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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8주년 ‘미우새’ 신동엽‧서장훈 “성시경‧아이유 출연 원해” 러브콜

방송 8주년을 맞은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MC 신동엽과 서장훈이 8주년 소감을 전했다.2016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해 방송 8주년을 맞은 ‘미운 우리 새끼’의 MC 신동엽과 서장훈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다. 무려 8주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신동엽은 “그동안 다양한 관찰 예능이 있었지만 어머님들이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자식의 일상을 지켜본다는 콘셉트가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부부, 형제 등 다양한 관계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엄마가 자식에 대해 궁금해하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모성애에서 우러나온 리얼하고 꾸밈없는 리액션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하면서 ‘미우새’가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을 꼽았다.서장훈은 “보통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분위기를 재밌게 하려 장난도 치고 면박을 주는 멘트를 할 때도 있는데, 어머님들은 당신 자식이다 보니 가끔 우리가 던지는 장난 멘트에도 진심으로 서운해하시는 때가 있다. 어머님들이 프로그램을 오래 하셨어도 방송인은 아니시니까,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조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최근 母벤져스에 합류한 한혜진 어머니에 대해 신동엽은 “톱 모델 어머니답게 세련되고 멋을 아시는 분이다. 그러면서도 홍천에서는 또 씩씩한 시골살이 베테랑의 면모도 보여주신다.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로 母벤져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신다”라며 칭찬했다.이어 2MC는 ‘미우새’에서 만나보고 싶은 연예인들을 추천했다. 신동엽은 “개인적으로 성시경 씨를 ‘NEW 남의 새끼’로 추천한다. 바쁜 와중에도 주기적으로 콘서트는 물론 선배들과의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친구다. 미식가로서 유튜버 활동도 활발하게 하는데, 시청자분들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우리 프로그램 콘셉트에 딱 맞는 인물”이라고 추천했다.서장훈은 “아직 아이유씨를 모시지 못했다. 전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라 생각한다. 신곡 발매하면 꼭 한번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아이유를 향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날렸다. 또한 서장훈은 “개그맨 김영철 씨는 같이 프로그램을 오래 했는데 삶을 즐겁고 밝게 사는 좋은 사람이다. ‘NEW 남의 새끼’로 일상을 공개해서 김영철 씨의 긍정적이고 밝은 매력이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2MC는 시청자들에게 8주년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동엽은 “모두가 익숙하게 받아들이지만, ‘미운 우리 새끼’는 험난한 예능 생태계에서 흔들림 없이 8년 동안 TOP을 유지해온 어마어마한 기록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여기저기서 ‘미우새 잘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을 만날 때 저 또한 큰 기쁨을 느낀다”라며 “한결같은 사랑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서장훈 역시 “동시간대 드라마나 타 예능과 경쟁하는 상황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지만, ‘미우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예능 TOP의 위치를 꾸준하게 지키는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분들이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프로그램에 출연자로서 함께 하는 것이 영광”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한편 오는 25일 방송에는 배성재와 박지성, 김민지 부부의 만남이 공개된다. 부부의 연애 코치로 비밀리에 활동한 배성재의 활약상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반려견을 극진히 살펴 다시 걷는 기적을 만들어 낸 배정남의 반려견 간병 스토리가 공개된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1 17:08
스타

[인터뷰] 배정남 “내 인생을 바꾼 ‘영웅’… 태극기만 20장 샀습니다”

