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9건
프로야구

감독은 70경기 바랐는데, LG '슈퍼 백업'은 이루고 싶은 게 많다..."내 야구 인생은 느리지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에 "내야 백업 1순위 구본혁이 70경기 이상 출전해야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어 팀에 좋다"라고 말했다. 구본혁(28)은 지난 29일 기준으로 팀 내 5번째로 많은 91경기 출전했다. 지난 29일 잠실 KT 위즈전에는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개인 첫 4안타(3타점) 경기를 펼쳤다. 그는 "한 경기에서 4안타를 쳐보고 싶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구본혁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3회 말 구본혁의 2타점 동점타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구본혁은 팀에 없어선 안 되는 '슈퍼 백업'이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을 때 빈자리를 채웠다. 오스틴 딘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 3루수 문보경이 1루수로 옮기자 이번에는 3루를 맡고 있다. 구본혁은 올 시즌 유격수(267이닝)-3루수(181⅓이닝)-2루수(167이닝) 등 고르게 나갔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서커스에 가까운 호수비를 선보였다. 9회 말 대수비로 출전한 구본혁은 6-5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이유찬의 타구가 3루쪽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뛰어올라 몸을 내던졌다. 왼팔의 글러브를 쭉 내밀어 펜스 너머로 들어가는 파울 타구를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환상적인 캐치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면서 "평소 연습 때마다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라고 기뻐했다. 수비형 내야수인 구본혁은 타격에도 점차 눈을 뜨고 있다. 2023년까지 통산 타율 0.163이었던 구본혁은 지난해 타율 0.252 2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9 1홈런 25타점이다. 구본혁은 "(대졸 출신의 백업 요원으로) 내 야구 인생은 느리지만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하나씩 다 이루어나가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첫 끝내기 결승타에 만루 홈런까지 터뜨렸고, 최근에는 환상적인 수비와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는 "지금 타격감이면 히트 포 더 사이클(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 모두 기록)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와 선두 경쟁에 대해선 "1위가 쉽게 되진 않는다. 우리가 따라가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30 10:09
프로야구

대주자→주루사 7연승 좌절, 염경엽 LG 감독 송찬의 곧바로 2군행 통보

대주자로 나서 견제사를 당한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26)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LG는 28일 송찬의와 포수 김성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송찬의의 2군행이 눈에 띈다. 전날(27일) 경기에서 찬물을 끼얹은 주루사 영향으로 보인다. LG는 27일 잠실 두산전 6-7로 뒤진 8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LG 벤치는 김현수를 대주자 송찬의로 교체했다. 4번타자 문보경 타석에서 송찬의는 투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풀카운트에서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재빠른 스타트에 몰두하다가 그만 견제사를 당했다.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주루수였다. 염경엽 LG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LG는 1사 후 문보경의 내야 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볼넷, 오지환의 빗맞은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대타 천성호가 3구 삼진, 대타 김성우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송찬의의 견제사가 더 뼈아픈 이유였다. 분위기를 내준 LG는 결국 6-9로 져 7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송찬의는 8회 말 수비 과정에서 김기연의 타구 판단에 아쉬움을 남겼고, 9회 타석에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공수주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긴 하루였다. 송찬의는 올 시즌 66경기에서 타율 0.211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외야 백업 1순위 송찬의가 70경기 내외를 출장해야 팀이 더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송찬의는 4월까지 타율 0.257 2홈런 8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송찬의는 5월과 6월 1할대 타율에 머문 끝에 결국 7월 초 2군에 내려갔다. 1군에 올라온 그는 승부처에서 대주자로 투입돼 견제사를 당해 재차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18:22
메이저리그

