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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외야 FA 1위' 벨린저도 보라스 고객...소토 이적, 이정후 계약 신호탄 될까

미국 스포츠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이번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 중인 윈터미팅에서도 그의 한마디에 시장이 술렁인다. 현재 그는 본격적으로 빅리그 진출 협상에 돌입한 KBO리그 대표 아이콘 이정후(25)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MLB 스토브리그는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먼저 이뤄진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뿐 아니라 트레이드도 대체로 그렇다. 전력 구성을 실현하고, 투자 규모를 정해야 하는 의사 결정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이정후는 지난 5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공지 됐다. 내달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할 수 있다. 보라스는 "이정후는 MLB에 K팝(효과)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정후의 가치를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많은 구단이 이정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정후 계약 발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에이전트 보라스에겐 다른 고객도 많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는 외야수들이 주목된다. 이미 몇 주 전부터 트레이드설이 있었던 '좌타 거포' 후안 소토, 2023시즌 타율 0.306·19홈런을 기록하며 재기 신호탄을 쏜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 얘기다. 이정후가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MLB 구단 입장에선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 영입은 우선순위로 둘 수 밖에 없다. 소토·벨린저·이정후를 모두 고객으로 둔 보라스 입장에선 이를 염두에 두고 협상 설계를 할 것이다. 소토는 7일 뉴욕 양키스 이적이 유력해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외야진 보강을 노리는 양키스가 셋업맨 마이클 킹과 백업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드류 소프 등 유망주 투수 3명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보내고, 소토와 다른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가 이정후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양키스는 전날(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로 좌타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영입한 바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선언한 '좌타 외야수 2명 영입'이 실현된 것. 이렇게 이적과 계약은 대체로 높은 가치를 인정 받는 선수부터 이뤄진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외야수 1순위는 벨린저다. 이정후는 벨린저에 이어 외야수 중 2위로 평가 받는다. 물론 이정후와 몸값 차이가 큰 선수이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보라스도 동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소토의 이적이 다른 외야수 이동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정후의 계약은 사실상 보라스의 몫. 벨린저와 이정후가 어떤 팀 유니폼을 입게 될 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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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송승환·불펜 김재열 영입…임선남 단장 "원하던 선수 데려왔다"

NC 다이노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가려운 곳을 긁었다.임선남 NC 단장은 22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원하던 선수를 데려왔다. 송승환 선수는 이전부터 좋게 봤던 외야수였다. 투수는 (2차 드래프트에서) 유출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을 고민했다. 김재열 선수는 그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서울고 출신 송승환(23)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일찌감치 현역으로 입대, 병역을 해결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47경기 타율 0.301(163타수 49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과 박건우, 권희동을 비롯해 주전 외야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 NC로선 송승환 영입으로 평균 연령을 확 낮췄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재열(27)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1순위 지명자다. 올해로 데뷔 4년 차. 2021년 2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86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통산 1군 성적은 94경기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6이다. NC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4명이 피지명됐다. 포수 박대온(1라운드 전체 5순위, SSG 랜더스) 투수 배민서(3라운드 전체 13순위,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철호(3라운드 전체 19순위, KT 위즈) 투수 이종준(3라운드 전체 20순위, LG 트윈스)이 팀을 떠나게 됐다. 1군 백업 포수로 활약한 박대온의 이적이 가장 눈에 띈다. NC는 별다른 포수 보강 없이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박세혁과 김형준의 입지가 워낙 탄탄한 만큼 무리하게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임선남 단장은 "지명을 했을 때 보상금(양도금)이 나가는데 그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명을 받고 나간 선수들이 아쉬운데 그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2차드래프트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 4라운드 이하 1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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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사직] 갈 길 바쁜 SSG '상승세' 추신수와 한유섬 통증으로 선발 제외