“제가 가진 사상 자체에 변화가 생겼어요.”배우 배정남은 영화 ‘영웅’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작품이라고 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이야기를 담은 ‘영웅’을 작업하면서 그는 “이 정도로 공부해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그가 연기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뜨겁고 치열했다.“안중근 의사가 옥중에서 쓰신 ‘안응칠 역사’나 하얼빈 의거와 관련된 자료를 전부 찾아봤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까지 대단한 독립운동가 집안이더라고요. 이렇게 독립운동한 분들 찾아내는 것도 재미가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가진 생각과 사상이 바뀌게 됐죠.”영화 ‘영웅’은 동명의 뮤지컬 ‘영웅’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최근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배정남은 안중근(정성화 분)을 돕는 명사수 조도선 역할을 맡았다.배정남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실제로 조도선은 러시아에 살면서 독립군 장군도 하고 명사수였던 인물”이라며 “(역사적 고증을 위해) 전문가 스나이퍼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독립운동이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의거 성공을 위해 손을 보탠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 배정남이 연기한 조도선 역시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준비하고 채가구역에서 의거를 준비하다 붙잡혔다. 이토 히로부미가 탄 열차가 정차하지 않아 의거에는 실패했지만, 안중근이 성공하면서 함께 법정에 서게 됐다. 배정남은 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4~5kg이 나가는 장총 소품을 품에 들고 사격 자세를 수없이 가다듬었다. ‘영웅’에서 배정남이 웃통을 벗은 채 빨래바구니를 옮기는 장면도 실제로 세탁소를 운영했던 조도선의 직업을 고증한 장면이다. 배정남은 “그 장면은 11월 말에 라트비아에서 찍은 것”이라며 “땀 흘리는 몸을 표현해야 해서 물도 뿌렸다. 정말 추웠다”고 회상했다. ‘영웅’을 촬영하며 시작된 역사 공부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평소 골동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배정남은 이제 오래된 태극기를 모으는 취미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미국 골동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영웅’ 출연을 한 뒤 옛날 태극기가 엄청나게 멋있게 보였다”며 “동묘에서 오래된 태극기 20장 정도를 구했다”고 전했다.“거짓말 안 하고 제 지갑에 딱 세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아버지 사진, 또 하나는 외할머니 사진, 그리고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찍은 ‘인내’라고 적힌 도장을 찍은 종이입니다. ‘인내’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기도 한데 전 그 단어를 좋아해요. 제 인생도 인내라는 말을 갖고 다닐 겁니다.”인간 배정남의 인생 영웅도 밝혔다. 첫 번째로 외할머니를 꼽았다. 그는 “아기 때부터 나를 키워준 외할머니가 영웅이다”며 “아버지도 나름대로 열심히 사셨고 어릴 때 어떻게든 나를 키우려한 영웅”이라고 했다. 초등학생 시절 살뜰히 보살펴분 하숙집 할머니도 그에게는 영웅이었다.순탄치만은 않은 삶을 살아온 배정남은 최근 인생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인 ‘벨’이 허리 디스크로 크게 앓아 누우면서 죽음의 문턱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배정남은 “원래도 긍정적인데 벨이 아프면서 더 그렇게 됐다”며 “반려동물이 아프면 치료를 포기하고 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죽을까봐 불안했는데, 지금은 벨이 걷지 못해도 유모차에 태워 다닐 수 있는 게 감사하더라고요.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살자. 그렇게 생각했고 제가 무언가 해줄 시간이 생겼다는 게 행복했어요. ‘언젠가는 벨이 떠나겠구나’하는 생각도 나를 강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인생은 40세부터라고 자신있게 미소지은 배정남은 앞으로도 ‘인내’를 가지고 롱 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벨의 재활도, 모델 활동도, 배우 활동도 조급함이 아닌 인내로 완성하겠습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30 18:30
연예

박군 "'공생의 법칙', 다시 군대 갔다고 생각"

가수 박군이 SBS ‘공생의 법칙’을 군대에 비유했다. 오는 1월 6일 첫 방송되는 SBS 신년특집 ’공생의 법칙’은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을 탐사하고 퇴치하는 과정을 다루는 친환경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병만, 배정남, 박군이 출연을 확정,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촬영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군은 ‘공생의 법칙’을 통해 토종 생태계를 지키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는 “겁이 많은 편이다. 군 생활할 때도 겁이 정말 많고 고소공포증도 있었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임무수행을 하다 보면 두려움이 사라지더라”라면서 “’공생의 법칙’도 국가와 국민, 그리고 나아가서 우리 후손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두렵지 않다. 다시 군대 갔다고 생각하겠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박군은 생태교란종으로 인한 토종 생물과 농민의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화가 난다. 생각보다 진짜 나쁜 애들이네”라고 하기도. 그는 바로 현장에 출동, 생태교란종을 잡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드는 등 무한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공생의 법칙'은 오는 1월 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23 16:24
연예

'오래 살고 볼일' 김나영-이현이, 결승전 특별 심사위원 나서...우승자 예측!

