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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크래프톤 실장 "'넥스트 차이나' 인도 사로잡은 비결은요…"

지난해 유례없는 게임업계 불황의 한파에도 홀로 승승장구한 게임사가 있다. 효자 IP(지식재산권)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지난해 창사 첫 누적 매출 2조원 돌파 축포를 쏜 크래프톤이 그 주인공이다. 대표작 하나에 쏠린 의존도를 걱정하는 시선이 무색하게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거대 시장 인도까지 접수했다.크래프톤도 '배틀로얄 개척자' 타이틀 하나만 믿고 인도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부분인 모바일 환경, 캐릭터 설계 하나도 조심스러운 종교·문화적 특성 등을 따지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최근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한 이민우 크래프톤 인도 퍼블리싱 실장은 "인도는 인구 대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을 떠올리기 쉽다"며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중국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인도 같은 시장 얼마 남지 않아"크래프톤에서 인도 퍼블리싱(출시·마케팅·유통)을 담당하는 이 실장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핵심인 무선사업부의 해외영업·마케팅 부서 등에서 10년 넘게 몸담다 지난 2019년 크래프톤에 합류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인도 법인으로 건너가 현지 서비스를 책임지게 됐다.이 실장은 혼란의 시기에 인도에 투입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는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두 차례 큰 고비를 넘겼다.인도와 중국의 외교 마찰이 있었던 2020년에는 중국 텐센트가 퍼블리싱한다는 이유로 퇴출 목록에 올랐고, 2022년에는 인도 정부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앱마켓에서 차단했다.우여곡절 끝에 2023년 5월 서비스를 재개한 BGMI는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 기준 현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유사 장르의 '프리 파이어 맥스' 등과 1위를 다투고 있다.누적 매출은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일찌감치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덕분에 배틀그라운드 IP 모바일 게임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인도가 10%대로 치솟으며 미국(20%대)에 이어 2위 입지를 다졌다. 현재까지 2억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실장은 "인도 시장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며 "게임 시장에서 이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은 이제 거의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152억건에 이르며, 게임 시장은 2024년 38억 달러에서 2029년 92억 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에 게임사가 안착하려면 오랜 시간 땀을 흘려야 한다.이 실장은 "공식 언어만 22개가 넘고 다양한 언어, 인종, 문화, 종교를 가진 거대한 나라"라며 "하나의 주가 하나의 유럽 국가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현지화는 인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요소들을 발굴하고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세분화, 고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에 크래프톤은 국민 배우인 란비르 싱, 디피카 파두콘을 비롯해 인도 최초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니라즈 초프라 등과 마케팅 협업을 전개했다.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과 연계해 스타 선수 하르디크 판디야, 프로팀 뭄바이 인디언스 등과도 손잡았다.지난해부터는 높은 소득·교육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남부 지역(카르나타카·타밀나두·안드라프라데시 등)을 공략하는 '고 사우스(Go South)' 전략을 펼치고 있다.이 실장은 "해당 지역 출신으로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하는 담당자들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각 지역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현지 마케팅 에이전시를 고용했으며 현지화된 게임 내 콘텐츠, 광고 등을 제작했다"며 "그 결과 남부 지역 이용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BGMI 전체 트래픽 성장을 견인했다. 향후 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게임 시장 특성 이해해야이런 체계화된 마케팅 전략에도 인도라는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흥행이 힘들다는 게 이 실장의 판단이다. 전체 게임 시장의 9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모바일에 쏠린 구조다.이 실장은 "매일 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선불 요금제가 월 4000원 미만일 정도로 통신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고 브랜드 간 경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기 위한 인프라가 잘 마련돼 있다"면서도 "다만 게임 안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험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인도 이용자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고 홍보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비스 차원에서 신경 써야 할 것도 한두 개가 아니다. 인도는 종교·문화적 색채가 강한 만큼 작은 실수가 이용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공을 들여야 한다. 크래프톤 산하 드림모션이 개발한 시뮬레이션 게임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가 대표적인 예다.