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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상 최고 DNA' 탄생? 오타니, 아내 임신 공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첫 아이 소식으로 2024년을 마무리했다. 이적, 결혼, 우승, 수상을 잇는 희소식이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반려견 데코이와 함께 아기 옷과 신발, 초음파 사진이 놓인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곧 우리 가족에 올 작은 신인이 너무 기다려집니다!(Can't wait for the little rookie to join our family soon!)"라며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임신 사실을 전했다.오타니는 프로 데뷔 후 곧바로 일본야구(NPB) 최고 스타로 떠올랐고,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신인왕,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라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어떤 열애설도 없었는데, 올해 2월 돌연 SNS로 결혼 사실을 전했다. 그보다 앞서서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으며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계약 신기록도 썼다.아내가 누군지는 추정만 따랐지만, 이번에도 오타니 본인이 공개했다. 발표 시점에서 동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던 그는 3월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사진과 동행하는 아내 다나카의 모습도 함께 올렸다. 결혼 후 오타니는 최고의 한 해를 완성했다. 다저스 이적 후 다저스가 정규시즌 전체 승률 1위(98승)를 거두도록 이끌었고,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 기록도 썼다. 포스트시즌에선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동점 홈런을 시작으로 맹활약해 팀이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게 힘을 보탰다. 시즌 후엔 내셔널리그 MVP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지명타자 역대 최초이자 역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MVP다. 역대 최초 만장일치 3회 MVP라는 기록도 썼다.오타니 부부는 모두 체육인이다. 다나카는 2023년까지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뛰었던 여자프로농구 센터였다. 부부 모두 스포츠 재능을 타고났고, 오타니 본인도 체육인 2세였다. 아버지 오타니 토오루는 사회인 야구팀 미쓰비시 중공업에서 뛰었던 야구 선수였다. 어머니 오타니 카요코는 배드민턴 선수 출신이다. 형도 사회인 야구리그 출신이고, 누나도 배구 선수 경험이 있다. 자연히 오타니의 자녀가 부모의 DNA를 이어받게 될지, 스포츠의 길을 걷게 될지도 관심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9 09:19
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4선 도전 공약으로 "2035 여자월드컵 유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가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정몽규 후보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선거 공약 발표에서 '신뢰회복·국제 경쟁력 강화·축구산업과 저변 확대'를 위한 12가지 공약을 제시했다.그는 "국민소통을 확대해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축구 산업을 발전시키고, 축구저변을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정몽규 후보는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집행부 인적 쇄신 및 선거인단 확대 통한 지배구조 혁신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K리그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시도협회 지역 축구대회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통한 수익 증대 ▶국제심판 양성 및 심판 수당 현실화,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프로·아마추어 통합 FA컵 개최 ▶유소년·동호인 축구 저변확대 및 지도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축구인 권리 강화 및 일자리 창출 ▶축구 현장과의 소통강화 및 인재 발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정몽규 후보는 지난 25일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날 정몽규 회장과 함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후보자 등록을 했다. 신문선 후보는 과거 해설위원과 성남FC 대표를 지냈던 다양한 경험을 내세우며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끄는 '전문 CEO'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스타 플레이어이자 스타 지도자 출신인 허정무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의 축구행정 경험이 있다. 그는 축구협회의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한 의사결정, 팬들의 참여를 보장할 조직과 문화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은 오는 27일까지다. 선거는 내년 1월 8일이다.이은경 기자 2024.12.26 16:00
배구

