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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최정의 3루수 백업이 고명준? "아직은 적응 중, 앞으로 야구 인생에 더 도움"

1루수 고명준(24)의 3루수 겸업.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SSG 랜더스의 2026시즌 플랜B이다. SSG는 '주전 1루수로 입지를 다진 고명준이 스프링캠프 기간 3루수 수비를 병행하며 '멀티 포지션' 옵션을 시험 중'이라며 '이는 간판타자 최정의 체력 안배를 돕는 동시에, 장타 잠재력을 가진 현원회를 1루 자리에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12일 밝혔다.고명준은 지난 시즌 타율 0.278(131안타) 17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며 1군 주축 자원으로 거듭났다. 장타율(0.433)과 출루율(0.306) 모두 커리어 하이.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준PO) 1~3차전에선 모두 홈런을 터트렸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준PO 3경기 연속 홈런은 2005년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감독) 이후 구단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PS) 데뷔 3경기 연속 홈런은 1994년 김경기(당시 태평양 돌핀스) 이후 처음이자 리그 역대 두 번째였다. 2026시즌 주전 1루수 자리도 일찌감치 예약했다. 하지만 캠프 기간 3루 수비 연습을 병행 중이다. SSG는 '고명준은 세광고 시절과 2021년 입단 초기 주 포지션이 3루였다. 본래의 수비 유연성을 되살려 팀 전술에 기여하겠다는 계산'이라며 '고명준이 3루 글러브를 다시 잡으면서, 경기 후반이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한층 유연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고명준이 3루 수비를 병행하면 주전 3루수 최정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백업 1루수로 현원회를 활용할 수 있다. 고명준은 캠프 시작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타격에 비중을 두되, 3루 수비를 함께 소화하며 감각을 끌어올리려 한다"며 "1루는 외국인 선수가 들어올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본다. 1루도 재미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3루를 경험해 편한 느낌이 있다. (3루처럼 먼 거리에서) 공 던지는 걸 워낙 좋아한다"고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캠프 훈련은 순조롭다. 고명준은 "아직은 적응 단계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1루수보다 3루수를 소화하는 게 앞으로 야구 인생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그래서 욕심도 있고, 그만큼 더 잘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3 00:03
프로야구

지옥훈련도 그저 꿈만 같다...박찬형 "1년 전 알바 병행, 운동만 집중해 좋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더니, 길이 열렸다. 박찬형(24·롯데 자이언츠)은 모든 순간이 감사하다. 박찬형은 지난 10·11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소속팀 롯데의 청백전에 2경기 연속 3루수로 나섰다. 타격도 매서웠지만, 지난 시즌(2025) 대비 안정감이 생긴 수비력이 돋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차 캠프 두 번째 턴(4일 훈련·1일 휴식) 첫날이었던 지난달 3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찬형 수비가 많이 좋아진 거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찬형은 도전의 가치를 보여준 선수다. 그는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독립리그 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현장을 지켰다. 지난해 이맘때는 낮에는 소속팀(화성 코리요)에서 훈련하고, 밤에는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 박찬형은 지난해 초 야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고, 4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하며 프로 무대에 진입했다. 6월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한 8경기에서 3할 대 타율(0.314)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더니, 이내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져 수혈이 필요했던 1군에 콜업되는 '기적'을 보여줬다. 박찬형은 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대주자로 나섰고, 이튿날 교체 출전에 맞이한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그는 이후 세 타석 더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시선을 모았다. 6월 27일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박찬형은 백업 내야수로 1군 무대를 꾸준히 지켰다. 7월 말 한차례 2군행 지시를 받기도 했지만, 8월 중순 다시 1군에 올라와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29경기에 나섰다. 타격 성적은 타율 0.341(129타수 44안타) 3홈런 19타점 21득점. 타격 능력을 증명한 박찬형은 보완이 필요했던 수비 능력 향상을 위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이어진 마무리 캠프에서 '지옥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1차 캠프에서는 코칭스태프로부터 한층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일 대만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박찬형은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건 처음이라 색다른 마음이다.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그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반 시즌 정도 뛰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수비에 대해서는 "더 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선호하는 포지션은 따로 없다. 2루는 커버해야 할 범위가 넓은 대신 송구 거리가 짧고, 3루수는 강한 타구를 처리해야 하지만 유격수보다는 송구 부담이 적다고 했다. 롯데는 현재 매일 야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박찬형은 "훈련량이 많아진 것 같지만, 독립리그에서 뛸 때는 일(고깃집 아르바이트)도 병행하다 보니 더 힘들었다.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 (일을 하지 않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점 모두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독립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1년 만에 한 팀의 1군 전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찬형은 "그래도 직구 하나는 잘 칠 자신이 있었다. 신인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스윙을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한 배경을 전했다. 박찬형은 수비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이전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아직까지도 꿈만 같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기량이 늘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형은 롯데 입단 소식을 전하며 "지난해(2024년) 4월 돌아가신 아버지께 프로 진출을 약속했는데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 주전 내야수를 노리고 있는 그는 "아버지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서 이 자리에 있다. 여전히 하늘에 있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뛰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3 00:01
프로야구

