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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CJ ENM 제작 ‘부고니아’,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 ‘부고니아’가 베니스를 찾는다.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 ‘부고니아’를 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영어 리메이크 버전이다.세계가 주목하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세 번째 장편 영화 ‘송곳니’로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알프스’로 제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 ‘더 랍스터’로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또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킬링 디어’,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가여운 것들’ 등을 통해 인간 본성을 들여다보는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증명했다.‘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가여운 것들’,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난 엠마 스톤이 납치당하는 대기업 CEO 미셸 역으로 출연하고,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의 제시 플레먼스가 미셸이 외계인이라고 굳게 믿는 테디로 분한다.알베르토 바르베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부고니아’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네 번째 베니스 초청작으로, 놀라움으로 가득한 작품이”이라며 “이번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의 세 번째 협업인데 그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작품은 분명 아닐 듯하다”고 전했다.제작은 ‘유전’, ‘미드소마’ 아리 애스터 감독이 맡았고, ‘지구를 지켜라!’ 투자 배급사였던 CJ ENM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다. 국내 개봉은 오는 11월 예정이다.한편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내달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21:22
영화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韓 영화 13년만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들을 소개해 왔다. ‘어쩔수가없다’가 초청된 메인 경쟁 부문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섹션이며, 주요 상들의 수상 후보가 되는 부문이다.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역대 한국영화는 ‘씨받이’(1987), ‘거짓말’(1999), ‘섬’(2000), ‘수취인불명’(2001), ‘오아시스’(2002), ‘바람난 가족’(2003), ‘빈집’(2004), ‘하류인생’(2004), ‘친절한 금자씨’(2005), ‘피에타’(2012) 등 10편이며, ‘어쩔수가없다’는 열한 번째 한국영화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건 ‘피에타’ 이후 13년 만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쓰리, 몬스터’(2004)로 베니스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에 초청됐으며, ‘친절한 금자씨’(2005)는 메인 경쟁 부문에 초청돼 ‘젊은 사자상’(Young Lion Award, ‘미래영화상’(Cinema Of The Future),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Best Innovated Film Award)을 수상했다.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고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까지 받고 보니 그 긴 세월 이 작품 포기하지 않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주연 배우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는 나 역시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훌륭한 작품으로 베니스에 방문하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또 다른 주인공 손예진은 “첫 해외 영화제 방문이 베니스라는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영광이다. 꿈만 같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내달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며,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국내에서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20:09
영화

박찬욱 신작이 부산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될 수 있을까? [전형화의 직필]

