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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배민+요기요 제동에 경기 ‘공공배달앱’ 시작 코 앞…'배달앱 전쟁' 2라운드

대형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요기요'의 합병에 사실상 제동이 걸리면서 배달앱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에 양강 구도를 무너뜨리겠다며 시작한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내달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어서 배달앱 시장에 새 판이 짜질지 주목된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오는 12월 1일 화성·오산·파주에서 ‘배달특급’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4월 임시 이사회에서 ‘공공배달앱 개발 사업’을 승인한 이후 8개월 만에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배달특급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아 왔다. 배달특급은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추진된 만큼, 시작부터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8월부터 한 달 남짓 3개 시범 지역에서 가맹점 모집에 나선 결과, 사전 가맹 기간(8월 19일~9월 30일) 동안 당초 목표치 3000개를 넘는 3699개의 가맹점을 모았다. 현재까지 시범 지역에서는 모두 4580개의 가맹점이 배달특급에 가입하면서 목표치의 153%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번 시범지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사용자 경험 등을 참고해 더욱 보완한 다음, 2021년에는 경기도 전역으로 순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달특급 성공의 관건은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느냐다. 이에 배달특급은 지역 화폐와 연계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지역 화폐를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고, 지역 화폐로 결제 시 10% 선 할인은 물론 5%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를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배달앱 시장에서는 배달특급이 시장 점유율 분산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아직은 점유율 90%에 달하는 배민과 요기요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지난해 12월 기준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98.7%였다. 올해 코로나19로 배달앱 후발 주자가 성장하면서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90%를 웃돈다. 지난 9월 기준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90.9%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점유율을 분산시키고 있는 쿠팡이츠나 위메프오만 봐도 요기요를 따라잡기에는 갈 길이 먼 상황"이라며 "지자체가 직접 나선 배달앱이라 해도 소비자를 움직이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나마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배민과 요기요가 합쳐지는 그림에 제동을 건 것이 배달특급 입장에서는 호재다. 시작하자마자 한 가족이 된 대형 공룡과 경쟁해야 하는 위기를 넘겼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최근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게 배민을 인수·합병하려면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국내 배달앱 1위인 배민과 2위 요기요가 합병할 경우 시장 독점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딜리버리히어로는 공정위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결론은 결국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이야기인데, 사실상 인수합병이 아니다"며 "딜리버리히어로 측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라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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