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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종영]변우석♥김혜윤과 함께 인기 이끈 케미 셋 ③

tvN ‘선재 업고 튀어’는 케미스트리 맛집이다. 주연으로 극을 이끌고 있는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 조합이 가장 화제 되고 있지만 조연들의 케미도 눈길을 끈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명품 조연들이 있었기에 극의 완성도와 재미가 높아질 수 있었다. 조연 배우들은 변우석과 김혜윤의 주변 사람으로 적재적소에 등장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선재 업고 튀어’의 조연들은 개인으로 각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짝을 이뤄 다채로운 관계성을 가지며 극에 등장했다. ◇류근덕과 박복순 ‘앙숙 케미’류선재(변우석) 아빠인 류근덕(김원해)과 임솔(김혜윤) 엄마인 박복순(정영주)은 둘 다 홀로 자식을 키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근덕은 수영 선수인 류선재의 재활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며 아들 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복순은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며 터프하고 생활력 강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임솔이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모성애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그런 류근덕과 박복순이 같이 만나는 장면에서는 ‘앙숙’ 이 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 11회에서 류근덕과 박복순은 비디오 가게에서 류선재와 임솔이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본인의 자식은 잘못이 없다며 다퉜다. 하지만 12화에서 류근덕이 머리를 감던 도중 욕실 문이 고장나면서 하루동안 갇히게 되고 이웃인 박복순이 문을 부수고 구해주며 생명의 은인이 됐다. 티격태격 다투지만 서로 챙겨주는 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임금과 이현주 ‘부부 케미’임솔의 오빠인 임금(송지호)과 임솔의 친구인 이현주(서혜원)는 임솔이 타임슬립을 한 후 현재로 돌아왔을 때 관계가 바뀐 인물이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선재 업고 튀어’ 7회에서 임솔은 이현주와 임금이 결혼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후 임솔은 이현주에게 임금과의 결혼을 막기 위해 경고하지만 이현주는 임솔이 타임슬립을 할 때마다 임금과 결혼하는 선택을 했다. 이현주는 초반에 임금에게 설레지만 “왜 저런 인간에게 심장이 반응하는 거야?”라며 감정을 거부했다. 하지만 결국 커플로 이어질 것을 암시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선재 업고 튀어’ 12회에서 커플이 된 임금과 이현주는 동생이자 친구인 임솔에게 비밀로 하며 연애를 이어가지만 임솔에게 결국 들키고 말았다. 류선재와 임솔, 임금과 이현주 커플이 사자 대면하며 연인의 편만 드는 장면 등 임금과 이현주의 커플 및 부부 케미로 인해 ‘선재 업고 튀어’의 재미가 배가 됐다. ◇김태성과 백인혁 ‘우정 케미’김태성(송건희)은 극 중 자감남고 얼짱이자 밴드부 베이시스트, 타임슬립 전 과거 임솔의 최애다. 이후 김태성은 기억이 없는 임솔과 사귀는 사이가 된다. 타임슬립을 반복하며 미래가 바뀐 김태성은 임솔의 친구이자 조력자로 곁에 남는다. 류선재와 백인혁(이승협)은 과거 고등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모두 상황을 공유하는 가족처럼 끈끈한 사이를 이어온 절친 관계다.타임슬립 전 김태성과 백인혁은 ‘자감고 밴드부 친구’ 사이다. ‘선재 업고 튀어’ 12회에서 백인혁이 노래를 포기하고 고향에 내려가자 김태성은 류선재와 임솔을 데리고 백인혁을 찾아간다. 시청자들은 바다에서 뛰어노는 김태성과 백인혁의 모습을 보며 “한 편의 청춘물이다. 우정이 예쁘다”고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2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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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김혜윤, 거스를 수 없는 ‘필연적 운명’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과 김혜윤이 역대급 운명 서사를 완성했다.지난 21일(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14회에서는 임솔(김혜윤)은 류선재(변우석)와 다시는 엮이지 않기로 다짐하며 그와의 모든 접점을 없앴다. 이에 두 사람의 연결고리였던 타임캡슐, 태엽시계, 즉석사진은 물론 소나기 악보까지 사라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임솔은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진 34살 류선재와 마주하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급기야 임솔을 도둑으로 착각한 류선재의 오해와 함께 두 사람은 사직서와 최우수작품상 발표지가 들어있는 뒤바뀐 빨간 봉투로 인해 악연으로 얽혔다. 그 와중에도 임솔은 “악착같이 피해 다녔는데 어떻게 이렇게 만나?”라며 류선재에게 발생할지도 모를 죽음에 또다시 불안감이 커졌다.이 가운데 임솔의 염려처럼 두 사람은 잘못 전달된 시나리오로 다시 얽히며 거스를 수 없는 필연을 알렸다. 