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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태' IPTV, OTT 공세에 'AI 셋톱박스'로 맞선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세에 입지가 좁아진 IPTV가 AI(인공지능) 셋톱박스로 반격에 나섰다. 고화질 대화면의 시청 경험과 AI 자막 등 편의 기능으로 다시 시청자들을 거실 TV 앞으로 불러모으겠다는 전략이다.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료방송 현황을 보면 IPTV는 과거 케이블 TV를 추월해 대세로 떠올랐지만 OTT의 등장에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 수는 2092만5902명으로 상반기보다 0.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하반기 3.61%에서 2022년 하반기 1.79%로 떨어지더니 이제는 1% 성장도 힘겨운 모습이다.이처럼 모바일 소비 행태가 확산하면서 유료방송을 굳이 가입하지 않는 '코드커팅'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IPTV는 대화면 TV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 역량을 녹일 수 있는 셋톱박스를 비장의 무기로 꺼내들었다.IPTV 가입자 1위 KT의 지니 TV는 지난 5일 '지니 TV 셋톱박스 4'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8K UHD 칩셋을 탑재한 IPTV 셋톱박스다.온디바이스 AI 기반의 8K 업스케일링 기술로 실시간 방송, OTT 콘텐츠를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8K TV가 아니어도 AI 화질 최적화 기술이 TV 사양에 맞춰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이 셋톱박스는 주변 환경까지 감지한다. 조도 센서와 마이크가 있어 주위가 밝으면 TV 화면을 밝게 하고 어두워지면 화면도 어둡게 한다. 설거지나 청소기 같은 소음이 발생하면 TV 볼륨을 키운다. '목소리 강조' 기능은 대사를 더욱 또렷하고 들려준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전과도 연동할 수 있다. 셋톱박스가 리모컨 적외선 신호를 감지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조명, 커튼, 로봇 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셋톱박스로 스마트홈 구현이 가능한 셈이다. SK브로드밴드 B tv는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기술력을 활용했다. 지난 9월 음성 대화로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 'B tv 에이닷 서비스'와 신경망 처리장치(NPU)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비전'을 공개했다.4K를 지원하는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서버와 연결하지 않고도 화질과 음성을 최적으로 조정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다.AI 리모컨 앱도 내놨는데, 실시간 채널을 볼 때 고객의 시청 이력에 기반을 두고 채널을 추천한다. 방송 시청 중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주문형 비디오),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자체 개발 생성형 AI '익시'를 IPTV에 적용하고 있다. 최신 셋톱박스 이용 고객에게 기기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지원한다.LG유플러스도 개인화 기능에 집중했다. AI가 시청 이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 눈에 잘 띄는 IPTV 홈 화면에 추천 무료 영화, VOD 목록 등을 보여준다. 시청 이력에 따라 추천 콘텐츠가 매번 달라진다.또 영상 속 자막이 한글과 겹치면 위치를 변경해 가독성을 높이고, VOD를 배속으로 빠르게 시청하는 경우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시청 경험을 개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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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 강화…BJ 동선 보고 물고기 계측까지

숲(옛 아프리카TV)은 콘텐츠 시청 환경과 소통 기능을 개선하는 모바일 앱 업데이트를 잇달아 적용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숲 관계자는 "올 3분기 국내 서비스명 변경을 앞둔 숲이 라이브 스트리밍의 본질적인 가치인 '실시간성'과 '소통' 등에 집중하면서 관련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했다.먼저 숲은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기기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내부 로직 개선 및 최적화로 CPU(중앙처리장치)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등 리소스 사용 체계를 바꿔 배터리 효율을 높였다.데이터 소모량을 낮추는 업데이트도 했다. 방송 백그라운드 음성만 듣고 싶을 때 '슬립' 버튼을 누르면 '라디오 모드'로 전환돼 데이터를 적게 쓴다.화질은 유지하면서 데이터 소모량을 낮추는 기능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다.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라이브 플레이어 선명한 모드' 기능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720p의 화질만으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채팅창 UI(이용자 인터페이스)도 개선했다.