16G 만에 첫 한 자릿수 득점...'배구 여제' 김연경의 험난한 우승 도전

V리그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치른 20일 현대건설, 24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한 세트도 따지 못했다. 2위 현대건설이 25일 치르는 GS칼텍스전에서 4세트 안에 승리하고 승점 3을 추가하면 두 팀 모두 40을 기록, 승점 차가 사라진다. 투트쿠는 큰 키(1m91㎝)와 수준급 기동력을 앞세워 올 시즌 흥국생명이 가동한 '토털 블로커' 전술을 잘 이행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3시즌 중 가장 높은 팀 블로킹 수치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부상 전까지 투트쿠의 공격 성공률은 38.67%였다. 리그 8위 기록이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수치로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높은 수비 기여도로 흥국생명의 '무패' 행진에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그런 투트쿠가 빠진 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고전하고 있다. 공격력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투트쿠가 있을 땐 에이스 김연경에게 의존하지 않고 공격이 가능했다. 투트쿠가 빠진 뒤엔 상대 블로커들이 김연경 집중 마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연경은 20일 현대건설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6)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25.00%에 불과했다. 공격 효율은 8.33%. 점유율이 높은 건 아니었다.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은 오히려 의식적으로 공을 고르게 분배했다. 다른 국내 공격수 정윤주가 가장 높은 24.27%, 김연경이 23.3%, 아닐리스 피치 19.42%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 블로커 입장에선 다른 선수의 공격을 놓치더라도, 김연경에게 공이 올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한 박자 빠른 타이밍에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앞서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투트쿠 없이 치른 세트도 많았지만, 이날 김연경은 유독 고전했다. 김연경은 24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선 17득점, 공격 성공률 41.67%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시즌 공격 성공률(47.27%)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현대건설전보다는 훨씬 높은 공격 점유율(35.29%)을 기록하고도, 더 효과적인 공격을 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 블로킹 높이가 현대건설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관장·페퍼저축은행처럼 미들 블로커진이 강한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한국도로공사전만큼 공격력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한 김연경. 순항하던 올 시즌도 부상 암초를 만났다. 슈퍼스타의 우승 도전에 배구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5 12:02
배구

삼성화재 3위 재탈환...전환점 앞둔 V리그, 순위 경쟁 점화

반환점을 앞둔 V리그 남자부는 3위 경쟁으로 뜨겁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시즌 6승(11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전 3연승이자, 3경기 연속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을 해냈다. 2라운드까지 2승에 그쳤던 OK저축은행은 13일 한국전력전, 17일 우리카드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대한항공·삼성화재전에서 연패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14승(2패)을 거두며 승점 40을 쌓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5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11승(5패)으로 뒤를 잇고 있다. 3~6위는 혼전이다. 삼성화재는 24일 OK저축은행전 승리로 승점 23을 마크, 21를 기록 중이었던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3~6위 모두 3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KB손해보험의 승점 차는 2에 불과하다. 6위 한국전력은 16으로 5위 KB손해보험과 5 차이가 나지만, 승수는 7승으로 같다. 정작 4팀 중 승수가 가장 적은 팀은 3위 삼성화재(6승)다. 상대 전적도 물고 물린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는 2승 무패로 앞서 있지만, 한국전력에는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에 3승 무패로 앞서 있다. 팀당 16~17경기씩 치르며 3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 '봄배구(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도 요동치고 있다. 개막 14연승을 달렸던 1위 흥국생명이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노렸던 지난 17일 정관장전에서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치른 2위 현대건설전, 24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은 24일까지 승점 40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승점 추가에 실패했고, 2위 현대건설(승점 37)의 추격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이 25일 GS칼텍스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하면 두 팀의 차이는 사라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5 07:58
배구

"경민대 홍보대사도, 관람 티켓도 OK" KB손보 황경민의 간절한 요청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8)이 "경민대학교 홍보대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3월까지 임시 홈구장 사용을 연장해 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2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21)으로 완승했다. 황경민은 이날 6득점, 성공률 35.29%를 기록했다. 이날 2세트 21-21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는 등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경민은 "경민대가 체육관을 제공해 주지 않았다면 매번 홈 경기마다 새로운 경기장을 찾아다녀야 했다"며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이달부터 시작된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이날부터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진단에서 사용 불가 판정을 받은 탓이다. 준비 기간이 워낙 짧아서 선수들은 경기 전날인 21일 오후에야 이곳에서 처음 훈련할 수 있었다.황경민은 "구단이 의정부체육관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줬다. 경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황경민은 경기를 치른 대학교의 이름과 동일해 화제를 모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그는 "혹시 경민대학교 측에서 홍보대사를 요청하면 맡을 수 있나"라는 짓궂은 질문을 받았다. 황경민은 "(경기 후 구단 관계자에게) 얼핏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저는 (홍보대사를) 맡을 수도 있다"라고 웃었다. 다만 학교 측에 한 가지 요청이 뒤따랐다. KB손해보험은 내년 2월 말까지 경민대 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3월부터는 학사 일정으로 체육관 대관이 불투명하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황경민은 "(봄 배구 진출 팀이 가려지는) 마지막 6라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그때 경기장이 바뀌면 힘들다"라며 "개강하더라도 계속 체육관을 쓸 수 있도록 (우리 팀의) 편의를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내년 3월 6라운드 홈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어 "(학교 측에서 계속 경기장을 제공해 준다면) 구단은 학생들에게 경기 관람 티켓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마련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아이디어까지 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1라운드 1승 5패에 그쳤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했다. 22일 경기 승리로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3위 우리카드(8승 8패)와 승점은 같고, 승리가 하나 적다. 그는 "세터 황택의와 공격수 나경복이 들어오면서 지난해보다 전력이 훨씬 좋아졌다. 전력 보강으로 분위기도 덩달아 올라오고 있다"고 반겼다. 의정부=이형석 기자 2024.12.23 06:03
영화