SSG 랜더스 추신수와 한유섬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SSG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최지훈(우익수)-김성현(3루수)-최주환(2루수)-최정(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김강민(중견수)-하재훈(좌익수)-강진성(1루수)-조형우(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4번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진 가운데 리드오프 추신수와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던 한유섬까지 빠졌다. 추신수는 종아리 미세 통증으로 제외됐다. 전날(15일)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8회 말 오태곤으로 교체됐는데 종아리 통증 때문이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외야수들이 사직구장 외야 잔디가 딱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마치 인조잔디에서 뛰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SSG는 장마철 이후 지난 4~6일에도 사직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 바 있다. 다행히도 병원 검진까지 이뤄질 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SSG는 추신수가 이달 12경기에서 타율 0.400으로 점점 타격감이 올라오던 터라 선발 명단 제외가 아쉽다. 한유섬은 전날 경기 초반 미열 증세로 교체됐다. 16일 경기 전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그는 "새벽에는 장염 증세로 제대로 잠을 못 잤다"고 안타까워했다. 1할대 타율에서 허덕이는 한유섬은 최근 11타수 6안타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경기 후반에 나갈 수는 있다"고 말했다.한편 내야 백업 안상현은 전날 내야 수비 펑고 도중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김찬형을 등록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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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팀 빈공에도 돋보인 이우성...우익수 지킨 이유 증명

최근 KIA 타이거즈에 생긴 이슈는 두 가지다. 주전급 외야수 최원준 복귀와 ‘1점 차’ 승부 고전. 최원준은 13일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2022시즌 풀타임을 뛰며 타율 0.295·82득점·40도루를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와 주전 우익수를 맡았던 선수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복귀 뒤 나선 13·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모두 1루수로 나섰다. 현재 KIA 백업 외야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간판타자이자 주전 우익수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에서 그 공백을 잘 메워줬다. 특히 이우성이 돋보인다. 그는 출전한 46경기에서 타율 0.326를 기록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 능력도 크게 좋아졌다. 김종국 KIA 감독도 “현재 주전 우익수는 이우성”이라고 했다. 그런 이유로 김종국 감독은 내야 수비 경험이 있는 최원준을 1루수로 내세웠다. 지난 2시즌 동안 주전 1루수를 맡았던 황대인은 컨디션 난조로 1군에 있다. 무엇보다 분전하고 있는 백업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싶지 않았다. 김 감독은 ‘현재 기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이우성은 최원준이 복귀한 뒤에도 자신이 왜 선발 라인업에 포진되는 선수인지 증명했다.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선 3안타를 때려내며 홀로 분전했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상대 선발 최원준의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커브를 때려 좌중간을 갈랐다. 안타 2개 모두 1점 승부에서 득점 기회를 여는 안타였다. 1-2로 지고 있어 패전 위기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선 키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찬호가 희생번트로 주자 2명을 진루 시켰지만, 대타 김선빈은 1루수 직선타, 후속 김규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1-2로 패했다. 이우성이 4·6회 안타를 쳤을 때도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최근 KIA가 패한 7경기는 모두 1점 차였다. 적시타는 나오지 않고, 팀 배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원준까지 가세하며 화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였지만, 실속이 없다. 이우성은 위안을 주고 있다. 감독이 최원준을 1루로 돌려가면서 지키고자 했던 현재 좋은 폼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1점 승부 패전 굴레를 벗어나야 하는 KIA. 이우성을 더 전진 배치해도 좋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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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외야진 포화' KIA, 최원준 1루수 투입 예고

KIA 타이거즈가 주전 우익수였던 최원준(26)을 1루수로 활용한다. 최원준은 지난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와일드카드 3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들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최원준이 발탁된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조계현 KBO(한국야구위원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이에 대해 “병역 혜택보다 팀 전력이 더 중요하다”라며 “최원준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공·수·주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2021시즌 KIA 소속으로 풀타임으로 뛰며 타율 0.295·82득점·40도루를 기록했다. 팀 타선 1번 타자를 맡았고, 우익수로 116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2022시즌도 주로 외야수로 뛰었다. 타율 0.382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항저우 AG 대표팀에서 주 포지션이 외야수인 선수는 최원준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최지훈(SSG 랜더스) 3명뿐이다. 최원준은 AG에서 외야 한자리를 맡을 게 분명하다. 반면 복귀를 앞둔 소속팀에선 최원준이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KIA는 외야진 경쟁이 치열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지만, 그사이 이우성·고종욱·이창진 등 백업 외야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웠다. 나성범은 6월 말 복귀한다. 최원준도 합류했다.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독은 효과적인 전력 분배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최원준을 1루수로 쓸 생각이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은 외야수로 자리 잡기 전에 내야수로 뛰었다.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원준은 주전으로 자리 잡기 전인 2019시즌 3루수로 40경기에 타서 309이닝을 소화했다. 2018시즌엔 유격수 수비 이닝(205)이 가장 많았다. 1루수로도 통산 157과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현재 KIA 주전 1루수는 공석이다. 지난 2시즌(2021~2022) 동안 자리를 지킨 황대인은 올 시즌 타율 0.212를 기록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1루수를 맡은 변우혁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원준은 타격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그가 1루수로 안착하면, KIA도 이 포지션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최원준)가 3루보다는 1루 수비를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 상무 야구단에서 뛴 최근 경기에서도 1루수로 나서 미리 적응을 노렸다”라고 설명했다. KIA 내·외야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원준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AG 주전 외야수로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고, 소속팀에선 1루수를 맡아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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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6년 전 추신수 대체자, 이제는 '현역 타율 2위'로 세계무대 서는 박건우