"관련 절차 진행 중" WBC 2인 포수 최재훈의 부상, KBO의 방안은 [IS 이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야구대표팀에 변수가 생겼다. 백업 포수로 낙점됐던 최재훈(한화 이글스)이 스프링캠프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어 대회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한화 구단에 따르면 최재훈은 지난 8일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 도중 송구를 받다 오른손 약지가 골절됐다. 구단 관계자는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즉시 WBC 대표팀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6 WBC 야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다음 달 5일 체코전으로 예정돼 있다. 일정상 최재훈의 대회 합류는 쉽지 않다.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이번 대회 포수진을 박동원(LG 트윈스)과 최재훈으로 구성하고 준비를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WBC 대비 1차 사이판 전지훈련에서도 포수 자원으로 두 선수만 소집하며 '2인 체제'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최재훈이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부상을 당하면서 대표팀 포수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WBC 조직위원회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선수 교체를 요청한 뒤 최종 승인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물망에 오르는 선수로는 김형준(NC 다이노스)과 조형우(SSG 랜더스)가 꼽힌다. 김형준은 2023 WBC 이후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안방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시즌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냈고, 도루저지율 35.6%를 기록해 주전급 포수 중 1위를 차지했다.조형우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유망주다. 지난 시즌 뒤 열린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인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부상 중인 김형준을 대신해 출전하며 주목받았다. 이숭용 SSG 감독이 2025시즌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공·수 모두에서 일취월장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구단 캠프에 앞서 그는 "국가대표는 나와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한 번(K-베이스볼 시리즈)이라도 경험해 보니 더 욕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큰 동기부여"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KBO 관계자는 "관련 (교체)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빠르게 대체 선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9 10:34
프로농구

'삼성전 맞대결 8연승 신바람' 조상현 감독 "오늘 같은 게임이 또 나올까" [IS 승장]

선두 창원 LG가 '삼성전 맞대결 8연승' 신바람을 냈다.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원정 경기를 107-79 대승으로 장식했다.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27승 11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원주 DB(24승 13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또한 LG는 지난 2025년 1월 15일부터 이어온 삼성전 연승 행진을 '8'로 늘렸다.전반전을 61-33으로 크게 앞선 LG는 후반전에서도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하며 완승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상대 1옵선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아셈 마레이가 22점 13리바운드, 마이클 에릭이 15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베테랑 장민국은 3점 슛 5개 포함해 15점, 허잉영도 3점 슛 3개로 9점을 책임졌다. 4쿼터에는 백업 선수들을 두루 기용할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조상현 LG 감독은 "오늘 같은 게임이 또 나올까 싶을 정도로 선수들이 공격에서 너무 잘해줬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수비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레이가 골밑에서 압도적으로 해주면서 파생된 공격 옵션이 잘 됐다. (우리는) 공격 지표가 높은 팀이 아니지만 (오늘은) 템포 푸시하는 과정 등이 잘되지 않았나. 힘든 게임일 수 있다고 했는데 의외로 잘 된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이어 장민국와 허일영의 활약을 두고 조 감독은 "나도 나이 들어 선수 생활했지만 쉽지 않았을 텐데 두 선수가 고참으로서 너무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120% 만족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부상 중인) 칼 타마요나 양홍석이 돌아오면 팀 사정상 못 뛸 수 있겠지만 고참의 역할이나, 팀을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5 21:32
프로농구

