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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성우부터 배제성·이호연·이정훈까지, '롯데와 6번째 트레이드' 또 성공할까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상대는 또 롯데 자이언츠다. KT는 2일, 롯데에 왼손 투수 박세진(28)을 보내고 외야수 이정훈(31)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의 올 시즌 대타 성공률이 1할5푼대(0.151)로 리그 최하위다. 주축 타자들인 강백호와 황재균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공격력 보강이 필요했다"라며 "출루와 콘택트형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대타에서 검증이 된 선수인 이정훈을 영입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KT의 트레이드 단골 손님이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지금까지 롯데와 6번의 트레이드를 단행, 총 23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2015년 초대형 4대5 트레이드가 시작이었다. 당시 KT는 투수 박세웅과 이성민, 조현우, 포수 안중열을 내주고, 포수 장성우, 윤수강과 투수 최대성, 하준호, 외야수 이창진을 영입했다. 이후 2016년에 투수 장시환과 김건국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배제성과 외야수 오태곤을 영입했던 KT는 2020시즌 후엔 투수 최이준과 22시즌 3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박시영과 신본기를 품에 안았다. 2021시즌엔 투수 이강준을 내주고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영입해 선수층을 강화했다. 2023년엔 좌완 투수 심재민과 내야수 이호연을 맞바꿔 전력을 강화한 바 있다. 꽤 많은 선수가 KT에서 성공을 거뒀다. 장성우는 팀의 핵심 주전 포수이자 주장으로 맹활약 중이고,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배제성은 입대 전까지 5선발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오는 6월 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배제성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찜 해놓은 상태다. 조현우(은퇴)와 박시영(롯데)은 2021년 필승조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고, 김준태 역시 백업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오윤석은 현재 1군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포스트 박경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23년 이호연의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당시 야수들 줄부상에 공격력 약화로 골머리를 앓았던 KT는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고민을 해결했다. 이호연은 이적 이후 38경기에 나서 타율 0.305 3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도 이적 당시 최하위에서 2위까지 뛰어 올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도 준우승 원동력 중 하나로 이호연 영입을 꼽은 바 있다. 이정훈은 또 한 번의 '롯데 트레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정훈은 지난해 롯데에서 대타 타율 0.282(39타수 11안타) 6타점, 장타율 0.359, 출루율 0.396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19경기 타율 0.357, 3홈런, 8타점, 장타율 0.786으로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KT 고위 관계자는 "이정훈의 타격은 1군 주전 선수 만큼의 기대치가 있다. 수비에서 뚜렷한 약점이 있지만, 우리의 약점인 공격력 강화를 우선으로 봤다. 수비도 좋아지면 금상첨화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3 09:04
프로야구

'만루 찬스 3번→9타점 싹쓸이' KT, 선두 SSG에 10점 차 대승

KT 위즈가 박병호의 1회 만루포에 힘입어 1위 SSG 랜더스에 10점 차 대승을 거뒀다.KT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방문 경기에서 14-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2위 LG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박병호의 만루포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박병호는 만루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장성우가 2안타 3타점, 알포드가 2안타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5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잘 지켜냈다. 반면, SSG는 선발 박종훈이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불펜진에서도 세 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다. 강진성의 2점 홈런과 최지훈, 최주환, 최준우의 멀티안타는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KT는 초반부터 8점을 쓸어 담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1회 3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2회엔 김상수의 적시타에 이어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장성우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SSG는 1회 말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2회 4실점으로 기세가 꺾였다. 4회 선두타자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이후 두 타자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SSG는 6회 말 2점을 더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의 2루타에 이어 강진성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3-8을 만들었다. 하지만 KT가 7회 초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대타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와 박경수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SSG는 7회 초 최주환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KT가 8회 알포드의 3루타 및 박병호의 희생플라이, 정준영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한 뒤 9회 알포드의 솔로 홈런으로 10점 차를 만들며 대승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3.06.14 22:36
