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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박주봉 감독과 첫 호흡 '따봉'...안세영, 날개 달았다 [IS 포커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더 강해진다. 박주봉(61) 국가대표팀 총감독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일정을 소화했다. 3월 전영오픈에서 당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다스리고 나선 국제대회 복귀전이기도 했다. 이 대회는 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순으로 5판을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안세영은 캐나다와의 조별리그(B조) 2차전부터 여자단식 주자로 출전, 5경기 연속 게임 스코어 2-0 승리를 거두며 부상 후유증 우려를 지웠다. 특히 4일 열린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위이자 지난해 안세영에게 2패를 안겼던 왕즈이에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중국에 1-3로 패했지만, 안세영은 여전히 최강자다운 기량을 보여줬다. 전영오픈 이후 재활 치료에 매진한 안세영은 이번 수디르만컵에서 처음으로 박주봉 총감독과 호흡했다. 박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일본 배드민턴 부흥기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4월 초 공석이었던 한국 대표팀 총감독에 선임됐다. 안세영은 수디르만컵에 앞서 "그동안은 감독님을 적으로 만났는데, 이제는 우리의 감독님으로 계시는 것이다. 든든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주봉 감독도 "(안세영은) 이미 성장이 이뤄진 선수다. 안세영 시대가 열렸다고 본다"라며 기대감을 전한 바 있다.사제지간이 된 안세영과 박주봉 감독은 안세영의 복귀전이었던 4월 28일 캐나다전부터 시너지를 발휘했다. 당시 안세영은 랭킹 21위 미쉘 리와의 2게임에서 고전했는데, 박 감독은 작전타임에 안세영을 향해 "너무 편안하게 (경기를) 하니까 다음 동작이 늦어진다. '때린다'라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했다. 이후 안세영은 공격적으로 나섰고 바로 주도권을 되찾아 2게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5일 귀국 인터뷰에서 "체력이 떨어지고, 느려졌을 때 감독님께서 '네가 편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때 내가 느려졌고,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안세영은 상대 팀(일본) 사령탑으로 마주할 때도 박주봉 감독에게 친근한 마음을 느꼈다고 한다. 여느 감독과 달리 먼저 친근하게 다가오는 박 감독에 대해 "재미있게 장난도 많이 하시고, (선수들을) 즐겁게 해주신다.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 같다"라며 반겼다. 안세영은 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장과 한국에서 보내주신 응원에 무척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훈련으로 돌아갈 때네요. 곧 다시 뵙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올 시즌 출전한 5개 국제대회에서 25연승을 거둔 안세영은 오는 27일 열리는 싱가포르 오픈에 참가, 개인전 5연속 우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6:00
배구

'배드민턴 레전드' 박주봉, 안세영과 호흡.…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주봉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대한배드민턴협회는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박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대표팀은 김학균 전 감독과 지난해 말 결별한 뒤 줄곧 사령탑이 공석이었다. 협회가 새로 지휘봉을 맡긴 박 감독은 2026년 말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한다.박 감독이 임기 중 치를 주요 국제 대회로는 내년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꼽힌다. 임박한 대회로는 이달 27일부터 중국 샤먼에서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가 있다.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여자 단식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선 안세영(삼성생명)은 자신과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에게 가르침을 받게 됐다.1964년생인 박 감독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한국에 안긴 '배드민턴 전설'이다.배드민턴은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따라서 박 감독은 '최초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로 종목 역사에 기록됐다.1996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의 길을 밟은 박 감독은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거쳐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일본 대표팀을 맡아 대대적인 체질 개선으로 일본 배드민턴의 부흥기를 열었다.박 감독 체제의 일본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마침내 첫 금메달(여자복식) 수확의 기쁨도 맛봤다.협회에 따르면 박 감독은 일본배드민턴협회와 계약을 지난달에 끝냈다.박 감독은 이전부터 지도자 경력을 마무리하기 전에 우리나라 선수들을 가르쳐보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안희수 기자 2025.04.04 18:33
스포츠일반

13년 만에 전영 오픈 남복 금메달...'숨은 조력자' 이용대 "선수 때보다 더 기뻐" [IS 현장]

