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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퓨처엠, 미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협력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팩토리얼 에너지'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선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퓨처 배터리 포럼'에서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과 시유 황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채우는 방식으로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이 우수하다. 이에 전기차, 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팩토리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업계 선두 주자로,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국내에서는 충남 천안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팩토리얼은 다수의 소재사에서 보내온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포스코퓨처엠의 소재가 출력 특성 등 품질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보고 이번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포스코퓨처엠 이번 협약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소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팩토리얼의 배터리 기술 및 글로벌 완성차사와의 시장 구축, 포스코퓨처엠의 양·음극재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시유 황 CEO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업 생산을 위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 혁신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2.04 11:00
프로야구

"삼성은 강민호 없으면 안 됩니다" 8년째 이어지는 원태인의 '찐' 구애, 삼성은 언제 응답할까

"삼성은 강민호 없으면 안 됩니다."인터뷰를 마쳤지만,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은 주위를 서성였다. 다음 인터뷰 주자인 강민호(40)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진행상황'에 답하는 걸 엿듣더니, 곧 취재진 앞으로 나와 힘차게 말했다. "사장님, (강)민호 형 꼭 잡아주십시오." '심장 배터리'의 형님을 잡기 위해 동생이 또 한번 나선 것이다. 강민호는 이번겨울 네 번째 FA 시장에 나왔다. 2018시즌 이적 후 삼성에서 맞는 두 번째 FA이기도 하다. 4년 전에도 원태인은 직접 목소리를 내며 강민호 잔류를 구단에 부탁했다. 당시 그는 "(민호 형이) 다른 팀에 가면 큰일 난다. 사장님께서 민호 형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삼성의 푸른 피 에이스로 성장하기까지 리드해 준 베테랑 포수를 구단이 꼭 잡아주길 바란 것. 그 결과 강민호는 삼성과 4년 최대 36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다시 4년 뒤 현재, 원태인이 또 나섰다. 원태인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마치고 "올해 한두 경기 정도 같이 못했는데 민호 형이 없으니 승리투수가 안 됐다. 오늘 민호 형과의 호흡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해 울컥했다"라면서 "하지만 (민호 형이) 남아 주지 않을까. 구단에서 잡아 줄 거고, 민호 형도 남아 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일 고척에서 열린 '더 제너레이션 매치'를 앞두고 강민호 앞에서 공개적으로 잔류를 요청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심장 배터리'의 '심장'이라는 단어도, 원태인이 강민호를 '심장'같이 생각한다는 말에서 나온 표현일 정도로 강민호를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에 강민호는 "삼성 쪽에서 조금 기다려달라고 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느낌이라기보단, 편안하게 기다리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최근 삼성 구단의 포수 영입 움직임에 대해서도 "구단은 미래를 준비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강민호의 말대로라면, 삼성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외부 FA에 집중한 뒤 강민호 잡기에 다시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의 나이는 어느덧 마흔살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에서 그의 존재감은 크다. 팀 내 '포스트 강민호'의 성장은 더디고, 강민호의 리드를 받던 어린 투수들도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왔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그의 리드와 격려로 살려낸 투수들이 핵심 역할을 했다. 이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아직 강민호의 리드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 구단도 이를 잘 알기에 강민호 잔류에 힘을 쓰고 있다. 삼성은 최근 장승현(2차 드래프트) 박세혁(트레이드) 두 명의 포수를 영입해 포수층을 살찌웠으나, 고위 관계자는 "강민호는 우리 선수다. (이전 두 영입은) 강민호 대체자 찾기가 아닌 함께 할 백업 선수를 영입한 것"이라며 강민호와의 협상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2.01 00:01
산업