이현주(서혜원)의 실수로 ‘기억을 걷는 시간’ 시나리오가 류선재에게 전송된 것. 특히 ‘기억을 걷는 시간’은 류선재와 임솔의 애틋한 15년 로맨스가 담겨 있었다.이후 류선재는 임솔이 쓴 시나리오를 읽고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고, 급기야 물속에 뛰어들어 누군가를 찾는 악몽을 반복해서 꾸는 등 낯설지 않은 기시감에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임솔은 더 이상 류선재와 엮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죄송합니다. 전 류선재씨가 이 작품, 출연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제 이름 적힌 기획서 보시면 믿고 걸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단칼에 거절하지만, 오히려 류선재는 임솔의 행동에 호기심이 발동해 사직서를 빌미로 임솔에게 다가갔다.여기에 치매에 걸린 임솔의 할머니 정말자(성병숙 분)가 갑자기 사라져 온 가족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할머니는 류선재의 아버지 류덕근(김원해 분)의 갈빗집에서 발견됐고, 이에 류선재가 할머니를 모시고 임솔의 집에 찾아오는 등 “본 적이 있든 없든 이 정도 인연이면 운명 아닌가?”라는 류선재의 말처럼 두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운명 같은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할머니는 임솔에게 “근디 할미 잘했제? 보고 싶었잖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고, 임솔은 “응. 보고 싶었어.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 보니까 계속 보고 싶어”라고 혼잣말을 되뇌며 오열하는 등 임솔 또한 류선재를 끊어냈음에도 여전히 잊지 못해 시청자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거듭되는 류선재의 영화 제안에 임솔은 결국 “저 정말 류선재랑 일 못 해요.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제가 이 기획 포기하고 다 놓고 나갈게요”라며 퇴사까지 결심했다. 이후 임솔은 과거 류선재와 데이트했던 놀이동산을 찾았다. 임솔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네”라며 류선재와 사랑을 나눴던 옛 추억에 잠겼고, 때마침 류선재도 같은 놀이동산에서 CF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 배우의 접촉 사고로 촬영은 취소됐고, 때마침 류선재가 관람차에 타는 임솔을 목격하면서 두 사람은 “이 정도 우연이면 하늘에서 엮어주는 수준 아닌가?”라며 같은 공간에 놓이게 됐다.이 과정에서 류선재는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그 남자는 정말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모든 걸 잊고 사는 건가요? 새드엔딩이네. 여자는 남자를 살린 대신 사랑을 잃었죠. 사랑을 잃은 여자는 행복합니까?”라며 정곡을 찔러 임솔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나아가 “내가 요즘 좀 이상합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질 않나 여기도 분명 처음인데 낯설지가 않아요. 마치 언젠가 와본 것처럼”이라며 임솔을 향해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본능적인 이끌림을 드러냈다.급기야 갑자기 멈춘 관람차로 류선재가 휘청이는 임솔의 손을 붙잡아주던 순간, 류선재의 셔츠 사이로 목걸이가 보이며 임솔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류선재가 임솔의 생일날 그녀에게 걸어줬던 목걸이였던 것. 임솔의 “그 순간 생각했다. 우리의 운명은 계속 같은 자리를 돌고 도는 이 관람차 같다고”라는 속마음과 함께 결국 서로를 끌어안은 채 마주 보는 두 사람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엔딩을 맺어 안방극장에 먹먹함을 안겼다. 과연 솔선커플은 하늘이 엮어주는 운명처럼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남은 2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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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추모 가득했던 ‘SBS 연기대상’…이제훈·김태리 공동 대상 [종합]

‘2023 SBS 연기대상’은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에 대한 추모로 가득했다. 시상식은 잔잔하고 엄숙하게 꾸며졌으며 일부 배우들은 무대에 올라 고인을 추모했다.‘2023 SBS 연기대상’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개최됐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유정이 진행을 맡았다.이날 대상은 ‘모범택시2’ 이제훈, ‘악귀’ 김태리에게 돌아갔다. 먼저 수상 소감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선 김태리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했던 작품이다.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준 시청자에게 감사하다”며 “아직은 배우고 있는 연기자이지만, 언젠가는 내가 배운 것들을 모두 나눠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때까지 감사히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제훈은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큰 상을 줘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서 복수해 준다는 이야기 로그 라인이 무겁게 느껴졌다. 