영광을 누린 무대에 지도자로 섰다. '배드민턴 레전드' 이용대(37)는 자신을 이어 쾌거를 이룬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전영 오픈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18일 유럽 원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대표팀은 안세영이 여자단식, 서승재·김원호 조가 남자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은 2023년에 이어 이 대회 왕좌에 다시 올랐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012년 이용대·정재성 조에 이어 13년 만에 한국에 이 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쾌커를 이루는 데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이용대다. 대표팀은 김학균 전 총감독 등 국내 코치진이 재계약에 실패한 뒤 새 스태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실업팀 코치들이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는데 '복식 레전드' 이용대도 임시 코치로 이번 유럽 원정에 합류했다. 취재진 앞에 선 이용대는 "남자복식이 꼭 전영 오픈에서 다시 우승을 하길 바랐는데, 마침 내가 합류한 대회에서 후배(서승재·김원호)들이 해냈다. 두 선수가 워낙 잘 했다. 그저 나는 (대회를 치를 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줬을 뿐"이라고 했다. 김원호는 이용대의 지원에 대해 "워낙 큰 대회 경험이 많지 않으신가. 중요한 포인트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에서 조언을 많이 해줬다"라고 귀띔했다. 정식 코치를 맡은 건 아니었지만, 이용대는 지도자가 얼마나 힘든지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정말 쉽지 않더라. 항상 잘 했던 여자복식 조가 탈락했을 때, 내가 졌을 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겪었다. 남자복식 조는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해냈을 때는 역시 내가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라며 웃었다. 현재 대표팀 총감독과 일부 코치직은 공석이다. 이용대가 정식으로 지도자를 걸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는 "이번에는 파견 지도자였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도 진심으로 (코치 지원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용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뛴 뒤 스포츠계 대표 스타로 올라섰다. 남자복식에서도 오랜 시간 랭킹 1위를 지켰다.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후에도 소속팀 요넥스에서 플레잉 코치를 하며 후진 양상과 배드민턴 전도사로 활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내홍을 치른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뿐 아니라 서승재·김원호까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전영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부흥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사랑받은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까지 대표팀의 선전에 힘을 보태며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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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주 연속 우승 ‘1승’ 남았다…인니 툰중 꺾고 인도오픈 결승행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세계랭킹 5위)을 2-0(21-19 21-16)으로 꺾었다.안세영은 19일 열리는 결승에서 세계랭킹 12위 포른파위 초추웡(태국)과 맞붙는다.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끝난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올해 첫 우승을 일군 안세영은 2주 연속 국제대회 결승에 올랐다. 또 한 번 정상 등극을 꿈꾼다.이날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툰중과 접전 끝 21-19로 이기며 승세를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실점해 동점을 내줬지만, 14-14에서 내리 4점을 추가하며 승리했다.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도 에런 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을 2-0(22-20 21-19)으로 제압하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약 6년 만에 호흡을 맞춰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합작한 서승재-김원호도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여자복식 김혜정(삼성생명)과 공희용(전북은행)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말레이시아)을 2-0(21-18 21-18)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김희웅 기자 2025.01.19 08:44
스포츠일반

안세영, BWF 월드투어파이널 출격...지난해 4강 탈락 아쉬움 지울까

안세영(22·삼성생명)이 지난해 차지하지 못한 월드투어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대한배드민턴연맹은 오는 11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파이널 출전 소식을 전했다. 여자단식은 안세영, 여자복식은 이소희-백하나 조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월드투어파이널은 1년 동안 종목별 BWF 랭킹 8위 안에 든 선수(팀)가 참가할 수 있다. 부상 등 개인 사유로 빠지면, 차순위 선수가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안세영은 랭킹 1위이자 파리 올림픽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안세영 지난해 3위에 그쳤다. 랭킹 1위로 나섰고, 개막 직전 조 추첨식을 겸해 열리는 갈라 디너에서는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부상을 완전하게 다스리지 못했고, 4강전에서 타이쯔잉에 패하며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2024년 내내 부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 이상 공백기가 있었다. 하지만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재활 치료로 시간을 보낸 뒤 복귀한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준우승에 오른 그는 지난달 치른 중국 마스터스에서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BWF 월드투어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보여줬다. 월드투어파이널 여자단식은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1·2위가 4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안세영은 한위(중국), 야마구치 아카테(일본), 수파니다 카테통(태국)과 그룹B에 속했다. 안세영의 첫 경기는 11일 카테통전이다. 월드투어파이널은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다. 총상금 25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여자단식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다. 안세영은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 우승 뒤 "월드투어파이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9 07:52
스포츠일반