'수상은 글렀네' 김혜성 NL 신인왕 모의투표서 4위...'압도적' 1위는 '160㎞' 미시오로스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모의투표에서 또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수상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진다. 강렬한 존재감의 슈퍼 루키가 나타난 탓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양대 리그의 신인왕 모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MLB닷컴이 모은 전문가 28인이 각각 신인 1~5위를 뽑아 투표하는 형태다. 5점을 주는 1위표부터 1점을 주는 5위표까지 선수에게 던질 수 있다.김혜성은 이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선수들 중 4위에 올랐다. 김혜성에겐 1위표는 1장도 없었다. 한 달 전 진행한 모의투표에서 1위 표 3장을 받아 2위에 올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MLB닷컴은 "김혜성의 순위는 지난 투표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다만 이는 (김혜성의 부진 때문이 아니라)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더 치열해진 탓"이라며 "김혜성은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고, 뛰어난 주루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칭찬했다.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 첫 해인 올해 5월 콜업돼 MLB 진출을 이뤘다. 전반기 주전이 아닌 벤치 멤버로 뛰었지만,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를 기록하며 슈퍼 백업 역할을 수행했다.MLB닷컴은 "김혜성은 장타가 9개에 불과하지만, 도루는 11개나 성공(성공률 100%)했다"며 "2루수로 28경기, 중견수로 16경기, 유격수로 8경기에 출전해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고 김혜성의 장점을 소개했다.다저스는 올 여름 김혜성의 힘이 더 필요하다. 매체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김혜성의 출전 기회도 늘고 있다"며 "6월 김혜성이 선발 출전해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건 단 6경기뿐이지만, 7월엔 12경기 중 7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아무리 활약해도 현재 1순위로 꼽히는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를 넘긴 어려울 전망이다. 미시오로스키는 19명에게 1위표를 획득, 모의투표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최고 160㎞/h 이상을 던지는 미시오로스키는 정규시즌 등판 수가 5경기에 불과하지만,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특히 25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33개를 솎아냈다.미시오로스키에 이어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공격형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2위에 올랐고,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스가 뒤를 이었다.한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모의투표에선 애슬레틱스 유격수 제이콥 윌슨이 1위표 23장으로 1위에 올랐다. 윌슨은 타율 0.332로 아메리칸리그 2위를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15:57
프로야구

고개 숙인 레전드, 예비 슈퍼스타 대거 등장...뜨거웠던 전반기 KBO리그

순위 경쟁은 역대급 흥미를 자아냈고 예비 슈퍼스타가 대거 등장했다. KBO리그 전반기는 흥행 콘텐츠가 쏟아졌다. 프로야구는 지난 2일 열린 5개 구장에 7만 6723명이 입장하며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년 전 시즌 총 관중이 810만 326명인 것을 돌아보면 현재 야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를 넘어 1200만 관중 동원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장은 야구팬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개막전부터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주루 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충격을 안겼다. 그 여파로 그의 소속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가장 큰 반전은 이전 6년(2019~2024) 동안 7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의 비상이다. 개막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했지만, 4월 둘째 주부터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거뒀다. 그 사이 LG 트윈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한화는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고 결국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최근 7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 자이언츠도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승수, 최고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반등, 결국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가 독주 체제를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한 시리즈(3연전) 결과로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했다. 2위부터 8위까지는 1~1.5경기 차이로 붙어 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도 전반기 막판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 예측 불허 전개는 후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젊은 선수 돌풍도 두드러졌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은 '거포' 계보를 이어줄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입단(2022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현역 군 복무 기간 마치 터미네이터같이 단단한 몸을 만들어 팀에 복귀했고, 올 시즌 9일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홈런 16개를 치며 남다른 파워를 증명했다.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4)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무명' 선수였지만, 올 시즌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고, 지난주까지 등판한 16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송승기와 안현민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상 수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 김서현(21)은 기대주에서 스타로 올라섰다. 개막 2주 차부터 한화 마무리 투수를 맡은 그는 특유의 와일드한 투구 자세에서 뿜는 강속구를 앞세워 빠르게 새 보직에 적응했다. 한화 비상 주역으로 인정받은 김서현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 소식만 들린 건 아니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야구장을 찾은 팬 한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며 경기장 안전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두산 사령탑이었던 '국민타자' 이승엽은 지난달 2일 부진한 팀 성적에 자진 사퇴했다. KT 위즈 타격 코치였던 '레전드 유격수' 이종범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 소식을 전해 야구팬 공분을 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5:10
해외축구

