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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관심 끌려 가슴 부각…‘더 인플루언서’ 선정성, 넷플릭스면 괜찮나?

“한국 인터넷 축소판 같다.”‘관심이 곧 생존’이라는 콘셉트 아래 선정적 콘텐츠까지 선을 넘을 듯 말 듯한 수위의 프로그램이 글로벌 OTT로 송출됐다. 지난 13일 전편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이야기다.참가자 과즙세연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LA에서 포착돼 화제의 인물로 우뚝 서면서, 그가 ‘더 인플루언서’에서 선보인 선정적인 모습마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과즙세연이란 이름을 모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더 인플루언서’를 주목하게 만들었다.사실 과즙세연만 요주의 인물도 아니었다. 관심을 끌어야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미션 속에서 몇몇 출연자들은 선정적인 자극을 자신의 전략으로 채택했다.각자의 콘텐츠로 1시간 동안 시청자를 최대한 오래, 많이 붙들어야 했던 2라운드 라이브 스트리밍 미션부터 출연자들이 원초적 자극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낚시성 제목을 다는 출연자가 있는가 하면, 몇몇 출연자들은 시각적 자극을 공략했다. ‘패션 룩북’ 크리에이터 표은지는 속옷 차림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가 하면, 코스프레 크리에이터 마이부 또한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고 몸을 흔드는 게임을 진행했다. 과즙세연 또한 남성 게스트에 밀착해 섹시 댄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비교적 높은 순위로 다른 참가자를 제치고 합격을 확정 지었다. 그 결과 77명의 출연자 중 일부의 사례라고 치부할 수 있었던 수위 콘텐츠는 3라운드 피드 미션에서 주요 전략처럼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아이 트래킹 기술을 적용해 7초 동안 시선을 가장 오래 끈 사진으로 승부하는 미션 속에서 앞서 선정성으로 살아남은 참가자들이 몸매 사진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이에 3라운드 두 번째 게임은 ‘가슴’만 뇌리에 남을 지경이었다. 6장의 결과물 중 세 장이 가슴을 부각했다. 마이부는 “살색만 한 게 없다. 몸매 사진을 강조하면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고, 과즙세연은 “야하다 마니까, 조금만 (옷을) 내리겠다”, “놀라서라도 볼 거 같다”고 말했다. 표은지도 노출을 부각한 구도에 팀을 맺은 진용진의 아이디어를 더해 ‘이 여자의 나이는?’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다른 참가자들이 “저걸 어떻게 이기나”, “가슴만 몇 개냐”라며 경악하는 모습마저 소개됐다. 특히 여성 참가자 이사배는 “어떻게 1등을 하냐. 다들 도파민에 절여 있는데”라며 “나는 가슴을 안 보여줬어”라며 착잡해하는 모습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콘텐츠의 수용자들이 원초적인 자극과 도파민만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00인의 판정단 시선추적 결과, 가슴을 부각한 참가자들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선정적인 콘텐츠를 추구한 참가자들은 초반 눈길을 끌기는 했지만 결국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다만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제작진이 현 인플루언서 세태를 꼬집기 위한 의도였다고는 볼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제작진은 출연진이 만들 콘텐츠를 자율에 맡긴다고는 했지만 시종 관심 끌기를 유도해왔다. 제작진의 현장 개입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전체 틀을 그렇게 만들었기에 자극과 선정적인 것들을 유도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그렇기에 규제의 사각지대에 만연한 실제 1인미디어 ‘벗는 방송’(벗방) 등을 양지로 끌어올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는 내가 수치심이 든다”, “음지 콘텐츠까지 공식적으로 내보내도 되는 건가”라는 비판이 쏟아진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더 인플루언서’는 오늘날 인터넷 세태를 보여주는 것만큼은 성공했다는 평을 받을지언정 그것이 곧 한계이기도 하다. ‘더 인플루언서’는 관심을 받으려 자신을 성적대상화하는 것을 ‘현실’이라며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제대로 짚었어야 했다. 한 걸음 나아가 이들 인플루언서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고민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음지가 왜 음지인지는 여실히 보여줬어야 했다. ‘더 인플루언서’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가슴이 아닌 다른 것으로 도파민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0 06:05
연예일반

[인터뷰③]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 “김모미 노출 벗방, 서사에 필요하다고 판단”

김용훈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 등장한 전라 노출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김용훈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극 속에서 김모가 옷을 벗고 ‘벗방’(벗는 방송의 줄임말)을 하는 장면에 대해 “서사에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모미가 만취한 상태에서 벗방을 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있다. 다르게는 표현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최대한 보시는 분들이 덜 불편하게 느끼시게끔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회로 구성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3 17:01
연예

