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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창원] ‘우승까지 –1승’ 조상현 LG 감독 “하던 대로, 경기 초반 집중”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다. 하던대로 하자고 했다.”프로농구 창원 LG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정상을 차지하기까지 1승만 남겨뒀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같이 덤덤히 말하며 기존의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LG는 11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4차전을 벌인다. 1~3차전을 내리 쓸어 담은 LG는 안방에서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챔프전 정상에 오른다. LG는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부터 리그에 참가했는데, 지금까지 챔프전 우승이 없다. 2000~01, 2013~14시즌 챔프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28년의 한을 풀 기회다. 동시에 이날 승리한다면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부터 챔프전까지 7경기에서 모두 싹쓸이하는 ‘퍼펙트 7’도 이룰 수 있다.LG와 SK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 3,1위의 팀이었다. 진흙탕 싸움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뚜껑을 열어보니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LG의 방패가 더욱 견고해진다. 아셈 마레이를 필두로 한 리바운드 단속이 잘 이뤄지자, SK의 강점인 속공은 빛을 잃고 있다.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상대에 대해선 비디오 미팅을 통해 이미 다 본 상태다. 제일 중요한 건,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다는 점이다”며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다만 3차전 초반 스타트가 안 좋았는데, 이 부분에 더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앞뒀지만, 조상현 감독은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조 감독은 “주위에선 축하해주고 계시는데, 사실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며 “나도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 양복도 똑같다. 스포츠에서 100%라는 확률은 잘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집중을 요구했다”라고 짚었다.LG는 탁월한 수비력으로 SK의 챔프전 평균 득점을 60점 대로 묶고 있다. 상대 에이스 자밀 워니를 봉쇄한 것이 효과를 봤다. 조상현 감독은 “아무래도 다른 구단에 비하면 우리 아셈 마레이 선수가 워니에 대한 수비가 좋다. 워니의 득점이 나오지 않는 것이 상대의 약점”이라고 짚었다. 이에 맞선 전희철 SK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 기존 구상은 다 빠그라졌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은 뒤 “결론적으로 우리의 야투성공률이 많이 떨어진다. SK의 하락세와, LG의 상승세가 겹치면서 갭이 커 보인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물론 이대로 포기할 생각은 없다. 전희철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5차전은 벌써 매진이라고 한다. 잠실로 가야한다”라며 “선수들이 슛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차라리 부담 없이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챔프전에서 3연패 뒤 역스윕 사례가 없다. 우리는 정규리그에서 최소 경기로 우승한 팀 아닌가. 오늘 경기가 마지막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전희철 감독이 바라는 반전을 위해선 결국 3점슛이 터져야 한다. SK의 1~3차전 3점슛 성공률은 단 23.7%에 그친다. 전 감독은 “LG 선수들의 수비 센스가 좋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도 지시대로 찬스를 많이 만든다. 4번째 경기에선 들어갈 거라 믿는다”라고 거듭 제자들을 격려했다.창원=김우중 기자 2025.05.11 13:51
드라마

이채민 전 여친 등장 속…노정의와 슬픈 첫 입맞춤 (바니와 오빠들)