“SON은 쿠두스의 백업” 현지 매체가 전망한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진은

한 영국 매체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토트넘의 새로운 공격진을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주장’ 손흥민은 백업으로 분류됐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9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은 2025~2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려 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움직임은 지금까지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이다. 구단은 여전히 중원과 공격진 강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차기 시즌 공격진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여러 이적설이 모두 실현됐다고 가정한 라인업을 소개한 것이다.매체는 먼저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는 도미닉 솔란케를 꼽았다. 매체는 “솔란케는 여전히 프랭크 감독의 1순위 공격수다. 그는 첫 시즌 45경기 16골을 넣었지만, 잔부상으로 완전한 컨디션을 유지하진 못했다. 프랭크 감독은 전방 압박을 중시하는데, 솔란케가 매우 잘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호평했다. 그의 백업으로는 히샤를리송이 아닌 에반 게상(릴)을 꼽았다. 또 손흥민, 마티스 텔의 기용 가능성도 언급했다.눈길을 끈 건 왼쪽 윙어에 대한 대목이었다. 매체는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가 토트넘의 주전 윙어를 맡을 거라 내다봤다. 쿠두스는 최근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된 멀티 공격 자원이다. 앞서 BBC에 따르면 토트넘이 최근 쿠두스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36억원)를 제시했으나, 웨스트햄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매체는 쿠두스 영입을 가정하며 “만약 쿠두스가 합류한다면, 손흥민이 백업 역할로 밀려나게 된다. 그는 2026년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앞두고 마지막 시즌을 소화할 전망이다. 사실상 지난 시즌부터 예전만큼의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조기 결별 가능성도 언급됐다. 매체는 “마티스 텔 역시 손흥민과 포지션 경쟁을 벌일 수 있다. 또 손흥민에게 여전히 일정 수준 이상의 가치가 남은 만큼,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오른쪽 공격수로는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경쟁할 거라 내다봤다.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태다. 구단 입장에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그를 판매해 이적료를 받아낼 적기다. 다만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풋볼런던은 최근 “손흥민은 클럽에서 10년을 봉사한 이후, 향후 행보에 있어 스스로 결정권을 갖게 된 상태”라며 모든 결정은 선수에게 달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공식전 454경기 173골을 넣었다. 2024~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17년에 달하는 무관의 한을 풀었다.김우중 기자 2025.07.09 18:05
프로야구

7시간 특훈 효과인가, 13경기 연속 안타 '슈퍼 백업'이라 불릴 만하네

LG 트윈스 백업 내야수 구본혁(28)이 '슈퍼 백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로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특별 타격 훈련 효과를 얻고 있다. 구본혁은 26일 기준으로 47경기에 출전, 타율 0.276 1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울도 0.351로 좋다. LG 백업 내야수인 그는 입단 첫해이던 2019년 57경기에 나설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타격이 걸림돌이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 시즌 1할대 타율(총 209타수 34안타)에 허덕였다. 지난해 전역 후 133경기에서 타율 0.257 2홈런 43타점으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 후 백업 성장에 공을 들였는데, 가장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 구본혁이었다. 마무리 캠프 주장을 맡은 그는 "최악의 지옥훈련이다. 첫날부터 힘들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하루에 배팅 훈련만 7시간 해야 한다"라며 "훈련 스케줄이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야간 2시간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예년에는 오전에 수비 훈련을 2시간 소화하고, 오후와 야간에 2~3시간 타격 훈련을 하는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우리 팀의 뎁스(선수층)가 두터워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본혁은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겨우내 땀 흘렸던 훈련의 효과를 얻고 있다. 최근 10경기(타율 0.389) 14안타 중 2루타(4개) 홈런(1개) 등 장타 비중도 높고, 타점도 9개 올렸다.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의 부진을 완벽히 메웠다. 2루수(148이닝) 유격수(101이닝) 3루수(70⅓이닝) 등 전천후로 활약 중이다. 공격력까지 한층 좋아져 '슈퍼 백업'으로 불릴 만하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에 "내·외야 백업 1순위 구본혁과 송찬의 70경기 이상 출전해야 주전 선수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고, 팀이 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구본혁은 올해 팀 전체 일정의 90.4%를 출전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130경기 출장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5.05.27 14:32
프로야구