이 실장은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인도 세력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현지 직원들이 직접 캐릭터를 기획·디자인했으며 성우처럼 녹음까지 했다"며 "문화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 특정 인물이 어느 지역에서는 영웅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침략자로 보는 경우가 있고, 힌두교 신들은 상업적인 콘텐츠로 활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한국 디자인 직원의 캐릭터 초안은 종종 인도 직원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실력이나 완성도 때문이 아닌 얼굴과 눈의 형태, 액세서리 등 두 나라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이에 '모니카 벨루치(이탈리아 출신 배우)의 눈', '마두리 딕시(인도 배우)의 헤어', '스리데비(인도 배우)의 매력'처럼 각 요소마다 부합하는 구체적인 예시를 직원들끼리 공유하며 먹힐 만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여기에 한국 직원들은 인도 여러 지역을 찾아 역사와 문화, 종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 끝에 인도 세력 추가 후 해당 게임의 트래픽 지표가 2배 가까이 오르는 성과를 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생존을 다투는 게임 특성상 BGMI는 인도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인도 e스포츠 최초로 BGMI 대회가 공중파에서 중계됐으며, 선수들은 글로벌 소비재나 스마트폰 모델로 활약하며 '페이커' 이상혁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수십만 명이 참가하는 오픈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시리즈'(BGIS), 프로팀들이 최강을 겨루는 초청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프로 시리즈'(BMPS) 등 공식 대회 외에도 작년까지 50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BGMI 대회가 열렸다.이 실장은 "공식 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50만명 이상이 동시에 시청한다"며 "BGMI e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코어 유저층을 확대하고 에코시스템을 강화해 결국 BGMI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크래프톤은 BGMI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를 발판 삼아 국내 게임사의 현지 공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데브시스터즈의 캐주얼 게임 '쿠키런 인도'의 퍼블리싱을 맡아 출시 첫 주 구글 플레이 톱5 진입을 이끌었다.이 실장은 "국내에서 쿠키런이 카카오톡으로 이용자 규모를 키웠던 것처럼, 쿠키런 인도는 현지 최대 메신저인 왓츠앱 친구 추가 기능을 적용해 차별화했다"며 "인도 전통 디저트 굴랍 자문, 카주 카틀리를 모티브로 제작한 캐릭터와 인도 배경의 스테이지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다음 타깃은크래프톤은 인도를 보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한국 게임 시장을 떠올린다.인도 최고 명문 공대인 IIT와 최고의 경영대학원인 IIM 출신의 졸업생 다수가 크래프톤 인도에서 근무할 정도로 뛰어난 인재들이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이에 크래프톤은 2025년 인도와 함께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새해에 접하고 싶은 경제 뉴스를 묻자 이 실장은 "인도 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에 대한 투자, 정부의 게임 산업 지원책 강화와 같은 좋은 뉴스를 기대한다"고 답했다.또 신년 경제 키워드로는 '협업'을 꼽았다.이 실장은 "게임과 기술 분야 기업들 간 국경을 넘는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신규 시장인 인도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와 인도 이민자들이 많은 중동 시장도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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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프로게임단, DN그룹과 네이밍 스폰서십 체결

SOOP(옛 아프리카TV)은 자사 프로게임단 프릭스가 DN그룹과 네이밍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프릭스는 내년부터 'DN 프릭스'라는 팀명으로 향후 3년간 활동하게 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철권8' 등 DN 프릭스 선수단의 유니폼과 경기장에는 DN그룹의 브랜드 로고가 노출된다.DN 프릭스의 새 엠블럼은 DN그룹의 'D'와 프릭스의 'F'를 합친 디자인으로 정했다. 방패와 불패의 의지, 우상향하는 모양으로 그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DN그룹은 공작기계, 자동차 부품, 배터리 제조 그룹이다. 1971년 동아타이어로 설립된 뒤 자동차 방진 부품과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2022년 DN솔루션즈를 인수하며 공작기계 분야까지 진출했다.특히 자동차 방진 부품 사업부는 소음과 진동 저감 제품을 세계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공급하며 이 분야 세계 3위의 위상을 자랑한다.DN솔루션즈는 매출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3위의 공작기계 제조사다. 자동차·반도체·IT·우주항공 등 산업군에 금속 가공 솔루션을 뒷받침하고 있다.DN그룹은 북미, 유럽, 아시아의 주요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를 앞세워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신현석 SOOP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본부장은 "DN그룹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팀명과 함께 팬들에게 더욱 감동적인 경기와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병훈 DN솔루션즈 전무는 "DN그룹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로 고객들을 만족시킨다는 가치를 추구해왔다"며 "이번 후원으로 한국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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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최상위 대회 'PGC 2024' 베트남 디 익스펜더블스 우승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최상위 국제 e스포츠 대회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가 베트남 디 익스펜더블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PGC 2024에는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포인트 상위 8개 팀을 비롯해 지역별 리그에서 진출한 15개 팀, 개최국 초청 1팀 등 총 24개 팀이 출전했다.