박건우(33·NC 다이노스)가 자신의 두 번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2017년엔 누군가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면, 이번엔 외야수 ‘베스트 5’로서 당당히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6년 전 WBC 최종 명단엔 박건우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소속팀 반대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박건우가 대체 발탁됐다. 당시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박건우는 2016년 132경기에 나와 타율 0.335 20홈런 OPS 0.940으로 맹활약했다. 대표팀에 뽑혀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었지만, 당시 대표팀엔 2016년 타격왕 최형우(삼성·현 KIA)를 비롯해 이용규(한화·현 키움), 손아섭(롯데·현 NC), 민병헌(두산·은퇴) 등 쟁쟁한 베테랑 외야수들이 있었다. 이제 막 꽃을 피운 박건우가 들어가기엔 자리가 너무나 비좁았다. 하지만 6년 뒤 박건우는 당당히 첫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그때의 설움을 날렸다. 지난해 박건우는 111경기에 나와 타율 0.336 10홈런 61타점 OPS 0.866을 기록하며 타고투저 시절이었던 2017년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과 출루율은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고, 국내 우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1위에 해당한다. 6년 전보다 리그 성적이 훨씬 좋다. 아울러 박건우는 6년 전보다 훨씬 성장했다. 2017년 타율 0.366 20홈런 OPS 1.00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그는 2022년까지 3할 타율을 꾸준히 기록하며 리그를 호령하는 외야수로 성장했다. 특히 박건우는 2022시즌을 마치고 현역 통산 타율 2위(0.327, 1위는 이정후 0.349)에 오르며 KBO리그 최고의 타자 반열에 올랐다. 2017년 발탁 당시 0.288의 꼬꼬마 타자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박건우는 6년 사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이제 박건우는 한국 최고의 우타자 자격으로 세계무대를 누빈다. 이정후(키움)과 김현수(LG), 나성범(KIA), 박해민(LG) 등 쟁쟁한 외야수들과 경쟁을 치러야 하지만, 박건우는 대표팀 내 유일한 우타자 외야수라는 장점이 있다. 좌완투수를 상대로 한 장점이 분명한 데다, 지난 시즌엔 우완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타율 0.335, 좌타자 상대 0.330)을 기록한 바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그동안 박건우는 2017년 WBC를 비롯해 세 차례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모두 백업 역할만 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대회를 치를수록 존재감은 커졌다.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국제대회 첫 선발 기회를 받은 박건우는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하며 활약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미국전과 동메달 결정전 선발로 나서 추격의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박건우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국제대회에서 지난 대회에서의 설움을 극복하고 현역 타율 2위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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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중복 포지션 심화…외야 FA 잡기 어려운 NC

