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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틀 연속 만난 SK와 빌 게이츠, 어떤 논의 오갔나?

SK그룹이 이틀 연속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과 백신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SK가 2대 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전략적 협력 방안과 함께 10년 이상 이어온 백신 분야 협업의 확장에 대해 협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SMR 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한 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SMR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SMR의 빠른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경우 앞으로 SK와 테라파워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SK그룹과 게이츠 측은 22일에도 연쇄 회동을 가졌다. 한미 협력 기반의 한국형 SMR 생태계 구축 등 협의를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게이츠 이사장이 면담한 자리에 SK그룹에서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단장이 배석했다.이 자리에서 SK그룹과 테라파워는 SMR 투자와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업용 원자로 개발 경과 등을 설명했다. 테라파워가 개발중인 나트륨(Natrium) SMR은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상업 운전과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 등으로 안전성이 높고, 열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돼 자유롭게 출력 조절이 가능한 특징이다.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을 배출하고, 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도 커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SK그룹은 2040년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정부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선진제도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8월 공동으로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고, 테라파워 SMR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추진 등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 테라파워는 2023년 3월 차세대 SMR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테라파워가 개발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의 실증과 상업용 원자로 개발 등에 협력해 왔다.테라파워는 지난해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용 첨단 SMR 플랜트 건립에 돌입했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허가 심사 기간 단축 등 연방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김무환 단장은 “SMR은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SMR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그룹과 게이츠재단은 공공 백신 분야 협력 확대도 논의했다. 양측은 10년 넘게 저소득·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근성 확대를 위해 협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또한 향후 백신 개발과 글로벌 보건 프로젝트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추진 중인 차세대 팬데믹 대응 백신 등 예방의약품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협력 확대 가능성이 논의됐다.김두용 기자 2025.08.24 09:34
산업

이재용·최태원·정기선, 빌게이츠와 원자력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글로벌 사회공헌 방안 협력을 다졌다.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소형모듈원전(SMR)과 백신 등 협력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논의하는 등 재계 총수들과 게이츠 이사장의 회동이 이어졌다.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났다.두 사람은 오찬을 함께 하며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 'RT(Reinvent the Toilet·재발명 화장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전날 최태원 회장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SK가 2대 주주인 미국 테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전략적 협력 방안과 함께 10년 이상 이어온 백신 분야 협업의 확장에 대해 협의했다.게이츠 이사장은 2008년 SMR 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한 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SMR 안전성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SMR의 빠른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 수립과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경우 앞으로 SK와 테라파워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SK그룹과 게이츠 측은 이날 오전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 논의를 이어갔다.한미 협력 기반의 한국형 SMR 생태계 구축 등 협의를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게이츠 이사장이 면담한 자리에 SK그룹에서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단장이 배석했다.이 자리에서 SK그룹과 테라파워는 SMR 투자와 기술 개발,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상업용 원자로 개발 경과 등을 설명했다.테라파워가 개발중인 나트륨(Natrium) SMR은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상업 운전과 무전원 공기냉각 기능 등으로 안전성이 높고, 열에너지 저장 장치와 결합돼 자유롭게 출력 조절이 가능한 특징이다.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을 배출하고, 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도 커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SK그룹은 2040년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 참여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정부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선진제도 도입 등을 산업부에 요청했다.테라파워의 또 다른 국내 협력 그룹인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도 이날 게이츠 이사장과 회동을 가졌다.정 수석부회장은 게이츠 이사장 및 테라파워 경영진과 만나 나트륨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 및 상업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정기선 수석부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의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HD현대와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HD현대는 SMR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에 나트륨 원자로의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양사는 기존에 체결한 MOU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정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구현을 위한 핵심 설루션"이라며 "양사 간 협력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HD현대는 테라파워와 함께 조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용융염 원자로 기술 개발 협력에도 착수하는 등 SMR을 활용한 추진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2025.08.22 17:16
산업

