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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수사반장 1958’ 종영]② 이제훈 이끌고 이동휘 뒷받침… 빛난 ‘수벤저스’

“대상보다 팀워크 상을 받고 싶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배우 이제훈이 이끌고 이동휘가 단단히 뒷받침했다. 여기에 최우성, 윤현수까지 가세해 이른바 종남서 ‘수벤저스’로 불린 4인이 빛나는 플레이를 펼쳤다. 첫 방송 전 이제훈이 팀워크 상에 욕심을 드러내고, 이동휘가 “우리 4인방의 호흡 점수는 100점”이라고 자랑한 것처럼, ‘수사반장 1958’의 인기에는 배우들의 케미가 있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제훈은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의 흥행으로 코믹 히어로물에서 만큼은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는데, 같은 장르인 ‘수사반장 1958’에서도 이를 증명했다”며 “이제훈을 포함해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등 극을 이끌어가는 4인방의 울리고 웃기는 케미는 코믹 휴먼 수사극의 묘미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80년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70%를 넘으며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수사반장 1958’은 원작인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영한을 이제훈이 맡아 관심을 모았다. 이제훈은 “대본 리딩을 할 때도 굉장히 떨렸다”며 “최불암 선생님을 닮는 것은 힘들기에 휴머니즘 정신과 마음을 계승해 인물을 잘 표현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기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이제훈은 첫방송부터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촌놈 형사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시그널’, ‘모범택시’ 시리즈에 이어 또 한번 수사물에 흥행작을 탄생시켰다. 첫회에서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장착하며 작품 전체의 코믹 분위기를 만들어낸 후에는, 히어로의 다양한 면모들을 그러냈다.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나쁜 놈들을 때려잡자’는 마음으로 민중을 위해 헌신하는 정의로운 인간미, 거침없는 추진력, 팀을 이끄는 리더십 등을 표현했다. 특히 최불암의 유행어 ‘파~하’까지 극 중에서 구현해 추억 소환과 함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동휘는 ‘종남서 미친개’ 김상순으로 분해 이제훈과 케미를 자랑했다. 극중 영한을 삼국지의 유비로 비유한다면, 상순은 왼팔 ‘관우 운장’ 역할을 떠올리게 한다. 이동휘는 가진 것이라고는 독기뿐인 예측불가 김상순을 그려냈는데, 직설적인 동시에 위트 있는 임답으는 상대 배우들과 남다른 시너지를 불러모았다. 박영한의 생명의 은인이 된 후, 영한을 도우며 ‘착붙’ 브로맨스로 극의 유쾌함을 한껏 살렸다는 평가다. 특히 이제훈이 아픔을 고백할 때는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상대 캐릭터와 드라마의 감동도 함께 끌어올리며 호평 받았다. 또 팔씨름대회 장사 출신인 괴력의 조경환(최우성), 부모의 반대를 딛고 경찰이 된 엘리트 신입 서호정(윤현수)은 각각 충성스러운 장비와 천재적 지략가 제갈량을 연상케 한다. 이들 케미의 밑바탕에는 원작의 캐릭터를 살리려는 배우들의 노력도 있었다. 앞서 최우성은 기존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25kg까지 증량했다고 밝혔는데 그가 연기한 조경환도 서툴지만 열의 넘치는 초보 형사로 사랑을 받았다. 윤현수는 어수룩하고 실수투성이인 신입 형사의 티를 벗고 롤모델 ‘프랭크 해머’ 같은 명수사관으로 거듭날 서호정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7 06:10
연예일반