노정의와 이채민이 슬픈 첫 입맞춤을 남겼다.2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6회에서는 서로에 대한 깊은 호감을 확인했지만 과거의 인연에 붙잡힌 바니(노정의)와 황재열(이채민)의 모습이 그려졌다.한여름(전소영)의 등장은 예인대학교를 삽시간에 뒤흔들었고 과거 황재열과 한여름이 캠퍼스 커플이었단 글이 학교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황재열은 이 소식을 들었을 바니가 걱정돼 다급히 찾아갔지만 이미 바니의 태도는 이전과 많이 달라진 상태였다. 바니는 본인이 또 설레발을 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황재열과 거리를 두는 것이 맞다 여겼고, 열은 멀어진 거리감이 모두 제 탓인 것만 같아 자꾸만 애가 탔다.이에 황재열은 대화를 하기 위해 바니도 참여하는 아르바이트에 권보배(남규희)를 대신해 들어갔다. 그리고 한치의 흔들림 없는 단호한 눈빛으로 한여름과는 현재 아무 사이도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바니에게 확신을 줬고, 커플 촬영을 핑계로 용기를 내 손까지 잡았다. 마침내 방패가 뚫린 바니와 그녀의 믿음을 얻은 황재열은 썸을 타기 시작했고 황재열은 드디어 선배에서 오빠로 승격됐다. 동시에 차지원(조준영)도 자신의 감정을 선명하게 바라보게 됐다. 그는 바니가 재미있고 함께 있으면 편안한 후배라고만 생각했지만 그 모든 것이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문에 바니와 황재열의 시선이 상대방에게 향해 있음을 눈치챈 그가 확실해진 감정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그런가 하면 바니와 황재열은 여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점차 이전의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찾아가는 듯했으나 미련을 버리지 못한 한여름으로 인해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한여름이 바니가 보는 앞에서 황재열을 절박하게 붙잡으며 바니의 불안감에 불을 지핀 것.더 이상 바니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황재열은 한여름 대신 바니에게 달려갔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바니에게 입을 맞췄다. 그러나 정리되지 않은 어지러운 상황 때문에 두 사람의 첫 입맞춤에선 설렘보다는 슬픔이 묻어나 보는 이들의 가슴도 저릿하게 만들었다.과연 황재열은 한여름이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바니와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이들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바니의 존재를 아는 의문의 남자가 등장했다. 농구 게임 도중 바니에게 날아간 공을 되찾으러 왔던 남자는 떠나는 바니의 뒷모습을 보며 “그대로네”라고 속삭여 그의 정체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7 08:18
해외축구

[포토]'방패가 창을 꺾었다' 넥슨아이콘매치, 실드유나이티드 승리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팀을 구성, 스페셜매치를 치르는 ‘2024 넥슨 아이콘 매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4대 1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양팀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0/ 2024.10.20 19:56
연예일반

송가인 “최고의 복수는 성공”…의미심장 심경

트롯 가수 송가인이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송가인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명시절 정말 정말 힘이 되어주시고, 방패가 되어주시고, 속앓이를 함께 해주셨던 우리 대표님”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대표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그때 그 힘든 시절 할 말이 많지만 생략”이라며 해시태그 ‘사필귀정’, ‘낭중지추’, ‘최고의 복수는 성공이다’ 등을 덧붙였다.송가인은 오는 8일 ‘2024 송가인 디너 콘서트-효’를 개최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13:38
프로축구