유한양행·GC녹십자 최대 실적 뒤엔 ‘수출 효자 상품’ 있었다

전통의 제약사인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신약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호실적의 밑거름이 됐다. 국내 시장의 정체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제약사들의 글로벌 성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렉라자, 일본 진출·미국 확대 청신호 1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매출 1조원을 최초로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5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은 4916억원이었다. 조욱제 대표가 이끄는 유한양행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준수한 성과를 올리며 ‘연간 매출 2조원’을 달성한 바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성과가 상반기 실적을 뒷받침했다. 렉라자의 라이선스 수익이 255억원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4502.3%나 성장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일본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1500만 달러(약 208억원)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 이전한 항암 신약이다. 렉라자는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처방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등에서 품목허가를 얻었고, 중국에서도 연내 허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이 허가를 받게 되면 투약 편의성이 더욱 향상돼 처방이 확대될 전망이다. J&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이후 신규 환자 4명 중 1명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의 2분기 글로벌 매출은 2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J&J는 향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연간 매출이 50억 달러(약 6조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령 등으로 라이선스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로 인해 해외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9% 증가했다. 사업부 실적을 살펴보면 약품 사업 부문이 3450억원으로 1.8% 늘었다. 비처방 품목 매출은 9.7%, 처방 품목 매출은 0.3% 증가했다.특히 해외 사업 실적은 1148억원으로 18.1%나 늘었다.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유한화학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맺은 원료의약품(API) 사업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1년간 유한화학의 길리어드 API 수주 규모는 1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화학은 길리어드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주사제 '예즈투고'의 API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인 J&J가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와 허가 등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 매출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병용요법으로 연간 글로벌 매출 1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글로, 1년 만에 1000억 매출 돌파 GC녹십자는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매출 5000억원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올해 2분기 매출 5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품목의 글로벌 사업 확대가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알리글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혈장분획제제 매출이 1520억원으로 늘어났다. 백신제제 1029억원, 처방의약품 10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알리글로는 GC녹십자가 오랫동안 공들인 혈액제제 신약이다. GC녹십자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알리글로를 통해 면역글로불린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FDA 승인까지 8년이 걸렸다. 2015년 면역글로불린 5% 제품으로 FDA 승인을 노렸지만 향후 10% 제품으로 바꿨고, 결국 2023년 12월에 알리글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 판매가 시작됐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 출시 1년 만인 지난 7월에 알리글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회사에서 기대가 큰 알리글로가 계획대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알리글로의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15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며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헌터라제의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혈장센터들을 통해 알리글로의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의 미국 자회사 ABO홀딩스가 운영 중인 6개 혈장센터가 모두 FDA 허가를 받은 상황이고, 2027년까지 텍사스주에 2개의 혈장센터를 추가로 증설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혈장센터는 수집한 혈장의 안전성과 품질 보장을 위해 FDA 허가가 필수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미국 내 운영 중인 혈장센터를 통해 알리글로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다.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2025.08.13 06:30
산업

LG화학 불황 속 2분기 실적 선방...에스테틱 사업 2000억 매각

LG화학이 업황 불황 속 2분기에 선방했다. LG화학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7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1조41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사업 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6962억원, 영업손실 90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와 중동 정세 불안의 여파로 구매 관망세가 이어진 데다 부정적 환율 효과로 적자가 지속됐다.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605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이었다.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으로 전지재료 출하가 감소했으나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 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은 견조했다.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37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항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견조했다.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북미 생산 인센티브를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팜한농은 매출 242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이었다. 작물보호제, 종자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은 견조했으나, 원료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C파트너스에 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LG화학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외에 주력 미래 산업과 시너지가 제한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지속하고 있다"며 "의약품 중심의 국내 및 아시아 사업 강화와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 핵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에스테틱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장기 불황을 겪는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서도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LG화학은 "미국 상호 관세 결정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전반적인 수요 둔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황 개선은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내부의 구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전방 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고성장·고수익 사업 영역으로 전환을 위한 투자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나 다른 자산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2025.08.07 15:47
산업

