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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명하게 엇갈리는 반응…‘조커: 폴리 아 되’, 전편 후광 이을까

영화 ‘조커: 폴리 아 되’가 개봉일부터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다만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장기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는 개봉일인 이날 낮 12시 기준 예매량 12만 689장을 돌파했다. 예매율은 32.9%로,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인 ‘베테랑2’는 물론, 동시기 개봉작 ‘대도시의 사랑법’까지 가뿐히 제쳤다.‘조커2’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조커’의 속편으로, 2년 전 고담시를 충격에 빠트린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아캄 수용소에서 리 퀸젤을 만나며 시작된다. 아서는 리를 통해 내면 깊이 숨어있던 조커와 다시 마주하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개봉 전부터 ‘조커2’를 예열시킨 건 전편의 후광이다. 1편은 아서를 통해 현대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며 그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중성의 지표인 드라마 자체의 힘도 좋았다. ‘조커’는 R등급(북미 청소년 관람불가)에도 불구, 전 세계에서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국내 누적관객수도 528만명에 달한다.여기에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레이디 가가의 합류도 관객의 구미를 당겼다. 레이디 가가가 연기한 캐릭터는 리 퀸젤로, 자신을 ‘할리 퀸’이라 지칭하는 인물이다. ‘스타 이즈 본’, ‘하우스 오브 구찌’ 등을 통해 배우로서 능력을 증명했던 레이디 가가는 할리 퀸을 자신만의 색채로 빚어내며 전작의 마고 로비(할리 퀸 역), 주인공 호아킨 피닉스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만 이 모든 걸 능가하는 허들도 존재한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영화가 언론에 선공개된 후 호불호가 가장 많이 갈린 지점이기도 하다. 1편을 통해 춤과 음악의 힘을 확인했던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2’를 하나의 뮤지컬 영화로 만들었다. 실제 아서와 리는 노래로 감정을 주고받으며 러닝타임 상당 시간을 채운다.이에 대해 필립스 감독은 “아서는 어설픈 면이 있는 외톨이지만 낭만적이다. 머릿속에서 항상 음악이 연주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뮤지컬 요소들은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도, 강렬한 효과를 내지도 못한다. 장르 특성상 다크하고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많다 보니 되레 엇박자를 내며 산만함을 가중시킨다.약해진 조커의 캐릭터성 또한 전편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지점이다. 이번 영화에서 조커는 ‘다크 나이트’, ‘배트맨’ 시리즈나 전편에서 봤던 모습과 달리 나약하고 지질하게 그려진다. 관객을 단번에 압도할 만한 한 방도 없다. “조커를 영웅시했다”는 1편의 비판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외신 평가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조커2’는 정식 개봉에 앞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베일을 벗었다. 이후 “언제라도 불길이 치솟을 것 같은 영화”, “현대 미국 도시들을 폭발 직전의 무시무시한 화약고로 묘사한다” 등 호평도 있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지루하고 무의미한 진행으로 관객을 경멸하는 영화”, “감동 없는 뮤지컬 곡들을 계속 이어 붙이고 있다”, “지루하게 질질 끌면서 정처 없이 우리를 데리고 간다” 등 혹평도 쏟아졌다. 그 결과 ‘조커2’의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64%(1일 기준)에 머무르고 있다.다행인 건 국내 극장가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베테랑2’의 뒷심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 데다 ‘보통의 가족’이 개봉을 일주일 미루면서 시장 경쟁이 다소 느슨해졌다. 엇갈리는 평가 속 ‘조커2’가 새로운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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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콘서트 극장 생중계 3260만 달러 수익…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3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사흘간의 서울 콘서트로 400억원이 넘는 극장 티켓 매출을 올렸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10일과 12, 13일 서울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이 전 세계 극장 생중계로 총 3260만 달러(403억 원)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12일 2회차 공연을 전 세계 75개국의 영화관 3711곳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북미 극장에서만 684만 달러(84억6000만 원)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단 하룻밤 (영화관) 이벤트로는 보기 드물게 BTS 콘서트 생중계가 블록버스터급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미국과 캐나다 극장 803곳에서 상영됐다. 입장권은 북미 영화관 티켓 평균 가격 9달러의 약 4배에 달하는 35달러였다.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휴스턴, 시카고 등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팬들의 관람 열기에 콘서트는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배트맨’(6600만 달러), 톰 홀랜드가 출연한 ‘언차티드’(920만 달러)에 이어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BTS의 콘서트 박스오피스는 놀랍고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배급업체 트래펄가 릴리싱은 이번 콘서트 생중계 흥행과 관련해 “아미의 압도적인 팬덤과 글로벌 관객들의 극장 복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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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블록버스터 '문폴' 전체 예매율 1위