가로형 플레이어에서 취향에 따라 채팅창 너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게임이나 스포츠 중계 등 화면이 중요할 때는 채팅창을 작게, 보이는 라디오처럼 소통이 활발한 콘텐츠에 참여할 때는 채팅창을 더 넓게 설정할 수 있다.또 모바일에서 VOD(주문형 비디오)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들을 마련했다.지난 5월에는 가로형 플레이어에서 댓글 UI를 볼 수 있는 기능과 세로형에서 댓글 한 줄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에는 화면을 길게 누르면 영상을 2배속으로 빠르게 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모바일에서 콘텐츠를 보다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남은 거리 측정 기능'은 이동할 때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준다. 스트리머가 모바일 앱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남은 거리가 방송화면에 노출된다. 스트리머가 이동하면 위치 '핀'도 함께 움직인다.'낚시 계측 기능'은 모바일로 낚시 콘텐츠를 진행할 때 잡은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한다. 증강현실 기술로 방송 화면 속 물고기의 머리와 꼬리 부분에 점을 생성하고, 점들을 이어 실제 크기를 계측하는 방식이다.숲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방송을 시청하고 자유롭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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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없어 거짓말’ 김소현 “시청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 친구도 유튜브로 봐” [인터뷰②]

김소현이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시청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로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소현을 만났다. 그는 ‘소용없어 거짓말’ 시청률이 조금은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솔직히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며 “요새 OTT가 많아지다 보니 본방송 보다 다시 보기로 돌려보시는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면서 위안 삼았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친구들도 본방송은 잘 안 챙겨보더라. 유튜브로 요약본이나 클립이 워낙 잘 나와있지 않냐. 저도 가끔은 유튜브 2 배속해서 볼 때가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결과가 어찌 됐든, 여태껏 촬영했던 드라마 중에 현장분위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그래 이 맛에 배우 하지’ 싶었던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은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 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김소현)와 말할 수 없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김도하(황민현)가 만나 펼치는 내용이다. 최고 시청률(9월 18일 기준) 3.4%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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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 수준” 방시혁, 350억 LA 대저택 내부 공개 (‘걸스 나잇 아웃’)

그룹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LA 저택 내부가 공개된다.22일 방송되는 Mnet ‘걸스 나잇 아웃’ 9회에서는 방시혁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LA 저택의 내부가 공개된다. 또한 저스틴 비버 등 글로벌 스타들의 집도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이날 방송에서 예나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챌린지에 도전한다. 2배속에 이어 3배속 챌린지로 도전이 이어진 가운데,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당황한 듯한 예나의 모습이 포착돼 과연 챌린지에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한편 지난달 부동산 전문 매체 ‘더트’에 따르면 방시혁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최고 부촌인 벨 에어 스트라델라 로드에 있는 맨션을 2640만달러(약 350억원)에 사들였다. 지상 3층 규모의 이 저택은 1020㎡(약 309평) 이상의 생활 공간에 6개의 침실, 9개 이상의 욕실을 갖췄다. 또한 도서관, 체육관, 라운지, 야외 주방 및 바, 인피니티 풀과 사우나, 마사지 시설 등 5성급 호텔 수준의 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Mnet ‘걸스 나잇 아웃’ 9회는 22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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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콘텐츠로 떠오른 숏폼, 새 커뮤니티 서비스로 진화중