이재용, ‘뉴 삼성 변곡점’ 죽어가던 파운드리 살리기부터

삼성전자가 ‘뉴 삼성’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10년 동안 지속됐던 사법리스크를 끊어냈고, 죽어가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반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테슬라의 ‘선물’이 뉴 삼성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 23조원 선물, ‘반격의 서막’ 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가 반격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비전을 내세우며 끊임없이 투자했던 파운드리 분야에서다. 이 회장은 2019년 당시 1위를 달리던 메모리 반도체 외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키우기 위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생산기술 확충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는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데이터 저장이 아닌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칩을 뜻한다. 이 회장은 성장하는 시스템 반도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TSMC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집계에 따르면 파운드리 부문의 1, 2위인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2020년 점유율이 TSMC 54%, 삼성전자 17%이었지만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67.6%대 7.7%로 60% 가까이 벌어졌다. 대만의 TSMC는 2020년 당시 3년 동안 1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절대 강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던 사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추락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적자를 기록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2025년 2분기에 2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도 삼성전자와 TSMC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3위 중국 SMIC의 점유율이 6.0%까지 오르면서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물 먹는 하마’ 파운드리 사업부 철수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았지만 삼성전자는 드디어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말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2조9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단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액이고, 2024년 삼성전자 매출액 대비 7.6% 해당하는 계약이었다. 무엇보다 ‘파운드리 공룡’ TSMC를 따돌리고 테슬라의 물량을 따내 의미가 컸다. TSMC는 테슬라에 들어가는 AI5 칩 제조를 맡았는데 삼성전자가 이번 계약으로 AI6 칩을 만들게 됐다. 삼성전자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의 테일러의 신공장에서 AI6 칩을 내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 이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165억 달러 수치는 단지 최소액이다.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수주 계약을 맺기 전에 삼성의 회장 및 고위 경영진과 화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23년 5월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와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고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이런 둘의 만남이 이번 계약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기회의 창’삼성전자는 테슬라와의 계약을 발판으로 반격을 준비 중이다. 세계적으로 AI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회의 문이 계속 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산업연구원은 ‘반도체 글로벌 지형 변화 전망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초과수요 국면에 진입할 수 있고, 한국 파운드리 산업도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6~2030년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 규모가 총 700조원에서 3000조원대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TSMC가 급증하는 시장을 감당하지 못해 한국 기업이 일부 수요를 수주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경희권 연구위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기간 발주 가뭄을 버티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백신 품귀로 일약 동북아의 핵심 공급 파트너로 부상한 것처럼 우리 파운드리에 짧지만 강력한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바이오 분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을 경험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던 바이오는 의약품 위탁생산을 통해 성장했다. 이에 바이오의 성공 DNA를 파운드리 부문에 적극적으로 이식한다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기회를 창출한다면 ‘뉴 삼성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은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최첨단 2나노 공정을 앞세워 추가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 공정 경쟁력을 강화하며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에 집중할 것이다. 하반기에는 2나노 1세대 공정 기반의 모바일 신제품 본격 양산으로 상반기 대비 매출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반격은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공개한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스타트업 활성화 및 수출 연계 전략’ 보고서 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비메모리 매출 비중은 지난 5월 기준으로 75.3%에 달했다. 이 비중은 2028년까지 80%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한국 반도체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팹리스까지 토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종합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04 06:30
산업

GC녹십자, 질병청 입찰 독감백신 최대 물량 263만 도즈 낙찰

GC녹십자가 질병관리청의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구매' 입찰에서 최대 물량인 263만 도즈를 낙찰받았다. 질병청은 이번 국가필수예방접종(NIP)부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3가 독감백신을 공식 채택했다. 3가 백신은 3가지 독감에 대한 백신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2월 WHO가 북반구 독감백신 바이러스 구성을 A형 2종(H1N1, H3N2)과 B형 1종(빅토리아)으로 발표한 데 따른 결정이다.GC녹십자 관계자는 "WHO 권고에 맞춘 글로벌 스탠다드 백신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5.26 16:20
생활문화