김수현·김지원 갔다…이제훈vs수호vs천우희vs려원, 주말극 경쟁

이제훈, 수호, 천우희, 정려원. 주말극 경쟁이 다시 불붙는다.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한 tvN ‘눈물의 여왕’이 종영하면서 절대강자가 사라진 주말 안방극장에서 각 작품들이 스타와 완성도를 내세워 타이틀에 도전한다.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맞붙는 데다 무주공산에서 각 채널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는 만큼 새롭게 주말극 1위를 차지하게 될 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선두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지난달 19일 첫 방송한 이제훈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다. ‘수사반장 1958’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배우 이제훈이 원작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영한 반장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박영한과 함께 서울 종남 경찰서 4인방을 구성한 동료 김상순(이동휘),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이 부패 권력을 깨부수고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레전드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한 토요일 짝수 회차는 7%대 시청률에 그쳤지만, 극초반부터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3회는 10.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한 만큼, 앞으로의 회차에서 얼마나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룹 엑소 멤버 수호와 홍예지가 주연으로 왕세자 이건(수호)이 세자빈으로 내정된 어의 최상록의 금지옥엽 고명딸 최명윤(홍예지)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사극 로맨틱 코미디다.1회 1.5%로 출발한 ‘세자가 사라졌다’는 ‘눈물의 여왕’, ‘수사반장 1958’ 등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도 3회부터 2%대 시청률 유지했다. 5회는 2.8%로 자체 최고를 기록, 3%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수사반장 1958’은 TV의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기본 정도의 완성도만 유지해도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세자가 사라졌다’는 전작인 ‘보쌈-운명을 훔치다’가 꽤나 흥행(최고 9.8%)했고, 그런 소재에 반응하는 시청층의 기호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 분위기를 이어받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성공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새 드라마들도 한주 간격으로 연이어 방송을 시작한다. ‘눈물의 여왕’ 후속인 tvN 금토드라마 ‘졸업’은 배우 정려원과 위하준이 주연을 맡았다. 대치동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린다.‘졸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 밀도 있는 멜로를 연출해 온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다. 정려원, 위하준을 비롯해 소주연, 김종태, 김정영, 서정연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조합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졸업’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천의 얼굴’ 배우 천우희의 복귀작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도 주말극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하이드’ 후속 JTBC 금토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세상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흔치 않은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과, 우연인 듯 운명처럼 얽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천우희는 극 중 시간여행이 가능한 복귀주(장기용)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를 연기한다. 복귀주를 연기한 장기용과 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용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하다. 특히 ‘혐관(혐오 관계)’으로 만나 ‘쌍방 구원’으로 점차 변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하 평론가는 “대치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는 중년층이 매우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라는 점에서 강점”이라며 “로맨스와 판타지가 결합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소재인데,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젊은 세대에서 반응을 얻는다고 해도 요즘은 곧장 시청률로 이어지진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2 06:07
연예일반

SNS에서 원석 발굴…‘하입보이스카웃’ 관전 포인트는?

ENA 새 예능 ‘하입보이스카웃’ 제작진이 첫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하입보이스카웃’은 방송인 탁재훈이 연예기획사 ‘유니콘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변신해 장동민, 브브걸 유정, 더보이즈 선우와 고정 출연한다. MC 4인방이 캐스팅 팀으로 뭉쳐 회차마다 소규모 ‘하입보이’ 오디션을 진행해 원석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방송에는 각종 ‘핫’한 인물의 등장이 예고돼 있다. 지난 8일 공개된 영상 속에는 SNS 조회수가 9000만 뷰를 달성한 사람부터 23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끼는 넘치지만 보여줄 기회가 없던 사람, 반짝하고 사라진 추억의 스타 등 매력적인 후보자들이 눈길을 끌었다.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을 가진 하입보이들을 발굴해 내는 데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첫 방송부터 ‘뷔 닮은꼴’ SNS 스타와 카이스트 출신 ‘뇌섹 훈남’ 등이 출연해 안구정화 타임을 선사할 것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MC 4인방의 티키타카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이들은 오디오가 한순간도 비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토크와 리액션을 선보인다. 이에 첫 녹화부터 현장에 출연자와 스태프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는 전언이다. 캐스팅에 대해 제작진은 “먼저 탁재훈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참 각막’과 신이 내린 입담, 꼰대력 0%, MZ와 통하는 힙한 느낌이 충만한 MC다. 특히 하입보이들과 만날 때 발생하는 케미가 어마무시하다”고 밝혔다. 또한 “장동민은 하입보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송곳 멘트’와 호통을 날린다. 입담, 애드리브, 두뇌 대결 등 모든 플레이가 가능한 MC”라고 신뢰를 드러냈다.브브걸 유정에 대해서는 “여성들의 시각을 대변해 주는 홍일점 MC다. 공감 능력이 좋아 하입보이들의 다양한 사연에 공감해 주는 없어선 안 될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더보이즈 선우에 대해서도 “MZ 신입사원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MZ 밈을 잘 알고 있고, 예능 선배들과 있어도 주눅들지 않고 멘트를 팍팍 날린다. 애드리브의 선을 기막히게 지키는 것이 인상적인데, 첫 녹화 때 탁재훈이 이를 간파하고 ‘예능 잘한다’고 칭찬했다”며 기대를 높였다.‘하입보이스카웃’은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9 18:33
예능