'마레이 22점 조기 퇴근+팀 3점 15개 폭발' LG, '니콜슨 결장' 삼성전 8연승 질주 [IS 잠실]

프로농구 1위 창원 LG가 '삼성전 8연승'을 질주했다.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원정 경기를 107-79 대승으로 장식했다.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27승 11패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원주 DB(24승 13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또한 LG는 지난 2025년 1월 15일부터 이어온 삼성전 연승 행진을 ‘8’로 늘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9위 삼성(12승 25패)은 10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1승 16패)와의 승차가 1경기로 좁혀지며 하위권 경쟁에 부담을 안게 됐다.이날 경기의 변수는 삼성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의 결장이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니콜슨에 대해 "관절염이 온 거 같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좀 많이 아파하더라"며 "병원에 갔을 때 나아지는 부분이 있으면 '데이 투 데이(경기 출전 여부를 매일 결정하는)'를 하기로 했는데 어제 슛 쏘는 거 자체가 힘들어서 어려워하더라. 일단 LG전은 결장한다"고 말했다. 구단에 따르면 니콜슨의 정확한 병명은 오른 손목 관절염 및 굴곡근 힘줄염. 니콜슨이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삼성은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케렘 칸터가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LG는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노련하게 켄테의 골밑을 파고들어 1쿼터에만 12점 7리바운드를 책임졌다. 2쿼터에서는 장민국(2/2)과 허일영(3/3)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지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전반전을 61-33으로 크게 앞선 LG는 3쿼터 첫 공격부터 흐름을 이어갔다. 공격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유기상이 던진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66-40으로 앞선 3쿼터 종료 6분 59초 전에는 장민국이 3점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파울로 다시 공격권을 얻었고 유기상이 2점을 보태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4쿼터에는 백업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굳혔다. 이날 LG는 마레이가 2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가 코트를 밟았을 때 팀의 득점 마진은 무려 +35였다. 장민국은 3점 슛 5개 포함 15점, 허일영도 3점 슛 3개로 9점을 책임졌다. 팀 3점 15개(성공률 52%). 삼성은 칸터가 20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니콜슨의 공백이 뼈아팠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05 20:53
프로야구

딱 세 자리만 안정권...무한 경쟁으로 물든 히어로즈의 봄 [IS 가오슝]

무한 경쟁 체제. 키움 히어로즈의 봄은 그 화두가 명확하다.키움은 현재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거의 매일 야간 훈련을 진행할 만큼 일정을 빡빡하게 채워 2026시즌 담금질에 나선다. 설종진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신흥 강팀'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던 그 시절로 돌아가려 한다. 키움은 지난 3년 연속 최하위였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가 차례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를 했던 시기다. 구단은 '리빌딩' 계획을 세웠고,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많이 확보해 팀 기조에 적합한 유망주들을 다른 팀보다 많이 영입했다. 물론 그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줬다. 성적은 안 좋았다. 하지만 그사이 현재 2~4년 차 젊은 선수들,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선수들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미래를 준비하며 잃었던 것도 있지만, 아직 키움의 행보는 '실패'라고 단정할 수 없다.올해 키움은 리그에서 이미 기량을 검증한 베테랑들과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던 젊은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4일 캠프 현장에서 만난 설종진 감독은 포수 김건희와 외야수 이주형 그리고 새 외국인 타자이자 1루수가 주 포지션인 트렌턴 브룩스만 개막 시점에 자리가 확실한 선수라고 했다. 다른 포지션은 모두 1·2차 캠프를 보며 지켜볼 것이라는 얘기다. 그동안 1루수를 지켰던 야수진 최고참 최주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베테랑 2루수 안치홍은 현재 3루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3년 핫코너(3루수)는 올해 MLB와 계약한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주전을 맡고 주로 젊은 선수를 내세워 백업 자리를 채웠다. 외야는 최대 격전지다. 지난 시즌 도약 발판을 만든 임지열과 박주홍이 다른 경쟁자들보다 한 발 더 앞서 있지만, 이들처럼 다가올 시즌 존재감을 보여줄 선수도 많다. 설종진 감독은 퓨처스팀 감독에서 1군 사령탑에 오른 지도자다. 내부 사정에 밝고, 젊은 선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성장을 유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키움의 개막 엔트리와 선발 라인업은 예측을 하기 어려워 벌써 기대를 모은다. 최근 3년 성적과 객관적인 전력으로 하위권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새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기운으로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그들의 행보를 예단하긴 어려울 것 같다. 가오슝(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5 07:36
프로야구