[IS 수원] 수원FC '역대급 잔류 드라마' 썼다…승강 PO 연장혈투 대역전극, 부산 또 '승격 좌절'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가 역대급 잔류 드라마를 써냈다. 1차전 원정 충격패에다 2차전에서도 벼랑 끝에 몰렸지만, 후반과 연장전에 걸쳐 대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인 ‘생존’에 성공했다. 반면 앞서 K리그2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부산 아이파크는 두 번째 승격 기회마저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4년 만의 승격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던 수원FC는 이날 정규시간에서 2-1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전에서 무려 3골을 몰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6-4 수원FC 승리. 이로써 수원FC는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무대를 누비게 됐다.지난 2021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K리그1 생존 성공이다.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내셔널리그(실업축구)에 참가하던 수원FC는 지난 2013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 합류하며 처음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2015년 K리그 챌린지 준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한 뒤 이듬해 재강등됐지만, 2021년 다시 승격해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째 K리그1 무대를 누벼왔다.올해는 수비가 무너진 데다 온갖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K리그1 11위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실제 수원FC는 정규리그 38경기에서 무려 76실점을 허용했다. 최다 실점 2위 대전하나시티즌(58실점)보다 18골이나 더 많이 허용할 만큼 허술한 방패가 시즌 내내 이어졌다. 여기에 시즌 도중 핵심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방출당하는 악재가 더해졌다. 심지어 수원FC를 괴롭혔던 악재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는 듯 보였다. 지난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됐던 이승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까지 수원FC에 휘몰아쳤다. 이승우의 퇴장과 함께 수원FC는 동점골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꺾인 뒤, 추가시간 역전 페널티킥 실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2차전마저 그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전반 15분 만에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내내 거센 공세를 펼치고도 좀처럼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골대를 강타한 슈팅이 두 차례나 나오거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4년 만의 K리그2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거센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33분 김현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정규시간 종료 5분을 남기고 이영재의 극적인 역전골까지 나왔다. 1차전 1-2 패배를 2차전에서 2-1로 고스란히 설욕했다. 기세가 완전히 오른 수원FC는 연장전에서 이광혁과 정재용, 로페즈의 연속골을 더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생존 성공이었다. 반면 부산은 4년 만의 K리그1 승격 도전이 또 무산됐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채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부산은 앞서 기업 구단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구단의 첫 K리그2 강등 등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2021년 재강등 이후 거듭 승격에 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올해야말로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정규리그 최종전 전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최종전 홈 경기에서 충북청주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잡히면서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다이렉트 승격도 물건너 간 채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해야 했다.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찾아온 두 번째 승격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1차전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리고도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나아가 2차전에서도 먼저 골을 넣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4년 만의 승격이 다가오는 듯했던 순간. 부산은 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을 버텨내지 못했다. K리그1 승격 순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1000여명의 부산 원정 팬들이 원정석을 가득 채웠지만, 부산은 원정 팬들의 응원에 승격으로 답하지 못했다.공교롭게도 지난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의 재대결은 이번에도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당시엔 수원FC가 부산을 끌어내리고 승격에 성공했는데, 이번엔 수원FC가 부산의 도전을 뿌리치고 생존에 성공했다. 8년 전 설욕과 함께 4년 만의 승격을 노린 부산의 도전은 또 다시 수원FC 벽에 막혔다. 그야말로 ‘다음’은 없는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골이 절실했던 수원FC는 이날 김현과 김도윤을 투톱으로 두고 박철우와 윤빛가람, 이영재, 오인표가 미드필드진에 포진하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정동호와 잭슨, 우고 고메스, 이용이 수비라인을, 노동건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이승우는 전 경기 경고누적 퇴장에 따른 징계 결장.이에 맞선 부산은 김찬을 중심으로 라마스와 성호영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정원진과 임민혁, 강상윤, 최준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박세진과 민상기, 이한도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조위제는 지난 1차전 부상 여파로 이날 빠져 부산에도 전력 누수가 있었다.양 팀 감독들은 지난 1차전 결과를 잊고 오롯이 2차전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불리한 입장에 놓인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선수들에게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부담감은 우리도, 저쪽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 비겼더라도 어쨌든 홈에서는 이기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수비의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전반전에 득점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 전반전에 결과를 가져오고, 후반에 기동력 있는 선수로 교체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반에 나간 선수들을 최대한 길게 쓰려고 한다. 결국엔 전반전에 득점을 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에 맞선 박진섭 감독은 “토너먼트 경기라고 생각했다. (합계 스코어와 연장 끝에) 비긴다고 했을 때 승부차까지 간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다음은 없는 경기다. 오늘 한 경기에 맞는 콘셉트를 잡고 경기를 준비했다. 상대는 아무래도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 감독은 “선수들에겐 경기 초반 이른 경고나 퇴장 같은 변수적인 부분들을 강조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는 더 초조하고 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거라고 본다. 그렇다고 수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지난 1차전 콘셉트와 똑같이 할 거다. 오늘은 또 다른 경기다.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지난 1차전과 달리 승격을 향한 두 팀의 의지는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수원FC가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무게를 둔 가운데, 부산 역시 박 감독의 공언대로 마냥 내려서지만 않고 맞불을 놨다. 이날 첫 번째 슈팅 역시 골이 절실한 수원FC가 아닌 부산에서 나왔다. 전반 3분 만에 라마스가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는데, 노동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이에 질세라 수원FC도 전반 8분 오인표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향한 롱패스를 오인표가 껑충 뛰며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헤더는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3분 뒤 정동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FC 팬들의 탄식이 경기장을 메웠다. 2차전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골이 절실한 수원FC가 아닌 원정팀 부산이었다. 수원FC 정동호의 패스미스가 화근이 됐다. 왼쪽 측면에서 백패스를 건넨 게 김찬에게 연결돼 곧바로 부산의 역습으로 전개됐다. 김찬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로 수원FC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오른쪽 측면 두시공간을 파고들던 최준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최준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 서포터스를 향한 최준의 도발성 세리머니가 더해져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부산의 3-1 리드. 수원FC는 이제 적어도 2골을 넣어야 연장 승부로 갈 수 있고, 연장전 없이 잔류하기 위해선 3골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벼랑 끝에 몰린 수원FC는 더욱 공격에 무게를 두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찬 오인표의 슈팅이 구상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5분 뒤 김현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산 역시 물러서지만은 않았다.