“윤영주의 아우라” vs “박해련의 프로 정신” ‘오래 살고 볼일’ 김나영-이현이가 파이널 패션쇼에 깜짝 등장, 우승자를 과감하게 예측한다. 김나영과 이현이는 3일(오늘) 오후 6시 방송하는 MBN ‘오래 살고 볼일-어쩌다 모델’(이하 ‘오래 살고 볼일’) 최종회에서 ‘TOP 7’ 김숙자-김용훈-박윤섭-박해련-윤영주-장세진-정형도의 최종 미션인 ‘파이널 패션쇼’에 참석,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패션 셀럽이자 톱모델로서 포토월에 선 김나영과 이현이는 멋진 포즈를 취한 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각자의 ‘최애’ 도전자를 꼽는다. 김나영은 “윤영주 도전자가 참 멋있었다. 특유의 아우라와 기품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우승을 점친다. 이현이는 “박해련 도전자의 주얼리 영상 화보 촬영 장면을 봤는데, 등에 있는 주얼리를 강조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반했다”며 응원을 보낸다. 본격적인 패션쇼가 시작되자 김나영과 이현이는 ‘TOP 7’의 수준 높은 워킹과 상상을 초월한 패션 소화력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소름’을 표현한 김나영은 “나의 환갑 이후를 기대하게 만드는 인물”이라며 특정 도전자를 극찬하고, 이현이는 한 남성 도전자의 워킹에 “배정남이 나오는 줄 알았다”고 평가한다. 이어지는 4개의 스테이지를 지켜보며 열광한 김나영과 이현이는 모든 무대가 끝난 후 눈물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최종 평가의 시간이 다가오자 “매 쇼마다 순위를 매기려고 했는데, 전부 1등이 표시되어 있다”면서 난색을 표한다. 심사위원단의 치열한 심사 속, 최종 우승을 거머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제작진은 “국내 최초 시니어 선발 오디션인 ‘오래 살고 볼일’이 파이널 패션쇼를 통해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며,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TOP 7’의 마지막 런웨이 현장과, 최종 우승자 탄생의 순간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BN ‘오래 살고 볼일’ 최종회는 3일(오늘) 오후 6시 방송된다. 최주원 기자 2021.01.03 13:14
무비위크

[화보IS] 배정남X조재윤, 패션매거진 백커버 장식

tvN 예능 프로그램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의 주인공, 배정남과 조재윤의 매거진 퍼스트룩 백커버를 장식했다. 11일 공개된 화보는 유쾌한 분위기 속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유머러스한 표정과 재치있는 포즈가 그대로 묻어나 눈길을 끌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배정남은 “프로그램 제안이 왔을 때 한 큐에 승낙했다. 이전에 옷 가게에서 일해보기도 했고 저는 옷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는 사람이니까. 이거야말로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만드는 팀에 대한 저의 신뢰도 높고 워낙 친한 사이니까 ‘한번 해보자’하고 마음 먹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재윤은 “개인적으로 정남이를 많이 좋아한다. 패션 면으로도 그가 입는 스타일을 좋아하고 롤 모델처럼 보고 있는 사람이거든. 그런 친구와 패션을 키워드로 한 프로그램을 함께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운이고 또 기회다. 정남이가 일반인분들을 대상으로 스타일링 변화를 시켜주면 저도 그 옆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것이고”라는 말로 배정남과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의 주인공, 배정남과 조재윤의 화보와 인터뷰는 매거진 퍼스트룩 209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1 10:04
무비위크

[현장IS] "코믹·액션·멜로 총망라"…'오케이마담' 장르파괴 엄정화 원맨쇼(종합)

