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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리뷰IS] '유퀴즈' 조세호, 단호한 커밍아웃 "나 혼전순결 아니다"

유재석, 조세호 두 MC가 성교육 교수 앞에서 아이같이 수줍은 모습으로 유쾌한 토크를 펼쳤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은 '광클 수업' 특집으로 꾸며져 빛의 속도로 클릭해야 들을 수 있는 대학교 인기 교수들이 출연했다. 특히 세종대에서 '성과 문화'라는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배정원 교수는 재치있는 말로 두 MC를 폭소시키는가 하면 연애에 대한 진솔한 조언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도움을 안겼다. 배정원 교수가 등장하자 유재석은 "수강 신청이 3초 만에 마감되시는 교수님이다. 듣고 싶어도 못 듣는 인기 강의를 하신다"라며 배정원 교수를 소개했다. 배정원 교수는 자신의 수업에 15주 커리큘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학생들이 서로 사랑하는 방법부터 성관계하는 방법 등 연애에 있어 모든 것을 총망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르가즘, 조루, 지루 등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도 극복하게 도와준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흠칫 놀라며 "열려있는 수업이다"라고 반응했다. 이날 교수가 성교육 전문가이다 보니 섹스라는 단어를 수시로 언급, 유재석은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유재석은 "방송에서 이런 단어를 얘기해본 적 없다"며 처음 경험하는 토크 문화에 진땀을 흘렸다. 조세호는 "우리도 나이가 있는데 섹스가"라고 말하려고 하자 유재석은 "가만히 있어라. 교수님이 했다고 우리가 막 하면 안 된다"라며 조세호를 저지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세호는 새롭게 연애를 하는 것에 대해 "마지막 사람이니 항상 조심스럽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교수는 "혹시 혼전순결이시냐"고 기습 질문했고 당황한 조세호는 꾸물거리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 웃음을 줬다. 유재석은 웃으며 "지금 조셉(조세호) 연애 상담 시간이 아니다"라며 완전히 몰입한 조세호를 구박했다. 조세호는 "사랑이 두려운 게 아무래도 그 끝에 이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진지한 자세로 고민을 이어갔다. 교수는 "아름다운 이별이란 착각도 있다. 하지만 이별은 아름답지 않다, 사랑한 만큼 아픈 것"이라면서 "어제의 애인이 오늘의 친구가 될 수도 없으니 여러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신중한 연애를 권유했다. 배정원 교수는 "마지막 사람을 결정할 때까지 30명은 만나라"라고 말해 두 MC를 놀라게 했다. 이유를 묻는 유재석에게 교수는 "사실 30명도 부족하다. 요즘에는 한국 사람들끼리만 결혼하고 그러는 것도 아니지 않냐"라며 풍부한 경험이 더 나은 결혼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건강한 관계를 맺으려면 'So What'이 필요하다"라며 "연애할 때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7.08 08:45
경제

"이런 재벌 처음이야"...43만명 깜짝 놀란 배추밭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땅끝마을 해남을 방문해 직접 딴 배추로 전을 부치고, 김치를 담그는 이마트 영상이 17일 공개된 지 5일 만에 조회 수 43만회(22일 오후 5시 기준)를 돌파했다. 대기업 총수가 유튜브에 출연해 음식까지 만드는 흔치 않은 영상에 “이런 재벌은 처음이야”, “배추가 이렇게 고급스러워 보일 일인가”, “모델료는 안 들겠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이 영상은 정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기획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집밥 수요가 커지면서 소비자가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라는 의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배추 외 식자재는 5일장에서 구매했으며, 준비된 식재료를 본 정 부회장은 계획에 없던 배추말이 쌈을 즉석에서 척척 만드는 요리 실력을 발휘했다. 현장에서 사용한 칼과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앞치마 역시 정 부회장이 직접 챙겨간 소품이다. 20여명의 제작팀이 해남까지 동행해 촬영을 도왔다. ━ 짬뽕·장어조림…정용진 SNS에 오르면 완판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인 계정을 통해 소비자와 허물없이 소통해온 정용진 부회장이 이달 들어선 이마트와 스타벅스 공식 계정에까지 등장하며 사업 홍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완판남’, ‘키다리 아저씨’, ‘공답(공개답변) 요정’ 등의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정 부회장의 개인 인스타그램은 원래 회사 홍보팀이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SNS 인싸(인사이더)’이자 인플루언서 정용진 부회장의 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메뉴는 연일 완판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삼선짬뽕'은 지난 8월 출시 한 달 만에 2만개 넘게 팔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만든 '바닷장어 무조림'은 정 부회장의 SNS에 등장한 뒤 일주일 만에 1만9000팩이 완판됐다. 신세계푸드 자체 브랜드 피코크의 신제품 '진진칠리새우'도 지난 7월 정 부회장이 SNS에 “먹을만함”이라고 리뷰를 올린 당일 네이버 검색량이 전날보다 11배 늘었다. ━ 마케팅에 탁월한 감각 정 부회장은 지난 1일엔 스타벅스 코리아 공식 채널에 등장해 한국 1호 매장 운영 21주년을 축하하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스타벅스 주문 닉네임 ‘와이제이(YJ)’를 공개하고, 이마트 월계점 깜짝 방문 에피소드, 인스타그램 운영 비결 등을 소개했다. 이때 정 부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로 꼽은 '나이트로 콜드 브루'는 2주 만에 판매량이 평소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최근 정 부회장의 대중적 인기가 부쩍 높아진 건 ‘못난이 감자’ 덕분이다. 그는 SBS '만남의 광장' 촬영 중이던 백종원 대표 부탁에 상품 가치가 떨어져 판매가 어려운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했다.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못난이 감자로 요리한 감자옹심이 사진을 올리며 직접 홍보도 했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한 못난이 감자는 3일 만에 완판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정 부회장은 ‘못난이 고구마’ 300t도 사들이며,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강화 '시그널' 정 부회장의 유튜브 진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신세계가 온라인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실제 이마트는 쓱닷컴과 이마트 대표를 겸직하도록 강희석 대표를 지난 10월 인사 발령낸 바 있다. 앞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활동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화된 쇼핑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이마트의 SNS 채널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정용진 부회장이 출연하는 유튜브 영상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최근 기업과 소비자의 친밀성이 브랜드 이미지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의 SNS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경영진의 모든 말과 행동을 기업과 연계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관련기사 해남 땅끝마을 배추밭에 간 정용진 “어우 그놈 실하다” 정용진 파워? 인스타 올린 '그 짜장', 한달만에 2만개 팔렸다 오뚜기로 기울었던 정용진 입맛 사로잡은 이 라면은? 2020.12.23 08:24
경제