배드민턴 복식 서승재-강민혁, 홍콩오픈서 인도네시아 조 격파하고 정상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인 홍콩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했다.세계 랭킹 4위의 서승재-강민혁 조는 15일(한국시간)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홍콩오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사바르 구타마-모 이스파하니(인도네시아·세계랭킹 22위)를 2-0(21-13 21-17)로 제압, 정상에 올랐다.서승재-강민혁의 국제대회 남자복식 우승은 지난 1월 인도오픈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조이기도 하다.서승재-강민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으나, 지난달 일본오픈과 이달 1일 끝난 코리아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같은 대회 여자복식에 출전한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4.09.15 19:10
스포츠일반

문체부가 나선 마당에...안세영, 배드민턴協 진상조사위 출석 '불응' 전망...예고된 평행선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에게 조사 참석을 권유하며 날짜를 제안했지만, 선수 측에서 이번주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속팀을 통해 공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회관에서 김학균 국가대표팀 총감독, 이경원 여자복식 코치, 성지현 여자단식 코치를 불러 1차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협회의 자체 진상조사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시정 조치를 권고 받은 상태다. 김택규 협회장 측근 인사가 포함된 현재 진상조사위는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고 구성됐다. 이에 문체부는 주무관청 감독 권한(민법 제37조)를 활용, 적합한 절차를 밟아 이사회를 구성하라고 권고했지만, 협회는 일단 1차 조사를 강행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그동안 대표팀 생활을 하며 겪은 선수 관리와 육성 시스템을 비난하며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주장을 반박했다. 문체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지만, 협회도 같은 대의를 내세우며 조사위를 구성했다. 협회는 1차 조사를 마친 뒤 "안세영의 말을 듣는 게 핵심"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협회 조사위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문체부가 협회의 진상조사위 구성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체육인인권위원장과 행정감사는 협회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게 명백한 인사다. 소위 '협회장 사람들'이라는 평가도 있다. 안세영은 1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협회와 진솔한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협회 조사위 출석은 거부하고 있다. 협회는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협회 사업과 무관한 변호사를 조사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지만, 안세영 입장에선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안세영은 16일 SNS 입장문에서 문체부가 진상 조사에 나선 점을 반기며 "선수와 협회가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안세영은 문체부 조사위의 결과를 더 믿는 모양새다. 19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을 만나 대표팀 운영 시스템과 올림픽 준비 과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고 한다. 애당초 협회가 대화가 아닌 조사를 명분으로 내세워 사태 해결을 추진할 때부터 예견된 평행선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0 19:07
스포츠일반

'직격탄' 날렸던 안세영, 귀국행 비행기..."기자회견 불참,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해서"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에 선 안세영(22·삼성생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후와 같은 '금의환향'의 모습은 아니었다.안세영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입국 전 그를 기다린 취재진과 만나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지금 (상황이) 많이 복잡하다. 한국에 가서 이야기해드리겠다"고 말했다.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사랴펠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굮)를 2-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그의 '대관식'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지만, 인터뷰장은 자축이 아닌 '고발'의 장으로 변했다. 안세영은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작심 발언을 꺼냈다.당시 안세영은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고 직격했다.안세영은 전담 트레이너였던 한수정 씨의 이름을 꺼내면서 "수정 트레이너 선생님이 정말 내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를 많이 보셨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정말 죄송했다"며 "협회와 이야기를 잘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 나중에 자세하게 또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말 그대로 '폭탄'이 터진 가운데 안세영이 파리에서 등장할 마지막 공식 석상은 6일 파리 코리아 하우스에서 예정됐던 배드민턴 종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뿐이었다. 그의 참가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안세영은 이날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이날 회견에는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인 김원호(삼성생명) 정나은(화순군청) 조만이 참석했다. 당사자가 아닌 이들만이 미디어 앞에 등장했고, 이들을 대변해줄 협회 관계자조차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두 선수는 쏟아지는 민감한 질문에 던져져야 했다.주최한 대한체육회 측은 "안세영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만 전했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날 관련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안세영 역시 이 상황을 모를리 없었다. 안세영은 "많은 선수가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축하받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면서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치는 것 같다. 축하받아야 할 선수들은 축하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게다가 이 불참조차 순수히 안세영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던 거로 보인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면서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나도 뭐 어떻게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체육회가 불참 의사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현장 취재진이 전하자 안세영은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한다.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이날 공항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가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또 여자 여자 단식 동료 김가은(삼성생명)과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고, 여자복식 선수들과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지냈다. 반면 전날 개인 SNS를 통해 "떠넘기는 협회와 감독님"이라며 부정적 언급을 남겼던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는 별다른 소통이 없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7 02:44
스포츠일반