그 무거움을 실제로 그 사건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했다.말미에는 고인이 된 이선균을 추모했다. 이제훈은 “오늘 너무나도 아픈 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품 인연이 없었고 함께한 순간이 스쳐 지나간 것뿐이지만, 그가 걸었던 길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롤모델로서 따라가려고 했다. 그에게 이 상을 주고 싶다. 진심으로 고생했고 하늘에서 편안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 액션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국민사형투표’ 박성웅, ‘법쩐’ 문채원에게 돌아갔다.박성웅은 “수상 소감보다는 편지를 하나 쓰고 싶다. 이제 더 이상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평안한 세상에서 편하게 쉬길 빌겠다. 오늘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인데 형이 상을 받았다. 언제나 늘 연기에 진심이었던, 하늘에 있는 너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이선균을 애도했다.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마이 데몬’ 송강, 김유정이 수상했다. 송강은 불참했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유정은 눈시울을 붉히며 “올해 20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 사실 내가 얼마나 힘든지 정확히 스스로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 물어봐 주고,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오래 꿈을 잃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법쩐’은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흥행했지만, 이선균의 비보로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이 시상식에 불참했다. 강유석은 신인상을, 서정연은 조연상의 영예를 안았음에도 자리를 비웠다.마지막으로 ‘2023 SBS 연기대상’이 끝난 후에는 ‘드라마 ‘법쩐’에 출연했던 이선균 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문구가 나왔다.이하 ‘2023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대상=이제훈(‘모범택시2’), 김태리(‘악귀’)▲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박성웅(‘국민사형투표’), 문채원(‘법쩐’)▲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송강(‘마이 데몬’), 김유정(‘마이 데몬’)▲최우수 연기상(시즌제 드라마)=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3’),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3’)▲네티즌이 뽑은 2023 최고의 SBS 드라마=‘모범택시2’▲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이준(‘7인의 탈출’), 홍경(‘악귀’), 이유비(‘7인의 탈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려운(‘꽃선비 열애사’), 신예은(‘꽃선비 열애사’)▲우수 연기상(시즌제 드라마)=신재하(‘모범택시2’), 표예진(‘모범택시2’)▲베스트 커플상=송강·김유정(‘마이 데몬’)▲베스트 퍼포먼스상=진선규(‘악귀’)▲올해의 팀=‘낭만닥터 김사부3’ 돌담즈▲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김원해(‘악귀’)▲조연상(미니시리즈 멜로/로코)=정순원(‘마이 데몬’, ‘트롤리’), 서정연(‘마이 데몬’, ‘트롤리’)▲조연상(시즌제 드라마)=배유람(‘모범택시2’), 장혁진(‘모범택시2’), 손지윤(‘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신스틸러상=고상호(‘낭만닥터 김사부3’, ‘모범택시2’), 변중희(‘낭만닥터 김사부3’, ‘모범택시2’)▲청소년 연기상(여자)=박소이(‘악귀’), 안채흠(‘모범택시3’)▲청소년 연기상(남자)=최현진(‘국민사형투표’), 한지안(‘낭만닥터 김사부3’)▲신인연기상=강유석(‘법쩐’), 권아름(‘국민사형투표’), 김도훈(‘7인의 탈출’), 양혜지(‘악귀’), 이신영(‘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낭만닥터 김사부3’), 정수빈(‘트롤리’)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30 09:40
드라마

‘반쪽짜리 거짓말’ 김시우·민지아, 두 모녀의 진한 ‘감동 성장통’

