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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게임)

배틀그라운드, 이정재·오언조와 신규 맵 ‘론도’ 알린다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가 배우 이정재·오언조와 함께 신규 맵 ‘론도’의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펼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정재·오언조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10번째 맵 론도의 스토리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론도는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맵으로 오는 12월 6일 27.1 라이브 서버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론도 맵 출시에 앞서 이정재·오언조의 프로모션 티저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인 티저 이미지에는 ‘팀 알파’와 ‘팀 베타’의 실루엣을 담아 그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지난 18일 공개한 ‘론도에 찾아온 그들의 정체’ 티저 영상에서는 각각 알파, 베타 역할로 변신한 오언조와 이정재가 등장했다. 회사 측은 “론도에 온 이유를 묻는 두 배우의 모습에 ‘영예의 전장’, ‘끝까지 맞서라’ 등의 문구가 더해져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강렬한 액션 신은 론도에서 펼쳐질 치열한 전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한 ‘영예의 전장 론도’ 공식 티저 예고편에서는 “팀원 모두가 생존해야 완벽한 승리가 된다”라는 멘트와 함께 격렬한 전투 모습을 담아냈다.크래프톤은 티저 콘텐츠와 메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인게임에서 아웃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22 18:15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 성수에 배틀그라운드 IP 체험존 열어

크래프톤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메타그라운드’에서 ‘펍지: 배틀그라운드’ IP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in 성수’를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in 성수’는 방문객이 현장에서 직접 배틀그라운드의 IP를 경험하고 경품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존이다. 회사 측은 "대형 미디어월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송출되며, 공간 곳곳에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삼뚝(3레벨 헬멧)’, ‘길리슈트’, ‘보급상자’ 등이 소품으로 비치돼 관람객이 게임 내 전장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in 성수’는 포토이즘 부스존, 게임 체험존, 아이템 룰렛존, 경품 뽑기존 등 다양한 개별 공간으로 구성됐다. 포토이즘 부스존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공개하는 신규 제작된 배틀그라운드 포토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게임 체험존에서는 현장에 마련된 PC와 모바일 기기로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최근 업데이트된 특별 모드를 플레이하고 게임 내 재화도 받을 수 있다. 아이템 룰렛존에서는 룰렛을 돌려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한 무료 음료를 받을 수 있다.관람객은 각각의 공간을 체험하면서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배틀그라운드 게임 체험, 룰렛 돌리기, SNS 팔로우 등 총 7개의 미션을 수행해 스탬프 7개를 모을 수 있다.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경품 뽑기존’에서 100% 당첨되는 경품 뽑기 코인을 받을 수 있다.경품은 한정판 배틀그라운드 티셔츠, 메가박스 영화 관람권, 팝콘 교환권, 포토이즘 이용권을 비롯해 각종 명품 브랜드 가방, 지갑, 신발, 팔찌 등으로 구성됐다.크래프톤은 이번 체험존에 앞서 5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신규 어트랙션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7.20 18:44
e스포츠(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이소룡 뜬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전설적인 액션 스타 이소룡(리샤오룽, 브루스 리)이 등장한다고 4일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브루스 리 패밀리 컴퍼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달 진행될 2.4 업데이트를 통해 ‘무술 대회 테마 모드’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아이템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용자들은 ‘무술 대회 테마 모드’에서 무술 콘셉트의 다양한 인게임 요소들을 즐길 수 있다. 또 10일부터 ‘쿵푸의 혼 세트’, ’격투의 힘 세트’, ‘쿵푸 선생 세트’ 등 이소룡 테마의 신규 복장 세트와 팀 이모트, 자동차 스킨, 낙하산 등의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데니스 창 브루스 리 패밀리 컴퍼니 경영 파트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이소룡의 팬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소룡은 전 세계적으로 무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높인 전설적인 무술가이자 영화 배우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1.04 18:32
뮤직

래원X조광일X안병웅, 오늘(14일) e스포츠 시장 겨냥 음원 발매