야구

KT는 K-Team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위즈가 정상에 올랐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8-4로 꺾고,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KT는 KS까지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팀 창단 8년 만이다. ‘가을 타짜’ 두산을 상대로 완벽한 시리즈를 만들었다.3연승을 거둔 KT는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을 1회 초부터 몰아쳤다.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타를 쳤고, 강백호의 진루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장성우와 배정대가 안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5회까지 리드를 지켜냈고, 불펜진이 두산의 추격을 막아냈다.KT는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선발 야구’를 KS에서도 보여줬다. 4경기 모두 선발 투수가 승리를 거뒀다. 타선도 꼭 필요한 순간마다 터졌다. 2021년 가장 강력하고 안정적인 팀은 두말할 것 없이 KT였다.2013년 제10구단으로 창단한 KT는 2015년 1군에 진입했다. 현실은 냉혹했다. 4년 동안 최하위 세 차례(2015~2017년), 9위 한 차례(2018년)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KT가 리그 품격을 떨어뜨린다”며 냉담한 시선을 보냈다.KT는 2018년 11월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했다. KT는 이때부터 달라졌다. 취임식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한 이 감독은 이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새 얼굴을 기용해 마운드를 재편했다. 기존 1군 선수들에게도 명확한 역할을 부여, 실력을 최대한 끌어냈다.타선의 중심은 베테랑 유한준과 박경수가 잡았다. 젊은 선수 중에서는 강백호·배정대·심우준이 성장하며 짜임새가 생겼다. 외국인 선수들까지 제 몫을 다했다. KT는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 창단 최고 승률(0.500·리그 6위)을 기록했고, 이듬해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올해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까지 내달렸다.KT가 이른 시간에 강팀이 된 비결은 객관적인 전력 상승 때문만은 아니다. 이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의 앙상블로 만든 팀 문화가 KT를 단단하게 만들었다.이 감독은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로 유한준을 지목, 그에게 주장을 맡겼다. 이 감독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유한준은 후배들을 이끄는 힘이 있다”라고 했다. 특급 스타는 아니어도 유한준은 묵묵히 후배들과 함께 나아갔다. 이전 3년(2016~2018) 동안 KT 주장을 맡았던 박경수는 “이제 비공식 부주장이 되어 한준이 형을 돕겠다”고 나섰다.이 감독은 베테랑들의 이야기를 수시로 듣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 어려울 때 선수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았고, 좋은 일이 생기면 축하를 나눴다. 박경수의 메시지가 가장 많고, 종종 이 감독도 먼저 대화를 시작한다. 시즌이 끝나거나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는 이 감독은 이들과 함께 식사하며 소통한다.감독이 먼저 선수들을 존중하자, 선수들은 팀을 위해 충성한다. 각자 할 일을 스스로 찾는다. 황재균은 “(번트가 필요할 때) 감독님은 내 자존심을 생각해서 번트 사인 내는 걸 주저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어떤 작전이든 내달라’고 문자를 보냈다”며 웃었다. 포수 장성우는 “내가 타격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투수진을 이끌어 주는 것만으로 고맙다’며 격려하신다. 힘이 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이 감독이 추구하는 건 ‘민주적 위계’다. 한국식 서열 문화를 인정하면서 선수들에게 조금씩 다른 역할을 나눠 맡긴다. 감독이 베테랑을 소중히 여기고, 선배들은 후배들을 배려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감독이 세대교체를 외치며 베테랑들과 갈등하는 경우가 많은 KBO리그에서 KT의 조직문화가 특히 돋보였다. 가장 협력적이며 유기적이다.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 왕조의 주역이었던 이 감독은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함께 뛴 경험이 있다. 룸메이트이자 선배인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에겐 지금도 깍듯하다. 좋은 선배가 후배에게 주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타이거즈에만 머물지 않고 두산 등 여러 팀에서 수석코치로 일하며 리더십을 쌓았다.KT 베테랑 선수들은 부드럽고도 단단한 이 감독의 스타일을 닮아갔다. 유한준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평소 과묵한 그의 한마디는 제법 묵직하다. 박경수는 적극적인 퍼포먼스로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젊은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야구할 수 있도록 앞장선다. 경기 집중력이 떨어지면 후배들을 불러 다그칠 줄도 안다.이런 팀 문화에서 KT의 젊은 선수들은 빠르게 성장했다. 운동선수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야구관을 선배들로부터 배울 기회를 얻었다. 이렇게 하나씩 만든 팀워크는 올가을 KT를 정상으로 올려놨다. 강백호는 “선배들이 몸소 보여주는 메시지를 마음에 항상 새긴다”라고 했다. KS 2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소형준은 “박경수 선배님이 뒤에 있어서 든든했다”고 했다.지도자와 선수, 선배와 후배, 각자의 개성과 팀의 목표가 조화를 이룬 KT는 서로 소통하며 세대를 아울렀다. 모든 구성원이 융복합하며 거대한 힘을 만들었다. 2021년 한국사회에서 KT는 가장 역동적인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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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홈런·호투' 첫 우승 노리는 KT 이적생들, 4차전 대활약