KBS 드라마 스페셜 2023의 두 번째 단막극 ‘반쪽짜리 거짓말’이 미움보단 사랑이 세상에 더 많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21일 밤 10시 45분 방송된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두 번째 단막극 ‘반쪽짜리 거짓말’(연출 이현경/ 극본 윤태우/ 제작 아센디오)은 신선한 재미와 감동으로 소수성과 다양성이라는 단막극만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특히 이 작품은 열 살 아이들과 어른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안겼다.극 중 두리(김시우 분)는 등굣길에 봉고차에서 내리는 민아(안세빈 분)와 마주쳤다. 수업을 듣던 민아는 선생님이 그린 오륜기에서 부모님들의 차 브랜드 이야기로 수업 분위기가 넘어가자 자기 아버지 차가 외제차라는 거짓말을 하며 두리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에 두리는 민아에게 “니 개뻥 눈감아 줄 테니까 나중에 너도 내 개뻥 눈감아 주는 거야”라고 솔깃한 제안을 건네는 등 극적 흥미를 더했다.다음날 학교에서 두리는 어제의 민아처럼 거짓말을 하게 됐다. 부모님의 이혼 사실을 감추기 위해 학부모 공개 수업에 아빠 재훈(오동민 분)을 데려올 수 있다는 거짓말을 내뱉은 것. 이후 두리는 민아와 함께 분식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부모님의 이혼 사실과 함께 엄마 진영(민지아 분)과 무산에서 살게 된 이유도 들려줬다. 이 장면에서 몰입도 높은 설명과 연출은 보는 이들을 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두리는 무산에서 적응하는 1년 동안 아빠를 찾지 않기로 한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아빠를 공개 수업 때 데리고 올 방법과 관련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런 두리를 위해 민아는 두리와 어렵게 티켓 값을 모아 두리의 아빠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러 갔지만,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안내문으로 인해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기지를 발휘한 두 사람은 안내 요원 몰래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 그런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다.우여곡절 끝에 아빠 재훈을 만난 두리는 얼마 못 가 엄마 진영에게 발각됐다. 두리는 속상한 마음에 진영에게 “다 엄마 때문이야. 엄마가 내 인생을 이렇게 뒤죽박죽 만든 거라고!”라면서 그동안 쌓아뒀던 말들을 쏟아냈다. 다음날 어버이날임을 알게 된 두리는 엄마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했고, 민아와 하교하던 길 카페 안에 있는 진영과 재훈을 목격하는 등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이후 카페 안으로 들어간 두리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아빠 재훈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워서 이혼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낀 두리는 카페 밖으로 뛰쳐나간 뒤 참아온 눈물을 터트렸다. 몰아치는 감정을 참아내다 끝내 울음을 터트린 두리의 모습 속에 캐릭터의 복잡한 마음이 고스란히 투영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리를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거짓말을 했던 진영은 두리에게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착잡했다. 반면 민아는 그런 두리의 곁을 지키며 위로했다. 특히 자신의 손을 눈물로 부은 두리의 눈 위에 갖다 대는 등 찐 우정 케미를 보여주기도.두리의 든든한 버팀목인 한길(김원해 분)의 도움으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두리와 진영은 바닷가 앞에서 어버이날이 아닌 한부모가족 기념일을 챙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망의 공개 수업 날 ‘돈 워리, 비 해피’라는 급훈을 뒤로한 채 두리는 “세상에 사랑할 게 얼마나 많은데. 그깟 몇 명 미워한다고. 내 마음은 다치지 않는다”는 내레이션을 남기며 토요일 밤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선물했다.쉽게 빠져들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 몰입도를 배가시킨 연출은 ‘반쪽짜리 거짓말’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혼 가정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공감의 메시지가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오는 28일 밤 10시 45분에는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세 번째 단막극 ‘도현의 고백’이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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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은희 작가 “김태리‧오정세 연기 소름끼쳐…전생에 나라 구했나 싶다” [IS인터뷰]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었습니다. ‘오컬트’라는 새로움에 도전해 주시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명품 배우님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더 소름이 끼쳤던 것 같습니다.”