래퍼 래원과 조광일, 안병웅이 또 한 번 컬래버레이션 음원으로 돌아온다. 딩고 프리스타일은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래원과 조광일, 안병웅의 두 번째 컬래버 음원 ‘레인 드롭’(Rain Drop)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레인 드롭’은 첫 번째 컬래버 음원 ‘라이언 일병’과 마찬가지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하면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노래다. 세 사람은 e스포츠 시장을 겨냥해 게이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은 물론, 게임을 하면서 감상하기 좋은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일 발매된 ‘라이언 일병’은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역대급 스케일의 뮤직비디오로 발매와 동시에 힙합 팬을 포함해 게임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딩고 프리스타일에서 방영된 세 사람의 음원 제작기를 담은 신규 웹 예능 콘텐츠 ‘국힙겜탑’에서 안병웅은 “‘라이언 일병’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강렬한 비주얼적 매력을 통해 눈이 즐거운 곡이었다면, ‘레인 드롭’은 리스너들에게 힐링을 주며 귀를 즐겁게 하는 음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이번 신보 역시 국내 콘텐츠 및 미디어 분야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딩고와 SBS M&C가 협업한 음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딩고는 저스디스의 발라드 음원 ‘나는 이별이에요’, ‘우리 헤어지니’, 힙합 복귀곡 ‘디스 이즈 마이 라이프’, 산이와로코베리가 함께한 ‘오늘 날씨 맑음’, 래원과 조광일, 안병웅의컬래버 곡 ‘라이언 일병’ 등 다채로운 음악 장르의 아티스트와 음원을 발매하며 음악 IP 및 음악 관련 영상 콘텐츠 파워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4 10:04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스무살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IP 명가 향해 진군

유력 게임개발사 스마일게이트의 연초 행보가 심상치 않다. 주력 게임 중 하나인 ‘로스트아크’가 해외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성공한 대표작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흥행작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스마일게이트가 또 한 번 비상할지 주목된다. 주력작 로스트아크, 글로벌서 인기몰이 중 연초부터 스마일게이트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최근 글로벌을 겨냥해 선보인 로스트아크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스마일게이트와 업계에 따르면 PC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인 로스트아크는 지난 11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 출시된 직후 ‘현재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 게임’ 1위에 오른 데 이어 12일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132만명을 넘어섰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스팀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325만명을 찍은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다. 배그와 200만 가량 차이가 나지만 세계적인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130만명), '도타2'(129만명) 등을 제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더구나 MMORPG 장르의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톱2에 올랐다는 점에서도 대단한 성과다. 로스트아크가 한국 게임이 공략하기 어려운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평가할만하다. 스팀 출시 이후 3일간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47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몰렸다. 이런 분위기는 론칭 3일 전 진행된 얼리억세스 기간에 53만명이 동시 접속하며 이미 예고됐다. 게임 방송에서도 로스트아크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로스트아크를 주제로 한 방송의 최고 동시시청자 수가 127만명에 달했다. 론칭 첫 주(9~13일) 동안 총 11만2000개의 방송이 개설되어 누적 시청 시간이 5990만 시간을 넘어서기도 했다. 로스트아크의 이번 인기는 글로벌 공략 초반 반응으로, 롱런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 MMORPG가 이 정도 초반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1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대작으로 2018년 국내에 출시돼 흥행에 성공했다.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이고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이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성공을 발판삼아 2019년 러시아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진출에 나서 2020년 일본, 올해 북미·유럽·남미 등 160여 개국에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글로벌 인기에 대해 “해외 유저들의 오랜 기다림, 한국 유저들과 함께 개선했던 완성도 높은 게임성이 일조했다”며 “현재 북미·유럽 시장에는 두드러진 MMORPG가 없었던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초반 인기몰이를 이어가 로스트아크를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는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로스트아크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글로벌 IP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버추얼 아티스트, 기획사와 전속 계약…신사업도 성과 스마일게이트는 게임뿐 아니라 영화·버추얼 아티스트·e스포츠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이 올해 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가 매니지먼트사 YG케이플러스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가상 캐릭터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판단해 자사 VR(가상현실) 게임 ‘포커스온유’의 캐릭터를 AI 기반의 버추얼 아티스트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2020년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 한유아는 작년 11월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홍보대사에 위촉됐고, 지난달에는 패션 매거진 화보를 촬영했다. 