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4,549건
스포츠일반

[경마]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온 늘바람...제40회 일간스포츠배 우승

지난 29일,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시행된 ‘제40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1800m·국산·3세 이상)’의 주인공은 늘가을(한국·수·4세·레이팅 79·김다혜 마주·서홍수 조교사)‘과 이혁 기수가 차지했다.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제40회 일간스포츠배는 1800m 장거리 레이스로 은파사랑·한강파워·블랙벨트 등 장거리 대결에 자신 있는 14두의 경주마가 출전을 알렸다.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서 출발신호와 함께 게이트가 열렸다. 경주로 바깥쪽에서는 한강파워가 중간에는 월드참이, 안쪽에서는 점순이고가 빠르게 치고 나오며 초반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 이후 견고한 선두권이 이어졌으나 마침내 마지막 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지각변동이 일었다. 하이그랜드가 가장 안쪽 주로를 파고들며 순식간에 선두를 빼앗았다. 이 때 선두권이 흔들리는 틈을 타고 뒤에서 힘을 비축하던 늘가을이 바깥쪽으로 크게 돌며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200m 앞둔 지점에서 스퍼트를 올리기 시작한 늘가을은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속도로 선두권 그룹을 추격했다. 마침내 결승선 50m 지점에서 선두에 올라서며 그대로 순위를 결정지었다. 경주 초반부터 가장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늘가을’이 앞선 모든 경주마들을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관람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늘가을은 대상경주 우승 경험은 없었지만 장거리 경주에서 안정적인 능력을 선보여 왔다. 이혁 기수와는 이번이 세 번째 호흡이었으며 1분55초4를 기록하며 일간스포츠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뛰어난 장거리 경주마들 사이에서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한 ’늘가을‘은 경마 팬들에게 장거리 강자임을 각인시켰다.올해만 세 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승세를 입증한 서홍수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를 통해 "이혁 기수가 추입을 잘 이끌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추입에 유리한 '늘가을'이 앞으로 국산 장거리 강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늘가을과 함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낸 이혁 기수는 "40번째 대회를 맞이한 역사 깊은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을 해서 더욱 기쁘다. 늘가을은 항상 기대감을 주는 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 능력을 보여준 것 같다. ‘늘가을’뿐만 아니라 서홍수 조교사님을 포함한 마방 식구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강파워·은파사랑·블랙벨트 등 강력한 경주마들을 상대로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혁 기수는 "늘가을의 추입 능력이 뛰어났다. 순발력 있는 다른 경주마가 워낙 많이 포진했기 때문에 (초반에) 힘을 많이 안 쓰고 편안하게 레이스를 했던 게 잘 통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혁 기수는 “늘가을이 국산 장거리 강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지난해 데뷔한 김다혜 마주는 늘가을의 선전으로 데뷔 1년만에 대상경주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다혜 마주는 “우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생일을 맞이하여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준 ‘늘가을’과 서흥수 조교사, 이혁 기수에게도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늘가을’이 오랫동안 부상 없이 현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총 상금 2억 원이 걸린 이번 일간스포츠배에는 약 2만 3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35.2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4.7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66배, 438.2배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04 11:00
드라마