쌍둥이의 선두 질주냐 vs 독수리의 1위 탈환이냐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은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26일 현재 선두 LG가 2위 한화에 2.5경기 앞서 있다. 한화가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LG가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둔다면 선두 질주에 날개를 달게 된다. 올 시즌 개막 후 단독 1위에 오른 적 있는 구단은 LG와 한화, 두 팀뿐이다. 개막 7연승을 달리며 한때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던 LG는 지난 7일 한화에 처음으로 단독 1위 자리를 뺏겼다. 한화는 지난 14일 LG에 선두를 내준 뒤 2~3위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LG는 3월 25~27일 잠실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4월 29~30일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5월 1일 예정된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LG는 4월 말~5월 초 흔들리며 독주 체제가 무너졌고, 한화는 12연승이 멈춘 뒤 주춤하다가 지난 주말 롯데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 모처럼 우세 시리즈를 거둬 분위기를 반전했다. LG는 임찬규-코엔 윈-손주영, 한화는 황준서-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인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6일 한화전에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손주영은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 1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선수인 코엔 윈은 28일 한화전이 고별 등판이라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7일 경기에 2군으로 내려간 엄상백을 대신해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왼손 투수 황준서를 내세운다.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8승) 평균자책점 1위(1.63) 폰세는 시즌 9승 사냥에 도전한다. LG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와이스는 지난달 29일 LG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오스틴 딘이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시즌 16호·2위)을 터뜨리고 있다. 4번 타자 문보경은 최근 10경기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을, 백업 내야수 구본혁은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는 채은성이 최근 6경기에서 3홈런을, 4번 타자 노시환은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23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최근 화력에서 LG가 앞선다면, 불펜은 한화가 좀 더 탄탄하다. LG는 마무리 장현식과 필승조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필두로 한승혁·조동욱·주현상·박상원 등 불펜진이 허리진을 지탱한다. 이형석 기자 2025.05.27 05:10
프로농구

송골매 군단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 노리는 젊은 반지 원정대...LG '트윈스' 양준석-유기상