그러니깐 김지석 프로에게 칸국제영화제에서 들었던 것 같다. 왜 부산국제영화제는 칸처럼 경쟁 영화제 체제를 만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는 특유의 교수님 같은 목소리로 “그랬다간 부산영화제 미래가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경쟁 영화제가 되려면 세계 거장들의 좋은 작품들을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개봉)나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에선 공개했지만 해외에선 첫 공개)로 수급해야 하는데,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초에 열리니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었다. 5월에 열리는 칸영화제와 8월말이나 9월초에 열리는 베니스영화제에 세계 거장들의 신작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기에, 부산영화제로선 앞서 그 영화제들에서 공개된 영화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후발주자인 부산영화제가 살아남고 더욱 성장하려면 거장들 영화 수급은 그렇게 하고 세계 3대 영화제가 주목하지 않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영화들을 발굴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부산영화제에 아시아의 유망주 감독들 신작 영화를 초청해 경쟁 섹션에서 상을 줘서 그들을 발굴하고 성장하는데 지원하고자 만든 게 뉴커런츠 부문이라고 했다. 실제 그렇게 뉴커런츠 부문으로 발굴된 아시아 신예 감독들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해도 부산영화제를 잊지 않았다.2017년 칸영화제 출장 중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김지석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 프로그래머는, 변방의 영화제였던 부산영화제를 지금의 위치로 만든 일등공신이었다. 수많은 아시아 영화인들과 세계 영화인들이 그를 사랑했고 “김 프로”라고 불렀다. 김 프로를 기려, 그가 타계한 그해 부산영화제엔 ‘지석상’이 신설되기도 했다. 김 프로가 시네마천국으로 떠난 지 8년이 흘렀다. 그동안 부산영화제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새로 취임한 박광수 부산영화제 이사장은, 올해부터 부산영화제를 비경쟁 영화제에서 경쟁영화제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부문과 부산 어워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지석상을 폐지했다. 내외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집행부의 의지가 컸다는 후문이다. 그다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올 초 그동안 공석이었던 집행위원장에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이 취임한 전후로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등 영화제 주요 인력 몇몇이 그만두기도 했다.부산영화제의 경쟁영화제 논의는 지난해 중순부터 내부적으로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다만 어떤 감독들의 영화들을 수급할지, 기존에 있던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세션이었던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경쟁 부문 차별은 어떻게 할지 등등은 채 정리되지 않은 채로 경쟁영화제 전환 발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선, 아시아 감독 영화는 경쟁이고 서구 감독 영화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인가,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돌았다. 영화계에선 이번 부산영화제의 경쟁영화제 변환 핵심을,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 초청으로 보고 있다. ‘어쩔 수가 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필생의 역작으로 준비해왔던 작품으로, 미국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엑스’가 원작이다. 이병헌 손예진 등이 출연한다. 박 감독 스스로도 부산영화제에서 몇차례 ‘엑스’의 영화화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어쩔 수가 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영화인 터라 일찍부터 해외 영화계 관심이 컸다. ‘어쩔 수가 없다’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이 유력하다. 그렇기에 과연 부산영화제가 박찬욱 감독의 베니스행을 포기 시키고 부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어쩔 수가 없다’를 상영할 수 있을지에 영화계 시선이 쏠린 것이다.한국 최대이자, 아시아 최고영화제라고 자부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경쟁영화제로 전환을 했는데, 한국 거장의 신작을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할 수 없다면, 여러모로 모양이 빠질 수 밖에 없는 탓이다.‘어쩔 수가 없다’는 올 추석 연휴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베니스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되고, 부산영화제 경쟁부문에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면, 그것 또한 모양이 빠지는 일이다. 베니스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뒤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를 먼저 상영하는 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쩔 수가 없다’의 부산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은, 경쟁영화제로서 부산영화제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부산영화제가 지석상을 없애면서 김지석 프로의 그림자를 지우든, 비경쟁영화제를 고수했던 선인들의 방침을 바꾸든, 그건 현 집행부의 몫이다. 한국 최대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박찬욱, 봉준호 등 세계적인 한국 거장들의 신작이 가장 먼저 소개돼 해외 영화제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면, 어찌 반기지 않을 일일까.30주년을 맞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를 월드 프리미어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7.14 11:27
영화

이란 반체제 감독 자파르 파나히,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영예

이란 반체제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 작품상의 영예는 영화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에게 돌아갔다.영화는 한 남자가 과거 감옥에서 자신을 괴롭힌 경찰과 닮은 사람을 마주치면서 일어난 일을 그린다. 쥘리에트 비노슈 심사위원장은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예술은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살아있는 부분의 창의적 에너지를 움직인다”며 “어둠을 용서, 희망, 새로운 삶으로 바꾸는 힘”이라고 말했다.파나히 감독은 “국내외 모든 이란인들은 모든 문제와 차이를 제쳐두고 힘을 합치자”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자유”라고 말했다고 AFP·AP 통신은 전했다. 또 그는 “아무도 우리가 뭘 입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파나히 감독은 반정부 시위, 반체제 선전 등을 이유로 이란에서 여러 차례 체포됐던 인물로 2000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2006년과 2013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2015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으며 작품 세계를 인정 받았다. 2010년 20년간 영화 제작 금지와 출국 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몰래 영화를 만들어 해외 영화제에 출품해 왔고, 2022년 재수감됐다가 2023년 2월 석방 요구 단식 투쟁을 벌인 끝에 보석으로 풀려났다.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감독 요아킴 트리에르의 ‘센티멘털 밸류’가, 심사위원상은 스페인·프랑스 영화 ‘시라트’(올리비에 라시)와 여러 세대에 걸친 인간 드라마를 그린 독일 작품 ‘사운드 오브 폴링’(마샤 실린슈키)이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 남우주연상은 이 영화에서 활약한 와그너 모라가 차지했고, 여우주연상은 ‘더 리틀 시스터’의 나디아 멜리티가 받았다. 각본상은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거장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이 ‘더 영 마더스 홈’으로 받았다.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는 없었다. 감독 홍상수가 한국인으로 역대 여섯 번째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5 08:01
영화