“김태리,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정년이’ 감독 자신, 기대감↑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배우들에 절대적 신뢰를 드러낸 정지인 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3일 공개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등의 탄탄한 배우진의 참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지인 감독은 "수많은 배우, 스텝들과 촬영하면서 고군분투한 결과를 내놓으려니 많이 떨린다.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론칭 소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정년이'를 연출함에 있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캐스팅'이었다고 밝히며 "원작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어떤 배우들을 만나야 더 큰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지 작가님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또한 캐스팅 전에 배우들에게 소리와 춤, 국극 연기 등 다양한 재능을 단기간에 습득하고 소화할 수 있는 의지를 확인해야 했다"라고 말하며, 무사히 함께 촬영을 마무리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정지인 감독은 배우 각각에 대한 캐스팅 배경과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 먼저 타이틀롤인 김태리와의 호흡에 대해 "김태리 배우는 정년이 그 자체로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매력으로 현장을 매료시키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눈 앞에 선사해준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이 배우의 40대와 50대는 어떤 작품으로 채우게 될지 궁금해졌다. (실제로 물어봤는데 그냥 크게 웃고 말더라) 데뷔 후, 짧은 기간 동안 이런 속도로 성장해 온 배우라면 앞으로의 행보가 무엇이 됐든 더욱 크고 넓은 길을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로 가는 여정 속에 '정년이'는 당연히 큰 디딤돌을 할 거라는 확신이 있고, 이런 작품을 통해 이 배우를 만나게 된 건 연출자로서 큰 행운"이라고 소회를 밝혔다.'허영서' 역의 신예은에 대해서는 "정년이를 유일하게 라이벌로 인정하는 매란 최고의 연구생, 허영서를 어떤 배우가 해야 납득이 가능할지 고민이 가장 많았다. '더 글로리'를 보면서 신예은이라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과는 그 이상이다. 신예은은 누구보다 노력에 노력을 더하는 배우다. 본인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끊임없이 테이크를 가는 모습에 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영서에게 시청자들도 푹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라미란에 대해서는 "강직한 예인이지만 때로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주는 강소복을 어떻게 표현해주실까 궁금했다. 코믹과 친근함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것 이상의 다채로운 반전 매력을 선사해주셨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또한 "현장에 오실 때마다 함께 촬영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끝나도 보내드리고 싶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매란을 버티게 하는 강소복의 힘은 결국 배우 본연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라미란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매란 국극단의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의 정은채, '서혜랑' 역의 김윤혜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지인 감독은 먼저 숏컷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은채에 대해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해왔던 배우지만 얼굴선과 신체적인 매력에서 분명히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채 배우가 다행히 캐스팅 제안을 수락했고, 덕분에 멋진 왕자님과 함께 촬영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반면 김윤혜의 경우 "주요 인물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걸려 캐스팅했다. 옥경과의 합 뿐만 아니라, 전형성과 입체적인 인물 느낌을 함께 살려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김윤혜 배우는 칼춤과 북춤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매란의 프리마돈나 그 자체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이어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배우는 늘 정년, 영서, 단장님으로서 현장에 나타났기 때문에 특별한 연기 면에서 주문을 했던 기억은 없다. 김태리 배우는 의욕 넘치는 천재 소리꾼이자 천방지축 윤정년 같았고, 신예은 배우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승부욕 강한 허영서 그 자체였고, 라미란 배우는 촬영 중이나 휴식 중에나 언제나 국극단 단원들과 스텝들을 카리스마 넘치게 이끄는 강소복이었다. 단 캐릭터로서 주문을 많이 한 것은 옥경과 혜랑이었다. 정은채 배우에게는 여성들의 이상적인 남성상인 '매란의 왕자'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했고, 김윤혜 배우와는 옥경에 대한 마음과 그로 인해 자신과 남을 망치는 순간을 어떻게 표현할 지 가장 상의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하게 했다.한편 '정년이'에는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외에도 특별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와 이덕화(공선 부 역), 신선한 얼굴들인 우다비(홍주란 역), 현승희(박초록 역), 이세영(백도앵 역), 정라엘(서복실 역), 조아영(진연홍 역)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정지인 감독은 먼저 "문소리 배우의 경우 바쁜 스케줄 와중에 어려운 역할을 수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촬영장소가 언제나 먼 곳이라 유난히 고생을 많이 하셨다. 고생하신 만큼 좋은 장면들을 찍을 수 있었다"라고 귀띔했고, 이덕화에 대해서는 "드라마의 시작을 어떤 분으로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전작의 인연으로 출연을 선뜻 해주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TMI로 젊은 시절 마당극 ‘춘향전’에서 이몽룡 역할로 무대에 서신 적이 있다고 했다"라며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어 우다비, 현승희, 이세영, 정라엘, 조아영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미 캐스팅이 결정된 배우들과의 여러 가지 조화를 생각했다. 여성들로만 주요 배역이 다 채워져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조합을 고려하며 여러 차례 미팅과 오디션을 진행했다. 특히 주란은 정년이가 매란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이자 영서와는 처음으로 주요 공연에서 상대역이 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가장 고민이 많았다. 정년이와 함께 매란에 입단하는 초록, 복실, 연홍은 셋의 조합과 함께 후반부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다. 도앵은 ‘가다끼(남역 조연으로서 '악역'을 뜻하는 여성국극 현장용어)’라는 존재감을 가지면서 매란의 선배 단원 느낌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라고 전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조합과 신선한 매력 등을 염두에 두고 지금의 주란, 도앵, 초록, 복실, 연홍을 만나게 되었는데 시청자들도 이 배우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망했다.그런가 하면 '정년이'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직후, 1950년대의 레트로 무드와 별천지 같은 여성국극 무대를 재현한 빼어난 미장센이 호평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정지인 감독은 "첫 회에 등장하는 50년대 목포의 풍광과 매란국극단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시절과 장소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재현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사극보다 로케이션 찾기가 쉽지 않았다. 로케이션 팀이 애 써주셨다. 합천과 순천 오픈세트도 곳곳을 활용했고, 주요 공연이 열리는 ‘국제극장’은 평택대학교 예배당을 새로 드레싱해서 극장으로 꾸몄다. 하지만 50년대의 전경과 서울역 앞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로케이션의 한계는 분명 있었다. 이 부분은 CG팀과 고군분투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당시의 자료화면과 사진들을 다각도로 분석해 서울역 앞 광장을 재현했는데 그 결과가 꽤 만족스럽게 나왔다"라고 전했다.또 "한지선 미술감독, 조상경 의상감독과 함께 50년대 분위기 재현에 대한 고민을 가깝게 하면서 그 시절을 다룬 영화와 소설을 참고자료로 삼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오발탄', EBS '명동백작', 한영수 작가님의 사진집,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 등을 주로 참고했다. 근대사 자문 선생님의 지도 아래 50년대 선전홍보물 등의 주요 소품 제작도 진행했다"라고 밝히면서 "여성국극을 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상팀, 분장팀, 미용팀이 긴밀한 컨셉 회의와 여러 차례의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여성국극의 주요 특징을 모티브로 해서 현대의 시청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라고 덧붙여 '정년이'의 만듦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끝으로 정지인 감독은 스토리적 측면에 있어 "정년이와 영서, 옥경, 소복과의 관계성이 매우 중요하다. 옥경과 혜랑의 극과 현실을 넘나드는 관계 변화, 영서와 영서 어머니인 기주, 정년과 주란 등 다른 연결고리들도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추천하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는 상투적이지만 모든 순간이라는 답변을 드리고 싶다. 촬영하는 동안, 후반작업을 하는 동안 가장 좋아하고 남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면이 거의 매번 바뀌고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나아가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꿈을 펼치던 여성들이 있다. 정년이와 매란국극단 모두의 꿈을 끝까지 함께 응원하며 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해 다가오는 '정년이' 첫 방송에 관심을 끌어올렸다.'정년이'는 오는12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3 08:17
스포츠일반