고려아연, 자원순환 사업도 순항...미국 페달포인트 실적 향상

고려아연이 자원순환 사업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자원순환 사업의 거점인 미국 페달포인트(Pedalpoint)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다. 16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미국 페달포인트의 3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고, IT 자산 처리 사업을 수행하는 MSDi(Management Data Systems International)도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달포인트는 온산제련소의 친환경 동 생산능력 증설에 맞춰 동 이차원료 공급 확대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실적을 향상하고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데 페달포인트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회사 실적 호조로 고려아연의 연결 영업이익은 27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미국 폐기물 활용기업 페달포인트 실적은 MDSi 인수 효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올해 7월 페달포인트는 MDSi와 그 자회사 TSG을 약 9935만 달러에 인수했다. MDSi는 IT 자산 처리와 네트워크 장비 재판매에 특화된 미국 기업으로 1990년에 설립됐다.페달포인트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8월에 공개한 ‘2025년 2분기 실적자료’를 통해 인쇄회로기판(PCB) 스크랩 처리량 증가 등을 상반기 흑자전환 요인으로 거론했다. 페달포인트는 PCB 스크랩, IT 자산 등 전자폐기물 처리 사업을 수행하고 이차원료를 조달하는 사업도 확대했다. 은과 동이 함유된 태양광 폐패널·웨이퍼, 연, 니켈 등을 포함한 폐배터리를 수급하는 데 주력했고, 비철금속 트레이딩을 수행하는 자회사 캐터맨(Kataman)을 통해 다양한 동 스크랩 원료를 확보하는 노력도 지속했다.페달포인트는 태양광 폐패널, 폐납축전지 물량을 확대해 연, 은, 동, 안티모니 등의 생산 증대에 일조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켐코가 건설 중인 올인원(All-in-One) 니켈제련소의 향후 가동을 대비해 블랙매스(Black Mass) 등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특히 고려아연이 필요로 하는 동 원료를 뒷받침하는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연간 동 생산능력은 현재 3만1000톤(t)에서 2028년 15만t까지 늘어난다. 고려아연의 친환경 동 생산 확장에 부응해 페달포인트는 미국 내 전자폐기물 처리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동 스크랩 등 이차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2025.11.17 06:30
산업

벤츠, 2026년 신차 첫 공개…디 올-뉴 일렉트릭 GLC·디 올-뉴 일렉트릭 CLA·콘셉트 AMG GT XX·비전 V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2026년부터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차들을 공개했다.벤츠는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가 직접 참석해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칼레니우스 CEO는 이날 무대에 등장한 10여분 가까이 2026년부터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차들을 소개했다.벤츠가 이날 공개한 전기차 신차는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디 올-뉴 일렉트릭 ▲콘셉트 AMG GT XX ▲비전 V로 브랜드의 미래 제품 전략을 상징하는 차량 4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한국 및 글로벌에서도 2027년까지 선보일 40종 이상의 신차 계획, 브랜드의 글로벌 비전 방향성, 한국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해 설명했다.칼레니우스 CEO는 이 자리에서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동화 기반 첨단 내연기관 차량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는 등 벤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차 및 기술 출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칼레니우스 회장은 전날 내한하자마자 곧바로 LG·삼성 등 분야별 핵심 한국 파트너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무척 생산적인 만남이었는데 주로 혁신 기술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입을 열머 “가장 많은 이야기는 ‘왓츠 넥스트?’로, 이 다음의 혁신과 기술이 무엇인지 미래로의 도약에 대해 많이 소통했다”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신차 소개와 함께 벤츠 오너를 위한 ‘월드클래스’ 수준의 경험을 제공 계획도 덧붙였다. 지난 7월 서울 압구정에 오픈한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대표 사례로 언급하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마이바흐 시장”이자 메르세데스-벤츠에 있어 상징적으로 중요한 곳임을 콕 집었다.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내년 도입할 새로운 판매 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의 글로벌 성과와 국내 계획도 전했다. ‘리테일 오브 더 퓨처’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글로벌 시장에 도입하고 있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판매 방식이다. 현재 먼저 도입된 12개국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간담회에서 공개된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새로운 크롬 그릴, 심리스 MBUX하이퍼스크린, 더욱 넓어진 실내공간 등 디자인·가치·공간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형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디 올-뉴 CLA’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마트하고 감성적이며 효율적이고 유연한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MB.OS’를 최초로 탑재해, 생성형 AI를 통해 차량과 운전자 간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다.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선보인다. 오렌지 컬러가 인상적인 콘셉트 AMG GT XX는 향후 출시될 고성능 AMG 전기 아키텍처 기반 4도어 양산형 고성능 스포츠카다. 탁월한 기술력, 최고의 내구성, 초고속 충전, 감성적인 디자인을 갖춘 차량으로, 지난 8월 24시간 동안 5479km 주행을 포함해 25개의 퍼포먼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차량은 3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와 포뮬러 1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고출력과 뛰어난 반복성으로 높은 성능을 보장한다.비전 V는 프라이빗 라운지 콘셉트와 극대화된 안락함이 중심이 된 리무진 쇼카다. 넉넉한 공간감과 고유의 품격을 조화시키려는 회사의 비전을 담았다. 차량은 전례 없는 디지털 경험, 우아한 외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편안함을 내세우고 있다. 밴 전기 아키텍처 기반의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래 플래그십 리무진로 국내 고객을 공략할 예정이다. 영종도=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1.14 11:14
산업