이번 전속 계약으로는 가상 연예인으로서 방송·유튜브·공연·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음원을 선보인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사업담당 상무는 “연예 기획사와의 계약으로 한유아가 보다 더 넓은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e스포츠 대회도 꾸준히 개최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적인 e스포츠 대회는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CFPL과 CFS 인비테이셔널이다. CFPL은 중국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로 10개 팀이 참가해 최고의 팀을 가린다. 올해는 지난 1월 개막해 3월까지 정규 시즌을 진행한 후 4월에 결승전을 진행한다. 2013년 6월 처음 개최된 CFS 인비테이셔널은 크로스파이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e스포츠 대회도 2019년부터 시작했다. 로스트아크 PVP 최강팀을 가리는 e스포츠 대회인 ‘로열 로더스’는 올해에는 총상금 1억원을 걸고 막이 올랐다. 이달 초 128개 팀이 참가한 예선에서 살아남은 16개 팀이 내달 3월까지 진행하는 본선에 진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가 MMORPG 한계를 뛰어넘어 e스포츠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IP 명가 향해 전진 연초 게임과 신사업에서의 성과는 오는 6월 창립 20주년을 맞는 스마일게이트를 글로벌 IP 명가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한다.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출시한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흥행하며 일약 스타 게임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 외에 다른 게임은 없고, 중국에서만 인기를 얻는 것이어서 항상 다양한 글로벌 인기 IP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이자 비전제시 최고책임자(CVO)는 “유저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IP 명가”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그 노력의 결과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며 글로벌 IP로 떠오르고 있는 로스트아크다.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도 게임 속 캐릭터를 엔터테인먼트 IP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스마일게이트는 기존 IP 확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대표작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콘솔 후속작을 만든다거나 미국 할리우드의 제작사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신규 IP 발굴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부산행' '지옥'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손잡고 새로운 내용의 세계관을 담은 IP를 공동 개발한다. 새 IP는 게임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콘텐트로 만들어지며, 이르면 내년에 첫 작품이 나올 전망이다. 권혁빈 창업자는 지난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연상호 감독과 공동 IP 개발을 논의 중”이라며 “게임 명가에서 출발해 영화, 드라마, 웹툰 및 예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스마일게이트 유니버스(콘텐트 세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2.22 07:00
연예

'UDT' 육준서, 예능·연기부터 영화 제작까지

특수부대인 UDT(해군 특수 전전단) 출신 육준서 작가의 다채로운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해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를 통해 얼굴을 알린 육준서는 샤프하고 수려한 외모에 강도 높은 훈련과 운동으로 다져진 피지컬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 알려진 그의 본업은 반전 매력을 더하기 충분했다. 한 인터뷰에서 학창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고 밝혔는데, 실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 만큼 미술인, 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던 것. 추상화부터 퍼포먼스형 예술, 단체 및 현업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대중들과의 예술적 소통을 이어온 그는 최근 윤종환 시인과 함께 프로젝트형 NFT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방송가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MBC ‘전지적 참견시점’, ‘진짜에 걸어라’, ‘호적메이트’에 이어 최근 SBS ‘공생의 법칙’까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 특히 ‘호적메이트’에서는 동생 육준희와 함께 출연, 차갑고 시크한 듯 보이는 이면에 숨겨졌던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들로 반전 예능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30일, 배틀그라운드 게임 IP를 활용한 단편 영화 ‘붉은 얼굴’을 통해 첫 연기에도 도전, 육준서의 모습이 투영된 작가 ‘오준서’로 분해 미묘한 심리 변화를 담백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인물이 가진 트라우마를 그림으로 승화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육준서 작가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반영한 단편 영화를 직접 기획 및 제작 중에 있으며, 올해 연말 개인 전시회도 준비중에 있다. 이에 다양한 영역에서 예술적 능력을 드러내는 육준서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08 11:07