프로토 승부식 118회차, 약 16만배 고배당 적중자 발생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118회차에서 약 16만배에 이르는 적중이 터졌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9월 27일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했던 프로토 승부식 118회차에서 10개 스포츠 경기로 약 ‘16만배’의 배당률을 맞힌 적중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적중자가 선정한 대상 게임은 K리그, 분데스리가, 라리가, 세리에A, 리그1 등 국∙내외 프로축구 경기를 비롯해 국내 프로야구(KBO) 경기가 포함된 10개 항목이었다. 이번 회차의 발매 금액은 600원이었으며, 각 항목의 배당률은 최소 2.45배에서 최대 4.70배였다. 이를 모두 합산한 총 배당률은 16만 2,214.10배에 이르렀다. 이로써 적중자는 9,732만 8,460원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올해 프로토 승부식 5만배 이상의 고배당 적중자는 이번 118회차를 포함하여 7번째다. 가장 높은 배당률은 올해 1월 프로토 승부식 3회차로 적중 배당률이 약 37만배로 집계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프로토 승부식 내에서 다양한 리그 조합에도 불구하고, 600원으로 10개 경기를 모두 맞힌 고배당 적중자가 발생하는 등 경기 분석력을 갖춘 참가자들의 적중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행 예정인 프로토 승부식 119회차에도 토토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02 20:55
산업