역전 드라마 끝에 써낸 값진 銀...김원호-정나은 "잠도 제대로 못 잤지만, 정말 기뻐" [2024 파리]

"잠도 잘 못 자고, 신경도 많이 쓰였어요. 끝나고 나니 마음이 정말 편해지고 숨도 쉬어지는 것 같네요."세계랭킹 8위인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가장 큰 이변을 쓴 주인공이다. 김원호-정나은은 지난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0-2(8-21 11-21)로 져 준우승했다.비록 우승하지 못했지만 결승까지 가는 길만으로도 역전 드라마였다. 김원호와 정나은은 앞서 2일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을 2-1로 잡았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상대 전적 0승 5패로 밀렸던 선배들이었다. 조별 예선에서도 1승 2패에 그친 후 게임 득실로 겨우 8강에 진출했던 이들이 파란의 드라마를 썼다. 끝난 후에야 드라마지만, 과정은 고통스러운 법이다. 어려운 일정을 이겨내는 게 김원호와 정나은에게 상당히 힘들었다. 더군다나 두 사람에겐 첫 올림픽이었다. 김원호와 정나은은 5일 프랑스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 올림픽에 대해 "잠도 잘 오지 않고, 신경도 많이 쓰였다"고 돌아봤다.김원호는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압박감과 부담감에 잠도 잘 못자고, 신경도 많이 쓰였다. 끝나고 나니 마음이 정말 편해지고 숨도 쉬어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정나은도 "첫 올림픽이긴 하지만, 이런 큰 무대에 설 수 있던 게 정말 저한테는 자랑스러운 무대였다"면서도 "올림픽이라는 무게감이 다른 경기들과 달랐다고 생각한다. 정말 잠도 제대로 못잤던 것 같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김원호는 "한국에서도 정말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문자도 많이 주셔서 더 기분 좋았다"며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정나은도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만큼, 금메달은 가져다드리지 못했지만 은메달이라는 값진 메달을 걸고 들어가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역전 드라마를 썼다는 건 결국 자신감의 근원도 될 수 있다. 김원호는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올라갔다. 그런 경기를 거친 게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생각지도 못한 결승 무대까지 올라갈 수 있어 정말 영광스러웠다"고 했다. 한편 김원호는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길 감독은 지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김동문-길영아 조는 박주봉-라경민 조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길 감독은 이외에도 1995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 1993∼1995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 등을 이룬 한국 배드민턴 전설이다. 김원호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뒤 "어머니의 금메달을 보며 어릴 때부터 꿈꿔왔는데, 이렇게 기회가 올지는 몰랐다. 기회가 온 만큼 도전을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어머니께서 '올림픽 무대는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했으니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면 된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길 감독도 그 인터뷰를 봤다. 김원호는 "어머니께서 '네가 어릴 때 해준 말을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해주셨다. '정말 고생 많았다' 해주셨고, 메달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6 19:18
스포츠일반

"관련 질문 받지 않겠다" 했지만...김원호-정나은 "스마트·체계적인 中 배웠으면" [2024 파리]