벤츠 회장, 서울 도착해 여의도 LG그룹 돌았다…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협력 논의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가 13일 내한 첫 일정으로 LG그룹과 만남을 가졌다.칼레니우스 CEO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LG 주요 계열사 CEO들을 만나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이날 회동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자동차 주요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올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CEO,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양측 경영진은 전동화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구현,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한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잠재적 방안을 논의했다.특히 LG 주요 계열사들의 첨단 기술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적 차량 개발 역량을 결합해,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기술 시너지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메르세데스-벤츠는 LG 그룹과 그동안 긴밀한 기술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와는 ‘MBUX 하이퍼스크린’을 비롯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서 협력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전기차 배터리셀 탑재를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해왔다.조주완 LG전자 CEO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가치 제안, 통합 SDV 솔루션 포트폴리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 등 전장 사업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CEO는 “LG와 함께 메혁신, 품질,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11.13 16:50
경제일반

전력 인프라부터 배터리 소재까지… LS, 미래 먹거리 투자로 3년 연속 ‘1조 클럽’ 달성

LS그룹이 3년 연속 1조원을 달성했다.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2022년 1조2040억원 영업이익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LS그룹의 공정자산은 2022년 26조2700억원에서 이듬해인 ▲2023년 29조4910억원 ▲2024년 31조9650억원 ▲올해 35조952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4년 사이 37%, 약 10조원가량 늘어난 셈이다.㈜LS 또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 27조5447억원과 영업이익 1조729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매출 13%와 영업이익이 19%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이 같은 성과는 LS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경영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지난 2022년부터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열풍 타고 글로벌 권선 1위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권선(전기를 흐르게 하기 위해 설계된 코일 형태의 전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하고 있고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특히 에식스솔루션즈가 제조 중인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기를 맞아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북미 공장의 CTC 제조시설에 생산라인 2기를 추가 설치해 현재 3500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1만톤으로 늘려 186% 확대할 계획이다.LS전선은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초전도케이블·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에는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 AI데이터센터에 대용량 전력 분배 시스템인 ‘버스덕트’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약 200억원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배치해 대용량 전력을 분배하는 시스템인데 일반 전선보다 손실과 발열, 화재 위험이 낮아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시설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LS전선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북미·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버스덕트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에 건설 중인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고객 대상 공급 효율성과 납기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체서피크 공장은 버지니아 남동부의 엘리자베스강 유역에 39만6700㎡(약 12만 평) 규모 부지에 연면적 약 7만㎡(약 2만평)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생산설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와 피복을 씌우기 위한 공장과 전선을 감아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장,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됐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지난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 총 중량 1만8800톤의 초대형 HVDC(고전압직류송전)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톱5 규모로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과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 미국 수출 위한 필수 인증 UL 획득LS일렉트릭은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따. 에너지저장장치(ESS) 핵심 구성요소 전력변환장치(PCS) 최신 제품에 미국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보험협회 시험소(UL)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받은 제품은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산업용 ESS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MSSP의 2.0세대 PCS다. 고출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냉각이 가능한 제품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2014년부터 UL 인증을 본격 확보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300여 건에 달하는 UL 인증을 획득했으다. 북미 ESS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또한 HVDC 변환용 변압기를 포함한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약 1008억 원을 투자해 2생산동을 증설하고 있다. 2생산동은 1만3223㎡ 부지에 들어서며 연내 준공 및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의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 원 규모에서 6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구축되는 HVDC 변압기 전량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아울러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에 준공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는 4만6000㎡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300㎡ 규모로 조성돼 생산·기술·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배스트럽 캠퍼스에서는 현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을 양대 거점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1.8조 투자해 황산니켈 생산 공장 설립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걸음을 디뎠다. 1.8조원대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6만2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이 기대된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고,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LS MnM은 지난해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톤 규모의 동정광을 공급받는 초대형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LS MnM은 5년간 매년 약 35만톤씩 공급받게 된다. 이는 연간 사용하는 전체 동정광 물량의 20%로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온산제련소의 생산 안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미 노스캐롤라이나에 2800평 트랙터 부품 창고 개장LS엠트론의 미국 자회사 LS트랙터는 지난해 8월,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틀보로에 9334㎡(약 2,800평) 면적의 부품 창고를 개장했다. 부품 창고는 사후 관리용 부품·IT·제품 보증·사내 서비스·트랙터 추가 조립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현지에서 취미 농사꾼인 하비파머의 증가로 인한 트랙터 시장 성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주 팔레스타인시에 트랙터 조립 공장을 열고 2028년까지 연간 2만대 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이어 5월에는 부품유통센터(PDC)를 이전해 북미 전역에서 부품 가용성과 공급망을 단축함으로써 애프터마켓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E1,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확장 적극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신재생에너지·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경기도 과천·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또한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lalalast@edaily.co.kr 2025.11.13 15:46
산업