대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됐다.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서킷 스테이지에서 생존한 16개 팀이 20일부터 22일까지 그랜드 파이널을 치렀다.그랜드 파이널 18개 매치 결과, 디 익스펜더블스가 총 141점으로 올해 최고의 배틀그라운드 팀에 올랐다.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PGC 우승이다.2위는 아메리카 지역의 TSM이 차지했다. 3위에는 한국의 광동 프릭스가 자리했다. 광동 프릭스와 함께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 T1은 5위를 기록했다.PGC 2024의 총상금은 기본 상금 150만 달러(약 21억7000만원)에 PGC 2024 기념 아이템 판매 수익의 25%가 추가돼 늘어나는 구조다. 우승팀 디 익스펜더블스는 기본 상금인 50만 달러(약 7억2500만원)를 확보했다.대회 MVP로 디 익스펜더블스의 '클로리스' 응우옌 롱 하오가 선정돼 상금 1만 달러를 획득했다. 클로리스는 그랜드 파이널 18개 매치에서 30킬, 4775대미지를 기록했다.장태석 펍지 스튜디오 총괄 PD는 "앞으로도 팬과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최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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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그·배그모바일 '이스포츠 월드컵' 종목 확정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이스포츠 월드컵(이하 EWC)’의 종목으로 채택됐다고 19일 밝혔다. EWC는 이스포츠 월드컵 연맹이 주최하는 이스포츠 대회로 오는 7월 3일부터 8월 25일까지 8주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진행된다. 총상금은 6000만 달러(약 828억원) 규모로 이스포츠 대회 역사상 전례가 없는 최고 액수다.EWC는 개별 종목의 우승팀을 가리는 ‘게임 챔피언십’과 이스포츠 월드컵 출전팀들의 종목별 성적을 합산해 전 세계 최고의 이스포츠 팀을 가리는 ‘클럽 챔피언십’으로 진행된다.‘게임 챔피언십’에서 총 21개 종목의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유일한 대한민국 게임 종목사로서 이번 EWC에 참여한다. 아울러 크래프톤이 소유한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2개 게임이 이번 대회 종목으로 채택됐다. 배틀그라운드 종목은 총상금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두고 전 세계 24개 팀이 참가한다.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4 대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파워 랭킹 상위 8개 팀인 트위스티드 마인즈, 케르베로스 이스포츠, 이아레나, 나투스 빈체레, 페트리코 로드, 소닉스, 버투스 프로, 뉴해피 이스포츠가 EWC 직행 티켓을 획득한 가운데, 남은 16장의 진출권을 두고 한국, 중국, 유럽·중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아메리카 등 지역별 EWC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대회에 나선다.배틀그라운드 한국 지역 예선은 오는 29일과 30일, 7월 6일과 7일 두 차례의 라운드를 통해 16개 팀을 추린 이후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치러지는 파이널 성적 상위 3개 팀이 EWC에 진출한다. 한국 지역 예선은 전 경기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배틀그라운드 종목의 본선은 리야드에서 오프라인 유관중 경기로 펼쳐진다. 오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는 24개 팀을 8개 팀씩 3개 조로 나누어 2개 조씩 교차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하루 6매치씩 진행해 각 팀은 총 12개 매치를 치르게 되며 합산 점수 상위 16개 팀이 파이널에 진출한다.파이널은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스매시 룰에 따라 진행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은 EWC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단독 대회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월드컵(이하 PMWC)’으로 치러진다. 총상금 300만 달러(약 41억원)를 두고 진행되며, 이는 EWC 종목별 상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지역별 프로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팀들과 특별 초청팀 등 총 24개의 팀이 선발돼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에 출전한다. 그룹 스테이지 상위 12개 팀은 메인 스테이지로 직행한다.그룹 스테이지 하위 12개 팀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슈퍼 리그(이하 PMSL)’ 4개 팀과 함께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치르게 되며, 상위 4개 팀이 메인 스테이지로 진출하게 된다. PMSL은 유럽·중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메리카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 리그다.메인 스테이지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그룹 스테이지 상위 12개 팀과 서바이벌 스테이지 상위 4개 팀 등 총 16개 팀이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된다. 양일간 누적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한국에서는 국내 프로 대회 ‘PMPS 2024 시즌1’ 우승팀인 DRX와 한일전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벌스 컵(PMRC) 2024 페이즈1: 한국 vs 일본’ 우승팀인 디플러스 기아가 PMWC 진출을 확정했다.크래프톤 측은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이스포츠를 단순히 선수들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팬들도 다 같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6.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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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e스포츠 선수들 여수 달군다