뜻깊은 복식 은메달을 따고도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은 웃을 수 없었다. 배드민턴 대표팀에 휘몰아친 '폭풍' 때문이다.김원호와 정나은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날 뜨거운 감자가 된 안세영 및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상황에 대해 " 분위기가 좋다고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좋은 기운이 발산될 것으로 예상된 시상식과 기자회견 자리. 하지만 안세영은 그동안 대표팀 생활을 통해 느낀 어려움을 토로했다.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슬개건 부상을 입은 뒤 이를 관리하고, 재활 치료와 정상 궤도 진입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했다. 안세영은 결국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대표팀과의 결별을 예고했다. 당초 배드민턴 대표팀은 출국 전 파리 코리아 하우스에서 메달리스트 기자 회견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금메달 수상 후 협회를 비판하고, 기자회견 불참을 선언하면서 기자회견 분위기도 상당히 달라졌다. 안세영의 불참과 별개로 '황금 세대'라는 평가에 비해 아쉬운 기자 회견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다. 은, 동메달을 수상한 종목조차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향후 올림픽에서 호성적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 조는 서승재가 남자복식을 병행하는 일정 속에 결국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두 패했다. 안세영과 협회가 인터뷰를 자제하는 가운데 공식석상에 처음 등장한 김원호와 정나은은 부담감이 드리운 얼굴로 회견장에 나타났다.안세영에 대한 대표팀 분위기에 묻자 김원호는 "아무래도 파트가 나눠져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기사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다고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정나은 역시 잠시 머뭇거렸지만 "세영이와 관련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안세영이 지적한 선수 관리 문제에 대해 묻자 정나은은 "우리가 선수촌에서 훈련했을 때는 올림픽 나가기 전 실력보다는 몸이,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했다. 몸이 안 좋을 때는 휴식을 취한다거나 처치를 하며 준비했다"고 돌아보며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안세영은 이번 대회 성적 역시 협회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랭킹 1위 안세영이 금메달을 따긴 했으나 대표팀 전반적으로는 다소 부진한 마무리다. 남자 복식과 혼성 복식에 모두 나섰던 서승재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다가 메달을 따지 못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안세영은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김원호는 "사실 대표팀에서 우리 조가 메달권에 가장 못 미치는 기량이라고 생각했다"며 "대표팀 누나, 형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한 걸 옆에서 지켜봤기에 더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력으로 보면 다들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실력인데, 올림픽 무대에서 이변이라는 게 많이 생긴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됐다"고 했다. 또 "형, 누나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이래 아쉽다. 그래도 다음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고 있다"고 응원했다.정나은은 "이번 배드민턴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함께 훈련한 대한민국 여자복식, 남자복식, 모든 종목 선수들과 옆에서 함께 훈련했다. 그들이 어떻게 훈련해왔고, 얼마나 간절히 임했는지 우리는 옆에서 잘 지켜봤다. 그래서 그런지 내겐 더 슬프고 아쉬운 결과"라고 답했다. 또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니고 다음 올림픽도 있으니 저희 대한민국 대표팀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김원호는 "저희가 이 자리까지 온 건 저희 혼자 힘으로 온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 전에 대비한 훈련도 지원해주셨다고 들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많은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나은도 "저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많이 써주신 것 같다. 저희는 훈련에만 많이 집중했다"고 전했다.김원호-정나은 조의 은메달 수상은 '이변'에 가까웠지만, 선수들 스스로에겐 투지를 다지고 성장을 꿈꾸게 하는 동기로 작용한 모양이다.정나은은 "결승전에 올라가게 됐을 때는 정말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며 "못 딴 거에 대해 많이 아쉽다. 중국 선수들이 정말 스마트하고 체계적으로 훈련했다고 들었다. 우리도 다음 올림픽에서 만나게 된다면 중국 선수들처럼 체계적으로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세히 어떤 훈련을 했는지 들은 건 아니다. 중국 선수들이 결승전 끝나고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저희 나름대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김원호는 이에 대해 "영상으로 중국 선수들 훈련하는 걸 봤다. 모래 사장에서 한다든지. 선수마다 필요한 특성이 다른데 그 선수에게 필요한 훈련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상대의 '체계'를 배우고 싶다고 한 김원호와 정나은은 한국 배드민턴의 힘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김원호는 "우리 선수들이 다른 누구보다도 끈기나 인내에서 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준결승전에서 투혼을 발휘한 끝에 기적을 써낸 주인공다운 말이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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