무비위크

고수X이희준 '방관자들' 고퀄리티 단편영화 탄생기

고퀄리티다. 크래프톤의 펍지유니버스(PUBG Universe) 진실 2부작 Part 2 ‘방관자들’이 캐릭터 포스터와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방관자들’은 함성으로 가득했던 2002년, 월드컵에 가려졌던 최악의 국회 청문회에서 드러난 숨겨진 진실을 포착한 단편 영화다. 배우 고수와 이희준이 각각 태이고를 둘러싼 각종 불법 혐의를 받고 있는 정익제 전 태이고 부시장을, 그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진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김낙수 국회의원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개된 포스터는 청문회에서 맞서게 되는 운명을 표현한 것처럼 서로 등을 지고 있는 정익제와 김낙수의 모습을 담았다. '친구에서 적이 된 두 남자의 진실 게임'이라는 카피는 정익제와 김낙수가 오랜 친구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절친한 사이에서 서로 대립하게 된 두 사람의 관계성이 돋보이며 흥미를 자극한다. 두 사람을 배경으로 호산 교도소 등 찢어진 신문 조각은 펍지유니버스 진실 2부작의 Part 1 ‘그라운드 제로’와의 연결점을 제시한다. 함께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방관자들’의 열정적이었던 촬영 현장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펍지유니버스의 제안을 받자마자 바로 연출을 맡겠다고 결정한 이종석 감독부터 짧은 영화임에도 장면마다의 퀄리티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이 ‘방관자들’에서 펼쳐질 숨막히는 청문회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그 누구보다 진지한 태도로 모니터링하는 이희준과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감정을 잡고 있는 고수의 스틸은 다양한 작품을 오가며 내공을 쌓아온 두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본편에서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고수와 이희준이 서로 대본을 보면서 진지하게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스틸은 한때는 절친한 친구였지만 현재는 대립하게 된 두 주인공 정익제와 김낙수의 관계에 대한 의문점과 동시에 두 배우가 보여줄 완벽한 연기 호흡을 예고한다. 관계성이 돋보이는 캐릭터 포스터와 찰떡 호흡의 촬영 현장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한 '방관자들'은 한국 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28 09:22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빅3 게임사의 미래 걸린 글로벌 신작들

국내 상장 빅3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이 이번 4분기에 올해 최대 기대작을 내놓는다. 엔씨는 ‘리니지W’,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올가을에 선보인다. 이들 신작은 3사가 자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공을 들여 만든 대형 신작이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야심작이다. 특히 3사의 미래 성장성을 보여줄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씨 글로벌 성장 가늠자…‘리니지W’ 내달 출격 엔씨는 오는 11월 4일 멀티플랫폼(모바일·PC·콘솔) MMORPG ‘리니지W’를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러시아·동남아·중동 등 13개국에 출시한다. 리니지W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24년 개발·서비스 노하우를 집대성한 작품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엔씨는 이처럼 중요한 리니지W로 아킬레스건인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엔씨는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로 한국 대표 게임사로 우뚝 섰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PC 온라인 강자로 머물러있던 엔씨를 모바일 왕좌에 오르게 하며 전성기로 이끌었다. 하지만 엔씨는 글로벌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지역별 매출을 보면 한국 비중은 66%나 되지만, 대만, 일본, 북미·유럽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그나마 올해 ‘리니지2M’ 출시로 대만과 일본 매출이 늘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또 엔씨는 한국에서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BM)로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BM 때문에 글로벌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엔씨에게는 뼈아픈 얘기다. 이에 '리니지 IP 결정판'이라는 리니지W의 글로벌 성과가 엔씨의 글로벌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이 점을 잘 아는 엔씨는 리니지W의 글로벌 유저를 겨냥한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모든 서비스 국가에서 동일한 콘텐트를 즐기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다. 유저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과 국가 단위의 ‘글로벌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같은 국가의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 서버가 아닌 하나의 서버에서 여러 나라의 유저들이 함께 상호작용하고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는 또 리니지에 익숙하지 않은 글로벌 이용자가 쉽게 게임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내러티브를 강화한다. 