알폰소 쿠아론 “연상호 ‘계시록’, 새로운 체험과 경험 할 수 있는 영화”

연상호 감독 새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에 참여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작품의 매력을 예고했다.13일 넷플릭스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연상호 감독과 알폰소 쿠아론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의 대담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작품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지난 2022년 선보였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여기에 영화 ‘그래비티’로 사랑받고, 넷플릭스 영화 ‘로마’로 제75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3관왕에 빛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알폰소 쿠아론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는 “‘계시록’이 특히나 감명 깊은 이유는 바로 뚜렷한 장르를 따라가면서도 다양한 주제 의식을 깊이 탐구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촘촘한 심리 스릴러 장르의 재미는 물론, 연상호 감독만의 색깔로 그려낸 작품에 궁금증을 더했다. 여기에 “캐릭터와 미장센 그리고 배우의 열연, 이 세 가지 요소가 ‘계시록’에 힘을 부여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의 만듦새 뿐만 아니라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 배우가 선보이는 폭발적인 연기의 향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새로운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공개된 예고 영상은 ‘계시록’에 대한 이동진 평론가의 날카로운 분석에 고마움과 놀라움을 표하는 두 크리에이터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은다. 서로가 함께 협업하게 된 계기부터 각자의 작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개성 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에 대한 다채로운 분석까지 한층 더 심도 깊은 이야기를 담은 대담 영상은 오는 27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계시록’은 오는 21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3 15:13
영화

오페라 디바 된 안젤리나 졸리…14년 만 골든 글로브 트로피 노린다

안젤리나 졸리가 뮤직 드라마 ‘마리아’로 14년 만의 골든 글로브 트로피에 도전한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마리아’로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마리아’는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마지막 일주일과 혼신의 아리아를 담은 이야기다.안젤리나 졸리는 역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총 6차례 후보에 올라 3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노미네이트로 ‘투어리스트’(2010) 이후 14년 만에 여우주연상 수상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니콜 키드먼, 틸다 스윈튼, 케이트 윈슬렛 등 세계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대배우들이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후보에 올라 외신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베니스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마리아’는 안젤리나 졸리가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역을 맡아 그의 인생과 음악까지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겨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출은 ‘스펜서’, ‘재키’의 감독 파블로 라라인이 메가폰을 잡아 ‘마리아’를 피날레로 여성 3부작을 완성시켰으며, ‘보헤미안 랩소디’, ‘레미제라블’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음악감독 존 워허스트가 참여하여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아리아를 재현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와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배우 알바 로르와처까지 합류하여 안젤리나 졸리와의 흡입력 넘치는 연기 호흡을 선사할 예정이다.‘마리아’는 판씨네마가 수입 및 배급했으며 내년 2025년 상반기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0 14:10
영화

[29th BIFF] 집주인 바뀌었나…넷플릭스가 장악한 부산영화제 [중간결산②]