e스포츠 국가대항전 ‘2023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가 오는 15일 여수에서 개막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e스포츠 선수들이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모여 최강국을 가리는 만큼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12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17일까지 3일간 여수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2023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정부 주도의 e스포츠 대회로, 한중일간 우호 증진과 e스포츠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1년 1회와 2022년 2회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3국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 못하고 원격으로 진행됐다. 이번 3회 대회는 3국의 선수들이 모두 오프라인에 모여 대면으로 진행하는 첫 대회다. 협회 측은 “한국과 중국, 일본 선수들이 직접 경기장에서 맞붙는다”며 “현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가대항전의 열기와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공식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에이펙스 레전드’ ‘이풋볼’ 4개로 선정됐다. PC 종목뿐만 아니라 모바일, 콘솔 종목까지 포함됐다. 각국은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해 아시아 최강국 자리를 노린다. 한국은 경기력향상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지도자를 선임한 이후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을 기반으로 최종적으로 총 31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을 확정했다. LoL 종목의 지도자에는 박승진 감독, 전호진 전력 분석관이 선정됐으며, 선수는 신윤환(한화생명e스포츠), 한유진·한길(kt 롤스터), 선현빈·하인성(농심 레드포스), 주민규(리브 샌드박스) 등 6명이 선발됐다.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지도자에는 윤상훈 감독, 박경열·한정욱 전력 분석관이 선정됐다. 선수는 권순빈·김경준·김성환·이경석·태현민(덕산 이스포츠), 김동현·김성현(농심 레드포스), 김준수(바렐), 최영재(투제트) 등 9명이다. 권순빈·김동현·김성현·최영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다. 에이펙스 레전드 종목 지도자에는 박재근 감독, 구교익 전력분석관이 선정됐다. 선수는 김정진·박정희·박지훈·신용주·임정현·한상준 6명이다. 이풋볼 종목 지도자에는 조성만 감독이 선정됐으며, 선수는 남성식·허정만 2명이 선발됐다.총상금 4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15일 LoL, 이풋볼 예선이 진행되고, 16일에는 에이펙스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예선과 이풋볼 종목 결승전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에이펙스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LoL 결승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최종 우승국을 가리게 된다.대회 기간에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배틀오브스쿨 ’LoL 학교 대항전’, 아빠의청춘!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스트리트파이터6 대회, ECEA 게임 체험존, e스포츠 팝업스토어 등이 준비됐다. 아빠의청춘 대회에서는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파이터5 종목의 금메달리스트인 김관우와의 1대 1 이벤트 대전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무료 현장관람으로 진행되며, 한국e스포츠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생중계된다.2023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는 전라남도와 여수시,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한다. 우리금융그룹, 기아, SK텔레콤, 골스튜디오, 로지텍, 시디즈, 대한항공, 팀스노우볼 등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사가 후원한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1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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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제2의 배그’ 농사 한창인 크래프톤

빅5 게임사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농사를 열심히 짓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성공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싹수가 보이는 게임개발사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게임 부문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 같은 밭 일구기는 신작 부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도 올해 내내 묵묵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내달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농사가 잘되고 있는지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작 부재 속앓이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내내 신작 부재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실제로 지난 8월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에서 모바일 디펜스 게임 ‘디펜스 더비’를 출시한 것 말고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에 전적으로 의지했다. 다행인 것은 배그가 2017년 출시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특히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고 있다. 2021년 7월 첫 진출 이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 등의 영향으로 두 차례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올해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라는 이름으로 인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BGMI는 인도 현지 구글 앱마켓에서 8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그는 크래프톤의 견고한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9257억원, 영업이익은 4145억원, 당기순이익은 3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2%, 영업이익 14%, 당기순이익 10% 각각 감소했다. 