최근 온라인 모바일 세상은 짧은 영상 콘텐츠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장시간 강연도, 드라마 연재도 하이라이트만 보여주는 동영상들이 시청 수요를 끌어 모으고 있다. 틱톡(TikTok)을 비롯해,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등 15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을 제작·공유하는 해외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 시청 형태도 바뀌고 있다. 2시간 분량의 영화는 물론 15편 이상의 드라마도 유튜브에서는 단시간에 요약·소개하는 콘텐츠와 채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콘텐츠 재생 속도를 1.5~2배속으로 빠르게 보며 시청 시간을 줄이는 것도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영상 시간 짧아질수록 시청 시간 길어져이 때문에 숏폼 세계에서는 ‘영상이 짧아질수록 시청 시간이 길어진다’는 역설이 통용될 정도다. 지난 2월 크리에이터 전문기업 콜랩아시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영상 1개를 시청하는 시간은 2분에서 약 1분으로 짧아진 반면, 전체 채널별 시청 시간은 약 2.3배로 증가했다. 시청자가 약 10분 길이의 유튜브 영상 1편을 보는 것보다 60초 분량의 쇼츠를 10번 이상 보는 빈도가 더욱 늘었다는 분석이다.숏폼 업계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여 개씩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숏폼은 선택하는 번거로움이나 광고 시청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시청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과 여가활동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장대한 서사 대신 캐릭터·상황·취향·감성 등 원하는 주제에 효율적으로 몰두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장년층의 관심까지 숏폼으로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숏폼은 처음에는 모바일에 익숙한 Z세대(190~2010년 출생)를 중심으로 소비됐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으로까지 이용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숏폼의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틱톡의 10대 이용자 수가 2021년 6월 기준 약 136만명에서 지난해 6월 약 174만명으로 28%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40대 이용자 수는 약 38만명에서 약 84만명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50대 이용자도 35만명에서 60만명으로 약 71%나 증가했다.국내 숏폼 플랫폼들 숏폼 커뮤니티 형성 나서숏폼이 이처럼 세대를 불문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숏폼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무작위적인 네트워킹이 범람하고 있는 기존 숏폼 플랫폼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상호 공감대와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닷슬래시대시(DotSlashDash)’다. 닷슬래시대시는 개인적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무작위의 네트워킹 대신 서로 비슷한 관심사와 취향을 가진 이용자들과의 펠로우십(fellowship)에 집중해 감동 있는 콘텐츠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닷슬래시대시는 관심사·취향 기반의 커뮤니티를 조성하기 위해 영화·전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문화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사진작가 김태균과 함께 ‘아카이브레스(archiveLESS)’ 전시를 열고 작품 제작기를 닷슬래시대시에 공개했다. 닷슬래시대시, 온·오프라인 연계 다양한 문화 행사닷슬래시대시는 또한 반스(Vans)와 함께 서울 이태원에 실내 스케이트 보딩 공간인 ‘반스 인도어 스케이트파크(Vans Indoor Skatepark)’를 열고 기억 저장 이벤트도 열었다. 이외에도 미국 영화사 A24의 신작 ‘더 웨일’ 시사회를 여는 등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지난해 4분기 평균 MAU 대비 2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창우 닷슬래시대시 대표는 “숏폼은 세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여전히 자극적 휘발적인 문법이 지배하는 상황”이라며 “닷슬래시대시는 ‘인류 기억 저장소’라는 기치를 내걸고 일상을 기록하는 아카이빙(Archiving) 플랫폼으로서, 차별화된 이용자 참여도를 바탕으로 숏폼에 색다른 감각을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대표 주자 넥슨도 숏폼 콘텐츠 업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5일 새로운 개념의 영상 놀이 플랫폼 ‘페이스플레이(FACEPLAY)’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플레이는 영상 콘텐츠 제작과 소비는 물론, 공유·스트리밍까지 지원한다. 