이쯤 되면 공생을 넘어서 주객전도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올해 영화제는 ‘넷플릭스의 축제’라는 평가가 들리고 있다.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서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상영했다. BIFF가 개막작으로 극장 영화가 아닌 OTT 작품을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넷플릭스가 부산영화제에 얼굴을 처음 비친 지 3년 만이다.◇폐막식 날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개막작 선정…홍보 수단 전락 우려‘전,란’의 개막작 선정은 지난달 발표 직후부터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빈축을 샀다. 영화제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특히 ‘전,란’은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11일) 당일 정식 공개를 앞둔 작품으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까지 일었다. 실제 해외 영화제에서도 이렇게 공개 시점이 밭은 OTT 영화를 초청하는 경우는 없었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넷플릭스 영화 ‘로마’ 역시 베니스영화제 이후 3개월 뒤에 넷플릭스에서 정식 공개됐다. 이와 관련,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에 선정 기준을 뒀다”는 말만 반복하며 “‘전,란’은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영화이자 완성도도 높은 작품이다. 그래서 꼭 개막작으로 관객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외 구체적인 선정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비껴갔다.불행인지 다행인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란’은 현재까지 공개된 BIFF의 초청작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개막식 다음 날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 토크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영화를 먼저 접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정식 공개를 앞두고 화제성과 입소문을 챙기는 데 성공한 셈이자, 일각의 우려대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제대로 쓰인 셈이다.넷플릭스 입장에서야 잃을 게 없다.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는 “‘전,란’이 개막작으로 공개돼 저희는 너무너무 기뻤다. 이번 BIFF에서 ‘전,란’을 공개하고 다양한 관객을 만난 건 (넷플릭스에) 너무 좋은 자양분이었다”고 돌아보며 “이 경험을 염두에 두고 학습해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 그래서 내년 BIFF에서 또 영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까지 다졌다.BIFF는 이번에 개막작 외에도 3편의 넷플릭스 작품을 더 초청했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와 일본 시리즈 ‘이별, 그 뒤에도’, 대만 작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이다.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들로, 전체 초청작(7편) 중 넷플릭스 지분이 가장 높다. ◇기회 잡은 넷플릭스, 영화 팬들부터 관계자까지 포섭넷플릭스는 물 들어온 김에 부지런히 노를 젓고 있다. 일례로 영화제 기간 BIFF 메인 스테이지인 영화의전당 맞은편 건물과 해운대 한 복판에 대형 옥외광고를 내걸어 자사 초청작을 홍보 중이다. 또 곳곳에 넷플릭스의 상징인 빨간색 ‘N’ 조형물을 설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2022년부터 영화의전당 인근 카페에서 운영해 온 ‘넷플릭스 사랑방’ 역시 변함없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넷플릭스가 선보였던 작품과 선보일 작품들의 포스터를 전시 중이며, 스티커 등을 제작해 신규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사랑방 한켠에는 넷플릭스 전용 포토부스를 마련해 MZ 영화인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넷플릭스는 또 그간 대형 영화 투자배급사들이 열어왔던, 이른바 ‘부산의 밤’ 행사를 영화제 대목인 개막 사흘째 저녁에 개최했다. 4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에는 언론 및 영화계 관계자, 넷플릭스 임직원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작품들의 연출자 연상호, 변성현, 김병우 감독 등이 대거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이 자리에서 자사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고 영화 시장 내 파이를 확대해 가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전했다.이어 6일에는 BIFF 부대행사 일환인 포럼을 진행했다. 넷플릭스가 BIFF와 협업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크리에이터들과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팀, 프로덕션팀이 참석, 3시간 동안 넷플릭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올해 BIFF 포럼에 참여한 투자배급사는 CJ ENM 외 넷플릭스가 유일하다.이처럼 매년 커지고 있는 부산영화제 속 넷플릭스의 영향력에 대해 BIFF 측은 여전히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른 상생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화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해마다 영화계에서 넷플릭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넷플릭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다 영화제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영화 생태계에도 적신호가 켜질까 걱정”이라며 “대중성, 화제성이 아닌 영화제의 본질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7 06:00
영화

[29th BIFF]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장르영화, 판타지보단 현실감 추구…韓이면 가능할까”