실적이 다소 줄긴 했지만 신작 부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그의 IP(지식재산권) 파워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대형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021년 8월 코스피 상장 첫날 45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4만~20만원대로 반토막 난 상태인데, 이는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의 미래에 대해 물음표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크래프톤도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렇다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게임을 등 떠밀려 내놓는 악수는 두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올해를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릴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사업 계획을 짤 때부터 (신작 부재 등)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며 “한층 더 높이뛰기 위해 국내외 게임사와 비게임 부문에 투자하며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각화·글로벌 씨 뿌리기 크래프톤은 올해 어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키워드는 배그와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또 다시 배출하기 위한 다양화와 글로벌이다. 본업인 게임 부문에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 아래 국내외 개발사에 투자해 다양한 게임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곳은 8개사로 투자액만 1020억원(최초 투자액 기준, 미공개 1개사 제외)이다.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곳은 423억원을 낸 피플캔플라이그룹이다. 피플캔플라이는 2002년 설립된 폴란드 개발사로, ‘불릿스톰’ ‘기어스 오브 워: 저지먼트’ ‘아웃라이더스’ 등 콘솔 및 PC 슈팅 게임을 주로 개발해왔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로 피플캔플라이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빅토리아’ 혹은 ‘프로젝트 바이프로스트’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263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미국 개발사 플레이긱은 10억 달러(1조3500억원) 가치의 게임 프렌차이즈를 개발해본 경험을 가진 다수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첫 게임으로 판타지 세계에서의 팀 배틀 게임인 ‘미스틱 킹덤즈’를 개발 중이다.크래프톤은 국내 개발사 두 곳인 퍼니스톰·바운더리에도 투자했다. 차세대 LBG(위치 기반 게임) 명가를 목표로 2021년 설립된 퍼니스톰은 AR(증강현실) 기술에 RPG(역할수행게임)를 접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바운더리는 이달 문을 연 신생 게임개발사로, 라인게임즈의 화제작 ‘언디셈버’를 만든 구인영 PD 등이 개발진으로 포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바운더리의 핵앤슬래시 장르의 신작 ‘프로젝트 너트’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로 사업 확대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인도 게임 벤처캐피탈, 인도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 인도 모바일 게임개발사 릴라 게임즈 등 각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에 2021년부터 현재까지 투자한 누적 총 투자금이 1700억원에 달한다. 비게임 부문에서도 올해 총 720억원을 투자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의 K콘텐츠 IP 분야와 K유니콘 분야 펀드에 약 300억원을 출자했다.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가진 중소 게임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에도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27.47%의 지분을 확보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는 개발 조직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해외 개발사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통하는 신작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텃밭을 가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스타서 일부 공개…농사 결실은 내년부터 크래프톤은 투자와 함께 게임 개발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2번째 제작 스튜디오인 ‘플라이웨이게임즈’를 출범, 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플라이웨이게임즈는 PC·모바일 게임 프로젝트를 2024년 내 소프트 론칭 및 얼리액세스(사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크래프톤의 이같은 행보는 모두 제2의 배그를 내기 위한 것이다. 당장 설익은 게임을 내기 보다는 다양한 신작 개발 라인업을 확보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짓는 농사의 결실은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에서 지난 8월 라이선스를 확보한 신생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앤다커는 생존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 8월 얼리액세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글로벌 유료 이용자가 46만명을 넘은 화제작이다. 하지만 넥슨과 저작권 침해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논란의 게임이기도 하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가 글로벌 시장에게 통하는 게임이라고 보고 ‘법적 리스트’에도 불구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한창 개발 중인 신작 게임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것은 굉장히 공격적인 행보”라며 “일부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겠느냐. 다만 역풍이 불 우려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크래프톤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20종이 넘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들 신작이 하나둘 출시될 예정이어서 크래프톤의 농사가 풍년일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0.25 07:00