자리가 없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야수 권희동(32)과 이명기(35)의 NC 다이노스 잔류 가능성이 낮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외야수 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올겨울 NC 선수 7명이 FA로 풀렸다. 이중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4+2년, 최대 152억원) 불펜 원종현(키움 히어로즈·4년, 총액 25억원) 내야수 노진혁(롯데 자이언츠·4년, 최대 50억원)이 이적했다. 팀에 남은 건 5+3년, 최대 140억원에 계약한 내야수 박민우뿐이다. 4명의 거취가 확정돼 NC 출신 미계약 FA는 7일 기준 3명으로 줄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내부 FA 협상은 거의 진척이 없다. 투수 이재학을 제외한 이명기와 권희동은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사실상 외야가 포화 상태인 탓이다. NC는 외야 세 자리 중 두 자리가 고정이다. 지난겨울 영입한 'FA 듀오' 박건우(중견수)와 손아섭(우익수)의 입지가 굳건하다. 박건우는 6년 최대 100억원, 손아섭은 4년 최대 64억원에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고액 연봉자인만큼 출전 시간을 보장할 수밖에 없다. 좌익수 한 자리를 로테이션으로 돌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경쟁률이 치열하다. 지난달 19일 퓨처스(2군)리그 FA 한석현을 영입해 경쟁률이 더 올라갔다. 좌투좌타 외야수 한석현은 최소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최종 선택이 NC였다. NC는 한석현을 데려오기 위해 연봉(3900만원) 이외 별도의 옵션을 추가했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어느 정도 경기 출전을 보장해줄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9월 전역한 김성욱, 올 시즌 2군 홈런왕(17개)에 오른 오장한까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최소 3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특히 선발 경험이 풍부한 김성욱은 2016년과 2018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이력이 있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NC가 계약할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1순위 후보로 접촉 중인 선수가 제이슨 마틴이다. 마틴은 마이너리그 통산 5600이닝 이상을 외야수로 뛰었다. 다른 포지션을 맡은 경험이 없다. NC는 올해 외야수 닉 마티니와 계약, 선수단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는데 예상을 깨고 또다시 외야수 충원을 눈앞에 뒀다. 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NC의 선수단 구성상 코너 내야수를 뽑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라고 말했다. 만약 마틴과 계약하면 NC의 외야 세 자리가 꽉 찬다. 백업진에도 여유가 많지 않아 FA로 풀린 권희동·이명기 계약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로 오면 주전이 어느 정도 채워지게 된다. 벤치 자원은 퓨처스 FA 한석현에 여러 옵션이 있어서 FA로 풀린 외야수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외국인 타자 영입과 관련해선 "FA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게 있어서 주전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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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복귀 의식? KIA 외야수들 뜨겁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장단 26안타를 몰아치며 23-0 대승을 거뒀다. 23점 차 승리는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두 차례 나온 22점 차.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나성범·최형우·김선빈 등 KIA 간판타자들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번 타자로 나선 황대인도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5개)와 타점(6점)을 경신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이들만큼 백업 외야수들의 타격이 돋보였다. 선발 2번 타자·좌익수로 나선 이창진은 3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적시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4회 무사 3루에서도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KIA의 빅이닝(6득점) 신호탄을 쐈다. 이창진 자리에 대타로 나선 이우성도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호령도 2안타 3타점 1득점을 남겼다. 대타로 나선 '거포 유망주' 김석환은 5회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문경찬의 시속 135㎞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KIA는 상·하위 타순,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두루 활약하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KIA는 지난 23일 롯데전에서도 20안타를 몰아치며 9-3으로 승리했다. 이창진은 이 경기에서도 3안타를 쳤고, 김호령은 1-1 동점이었던 5회 초 3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결승 득점을 해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 경기 뒤 "1.5군급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김호령은 타율이 높지 않지만, 꾸준히 안타를 치고 작전 수행도 잘해주고 있다. (주전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돌아와도 고민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코뼈 골절상을 당해 재활 치료를 받았던 소크라테스는 이번 주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한다. 그가 1군에 복귀하면 KIA의 외야 두 자리(우익수는 나성범)는 주전은 사실상 고정된다. KIA 백업 외야수들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치른 5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종의 경쟁 효과다. 소크라테스가 돌아오면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 그 전에 자신의 실력을 어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IA는 주전 좌익수를 아직 찾지 못했다. 현재 꾸준히 선발 좌익수로 나선 이창진이 이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김호령은 주루와 콘택트 능력, 김석환은 장타력, 이우성은 공·수 밸런스가 강점이다. 이번 주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KIA는 6월 26일부터 8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17에 불과했다. 그러나 8일부터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를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5경기에서도 화력이 살아나며 4승(1패)을 더 거뒀다. 23·24일 롯데전은 팀 타율(0.284)과 홈런(30개) 1위를 기록하며 뜨거웠던 '5월의 화력'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백업 외야수들의 경쟁 효과도 공격력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희수 기자 2022.07.26 06:00
프로야구