“현실 공간에서 시작해, 점점 영화의 세계로 이어지는 걸 추구합니다. 지금은 ‘닫힌 공간’이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살아가는 열린 곳에서 장르적인 무언가가 벌어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 일본 장르영화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자신의 철학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구로사와 감독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구로사와 기요시: 장르영화의 최전선’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구로사와 감독은 “젊은 분들이 많이 모여서 감격스럽다”며 “영화를 찍기 시작한 지 45년 정도 됐다. 일본에서는 행사를 보러오는 연령층이 높아진 분위기지만 부산에는 젊은 분들이 미래의 영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하다. 늘 새로운 관객과 만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구로사와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장르영화’에 대해 “흔히 쓰는 표현이지만 제게 있어서는 그것이 곧 ‘영화’다”라며 “작품을 만들 때는 제 안에서 샘 솟기보단 바깥의 역사 등 세상의 많은 것에서 발견한다. 영화 너머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식”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영화’라는 큰 덩어리 중 하나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장르영화’를 만든다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는 신작 ‘클라우드’와 ‘뱀의 길’을 두 편을 선보였다. 먼저 ‘클라우드’의 탄생 배경에 대해 구로사와 감독은 “처음에는 액션영화를 찍고 싶단 단순한 욕망이 있었고, 프로듀서의 요청도 있었다”며 “일본 대부분의 액션영화는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처럼 야쿠나와 경찰, 킬러 등이 등장한다. 그런 편리한 방식으로 만들고 싶진 않았다”고 짚었다.70년대 미국 액션영화 중 평범한 사람들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이야기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현대 일본 이야기로 만들 수는 없을까 해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리셀러 청년 요시이(스다 마사키)가 구매자의 타깃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구로사와 감독은 화려한 액션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라며 “평범한 이들이 등장해 문제에 부딪히는 모습”이라고 주안점을 밝혔다.구로사와 감독의 작업 과정은 일견 간단하다. 그는 “제가 찍기 위한 시나리오라서 최소한의 내용만을 적는다. 스스로 모르는 부분을 적어도 소용없기에 나머지는 촬영 현장에서 고민하고, 설명도 많지 않다”라며 “대사도 대체로 어떤 감정으로 말할지 배우에게 맡긴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장소가 아닌 ‘어떤 곳’ 정도로 쓰는 식인데, 감독인 자신이 스스로 소화하지 않은 부분을 미리 행하지 않는 주의인 셈이다.그래서 주연 스다 마사키의 공이 컸다며 구로사와 감독은 “대본엔 캐릭터 설명이 거의 쓰여있지 않음에도 단번에 제 의도를 완벽히 이해했다. 연기를 보며 ‘이 인물이 이런 사람이구나’ 처음으로 실감했다”고 칭찬했다. 일례로 극 중 연인이 그에게 돈만 있으면 사도 되냐고 물을 때 “좋아”라고 말하는 대사를 들며 감독조차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몰랐던 그 대사를 긍정과 난처함, 그 중간을 표현한 점을 치켜세웠다. ‘클라우드’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그는 영화 전반부에서 주인공 요시이가 사는 아파트 창 밖으로 그가 그만둔 공장 사장이 찾아온 것을 보게되는 장면을 꼽았다. 컷을 나눠 처리할 수도 있지만 이어서 처리했기에 촬영 품도 많이 들었다. 그런 방식을 택한 이유를 밝히며 구로사와 감독은 “장면을 이어서 보여주면 일상의 공포로 와닿게 된다”며 “공포의 순간을 시간의 경과 속에서 느끼게 되기에 흐름이 중요하다”고 주안점을 밝혔다.‘뱀의 길’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이가 극한으로 치닫는, 어딘가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감각으로 풀어낸다. 어린 딸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기자 알베르(다미엔 보나드)가 일본인 의사 사요코(시바사키 코우)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의 영화다. 이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구로사와 감독은 “일반 사회와 매우 멀지 않더라도 통용되는 규칙에서 벗어난 상황을 그려내고 싶어 그런 폐쇄적인 장소를 설정하게 된다”면서도 “일본에서는 도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찍으려면 엄청난 자금도 들고, 촬영 자체도 금지됐다”는 제작 현실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 열린 공간을 찍으려면 거대한 세트에 수많은 엑스트라가 필요한데 한국에선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가능하다면 일상 공간 안에서 영화적이고 장르적인 요소가 들끓는 촬영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한편 구로사와 감독은 ‘간다천 음란전쟁’(1983)으로 상업 영화 데뷔한 후 ‘큐어’, ‘회로’, ‘절규’ 등을 통해 장르의 대가로 입지를 굳혔다. 2008년에는 ‘도쿄 소나타’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이후 로카르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등 유수영화제 초청·수상했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6 14:22
영화