e스포츠(게임)

[IS시선] e스포츠 병역 혜택 부럽겠지만…

지난 13일 서울 강남 크래프톤 역삼 오피스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미디어데이에서 깊게 각인된 장면이 있다. 대인 사격이 금지돼 과녁을 맞히는 방식으로 바뀐 버전을 기자들 앞에서 시연할 때였다. 공식 유니폼을 입은 5명의 선수들이 책상에 앉아 일제히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복잡한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퍼즐게임을 하는 기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불현듯 e스포츠 팬들에게 '무식한 기자'라고 비난받을 '모바일 게임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이번에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e스포츠도 엄연한 '스포츠'의 한 카테고리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들은 편견에 맞서고 있다.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어린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탓도 있다.특히 e스포츠를 향한 부정적 시선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병역 의무가 있다.병역법에 따르면 병무청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 올림픽은 3위 이상, 아시안게임은 1위가 대상이다.이에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리기 전부터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글로벌 K팝 아이돌 BTS도 누리지 못한 병역 혜택을 받게 될지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일본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도 안테나를 세웠다. 축구 스타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병역 혜택을 받은 사례와 비교하면서 말이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게임 하나 잘 한다고 병역 혜택을 받는 게 말이 되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내가 대신 군대에 가겠다"는 팬들도 적지 않다.마니아층이 뚜렷한 특성 때문인지 e스포츠의 영향력이 아직 몸에 확 와닿지 않는다. 그런데도 시장은 꾸준히 몸집을 키우고 있으며 팬덤이 전 세계적인 규모로 확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축구로 보면 영국 '프리미어리그'급에 해당하는 세계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리그인 'LCK'의 올해 전 세계 평균 분당 시청자 수는 25만5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스프링 결승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517만명을 찍었다.'워크래프트3'의 전설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장재호는 팔목에 모래주머니까지 차고 연습을 했다고 한다. 노력하고 싸우는 방식이 다를 뿐, 승리를 향한 땀과 메달의 성분은 똑같다.과거 TV 등 영상 매체가 '바보상자'로 여겨졌던 때를 생각하면 e스포츠도 언젠가는 축구처럼 자연스럽게 스포츠로 다가올 시기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 선수들은 병역 혜택보다는 승리에 집중하고, 국민은 색안경을 벗고 그들의 투지에 응원을 보냈으면 한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6 07:00
e스포츠(게임)

e스포츠 대표팀, 17살 샛별부터 40대 베테랑까지 거를 타선 없다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 사냥을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호령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FC온라인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인데, 다른 종목에도 실력자들이 포진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특히 자신감으로 무장한 10대 유망주들과 관록의 40대 플레이어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21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전날 FC온라인을 시작으로 22일 LoL과 스트리트파이터5, 25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중국으로 떠난다.FC온라인 국가대표팀은 선전할 경우 4개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메달 소식을 전하게 된다. 24일 예선전을 시작해 27일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신보석 감독의 지휘 아래 출전하는 곽준혁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EA와 FIFAe 대회에서 꾸준히 우승컵을 들어 올린 베테랑이다.함께 경기에 나서는 박기영은 미성년자다. 17세로 울트라세종 소속인데, 곽준혁에 이어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 동아시아 지역 2위 자리를 꿰찼다.작년 EA 챔피언스컵 스프링 4강, FIFAe 콘티넨탈컵 톱6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도 어린 선수가 있다. 덕산 e스포츠 소속 '비니' 권순빈(17)은 국내 프로 리그인 PMPS 시즌1과 시즌3에서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권순빈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 크래프톤 역삼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묻자 "연습량이 중국에 못 미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따라잡아서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인 사격이 금지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차로 이동하며 과녁을 맞혀 점수를 획득해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팀의 주장인 '파비안' 박상철과 '씨재' 최영재가 운전을 담당하고, 권순빈은 다른 팀원들과 과녁을 조준하는 슈터 역할을 맡는다.박기영과 권순빈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성인이 되기 전에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아재들의 추억을 품은 게임의 특성 탓인지 스트리트파이터5 국가대표팀에서는 형님들이 컨트롤러를 잡는다.'M.리자드' 김관우(43)는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 중 경력이 가장 길다.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에서 뛴 기간만 15년째에 이른다.김관우는 지난 15일 서울 상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한 명의 플레이어로 경기에 나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관우는 올해 스트리트파이터를 만든 캡콤이 주관하는 최상위 대회인 '캡콤컵9'에서 16강에 오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22 캡콤 프로 투어 월드워리어 한국 지역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2차에서 우승했다.김관우는 원조인 일본만큼 격투게임에 강한 파키스탄 선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후속작이 나온 상태에서 5버전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과제이지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2 07:00