페이스플레이는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셜 미디어 성격의 기능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하는 소셜 프로덕션의 기능을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또 다른 아바타가 될 수 있는 페르소나를 만들고 이 페르소나로 가상의 세계에서 다른 이용자와 만나 교류할 수 있다. 카카오·네이버 등 국내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숏폼에 관심을 기울이며 숏폼의 활용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10월에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며 신설한 ‘MY뉴스 20대판’을 통해 숏폼 형태로 주요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의 콘텐츠 배치(큐레이션) 서비스 ‘뷰’를 통해 뉴스를 비롯해 연예·웹툰·요리 등 다채로운 주제의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프로필 개편 방안으로 숏폼 활용에 대한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2023.03.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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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2, 동시 접속자수 폭발! "1.5배속으로 봐도 여운 무엇?" 대박 반응

'더 글로리' 파트2가 10일 오후 5시 전편이 모두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리얼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지난해 12월 30일 파트1을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긴 기다림을 뒤로 한 채, 오늘(10일) 오후 5시 파트2를 전격 공개하며 복수의 끝이 어떠한지 알렸다.파트2의 경우, 파트1과 마찬가지로 총 8회로 구성됐으며, 대부분 53~4분 내외로 이뤄져있다. 그중 최종화인 16회는 무려 71분으로 구성돼 어떻게 문동은(송혜교)의 복수가 완성될지 기대감이 치솟는다.오후 5시부터 시작된 스트리밍에 넷플릭스 동시 접속자수 또한 치솟았다. 또한 오후 11시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더 글로리'를 끝까지 '정주행' 중인 시청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진이 공개한 설명에 따르면 9화에는 손명오(김건우 분)의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문동은(송혜교 분)은 박연진(임지연 분)에게 과거를 실토할 기회를 준다. 그런가 하면 윤소희의 죽음과 관련된 정황도 밝혀진다. 또한 10화에서는 박연진이 강현남(염혜란 분)을 협박하고, 주여정(이도현 분)은 박연진에게서 진실을 캐낼 방법을 찾는다. 11화에서 최혜정(차주영 분)은 손명오의 태블릿에서 범죄 기록을 발견하고, 출국하는 딸을 보러 가려던 강현남에게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12화에서 문동은은 전재준(박성훈 분)에게 충격적인 물건을 보내고, 박연진과 이사라(김히어라 분)를 무너뜨릴 계획에 시동을 건다. 13화에서는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위기에 놓인 이사라와 박연진이 그 여파를 감당하고, 문동은은 주여정의 외로운 싸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된다. 14화에서는 동은은 오랫동안 발목을 잡아온 문제를 마침내 처리한다.15화에서 박연진 남편 하도영(정성일 분)은 최후 통첩을 전하고, 문동은은 증거 하나를 넘겨 달라고 누군가에게 요구한다. 또한 박연진은 오래전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자 뒷수습하려 애쓴다. 마지막화인 16화에서 문동은은 이제 복수극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그것이 주여정에게 어떤 의미일지 고민한다.이러첨 흥미진진하면서도 마냥 통쾌하지만은 않은 '더 글로리' 문동은 표 복수극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연진아, 이제 안녕", "이 시간을 기다려왔다", "현실에선 못하는 복수 대리만족", "문동은 화이팅!", "연진이는 이제 임지연이 아니라 진짜 연진이 같다", "송혜교랑 이도현 하드캐리 대박", "지금 빠르게 보고 한편 남았는데 너무 아까워서 아끼는 중", "16부작인데도 아쉽네요. 계속 복수해줬으면", "김은숙 작가 필력 진짜 소름~ 이번에도 빠져나오는데 오래 걸릴 듯", "1.5배속으로 봐도 여운 무엇? 오늘 밤새 정주행 또 할 예정" 등 뜨거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화면 갈무리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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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MBC EP “한드 장르의 쏠림 아닌 전략적 선택” [일문일답]