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나온 김찬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수원FC의 공세가 이어졌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찬 이영재의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우고 고메스의 헤더마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5분의 추가시간에도 수원FC의 거센 득점 의지가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구상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흐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한 잭슨의 슈팅마저 옆그물에 맞았다.수원FC에 주어진 시간은 단 45분.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윤과 박철우를 빼고 이광혁과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에 잔뜩 무게를 뒀다. 수원FC는 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현의 바이시클킥이 빗맞아 흐른 공을 로페즈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로페즈의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수원FC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또 놓쳤다. 박진섭 감독 역시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프타임 강상윤 대신 여름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분 만에 성호영 대신 베테랑 이승기를 투입했다. 후반 5분엔 수원FC가 또다시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이광혁이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윤빛가람의 왼발 슈팅은 같은 편인 이광혁의 등에 맞고 흘렀고, 재차 오른발로 찬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또 강타했다.후반 초반부터 수원FC가 거센 공세를 펼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수원FC로 넘어갔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로페즈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연결되거나,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현의 헤더가 수비에 막히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수세에 몰린 박진섭 감독은 후반 12분 임민혁 대신 김상준을 투입하며 재차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애썼다.수원FC는 후반 15분 마침내 첫 결실을 맺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페즈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 헤더는 윤빛가람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주심 역시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을 거쳐 오프사이드에 따른 득점 취소를 재확인했다. 수원FC 입장에선 지독하게 골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이 되자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수원FC의 거센 공격도 차갑게 식었다. 부산 역시 안정적으로 다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엔 여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원FC도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주엽의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경기가 후반부로 가면서 수원FC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만회골을 노리고, 부산은 두터운 수비로 버티다 역습을 통한 쐐기골을 노리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수원FC는 방향을 가리지 않고 부산의 빈틈을 찾았다. 주로 문전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노렸다. 그러나 부산의 수비 집중력이 워낙 좋았다. 몸을 날리는 헤더로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해냈다.두텁게 쌓은 수비진을 무너뜨릴 묘책을 좀처럼 찾지 못하던 수원FC는 후반 34분에야 가까스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주엽의 땅볼 패스를 받은 김현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앞서 강력한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던 수원FC지만, 이번만큼은 김현의 슈팅이 부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2-3. 다시 한 골 차로 좁혀졌다.후반 중반 이후 공격이 급격히 무뎌졌던 수원FC도 분위기를 완전히 다시 잡았다. 이날 후반 초반처럼 맹공이 이어졌다. 그러나 우고 고메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로페즈의 헤더마저 구상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원FC의 극적인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극적인 동점골, 나아가 수원FC의 잔류를 바라는 홈팬들은 “할 수 있어 수원”을 외치며 마지막 반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그리고 후반 39분, 마침내 극적인 추가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영재가 단숨에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부산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 동률. 이제 승부는 완전히 ‘원점’이 됐다. 경기는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다. 부산도 이제야 라인을 올리며 반격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한 골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남은 정규시간 동안 끝내 극적인 골을 터뜨리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1차전은 부산이 2-1로, 2차전은 수원FC가 2-1로 각각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 수원FC의 잔류 또는 강등, 부산의 승격 또는 승격 좌절이 결정되는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결국 전·후반 15분씩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기세가 오른 수원FC가 연장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았다. 로페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분위기가 꺾인 부산은 연장전 이후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기세는 완전히 수원FC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모습이었다.치열했던 균형을 깨트린 건 수원FC 이광혁이었다. 연장전반 5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광혁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을 앞세워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왼발 슈팅으로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구상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을 뻗었지만, 워낙 절묘한 궤적을 그린 이광혁의 슈팅을 막긴 역부족이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수원FC의 4-3 극적인 역전. 이제는 경기 전과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원정팀인 부산이 골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하는 게 필요했다. 그러나 중심을 잡아줄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체력은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다, 상대인 수원FC의 기세가 한껏 오른 뒤였다. 반전을 만들 만한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수원FC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전반 11분, 역습상황에서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로페즈가 무리하게 직접 슈팅하지 않고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정재용에게 패스를 건넸다. 정재용의 슈팅이 다시 한 번 부산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5-3으로 벌렸다. 수원FC가 ‘잔류’에 성큼 다가섰다.다급해진 부산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등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연장전반 추가시간 로페즈가 추가골까지 노렸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들었다. 그러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았다. 수원FC 입장에선 극적인 K리그1 잔류까지 15분만 남겨뒀다. 반면 부산은 이 시간 안에 2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 흐름을 바꾸려는 부산과 이를 버텨내려는 수원FC의 치열한 공방전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수원FC는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끊이지 않는 공격으로 부산을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부산은 연장후반 10분에야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준의 크로스를 김정환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만회골을 넣었다. 이제 두 팀의 격차는 단 1골 차로 다시 좁혀졌다. 이제 두 팀의 운명을 결정할 남은 연장전 정규시간은 단 5분만 남았다.부산은 그러나 만회골로 넣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FC가 만회골 실점 2분 만에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로페즈가 재차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이 또 다른 반전을 만들기엔 3분의 추가시간은 부족했다.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의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FC의 K리그1 잔류, 그리고 부산의 K리그1 승격 좌절. 이번 시즌 K리그 마지막 경기, 두 팀의 희비는 그 어떤 경기보다 극명하게 엇갈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2.09 16:39
배구