e스포츠(게임)

AG e스포츠 국대 페이커 "금메달 꼭 따고 싶다"

"e스포츠 금메달 반드시 따겠다."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T1)이 간절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는 28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정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빅스포츠 대회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처음이다. 여기서 금메달을 따면 최초의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이상혁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앞으로 준비하는 기간 스스로 실망하지 않을 만큼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번(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 준우승을 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싶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또 부상을 입었던 손목 상태를 묻자 "많이 호전이 돼서 게임에 지장은 없지만 부상 기간에 여러 챔피언을 연구하지 못한 것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올해 프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상혁은 누구보다 금메달이 절실한 상황이다. 27세로 e스포츠 선수치고는 고령에 속한다. 한국 축구 간판 스트라이커인 손흥민과 함께 국위 선양 차원의 군 면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김정균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감독은 병역 면제 혜택이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e스포츠 국가대표는 본격적인 합숙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암동 서울게임콘텐츠센터를 훈련 장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물리 치료와 협응 능력 제고 프로그램, 과학화 장비, 심리 상담 등을 뒷받침한다. 라이벌 중국은 2주 앞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e스포츠 7개 종목 중 LoL·배틀그라운드 모바일·스트리트 파이터5·피파온라인4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올해 항저우 아시아게임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16일간 열린다.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은 9월 24일 피파온라인4를 시작으로 29일 LoL 결승까지 약 일주일간 세계 최정상을 향해 질주한다.세계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LoL의 경우 '정통 강호' T1의 이상혁과 최우제, 류민석을 비롯해 올해 국내 스프링·서머 리그 왕좌에 오른 젠지의 정지훈, 중국의 징동 게이밍에서 활약 중인 서진혁과 박재혁이 출격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8 17:50
스포츠일반

‘前 ONE 챔피언’ 옥래윤, 미국 강자와 원정 경기

옥래윤(32)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정상에서 내려온 후 치르는 첫 경기가 종합격투기 미국 데뷔전으로 확정됐다.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 뱅크 센터(수용인원 6500명)에서는 5월 6일(한국시간) ‘ONE 파이트 나이트 10’이 열린다. 라이트급 공식랭킹 1위 옥래윤은 로언 타이너네스(33)와 대결한다.‘ONE 파이트 나이트 10’은 원챔피언십이 미국에서 개최하는 첫 넘버링(최고 등급) 대회다. 뉴욕에서 5월 5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메인카드 일정을 맞춘다.옥래윤은 지난해 8월 원챔피언십 타이틀 1차 방어 실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전 챔피언으로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안고 미국인 파이터와 싸워야 한다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타이너네스는 ▲2011년 하와이 ‘808 배틀그라운드’ 라이트급 ▲2012년 필리핀 URCC 라이트급 ▲2013년 미국 ‘킹 오브 더 케이지’ 라이트웰터급 등 종합격투기 3개 대회에서 챔피언을 지냈다.원챔피언십 전적도 타이너네스(7승 1패)가 옥래윤(3승 1패)보다 좋다. ‘7승’ 상대에는 전 페더급 챔피언 호노리오 바나리오(34·필리핀),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출신 안도 고지(38·일본)가 있다.옥래윤은 2021년 ▲전 페더급 챔피언 마라트 가푸로프(39·러시아)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9·미국) ▲라이트급·웰터급 통합 챔피언 크리스천 리(25·미국/캐나다)를 차례로 꺾고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종합격투기 데뷔 9년 만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한국계 파이터 크리스천 리(이승룡)와 재대결 패배로 왕좌를 뺏기긴 했지만, 원챔피언십은 라이트급 공식랭킹 1위로 평가하며 챔피언 바로 다음가는 위상을 인정하고 있다.옥래윤은 2013년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시작한 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무대는 겪어봤으나 미국에서 싸우는 것은 ‘ONE 파이트 나이트 10’이 처음이다.하와이에서 태어난 타이너네스도 콜로라도주는 첫 경험이지만, 캘리포니아·오클라호마 등 미국의 다른 주에서는 경기를 해봤다. 실력뿐 아니라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이 승패를 가를 수도 있는 매치업이다.김희웅 기자 2023.03.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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