‘슈퍼폴’ 이용주, 첫방부터 열혈 막내 하드캐리 빛났다

코미디언 이용주가 열혈 막내로 활약하며 ‘세계경찰: 슈퍼폴’의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이용주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글로벌 범죄 공조 수사 프로그램 ‘세계경찰: 슈퍼폴’에서 첫 방송부터 다양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이용주는 작전 지휘 차량에서 신입 요원의 당찬 모습으로 열혈 막내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이날 방송은 길고비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뤘는데 이용주는 특유의 재치와 명석함으로 프로그램의 진행을 탄탄히 뒷받침했다. 방송 내내 사건 당시의 상황과 피해자들의 신원, 사건 속 숨겨진 이야기 등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브리핑하며 이해를 도왔으며 상황에 알맞은 리액션과 질문으로 사건에 긴박함을 더했다.특히 앞서 들었던 사건의 특징이나 증거들을 놓치지 않고 조합해 국내 살인 사건과의 유사성을 짚어내고, 사건을 예리하게 추리하며 지적인 면모를 드러냈다.또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동료 요원들은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며 이용주를 의심했으나, 이용주는 특유의 위트 넘치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이처럼 이용주는 주도면밀한 모습부터 사건이 해결된 순간까지 실감나게 표현해 앞으로 남은 회차를 통해 선보일 흥미진진한 활약에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지난 3일 열린 ‘세계경찰: 슈퍼폴’의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용주가 속한 ‘피식대학’의 멤버들이 사회를 맡아 재치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며 이용주와의 의리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경찰: 슈퍼폴’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05 14:44
연예일반

‘치얼업’ 장규리, 털털+시원 걸크러시 캐릭터 완성

배우 장규리가 남녀 불문 시청자들을 반하게 만들었다.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이 첫 출발과 함께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매력적인 캐릭터 태초희가 장규리를 만나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멋진 언니’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장규리 표 태초희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고 있는 것. 이번 주 방송된 ‘치얼업’ 1, 2회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신입단원을 모집하는 연희대 응원단 테이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태초희는 털털하면서도 시원시원한 매력으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모았다. 후배들에게 사이다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걸크러시 매력을 폭발시키는가 하면, 단장인 박정우(배인혁 분)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존재감을 뽐냈다. 특별히 예쁘장한 비주얼과 묘하게 어우러진 시크함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장규리는 도도한 아우라를 뽐내다가도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을 따라오는 후배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살짝 미소 짓는 모습으로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저격했다. 이렇듯 연희대에서 가장 ‘멋진 언니’ 태초희를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반하게 만든 장규리는 SBS ‘치얼업’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시선을 싹쓸이하고 있는바. 이에 그가 펼쳐낼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과 궁금증이 한데 모아지고 있다. 한편, SBS ‘치얼업’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05 11:42
드라마