송강호, ‘성난 사람들2’ 출연…데뷔 34년만에 美진출

배우 송강호가 ‘성난 사람들’(BEEF) 두 번째 시즌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데뷔 34년만이다.1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송강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이하 ‘성난사람들2’)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송강호 소속사 써브라임 관계자 역시 20일 일간스포츠에 “송강호가 ‘성난 사람들2’에 출연한다”며 “특별출연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공개된 ‘성난 사람들’은 난폭 운전으로 우연히 엮이게 된 도급업자와 사업가를 통해 현대인들의 분노와 슬픔을 그려낸 드라마다. 아시아계 이민 2세대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드라마는 평단과 시청자의 호평 속 미국 골든글로브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과 에미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이번 시즌2는 젊은 부부가 상사와 그의 아내 사이의 놀라운 싸움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전편에 이어 이성진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출연 배우로는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찰스 멜튼, 카일리 스패니, 그리고 윤여정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송강호는 현재 영화 ‘1승’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0 09:24
배구

흥국생명, 창단 최다 연승 도전...휴식 취한 기업은행전이 분수령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창단 최다 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6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개막 12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게 패전이 없는 팀이다. 5세트 승부가 많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12경기 중 2경기만 허용하며 승점도 34까지 쌓았다. 9일 기준으로 한 경기 더 치른 2위 현대건설(10승 3패·승점 30)에 4 차이로 앞서 있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최다 연승은 13연승이다. 2007년 12월 9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이듬해 1월 26일 현대건설전까지 해냈다. 당시 김연경은 '배구 여제'라는 수식어를 얻기 전인 프로 데뷔 3년 차였다. 김연경은 2008~09시즌을 마친 뒤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유럽 무대를 누비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다시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왔고, V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고, 올 시즌은 전력 저하 우려를 비웃으며 정규리그 독주 체제를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10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과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앞서 치른 1·2라운드에서 딱 한 세트만 내주며 모두 승리했다. 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까지는 무난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분수령은 13일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이다. 지난 5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둔 팀이다. 9일 기준으로 8승 5패(승점 22)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하지만, 일정이 타이트했던 최근 두 경기와 달리 흥국생명전까지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은 변수가 될 것 같다. 신기록을 세운 뒤에도 고비는 이어진다. 17일에는 올 시즌 풀세트를 허용했던 정관장, 20일엔 2위 현대건설전이 기다리고 있다. 앞선 1·2라운드처럼 승리하며 16연승까지 달리면, 12월 남은 일정은 하위권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를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9 15:55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아시아쿼터, 아시아 3국이 힘을 합치자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선 대만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만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 결승에선 일본을 연거푸 잡아내 아시아 야구의 평준화를 예고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2강' 한국과 일본으로선 뼈아픈 결과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서 아시아쿼터 시행을 논의한다.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미 프로축구(2009년)와 프로농구(2020~2021시즌), 프로배구(2023~2024시즌)에선 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KBO리그에서 아시아쿼터가 논의되는 건 경기력 향상과 자유계약선수(FA) 고액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아시아쿼터의 핵심은 호주인데 일본과 대만 출신 선수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중요하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하는 등 세계적인 야구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대만은 한국과 일본의 한 수 아래로 평가됐는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꾸준히 자국 선수를 보내는 등 부쩍 기량이 향상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와 아시아쿼터를 연계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KBO리그는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의 몸값 제한(총액 100만 달러)이 적용된다. 상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다수 유입되는 이유 중 하나는 '성공 사례' 때문이다. 2023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KBO리그의 좋은 성적을 무기로 MLB에 복귀하는 경우가 나오면서 한국행을 선택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최근에는 한때 100마일(160.9㎞/h) 투수로 이름을 떨친 노아 신더가드(MLB 통산 59승)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뛸 의사가 있다고 밝혀서 화제였다.일본이나 한국의 자국 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아시아쿼터로 다른 나라에서 활약한 뒤 복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대만 선수들은 미국 이외 일본이나 한국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 대만은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며 꽤 긴 시간 경쟁 관계를 유지 중이다. 그러다 보니 팬들의 관심도 높다. KBO리그만 하더라도 2018년 왕웨이중(당시 NC 다이노스), 지난해 시라카와 케이쇼(당시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등 대만과 일본 선수들이 뛰었을 때의 화제성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NPB 진출이 활발했다. 하지만 최근엔 부쩍 뜸해졌다. NPB에 아시아쿼터가 생긴다면 KBO리그 선수들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또는 FA로 새로운 도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이번 프리미어12 대회 실패(조별리그 탈락)를 교훈 삼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명시된, 이른바 '2년 유예 조항'을 철폐하거나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 등이다. 이런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필자는 해외 교류를 좀 더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아시아쿼터는 야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선수 교류, 국제 경쟁력 등을 강화하는 유용한 제도가 될 수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2.03 05:30
영화

