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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지뢰밭처럼 터지는 변수, 부상에 신음하는 '호랑이 군단' [IS 포커스]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2일 왼손 필승조 곽도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왼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곽도규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1차 검진한 결과 굴곡근 손상이 발견됐다. 14일 재검 결과에 따라 재활 치료 기간이 정해질 전망인데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건 기정사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왼손 계투 1옵션 자원인 그가 빠지면서 마운드 운영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팀 내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다. KIA는 주전급 외야수인 이창진이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코너 외야수인 이창진은 나성범·최형우를 비롯한 베테랑 외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조절하는 옵션 중 하나인데 예상하지 못한 부상 탓에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할 때만 하더라도 부상은 KIA의 변수가 아니었다. 이창진을 제외하면 사실상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기 때문. 그런데 간판스타 김도영이 개막전부터 다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됐다.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한 김도영은 1루를 밟은 뒤 오버런했고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 귀루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김도영이 빠지면서 이범호 감독의 타선 구상이 어그러졌다.그뿐만 아니라 유격수 박찬호(무릎) 2루수 김선빈(종아리)이 차례로 1군에서 빠졌다. 그 결과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선발 라인업에는 2루수 서건창, 3루수 홍종표, 유격수 김규성이 이름을 올렸다. 1루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맡는다는 걸 고려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KS) 기준 내야진이 모두 바뀐 것. 박찬호가 지난 5일 1군에 복귀했으나, 김도영과 김선빈의 공백은 여전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의 내야진과 타순은 경기마다 바뀐다. 백업이 탄탄한 KIA지만 동시다발적인 부상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 서건청·최정용·김규성 등이 공백을 채우지만, 전력 차이를 피하기 어렵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팀의 여유가 사라졌다. 기록되지 않는 엉뚱한 실책성 플레이로 수비가 흔들리기 일쑤.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의 부상 소식을 전한 뒤 "선수들이 다 모였을 때 우리가 가진 큰 힘이 작용하는데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다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던 KIA. 지뢰밭처럼 터지는 연쇄 부상 변수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3:51
프로야구

'부활·방출·부상' 사연 많은 남은 한 자리, 삼성의 우익수는 누구?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외야수들이 넘쳐난다.2025시즌 삼성의 외야 한 자리는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았다. 좌익수 구자욱(32), 중견수 김지찬(24)은 확실하다. 우익수 한 자리를 두고 최대 5명의 선수가 경합할 예정이다.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베테랑 김헌곤(37)이다. 김헌곤은 지난해 117경기에 나와 타율 0.302, 9홈런을 기록, 팀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2022~2023년 부상과 부진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그는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올해 2년 총액 6억원의 자유계약(FA)까지 맺었다. 시범경기에서도 그는 꾸준히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격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도전이 매섭다. 지난해 장타에 눈을 뜬 좌타자 윤정빈(26)도 호시탐탐 주전 우익수를 노리고 있다. 윤정빈은 지난 시즌 68경기에서 7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다. 모든 홈런을 오른손 투수로부터 뽑아냈다. 지난해 우투수 상대 타율도 0.304로 좋았다. 상대 팀 선발이 오른손인 경우 '플래툰 시스템' 요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26)도 주전 외야수에 재도전한다. 김성윤은 2023년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워 주전으로 도약, 국가대표(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까지 발탁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오랜 기간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자리를 뺏겼다. 장타를 의식한 어퍼 스윙을 했던 그는 올 시즌 정교한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홍현빈(28)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후 KT 위즈로부터 방출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실전에서 연일 두각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 작전 수행 능력과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홍현빈은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선 만루홈런을 포함해 2안타 5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도 했다. 홍현빈은 중견수 백업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코너 수비도 어색하지 않다. 이 외에도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내며 만개한 이성규(32)도 4월경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 박승규(25)와 김재혁(26)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선수들 각자 특색이 달라 활용 폭이 넓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박진만 삼성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이 찾아왔다. 윤승재 기자 2025.03.14 07:01
프로야구