박은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첫 방송부터 힐링 매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첫 방송부터 공감의 차원이 다른 휴먼 법정물의 진수를 선보였다.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지난 29일 뜨거운 호평 속에 첫 방송 됐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박은빈(우영우)의 도전은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박은빈이 새로운 세상으로 한 발 내딛는 모습이 그려졌다.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로 첫 출근을 하게 된 박은빈. 명석한 두뇌와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천재성을 가졌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문처럼 발을 들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남의 말 따라 하지 말고,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너무 솔직하게 말하지 말라”는 아버지 전배수(우광호)의 걱정처럼, 금지 조항이 한가득한 세상은 박은빈에겐 낯설고 어렵다. 박은빈은 첫 출근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시니어 변호사 강기영(정명석)은 박은빈이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사실에 곧장 한바다의 대표 변호사 백지원(한선영)을 찾아갔다. 강기영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박은빈이 변호사 자질이 있을지 우려를 표했고, 백지원은 "서울대 로스쿨 졸업에 변호사 시험 성적 1500점 이상인 인재"라는 말로 그의 물음에 선을 그었다. 결국 강기영은 첫 사건 재판 결과를 놓고 박은빈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험대에 오른 박은빈이 맡게 된 첫 사건은 '70대 노부부 살인미수 사건'.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의처증으로 할머니를 의심하며 막말하자, 할머니가 우발적으로 할아버지의 머리를 다리미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사건이었다. 박은빈은 할머니와의 면담 후 강기영에게 의견서를 건넸다. 하지만 강기영은 무죄를 주장하는 박은빈의 의견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애초에 검찰에서 집행유예로 기소하려고 했던 사건이었기 때문. 하지만 박은빈의 말에 강기영은 자신조차 살펴보지 못한 사건의 쟁점을 깨닫게 된다. 할머니가 살인미수죄로 유죄를 받게 된다면, 배우자 상속에서 제외되는 민법까지 짚어낸 것. 박은빈에 대한 편견을 한꺼풀 덜어낸 강기영은 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넨다. 그리고 박은빈의 첫 재판이 시작됐다. 낯선 환경에 출석 여부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할 정도로 긴장한 박은빈. 그러나 모두의 진술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어 여러분이 보시기에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법을 사랑하고 피고인을 존중하는 마음만은 여느 변호사와 다르지 않다"라는 말로 금세 법정 분위기를 제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경찰 진술로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갔고, 결국 할머니의 처벌을 원치 않는 피해자인 할아버지를 증인으로 세우게 된다. 강기영은 할아버지의 포악한 성정을 배심원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와 불편한 사이인 박은빈을 심문석에 세웠고, 계획대로 할아버지는 온갖 욕설을 쏟아내며 법정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할아버지가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사망한 것. 결국 사건은 '살인미수죄'가 아닌 '살인죄'로 공소가 변경된다. 박은빈은 할아버지의 죽음이 자신 탓이라 자책하며 사죄했지만, 할머니는 오히려 자기 행동을 후회했다. 그러던 중 박은빈은 할아버지의 진술에서 폭행 이전부터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던 부분을 기억해냈고, 그의 뇌출혈이 폭행 때문이 아닌 ‘치매성 뇌출혈’일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 결국 박은빈은 할머니의 죄목을 살인죄가 아닌 상해죄로 집행유예를 받아내며 무사히 첫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편견을 통쾌하게 깨부순 이상한 변호사 박은빈의 활약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지점을 일깨우며 공감을 안겼다.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우영우의 세상을 완벽하게 그려낸 박은빈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우영우의 세상에 온기와 설렘을 불어넣은 강태오의 진가도 빛났다. 회전문을 무서워하는 우영우에게 ‘왈츠를 추듯 통과’하는 법을 가르치고, 아빠도 금지한 고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이준호의 다정한 모습은 앞으로 변화할 이들 관계를 기대케 했다. 또한 특유의 위트 넘치는 연기로 박은빈과 차진 티키타카를 선보인 강기영의 활약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박정선 기자 2022.06.30 09:56
연예

'꽃달' 유승호, 소년과 감찰 사이..다채로운 온도차

배우 유승호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유승호는 KBS 2TV 월화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풋풋한 ‘소년’과 카리스마 넘치는 ‘감찰’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온도차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승호의 반전 매력을 살펴봤다. # 유승호의 소년미 유승호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지 못한 남영의 귀엽고 풋풋한 소년미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회 유승호(남영)는 기린각에서 위험에 처한 이혜리(로서)를 거침없이 구해내면서 깊은 카리스마를 뽐내다가도, 이혜리의 무사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그녀의 손을 잡는 변우석(이표)을 보자 질투심을 폭발시켰다. 유승호는 변우석의 손을 떼어놓고 “어디 양반 규수의 손을 함부로 잡으십니까”라며 자신도 모르게 끓어오르는 감정을 표출하기도. 또한 4일 방송된 6회에서 강미나(애진)와 혼담을 나누게 된 유승호는 이혜리에 대해 묻는 그녀에게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변우석과 다정하게 걷는 이혜리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자 단숨에 굳은 낯빛을 보였다. 이윽고 두 사람에게로 향해 딴지를 걸며 방해 공작을 펼치기도. 유승호는 체면과 원칙을 중시하는 선비 남영의 인간적인 이면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 # 감찰 유승호 특히 유승호는 짙은 눈빛과, 빈틈없는 액션 연기로 신입 감찰의 아우라를 완성하고 있다. 그는 첫 방송부터 저잣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든 왈짜 패를 잡기 위해 유려한 동작으로 활을 날리며 감탄을 자아냈다. 또, 6회에서는 화살로 밀주업자 문유강(심헌)의 칼에 당차게 대적하기도. 피땀 어린 노력이 엿보이는 유승호의 활 솜씨는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유승호는 언제 어디서나 올곧은 시선을 내비치며 정도의 길을 걷는 선비 남영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왕세자 변우석의 사서를 겸임하게 된 유승호는 두 번의 힘겨루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자신에게 적대적이던 그의 마음을 열게 했다. 변우석과의 명백한 힘 차이에 넘어지고 쓰러져도, 날카로운 눈빛을 내비치며 집념을 발휘한 것.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의 디테일한 표현력은 많은 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유승호는 극과 극의 온도차를 오가는 다채로운 반전 매력과,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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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 김범, 첫방부터 범상치 않은 엉뚱 발랄 매력

