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추세…방송계 "종방연 NO" 영화계 "개봉연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465명, 사망자 4명으로 크게 늘었다. 방송계와 영화계도 이러한 추세를 숨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주의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 먼저 방송계는 다수가 모이는 자리를 최대한 자제하라는 움직임 속 종방연을 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자 종방연을 조심스럽게 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지난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급속도로 확진자가 늘자 지난 22일 종영된 채널A 금토극 '터치' 측은 종방연을 진행하지 않았다.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종방연도 지금 진행하지 말라는 입장이 우세하다. 종방연도 맘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촬영 현장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는데 누구 하나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비상사태가 될 것이다. 방송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작발표회는 이미 온라인 생중계로 바뀐지 오래다. 대부분 현장 취재를 취소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 배우들과 제작진 및 취재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화계는 개봉 연기가 잇따르며 코로나19 확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영화의 경우 관객이 영화관을 찾아야 하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1월 코로나19 여파로 8년 만에 영화 관객 최저를 기록했다. 추가적인 확산도 막아야 하기에 언론 시사회 및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배우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이 출연한 영화 '사냥의 시간'은 26일 개봉될 예정이었다. 지난 20일 개막한 제70회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첫선을 보인 후 곧바로 국내 관객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언론 시사회 및 개봉이 연기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법정'도 3월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배우 신혜선과 배종옥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 '결백'도 24일 언론시사회와 26일부터 진행될 언론 인터뷰를 취소했다. 3월 5일 영화의 개봉 여부는 추후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2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