고려아연 최윤범, 경영권 방어에 3조1000억원 투입…영풍에 화해 제안

글로벌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등에 업고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노리는 영풍의 장형진 고문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경영권 방어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계획도 밝혔다.최윤범 회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형진 영풍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1949년 영풍 모체인 영풍기업사를 공동 창업한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는 1974년에 자매회사인 고려아연을 설립했다.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맡고 있다.75년간 이어진 영풍과 고려아연의 동업 관계는 최씨 일가 3세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의 운전대를 잡은 이후 미래 사업 전략과 고려아연이 영풍에 지급하는 배당금 정책 등에서 이견이 생기며 금이 가기 시작했다.영풍·MBK 연합이 오는 4일까지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도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이날 고려아연은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고려아연 전체 발행 주식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가 대상이고, 1주당 매수가는 83만원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시한 75만원보다 8만원 높게 책정했다.여기에 고려아연의 공동 매수자로 이름을 올린 베인캐피탈이 지분 2.5%를 확보해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신사업 방향을 지지하며 약 4300억원을 투입한다.이에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은 372만6591주로, 금액으로 따지면 약 3조1000억원에 이른다.현재 고려아연 측과 영풍 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0% 초반대로 팽팽하다. 최 회장은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해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다"며 "적대적 M&A(인수·합병)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 등 정당한 방어 조치들을 취하는 것은 특정 주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 및 임직원, 협력 업체, 지역 사회 등의 뜻에 부합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또 최 회장은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 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이런 결과를 방지해 비철제련 세계 1위의 토종 기업으로서 이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신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영풍이 원한다면 경영 정상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올 상반기 영풍은 주력 사업장인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의 안전 문제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으로 별도 기준 적자를 냈다. 그런데도 안전 관리 강화 등 노력 없이 고려아연으로부터 매년 얻는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만 바라보고 있다는 주장이다.최 회장은 "영풍이 적법한 경영 판단으로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중대 재해 및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16:34
산업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고지 선점…"자기주식 취득·소각 의결 예정"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 수단인 자사주 매입이 가능해지면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2일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동안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자와 그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기간 공개매수 대상 회사의 주식을 공개매수 외의 방식으로 매수할 수 없다.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의 계열사인 특별관계인으로 자사주 매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 측은 영풍 측의 경영권 인수 시도가 적대적 M&A(인수·합병)이며, 영풍이 더는 특별관계인이 아니라는 논리를 펼쳤다.이번 법원의 판단으로 고려아연은 대항 공개매수와 더불어 자사주 매입이라는 경영권 보호 카드를 쥐게 됐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향후 지분 교환이나 처분 등 방식으로 우호 지분을 늘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을 높여 적대적 M&A 시도를 막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공개매수를 발판으로 한 자기주식 취득과 취득한 자기주식의 소각 등의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MBK는 "고려아연 실제 시가는 주당 금 50만원 정도인데, 현재 70만원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고려아연 주식의 주가를 고려할 때 자기주식을 취득할 이유가 없다"며 "이런 주식을 고려아연이 주당 금 80만원에 취득하는 경우 그 즉시 주당 금 30만원가량의 손해를 입게 되며 의사결정을 한 고려아연 이사는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고려아연은 회사가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을 배임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자기주식 취득은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이나 우호 주주에 대한 자기주식 처분 등과 달리 다른 주주의 이익을 해하지 아니하고, 본질적으로 회사의 재산을 주주에게 반환하는 것으로서 배당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11:23
산업

배달 수수료 올렸다 '모두가 적'이 된 배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독보적 1위 업체 배달의민족(배민)이 휘청이고 있다. 배달 수수료율 인상 이후 점주와 소비자들의 손절이 어이지는 가운데 '갑질'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받게 됐기 때문이다. 잇따른 악재에 업계 2위 쿠팡이츠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는 모양새다.1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3주 차 '배민 사장님'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반면 '쿠팡이츠 스토어'의 WAU는 약 16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최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8월부터 수수료율을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점주들의 분노가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소비자들은 경쟁사인 쿠팡이츠로 갈아타고 있다. 실제 배민의 WAU가 최근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쿠팡이츠의 WAU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52만명을 기록했다.현재 배달의민족 중개 수수료 9.8%는 경쟁사인 쿠팡이츠(9.8%), 요기요(9.7%)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이유는 배민이 60%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배달 음식 업계의 지배적 사업자라는 데 있다. 더욱이 적자를 기록하는 경쟁사와 달리 배민은 지난해에만 6998억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해엔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민 인수 후 처음으로 4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가기도 했다.배민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수수료율 인상은 그간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다 최근에서야 경쟁사와 같은 수준으로 이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배민에 드리운 먹구름은 쉽사리 걷히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 자영업 단체들이 배민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정당한 이유 없이 수수료를 인상했다며 공정위에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배민의 '최혜 대우 요구'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배민이 음식점 점주들에게 다른 배달 앱에서 판매하는 메뉴 가격보다 낮거나 동일하게 설정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혜 대우 요구는 시장 내 경쟁 질서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라며 “배달 앱 시장의 최혜 대우 등 위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적발 시 엄중히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배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혜대우 요구는 경쟁사에서 먼저 시작했다”며 “수수료가 높은 경쟁사가 먼저 업주들에게 최혜대우를 요구, 이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2 07:00
금융·보험·재테크