배우 김범이 '고스트 닥터' 첫 방송부터 범상치 않은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극 '고스트 닥터'에서 김범은 흉부외과 신입 레지던트 고승탁 역으로 분했다. 특유의 디테일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승탁의 엉뚱 발랄함에 점점 매료되게 만들었다. 먼저 김범(승탁)은 심상치 않은 첫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상대학교 병원의 컨퍼런스 룸 한편에서 낮잠을 자던 그는 캐주얼한 차림으로 하품을 하며 나왔다. 이때 정지훈(차영민)을 비롯한 의사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김범은 정지훈에게 다가가 "차영민 교수님이시죠?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병원 최고의 써전이시라고"라고 방긋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화려한 언변으로 정지훈의 신경을 건드리던 그는 자신이 오늘부로 함께 하게 된 레지던트라고 소개해 의사들을 벙찌게 했다. 그런가 하면 김범이 의사가 된 이유 또한 비범했다. 그는 인턴 면접 때 왜 의사가 됐냐는 질문에 "할아버지가 시키시니까, 엄마가 시켜서요"라고 해맑게 답했다. 하지만 실전 수술에서는 간단한 처치조차 망설이는 김범과 더불어 그의 과거 사연이 밝혀졌다. 학부생 시절 해부학 실습을 하던 중 해부용 시신에 손도 대지 못하고 나가버렸던 것. 이때 초조함이 느껴지는 김범의 표정은 그가 수술을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후 응급실 콜 당직이 된 김범에게 막중한 수술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응급실에서 사고를 당해 환자로 들어온 정지훈을 보고 굳어버렸지만, 이내 정지훈을 능숙하게 조치하면서 곧바로 수술실로 가자고 했다. 상태가 악화된 정지훈을 보다 못한 그는 직접 수술하기로 결심했으나 쉽사리 메스를 대지 못했고, 그때 정지훈 고스트가 김범의 손을 잡자 그대로 빙의되어 놀라움을 안겼다. 이렇게 완전히 달라진 얼굴의 그가 어떻게 수술을 진행할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범은 70분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활약,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부르며 극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그는 무해한 미소와 밝은 목소리로 천방지축한 현재의 승탁을 그려낸 반면, 떨리는 동공으로 과거의 승탁이 지닌 불안함을 표현해 인물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게 했다. 김범은 승탁이 빙의되던 순간 180도 달라진 눈빛을 드러내 극적인 변화를 선보였다. 이처럼 '고스트 닥터'의 시작을 흥미진진하게 만든 김범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주목된다. '고스트 닥터' 2회는 오늘(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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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X위하준 '배앤크', 첫 방송부터 달렸다