KT 위즈의 이적생들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나란히 활약을 펼쳤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S 4차전에서 5회까지 6-1로 크게 리드했다. 선발 배제성이 5이닝 3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는 동안 타선은 득점 기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내며 달아났다. 공교롭게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적생들이 연이어 활약을 펼쳤다. 올해 KS 엔트리에서 롯데 출신인 KT 선수만 8명에 이른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던 황재균을 시작으로 배제성, 박시영, 조현우, 오윤석, 신본기, 장성우, 김준태 총 8명이 KT 소속으로 KS 무대를 밟았다. KS 경험이 처음인 이들은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이들은 정규시즌 내내 활약하며 KS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주전 선수들은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했고, 백업 선수들은 팀이 흔들릴 때 소금 같은 역할을 해내며 정규시즌 1위에 기여했다. K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차전 결승 홈런을 날린 황재균, 상대 4번 타자 김재환을 제압한 조현우, 2차전 쐐기 2타점 2루타를 날린 장성우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4차전에서는 이들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3루 상황에서 6번 타자·포수인 장성우가 좌중간 안타로 황재균을 불들이며 한 점을 추가했다. 이적생들의 활약은 2회에도 이어졌다. 주장 황재균이 다시 한번 나섰다. 황재균은 2회 초 1사 2루 득점권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서 7구 승부 끝에 이번엔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쳐 주자를 불러들였다. 내야 백업이었던 신본기는 분위기를 더 끌어 올렸다. 주전 2루수 박경수가 부상으로 빠져 4차전 선발 2루수로 출전한 그는 5회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KT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신본기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김명신이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당겨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날렸다. 신본기의 홈런으로 KT는 6-1까지 달아나며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를 압도했다. 마운드에서는 배제성이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4차전에 선발 등판한 배제성은 5이닝 75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4회 박건우와 김재환의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것이 첫 실점이었다.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6회 흔들린 게 옥에 티였다.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실점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겼다. 구원 등판한 주권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면서 배제성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1.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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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성 8승, KT는 24일째 선두

프로야구 KT 위즈가 선발 투수 배제성(25)의 호투로 3연승을 달렸다.KT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11-0 대승을 거뒀다. KT(59승 1무 38패)는 2위 LG(53승 2무 40패)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KT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24일 동안 선두를 지키고 있다.배제성은 5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최고 시속 149㎞에 달하는 직구(38개)와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6개)을 섞어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 말까지 LG 홍창기에만 볼넷 2개를 허용했을 뿐 배제성은 다른 타자에겐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 말 LG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첫 안타를 내준 뒤에도 김현수와 채은성을 뜬공, 이재원은 삼진으로 잡았다. 5회 말 2사에서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KT 타선은 3회 초 황재균, 박경수, 심우준 등이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대거 8점을 뽑았다. 4회 초에도 3을 추가한 KT는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LG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등 근육 통증으로 이탈하자 대체 선발로 나온 좌완 투수 김윤식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7실점(6자책점) 하며 무너졌다.배제성은 올 시즌 LG에게 약했다. 앞서 LG전에 네 차례 선발로 나서 1승 1패를 거뒀는데, 평균자책점은 5.82로 9개 팀 중 가장 높았다.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지난 5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1.86을 거두더니 6월에는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5.56에 그쳤다.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컨디션을 끌어올린 배제성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1로 호투했다. 그리고 후반기 최대 승부처였던 LG전에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배제성은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선발 요원으로 낙점한 투수다. 2018년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배제성을 관찰한 이 감독이 “꼭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당시 프로 4년 차였던 배제성은 1군 경기에 거의 나오지 않았던 무명이었다. 배제성은 2019년 10승(10패), 2020년 10승(7패)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면서 비상했다. 