[단독]스티븐 로치 "韓경기 완전 침체···올 1.4% 한참 못 미칠것"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는 완전한 경기침체(outright recession)에 들어선다. 연간 성장률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제시한 1.4%에 한참 못 미칠 전망이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이자 ‘아시아통’으로 꼽히는 스티븐 로치(74)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한국 경제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전 세계가 감기에 걸린다’는 은유적 표현이 두 가지 의미에서 현실이 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로치 교수는 “올해 상반기 세계 경기 침체는 분명히 가능한 일(distinct possibility)”이라며 “한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차례로 무너지며 한국 경제도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과 무역 비중이 큰 중국(무역 비중 1위)·홍콩(4위)·일본(5위)을 주의하라고 했다. 그는 “세 국가는 이미 리세션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중에서도 일본은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최근 2020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 성장률은 무디스가 낮춘 수치보다 훨씬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지금보다 더 확산한다면, 1분기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확실해진다. 특히 다른 국가보다 한국의 경제적 타격이 크다.” 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가. “일단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주요 국가인 데다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글로벌 경제가 리세션에 빠지면 어떤 국가도 ‘번영의 오아시스(oasis of prosperity)’를 누릴 수 없다. 거의 모든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 혹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다. 이 경우 무역 비중이 큰 한국 경제는 즉각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올해 중국 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나. “중국은 경제를 개방한 이후 최초로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회복세에 접어들겠지만,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modest) 수준일 것이다. 올해 중국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5%로,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6%에서 1.5%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때처럼 ‘브이(V)자’ 형태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렇진 않다. 지금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꾸준히 줄어든다는 가정을 해도 중국 경제 회복은 빨라야 하반기부터다. 코로나19 쇼크는 사스 때와 세 가지 이유에서 상황이 다르다. 첫째, 2003년보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훨씬 나쁘다. 둘째,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사이 8.5%에서 19.7%로 늘었다. 셋째, 최근 세계 경제 성장률에서 중국의 기여도는 연간 평균 37%에 달했다, 이 공백을 대체할 다른 국가가 없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2020년 말 경기 침체를 예상했는데. “이제 리세션 가능성은 커졌고, 시기는 앞당겨졌다. 코로나19는 세계 경제가 취약한 사이클에 접어든 시점에 발병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다. 지난해 세계 총생산은 2.9% 증가했는데, 2008~2009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리세션 때 세계 총생산(2.5%)과 비교해 0.4%포인트 차이다. 세계 4위 경제국인 일본은 지난 4분기 성장률(연율 기준) -6.3%를 기록했고, 독일과 프랑스의 12월 산업 생산량은 각각 -3.5%, -2.5%였다. 중국도 지난 4분기 27년 만에 가장 낮은 6%의 성장률을 발표했다. 그나마 미국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4분기 성장률 2.1%를 두고 ‘호황기’라고 할 수는 없다. 애당초 세계 경제는 올해가 시작되기도 전에 위태로운 상태였는데, 코로나19 쇼크라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지난 ‘검은 월요일’에 뉴욕 증시가 폭락했는데. “미국 증시는 더 빠질 것이다. 2020년 리세션에 대한 공감대가 이제서야 형성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지난 14개월간 뉴욕 증시는 계속 치솟았다. S&P500지수는 지난 한해에만 29%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멈출 줄 몰랐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교수의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에 따르면, 올해 미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1970년 이후 평균치보다 55% 높다.” 거품이 꼈다는 얘긴가. “그렇다. 거품(frothy)이 낀 주식 시장에 코로나19 쇼크는 전형적인 ‘코요테 모멘트(coyote moment)’가 됐다. 미국 TV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인데, 코요테가 먹잇감 새를 쫓는 데 정신이 팔려 낭떠러지를 향해 뛰어가다가 섬뜩한 기분에 아래를 보면 허공에 떠 있고, 이를 깨달은 순간 곧바로 추락하는 모습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까. “물론이다. 추가 금리 인하뿐 아니라 10여년 만에 양적 완화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2020.03.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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