ISA 가입금액 8년5개월만에 30조원 돌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금액이 출시 8년 5개월 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ISA의 가입금액은 30조2722억원, 가입자수는 56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되는 세제형 계좌다. 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는 투자 중개형 ISA가 도입되고 최근 정부의 세제 혜택 확대 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가입금액과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올해 들어 가입금액은 약 6조8000억원, 가입자 수는 약 71만4000명이 증가했으며, 투자 중개형 ISA가 도입된 2021년 2월 말 대비 가입금액은 4.7배, 가입자 수는 2.9배 늘었다.ISA 유형별로 보면 신탁형과 일임형은 가입액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지만 중개형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중개형은 2021년 2월 출시 이후 15조9400억원이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신탁형은 6조8263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임형은 24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입자 수로는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469만1000명이 가입했고, 같은 기간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93만6000명, 16만3000명이 빠져나갔다.젊은 세대의 경우 중개형을, 50대 이상은 신탁·일임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투협은 "가입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증가세"라며 "특히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 비중이 크게 늘어 2020년 말 6.4%에서 지난달 말 17.0%로 10.6%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중개형 ISA 대부분은 주식(39%)과 상장지수펀드(ETF·33%)로 운용되고 있었으며 작년 조세특례법 개정으로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9%) 다음으로 7% 운용 비중을 차지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15:41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118회차, 약 16만배 고배당 적중자 발생

스포츠토토 프로토 승부식 118회차에서 약 16만배에 이르는 적중이 터졌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지난 9월 27일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했던 프로토 승부식 118회차에서 10개 스포츠 경기로 약 ‘16만배’의 배당률을 맞힌 적중자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적중자가 선정한 대상 게임은 K리그, 분데스리가, 라리가, 세리에A, 리그1 등 국∙내외 프로축구 경기를 비롯해 국내 프로야구(KBO) 경기가 포함된 10개 항목이었다. 이번 회차의 발매 금액은 600원이었으며, 각 항목의 배당률은 최소 2.45배에서 최대 4.70배였다. 이를 모두 합산한 총 배당률은 16만 2,214.10배에 이르렀다. 이로써 적중자는 9,732만 8,460원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올해 프로토 승부식 5만배 이상의 고배당 적중자는 이번 118회차를 포함하여 7번째다. 가장 높은 배당률은 올해 1월 프로토 승부식 3회차로 적중 배당률이 약 37만배로 집계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프로토 승부식 내에서 다양한 리그 조합에도 불구하고, 600원으로 10개 경기를 모두 맞힌 고배당 적중자가 발생하는 등 경기 분석력을 갖춘 참가자들의 적중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행 예정인 프로토 승부식 119회차에도 토토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프로토 승부식 119회차는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부터 게임 발매를 개시하며, 이와 관련한 프로토 승부식의 게임 방법 및 경기 분석 내용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를 참고하면 된다. 윤승재 기자 2024.09.30 15:00
산업