올해 첫 재난 블록버스터가 온다. 영화 '문폴(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문폴'이 개봉을 2일 앞둔 14일 오전 7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스펜서', '더 배트맨',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차지한 결과로 3월 극장가 활력을 이끌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문폴'은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재난 속 인류의 마지막 생존기를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 이제껏 상상할 수 없었던 달이 지구로 떨어진다는 롤랜드 에머리히표 상상력이 담긴 스케일과 우주적 재난을 담은 스펙터클한 사이즈는 새로운 재난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문폴'은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은 1969년 7월 20일 당시에 교신이 두절됐던 2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을 단서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2012'와 '투모로우'를 잇는 인류멸망 3부작의 마지막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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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

최민식의 힘이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가 개봉 후 이틀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개봉 2일 차에 1만6992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10만6321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개봉 첫날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맷 리브스 감독)'을 제친 것은 물론, 올해 개봉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한 '해적: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을 잇는 2022년 한국 영화 오프닝 기록까지 세웠다. 여기에 동시기 개봉작 예매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어 그 흥행세를 실감케 한다. 특히 수학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낸 스토리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까지 담아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실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개봉 3일 차(11일 오전 7시 기준)에도 CGV 골든 에그 지수 96%를 유지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입증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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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 韓개봉 첫주 50만↑…전세계 73개국 1위[공식]

이름값은 증명했다. 2022년 첫 히어로 블록버스터 ‘더 배트맨’이 국내 개봉 첫 주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전 세계 73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북미에서는 1억2850만 달러(한화 약 1575억4100만원)의 수익으로 팬데믹 기간 개봉 영화 오프닝 2위를 기록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배트맨’은 6일까지 누적관객수 50만636명을 동원하며 개봉 6일만에 5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국내 개봉한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통틀어 개봉 첫 주 최고 오프닝 성적이다.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와 실시간 예매율 1위 수성을 지키고 있어 금주에도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 북미를 포함해 영국,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등 74개국에서 일제히 개봉한 ‘더 배트맨’은 73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월드와이드 2억4850만 달러(한화 약 3000억 원)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또한 북미에서는 1억2850만 달러를 벌어들인 바, 팬데믹 기간 개봉영화 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2위, DC 영화 중 ‘배트맨 대 슈퍼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 ‘다크 나이트’에 이어 역대 4번째에 달하는 오프닝 성적이다. 관객들의 평가도 후하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85%로 프레시 마크 인증을 획득했고, 팝콘 지수 90%, 시네마 스코어 A-의 역대급 관객 점수를 받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관객들은 배트맨이라는 캐릭터 특유의 다크함을 한껏 살린 한편,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블록버스터 장점을 극대화한 맷 리브스 감독의 연출력과 새로운 배트맨 로버트 패틴슨, 캣우먼 조이 크라비츠, 빌런 폴 다노 등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하고 있다. 마치 짐승처럼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는 배트모빌 등장 장면처럼 사실적인 액션과 영화의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사운드 디자인과 OST, 고담시의 프로덕션에 대해서도 감탄하고 있다. 특히 희망에 대해 더욱 강조하는 이번 영화의 주제는 어둠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는 배트맨이라는 영웅이 가진 특징과 어우러져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겪은 관객들에게 더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 배트맨’은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통해 히어로 무비 사상 가장 사실적이면서 인정사정 없는 폭투 액션과 강력하고 무자비한 배트맨의 등장을 알린다.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차인 브루스 웨인이 탐정으로 활약해 추리극으로서 매력을 더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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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러시아서 오리지널 시리즈 등 제작 전면 보류