드라마의 ‘EP’를 주목하라! 세계 문화계를 이끄는 K드라마에서 EP(Executive Producer)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드라마 전문가로 꼽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산업팀의 김일중 부장은 EP를 향해 EP가 한국 드라마 산업계 판을 바꾼 ‘막후의 주인공’으로 칭했다. 21세기 한국 드라마 산업을 이끌고, 새로운 판을 짜고, 미래를 기획하는 ‘게임 체인저’라는 것. 이처럼 드라마에서 EP의 역할이 중요시되면서 방송사들도 책임프로듀서(CP)에서 EP로 역할을 변경해 새로운 한드의 판을 짜고 있다. MBC는 지난해부터 드라마 스튜디오에 EP제를 도입해 콘텐츠를 맡기고 있다. 얼마 전 작품성과 화제성 두 토끼를 잡은 ‘빅마우스’와 방송 중인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를 총괄하는 김호준 MBC 3EP에게 역할의 중요성과 OTT와의 경쟁, 한드의 흐름, 내년 드라마 시장의 변화 등을 들어봤다. -다소 생소한 EP는 어떤 업무를 보고 역할을 하는가. “사전적으로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라고 하는데 드라마 제작의 기획부터 모든 것을 총괄한다. EP제를 도입하기 전 MBC는 CP, 책임 프로듀서로 운영됐는데 집단적 의사결정에 따라 작품을 배정받아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시스템이었다. 시쳇말로 책임경영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EP 제도는 2가지가 차별화되는데 기획 선택권, 스태프 선임권이 있다. 현장 총괄은 연출의 의견에 따르지만 프로젝트에서 벌어지는 업무는 EP가 책임진다. EP는 어떤 문제에 있어 의사 결정권자인 대표와 곧바로 정리한다. 신속하게 간결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다.” -그동안 참여작과 현재 참여작은 무엇이 있고 방송까지 이어진 작품은 무엇인가. “그동안 해 온 작품은 24~25개 정도 된다. 2011년 김진민 감독의 ‘무신’ 프로듀서 입봉 후 ‘구가의 서’, ‘오로라공주’, ‘여왕의 교실’, ‘쇼핑왕 루이’, ‘미치겠다 너땜에’ 등의 작품을 진행했다. EP가 되고 나서는 현재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를 비롯해 ‘빅마우스’, ‘트레이서’, ‘미치지 않고서야’, ‘러브신넘버#’ 등을 세팅했다. ‘금수저’의 후속작 ‘금혼령’, ‘꼭두의 계절’, ‘조선변호사’도 기획하고 있다.” -드라마가 방송되기까지 어떤 기획을 하는지. “출발은 대본이다. 1~4부의 대본을 가지고 연출과 캐스팅, 편성 타진을 동시다발로 진행한다. EP로서 두 가지 질문을 자문한다. (이 드라마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야기인가’와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가’.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이해 당사자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판돌이, 판을 짜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드라마는 초반 세팅이 무척 중요한데 레일만 잘 깔면 기차가 탈선하지 않듯 프로듀서는 그 레일을 까는 사람으로 비유할 수 있다.” -최근작 ‘빅마우스’는 어땠나. “당초 지상파 방송만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관여하기 쉽지 않아 전략적으로 베팅한 프로젝트였다.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은 심의였다. 지상파는 케이블, OTT와 심의의 수준이 다르다. 작품의 결을 살리려면 연출이나 작가의 의도대로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빅마우스’는) OTT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대본을 보는데 심의가 걸릴만한 장면이 꽤 있었다. 이게 관건이 되겠구나 싶었다. 심의를 고려하자니 작품의 결이 살지 않았다. 어지간하면 연출자, 작가의 의도대로 표현해주는 게 중요했고, 지상파 채널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표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리스크를 줄이고 작품의 취지를 살려 보여주려 했다.” -OTT 등 다른 플랫폼들과 차별화는 어떻게 했나. “표현의 수위 등 한계를 가져가지 않으려 반드시 10시 이후 방송을 주장했다. 앞서 ‘검은 태양’이 19세 등급으로 이 시간대에 방송했다. 만드는 입장에서, 시청자의 입장에서 ‘MBC도 OTT와 다르지 않네’, ‘이런 걸 하네’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논란이 되는 장면의 시청자 의견, 여론을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화제성이 높았던 ‘빅마우스’는 어떤 점을 주목했나. “반대로 묻고 싶다. 스타 감독, 대본, 배우까지 어느 회사가 (제작을) 하기 싫었을까. ‘빅마우스’ 제목부터 흥미를 가졌다. 영문 타이틀은 떠벌이라는 의미인데 마우스 발음이 쥐로도 들리지 않나. 큰 쥐, 범죄자라는 중의적 표현에 주제의식이 들어있었다. 대본 단계에서 진짜 빅마우스가 누굴까 궁금함이 커졌다. 대본을 읽다 보니 10회를 한 번에 읽었다. 다크 히어로 서사의 기본적 재미를 끌고 가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빅마우스’의 엔딩에 의견이 분분했는데. “허무했다, 고구마로 끝났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엔딩은 작가와 연출자가 처음부터 정하고 진행했다. 3막 구성의 ‘빅마우스’는 변호사인 소시민 박창호(이종석 분)가 살기 위해 빅마우스가 되고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가 카타르시스였으면 좋았는데 현실에 발을 디딘 개연성 있는 이야기로 절제된 상태로 나왔다. 창호가 죽은 아내 고미호의 묘를 찾아 터널을 지나는 장면은 다크 히어로의 서사에서 각성하는 장면 같은 것이다.” -그럼 시즌2에 대해 희망을 가져도 되나. “시즌2가 어려운 이유는 시즌1만한 작품이 없어서다. 시즌2로 다른 이야기를 가려가는 것이 쉽지 않다. 시청자들의 니즈가 있다만 다시 추진할 수도 있겠다. MBC나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시즌2에 대해 관심은 있다. 하지만 당장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OTT 덕에 K드라마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데. “이제 드라마를 문화가 아닌 산업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기다. OTT는 K드라마를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이자 중요한 제작자원을 조달하는 주요 원천이다. OTT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OTT 덕에 K드라마 등 한류가 최근에 더욱 떴으나 더 나아가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근래 드라마 트렌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기존 장르는 퇴조하고 소재의 제약이 없고, 밝고 단순한 스토리를 많이 선호한다. 