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악귀’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4일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산영(김태리)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염해상(오정세)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2화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지난달 29일 자체최고 11.2%(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무엇보다 악귀보다 더 악귀 같은 연기를 보여준 김태리와, 무뚝뚝한 민속학 교수를 매력적으로 만들어 낸 오정세 그리고 이외에도 냉철한 형사 역의 홍경과 김원해 등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면서 ‘악귀’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를 연출한 이정림 감독은 김태리를 ‘디테일’ 함을 놓치지 않는 배우, 오정세는 ‘고요하지만, 단단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김태리 배우는 ‘네’ 한마디도 수십 번 뱉어 보며 좀 더 좋은 것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배우입니다. 그 결과물은 말할 필요도 없죠. 내 것만 보는 게 아니라 숲 전체를 보고 있는 배우라 함께 작업하며 의지하고 배웠어요. 오정세 배우는 고독, 외로움, 외골수 등 염해상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을 잘 소화해 줬어요” ‘시그널’ ‘킹덤’ 시리즈 등을 통해 장르적 색채가 강한 드라마를 만들어 냈던 김은희 작가는 이번에도 접하기 어려운 민속학과 호러를 결합해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김은희 작가는 ‘악귀’를 집필할 때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냐는 질문에 “귀신보다는 사람이 보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귀신도 할 때는 사람이었던 존재니까 그 귀신들에게도 나름의 이야기를 심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악귀’는 민속학 교수 구강모(진선규)에게 씐 악귀가 그의 사망 후 딸인 산영에게 옮겨가면서 시작된다. 산영은 악귀에게 어머니를 잃었던 민속한 교수 염해상과 함께 악귀를 없앨 방법을 강구하고, 인간들이 탐욕을 채우기 위해 어린아이를 희생시켜 악귀로 만들었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악귀’는 표면적으로 봤을 땐 사람을 해치는 귀신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 사이의 갈등을 다루는 것 같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결국 모든 비극의 시초는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됐음을 말해준다. 그릇된 욕망과 사회악의 메시지를 김은희 작가는 왜 ‘오컬트’란 장르에 녹여낸 것일까. 김은희 작가는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나 끔찍한 범죄를 보다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악귀’는 그런 생각에서 비롯됐다”면서 “방황하고 흔들리는 청춘에게서 희망을 뺏어간 범죄자들을 귀신에 빗대어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김은희 작가의 집필 능력도 능력이지만 ‘악귀’를 보는 내내 등골이 오싹할 수 있었던 건 드라마 연출력도 한몫했다. 이정림 감독은 “인물의 첫 등장이나 공간 구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악귀를 비롯한 귀신들, 상황을 묘사할 때 지나치게 화려한 VFX(시각 특수 효과. visual effect)를 최대한 배재하면서 익숙하면서도 무섭고 기묘한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악귀’ 후반부로 갈수록 악귀로 인해 점차 시력을 잃는 산영이 그려진다. 마지막 화에서 산영은 악귀가 자신을 거울 속에 가두고 잠식해 갔지만 살아내겠다는 본인의 의지로 악귀를 없앤다. 그때 산영의 시야가 블랙아웃되면서 의미심장한 엔딩을 남긴다. 김은희 작가는 흑암시를 선택한 엔딩은 무엇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산영이는 스물다섯, 아직은 인생의 시작점에 있는 청춘이다. 극 중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고 아무리 옳은 선택을 했다고 해도 희망만이 가득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산영의 현실을 흑암시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5 11:20
영화

[IS리뷰] 월척이다! ‘밀수’ 수중 액션으로 강력한 한방

베테랑 감독에 베테랑 배우들이 모여 수작이 탄생했다. 흔히 바다 배경이라고 하면 배를 타거나, 배 위에서 액션을 펼치는 사극을 떠올리기 쉽지만 ‘밀수’는 기존의 틀을 깨고 바닷속이라는 장소를 택했다. 극장에서 어떤 영화를 봐야 하나 고민했더니 이게 웬걸. 여름에 딱 맞는 영화 ‘밀수’가 시기적절하게 찾아왔다. ‘밀수’는 1970년대 중반,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군천을 배경으로 한다. 바다에서 전복, 해삼, 성게 등을 채취해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은 화학 공장이 들어온 후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던 중 브로커(김원해)가 접근해 밀수를 제안하고 당장 먹고살 방법이 없던 엄진숙(염정아)의 아버지(최종원)는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엄진숙을 비롯한 조춘자(김혜수) 등 해녀들은 밀수를 시작한 후 떼돈을 벌게 된다. 바다에 던진 걸 건져 오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기에 어렵지도 않았다. 더 큰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금괴를 몰래 운반하는 일. 