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3건
경제

中 택배사 'BTS 거부' 논란…장하성 "고위급에 문제 제기"

중국의 대형 택배업체가 연이어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을 배달하지 않겠다고 알려 논란인 가운데,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장 대사는 21일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대응이 수동적이고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하자 "중국 고위급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답했다. 장 대사는 "관련 상황이 처음 보도된 후 다음 날 중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와 직접 소통했다"면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윈다(韻達)라는 업체가 공지를 올린 이후 두 업체가 중단했다는 보도가 있어 직접 확인했는데 일단 중단 조치는 없었다"며 "하지만 분명 배달 중지 문제 발생했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국감 끝나면 중국 고위층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BTS 굿즈 배송 중단 사태는 이번 주 월요일에 발생한 것이라 관련 업체와 중국 세관 등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중국 포털 신랑왕 등에 따르면 윈다 외에도 위엔퉁(圓通), 중퉁(中通) 등 중국 택배 업체가 BTS 관련 물건 배송을 중단했다. 윈다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방탄소년단 택배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현재 관련 택배는 잠시 배송을 중단했다"며 "원인은 우리가 모두 아는 것"이라고 해 논란을 키웠다. 지난 7일 BTS는 한미우호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BTS는 수상 소감으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BTS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하는 것이고, 중국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취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2020.10.21 12:52
연예

말 한마디에 中 공공의적 됐다···쯔위·이효리 판박이 BTS 사태

“‘쯔위 사태’의 데칼코마니” 최근 중국에서 급속하게 불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반발 여론을 바라보는 문화계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된다. 발단은 BTS가 7일(현지시간) 한미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이다. 리더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많은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플리트상은 1950년 미 2군단장으로 6ㆍ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며 만든 상으로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한다. 여기에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12일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수상 소감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BTS 불매운동’ 분위기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우려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BTS 관련 상품이나 광고물을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BTS가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의 희생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불쾌함을 표출하는가 하면, “중국이 먼저고 아미는 다음. 역사는 잊을 수 없다” 며 ‘탈(脫) 아미’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아미’는 BTS의 팬클럽 명칭이다. 미국ㆍ중동ㆍ일본은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던 BTS가 한순간에 ‘공공의 적’으로 규정되는 것을 보는 가요계는 착잡한 분위기다. A 가요기획사의 관계자는 “언젠가는 한 번 터질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저 발언이 문제가 될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쯔위 사태랑 판박이다”라고 말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인 쯔위는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태극기와 청천백일기(대만 국기)를 함께 흔들었다가 곤욕을 치렀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측에서 거센 반발과 함께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어났고, LG유플러스는 쯔위가 출연한 광고를 삭제했다. 결국 JYP가 공식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가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쯔위도 유튜브에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내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됩니다“라며 사과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가요계는 중국 잡지 화보 촬영이 재개되는 등 한한령(限韓令)이 조금씩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같은 악재가 벌어진 데 대해 우려하는 눈치다. 얼마전 가수 이효리의 '마오'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또 다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자 예상하기 어려운 돌발성 악재가 너무 많다는 반응도 나온다. B기획사 관계자는 “장기화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지만, 제3, 제4의 ‘쯔위 사태’가 계속 일어날 수 있지 않겠냐”면서 “똑같이 역사 문제로 부딪히지만, 불매운동까지 번지지 않는 일본과 달리 다양성 존중하지 않는 중국 시장의 특징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다른 시장에 집중하는 방법도 모색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C 기획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리스크도 많지만, 광고나 예능프로그램의 출연료가 한국보다 뒷자리에 0이 하나 더 붙는다.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치나 역사문제에 거리를 두는 식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도구로써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ㆍ6ㆍ25 전쟁)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 국영 중앙방송인 CCTV는 최근 6ㆍ25 전쟁을 다룬 40부작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跨過鴨綠江) 제작에 착수했다. CCTV가 6ㆍ25 전쟁에 대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전쟁 50주년인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 외에도 6ㆍ25 전쟁의 최대 격전 중 하나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를 그린 영화 ‘빙설장진호’(氷雪長津湖)도 제작에 착수했으며, 이달 25일엔 금강산 일대의 전투를 그린 영화 ‘금강천(金剛川)’이 개봉된다.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군과 한국군을 격퇴해 승리를 거둔다는 내용이다. BTS에 대한 반발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10.13 17:34
경제

"우릴 무시했다, 아미 탈퇴" 中네티즌 발끈한 'BTS 6·25 발언'

방탄소년단(BTS)이 수상 소감에서 6·25 전쟁을 언급했다가 일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이 문제로 삼은 것은 지난 7일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의 BTS 수상 소감이다. 밴 플리트 상은 미국 비영리재단인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가 주관하는 상으로 매년 한·미 친선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올해 수상자는 BTS로 음악과 메시지로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our two nations)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중국 누리꾼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하는 ‘양국’이라는 단어 사용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며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로 부르고 있다.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 정부는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중국군은 수천 명이었다”며 “당신은 한국 사람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중국 사람이기 때문에 화를 내야겠다”며 BTS의 팬클럽 ‘아미(army)’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BTS의 한국전쟁 발언은 웨이보 핫이슈에도 올라 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2020.10.12 16: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