‘한국양돈산업 소모성 질환의 효율적 집단면역 방안 토론회’ 개최

‘한국양돈산업 소모성 질환의 효율적 집단면역 방안 토론회’가 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이번 토론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상욱 국회의원(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주최로, (사)한국언론사협회, 제이비바이오텍 중앙기술연구소가 주관했다.토론회는 송대섭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한국양돈산업 소모성질환의 효율적 집단면역 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 이어, 조제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토론자는 △유광수 원광대학교 동물보건학 교수 △박영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천연물 연구소 선임연구원 △민희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이 참석했다.송 교수는 "국내 양돈산업의 PRRS(돼지 생식기 호흡기 질병)로 인한 연간 피해액은 약 2,7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PRRS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이가 빠르게 일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 백신만으로는 장기적인 면역 형성이 어렵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 방역 체계를 극복할 대안의 하나로 집단 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영태 KIST 천연물 연구소 교수는 "고초균 포자 항원 발현 기술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PRRS 바이러스 대응에 효과적"이라며, "이 기술은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다양한 양돈 질병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민희태 KIST 박사도 실제 양돈장에서의 집단면역 실증 사례를 발표하며 "고초균 포자항원 사료 첨가를 통해 감염돈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을 단축하고 배설되는 바이러스 양을 줄여 새로운 감염 가능성을 감소시킨 결과, 자돈 폐사율이 25%에서 1.8%로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한국과학기술원(KIST)과 제이비바이오텍 중앙기술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PRRS에 대한 면역능력 확인과 집단방어 능력’을 밝혀낸 논문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해 11월호에 발표된 바 있다.이 논문의 사례를 통해 고초균 유전체(JBS-BS-001)를 통해 PRRS 바이러스를 컨트롤하고 집단면역 형성 원리에 대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행사에서 국민의힘 농해수위 간사인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전국 PRRS 발생 국내 농가는 매년 꾸준히 발생한다”며 “정부·업계·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해 효과적인 집단면역 체계를 구축, 양돈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원택 국회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도 “현재 방역 당국의 기본 대응전략은 신속한 살처분과 방역조치로 한계가 명확하다”며 “장기적 방역 대책 마련 측면에선 집단면역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주최자인 김상욱 의원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과 돼지유행성설사병과 같은 소모성 질환으로 인해 매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며, “양돈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돼지고기 공급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07 15:34
산업

HK이노엔, 화이자와 신규 코로나 백신 공급 계약

HK이노엔이 한국화이자제약과 신규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 계약을 맺었다. HK이노엔은 11일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제이엔원주(단회용)'(성분명 브레토바메란)'의 국내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신규 코로나19 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고위험군(65세 이상, 면역 저하자)을 제외한 일반인용 민간 제품을 국내 유통할 예정이다.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코미나티제이엔원주는 코로나19 JN.1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다.12세 이상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희석 없이 0.3 mL을 1회 근육주사로 투여한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유통 파트너십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원활하게 공급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1 10:47
사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임무 완수…이달 말 종료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 앞으로 응급실·중환자실이 아닌 일반병동 입원 예정자와 보호자는 의료기관에서 본인 부담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5일 회의에서 코로나19 일부 대응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위기 단계는 현행 '경계'로 유지한다.고위험군 무료 PCR 검사를 해왔던 보건소 선별진료소 506곳의 운영은 이달 31일 중단된다. 최근 코로나19 검사 수 감소와 보건소 업무 정상화 필요성 등을 고려한 조치다.코로나19 일평균 PCR 검사 수는 올해 4∼6월 4만7914건에 달했다가 지난 10월 8390건으로 뚝 떨어졌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네 곳 중 한 곳은 일평균 검사량이 10건 이하에 그친다.코로나19 지정 격리병상 376개도 이달 31일 자로 해제된다. 감염 취약 계층에 대한 무료 PCR 검사는 계속 지원한다.이제 코로나19 검사는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일반 의료기관이 맡는다. 일반 입원 예정자와 보호자, 고위험시설 종사자 등은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병원급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착용 의무, 고위험군 백신 접종 및 치료제 무상 공급, 기존 중증환자 대상 입원비 일부 지원, 양성자 감시 체계는 당분간 유지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5 11:29
산업