삼성에 '지·구·곤'만 있나…'제4의 외야수' 노리는 후보만 6명 이상, 삼성의 외야가 풍성해졌다

2024년 삼성 라이온즈는 한국시리즈(KS) 준우승과 함께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바로 외야진 선수층 강화다. 삼성은 지난해 외야진에 큰 변화를 줬다. 좌익수 구자욱-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을 중심으로 외야진을 개편했다. 중심타자 구자욱의 체력 안배를 위해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내야수 김지찬을 중견수에 투입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 불발로 공백이 생긴 코너 외야 한 자리는 김성윤과 김헌곤이 번갈아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 김지찬의 외야수 전향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2020년 입단 후 줄곧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지찬은 지난 시즌 외야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부담을 덜고 김지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박진만 감독의 의도였다. 기대대로 김지찬은 빠른 발과 좋은 수비 감각을 앞세워 주전 중견수로 안착, 수비 부담까지 던 그는 타격과 주루에서도 펄펄 날며 지난 시즌 삼성의 타선을 주도했다. 변수도 있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시즌 초 삼성은 김성윤이 장기 부상을 당하고 김현준이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부진을 딛고 돌아온 김헌곤과 이성규, 윤정빈이 차례로 합류하면서 백업 외야진까지 풍성해졌다. 이성규와 윤정빈은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1군 자리를 꿰찼고, 1루수 백업 역할까지 곧잘 해내며 능력을 과시했다. 외야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지난해 외야에서 10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는 7명.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외야수가 6명인 것을 고려하면 카드가 더 늘었다. 또 가장 많은 외야 수비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김지찬(859이닝)과 구자욱(839⅓이닝)으로, 모두 900이닝을 넘지 않는다. 2023년 피렐라(950이닝)와 2022년 피렐라(1031⅓이닝), 2021년 구자욱(1085이닝) 박해민(989⅔이닝)이 9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에 비해 체력 안배도 잘 됐다.올해는 외야수 카드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김현준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했지만, 이성규, 윤정빈이 건재한 데다 지난해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풀타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윤은 김지찬과 함께 리그 최단신(1m163cm) 선수지만, 남다른 힘과 작전수행능력이 장점인 외야수다. 강견이 필요한 코너 외야는 물론, 타선에서도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박승규도 있다. 2000년생 박승규는 김현준, 김성윤이 두각을 드러내기 전까지 팀 내에서 '제4의 외야수'로 이름을 알린 선수로, 2020년 440이닝, 2021년 165⅔이닝, 2022년 200이닝 등 꾸준히 기회를 받고 성장한 바 있다. 빠른 발은 물론, 넓은 수비 영역과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가 장점. 또 이재현·김영웅과 2022년 입단 동기인 김재혁도 성장을 거듭 중이고,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20의 고타율을 기록한 김태훈도 대기하고 있다. 새 시즌 삼성의 외야진은 더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11:04
프로야구

'허를 찌른' KT의 선택, 쏠쏠하게 살찌웠다 [IS 포커스]

KT 위즈의 선택은 군 미필 유망주 투수와 주전 중견수였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엄상백(28)과 심우준(29)을 한화 이글스로 떠나 보낸 KT는 보상 선수로 투수 한승주(23)와 외야수 장진혁(31)을 지명하며 '가려운 곳'을 긁었다. 한화의 허를 찌른 선택이었다. 한화는 FA 등급이 B등급인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KT에 보상선수를 내줘야 했다. 보호선수 25인의 명단을 짜서 KT에 전달했다. 한화는 KT의 내야진을 눈여겨봤다. 심우준이 빠진 내야진의 연령대가 높은 데다 선수층이 얇아 KT가 내야수를 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가 보상선수 명단을 짤 때 내야수들을 꽁꽁 묶은 이유였다. 하지만 KT의 선택은 의외였다. 먼저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투수 한승주를 선택했다. 한승주는 올겨울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이미 결정돼 있었다. 한화도 이를 염두에 두고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그러나 KT는 미래를 봤다. 내후년 제대 후 마운드에 도움을 줄 거라고 판단해 한승주를 지명했다. 엄상백의 보상선수로는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올해 한화에서 가장 많은 중견수 수비 이닝(56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주전 중견수였다. 하지만 한화가 보호선수 명단을 내야진에만 집중하면서 장진혁이 풀렸고, KT가 즉시 전력감 외야수인 그를 품었다. KT의 구도를 봤을 때 탁월한 선택이었다.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올해 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 등 주전은 확실한 편이다. 그러나 백업과의 격차가 크다.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외야수 조용호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했다.정준영과 안현민 등 KT의 젊은 외야수들이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이 시즌 후 방출되면서 외야진의 선수층은 더 얇아졌다. 나도현 KT 단장은 "선수층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이번 지명에 만족해했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다소 조용하다. 내부 FA 투수 우규민을 잔류시켰고, 외부 FA는 심우준 이탈로 가동한 '플랜B' 허경민 영입이 전부였다. 하지만 선발 자원 오원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방출 선수 불펜 최동환을 영입했다. 여기에 허를 찌른 보상선수 지명으로 '가려운 곳'까지 긁으면서 선수층을 쏠쏠하게 살찌웠다. 윤승재 기자 2024.11.21 07:04
메이저리그