기획 측면에서는 드라마에서 못 하는 게 없을 정도로 소재의 제약이 사라졌다. 또 기본적, 전통적인 장르극의 느낌도 약해졌고 가을에 멜로나 여름 공포물과 같은 시즌도 없다. ‘닥터 로이어’의 법정 메디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휴먼과 법정의 복합장르가 많이 제작된다. 요즘 시청자들의 니즈가 밝고 가벼운 이야기를 원한다.” -최근에 장르의 쏠림이나 엇비슷한 드라마들이 보이는 현상인데.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의 기획은 이미 2~3년 전에 나온 것이다. 드라마 제작자들이 미래를 예상했을까. 아니다. 글로벌 OTT가 진출하면서 로맨스, 가족극, 유교 문화권의 로컬 정서에만 기댈 수 없기에 각 장르의 드라마들이 만들어졌다. 쏠림이 아니라 트렌드를 따라 움직이는 플레이어들의 전략적 선택인 것이다.” -콘텐츠가 많다 보니 최근 요약본, 배속시청 등의 시청 경향도 생겼는데. “유튜브 요약본은 홍보 차원에서 필요한 점도 있지만 크게 소구되면 독이 될 수 있다. 많은 작품 중에 왜 이걸 봐야 하는지 가이드를 준다. 그러나 기획자의 입장에서 의도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어 고민도 있다. 배속 시청은 문화충격을 받았다. 배속 시청은 차곡차곡 쌓는 서사의 맛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문전성시를 이룬 패스트푸드점 맞은편의 한정식집 사장 심정이다.” -새해 K드라마의 방향은 어떻게 흐를까. “트렌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나 요소 비용이 화두가 될 것이다. 자칫 제작의 빙하기도 찾아올 것 같은 우려도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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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3시간·‘욘더’는 30분… OTT 러닝타임도 제각각

예능은 3시간, 시리즈는 30분 ‘고무줄’ 러닝타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의 내놓는 콘텐츠의 회당 러닝타임이 제각각이다. 통상 회당 러닝타임 60~70분이던 기본 분량이 사라지고 각 회차별 중요도에 따라 러닝타임이 정해지고 있다. 이는 기존 TV 채널들의 방송 시간과 달리 OTT 창작자들이 콘텐츠의 회당 길이를 입맛에 맞게 조절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이런 변화하는 추세에 적응하고 있다. 최종회만 무려 98%의 가입자가 시청했다는 티빙 오리지널 리얼리티 예능 ‘환승연애’는 한 회 분량이 최고 188분이었다. 최신 회차인 17~19회차는 각각 179분, 120분, 168분이었다. 총 20회 충 19회차까지 모두 시청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204분, 약 36시간이나 됐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유튜브와 OTT로 영상을 보는 데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1.5∼2배속으로 빨리 감기, 10초 단위로 넘기며 시청하기 등으로 입맛에 맞게 재생속도를 설정한다. 즐기고 싶은 부분에 집중해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관람한다. 때문에 ‘환승연애’의 긴 분량에 진입장벽을 느끼기보다 출연진의 감정선을 온전하게 담아낸 좋은 시도로 본다. 창작자들도 변화하는 시청 문화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승연애’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빨리 감기, 배속 시청으로 즐기는 시청자들이 있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스마트한 감상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Mnet의 댄스 배틀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도 분량이 2시간을 훌쩍 넘는다. 지난 25일 방송된 9회차 방송 분량은 총 161분에 달했다. ‘스맨파’는 시청률이 1%대를 벗어난 적은 없지만, 화제성으로 따지면 손에 꼽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애청자들은 방송 시간에 맞춰 TV 앞에 앉기보다, 방송 후 티빙에 올라온 영상을 돌려보고, 유튜브 영상 클립으로 중요 장면만 반복 시청한다. 반면 티빙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는 매회 러닝타임이 25~30분 내외로 짧은 미드 포맷으로 공개하고 있다. 총 6부작인 ‘욘더’의 총 러닝타임은 약 3시간 30분으로 이 정도는 영화 한 편으로 봐도 무방하다. ‘욘더’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같이 작업하던 사람들이 요즘은 영상이 짧아지는 추세라고 해서 받아들였다”면서 “기존 영화, 드라마의 포맷을 시리즈로 전환하면서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가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청춘블라썸’도 한 회당 분량이 30분을 넘지 않는다.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18세 학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기에 회당 분량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평가다. 웨이브 측은 “젊은 세대에서 짧은 분량의 영상이 강세라는 점을 고려했다. 현재 웨이브 주 시청자층은 3040 세대인데 ‘청춘 블라썸’으로 젊은 시청층 유입을 꾀했다”고 분석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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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2막②] 첨단 VFX? 시청자들은 다른 것을 보고 있다