tvN 새 금토극 ‘배드 앤 크레이지’가 첫 방송부터 속도감과 미스터리, 생생한 캐릭터와 몰입감으로 서막을 열었다. ‘배드 앤 크레이지’가 지난 17일 첫 방송됐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최고 6.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5.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출세만 쫓는 반부폐수사계 경감 이동욱(류수열)의 버라이어티한 수난쇼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동욱은 경찰청 내부에서도 과거와 현재, 공사 구분없이 쓰레기로 불리는 속물. 마약반 에이스로 불리는 경감 이화룡(김계식)을 심문할 때도 그와 사망한 경위 이주현(탁민수)의 우정을 들먹거리며 이화룡의 우발적인 총기 난사를 실수가 아닌 의도된 것으로 수사를 몰고 갔다. 하지만 그 내막에는 경찰청장의 눈에 띄어 승진을 따내고자 청장 조카를 마약범으로 검거한 이화룡의 정직을 받아내려는 이동욱의 술수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이동욱의 탄탄대로 인생에 브레이크를 거는 정체불명의 헬멧남이 등장해 관심이 모아졌다. 그는 사우나, 아파트, 욕실, 길거리, 택시 등 장소를 불문하고 이동욱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나타나 그에게 사랑의 회초리 못지않은 분노의 발길질과 주먹 세례를 선물했다. 헬멧남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동욱은 신입 순경 차학연(오경태)과 임기홍(도유곤)의 등장으로 변곡점을 맞았다. 문양지역을 쥐락펴락하는 의원 임기홍의 사촌동생이자 강력반 형사 이상홍(도인범)이 맡은 이서안(정윤아) 실종사건을 차학연이 뒷조사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관할이 된 것. 이동욱은 임기홍을 동아줄로 삼아 경찰청장의 눈에 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지만 이서안의 아파트 욕실에서 피로 엉킨 머리카락이 발견되고 이상홍이 차학연을 구타하며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협박하는 등 파면 팔수록 발견되는 여러 수상한 정황들이 이동욱을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이동욱과 차학연의 신상이 위태로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차학연은 이서안의 아파트 쓰레기통에서 찾은 곰돌이 인형 눈에 설치된 CCTV 메모리 칩을 발견하며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지만 그의 집에는 차학연의 귀가를 기다리던 이상홍이 있었다. 그 역시 메모리 칩을 찾고 있었던 것. 결국 몸싸움 끝에 이상홍은 차학연에게서 메모리 칩을 빼앗았고 증거 소멸을 위해 그의 집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졌다. 차학연의 목숨이 위중하던 그때, 이동욱과 헬멧남이 차학연의 집을 찾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문을 연 순간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차학연의 집은 불타올랐고 이동욱은 죽어가는 차학연을 들쳐 엎은 뒤 창문 너머로 몸을 날려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베일에 가려져 있던 헬멧남의 얼굴이 첫 공개돼 시선을 강탈했다. “반갑다 류수열”이라는 인사와 함께 벗은 헬멧으로 드러난 얼굴은 미친 정의감의 위하준(K)이었던 것. 폭우 속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진 이동욱과 위하준은 무슨 관계이며, 이서안 실종사건 내막은 무엇일지 2회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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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할까요?' 옹성우, 첫방부터 강고비와 차진 싱크로율

배우 옹성우가 선선한 날씨와 딱 어울리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첫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커피 한잔 할까요?'에서 옹성우는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청년 강고비 역으로 등장했다. 이날 옹성우(고비)와 박호산(박석)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공시 준비생 옹성우는 또 한 번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진한 커피 한 잔으로 심기일전을 다짐하며 우연히 '2대 커피'에 들어섰다. 지쳐 잠든 자신을 위해 따뜻한 커피를 새로 내주는 박호산의 친절함에 한 번, 뭉클한 감동이 차오르는 커피 맛에 두 번 반했다. 이어 "사장님께 커피를 배우고 싶습니다. 인생을 바꿀 커피를 만들어 주셨으면, 그거 마신 사람 인생도 책임지셔야죠"라며 당돌하게 외치는 옹성우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났다. 이때부터 옹성우의 무모하리만큼 뜨거운 열정은 시작됐다. 밤낮없이 '2대 커피' 주위를 맴돌며, 박호산은 물론 서영희(주희), 추예진(가원), 김예은(미나)에게 질문 세례를 쏟아냈다. 그의 꾸준한 노력을 높이 산 박호산은 결국 옹성우에게 첫 출근을 제안,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옹성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뿌듯한 미소를 자아냈다. 옹성우는 '커피 한잔 할까요?' 첫 방송부터 훈훈한 비주얼과 순수한 열정이 매력적인 강고비를 높은 싱크로율로 소화하며 극을 부드럽게 이끌어갔다. 일명 'GOD SHOT'(갓 샷)을 맛본 표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는가 하면,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으로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힐링 감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신입 바리스타로서 옹성우가 보여줄 새로운 매력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커피 한잔 할까요?'는 카카오TV에서 매주 일, 목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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