여름을 뜨겁게 달굴 시원한 오락영화의 탄생이다. 사전 공개된 예고편은 빙산의 일각, 더 많은 스토리가 본편에 담겼다. 특히 코미디와 액션, 로맨스 장르를 경계없이 넘나드는 엄정화의 원맨쇼 활약은 '오케이 마담'의 정체성으로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통쾌함과 울컥함까지 동시에 전한다. 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오케이 마담(이철하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하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시작부터 끝까지 다소 유치찬란한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각 배우들의 각개전투 열연과 끈끈한 의기투합은 관객들의 마음도 하나로 모은다. 무엇보다 '오케이마담'을 직접 관람하는 관객들만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역대급 카메오 캐스팅이다. 이철하 감독은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적 재미도 있지만,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익 때문에 인물이 살아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엄정화 배우부터 단역으로 나오는 배우들까지도 일일이 인터뷰하고 캐스팅 했다"며 "혼신의 힘을 다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한 배에 태우는 것이 목표였다. 어느 정도 달성되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엄정화는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로 변모하는 미영 역으로 분해 전매특허 코믹 연기는 물론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는 다정다감한 모습부터 위험에 빠지는 순간 숨겨둔 내공을 발휘하는 반전 카리스마까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명불허전 디바다. "신인같은 마음이다"며 떨리는 속내를 여러 번 표한 엄정화는 "오늘 이렇게 시사회를 하는 것도 반갑고, 너무 그리웠다. 행복하다"며 "현장에서도 배우들이 한 마음으로 임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각각의 매력도 흘러 넘친다. 함께 한 배우들 덕분에 부담감과 책임감은 크게 느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캐릭터는 미영의 기본적인 악착같음과 정의로움을 기반으로 생각했다"며 "액션 연습을 할 땐 통쾌했다. 연습할 때도 공간을 좁게 만들어 놓고 연습했다. 내부가 쇠로 되어 있어서 공포심은 있었지만 타격이 잘 맞았을 때 쾌감이 있다. 흡족했다. 관객 분들도 액션신으로 인해 통쾌하고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회상했다. 박성웅은 사랑하는 아내 미영 밖에 모르는, 아내 앞에서는 항상 애교가 넘치는 철부지 남편 석환을 연기했다. 박성웅은 엄정화와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닭살 부부 연기를 생동감 있게 펼치는 것은 물론,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하는 컴퓨터 박사, 일명 영천시장 스티브잡스로서 반전 면모까지 진지한 얼굴 너머 숨어있던 절묘한 코미디 감각을 마음껏 발휘했다. 박성웅은 "정화 누나는 캐스팅이 되기 전에 액션스쿨을 다니더라. 나는 애교를 연습했다"며 "난 액션이 하나도 없고 구강액션과 손가락액션만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누나의 파트너였다. 케미를 맞추기 위해 촬영 들어가기 전에 누나와 술자리도 좀 많이 가졌다. 그 결과 이러한 작품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이상윤은 한 명의 타깃을 잡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한 테러리스트 리철승 캐릭터에 도전, 악역으로 180도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짧은 헤어스타일과 가죽 재킷을 위화감 없이 소화한 이상윤은 고난도 기내 액션부터 처음 도전하는 사투리도 완벽하게 마스터,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과 반전 존재감을 선사한다. 이상윤은 "북한 말은 실제로 북에서 온 분에게 배웠다. 다만 우리가 '흔히 북한 말은 이렇다'고 알고 있는 특유의 억양을 이 선생님은 특이하게도 쓰지 말라고 하시더라. 우리로 치면 북한에도 표준어가 있고 방언도 있다. '강한 억양은 지역 방언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 말라'고 하셔서 안 하고 하니 편하긴 했지만 의심도 들고 걱정도 됐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정남은 첩보 요원을 꿈꾸지만 현실은 구박덩어리 신입 승무원 현민을 맡아 유쾌한 웃음을 책임진다. 현민은 의욕만큼은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에 버금가는 첩보 요원이지만 어딘가 살짝 부족한 촉으로 엉뚱한 매력을 드러낸다. 배정남은 현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 승무원 교육까지 받으며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 부었다. '오케이 마담'의 히든카드로 소개되는 이선빈은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하와이에 도착해야 하는 신원 미상 미스터리 승객 역할로 변신, 관객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전한다. 주변을 경계하는 의미심장한 눈빛과 예측 불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아낸다. 코로나19 시국 이후 첫 코미디 영화로 등판하는데 대해 엄정화는 "요즘 마음이 답답하고 막막한데, 잠시나마 스트레스가 해소 되고, 영화를 보는 시간 만큼은 웃고 있을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오케이 마담'은 1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03 16:31
연예

'연중 라이브' 엄정화, 이효리 그룹 제안에 "연락 기다리고 있어"

엄정화가 이효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룹 결성을 고대했다. 17일 방송되는 KBS2 '연중 라이브'에서는 최근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매투(매니저+미투)’ 논란부터 영화 '오케이 마담'의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과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까지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트로트 여제’ 송가인의 환상적인 미니 단독 콘서트와 뮤지컬 '제이미'의 생동감 넘치는 백스테이지 무대 현장까지 전격 공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역대급 라인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초특급 액션 코믹버스터 영화 '오케이 마담' 주역들과의 유쾌한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넘치는 매력으로 단숨에 대중을 매료시키는 배우 엄정화! 최근 방송에서 가수 이효리가 센 언니 그룹을 만들고 싶다 제안해 화제가 되었었는데. 이에 엄정화는 "효리야 계속 연락 기다리고 있어..."라며 수줍은 마음을 고백해 역대급 걸그룹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한 주간 핫한 연예뉴스를 알아보는 ‘연중 이슈’에서는 ‘전 매니저 갑질’ 논란으로 치열한 진실공방을 하고 있는 배우 신현준과 소속사에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로 ‘매투’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서형. 그리고 끊임없는 논란 속 군비리 의혹까지 터진 ‘트바로티’ 김호중에 대해 긴급 취재한다. 특히 배우 신현준은 전 매니저 김모 씨가 과거 그에게 13년간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를 한 가운데, 10년 전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 대해 의혹까지 제기하며 결국 법정공방으로 치닫은 상황. 이에 '연중 이슈'는 신현준과 11년을 함께 한 '용이 매니저' 이관용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전 대표를 심도 있게 다뤄 두 사람의 숨겨진 사연과 진실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본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7.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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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성민 "다시 태어나면 연기 안해, 이번 생에 다 쏟을 것"