'세상에 이런 공기청정 로봇이' AI·자율주행 탑재에 바이탈도 체크

우리에게 친숙한 달항아리 모양의 로봇이 집안 곳곳의 오염원을 찾아다니며 즉시 공기 청정을 한다. 이 로봇은 AI(인공지능) 기반이라 주인이 궁금해하는 오늘의 날씨와 주요 뉴스 등을 말해줄 정도로 똑똑하다. 여기에 맥박과 스트레스지수 체크도 손쉽게 처리하는 웰니스(Wellness) 로봇이다. 10초 만에 바이탈 사인 체크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일빌딩 1층 로비를 지나가던 30대 부부가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은 바로 SK인텔릭스가 선보이고 있는 세계 최초의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다.부부는 “로봇이냐? 공기청정기냐?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집안에서 오염원이 발생하면 알아서 움직이며 청정을 해준다’는 설명에 “드레스룸 같은 곳은 공기 청정이 필요한데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냈다. 60대 할머니는 “공기청정기가 움직이고, 말도 알아듣고 답해주는 것이냐”며 나무엑스를 쓰다듬었다. 3040 직장인들은 맥박과 스트레스지수, 심장 활동 강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의 바이탈 사인을 비접촉으로 즉각 체크해주는 기능에 환호했다. 전은지 SK인텔릭스 브랜드마케팅팀 매니저는 “직장인들은 비대면으로 얼굴만 갖다 대면 10초 만에 다섯 가지의 바이탈 사인을 측정해주는 기능을 가장 신기해하고,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본다”고 설명했다. “하이 나무, 바이탈 사인 체크해줘”라고 주문했더니 나무엑스의 얼굴 부분이 올라가면서 카메라가 켜졌다. 동그라미 표시에 얼굴을 맞추니 10초 만에 바이탈 사인 5가지가 나왔다. 다행히 스트레스 지수를 포함한 5가지 데이터 모두 정상이었다. 나무엑스는 자율주행과 100% 음성 제어 기능을 기반으로 오염원을 스스로 찾아가 사각지대 없이 청정하는 ‘에어 솔루션’ 기능이 핵심이다. 오염물질이 담긴 스프레이를 뿌리자 스테이션에서 충전 대기 중이었던 나무엑스가 갑자기 공기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30초 내 감지를 마친 로봇은 오염원이 번진 곳으로 이동했고, 자리를 잡은 뒤 스마트 공기 청정을 수행했다. 고성능 에어센서와 올인원 필터를 적용해 초미세먼지·세균·바이러스 등 28종 오염 물질을 99% 이상 제거한다고 한다. 청정을 마친 로봇은 주위를 쓱쓱 둘러보며 장애물 등의 감지를 끝낸 뒤 자신의 보금자리인 스테이션으로 복귀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한 번 충전하면 5~6시간을 움직일 수 있다. 알아서 스테이션에 복귀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떨어질 염려가 없다. 1.3cm 턱까지 넘으며 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60평 공기 청정과 스마트 '말동무' 나무엑스는 지난달 출시하며 웰니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 로봇은 AI와 자율주행, 공기청정 기능들을 탑재한 종합세트다. 이는 인간 중심의 AI 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챗GPT를 탑재해 향후 인간의 스마트한 ‘말동무’가 될 전망이다. SK인텔릭스는 차별화된 AI 기술력으로 씨큐리티·뷰티·명상·펫케어·슬립케어 등 다양한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해 일상 전반을 케어하는 통합형 웰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비용 절감과 공간 효율성도 뛰어나다. 똑똑한 나무엑스 1대는 기존 청정기(고정형 20평형 기준) 10대 성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20평형 고정형 공기청정기 대비 청정 속도가 10배 빠르다. 웰니스 로봇 1대로 최대 60평 공간까지 관리할 수 있어 구독료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개인 프라이빗 로봇이기에 보안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설계 단계부터 철저한 보안 내재화를 추진해왔고, 글로벌 전문 컨설팅 업체인 EY의 보안 프레임 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SK인텔릭스는 “100여명의 윤리적 해커가 참여한 대규모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스템의 취약점을 다각도로 검증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11.13 06:30
프로야구