창원 LG가 11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진출했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에 간절한 각오로 도전한다. 올 시즌 LG에는 전에 없던 특별한 주역들이 있다. 24세 동갑내기, ‘젠지(Z세대) 반지 원정대’ 양준석과 유기상이다. LG는 지난 28일 울산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6-74로 꺾고 시리즈 3연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했다.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의 챔프전이다. 11년 전 LG에는 문태종, 김종규 등 리그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있었지만 우승반지를 끼지는 못했다. LG는 지난 2시즌 동안 이재도, 이관희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연속으로 4강 PO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은 또 다르다. LG의 주축인 수비형 센터 아셈 마레이가 건재해 올 시즌 정규리그 수비 1위(평균 73.6실점) 자리를 지켰는데, 국내 선수진은 2년 차 유기상과 3년 차 양준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올 시즌에 새로 영입한 슈터 전성현과 가드 두경민은 부상으로 시즌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PO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젊은 패기로 공수에서 모두 활약하면서 2024~25시즌 괄목성장했다. 이들은 동갑내기에 얼핏 보면 구분이 어려울 만큼 인상과 체격까지 비슷하다. 연세대학교 20학번 동기로, 대학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다. 유기상은 “대학 때부터 팬들이 나한테 와서 ‘양준석 선수, 사인해 주세요’라고 그랬다. 둘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익숙하다”며 웃었다. 양준석은 “헤어스타일이 똑같아서 더 비슷해 보이나 보다. 염색이라도 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닮았다는 평가가 누구에게 손해냐는 장난스런 질문에도 둘은 “그런 건 없다”며 크게 웃었다. 양준석이 대학을 마치기 전인 2022년 프로에 먼저 진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유기상은 2023년 1라운드 3순위로 LG에 뽑혔다. 지난 시즌까지 이들은 선배들의 백업 역할이었다. 유기상과 양준석은 “우리가 PO에서까지 주축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시즌 초반 마레이가 부상 당해서 8연패까지도 갔고, 전성현과 두경민이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지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이 챔프전이라는 목표로 간절하게 뛰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 정인덕까지 모든 선수들이 성장했다. PO에서도 내가 일일이 수비 작전을 지시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임을 찾아갔고, 나를 챔프전으로 끌어 줬다. 내가 정말 복 받은 감독 같다”고 말했다. 챔프전행이 결정된 4강 PO 3차전에서 유기상이 13득점을 올렸다. 양준석은 17득점 중 16점을 후반에 넣었다. 또 어시스트 7개를 보탰고, 한 골 차 승리를 결정짓는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유기상은 “4강 PO 경기 리플레이를 보면서 승부처에서 우리 팀 수비가 짜임새 있게 돌아가는 걸 확인하고 ‘우리가 강해졌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준석이랑 LG에서 꼭 챔프전 우승을 해보자고 약속했다. 챔프전 진출 기쁨은 하루만 즐기고, 챔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은 5월 5일 막을 올린다. LG의 상대는 서울 SK-수원 KT의 4강 PO 승자다. 울산=이은경 기자 2025.04.29 12:38
프로야구

7시간 방망이 돌리던 효과인가, LG 오늘은 알토란 백업이 해결사

LG 트윈스 백업 내야수 구본혁(28)이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하루 7시간씩 배트를 돌리던 강훈련의 효과를 얻고 있다. 구본혁은 지난 19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송영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5-4로 쫓긴 8회에는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가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LG는 구본혁의 활약 속에 11-4로 승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18승 4패로 2위 한화 이글스에 6경기 차 앞서 있다. 구본혁은 LG의 백업 내야수다. 입단 첫해였던 2019년 57경기에 나설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타격이 걸림돌이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 시즌 1할대 타율에 허덕였다. 지난해 전역 후 133경기에서 타율 0.257 2홈런 43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2024년 4월 초 끝내기 안타와 만루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 후 백업 성장에 공을 들였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 구본혁이었다. 마무리 캠프 주장을 맡은 그는 "최악의 지옥훈련이다. 첫날부터 힘들기는 처음"이라고 연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하루에 배팅 훈련만 7시간 해야 한다"라며 "훈련 스케줄이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야간 2시간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예년에는 오전에 수비 훈련을 2시간 소화하고, 오후와 야간에 2~3시간 타격 훈련을 하는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우리 팀의 뎁스(선수층)가 두터워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LG는 시즌 초반 타율(0.285) 출루율(0.383) 장타율(0.428) OPS(0.811)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선두를 달린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승리의 주역이 되고 있다. 19일 경기에선 구본혁이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구본혁은 LG의 백업 내야수다. 유격수 오지환, 2루수 신민재의 백업 역할이다. 3루 수비까지 가능하다. 주전 선수들의 휴식이 필요하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 또 상대 왼손 선발가 나설 때 구본혁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고 있다. 19일 경기는 신민재의 컨디션 저하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게 됐다. 구본혁은 올 시즌 팀 내에서 10번째로 많은 타석에 들어섰다. 구본혁은 올 시즌 타율 0.278(36타수 10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선 지난해 타율 0.272(103타수 28안타)였는데 올 시즌엔 0.385(13타수 5안타)로 훨씬 좋아졌다. 백업 선수의 이런 활약은 LG가 올 시즌 주전 의존도를 낮추면서 선두 질주를 이어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18일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올린 오지환도 '경쟁 의식'을 느낀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외야 백업 1순위 구본혁과 송찬의 70경기 이상 출전해야 주전 선수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고, 팀이 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20 05:21
프로야구