센터? 세터에 달린 여자부 PO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는 세터들의 손에 달려 있다.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3위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PO 1차전을 치른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끈끈한 팀워크로 여기(PO)까지 왔다. 봄 배구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2차전이 열리는) 김천(체육관)에서 PO를 끝내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1·2차전 모두 이기겠다는 각오였다. 두 팀은 정규리그 3승 3패로 맞섰다. 전반기(1~3라운드)는 현대건설이 3연승, 후반기(4~6라운드)는 도로공사가 모두 이겼다. 최근 기세는 도로공사가 앞선다. 개막 15연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갖췄던 현대건설은 전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급격히 흔들렸고, 5~6라운드 4승(8패)에 그쳤다. 반면 지난 7일 홈(첨) 경기에서 1위 흥국생명을 잡는 등 정규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두 팀은 리그 정상급 '트윈 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통산 블로킹 1위(1451개) 미들 블로커(센터)였던 양효진과 현역 국가대표 이다현이 네트 앞을 지킨다. 도로공사는 42세의 리그 최고령 베테랑 정대영 그리고 올 시즌 블로킹 부문 2위(세트당 0.771개)에 오른 배유나가 있다. 센터는 때로는 창, 때로는 방패가 되는 포지션이다. 공격 점유율이 가장 높은 상대 측면 공격수들을 블로킹으로 봉쇄하면서도, 속공이나 퀵오픈 등 성공률이 높은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지원한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팀 속공 성공률 1위(52.31%) 도로공사는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810개)에 올랐다. 배유나는 지난 20일 나선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양효진·이다현이 워낙 뛰어난 선수여서 나와 (정)대영 언니 모두 두 선수의 공격을 막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특히 양효진 봉쇄가 관건이다"고 했다. 결국 이번 PO는 네트 앞을 장악하는 팀이 가져갈 전망이다.센터의 공격은 세터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세터가 적절한 속도와 높이로 토스를 보내서 가장 좋은 공격 타이밍을 만들어야 상대 블로커를 뚫고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현대건설 주전 세터는 김다인이다. 올 시즌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1.021개)에 오른 선수다. 도로공사 주전 세터는 지난 시즌(2021~22) 신인왕 이윤정이다. 풀타임으로 올 시즌을 치르며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다인과 이윤정 모두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 경기는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세터의 선택 하나에 시리즈 전체 흐름이 바뀔 수 있다. 그 중압감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김다인은 야스민이 이탈한 뒤 측면과 중앙 공격을 분배하는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윤정의 경기 운영은 다소 전형적인 편이다. 박빙 상황에서 측면 공 배급을 고집할 때가 있다. 물론 상대도 이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 V리그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김다인과 이윤정이 센터진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2023.03.23 11:00
영화