'외야 FA 1위' 벨린저도 보라스 고객...소토 이적, 이정후 계약 신호탄 될까

미국 스포츠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이번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 중인 윈터미팅에서도 그의 한마디에 시장이 술렁인다. 현재 그는 본격적으로 빅리그 진출 협상에 돌입한 KBO리그 대표 아이콘 이정후(25)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MLB 스토브리그는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먼저 이뤄진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뿐 아니라 트레이드도 대체로 그렇다. 전력 구성을 실현하고, 투자 규모를 정해야 하는 의사 결정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이정후는 지난 5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공지 됐다. 내달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할 수 있다. 보라스는 "이정후는 MLB에 K팝(효과)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정후의 가치를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많은 구단이 이정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정후 계약 발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에이전트 보라스에겐 다른 고객도 많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는 외야수들이 주목된다. 이미 몇 주 전부터 트레이드설이 있었던 '좌타 거포' 후안 소토, 2023시즌 타율 0.306·19홈런을 기록하며 재기 신호탄을 쏜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 얘기다. 이정후가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MLB 구단 입장에선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 영입은 우선순위로 둘 수 밖에 없다. 소토·벨린저·이정후를 모두 고객으로 둔 보라스 입장에선 이를 염두에 두고 협상 설계를 할 것이다. 소토는 7일 뉴욕 양키스 이적이 유력해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외야진 보강을 노리는 양키스가 셋업맨 마이클 킹과 백업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드류 소프 등 유망주 투수 3명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보내고, 소토와 다른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가 이정후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양키스는 전날(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로 좌타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영입한 바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선언한 '좌타 외야수 2명 영입'이 실현된 것. 이렇게 이적과 계약은 대체로 높은 가치를 인정 받는 선수부터 이뤄진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외야수 1순위는 벨린저다. 이정후는 벨린저에 이어 외야수 중 2위로 평가 받는다. 물론 이정후와 몸값 차이가 큰 선수이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보라스도 동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소토의 이적이 다른 외야수 이동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정후의 계약은 사실상 보라스의 몫. 벨린저와 이정후가 어떤 팀 유니폼을 입게 될 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11:18
프로야구

유망주 송승환·불펜 김재열 영입…임선남 단장 "원하던 선수 데려왔다"

NC 다이노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가려운 곳을 긁었다.임선남 NC 단장은 22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원하던 선수를 데려왔다. 송승환 선수는 이전부터 좋게 봤던 외야수였다. 투수는 (2차 드래프트에서) 유출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을 고민했다. 김재열 선수는 그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서울고 출신 송승환(23)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일찌감치 현역으로 입대, 병역을 해결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47경기 타율 0.301(163타수 49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과 박건우, 권희동을 비롯해 주전 외야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 NC로선 송승환 영입으로 평균 연령을 확 낮췄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재열(27)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1순위 지명자다. 올해로 데뷔 4년 차. 2021년 2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86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통산 1군 성적은 94경기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6이다. NC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4명이 피지명됐다. 포수 박대온(1라운드 전체 5순위, SSG 랜더스) 투수 배민서(3라운드 전체 13순위,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철호(3라운드 전체 19순위, KT 위즈) 투수 이종준(3라운드 전체 20순위, LG 트윈스)이 팀을 떠나게 됐다. 1군 백업 포수로 활약한 박대온의 이적이 가장 눈에 띈다. NC는 별다른 포수 보강 없이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박세혁과 김형준의 입지가 워낙 탄탄한 만큼 무리하게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임선남 단장은 "지명을 했을 때 보상금(양도금)이 나가는데 그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명을 받고 나간 선수들이 아쉬운데 그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2차드래프트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 4라운드 이하 1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2 16:47
프로야구