‘1승’ 송강호 “할리우드 진출? 모두 거절…내 영역 아냐” [인터뷰⑤]

배우 송강호가 할리우드 진출에 선을 그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에 출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기생충’ 흥행 이후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이어갈 줄 알았다는 말에 “그거는 제가 할 영역이 아닌 거 같다”며 “사실 할리우드에서도 정말 유명한 배우, 작품들 제의가 왔고 지금도 오고 있는데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송강호는 “연기라는 건 언어로 캐릭터를 형성시키는 거고,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보이지 않는 전통을 담아서 만들어진 거다. 억지로 배우거나 외워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걸 해내는 대단한 배우들이 있지만, 전 그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자세를 낮췄다.이어 “(할리우드 진출은) 제 영역이 아닌 거 같다”고 재차 강조한 송강호는 “‘기생충’처럼 훌륭한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그것이 진짜 진출이 아닌가 한다”는 소신을 덧붙였다.송강호는 또 제작, 연출 도전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을 내놨다. 그는 “이십몇 년 전에 박찬욱 감독이 부추길 때가 있었다. 본인이 도와줄 수도 있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도와준다고 했다. 근데 난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배우 할 능력도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1:33
배구

"올 시즌 쉽지 않아보였는데" 김연경도 흥국생명도 1라운드 훨훨 날았다

김연경(36)도 흥국생명도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출발만 놓고 보면 가장 좋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17을 기록,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승점 17)에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연경은 풀세트 경기 속에 승점 2점만 따자 "승점 관리가 안 된 거 같아 아쉽다"라면서도 "이겨서 좋다. 연승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오랫동안 해외 무대를 누볐던 김연경은 2020~21시즌 12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만 소화하고 2022~23시즌부터 V리그에서 계속 뛰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후에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2022~23시즌 도중 은퇴 고민을 밝혔으나 현역 선수로 활약하는 이유는 간절하게 우승을 원하기 때문이다. 김연경도 12일 경기 종료 후 "한국에 돌아온 뒤 (3시즌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않았나"라고 웃었다. 김연경은 V리그 복귀 후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렸지만, 챔프전 정상에 등극하진 못했다. 김연경이 활약한 세 시즌 가운데 1라운드를 선두로 통과한 것이 두 차례(2020~21, 2023~24시즌)다. 나머지 한 번도 2위(2022~23)였다. 앞서 1라운드에선 승점 14(2020~21)-14(2022~23)-15(2023~24)를 얻어 2024~25시즌에 획득한 승점(17)이 가장 높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전승은 다소 의외의 중간 성적표다. 흥국생명은 개막 전에 우승 후보에서 현대건설과 정관장에 밀렸다. 김연경도 "KOVO컵에서 (1승 2패로) 예선 탈락했다.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 '올 시즌 쉽지 않겠네'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흥국생명은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이고은을 데려왔다.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김해란의 은퇴 속에 FA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와 아시아쿼터(황 루이레이, 아닐리스 피치)도 모두 교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정윤주와 김다은이 번갈아 나선다. 김연경은 "비시즌 훈련할 때도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컵대회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바뀐 멤버가 많다보니까 시간이 필요했다. 연습을 많이 했다. 컵 대회 부진이 오히려 더 뭉치게 된 계기"고 설명했다. V리그 복귀 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 중인 김연경은 변함없이 펄펄 날고 있다. 김연경은 득점 전체 8위(118점), 국내 선수 중에는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종합은 45.68%로 전체 1위다. 리시브 효율은 42.86%로 2위. 풀 세트 접전을 벌인 12일 정관정전에서는 5세트에만 6득점을 올리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능력도 여전하다. 김연경은 "새로 온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쉬는 날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팀워크가 단단하다"라며 "체력적으로도 문제 없다. 회복은 늦지만 경기에 나가면 힘이 난다"라고 웃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4.11.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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