그의 슬라이더는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구종 중 하나로 꼽힌다.올해도 10승을 향해 달리는 배제성은 “지난 5월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잘 안 되더라. 그래도 오늘은 1회를 잘 넘기면서 호투할 수 있었다”면서 “3년 연속 10승을 정말 하고 싶다. 매 경기 최소 실점으로 최다 이닝을 던지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두산 베어스는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양석환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6-5로 승리, 4연패를 탈출했다. 양석환은 삼성 백정현을 상대로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주자 1루에서 백정현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날렸다. 3-4로 뒤진 3회 초 1사 주자 1루에서는 커브를 공략해 역전 2점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지난 4일 삼성전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 초에도 3점 홈런을 때렸다. 이틀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날린 양석환은 양의지(NC 다이노스)와 함께 홈런 공동 4위(23개)에 올랐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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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배정대 5타점 맹활약' KT, KIA 꺾고 위닝시리즈

KT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 말 공격에서 배정대가 추격 투런포를 쳤다. 배정대는 8회 승부를 가르는 3타점 적시타도 때려냈다. KT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 38승(27패)도 마크했다. 잘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우세가 예상됐지만, 초반 고전이 이어졌다. KIA가 오프너 윤중현을 내세웠지만, 3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1회 말은 1사 뒤 황재균이 좌전 안타,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지만, 배정대와 천성호가 범타로 물러났다. 2회도 2사 뒤 이홍구가 볼넷, 심우준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지만, 조용호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는 삼자범퇴를 당했다. KIA는 4회부터 좌완 구원 투수 김유신을 투입했다. KT 타선은 다시 침묵했다. 대타 강민국이 안타를 쳤지만, 후속 박경수가 병살타를 쳤다. 김건형이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열었지만 이홍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까지 호투하던 배제성은 5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 1사 뒤 김민식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조용호가 매끄럽지 못한 볼 처리를 하는 사이 류지혁이 3루 진루를 시도했고, 중게 플레이는 무난히 이뤄졌지만 슬라이딩할 때 오른쪽 팔을 빼고 왼팔로 터치하는 주자의 센스 있는 플레이로 진루를 허용했다. 기세를 내준 상황. 배제성은 대타 최정용에게 희생플라이, 후속 최원준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배제성은 6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좌전 3루타, 후속 이정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KT의 반격은 6회부터 시작됐다. 무사 1루에서 나선 배정대가 KIA 투수 이승재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2-3, 1점 차 추격. 6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강민국과 김건형의 안타, 그리고 허도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심우준이 3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다. 2사 뒤 나선 조용호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말 1사 뒤 강백호와 배정대가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강민국이 진루타를 쳤다. 대타로 나선 김태훈이 우측 강습 타구를 생산, 1루를 밟았다. 공이 KIA 1루수 류지혁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흐른 사이 3루 주자 강백호도 홈을 밟았다. 영웅은 8회 등장했다. 선두 타자 허도환이 사구로 출루, 후속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조용호는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주자 2명이 진루했다. 황재균은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3루 땅볼에 그쳤다. 그나마 3루 주자가 홈 쇄도에 제동을 걸며 타자 주자만 아웃됐다. 이 상황에서 KIA 벤치는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추격 투런포를 때려낸 배정대가 다시 타석에 섰다. 그리고 이 경기 승부를 갈랐다. 불리한 볼카운트(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까지 흘러가는 주자일소 2루타를 때려냈다. 3타점. KT가 6-3으로 앞서갔다. KT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9회 초 마운드에 올랐고, 그가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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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배제성 3승+박경수 쐐기포' KT, DH2 잡고 4연패 탈출