'이달의 선수 팬투표' 3개월 연속 1위...한태양 "실력에 비해 많은 응원 받아...좋은 모습 보여줄 것" [IS 타이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23)은 지난해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이 주관한 KBO리그 '이달의 선수 팬 투표'에서 3개월(9~11월) 연속 1위에 오른 선수다. 12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인기 선수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짧은 1군 선수 이력에 비해 빠른 팬덤을 구축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54순위)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한태양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5시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주전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고, 6·7월 37경기에서 3할 대 타율(0.308)을 유지하며 좋은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커리어 최다 출전(108)을 기록했고, 준수한 타율(0.278)을 남겼다. 이에 더해 한태양은 미남 배우 박보검과 닮은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스페셜 유니폼 모델로 나서는 등 이미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유니폼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고. 롯데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대만 타이난에서 만난 한태양은 이전보다 커진 관심이 감사하다. 그는 "롯데팬분들이 내 실력에 비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웃었다. 프로 무대 입성 전부터 롯데팬이었다는 한태양은 "소속 선수가 돼 보니까 선수들을 향한 롯데팬의 관심과 사랑이 더 크다는 걸 느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연고지) 부산에서 생활하며 더 조심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얘기였다. 2026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1차 캠프 두 번째 턴(4일 훈련·1일 휴식)까지 마친 한태양은 "지난해는 군 제대 뒤 막 복귀해서 어색한 게 많았다. 올해는 동료들과 많이 친해져서 멘털적으로는 한결 편안해졌다. 동기인 (윤)동희나 (나)승엽이 형과 많이 얘기하며 야구 고민을 해소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한태양은 지난해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여) 근육량을 늘렸더니 타구에 힘이 잘 실렸다. 훈련했던 게 결과로 나와 자신감도 커졌다"라고 했다. 한태양은 2025시즌 후반기 체력 저하에 시달렸다.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탓에 관리 노하우가 없었다.올해는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주전 2루수는 고승민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백업 1옵션으로 인정받으면 부상 등 변수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025시즌도 그랬다.한태양은 "뭔가 어필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면 (주전으로 올라설) 기회가 오고, 이를 위해 뒤에서 더 많이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태양의 2026년 목표는 정규시즌 완주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4 00:10
배구