[IS 사직] 갈 길 바쁜 SSG '상승세' 추신수와 한유섬 통증으로 선발 제외

SSG 랜더스 추신수와 한유섬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SSG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최지훈(우익수)-김성현(3루수)-최주환(2루수)-최정(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김강민(중견수)-하재훈(좌익수)-강진성(1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진 가운데 리드오프 추신수와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던 한유섬까지 빠졌다. 추신수는 종아리 미세 통증으로 제외됐다. 전날(15일)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8회 말 오태곤으로 교체됐는데 종아리 통증 때문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외야수들이 사직구장 외야 잔디가 딱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마치 인조잔디에서 뛰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SSG는 장마철 이후 지난 4~6일에도 사직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 바 있다. 다행히도 병원 검진까지 이뤄질 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SSG는 추신수가 이달 12경기에서 타율 0.400으로 점점 타격감이 올라오던 터라 선발 명단 제외가 아쉽다. 한유섬은 전날 경기 초반 미열 증세로 교체됐다. 16일 경기 전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그는 "새벽에는 장염 증세로 제대로 잠을 못 잤다"고 안타까워했다. 1할대 타율에서 허덕이는 한유섬은 최근 11타수 6안타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에 나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한편 내야 백업 안상현은 전날 내야 수비 펑고 도중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찬형을 등록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6 18:01
프로야구

[IS 포커스]팀 빈공에도 돋보인 이우성...우익수 지킨 이유 증명

최근 KIA 타이거즈에 생긴 이슈는 두 가지다. 주전급 외야수 최원준 복귀와 ‘1점 차’ 승부 고전. 최원준은 13일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2022시즌 풀타임을 뛰며 타율 0.295·82득점·40도루를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와 주전 우익수를 맡았던 선수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복귀 뒤 나선 13·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모두 1루수로 나섰다. 현재 KIA 백업 외야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간판타자이자 주전 우익수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에서 그 공백을 잘 메워줬다. 특히 이우성이 돋보인다. 그는 출전한 46경기에서 타율 0.326를 기록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 능력도 크게 좋아졌다. 김종국 KIA 감독도 “현재 주전 우익수는 이우성”이라고 했다. 그런 이유로 김종국 감독은 내야 수비 경험이 있는 최원준을 1루수로 내세웠다. 지난 2시즌 동안 주전 1루수를 맡았던 황대인은 컨디션 난조로 1군에 있다. 무엇보다 분전하고 있는 백업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싶지 않았다. 김 감독은 ‘현재 기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이우성은 최원준이 복귀한 뒤에도 자신이 왜 선발 라인업에 포진되는 선수인지 증명했다.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선 3안타를 때려내며 홀로 분전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상대 선발 최원준의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커브를 때려 좌중간을 갈랐다. 안타 2개 모두 1점 승부에서 득점 기회를 여는 안타였다. 1-2로 지고 있어 패전 위기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선 키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찬호가 희생번트로 주자 2명을 진루 시켰지만, 대타 김선빈은 1루수 직선타, 후속 김규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1-2로 패했다. 이우성이 4·6회 안타를 쳤을 때도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최근 KIA가 패한 7경기는 모두 1점 차였다. 적시타는 나오지 않고, 팀 배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원준까지 가세하며 화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였지만, 실속이 없다. 이우성은 위안을 주고 있다. 감독이 최원준을 1루로 돌려가면서 지키고자 했던 현재 좋은 폼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1점 승부 패전 굴레를 벗어나야 하는 KIA. 이우성을 더 전진 배치해도 좋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11:44
프로야구