엄진숙의 아버지 엄 선장은 이를 반대했지만, 더 큰돈을 벌고 싶었던 조춘자는 엄진숙을 설득해 금괴를 운반하는 일을 몰래 진행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조춘자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만다. ‘밀수’는 ‘부당거래’, ‘베를린’, ‘모가디슈’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기대가 컸던 것은 당연한 일. 액션 장르에 강한 감독이기에 그가 만들어 낼 수중 액션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스크린에는 129분 내내 탁 트인 바다와 수중 액션,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진다. 류승완 감독의 섬세함과 배우들의 호연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 것.마지막 수중 액션신은 ‘밀수’의 백미라고 봐도 좋을 만큼 지상 액션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상과 수중을 오가는 스펙타클한 액션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정신을 쏙 빼놓는다. 19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에 코믹한 요소를 잘 버무려 웃음 포인트도 잘 잡았다. ‘밀수’의 장점은 캐릭터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는 점이다. 김혜수와 염정아는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김혜수는 성공을 꿈꾸며 밀수판에 뛰어든 조춘자로, 염정아는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으로 분해 제 몫을 다한다. “최고의 파트너”라는 김혜수의 말처럼 상스러운 조춘자와 묵묵하면서도 할 말 다 하는 엄진숙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밀수’의 다크호스는 고민시, 박정민이다. 두 사람은 각각 군천의 정보통 고옥분, 욕망에 불타오르는 장도리 역을 맡았다. 갈매기 눈썹에 진한 화장을 하고 애교를 발사하는 고민시의 모습은 기분 좋은 웃음을 유발한다. 촬영장에서 사랑을 받은 이유가 납득되는 연기력이다. 박정민은 순수한 시골 청년의 모습에서 변화하는 야심남의 면모를 기가 막히게 그려낸다.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 역의 조인성은 ‘이렇게 액션을 잘했나’ 싶을 정도로 수준급 액션을 보여준다. 해녀들의 놀이터가 바닷속이었다면 조인성은 자신의 놀이터인 지상에서 격렬한 격투를 펼친다. 류승완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만큼 착붙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스크린에 나올 때마다 외모에 감탄하게 되는 건 덤이다. 영상미만큼 빠질 수 없는 것은 70년대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연하는 음악이다. 가수 장기하가 음악 감독을 맡아 레트로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오랜만에 제돈 주고 봐도 아깝지 않은 영화가 나온 듯하다. 26일 개봉. 15세 관람가. 129분.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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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조현철→ 탐정 최귀화, ‘악귀’에 단서 제공하러 온다

배우 조현철, 최귀화가 ‘악귀'에 뜬다.SBS 금토드라마 ‘악귀’ 제작진은 14일, 15일 방송하는 7, 8회에 조현철, 최귀화가 특별 출연한다고 13일 밝혔다.조현철은 7회에서 점쟁이로 출연한다.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도 깜짝 등장한 그는 염해상(오정세)이 건넨 붉은 댕기를 알아본 듯, “혹시 그거 아닌가요? 태자귀?”라고 물어 의문을 자아냈다.붉은 댕기는 해상이 찾고 있는 다섯 개의 물건 중 하나로, 염매를 당해 태자귀가 된 ‘이목단’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물건이다. 과연 해상이 왜 이 점쟁이를 찾아갔고, 그가 어떤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넷플릭스 ‘D.P.’ 등을 통해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현철이 ‘악귀’에서 어떤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영화 ‘부산행’, ‘택시운전사’, ‘범죄도시2’ 등으로 ‘트리플 천만배우’가 된 최귀화는 8회에서 전직 형사이자 현재는 탐정 사무소를 운영 중인 천일만으로 등장한다.일만은 사고를 치고 해직된 문춘(김원해)의 후배로, 전직 강력계 형사의 촉으로 문춘이 부탁한 단서를 찾아낼 예정. 특히 일만은 의문의 자살과 관련, 구강모(진선규)라는 새로운 단서를 추적 중인 문춘에게 결정적 도움을 제공할 에정이다.또한 김원해와 ‘형사 티키타카’로 ‘악귀’에서 보기 드문 깨알 웃음까지 잡는다고 해 기대가 커진다. ‘악귀’는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특별 출연 배우들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산영(김태리)의 아버지 구강모를 연기한 진선규부터 악귀에 의해 목숨을 잃은 보이스피싱범으로 등장한 김성규, 인플루언서가 된 ‘모범택시’ 표예진 등이 작품에 힘을 보탰다.‘악귀’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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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 최귀화부터 김원해까지… 신스틸러 총출동!