제29회 BIFF “강동원 OTT 개막작·RM 다큐멘터리” 시류 맞춘 다양성 늘려 [종합]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딛고 시류에 맞춘 풍성한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한다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이사장, 박도신 집행위원장(직무대행),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이 참석해 올해 영화제 기확방향과 개·폐막작을 비롯해 섹션별 선정작, 주요 행사 등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박 이사장은 첫 인사로 “지난해 큰 내홍을 겪었다. 그럼에도 부산영화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 대표적으로 송강호를 비롯해 여러 영화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하게 마칠 수 있었다”면서 “지난 6월 이사장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영화제 전반을 들여다보며 진행할 예정이다. 관객분들을 비롯해 영화인, 해외 게스트 등을 잘 모시고 어려운 시기에 잃어버린 것들을 잘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영화제의 비전을 중요하게 돌아봤다며 “새로운 방식, 예를 들어 AI, OTT 등에 시각을 확장하려고 한다. 영화제 기간 신문 발행도 하고 호텔에서 영화의전당까지 셔틀도 운영할 예정이다. 영화인들이 영화의 전당에서 수시로 만나 의논하고 교류할 수 있게 게스트 라운지도 다시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의 ‘전,란’이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해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배우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등이 출연하는 사극 대작이다. 넷플릭스가 투자 배급하는 OTT 영화를 선정한 것에 대해 박 집행위원장 대행은 “대중적인 영화라 판단했다.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지를 고려했다”며 “OTT이기 때문에 선정을 제외시킨 전례는 물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폐막작은 에릭 쿠 감독 영화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삶과 죽음에 대해 음악적 요소를 통해 심오하게 다룬 작품으로, 에릭 쿠 감독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베를린·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 훈장을 받은 바 있다.아시아영화인상에는 ‘큐어’, ‘회로’의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선정됐다. 이번에 영화제서 ‘뱀의 길’과 ‘클라우드’를 신작으로 선보인다. 또 이번 영화제는 왕빙, 모함마드 라술로프 등 아시아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주요 국제영화제 수상자, 세계 유수 영화제들이 주목한 영화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유수 영화제에 소개된 작품이 대다수라는 지적에 대해 남 수석프로그래머는 “진행상 익숙한 내용을 우선 설명한 것뿐 소개가 생략이 된 상태이다. 새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정체성으로, 그에 맞게금 작품들을 선정한 상태다. 뉴커런츠, 한국영화비전, 한국다큐멘터리 경쟁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이 준비되어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화제의 인물도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의 다큐멘터리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도 공식 초청돼 첫 공개된다. 이는 BTS의 리더 RM의 솔로 앨범 제작기이자 군 입대 전 8개월 간의 사적인 기록을 담은 영화로, 오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야외극장에서 상영된다.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도 개최된다.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를 진행할 계획이며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영화에 도입될 미래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올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가 아시아 최초로 부스를 개설해 AI(인공지능) 체험 라운지 등을 운영한다.김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은 “올해 칸 마켓에서 마이크로 소프트가 ‘창작의 주체는 AI가 아닌 당신’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걸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엔 아시아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아시아필름마켓 두곳에 부스를 개설한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라운지를 운영하고, 시연함으로써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은 63개국 224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55편으로 전년대비 약 8% 늘어났다.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총 279편을 상영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3 16:46
영화

[29th BIFF] 강동원 ‘전,란’ 개막식 연다…첫 OTT영화 선정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강동원 주연 OTT영화 ‘전,란’이 선정됐다.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개·폐막작과 프로그램이 소개됐다.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은 ‘전,란’이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감독에 직접 참여했다. 출중한 실력의 영화인이 참여한 매력적인 사극이다. 화려한 개막을 여는 작품으로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전,란’은 유년 시절부터 우정을 쌓은 양반가 외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되는 내용의 사극 대작이다. 김상만 감독이 연출했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했다. 배우 강동원을 비롯해 차승원, 박정민, 진선규 등 호화로운 캐스팅도 기대 요소다.특히 ‘전,란’은 넷플릭스가 투자해 공개하는 작품으로, OTT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폐막작에는 싱가포르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돼 문화훈장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 개막해 1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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