열 개라도 모자른 몸을 기어이 열 개로 만들어내는 이성민(53)이다. 2020년 연초부터 두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드라마로 스크린과 브라운관 동시 점령에 나선 이성민은 계획이 다 있었다는 듯, 전혀 다른 장르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로 '같은 얼굴 다른 느낌'의 신선함을 완성했다. 특히 설 연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남산의 부장들'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동시기 경쟁은, 지난 2018년 여름시장 '공작'과 '목격자'를 나란히 내놨던 모양새와 꽤 닮았다. 이번엔 한 날 한 시 개봉으로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개봉과 동시에 빵 터진 '남산의 부장들'과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배우 이성민의 진가를 여실히 확인케 한다. 결과를 떠나 배우의 선택에는 늘 이유가 있다. '남산의 부장들' 박통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주태주는 이성민에게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로 다가왔다. 준비 과정부터 연기 패턴까지 모든 것이 달랐지만 그래서 즐겁고 의미있었던 시간. 이성민은 "어느 한 작품만 홍보하기에는 조금 미안한 상황이 됐다. 설 연휴기간 무대인사도 두 영화 모두 뛸 계획이다"고 전해 남다른 애정을 엿보이게 했다. 2018년과 2019년 '공작(윤종빈 감독)'을 통해 역대급 호평은 물론, 굵직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쓸며 배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던 이성민은 "그저 상상만 했던, 너무 먼 이야기라 감히 꿈이라 말할 수도 없었던 일들을 모두 이뤄낸 시간이었다. '미생'에서 했던 말처럼 더할나위 없었다"며 "인연의 소중함을 느꼈고, 그 이상의 책임감을 갖게 됐다. 만약 다시 태어나면 절대 이건 안 할테지만, 연기 하나밖에 모르고 살아 온 이번 생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 것 후회없이 다 쏟아붓고 싶다"는 진심을 고백했다. 꾸준한 인내 만큼이나 겸손의 미덕이 돋보이는 배우. 매 인터뷰마다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 주는 이성민을 모두가 애정하고 응원하는 이유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배정남은 이성민을 '형님'을 넘어선 '아버지'처럼 언급하더라. "뭔가 초등학생 데리고 다니는 아빠의 모습 같달까…. 으하하. 걔가 좀 그렇다. 정남이는 옆에서 여러 사람이 말을 하거나 조언을 하면 혼란이 오는 친구다. 원래 다른 배우들과 할 때도 요구나 조언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정남이는 더욱 안 했다. 대신 정남이가 나에게 무언가 요청하는건 웬만하면 들어 주려고 했다." -예를 들면. "밤에 무섭다고, 잠 안 온다고 전화하면 같이 만나서 컵라면 먹고 그랬다. 그런 모습은 좀 아버지 같았겠지.(웃음) 스태프들이랑 이야기를 하다 귀신 경험담까지 나온 적이 있었다. 정남이도 자기 경험담을 실컷 이야기 하더니 숙소로 들어갔다. 근데 새벽에 눈을 떠 보니까 2~3시 쯤 '잡니꺼. 아따 무서버서 잠이 안 오네~' 하는 내용의 문자가 와 있더라. 나는 오전 5시반 정도만 되면 눈을 뜨는데 전화해보니 그때까지도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 그 날부터 벨(반려견)을 데리고 다녔다. 정남이가 벨을 안고 자는건 무서워서 그런 것이다. 하하." -명절에도 만나고, 한 식구 같은 느낌도 든다."평소에 그렇게 자주 만나거나 자주 연락하지는 않는다. 근데…. 왠지…. 정남이는 좀 짠한 구석이 있지 않냐.(웃음) 철없이 구는데도 어느 면에서 보면 측은해 보인다. '보안관' 때 형들이 정남이를 많이 놀렸지만 그만큼 정말 잘 챙겨줬다. 정남이는 사람 귀한 줄 아는 친구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에 사람이 진짜 많더라. 나도 그 중 한 명 정도인거지.(웃음) -배우로서 고민이 많아진 것 같던데. 