MCU 新최악의 빌런 ‘정복자 캉’은 누구?

최악의 빌런이 나타났다. 마블시네마유니버스(이하 MCU) 페이즈5의 시작점인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빌런 ‘정복자 캉’ 이야기다.마블 코믹스를 보지 않은 관객에게는 정복자 캉이라는 빌런이 생소하다. 원작에서 캉은 어벤져스 히어로들을 죽음으로 내몬 빌런 타노스를 단 1초만에 제압할 만큼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다. 캉의 핵심 능력은 시간을 자유자재로 뒤바꾸는 것. 캉은 이번 MCU 페이즈5에서 어벤져스와 격돌할 최종 빌런으로도 확정됐다.원작 코믹스에서 캉은 천둥의 신 토르처럼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건 아닌 것으로 묘사된다. 캉의 본명은 나다니엘 리처드로, 31세기 지구에서 우연히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돼 미래의 온갖 첨단기술을 현대에서 활용한다. 미래의 기술을 현재에서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시간을 비트는 능력으로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기에 캉은 불멸의 존재로도 통한다.마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캉이 착용한 파워슈트는 미확인된 미래 금속으로 이뤄져있다. 착용한 것 만으로 5톤 이상을 들어올릴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자기 주변으로 최대 6m의 중력 전자기장을 펼칠 수 있어 ‘핵폭탄’이 바로 앞에서 터져도 막아낼 수 있다는 설정이다. 최고의 창과 방패가 있는 셈이다. 캉을 묶어둔다고 해도 슈트 안에 음식 공급 및 폐기물 처리 시스템이 있어 생존할 수 있다. 또 그는 은하계 전역에 펼쳐진 미래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그런 캉의 약점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앞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2’에서는 ‘계속 존재하는 자’인 캉이 마지막에 짧게 등장했다. 그는 평행우주 속 무한히 존재하는 자신들 중 사악한 변종이 있다는 것을 언급한다. ‘계속 존재하는 자’ 캉은 이러한 변종을 막기 위해 살아왔으며, 그래서 우주의 평화가 유지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런 자연인 캉 대신 최강 빌런 캉이 이제 MCU에서 최강 빌런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에서 정복자 캉은 시간여행을 이용하는 빌런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복자 캉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조나단 메이저스는 지난 2일 한국 언론과 진행한 영상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의 캉과 가장 가까운 버전을 내 진실된 연기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캉은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하고 아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전 공개된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 소개 영상에서 조나단 메이저스는 “캉은 존재를 다시 쓸 수 있고 시간선을 흔들 수 있다. 그를 믿으면 안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원작 만화와 비슷한 디자인의 슈트를 입은 정복자 캉의 모습과, 그의 손에서 파란 에너지파가 발사되는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마블 역사상 최악의 빌런이라고 소개된 정복자 캉이 '어벤져스:앤드게임' 이후 느슨해진 MCU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에서 확인할 수 있을 터다. 조나단 메이저스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에는 유머와 최강의 빌런, 양자영역의 여정 등 모든 것이 관람객을 위해 담겼다”며 “제 영혼을 갈아 넣었다. 극장에서 만나뵈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5 11:00
해외축구

[IS 프리뷰] 득점 1위 음바페vs‘야신’ 부누… 최고의 창과 방패가 붙는다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최고의 수문장 야신 부누(31·세비야)를 만난다. 둘은 각각 프랑스와 모로코의 운명을 좌우할 대들보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격돌한다. 프랑스 공격을 이끄는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날카로운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허물고, 문전에서는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가른다. 조별리그에서만 3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폴란드와 16강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해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골든 부트를 노린다. 모로코에는 골키퍼 부누가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정상급 수문장으로 분류되는 부누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4경기에 출전해 3번의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부누는 유력한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로 꼽힌다. 부누는 스페인과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가장 빛났다. 그는 킥이 좋기로 유명한 카를로스 솔레르(PSG)와 세르히오 부스케츠(FC바르셀로나)의 킥을 연달아 막아내며 모로코의 8강행을 이끌었다.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도 세 차례 번뜩이는 세이브로 ‘4강 신화’를 쓰는 데 크게 한몫했다. 두 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의 최대 강점은 무시무시한 화력이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4골을 기록한 프랑스는 이후에도 상대를 맹폭했다. 튀니지와의 3차전(0-1 패)을 제외하고 매번 2골 이상 넣었고, 토너먼트까지 5경기에서 총 11골을 몰아쳤다. 프랑스의 전방에는 음바페를 필두로 올리비에 지루(AC밀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버티고 있다. 2022 발롱도르의 주인공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여전히 강하다. 대회 득점 1위 음바페(5골)와 2위 지루(4골)가 모로코의 골문을 겨냥한다. 모로코는 카타르 월드컵 ‘돌풍의 팀’이다.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FIFA 랭킹 22위인 모로코는 벨기에(2위), 크로아티아가 속한 F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스페인(7위), 포르투갈(9위)을 줄줄이 꺾고 4강 신화를 썼다. 프랑스(4위)를 상대로 ‘도장 깨기’를 이어간다는 의지다. 프랑스가 무엇이든 뚫을 수 있는 창이라면, 모로코는 여간 뚫리지 않는 방패다. 조별리그부터 총 5경기를 치른 모로코는 단 1실점만 내줬다. 아이러니하게도 상대 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캐나다(41위)에 실점했다. 이마저도 모로코의 센터백 나이프 아게르드(웨스트햄)이 크로스를 막던 도중 공이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간 자책골이었다. 만약 모로코가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또 한 번의 아프리카 대륙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 바뀐다. 프랑스가 승리하면 1958년, 1962년 ‘월드컵 2연패’에 성공했던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4 05:03
프로농구