어쩌면 콘텐츠 제작자와 시청자들 사이의 동상이몽일지 모른다. 영상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콘텐츠 한편을 만드는 데 수백억 원이 쓰인다는데, 어째 쓰는 돈과 시청자의 반응은 좀처럼 비례하질 않는 것 같다. 지난 9일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 영상산업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포럼 비프 2022’에서 VFX(시각효과) 업체 웨스트월드의 김신철 슈퍼바이저는 1.5배속으로 상징되는 시청 환경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지는 제작자들이 아무리 한 프레임, 한 프레임에 혼신의 힘을 다해도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고, 많은 경우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장이 표준화된 규격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비슷한 품질의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면, OTT를 통한 시청 환경은 제작자가 통제할 수 없다. 김신철 슈퍼바이저는 “조명, 소품의 배치, 의상의 색상, 카메라 워킹, VFX 등을 이용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나 등장인물의 감정, 심리를 보여줄 수 있게 됐고, 영화 기술의 발전을 통해 각종 필터나 렌즈, 고속 촬영 등의 기술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만 강제 업스케일링, 재생 속도의 강제 변환, 색상 영역의 불일치, 요금제 등으로 인해 연출자의 의도나 각종 기술이 만들어내는 효과가 무색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웨스트월드는 넷플릭스 ‘스위트 홈’, ‘지금 우리 학교는’, ‘고요의 바다’,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많은 작품의 VFX를 담당했다. 특히 ‘고요의 바다’ 촬영 때는 국내 최초로 LED 버추얼 프로덕션을 적용해 업계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김 슈퍼바이저는 이에 대해 “사실 확대해서 자세히 보이면 무아레 현상이 나타나는 장면도 있다”면서 “시청자들의 시청 환경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1.5배는 국룰’(OTT에서 콘텐츠를 볼 때는 정배속이 아닌 1.5배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배속 재생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일반화됐다. 여기에 어떠한 자막을 켜고 보는지, 어떠한 기기를 이용해 보는지(스마트폰인지 컴퓨터인지 프로젝터인지 등), 어떠한 조명 환경에서 보는지 등에 따라 같은 콘텐츠라도 시청자마다 다르게 인지할 수 있다. 휴대용 기기를 이용한 시청 환경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색감, 소리, 명도 등을 제작자의 의도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이런 환경 속에서 OTT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하는가. 김 슈퍼바이저는 과거 화면 조정 시간에 나왔던 색상 띠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색감이 제작자가 의도한 것과 가장 가깝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원작자의 의도대로 영상을 감상하고픈 시청자들이 알아서 색을 맞출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승리호’, ‘고요의 바다’ 등 많은 작품들을 통해 국내 VFX 기술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이제 이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문제가 남았다. 단순히 이러이러한 기술을 썼다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담보하기 어렵다. 이제 OTT도 제작자가 아닌 시청자의 관점으로 콘텐츠를 바라봐야 하는 시점을 맞았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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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영어 공부하고 음악도 찾는다! 알아두면 쓸데있을 OTT 사용법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디즈니 플러스 등등. 집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홈캉스’ 족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OTT 서비스 사이의 무한 경쟁이 한창이다. 이들은 가격과 기능 등에서 차별점을 두고 구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 OTT 서비스로 콘텐츠 관람만 할 수 있던 시절은 이제 옛날이다. 