그런 이야기도 종종 나누는 편인가. "분량이 많아지고, 존재감이 커지니까 부담과 책임감을 좀 느끼는 것 같더라. '뒤에서 대사 몇 마디 할 때가 좋았지? 형님 마음 알겠나~ 원래 돈 받는 액수가 커지면 다 그런거야'라는 식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눴다. 힘들고 긴장돼도 멘탈 잘 잡으라고. 그 정도다." -현장에서 팀별로 회식을 꼭 시켜주려 했다는 비화를 들었다. "내가 술을 못하지 않나. 스태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 전체 회식은 회식대로 하지만, 개별적으로 '술 한잔 할래?' 가볍게 말할 수 있는데 그걸 난 할 수 없으니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사 자리가 만들어 지더라. 그것도 매일은 못한다. 여유가 있으면 하는건데 술을 못해서 생기는 그림이다.(웃음) 같이 고생하는 만큼 잘 챙겨주고 싶다." -수 많은 작품과 수 많은 캐릭터들이 어떻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음…. 그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웃음) 딸이 올해 20살이 됐다. 얼마 전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아직 딸이 대학 합격 통지서를 못 받았다'고 했는데 '왜 그 이야기 했냐'고 툴툴거리더라. 최근 몇 개 중 하나를 받았다. 하하. 그 기쁨과 중요성을 나도 잘 알고 있지만 딸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아빠가 살아보니까 인생이 길어. 네가 하고 싶은 것 여러가지를 다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살다가 해보고 싶은 것이 새롭게 생길 수도 있지 않나. 난 20살 때 극단에 들어가 평생 연기만 했다. 어느 순간 그게 좀 안타깝더라. 다른 것을 하나도 못 해봤으니 할 줄 아는 것도 없었다. 내 인생이 이렇게 풀릴 줄도 몰랐고.(웃음) 지난해 '공작'이라는 영화를 통해 상상만 했던 것을 다 경험했다. 그것도 매일 상상하거나 어떤 목표로 삼았던 것이 아니었다. 워낙 멀리 있는 일이라 간혹 몇번, 말 그대로 상상만 해봤던 것들이다. 그 작품을 하게 된 것이 굉장히 고마웠고, 시상식에서 내가 살아온 자취를 복기 해 봤다. 수상 소감으로도 말했었는데 '지금 여기까지 와 보니 거미줄 같은 많은 인연이 있더라. 나랑 만나 나와 인연이 된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모든 것을 다 이룬 것 같았고, '미생'에 나왔던 말처럼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그 후 생긴 것이 책임감이다. 책임감이 정말 많이 생겼다. '내가 많은 인연의 고마움을 얻은 것처럼 이젠 내가 누군가의 인연이 돼 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새 에너지도 얻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남산의 부장들' '머니게임'은 모두 그런 마음으로 덤빈 작품들이다. 진심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나고 싶다. 그럼 모든 작품과 캐릭터들이 의미있게 남지 않을까 싶다."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 졌을 것 같다. "만약 다시 태어나면 다시는 이건 안 할 것이지만.(웃음) 이것 밖에 모르고 살아온 것이 때론 후회도 되는데, 이왕 이렇게 된 것 이번 생은 계속 열심히 해 보려고 한다. 나이도 있으니 나름의 자기 관리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고. 늘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리고 싶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2020.01.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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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성민 "'기생충' 앙상블상 보기 좋아, 우리도 있었으면"