[IS 포커스] '외야진 포화' KIA, 최원준 1루수 투입 예고

KIA 타이거즈가 주전 우익수였던 최원준(26)을 1루수로 활용한다. 최원준은 지난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와일드카드 3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들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최원준이 발탁된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조계현 KBO(한국야구위원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이에 대해 “병역 혜택보다 팀 전력이 더 중요하다”라며 “최원준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공·수·주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2021시즌 KIA 소속으로 풀타임으로 뛰며 타율 0.295·82득점·40도루를 기록했다. 팀 타선 1번 타자를 맡았고, 우익수로 116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2022시즌도 주로 외야수로 뛰었다. 타율 0.382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항저우 AG 대표팀에서 주 포지션이 외야수인 선수는 최원준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최지훈(SSG 랜더스) 3명뿐이다. 최원준은 AG에서 외야 한자리를 맡을 게 분명하다. 반면 복귀를 앞둔 소속팀에선 최원준이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KIA는 외야진 경쟁이 치열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지만, 그사이 이우성·고종욱·이창진 등 백업 외야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웠다. 나성범은 6월 말 복귀한다. 최원준도 합류했다.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독은 효과적인 전력 분배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최원준을 1루수로 쓸 생각이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은 외야수로 자리 잡기 전에 내야수로 뛰었다.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원준은 주전으로 자리 잡기 전인 2019시즌 3루수로 40경기에 타서 309이닝을 소화했다. 2018시즌엔 유격수 수비 이닝(205)이 가장 많았다. 1루수로도 통산 157과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현재 KIA 주전 1루수는 공석이다. 지난 2시즌(2021~2022) 동안 자리를 지킨 황대인은 올 시즌 타율 0.212를 기록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1루수를 맡은 변우혁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원준은 타격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그가 1루수로 안착하면, KIA도 이 포지션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최원준)가 3루보다는 1루 수비를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 상무 야구단에서 뛴 최근 경기에서도 1루수로 나서 미리 적응을 노렸다”라고 설명했다. KIA 내·외야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원준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AG 주전 외야수로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고, 소속팀에선 1루수를 맡아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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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6년 전 추신수 대체자, 이제는 '현역 타율 2위'로 세계무대 서는 박건우

박건우(33·NC 다이노스)가 자신의 두 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2017년엔 누군가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면, 이번엔 외야수 ‘베스트 5’로서 당당히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6년 전 WBC 최종 명단엔 박건우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소속팀 반대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박건우가 대체 발탁됐다. 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박건우는 2016년 132경기에 나와 타율 0.335 20홈런 OPS 0.940으로 맹활약했다. 대표팀에 뽑혀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었지만, 당시 대표팀엔 2016년 타격왕 최형우(삼성·현 KIA)를 비롯해 이용규(한화·현 키움), 손아섭(롯데·현 NC), 민병헌(두산·은퇴) 등 쟁쟁한 베테랑 외야수들이 있었다. 이제 막 꽃을 피운 박건우가 들어가기엔 자리가 너무나 비좁았다. 하지만 6년 뒤 박건우는 당당히 첫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그때의 설움을 날렸다. 지난해 박건우는 111경기에 나와 타율 0.336 10홈런 61타점 OPS 0.866을 기록하며 타고투저 시절이었던 2017년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과 출루율은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고, 국내 우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1위에 해당한다. 6년 전보다 리그 성적이 훨씬 좋다. 아울러 박건우는 6년 전보다 훨씬 성장했다. 2017년 타율 0.366 20홈런 OPS 1.00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2022년까지 3할 타율을 꾸준히 기록하며 리그를 호령하는 외야수로 성장했다. 특히 박건우는 2022시즌을 마치고 현역 통산 타율 2위(0.327, 1위는 이정후 0.349)에 오르며 KBO리그 최고의 타자 반열에 올랐다. 2017년 발탁 당시 0.288의 꼬꼬마 타자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박건우는 6년 사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이제 박건우는 한국 최고의 우타자 자격으로 세계무대를 누빈다. 이정후(키움)과 김현수(LG), 나성범(KIA), 박해민(LG) 등 쟁쟁한 외야수들과 경쟁을 치러야 하지만, 박건우는 대표팀 내 유일한 우타자 외야수라는 장점이 있다. 좌완투수를 상대로 한 장점이 분명한 데다, 지난 시즌엔 우완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타율 0.335, 좌타자 상대 0.330)을 기록한 바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그동안 박건우는 2017년 WBC를 비롯해 세 차례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모두 백업 역할만 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존재감은 커졌다.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국제대회 첫 선발 기회를 받은 박건우는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하며 활약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미국전과 동메달 결정전 선발로 나서 추격의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박건우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국제대회에서 지난 대회에서의 설움을 극복하고 현역 타율 2위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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