개봉 직후 스릴러 마니아들의 취향 저격에 성공한 ‘악마들’이 화려한 주조연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이 작품에 각양각색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먼저 장동윤, 오대환과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는 탄탄한 주연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영화 ‘부산행’, ‘택시운전사’, ‘범죄도시2’에 출연해 ‘트리플 천만 배우’에 등극한 최귀화가 책임감 강한 광수대 팀장을 연기했다. 그는 진혁과 그 일당을 잡겠다는 강한 집념과 팀원들을 챙기는 믿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리더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 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 ‘자백’,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를 축적한 장재호가 열정 가득한 후배 형사 민성 역을 맡았다. 그는 몸이 바뀐 진혁과 재환(오대환)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과정을 생생하게 연기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믿고 보는 조연 라인업 또한 ‘악마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우선 드라마 ‘미생’, ‘스토브리그’, ‘모범형사’, 영화 ‘검은 사제들’, ‘내부자들’, ‘검사외전’, ‘늑대사냥’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손종학이 진혁의 일당 중 하나인 노인으로 ‘악마들’과 함께했다. 그는 오랜 연기 활동을 통해 빚어진 묵직한 연기 내공으로 몸 사리지 않은 열연을 펼쳤다.영화 ‘공모자들’, ‘베테랑’, ‘군함도’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존재감을 알린 신승환은 석만 역으로 악랄한 진혁 일당에 합류했다. 드라마부터 영화, 예능까지 섭렵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이어 영화 ‘범죄도시’, ‘도굴’, ‘보이스’, ‘육사오(6/45)’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맛깔나는 연기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윤병희가 요한 역을 맡아 진혁 일당의 잔혹한 만행에 가세했다. 그는 극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장, 관객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모든 역할과 완벽하게 동화되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김원해가 국과수 법의학자 기남을 연기했다. 우정출연으로 함께한 그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다양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모여 눈부신 연기 앙상블을 만든 ‘악마들’은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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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흥행할 수 밖에 이유 3가지 ②

“이번 한번만 나쁜 엄마가 될게” 자식을 위해 한번쯤은 독해지고 나빠질 수 밖에 없는 게 부모의 마음 아닐까. JTBC ‘나쁜엄마’는 초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나쁜엄마’가 흥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짚어봤다. ◇ 자칫 진부한 서사, 유쾌함과 뭉클함 잘 섞어내 ‘나쁜엄마’는 자칫 무겁고 뻔할 수 있는 서사를 감동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극 중 라미란은 돼지농장을 꾸리던 남편이 자살로 위장된 채 살해 당하자 홀로 억척스럽게 농장을 운영하면서 아들 강호(이도현)를 키워낸다. 그렇게 강호는 검사가 되지만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우벽그룹 회장이 된 송우벽(최무성)의 밑으로 들어가 불법적인 악행을 저지른다. 순조롭게 아버지의 복수를 진행하던 강호는 검찰 출신 의원 오태수의(정웅인)의 계략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하반신 장애와 기억상실을 겪게 된다. 엎친데 덮친격 라미란 본인은 위암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애지중지 운영하던 돼지농장에도 불이 난다.이렇듯 ‘나쁜엄마’에서 라미란의 삶은 비극에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마냥 ‘나쁜엄마’를 무겁게만 보지 않았다. ‘나쁜엄마’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도 “꼭 엄마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가 묻어난다. 슬픈 순간들 속에서도 즐거울 때가 있다. 무겁지만은 않고 편안히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심 감독의 말처럼 정씨(강말금), 이장(김원해), 청년회장(장원영) 등 감초 같은 역할을 하는 ‘조우리 마을’ 주민들이 극중에 잘 녹아들면서 무거웠던 서사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겼다. 여기에 스스로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한 라미란을 마냥 비난 받을 수 없게 그리면서 공감대를 높였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나쁜엄마’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토리에 오늘날의 시대정신과 문제를 담아서 리뉴얼을 시켰다”며 “‘나쁜 엄마’가 진짜 사랑받은 이유는 나쁜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연대의 대상으로 품을 수 있게 한 연출력”이라고 호평했다.