테스형이 이탈한 사이...KIA 외야 경쟁 점입가경

KIA 타이거즈 국내 외야수들이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이탈 공백을 번갈아서 메우고 있다. KIA는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3으로 이기며 8연패를 끊어냈다. 외야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창진은 1-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범수로부터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KIA는 이후 상대 투수의 연속 사사구와 포수 실책, 황대인의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추가했다. 이창진은 5월 중순 이후 선발 좌익수로 가장 많이 선발 출장한 선수다. 출전한 53경기에서 꽤 높은 타율(0.293)을 남겼다. 김선빈이 컨디션 저하에 시달릴 때 2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9연패 위기, 중요한 순간에 안타를 때려냈다. 이창진이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면,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호령은 환상적인 수비로 KIA의 리드를 지켜냈다. 9회 초 2사 1·3루에서 한화 하주석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뻗었는데, 쏜살같이 쫓아가 공을 잡아냈다. KIA 선발 투수로 나섰던 이의리가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김호령은 소크라테스가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한 뒤 콜업됐다. 그는 KIA 외야수 중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춘 선수다. 잡지 못했다면 동점을 내줄 수 있던 위기에서 자신의 수비력을 뽐냈다. 시즌 초반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호령은 6월 중순 복귀,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2일, 1군 주축 타자였던 소크라테스가 코뼈 골절상을 당해 이탈한 뒤 콜업돼 기회를 얻었다. 그는 수비에 비해 타격 능력이 부족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날(8일) 경기에선 적시타 포함 2안타를 치며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9일 한화 2차전에선 김석환이 묶은 장타 갈증을 해소했다. KIA가 3-4로 지고 있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한화 투수 주현상의 시속 131㎞ 체인지업을 공략, 동점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외야석을 넘어가는 장외 홈런이었다. 김석환의 괴력에 KIA 더그아웃이 들끓었다. 지난해부터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은 김석환은 김종국 감독의 믿음 속에 올 시즌 가장 먼저 주전 좌익수로 낙점됐다. 그러나 4월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173에 그쳤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심신을 정비한 김석환은 소크라테스가 이탈한 뒤 다시 기회를 얻었고, 복귀 3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KIA는 이 경기(9일 한화전)도 호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6-5, 1점 앞선 9회 초 2사 1·2루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한화 간판타자 정은원에게 좌측 선상 근처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교체 투입된 좌익수 이우성이 다이빙 캐치를 해내며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장내는 들끓었고, 마운드 위 장해영은 이우성을 향해 주먹을 치켜들었다. 백업 이우성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소크라테스는 8월 초에 복귀할 전망이다. 외야 오른쪽은 나성범이 지키고 있다. 주전 좌익수를 두고 남은 외야수들이 경쟁한다. 한화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 안희수 기자 2022.07.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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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드 합류, 이강철 감독은 외야진 정리 고민

KT 위즈는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상위권 두 팀과 연달아 만난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주간 승률 1위(0.800)에 올랐다. 이 기간 박병호, 황재균 등 중심 타선에 나선 타자들은 1할대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조용호·김민혁·배정대 국내 외야수 3인방이 펄펄 날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용호는 멀티히트만 4번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배정대도 팀 내 최다 타점(7개)을 올렸다. 김민혁은 5일 KIA전에서 0-2로 끌려가고 있던 5회와 7회 각각 1타점씩 올리며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KT 타선은 곧 100% 전력을 갖춘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주축 타자 강백호가 지난 4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서니 알포드도 8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알포드는 곧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민이 생겼다. 외야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알포드의주 포지션이 외야수인데, 그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 조용호·김민혁·배정대 중 한 명은 백업 외야수를 맡아야 한다. 라모스가 있었던 시즌 초반에는 김민혁이 지명타자(DH)로 나섰다. 그러나 강백호가 복귀하면서, 붙박이 DH가 생겼다. 강백호가 1루수로 복귀해도, 박병호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주전 포수 장성우가 번갈아 DH를 맡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신중하다. 알포드가 KBO리그 연착륙을 마냥 긍정할 수 없다. KT는 팀 역대 최고로 꼽히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무대로 진출한 뒤 매년 외국인 타자의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다. 알포드는 메이저리그(MLB) 출전 경험(102경기)도 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앞서 거쳐 간 조일로 알몬테와 라모스도 프로필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내 외야진의 컨디션이 좋다. 이 감독은 팀 승리에 직접 기여할만큼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싶지 않다. 그래서 알포드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선발 활용도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최근 조용호·김민혁·배정대가 타선에서 연결을 잘 해주고 있는데, 굳이 페이스를 꺾고 싶지 않다. (좋은 타격감을) 살리는 쪽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KT는 알포트에게 57만 7000달러(한화 약 7억 2000만원)를 투자했다. 알포드를 벤치에 둘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국내 외야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기량과 성적, 컨디션에 따라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며 외야수들의 사기와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KT의 외야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2022.06.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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