'부산 출몰' 박찬호, 롯데와 연결고리? 적합성에 의견 분분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박찬호(30)가 거듭 롯데 자이언츠와 연결되고 있다. '적합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야구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박찬호의 롯데행 전망에 불씨가 지펴졌다. 그가 가족들과 함께 부산 소재 테마파크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나온 것. 이적 징후는 구단과의 직접 협상 기류보다 선수의 '주변 정리'를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 이대호(은퇴)가 미국 생활을 접고 롯데로 돌아온 2017년에도 그가 아내와 자녀의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설(說)이 먼저 돌았다. 수년 동안 광주에 홈을 두고 뛰었던 박찬호의 부산 '출몰' 해프닝은 자연스럽게 그의 FA 협상과 연결됐다. 롯데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8년(2018~2025)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 최장 암흑기에 빠진 점, 김태형 감독이 부임 2년 동안 한 번도 외부 FA 영입 선물을 받지 못한 점, 박준혁 단장 체제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정황적 근거가 뒷받침한다. 박찬호는 준수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다. 2023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24시즌 이 부문 커리어 하이(0.307)를 해냈다. 여기에 2번(2019·2022시즌)이나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주루 능력이 뛰어나다. 테이블 세터(1·2번 타자) 한자리를 맡아, 기존 롯데 '날쌘돌이' 황성빈과 함께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도 1000이닝 이상 소화한 내야수 중 가장 적은 실책(16개)을 기록했다. 수비율(0.973)도 최상위급. 롯데는 2025시즌 야수진 실책 7위(100개)였다. 지난 시즌(2024)은 9위(113개). 무엇보다 순위 경쟁에 가장 중요한 8월 이후 내야진 실책이 많아졌다는 특이점이 있다. 박찬호는 지난 7시즌 연속 소속팀(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롯데 센터라인 새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문제는 시장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같은 포지션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이 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였는데, FA 시장에 다른 대안이 없다 보니 그의 몸값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는 문규현(은퇴) 이후 '붙박이' 주전 유격수를 두지 못했다. 심지어 '수비형'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로 이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롯데 로스터에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내야수가 많다. 유격수 자원도 마찬가지다.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는 정규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전반기에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일취월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이 내야진에서 수비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한 이호준 역시 데뷔 2년 차였던 2025시즌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현재 롯데 내야진은 포지션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전과 백업 사이 실력 차가 크게 좁혀진 점도 외부 수혈 필요성에 의구심을 준다. 물론 올해도 젊은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에, 박찬호 영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적은 건 아니다. 역시 문제는 투자 대비 효율이 될 것 같다. 롯데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전 단장 주도 아래 내야수 노진혁과 4년 50억원, 투수 한현희와 3+1년 40억원 그리고 포수 유강남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롯데가 오버페이를 했다는 야구계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반전은 없었다. 이들 세 선수는 올해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시즌을 보냈는데, 사실상 '실패'한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나란히 부상과 부진 속에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노진혁은 2024시즌 73경기, 2025시즌 28경기(1군 기준) 출전에 그쳤다. 더는 젊은 선수 성장세에 기댈 수 없는 롯데. 외부 영입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내부적으로 어떤 부문이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하는지, 그 정도에 따라 영입전에 뛰어들 선수를 정할 수 있다. 롯데는 수비 조직력·장타력·불펜 뎁스를 보완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6:04
IT