사소하지만 알아 두면 유용한 OTT 기능과 색다른 서비스들을 일간스포츠가 모아봤다. #2배속 재생은 티빙, 쿠팡플레이, 애플TV 플러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보는 게 일상화되면서 배속재생 역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동하면서 빠르게 영상을 보는 게 보편화되다 보니 드라마 한 편에 60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쏟는 게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 대부분의 OTT 서비스들에서는 배속재생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 넷플릭스와 왓챠는 1.5배속까지가 최대인 데 비해 티빙, 쿠팡플레이, 애플TV 플러스는 2배속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정배속도 따라가기 힘든 이용자들은 속도를 늦춰 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절반까지 속도를 늦출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디즈니 플러스의 경우 아직 배속재생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한영 동시 자막은 왓챠! OTT 서비스로 여러 국가의 콘텐츠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외국 작품을 이용해 영어 공부를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가장 좋은 자막 형태는 한국어, 영어 동시 자막. 한국어 자막만 띄울 경우 영어 공부를 할 수 없고, 영어 자막만 띄우면 콘텐츠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왓챠는 이런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한/영 동시자막 지원작’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다. 찾기 탭에서 ‘한영’이라고 입력하면 바로 이 카테고리에 접근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애프터 양’과 유명 미국 드라마 ‘프렌즈’를 포함해 323편의 작품들을 한국어와 영어 동시 자막 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OTT는 혼자? NO! 채팅하며 같이 보자 왓챠의 경우 또 한 가지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왓챠 파티’라는 기능이다. ‘왓챠 파티’를 이용하면 과거 아프리카tv 등에서 이용자들이 채팅을 하며 함께 예능 프로그램이나 스포츠를 즐기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료 회원이라면 누구든 자신이 보는 콘텐츠로 파티를 열 수 있다. 이 콘텐츠가 취향인 다른 이용자들은 파티에 참여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이용자들끼리 채팅을 하며 콘텐츠를 보는 게 가능하다. ‘무한도전’, ‘심야괴담회’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명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특히 파티로 자주 구성되는 편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는 파티를 만드는 기능을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제공하진 않는다. 하지만 ‘텔레파티’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다른 이용자들과 채팅을 하며 즐기는 일이 가능해진다. 다만 스마트폰에서는 이용할 수 없고 컴퓨터 한정이라는 제약이 있다. #BGM이 궁금해? 엑스레이로 바로 스캔! 아직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진 않았지만, 영어 버전으로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경우 ‘엑스레이’라는 유용한 기능을 하나 가지고 있다. 바로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특정 장면에 등장하는 배우와 연주되는 음악 등을 바로 알 수 있게끔 하는 기능이다. 어떤 콘텐츠들은 ‘엑스레이’ 기능에 작품과 관련한 깨알 상식들을 숨겨 놓고 있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콘텐츠에 삽입된 음악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엔딩 크레딧을 샅샅이 확인하거나 음악이 나올 때 멜로디 검색 기능을 이용해 찾아야 했다. 물론 이 경우 찾는 음악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거나 아예 검색 자체가 되지 않는 일도 빈번해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했다. 아마존 프라임의 ‘엑스레이’ 기능은 클릭이나 탭 몇 번으로 유용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콘텐츠 뭐 볼지 고민고민하지마! 너무 많은 콘텐츠 사이에서 무엇을 볼지가 고민하는 데 시간을 들이기 싫다면 넷플릭스의 ‘나만의 자동 저장’을 사용해 보자.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이용자가 좋아할 것 같은 콘텐츠들을 넷플릭스에서 알아서 스마트폰에 저장해 준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보던 콘텐츠가 있으면 자동으로 다음 화를 저장하고, 이미 본 회차 영상은 삭제해준다. ‘저장한 콘텐츠 목록’ 탭에 들어가서 활성화할 수 있다. 보고 싶을 때마다 하트를 눌러 저장은 했는데, 막상 그렇게 담아둔 콘텐츠가 너무 많아 뭘 볼지 고민이라면 왓챠의 ‘담아둔 콘텐츠 랜덤 감상’을 눌러 보면 어떨까. 홈 화면을 아래로 끝까지 내리면 나오는 이 기능은 보고 싶다고 찜해둔 콘텐츠 가운데 아무거나 하나를 바로 재생해 준다. 자매품으로 이용자의 평가를 기반으로 좋아할 것 같은 콘텐츠를 추천 재생해 주는 ‘취향저격 콘텐츠 랜덤 감상’도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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