[IS 잠실] 은희석 삼성 감독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네요.”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은희석(45) 감독의 경기 전 이야기다.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2022~23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3연승 중인 삼성은 리그 6승 4패로 원주 DB와 리그 공동 3위다. 캐롯은 6승 3패로 리그 2위다. 지난 4일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78-75로 이긴 바 있다. 삼성은 이날도 캐롯을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감독은 “어쩌다 보니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됐다. 공격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선수 구성이 완전치 않은 상황이다. 무언가를 하나 해놓고 팀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방패가 되어가고 있는데 선수들이 공격적인 면에서 더 적극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부상 악재가 아쉽다. 가드 김시래는 이날 경기도 결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필리핀 선수 크리스찬 데이비드도 부상을 당했다. 은희석 감독은 “김시래는 오늘 결장한다. 다음 주까지 상태를 봐야 한다. 다행인 점은 회복 속도가 빠르다. 원래 오늘 크리스찬 데이비드를 합류시키려 했는데 현대모비스 2군과 연습경기를 하다가 무릎 통증이 다시 생겼다. 몸을 충분히 만들었다고 생각도 했고 보고도 받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기용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해서 연습경기도 잡고 다음 주를 보고 있었다. 급하게 데이비드를 엔트리에서 빼고 박민채를 넣었다”고 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설욕을 노린다. 4일 맞대결에서 이원석에게 21개의 리바운드를 내줬다. 김승기 감독은 “그 경기는 모든 게 엉망이었다. 올 시즌에 제일 안 좋은 경기였다. 마음가짐부터 안 됐다. 오늘은 이종현이 먼저 나간다. 상대가 변칙으로 나오는지 지켜본 후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잠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3 14:09
축구

성남FC, DF 강의빈 영입 “2022시즌 팀의 든든한 방패가 될 것”

수비수 강의빈(23)이 성남FC에 합류한다. 프로축구 성남FC는 31일 "부천FC의 수비수 강의빈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산고-광운대를 거친 강의빈은 2020년 경남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강의빈은 189cm-86kg라는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수준급의 빌드업 능력과 강한 체력을 지녔으며 1:1 수비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장신의 외국인 선수와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는 힘과 스피드를 갖췄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로 평가된다. 광운대 시절 팀의 쓰리백과 포백의 일원으로 탄탄한 수비는 물론 큰 키를 활용한 헤딩골을 생산해냈으며 특히 2019년 대학리그에서 광운대가 7년 만에 U리그 3권역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경남FC 시절 FA컵과 리그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2021년 부천FC와 계약하여 중앙 수비수로 2021시즌 25경기를 뛰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강의빈에 대해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며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선수다. 수비수임에도 득점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좋은 축구 센스를 겸비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고 팀에 잘 녹아들어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의빈은 구단을 통해 "불러주신 성남에 정말 감사드린다. 전지훈련 동안 팀에 잘 적응해서 팀의 든든한 방패가 되고 기회가 되면 골도 넣을 수 있는 수비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1.12.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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