"화제만 됐네"…'초슬림' 아이폰 에어 판매 부진

애플이 내놓은 초슬림 스마트폰이 출시 초기 이목은 끌었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올해 9월 공개한 ‘아이폰 에어’가 판매 부진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아이폰 신제품 구매자 중 아이폰 에어를 선택한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아이폰 에어는 경쟁사들의 두께 경쟁이 격화하자 애플이 모처럼 내놓은 신제품이다. 두께가 5.6㎜로, 먼저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5.8㎜)보다 얇다. 두뇌인 ‘A19 프로’ 칩과 4800만 화소 퓨전 카메라 시스템, 120㎐ 주사율 디스플레이, 5등급 티타늄 프레임 등 프리미엄 사양으로 무장했다.하지만 사용자들은 배터리 수명·음질·카메라 성능·가격 등에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폰 에어는 가격이 159만원부터 시작해 ‘아이폰17’ 기본형보다 30만원 가량 비싸다. 그런데 배터리 용량은 3149㎃h로, 아이폰17 기본형(3692㎃h)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적어도 듀얼 시스템을 장착하는 타사 제품들과 달리 카메라 렌즈는 한 개뿐이다. 스피커도 한쪽에만 달려있어 음질이 불만족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WSJ은 애플에서 수석 제품 매니저를 지낸 제이슨 퍼디의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아이폰 에어를 구매했다가 카메라 성능과 음질에 실망해 한 달도 안 돼 반품했다. 퍼디는 “성능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얇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평가했다.애플은 이런 시장 반응을 감지해 아이폰 에어의 생산량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모델들은 홈페이지 구매 시 제품을 받기까지 최대 3주를 기다려야 하지만, 아이폰 에어는 즉시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한 수요 차이를 보인다.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분석가는 “아이폰 에어는 판매량보다는 마케팅 측면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출시 당시 수년간 볼 수 없었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아이반 램 연구원은 “사양과 기능이 풍부한 기본형 모델보다 가격이 높아 아이폰 에어는 초기 틈새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 바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10 08:00
산업

LG엔솔 최초 소프트웨어 기술, 삼성SDI 초고출력 기술로 'CES 2026' 혁신상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혁신상을 받았다.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2026 혁신상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Honoree)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배터리 수명 예측 알고리즘과 12억㎞에 달하는 실제 주행 데이터, 다양한 운전 운행 정보 등을 토대로 개발된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 'Better.Re(배터.리) 솔루션'이다.솔루션은 운전자의 습관 개선을 통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는 '고객 유도형'과 퇴화가 가속화될 배터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제어형'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퇴화를 늦추고, 이상 현상을 사전 예측해 배터리 수명을 최대 2배 이상 향상할 수 있다.배터리 기업이 순수 소프트웨어 기술로 CES 혁신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장 상무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배터리 기술 혁신을 향한 도전과 도약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퇴화 예측 및 안전진단 등의 장수명 관리 기술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받는다.'SDI 25U-Power'는 출력을 2배 향상시켜 기존 배터리 무게의 절반으로 동일한 출력을 내는 초고출력 18650 원통형 배터리(지름 18㎜·높이 65㎜)다. 18650 최초로 탭리스 기술(전자가 흐를 수 있는 접점을 늘려 셀 내부 저항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돼 저항을 최소화하고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초고출력 성능과 초고속 충전, 장수명 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고용량 하이니켈 삼원계(NCA) 양극재와 독자 특허 소재인 SCN 음극재를 사용한 초박막 극판 코팅으로 저항을 낮춰 콤팩트한 크기에서도 강력한 출력을 실현했다.이와 함께 삼성SDI의 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열전파 차단)'가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 명단에 올랐다.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배터리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1.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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