한미약품그룹, 임시 주총 개최 결의했지만 '경영권 분쟁 종식'은 글쎄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의 향방을 가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확정했다. 그렇지만 한미그룹 오너일가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분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주도권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27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임시 주총 개최 날짜가 정해졌다. 임시 주총 개최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은 내달 22일로 설정됐다. 이번 임시 주총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의 요청에 의해 열리게 됐다. ‘3자 연합’은 정관 변경(이사회 정원 기존 10명 → 11명 확대)과 신 회장·임 부회장 이사 선임을 임시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제안한 ‘감액 배당’ 안건을 상정한다. 정관 변경 안건이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형제 측이 5대 4 정도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자 연합’은 6대 5로 전세를 뒤집기 위해 이사회 정원 11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관 변경의 경우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의결권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안건이라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3분의 2 찬성을 위해선 대략 60% 이상의 지분율이 필요한 데 3자 연합과 특별관계자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48.13% 수준이다. 임종윤·종훈 형제와 그 특별관계자 지분은 29.07%다. 이로 인해 양측은 주총에서 국민연금과 기관, 소액주주 등 다른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6.04%의 지분을 갖고 있다. ‘3자 연합’ 입장에서는 정관 변경으로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소액주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만약 이사 선임이 1명만 추가된다면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사 선임은 주총 출석 의결권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기 때문에 통과가 유력하다. ‘3자 연합’ 측에서 이사로 추천한 신동국 회장이 이사로 선임된다면 이사회 구도는 5대 5가 된다. 힘의 균형이 5대 5로 맞춰지면 이사회 의사 결정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이 5대 5가 되면 그룹이 중대한 결정을 빨리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주총을 통해 최대 주주인 신 회장의 파워만 더 강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형제 측을 지지했던 신 회장은 지난 7월 모녀 측으로 돌아서며 ‘3자 연합’을 구성했다.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인 신 회장은 송 회장·임 부회장의 지분 일부를 매입하면서 14.97%의 최대 주주가 됐다. 여기에 자신이 100% 지분을 가진 한양정밀도 한미사이언스 지분 3.95%를 취득하며 그룹 내 영향을 키우고 있다. 한편 한미그룹은 특별 세무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관들이 한미그룹 본사에서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가의 민감한 사안인 임종윤 사내이사의 개인 회사 코리그룹과 북경한미 사이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 등도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07:00
스포츠일반

“승리가 필요해” UFC 정다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어느덧 3연패.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 중인 정다운(30)이 어쩌면 커리어 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에 나선다.정다운(15승 1무 5패)은 오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에서 10승 무패의 우마르 시(28·프랑스)와 라이트헤비급(93kg) 매치를 치른다.옥타곤에서 3연패를 당한 정다운에게는 UFC 생존 여부가 갈릴 수도 있는 중대한 한 판이다. 무엇보다 UFC가 정다운의 상대 우마르 시를 밀어주려는 느낌이 짙은 매치다. 이번이 프랑스에서 2020년 MMA가 합법화된 후 열리는 세 번째 UFC 대회다. 대개 UFC는 특정 시장을 개척할 때 그 국적의 선수를 대거 투입해 관심을 극대화하곤 한다. 정다운은 현재 처지를 잘 안다. 정다운은 이번 경기가 잡힌 뒤 “어떤 상황이든 가릴 것 없이 승리가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필승을 다짐한 정다운은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미국 명문 팀 킬클리프FC에서 전지훈련에 임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프랑스 시간에 맞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상대 우마르 시는 2019년 MMA 프로 파이터가 된 뒤 지난 5월 UFC에서 첫 승을 거뒀다. MMA 10전 전승을 거둘 만큼 잠재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플링이 주특기이며 그라운드 상황에서 타격이나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잠재운다. ‘무패 파이터’가 주는 위압감이 있지만, 아직 타격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정다운은 “(시는) 타격보단 래슬링과 주짓수를 좋아하는 선수다. 내가 타격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그래플링 상황도 무조건 나올 거라 본다. 공수 가릴 것 없이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2019년 UFC에 입성한 정다운은 옥타곤에서 거둔 4승 중 3승을 피니시로 챙겼다. 펀치, 엘보우, 로우킥 등 다양한 무기를 갖췄으며 서브미션 능력도 지녔다. 우마르 시의 기세를 잠재우려면 다시금 킬러 본능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배당률에서는 정다운이 압도적인 ‘언더독’이다. 반전이 필요한 정다운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 7월 계체까지 마치고 옥타곤 출격이 불발됐던 박준용(33)도 최근 매치업이 성사됐다. 그는 내달 13일 ‘UFC 파이트 나이트: 로이발 vs 타이라’ 코메인 이벤트에서 원래 대결이 예정돼 있던 브래드 타바레스(36·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두 달 전에는 네바다 주체육위원회(NSAC)가 박준용의 귀 쪽에 생긴 모낭염을 발견해 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09.27 12:5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