KT가 4연패를 끊어냈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NC 마운드를 흔들었다. 1번 타자 조용호는 첫 4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2번 타자 배정대도 5회까지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얻어내며 테이블세터 임무를 완수했다.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는 4회 쐐기 2점 홈런을 쳤다. KT는 DH 1차전에서 11-16으로 패했다.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NC를 압도했다. 연패도 벗어났다. KT는 1회 말 선두 타자 조용호가 NC 오프너 김진호로부터 볼넷, 후속 배정대가 우전 안타를 쳤다. 3번 강백호도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진호의 폭투가 나오며 조용호가 손쉽게 득점했다. 알몬테는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KT의 3-0 리드.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심우준이 NC 2번째 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번 조용호와 2번 배정대는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강백호의 내야 땅볼 때 선행 주자(1루 주자)는 아웃됐지만, 3루 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추가했다. 4회는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조용호가 최금강으로부터 볼넷, 배정대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강백호의 홈런성 타구가 좌측 담장을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지만 그사이 조용호가 홈을 밟았다. 알몬테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 배정대의 태그업 득점을 유도했고, 2사 뒤 나선 박경수는 바뀐 투수 문경찬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KT가 8-0으로 앞섰다. 그사이 선발 투수 배제성은 DH 1차전에서 20안타를 몰아친 NC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6회 초 2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알테어와의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 2루에서 양의지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KT는 8회 공격에서 NC 3번째 투수 소이현을 상대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3루에서 대타 김병희가 우전 2루타를 치며 팀 9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KT는 9회 수비에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4점을 더 내줬지만, 벌어 놓은 득점이 워낙 많았다. NC 타선의 추격을 막아내며 4연패를 끊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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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위 찾은 배제성, 영점이 흔들린다

KT의 제3선발 배제성(25)의 구위가 올라왔다. 더 큰 숙제는 제구력 회복이다. 배제성은 2021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LG전에서는 4⅓이닝 6실점하며 부진했다. 이후 3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고,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한 경기 최다 피안타는 6개(14일 두산전). 시즌 피안타율(0.250)이 나쁘지 않다.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구속이다. 배제성의 2020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39.7㎞에 불과했다. 배제성은 2019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는데, 시즌 종료 뒤 몸 곳곳에 통증이 생겨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해냈다. 2021시즌 첫 4경기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4㎞. 2019시즌 평균(시속 143.3㎞) 수준으로 회복했다. 배제성은 "힘을 빼고 던져도 구속이 잘 나온다"며 반겼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4경기에서 볼넷 17개를 내줬다. 26일 현재 규정이닝을 소화한 리그 선발 투수 중 볼넷이 가장 많다. 볼넷을 5개 내준 경기도 두 번이나 됐다. 9이닝 기준 볼넷 허용은 7.91개. 볼넷이 많다 보니 투구 수가 늘어났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배제성의 경기당 투구 이닝은 4⅔이닝. 6이닝 이상 막아줄 것으로 기대받는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배제성은 25일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KT의 6-5 승리 발판을 놓았다. 이강철 KT 감독도 "배제성이 실점을 최소화한 덕분에 추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제구력은 안 좋았다. 특히 주무기 슬라이더의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3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한 롯데 안치홍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가 크게 빠졌다. 포수 장성우가 포구하지 못했고, 폭투가 나온 사이 1루 주자 배성근은 3루까지 밟았다. 배제성은 후속 타자 손아섭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5회 초 2사 1·3루에서 상대한 이대호와의 승부에서도 폭투가 나왔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홈 플레이트 한참 앞에서 바운드됐다. 포수가 블로킹했지만, 그사이 1루 주자가 2루로 진루했다. 이대호와의 이어진 승부에서도 슬라이더 2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이 경기에서도 볼넷 4개를 내줬다. 배제성은 지난해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볼넷(76개)을 허용했다. KT 선발 투수 중에서 가장 많았다. 배제성은 2년(2019~20시즌) 연속 10승을 거둔 투수다. 평균자책점(3.86점)도 좋았다. 그러나 제구력은 더 보완해야 한다. KT는 최근 주전 내야수 황재균과 박경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도 개막 초반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야 하는 시기다. 3선발 배제성의 어깨가 무겁다. 안희수 기자 2021.04.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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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김원중 무너뜨린 김병희, KT 끝내기 안타로 연패 탈출