모든 유저는 초반 4개로 시작하는 클래스별 스토리를 진행하며 리니지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다. 엔씨는 경쟁과 협동이 강조되는 MMORPG의 특성을 고려해 글로벌 유저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도입했다. 유저가 게임 채팅창에 보낸 메시지는 자국어로 자동 번역된다. 또 음성을 문자 채팅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보이스 투 텍스트’ 기능도 제공한다. 엔씨는 BM도 신경 썼다. 과금 유도 BM을 최소화해 돈 내지 않고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구 엔씨 그룹장은 최근 2차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아인하사드의 축복 등 BM을 축소하고 처음 리니지가 나왔을 때 모습, 근본으로 회귀한다”며 “작은 전투에서 혈맹원과 함께 승리를 나누었던 기억이 리니지W가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형제들로 분위기 반전 시도 넷마블이 자사 대표작인 ‘세븐나이츠’ 형제들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의 고삐를 바짝 쥔다. 올 1분기에 신작 부재로 실적 정체를 겪었던 넷마블은 6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8월 ‘마블 퓨쳐 레볼루션’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제2의 나라는 한국과 일본·대만·홍콩·마카오 등 아시아 중심으로, 마블과의 두 번째 협업 게임인 마블 퓨쳐 레볼루션은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240여 개국에 선보였다. 이들 게임은 일부 국가에서 매출 톱10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을 주도할 정도는 아니다. 넷마블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4분기에 글로벌 흥행작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모바일 MMORPG로 개발되고 있는 대형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하 세나 레볼루션)’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유저가 세븐나이츠 세계관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영웅으로 변신하거나 부분적으로 무기 변신이 가능해 영웅 및 무기의 다양한 조합과 몰입감 넘치는 전투가 특징이다. 오는 11월 이후 첫선을 보일 세나 레볼루션은 한국과 일본을 우선 공략한 후 내년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작년에 한국에 먼저 선보였던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도 글로벌 전장에 참전시킨다. 빠르면 세나 레볼루션보다 앞서 이달 중에 170여 개국에 선보일 전망이다.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으로,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선 시네마틱 연출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 언리얼4엔진으로 구현한 각양각색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가 지난 2015년 글로벌에 첫선을 보여 태국·대만·홍콩·인도네시아·싱가포르 애플 앱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동시 석권하고, 2016년 진출한 일본에서는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둬 만큼 뒤를 잇는 세나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래프톤, ‘뉴 스테이트’로 글로벌 입지 다진다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이하 뉴 스테이트)’로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오는 19일 뉴 스테이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글로벌 출시일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14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쇼케이스는 28개국에서 진행된 2차 알파 테스트에서 제기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기됐으며, 이날 10월말 출시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 스테이트는 크래프톤이 2017년 PC용으로 선보여 글로벌에서 히트 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다. 2018년 출시된 모바일용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작품이다. 배그 모바일과 같은 배틀로얄 게임 장르이지만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건플레이와 액션, 최첨단 렌더링 기술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 근미래 전장 등으로 한층 박진감 넘치고 생존게임이 가능할 전망이다. 뉴 스테이트는 얼핏 보면 배그 모바일의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으나 크래프톤에게는 의미가 큰 신작이다. 배그 모바일은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크래프톤과 함께 개발해 글로벌 서비스를 직접 하고 있다. 이에 비해 뉴 스테이트는 크래프톤이 개발뿐 아니라 서비스도 직접 하는 자체 신작이다. 따라서 크래프톤이 뉴 스테이트를 성공시키면 게임 개발과 서비스 능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인정받게 된다. 또 지난 8월 상장과 함께 게임 대장주에 오른 이후 따라붙고 있는 몸값 고평가 논란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전예약 참가자가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4000만명을 넘어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 수치는 별도 마케팅 활동 없이 뉴 스테이트 자체 콘텐트만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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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와 ‘배그 애니메이션’ 제작