'봄 배구' 경쟁 한창인데 임명옥·정지윤 시즌 아웃, 부상을 조심하라

'봄 배구' 경쟁이 치열한 V리그 여자부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IBK기업은행 리베로 임명옥은 오른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임명옥은 지난 2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GS칼텍스와 홈 경기 1세트 9-15로 뒤진 상황에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연타 공격을 받으러 들어오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부축받으며 벤치로 나간 임명옥은 결국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임명옥은 자타공인 V리그 역대 최고 리베로 평가를 받고 있다. 디그(1만1993개) 리시브 정확(7047개) 수비(1만9040개) 역대 통산 1위에 올라 있다. 2019~20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6년 연속 베스트7(리베로)에 뽑혔다.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에 합류한 2025~26시즌에도 수비·디그 1위, 리시브 2위로 든든함을 자랑했다. IBK기업은행은 임명옥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울상이다. 1라운드를 최하위로 통과한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은 여오현 감독 체제(11승 9패)에서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해 4위(승점 39·12승 16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3위 현대건설(승점 45·15승 10패)을 바짝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중에 임명옥이 이탈했다. 그의 빈자리는 백업 리베로 김채원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도 상황은 좋지 않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지난주 시즌 아웃됐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피로골절에 시달렸던 정지윤은 지난 31일 SNS에 "부상 회복을 위해 구단 및 의료진의 관리 아래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며 "시즌을 치르며 통증이 점점 심해졌고, 현재 상태로는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기 어렵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장 무리하기보단 선수 생명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그는 "당분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윤은 피로골절 증세로 올 시즌 팀이 치른 25경기(97세트) 중 19경기(64세트)에만 출전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210득점, 공격성공률 35.14%를 올렸다. 또한 블로킹(0.328개)과 리시브(효율 28.13%)에서 팀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까지 선두 한국도로공사의 독주를 견제하며 추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즌 중반 8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정지윤이 부상으로 자리를 거의 비운 4라운드 2승 4패에 머물면서 결국 전반기 2위 자리를 흥국생명에 내줬다. 정지윤의 빠진 자리는 이예림이 메우고 있다.현대건설은 정지윤 외에도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양효진 역시 무릎 통증을 안고 있다. 둘 다 팀 훈련보단 부상 관리에 더 힘을 쏟고 있다. 부상과 사투 중인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을 쫓는 동시에 4~5위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승점 38)의 추격을 따돌려야 해 마음이 급하다.이형석 기자 2026.02.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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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만으로 공기를 바꾸는 압도적 존재감...세 번째 롯데 스캠 →김태형은 여전하다 [IS 타이난]

영화감독은 배우의 연기 또는 한 프레임의 제작 과정을 뷰파인더 '뒤'에서 지켜본다. 피사체는 움직이고, 디렉터는 선별한다. 야구감독은 조금 다르다. 앉아서 코칭스태프 보고만 듣는 게 아니라면, 움직여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선수들을 자신 '앞'에다 데려다 놓고 훈련하라고 할 수 없다. 야구단 스프링캠프 현장은 동선이 꽤 복잡하다. 10개 구단 전지훈련(전훈)지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대체로 감독은 이 훈련장 저 훈련장을 돌아다니며 야수와 투수의 컨디션을 직접 체크한다. 2026년 2월 기준 가장 어린 1군 사령탑이 마흔여섯 살(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다. 이들이 앙증맞은 카트를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느낌은 좀처럼 형언하기 어렵다. 10개 구단 공통점이 있다. 감독이 나타나면, 공기가 달라진다. 1.5군 선수가 어떤 심경일지 헤아려보자. 단 한순간으로 야구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행복 회로'를 돌리게 된다. 명백한 주전, '산전수전' 모두 겪은 베테랑도 감독이 나타나면 달라진다. 이미 통합 우승을 이끈 한 감독은 "나는 불펜 피칭은 저만치 멀리서 본다. 내가 가면 애들(선수들)이 힘이 들어간다"라고 말할 정도였다.스프링캠프는 차기 시즌 구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며, 감독의 리더십은 외부에서 가늠하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전훈 장악력은 탁월한 것 같다. '외부인' 시선에선 놀랄 때가 많다. 김 감독은 선수 부상, 부진으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해도 흔한 말로 '우는소리'는 하지 않는다. 입버릇처럼 "감독은 (더그아웃과 불펜에) 있는 선수들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자리"라고 한다. 주전이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고, 백업이라고 냉정하게 굴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확고한 평가를 내린다. 그래서 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의 한마디, 표정, 침묵 또는 걸음 속도가 선수 또는 코치들에게는 곱씹지 않을 수 없는 메시지가 된다.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도 김태형 감독이 등장하고 주시해 언급하는 패턴이 여러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고 김태형 감독이 인상만 쓰고 침묵한 채 경직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도 아니다. 당장 이번 캠프에서 관리가 필요한 몇몇 선수, 이를테면 숫기가 없는 외국인이나 개인사로 머리가 복잡할 것으로 미뤄 짐작되는 선수, 너무 오랫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한 선수들을 향해선 김 감독도 유쾌한 농담과 격려로 편안한 기운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롯데 1차 스프링캠프 두 번째 턴(4일 훈련 1일 휴식) 첫날(1월 31일) 만난 김태형 감독에게 "연초 좋은 꿈을 꾸었느냐"라고 물었다. 김 감독은 "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전 2년과 다른 기운이 느껴지느냐고 묻는 말에도 "감독이야 매년 성적을 내야 한다. 지난해도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김태형 감독은 올해가 롯데와 3년 계약 마지막 해다. 야수진의 '퍼텐셜(잠재력)'에 대해서 매우 좋은 평가를 내린 그는 올해도 롯데 야구단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려 한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3 07:31
프로야구

