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수 미련 없다" 2군 타율 0.455, 1군 첫 2G 연속 타점 현원회의 '스텝업' [IS 피플]
SSG 랜더스 오른손 타자 현원회(24)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11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현원회는 그라운드를 밟은 첫 2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책임졌다. 콜업 당일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 12일 경기가 우천 순연된 뒤 치러진 13일 KIA전에선 다시 한번 지명타자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0(8타수 2안타)으로 높은 건 아니다. 다만 안타 2개가 모두 적시타. 두 경기 연속 현원회를 선발로 기용한 이숭용 SSG 감독으로선 흡족할 만한 '결과'에 가깝다.현원회는 13일 KIA전을 마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득점권에서 점수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팀 배팅을 하려고 하는 데 운이 좋았다"며 "전력분석팀에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직구가 많이 들어온다고 조언해 줘서 최대한 (전력분석 결과를 토대로) 공략하려고 마음먹었다. (상대 투수의 구위가 좋았는데) 침착하게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현원회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를 폭격했다. 1군 콜업 전 2군 타율이 0.455(44타수 20안타). 출루율(0.600)과 장타율(0.682)을 합한 OPS가 1.281에 이른다. 그 결과 허벅지 부상(표피낭종)으로 빠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자원으로 기회를 잡았다.2020년 데뷔한 현원회는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2경기 1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앞선 2경기에서 기록한 안타와 타점이 개인 통산 1호.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2군 타율이 0.271로 평범했는데 점점 타격에 눈을 뜨고 있다. 현원회는 "연습 때부터 욕심내지 않고 센터 방면으로 공을 치려고 노력했다. 이게 큰 도움이 됐다"며 "작년 마무리 캠프 때부터 강병식 타격 코치님께서 지시하신 부분이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어서 2군에서 코치님들과 함께 방향성을 가지고 훈련했다. 중견수 방면으로 플라이만 치자는 생각으로 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배팅이 잘 풀렸다"라고 돌아봤다.
대구고를 졸업한 현원회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에는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는데 지난해부터 포지션을 1루수로 전환했다. 그는 "포수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다"며 "포수를 했던 경험 때문에 (내야수로) 짧은 바운드 타구를 처리하는 게 편하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하루하루가 생존 경쟁. 현원회는 "1군에 오래 있고 싶다. 경기에 나가서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5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