◇ 중년 여성의 주인공 공감 포인트 지난 4일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나쁜 엄마’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중년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닥터 차정숙’은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가정주부로 살던 차정숙(엄정화)이 생사의 고비에서 살아난 후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 차로 복귀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숙이 충분히 좌절할 만한 상황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꿈을 위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그려내 중년여성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나쁜엄마’도 마찬가지다. 가난을 되물림 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한 라미란이 이도현을 호되게 혼내고 뒤에서 몰래 눈물을 흘리는 장면, 이도현이 남긴 밥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거나, 자신이 아픈 사실을 숨기는 등 자식을 둔 중년의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법한 이야기로 눈물버튼을 자극했다.JTBC는 지난해 11월, ‘닥터 차정숙’ ‘나쁜엄마’ 등이 포함된 2023년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대중성을 강조했다. 두 드라마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라미란X이도현의 호연 좋은 드라마가 있기 전에 좋은 배우가 있다. ‘나쁜엄마’에서 가슴 아프면서도 절절한 모자관계를 보여준 라미란과 이도현의 연기 합은 빛을 발했다. 라미란에게 ‘엄마’ 역할은 처음이 아니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정환(류준열)의 엄마로 화끈한 여장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막대 먹은 영자씨’에서는 사춘기 아들을 둔 엄마를 연기한 바 있다. 그간 수많은 엄마를 연기해왔던 라미란은 이번 작품과 차별점에 대해 “특별한게 없다.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은 모두 같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 20살이 된 아들을 두기도 한 라미란은 노련한 엄마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샀다.극 중 라미란의 아들 이도현의 연기도 단연 백미다. 이도현은 넷플릭스 인기작품 ‘더 글로리’에서 트라우마를 가진 의사 주여정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찍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 ‘나쁜 엄마’에서 냉철한 검사에서 불의의 사고로 7살 어린아이의 지능을 가지게 된 최강호로 완벽 변신했다.그는 제작발표회 당시 냉혈 검사와 해맑은 아이의 극적 변화를 오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이도현은 라미란과 상의를 하며 연기합을 맞춰갔고, 심지어 평상시에 연기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라미란을 ‘누나’가 아닌 ‘어머니’로 불렀다고 전했다. 무겁지만 결코 무겁게만 그리지 않은 서사와 배우들의 연기합이 빛난 ‘나쁜엄마’가 세상을 향해 던진 마지막 메시지는 “결코 나쁜엄마는 없고, 나쁜 상황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메시지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샀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나쁜엄마는 사회에 존재하는 거대한 악 속에서 나쁘게 변할 수 밖에 없었던 부모의 서사를 고급스럽게 표현했다”며 “강호가 몸이 약해지면서 가족과 주변 사람에 대한 ‘연대’의 중요성을 알게되는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동시에 사회적 악에 대해 묵직한 한방을 던지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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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원, 복서 된다… 영화 ‘산복도로’ 출연 확정

배우 이호원이 ‘산복도로’(가제) 주연으로 출연한다.25일 소속사 이니셜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호원은 영화 ‘산복도로’에 출연한다. 이호원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산복도로’는 1980년대 혼돈의 대한민국, 전 국민을 열광시킨 복싱 영웅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는 장편영화다. 부산 아미동을 배경으로 1979년부터 1986년, 그리고 2022년까지 시점을 넘나들며 공동묘지 위 집을 짓고 산 빈민촌 다섯 친구들의 성장 과정과 거친 삶을 담아낸다.이번 작품은 영화 ‘하로동선’,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여기에 호주 촬영감독 데 미안 비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이태영 무술감독 등 화려한 제작진이 합류해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이호원은 배고픈 빈민촌에서 세계 챔피언의 꿈을 안고 복싱을 시작한 복서 짱구 역을 맡는다. 극중 짱구는 고된 훈련과 혹독한 체중감량을 견디면서 세계 챔피언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 이호원은 이번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복싱 연습에 매진하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인다.지난해 영화 ‘탄생’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 이호원은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엠비셔스 멤버로 출연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라스트’의 주인공 원류환 역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호원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이목이 쏠린다.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산복도로’는 이호원을 비롯해 배우 김원해, 안내상 등 주요 캐스팅을 확정하고, 오는 5월 중순 크랭크인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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