"일주일에 1~2회" 최형우는 수비·강민호는 휴식, 윈나우 FA지만 삼성은 다음도 생각한다

"일주일에 1~2회 정도는..."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성공적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보냈다.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 계약은 외부 FA 최형우(43)의 영입과 내부 FA 강민호(41)의 잔류. 이들과의 계약으로 단숨에 우승 전력으로 발돋움한 삼성은 두 선수를 어떻게 운용할까. 삼성은 우승은 물론, 세대교체와 체력 안배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최형우는 삼성 타선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핵심 지원이다. 지난해 42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그는 KIA 타이거즈에서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로 맹활약했다. 강민호는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타격과 투수 리드 면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지난해 그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젊은 투수들의 각성에도 강민호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명타자 최형우-포수 강민호로 144경기를 모두 치르는 게 삼성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많다. 일단 강민호는 수비 면에서 하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그의 도루 저지율은 13.3%에 불과했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젊은 백업 포수들의 더딘 성장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지명타자 투입 혹은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많았지만 지난해는 상황이 도와주지 않았다. 문제는 올해는 강민호의 지명타자 투입도 쉽지 않다. 최형우가 있기 때문이다. 불혹을 훌쩍 넘긴 최형우의 순발력은 다른 외야수들보다 떨어진다. 수비 범위도 좁아져 KIA에선 주로 지명타자를 맡았다. 지난해 외야 수비는 5경기 29이닝을 맡은 게 전부. 팀을 바꾼 올해도 최형우는 수비보다 지명타자로 더 많이 나선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지명타자를 활용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쉽지 않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의 외야 수비 투입을 시사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다른 선수들도 지명타자에 투입돼야 한다"면서 "최형우를 일주일에 1회 이상은 좌익수로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외야가 비교적 좁아 수비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형우 역시 "지명타자 자리도 다른 선수들과 나눠야 한다. 외야 수비를 매일 나가는 것도 아니고, 수비 부담도 크지 않다"며 캠프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이행하고 있다. 강민호의 운용 방향도 지난해와 달라진다. 박 감독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강민호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민호의 체력 안배는 물론, '제2의 강민호' 준비도 조금씩 진행할 요량이다. 삼성은 이번겨울 박세혁(36)과 장승현(32)을 각각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했다. 강민호의 뒤를 받칠 즉시 전력감 백업 포수를 영입하면서 강민호에게 휴식을 줄 여유도 함께 벌었다. 강민호의 휴식으로 백업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많아진다. 김재성(30) 이병헌(27) 등으로 이어지는 세대 교체도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우승을 위한 '윈나우' 영입이었지만 무조건 의존만 하지 않는다. 이들의 적절한 체력 안배로 안정적인 풀시즌 운영과 세대교체까지 모두 잡고자 한다. 윤승재 기자 2026.02.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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