열 개라도 모자른 몸을 기어이 열 개로 만들어내는 이성민(53)이다. 2020년 연초부터 두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드라마로 스크린과 브라운관 동시 점령에 나선 이성민은 계획이 다 있었다는 듯, 전혀 다른 장르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로 '같은 얼굴 다른 느낌'의 신선함을 완성했다. 특히 설 연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남산의 부장들'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동시기 경쟁은, 지난 2018년 여름시장 '공작'과 '목격자'를 나란히 내놨던 모양새와 꽤 닮았다. 이번엔 한 날 한 시 개봉으로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개봉과 동시에 빵 터진 '남산의 부장들'과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배우 이성민의 진가를 여실히 확인케 한다. 결과를 떠나 배우의 선택에는 늘 이유가 있다. '남산의 부장들' 박통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주태주는 이성민에게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로 다가왔다. 준비 과정부터 연기 패턴까지 모든 것이 달랐지만 그래서 즐겁고 의미있었던 시간. 이성민은 "어느 한 작품만 홍보하기에는 조금 미안한 상황이 됐다. 설 연휴기간 무대인사도 두 영화 모두 뛸 계획이다"고 전해 남다른 애정을 엿보이게 했다. 2018년과 2019년 '공작(윤종빈 감독)'을 통해 역대급 호평은 물론, 굵직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쓸며 배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던 이성민은 "그저 상상만 했던, 너무 먼 이야기라 감히 꿈이라 말할 수도 없었던 일들을 모두 이뤄낸 시간이었다. '미생'에서 했던 말처럼 더할나위 없었다"며 "인연의 소중함을 느꼈고, 그 이상의 책임감을 갖게 됐다. 만약 다시 태어나면 절대 이건 안 할테지만, 연기 하나밖에 모르고 살아 온 이번 생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 것 후회없이 다 쏟아붓고 싶다"는 진심을 고백했다. 꾸준한 인내 만큼이나 겸손의 미덕이 돋보이는 배우. 매 인터뷰마다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 주는 이성민을 모두가 애정하고 응원하는 이유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의외라 생각하기도 했는데. "정작 나는 거기까지 생각 못 했다.(웃음) 그냥 '이 영화는 어떻게 촬영될까' 궁금했다. 약간 무서워 하는 정도지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라 편하게 넘겼던 것 같기도 하다. 강아지와 촬영한 전적도 있고. 근데 알리를 처음 만났을 때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싶더라. 홍대 애견카페에서 처음 만났는데 알리가 낯선 사람들을 만나니까 흥분해서 침을 질질 흘리고 다니고 그랬다. 알리는 구석으로 가고, 나는 한번 만지면 물티슈로 손 닦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하하." -영화 속 주태주와 비슷했겠다. "주태주 만큼 결벽증이 있는건 아니지만 적응을 하긴 해야 했다. 알리가 살고 있는 곳에 자주 찾아가 눈 마주치고 천하장사도 먹여주고 그랬다. 물론 그 때까지도 물티슈로 손 닦는건 멈추지 않았다.(웃음) 그러다 촬영이 시작되고 놀이공원에서 알리가 나에게 달려와 막 핥아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 신을 찍으면서 모든걸 다 내려놨다. 잘 핥으라고 얼굴에 참치 기름도 발랐다." -알리만큼 온 몸을 던진 열연이다. "동물이 우선이니까. 알리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 생각했다. 이게 사람이 계속 변하는건지 사실 어릴 땐 집에서 개를 키웠다. 셰퍼트 두 마리와 콜리 한 마리. 잘 지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고 소심해져서 그런지 조금 멀리하게 되더라. 그러다 이번 영화를 찍고 다시 변했다. 원래는 (배)정남이 집에도 반려견 벨이 있어서 안 갔는데 이젠 잘 간다. 자연스럽게 벨 옆에 앉아 있고 그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우리 영화를 꽤 감명깊게 봐 주시지 않을까 싶다." -알리와는 지금도 만나고 있나. "최근 만났는데 날 못 알아 보더라. 하하하. 알리는 정말 담대하고 용맹한 개다. 딱 한 번 대역을 쓴 적이 있는데 그 친구는 알리와는 확실히 다르더라. 아무리 훈련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기 앞에서 사람이 소리지르고 뭐라고 하면 놀라지 않겠냐. 알리는 (알리를 관리하는) 소장님의 꾸준한 컨트롤로 그나마 괜찮았지만 분위기가 주는 압박을 느끼긴 했을 것이다. 나는 연기였지만 알리 입장에서는 그냥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으로 보였을 수 있다. 소장님이 그러는데 나를 많이 안 좋아한다고 하더라. 동물들에게는 절대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 아이나 동물이나 똑같다. 그런 면에서 알리에게 보상을 충분히 못 해준 것 같아 미안하다." -가장 까다로웠던 장면은 무엇인가. "의외로 나란히 걷는 신이 어려웠다. 인간 속도와 개 속도가 다르기도 하고, 생각보다 그림이 잘 안 잡혀 고생했다. 대부분 알리에게 맞추려고 노력했다. 소장님 관할 아래 가능하다 싶은 신은 시간을 갖고 만들어 냈고, 아니다 싶은 신들은 과감히 버리거나 다른 방향으로 찍었다. 그래서 예상 못한 장면도 많이 나왔다.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는데 밑은 아수라장이었던 신도 많고. 오밀조밀 알콩달콩 다들 고생했다." -무엇보다 이성민의 원맨쇼가 빛났다. "'로봇 소리'도 비슷하긴 했는데 그래도 로봇은 '어떻게 움직일 것이다'는 계산이 가능했다. 조종하는 사람도 있었고. 하지만 개와는 약속한 것을 그대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늘 긴장 속 연기해야 했고, 강아지의 행동에 맞춰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경우도 많았다. 후반 CG 작업을 위해 녹색만 쳐다보며 연기하는 것도 은근 에너지 소모가 크더라. 그래도 우리 알리가 잘 해줘서 나 역시 해낼 수 있었다. 우리끼리 '상을 준다면 알리에게 줘야 한다'는 말도 했다. 알리를 인터뷰 못 하는 것이 아쉽다.