넷플릭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서 진행하던 모든 사업과 인수를 중단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3일(한국시간) “넷플릭스가 러시아에서 촬영 중이던 오리지널 시리즈의 모든 일정을 무기한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현지에서 옛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가 배경인 범죄 스릴러물 ‘자토’ 촬영을 비롯해 총 4편의 오리지널 시리즈의 준비 등을 모두 무기한 보류시켰다. 톨스토이의 고전 ‘안나 카레니라’가 원작인 ‘안나 K’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1년 전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약 1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앞서 정치선전을 담은 러시아의 국영방송 채널 등 20개 채널의 의무적 송출 조치를 거부했다. 한편 월트디즈니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 러시아에서 모든 영화의 개봉 중단을 발표했다. 워너브러더스도 ‘더 배트맨’의 개봉을 보류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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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 예매 관객만 11만명…흥행 청신호

벌써부터 뜨겁다. 내달 1일 전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더 배트맨(맷 리브스 감독)'이 개봉 하루 전 실시간 예매율 66%를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예매 관객수만 11만명에 달한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28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더 배트맨’이 실시간 예매율에서 66.3%의 예매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매관객수 10만7464명으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기간 개봉한 ‘테넷’보다 높고, 코로나19 이전 개봉한 ‘조커’와 유사한 성적이다. 앞서 영화의 연출을 맡은 맷 리브스 감독과 배우 로버트 패틴슨, 조이 크라비츠가 “한국이 전 세계 최초로 극장에서 개봉해 영광이다. 극장가에 계속해서 활력이 넘치고, 많은 사람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더 배트맨’은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통해 인정사정 없는 폭투 액션과 강력하고 무자비한 배트맨의 등장을 알린다.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차인 브루스 웨인이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탐정으로 활약해 추리극으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또한 차를 이용한 모든 액션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액션으로 강력한 질주 액션을 선보인다. 배우들은 방대한 전투 시퀀스를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 사실적으로 재현된 고담시는 실제로 어딘가에 있을법한 현실적인 모습으로 구현되어 그 자체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더 배트맨’은 3월 1일, 2D, IMAX, 돌비 애트모스&돌비 비전, ScreenX, 4DX, SUPER 4D 포맷으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며, 28일 개봉 전야제 상영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2.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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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비수기 오나? ‘영웅’ ‘한산’ ‘외계+인’ 등 개봉 무소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및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극장가가 다시금 얼어붙고 있다. 지난 설 연휴의 대목도 관객들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구나 개봉을 앞둔 대작들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한국 영화의 또다시 ‘보릿고개’가 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돌고 있다. 반면 외화에서는 블록버스터들의 잇단 공개로 코로나 시국을 뚫고 가겠다는 의지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136만 40000여 명에 머물렀다. 직전 명절인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관객 수(154만8000여 명)보다 약 18만명 적다. 설 특수를 기대했던 코미디 어드벤처 영화 ‘해적: 도깨비깃발’과 정치물 ‘킹메이커’는 각각 약 64만9000여 명, 35만7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스오피스 1~·2위에 오른 두 작품을 합쳐 간신히 관객 수 100만명을 넘겼다. 오랜만에 나온 국산 대작 영화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개봉 2주 차가 되면서 실시간 예매율이 떨어져 극장으로 관객을 불러 모으기란 어려워 보인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설 연휴 이후다. 1분기가 끝나는 다음 달까지 관객몰이를 할만한 한국 영화의 개봉이 없다는 것이다. 유명 감독, 배우, 7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이른바 흥행이 확실한 ‘텐트폴’ 작품이 없어 ‘보릿고개’를 맞을 것으로 예고된다. 크랭크업한 ‘영웅’(윤제균 감독),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 ‘외계+인’(최동훈 감독), ‘보스턴 1947’(강제규 감독), ‘더 문’(김용화 감독), ‘밀수’(류승완 감독) 등은 개봉일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비상선언’, ‘공조2: 인터내셔날’, ‘승부’, ‘교섭’, ‘범죄도시2’, ‘보고타’, ‘마녀2’ 등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영화 관계자들은 “평소 같으면 대략적으로나마 언제쯤 개봉을 할지 정해놨겠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수가 너무 크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쉽사리 개봉일을 정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화의 사정은 그나마 좀 낫다. DC의 히어로물 ‘더 배트맨’과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 ‘문폴’,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안티 히어로 영화 ‘모비우스’까지 국내 개봉 일정을 잡았다. 뮤지컬 영화 ‘시라노’, 애거사 크리스티의 베스트셀러 원작인 ‘나일강의 죽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 샌드라 불럭 주연의 ‘로스트 시티’ 등도 극장가의 불을 밝힌다. 한국영화 개봉작의 두 배가 넘는 작품들이 줄줄이 공개되면서 2∼3월은 외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OTT 플랫폼들이 새해 들어 극장 영화에 맞먹는 블록버스터 콘텐트들을 선보이면서 극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더욱 줄고 있다. 넷플릭스의 좀비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나 디즈니+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을 비롯한 전 세계 신작 콘텐트들이 공개되는 점도 가뜩이나 흥행 비수기를 부추기고 있다. 대작들이 여름 성수기를 노리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일부 작품은 흥행에 참패할 수 있어 지금부터 조금씩 개봉을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재 개봉 대기 중인 대작만 30편에 이른다. 한 관계자는 “개봉 예고만 하고 막상 나오지는 않아 ‘구작’ 이미지가 강해진다. 빨리 개봉하지 않으면 신선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2.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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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트맨' 신작 주연 로버트 패틴슨 코로나 확진, 촬영 중단