[단독]"너 목 뜯어볼까"…'벗방 BJ' 성착취 의혹 수사 착수

경찰이 ‘인터넷 벗방 BJ(Broadcasting Jockey)’에 대한 성 착취 의혹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벗방 BJ란 온라인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옷을 벗은 채 방송하는 사람을 뜻한다. 원래는 스스로 음란 행위를 하며 시청자를 끌어모은 뒤 ‘팝콘’ 등으로 불리는 유료 아이템을 받아 돈을 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실상 연예기획사의 속임수와 압박에 의해 성 착취를 당했다는 정황이 불거진 것이다. 관련기사 [단독]"대화만"→"벗어라"…벗방 BJ 성착취 뒤엔 '악마의 계약' ━ 검찰, 경찰에 수사 지휘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최근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아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팝콘티비 등에서 벗방 BJ로 활동해온 20대 여성 A씨는 소속사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B씨를 사기와 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남부지검이 초기 수사를 강서경찰서에 맡긴 건 벗방 촬영 장소가 강서구 한 원룸이기 때문이다. ━ BJ 위에 유령 기획사 있나 B씨의 ○○○엔터테인먼트는 유령 회사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사업자등록이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B씨는 2018년 12월 A씨에게 접근한 뒤 “○○○엔터테인먼트가 실제 존재하고 회사의 매니지먼트를 제공하겠다”고 속여 방송활동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 “대화만”→“벗어라” 고소장에 따르면 B씨는 계약 전 “옷을 벗지 않고 시청자와 대화만 하는 정도로 월수입 2500만~3000만원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가 계약 후 “그 정도 돈을 벌려면 벗방을 해야 한다”며 말을 바꿨다고 한다. 다른 벗방 영상을 보여주며 “따라 하라(팬티만 입은 채 성행위 시늉을 하고 신음을 내라)”고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BJ로 나서기 전 유흥업소 종업원이었다. B씨는 그런 A씨를 타깃으로 삼았다. 유흥업소 종사자 등은 성범죄를 당해도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 전력이 약점으로 잡힐까 두렵다’는 이유로 신고를 더욱 주저할 수밖에 없다. ━ 그만두려 하자 “너 목 뜯어볼까” A씨가 B씨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자 B씨는 “너 목 한 번 제대로 뜯어서 싸움 한 번 해볼까” “일상생활 못 하게 만들어 줄까”라며 위협하고 벗방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그만두려면 위약금 1000만원, 방송장비 비용 100만원, 원룸 임차 보증금 1000만원, 수입 일부(100만원)를 입금하라”고도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B씨는 범행을 통해 A씨의 수익금 중 일부(4200만원가량)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방송에 필요한 소품 등을 스스로 구매하느라 실제 내가 손에 쥔 돈은 1000만원도 안 된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탈모와 소화기능 장애,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 방송 도중 신상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 “피해자 많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피해자가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B씨가 A씨 외에 다른 BJ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령 연예기획사가 더 있고 그 밑에 있는 BJ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승희 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피해를 당하고 있으면서도 피해인지 의식을 못하는 BJ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플랫폼 업체들이 범행을 방조한 건 아닌지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2020.06.12 13:29
연예

브레이브걸스 출신 BJ 박서아 "선정적 방송 안 해"

그룹 브레이브걸스 출신이자 BJ 박서아가 몸캠·벗방(옷을 벗는 방송) 의혹을 반박했다.박서아는 지난 10일 '박서아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1월 8일 처음으로 아프리카 방송을 시작했다. 이전에는 어떤 플랫폼에서도 방송을 했던 적이 없다"면서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을 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강력하게 반박했다. 또 "박서아라는 이름은 본명이며 먼 훗날 배우자를 만나거나 아이를 낳았을 때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고 살아야겠다고 전부터 생각해왔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저는 벗방을 한 적도, 몸캠을 한 적도 없다. 태어나서 그런 일을 해 본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왼쪽 팔의 점이 벗방을 했다는 증거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신분세탁을 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더이상은 오해하지 말아 달라. 말을 안 하고 있으니 오해가 커지고, 걱정하시는 팬들이 많았다. 이 점은 초등학생 때부터 있었고, 컨실러로도 지워지지 않는다. 나는 신분세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박서아는 브레이브걸스 멤버로 2011년 데뷔해 활동하다 팀에서 탈퇴하고 지난 1월부터 BJ로 전향했다.황지영기자 2019.09.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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