크래프톤이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아디 샨카와 배틀그라운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크래프톤은 아디 샨카를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기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디 샨카는 10년 이상 할리우드에서 영화 ‘더 그레이’ ‘저지 드레드’ ‘론 서바이버’ 등 다양한 블록버스터를 만들었다. 또 북미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는 최연소 프로듀서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니메이션 ‘캐슬바니아’의 제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크래프톤은 아디 샨카와 협업해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확장시킬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제작한다. 아디 샨카는 “2017년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된 이후 나 또한 게이머로서 배틀그라운드의 전장을 수없이 누볐었다”며 “이번 협업이 게임 업계와 할리우드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배틀그라운드 승리 시 얻는 ‘치킨 디너’가 실제 어떤 모습인지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아디 샨카와의 파트너십은 ‘펍지 유니버스’를 멀티미디어 프랜차이즈로 확장시키려는 크래프톤의 노력 중 하나”라며 “곧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대해 더 공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20년 통합법인을 출범하면서 게임제작과 함께 IP(지식재산권)의 확장,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새로운 콘텐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펍지 유니버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결과물로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비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과 마동석 주연의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 투자했으며,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의 게임 및 2차 창작물도 제작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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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몸값 논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밖에 없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사 크래프톤이 내달 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40만원대의 공모가가 예상돼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또 하나의 상장 대박 게임사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히트작이 배틀로얄 게임(생존 게임)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밖에 없다는 점에서 몸값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정말 그럴까. 14일 수요예측 돌입…희망 공모가 40만원대 크래프톤은 오는 14∼27일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2∼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8월 중 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지난 1일 다시 제시한 공모 희망가는 40만원∼49만8000원이며, 이에 따른 희망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은 19조5590억~24조3510억원이다. 이는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12일 기준 16조9500억원)를 뛰어넘을 뿐 아니라 일본에 상장한 넥슨(22조원)까지도 제칠 수 있는 것이다. 크래프톤이 처음 제시한 공모 희망가는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재산정한 것보다 더 높았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35조736억원으로 추정했다. 엔씨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지적 등이 일고 금융감독원이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자 공모가를 40만원대로 재산정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몸값이 높다며 ‘오버 밸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히트작이 배그 밖에 없고, 작년 매출도 1조6704억원으로 엔씨(2조4162억원)보다 8000억원가량 적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배그, 단군 이래 유일한 '글로벌 히트작' 크래프톤의 몸값은 과연 높은 것일까? 히트작이 배그 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면 고평가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배그가 어디에서 인기를 얻고 있느냐를 보면 평가가 달라진다. 배그는 2017년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PC용 얼리 엑세스 버전(테스트 버전)으로 출시됐다. 당시 북미·유럽에서 히트를 치면서 알려지기 시작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론칭 한 달도 안 돼 100만장, 6개월만에 1000만장이 팔렸고, 같은 해 12월 정식 서비스 전까지 2000만장이나 판매됐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배그(PC·콘솔)는 올해 3월에는 7500만장이 넘게 팔렸다. 모바일 게임으로 만든 ‘배그 모바일’의 글로벌 인기는 더욱 뜨겁다. 2018년 3월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에 출시돼 그해 12월 다운로드 2억건, 2019년 6월 4억건, 2020년 4월 10억건을 기록했다. 