영화 ‘배트맨’ 신작의 주연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영화 촬영 작업이 전격 중단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패틴슨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영국에서 진행 중이던 배트맨 촬영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배트맨 제작진 가운데 한 사람이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미리 정해진 규정에 따라 이 사람은 격리 상태에 있다”며 “배트맨 촬영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베니티페어 등 다수의 연예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패틴슨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지난 3월 중순 배트맨 제작을 보류했던 워너브러더스는 사흘 전부터 촬영을 재개했다. 하지만 주연 배우 확진이라는 돌발 변수에 제작 일정에 또 차질이 생겼다. 맷 리브스 감독의 배트맨은 내년 10월 1일 개봉 예정이다. 영국 국적의 패틴슨은 흡혈귀와 10대 소녀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2020.09.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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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X박신혜 사고칠까 '#살아있다' 예매율 57.6%↑ 싹쓸이

'#살아있다'가 본격적인 여름 스크린 포문을 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는 개봉 하루 전인 23일 오전 7시 기준 전체 예매율 57.6%를 기록, 압도적인 수치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살아있다'는 예매 관객수 6만2261명을 이미 확보해 둔 상황. 영화관이 100% 완벽하게 정상화 된 것은 아니지만 '#살아있다'가 그 물꼬를 터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재개봉을 추진하는 '배트맨 비긴즈'가 5.6%로 2위, '결백' 4.3%,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4.2% 등 작품의 예매율과 비교하면 '#살아있다'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박신혜 등 충무로 젊은 피가 뭉쳐 에너지 넘치게 완성한 '#살아있다'는 사전 시사회 후 평단과 관람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촘촘한 흐름을 바탕으로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담아내 '볼만한 작품'의 탄생을 알린 것. 무엇보다 '#살아있다'는 흥행이 담보됐다 여겨지는 'K-좀비'를 활용, 궁금증을 높인다. 여전히 예민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뚫고 '#살아있다'가 흥행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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