[IS 리포트] 셀트리온·LG엔솔도 넘지 못한 ‘황제주’ 등극 에코프로, 어떤 특별함 있나

에코프로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대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와 성과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에코프로는 마침내 ‘황제주’로 등극했다. 단숨에 시총순위 6위로 뛰어오른 에코프로그룹의 특별함과 글로벌 경쟁력을 들여다봤다. 네이버·셀트리온·LG엔솔도 넘지 못한 ‘황제주’ 에코프로그룹은 13일 현재 대기업집단의 시총순위에서 삼성·LG·SK·현대차·포스코그룹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 3개 상장사의 시총이 63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주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30조원 이상 규모로 코스닥 시총 순위 1, 2위를 지키고 있다. 에코프로 3형제의 시총은 연초 12조5965억원에서 63조5046억원으로 4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셀트리온그룹을 제치고 시총 15위에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13일 기준으로 113만7000원에 달한다. 특히 한때 광풍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국민주’ 네이버·셀트리온·LG에너지솔루션 등도 넘지 못했던 100만원 벽을 넘어서 ‘황제주’로 등극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어서며 16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가 됐다. 지난 2007년 동일철강이 LG가의 지분 인수 소식 호재로 11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카카오와 함께 플랫폼 광풍을 주도했던 네이버도 액면분할 전까지 100만원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셀트리온 역시 1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최고가가 62만9000원에 머물렀다. 에코프로 3형제는 ‘셀트리온 3형제’를 연상케 한다. 셀트리온그룹도 상장사 3개로 에코프로그룹과 같다. 올해 에코프로 3형제가 시총이 4배 이상 뛰어오르자 증권가에서는 “2018년 셀트리온그룹에 구축된 팬덤을 떠오르게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실적을 보면 투자자들의 ‘무한베팅’을 이해할 수 있다. 2020년 8508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1조5041억원, 2022년 5조6403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수요 폭증세로 에코프로그룹의 올해 매출이 8조~1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2분기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에코프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1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703억원을 2년 전 동기(297억원)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가장 먼저 개발·양산한 에코프로의 기술력이 투자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양극재 분야에서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에코프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양극재 생산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차전지 소재 전문업체다. 1998년부터 설립돼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해외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벤츠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삼원계 양극재 생산 순위에서 에코프로비엠은 7만5000t으로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양극재 생산 케파를 늘리고 있다. 2027년까지 한국과 글로벌 전진기지 등에서 총 71만t의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삼원계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중에서도 니켈 함량을 높아 고성능인 하이니켈 양극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생산 규모의 50%를 삼성SDI, 40%를 SK온에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소재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양극재 시장도 폭풍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양극재 시장이 2021년 173억 달러에서 2030년 783억 달러로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30년에는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생산규모가 연간 10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다본 경쟁사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LG화학 등의 2030년 양극재 케파 전망치는 각 60만t, 30만t, 50만t이다.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 부문에서도 에코프로그룹이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가 포항에서 5만t의 전구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에코프로비엠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설립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만의 색채를 갖게 해주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이다. 이차전지 원료·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구체의 중국산 수입이 9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에코프로그룹은 전구체 자급률이 30% 이상으로 탈중국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존재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처럼 이차전지의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6년까지 전구체 생산능력을 연간 20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전구체의 3분의 1 이상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2025년 이후에는 해외 업체들에도 전구체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에코프로그룹의 투자 광풍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다. 지난 4월 상장을 위해 예비 심사 신청을 했는데,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한(45영업일)이 지나면서 다소 지체되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 규모로 당초 8·9월 상장 계획을 잡았는데 지연될 예정이다. 에코프로 측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심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변함없이 올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인 ‘자원순환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는 에코프로 가족사들의 양극재 생산을 위한 순환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최근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를 담는 용기인 도가니(Sagger)와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펀트(Dopant) 생산을 예고하는 등 가족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 관계자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구축된 순환 시스템은 서로 파이프 관으로 연결돼 돌아가고 있어 물류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타사 대비 가격과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인데 헝가리에도 이 같은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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