현재 배그 모바일을 즐기고 있는 나라는 2000여 개국으로, 앱마켓 게임 매출 톱10 안에 있는 나라도 꽤 된다. 12일 애플 앱마켓 기준으로 터키에서는 1위이고, 호주와 말레이시아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톱10 안에 있는 나라는 모두 16개국이나 된다. 이는 앱 순위 통계 사이트인 게볼루션에서 집계하고 있는 22개국 애플 앱마켓 중 72.7%에 해당한다. 이처럼 배그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의 94%가량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 4610억원 중에 94% 이상이 해외 매출이었다. 토종 게임 중에서 동양은 물론이고 서양에서도 히트를 치고 있는 게임은 배그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단순한 히트작이 아닌 것이다. A 게임사 관계자는 “한국 게임이 이렇게 글로벌하게 히트 친다는 건 단군 이래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일인데, 그걸 배그가 해냈다”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게 고루 인기를 얻으면 유저층이 탄탄해 특정 국가에서 새로 나온 경쟁작에 밀려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글로벌 히트작의 크나큰 장점이다”고 했다. 관건은 롱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PC용 배그의 경우 정체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으나 모바일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주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모바일 게임도 단명하기보다는 장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배그 모바일은 이제 서비스 3년 차에 들어섰다. C 게임사 관계자는 “배그 모바일은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앱마켓을 이용하는 나라에는 다 들어가 있다”면서도 “남미나 아시아, 아프리카 등 폰 사양이나 통신망 등 ICT 기기 및 인프라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확장할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일 인도 시장에 정식 출시된 배그 모바일은 1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명을 넘어섰고 일일 최대 이용자도 1600만명에 이르는 등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배그’라는 글로벌 히트작은 차기작의 성공 가능성도 높인다는 점에서 크래프톤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배그 후속작은 글로벌 히트작의 후속작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가기 때문에 다른 게임사의 신작과는 출발점이 다르며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며 “크래프톤의 가치를 평가할 때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배그 IP를 활용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와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각각 연내, 2022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뉴 스테이트는 배그 후광에 힘입어 최근 사전예약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이 배그 IP를 활용한 영화·드라마·웹툰·애니메이션 등 콘텐트 사업도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는 점도 상장 이후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요소다. 여기에 게임개발사로서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독립 스튜디오가 5개나 되고, 북미·유럽·중국·일본·인도 등에 해외 지사가 17개나 된다는 점 등도 크래프톤의 몸값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포인트다. 위험 요인도 30개 넘어…그래도 게임계 하이브 기대 크래프톤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우려되는 점도 분명히 있다. 그중 하나가 주요 매출처가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의 정정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 매출처에서 매출액 68.1% 수준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매출처는 배그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중국의 텐센트로 보인다. 또 상위 3개 매출처의 매출액 집중도가 2018년 76.4%, 2019년 78.6%, 2020년 87.0%, 2021년 1분기 88.5%로 높아지고 있다. 이들 매출처와의 계약이 중단되거나 계약 조건이 악화하면 크래프톤의 실적 성장이 둔화하거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측은 “현재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퍼블리셔(유통사) 없이 직접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특정 매출처에 대한 집중도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도 위험 요인이다. 크래프톤은 중국 시장에서 텐센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중국판 배그 ‘화평정영’에 대해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고 있다. 중국 내 게임 규제 확대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사업·재무·영업실적 등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이 밝힌 위험 요인이 30여 가지나 된다. 그런데도 게임업계는 크래프톤의 상장에 대해 기대하는 분위기다. B 게임사 관계자는 “크래프톤을 보면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떠오른다. 하이브도 아이돌그룹 BTS밖에 없다. 작년 10월 상장 때 따상을 못했는데, 지금은 주가가 상승세다. BTS가 글로벌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 덕분일 것이다. 크래프톤도 게임계의 하이브가 되지 말라는 법이 있나”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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