염 감독도 데이터도 'LG 우승'을 말한다...역대급 121승 페이스 독주

LG 트윈스가 역대급 페이스로 독주 체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LG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 시즌 15승(3패)을 달성했다.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6이닝)를 시작으로 김진성-박명근-장현식(이상 각 1이닝)까지 이어 던지며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KBO리그 역대 4번째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완벽한 승리. 이어 16일 경기에선 삼성을 12-2로 크게 꺽었다. 산술적으로 이런 페이스를 이어나간다면 121승을 기록할 수 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지난해까지 개막 18경기에서 15승(3패)를 거둔 경우는 2020년 NC 다이노스와 2022년 SSG 랜더스, 두 번밖에 없었다. 두 팀 모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22년 SSG는 시즌 종료까지 단 하루도 1위를 뺏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LG는 한 번도 연패를 기록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2020년 NC와 2022년 SSG는 15승 선착 당시 2위 팀과 각각 3경기, 4경기 앞선 선두를 달렸는데 LG는 올해 2위 SSG(15일 기준)에 5경기 차까지 달아난 상태다. 지난 9시즌(2016~2024년) 중 15승 선착팀이 7차례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두 차례도 정규시즌 1위(2018년 두산 베어스)와 1위 결정전 패배(2021년 삼성 라이온즈) 등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다퉜다. 공·수·주 모두 막강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16일 현재 2.50으로 가장 낮다. 요니 치리노스는 물론 임찬규-손주영-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개막 전에 물음표가 따라붙던 불펜진은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76)을 기록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 2위 KT 위즈(2.94)와 격차가 상당하다. 공격에서도 타율(0.283) 타점(113개) 출루율(0.381) 장타율(0.428) 모두 1위다. 팀 도루는 18개(2위)로 성공률(75%)로 좋다. 최소 실책 1위(5개)로 그물망 수비를 자랑한다. 염경엽 LG 감독이 개막 직전 "팀을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는 기대처럼 흘러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5일 "2023년 우승 당시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에 오지환 등 주전이 다쳤을 때 김민성(현 롯데 자이언츠) 정주현(은퇴) 등이 채웠다. 누가 다쳐도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웠다"고 회상했다. 지난해엔 주전 의존도가 컸고, 백업 선수의 활약이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송찬의와 구본혁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염경엽 감독은 "백업 1순위인 두 선수가 70경기 이상은 출전해야 주전 선수들도 체력 부담을 덜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지금 팀 성적이 좋은데 과부하가 없는 이유"라고 흡족해했다. 불펜도 2023년처럼 안정적이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은 염경엽 감독도 상대 투수, 최근 컨디션을 고려해 베테랑 타자를 과감하게 제외하며 달라진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올 여름에는 유영찬·함덕주(이상 수술) 이정용(군 제대)이 속속 복귀, 마운드가 더 탄탄해진다. 염경엽 감독이 "우리는 후반기에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다만 LG의 이런 독주 체제에 변수가 발생했다. 15일 삼성전서 6이닝 노히트 투구를 한 에르난데스는 검진 결과 허벅지 안쪽 근육이 약 2.5cm 찢어져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주 이상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찾기에 나선 LG가 초반 상승세를 위기 없이 넘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이형석 기자 2025.04.17 09: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