(웃음) 알리와 나의 투맨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배우들의 깜짝 목소리 연기도 재미 포인트더라. "목소리는 처음부터 캐스팅을 했던 것이 아니라 가이드를 잡아둔 후에 CG에 합성을 한 것이다. 알리 목소리를 연기한 (신)하균이가 그 모양에 맞춰 너무 너무 잘해줬다. 판다 목소리의 유인나 씨는 정말 귀엽더라. 시사 호응이 제일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햄스터 목소리의 이순재 선생님은 진정 신의 한 수였다. 처음부터 나이 든 햄스터라는 설정은 있었지만 선생님이 해 주실 줄은 몰랐다. 만약 2탄이 만들어진다면 선생님과 호흡 맞춰보고 싶다.(웃음)" -김서형·배정남과 호흡은 어땠나. "정남이는 알리와 크게 차이가 없어서…. 알리보다 더 예측이 안 됐다. 하하.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몇 번 보시고는 우스갯소리로 '동물 한 마리 더 캐스팅했다 생각하겠다'고 하더라.(웃음) 촬영내내 감독님의 통제와 조련을 받으며 연기했다. (김)서형 씨도 그 역할이 잘 캐스팅이 안 됐는데 서형 씨가 와 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다.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로 보일 수 있는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해석을 했나?' 놀라웠다. 처음엔 당황하기도 했지만 독특한 풀이가 너무 재미있더라. 최근에 '기생충'이 미국에서 앙상블 상을 받지 않았냐. 그 상이 참 좋은 것 같더라. 배우 한, 두 명이 다 이끌고 가는 작품들도 분명 있지만 우리 영화처럼 여럿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들도 많다. 심지어 우린 동물도 앙상블을 펼쳤다.(웃음)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산의 부장들'도 앙상블이 빛난 영화다. "따로 또 같이 활약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의 분위기는 무겁지만 우리끼리는 도전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컸다. 배우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지점이 어떤 이미지가 생기면 그 이미지를 재탕, 삼탕 우려내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미지라는 것이 빨리 소진되는 것 같기도 하고. 제작진들은 위험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단순 이미지를 떠나 이 배우 저 배우 잘 활용해주면 어떨까. 그런 기회가 늘어났으면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소름끼치게 닮았다'는 평이 많더라. 물론 캐릭터를 만들어낸 배우에 대한 호평이다. "외모 자체로만 보면 나는 박통의 닮은꼴이라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분장과 다양한 모션으로 그 인물을 그려냈다. 처음엔 분장까지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시도를 해봤고, 더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기술이 정말 좋아졌더라.(웃음) 비친 그림자를 보면서 우리끼리 '오오' 하기도 했다. 의상도 실제 그 분이 입었던 옷을 제작한 분이 만들어 주셨다. 어쨌든 배우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나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든, 그렇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든 결국 연기다.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은건 배우로서 당연하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2020.0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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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배정남 "사투리 단기간 고칠 생각 없어, 천천히 도전할 것"

배정남이 트레이드마크인 사투리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전했다.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정남은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투리 때문에 배역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지는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억지로 표준어를 쓰는 것도 관객 분들이 좋아해 주시지는 않을 것 같다. 더 안 닿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배정남은 "사투리에도 고급 사투리가 있고 그냥 사투리가 있다. 단계별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며 "사투리는 어디 사투리든 다 편하다. 곧 선보일 '영웅'에서는 북한말을 쓴다. 꽤 잘했다. 북한말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 연습도 많이 했다. 제일 어려운 말이 서울말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직은 표준어 연습을 하고 있지도 않다. '오케이 마담'에서는 승무원이라 살짝 서울말을 쓰는데 그 어색함이 재미있게 묻어나는 캐릭터다"며 "당장 진지한 캐릭터를 맡으면 어색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사투리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태주의 후배이자 열정 가득한 '미운 우리 요원' 만식 역할을 소화한 배정남은 업그레이드 된 코믹 연기와 함께 '보안관'에 이어 이성민과 또 한번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신선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인간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색다른 스토리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YG케이플러스 2020.01.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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