KT가 2연패를 벗어났다.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5-5 동점이었던 9회 말 2사 만루에서 김병희가 행운의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주말 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하며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내준 KT가 3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KT는 1회 초부터 내야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무사 1루에서 선발 투수 배제성이 손아섭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3루수 천성호가 처리하지 못했다. KT는 주전 3루수 황재균이 24일 경기에서 타구에 코뼈를 맞는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이다. 교체 선수가 공백을 드러냈다. 배제성은 무사 1·2루에서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2루 주자 안치홍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4번 타자 이대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홈 득점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바로 역전을 해냈다. 1회 말 1사 1루에서 강백호가 롯데 선발 이승헌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2회는 1사 1루에서 심우준이 볼넷을 얻어내 득점권 기회를 만든 뒤 조용호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2-1, 1점 앞선 상황에서는 상대 투수 폭투로 1점을 더 추가했다. 배제성은 4회 1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배성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는 과정에서 포수가 공을 잡지 못해 1루 주자의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무사 1·3루에서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지 못했다. 4회는 정훈에게 중월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역전까지 내줬다. 6회 초 바뀐 투수 이보근이 이병규와 한동희에게 연속 타자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김민수가 2사 뒤 안치홍에게 역전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KT는 7회 수비에서도 1사 1루에서 투수 실책으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2사 뒤 한동희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역전 신호탄을 쐈다. 3-5로 뒤진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셋업맨 최준용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1점 차 추격. 8회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유한준이 롯데 세 번째 투수 구승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조용호는 우전 안타를 쳤다. 대주자로 나선 송민섭이 3루를 밟았다. 2사 1·3루에서 나선 타자는 '간판' 강백호. 그는 롯데 김대우로부터 좌중간 외야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경기가 5-5 동점이 됐다. 전세를 바꾼 KT는 연장 승부를 허용하지 않았다. 9회 말 1사 1루에서 주자 권동진이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KT 신본기의 승부에서 도루 시도로 2루를 밟았다. 후속 이홍구는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고, 송민섭도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예상하지 못한 선수의 손에서 승부가 갈렸다. 대주자로 나섰던 김병희가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빗맞은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KT의 극적인 승리. KT가 롯데의 시즌 첫 시리즈 스윕(3연전 전승) 제물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황재균, 박경수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해낸 극적인 역전승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팀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병희가 마무리를 잘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끝내기 안타를 친 김병희는 "이 맛에 야구를 하는 것 같다. 직구만 노렸는데 운이 따라줬다"라고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1.04.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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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IS] 4사구로 얻은 기회, LG는 살렸고 KT는 침묵했다

4사구로 얻은 찬스, 결과는 달랐다. LG는 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경기 초반 기회를 만든 쪽은 KT였다.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LG 이상영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3회 매 이닝 출루했다. 1회 1사 후 황재균과 알몬테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1·2루 찬스를 잡았다. 강백호의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오지환의 호수비에 걸려 6-4-3 병살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장성우의 안타 뒤 유격수 실책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송민섭이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심우준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조용호도 내야 땅볼에 그쳐 선취점에 실패했다. 3회에는 1사 후 알몬테의 몸에 맞는 공, 2사 1루에선 장성우가 볼넷을 얻어 찬스를 연결했다. 결국 LG는 마운드를 같은 좌완 김윤식으로 교체했고, 박경수가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2사까지 4사구를 5개 얻었지만 점수와 연결 짓지 못했다. 그러자 LG가 찬스를 잡았고, 결승점을 뽑았다. 5회 선두타자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천웅이 KT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KT 선발 투수 배제성은 무사 1·2루 이주형 타서에서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0B-2S에서 5구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LG는 김재성 타석에서 유강남 대타 카드를 꺼냈고, 무사 만루에서 배제성에게 결승 만루 홈런을 뽑았다. 기세를 올린 LG는 5회 오지환과 이형종의 적시타까지 더해 6-0까지 달아났고, 결국 7-3으로 이겼다. 수원=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4.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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